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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① 서른여섯 살 KBO리그 31일 '플레이볼'한국시리즈 3연패 노리는 두산에 KIA·LG·NC 등 도전장 이대호·최형우·오간도 등 '귀한 몸' 활약 주목신임 사령탑 4인이 이끌 팀 변화에도 관심지난해 4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두산의 개막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를 진행하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출범 36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가 마침내 새 시즌을 연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금요일인 오는 31일 개막해 6개월여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10개 구단 시대를 맞은 2015년부터 시행한 대로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원정 8경기씩)으로 총 720경기가 열린다.올해 개막전은 2015년 팀 순위에 따라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대진으로 편성해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마산(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고척(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kt wiz-SK 와이번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3연전으로 개최한다.포스트시즌은 4·5위가 4위 팀 홈 구장에서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으로 시작한다. 승리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하고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올해 올스타전은 토요일인 7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식의 독자적인 비디오 판독 센터 운영, 스트라이크존의 사실상 확대 적용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시도된다.10개 구단도 겨우내 팀을 재정비하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러왔다. 아름다운 가을야구를 다짐하며!(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 주요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가운데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7 hkmpooh@yna.co.kr우선 새로 도전장을 내민 네 명의 신임 사령탑이 어떻게 팀을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할 만하다.SK를 이끌게 된 트레이 힐만(미국)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인 송일수 전 두산 감독을 제외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 이은 KBO리그 2호 외국인 사령탑이다. 힐만 감독과 넥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의 조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현장 지도자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프런트 출신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 체제로 명가 재건에 나선다. 류중일 전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5연패 및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터라 이번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진욱 kt 감독은 2013년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군 무대 데뷔 이후 2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예측을 불허하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은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사령탑들이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목소리로 "올해는 9개 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로 막강한 선발진과 두꺼운 선수층을 가진 두산은 어느새 KBO리그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전력 강화를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연 KIA와 LG,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NC 등이 두산의 대항마로 꼽힌다. 김성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한화가 올해는 수년간 계속된 '통 큰 투자'의 결실을 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왼쪽)와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겨울 유난히 초대형 계약 소식이 잦았던 만큼 올 시즌 KBO리그를 누빌 스타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한국,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며 4년 총액 150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이대호,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오른 뒤 KIA와 4년 계약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 등은 KBO리그 흥행을 이끌 대표 주자들이다. 지난해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더스틴 니퍼트(두산),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물 알렉시 오간도(한화) 등 신·구 외국인 선수들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지난해 KBO리그는 승부조작 등 잇단 악재에도 총 833만9천577명의 관객을 유치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올해도 시즌 개막 전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이 부진했고, 사상 처음으로 시즌 중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등 변수가 있지만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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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시간 여행…인천 동구 배다리개항 이후부터 1970년대 달동네까지 옛 향수 '물씬' 배다리 헌책방 골목[연합뉴스 자료 사진]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의 경계에 자리한 '배다리 헌책방 골목'.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폐허가 된 거리에서 수레에 책을 싣고 팔던 상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책방 골목을 이뤘다.누군가의 손때가 묻고 사연이 담긴 책을 사고파는 헌책방은 1960년대에는 40여곳에 달했다.당시 배움에 목말라 했던 이들이 학문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던 인천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이기도 했다.전쟁 이후 궁핍했던 시절, 조금이라도 싼 헌책을 구하려는 학생과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다.현재는 1953부터 1973년 사이에 개업한 서점 5곳만이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그렇게 잊혀져가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다시 명소로 떠올랐다.주연배우 공유가 책을 뽑아 읽은 장면이 방영된 이후 인증샷을 찍으러 가는 여성팬의 발길도 이어진다.일제 강점기 배다리 일대에 지어진 건물들.[연합뉴스 자료사진]헌책방 골목이 있는 배다리 일대는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동네다. '배다리'라는 지명은 배를 대는 다리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개항 이후 몰려온 일본인들의 요구로 제물포 해안에 개항장이 조성되면서 떠밀려온 조선인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다.이 일대엔 성냥공장, 간장공장, 고무신공장, 양조공장 등이 들어섰고 조선인들이 터를 잡고 살며 노동자로 일했다.한국전쟁 이후에는 실향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든 가난한 이들의 생활터전이 됐다.인근에는 당시 주민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건립된 '달동네박물관'이 있다.나이 지긋한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인천 동구 달동네박물관[연합뉴스 자료사진]배다리 일대에는 1979년 지하상가가 생기면서 공예인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특색있는 전통공예상가도 생겨났다.관광객들이 염색, 가죽, 한지, 규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공예점포 주인들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부채·필통만들기, 종이공예, 도예, 자수, 규방공예, 염색 등의강좌를 한다.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있는 인천 동구에는 색다른 볼거리도 있다.인천 출신의 대표적 야구선수 류현진의 이름을 붙인 '류현진 야구거리'가 그곳이다.류현진은 창영초, 동산중·고를 졸업한 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다.1.2㎞에 달하는 류현진 거리에는 그의 조형물과 사진, 친필서명 등을 전시해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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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든 대북 옵션' 검토…핵심은 中 겨냥 세컨더리 보이콧트럼프, 새 대북정책은? (PG)[제작 최자윤]선제타격·전술핵·북미협상은 옵션엔 있지만 즉각 사용 어려워트럼프판 '힘을 통한 외교', 中의 고강도 대북압박 이끌지 주목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가는 중국의 대북압박을 유도하기 위한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이 현 단계에서 사용 가능한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카드로 보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모든 옵션'은 대북 선제타격과 한국으로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대북 협상 등 좌우 양 끝에 있는 조치까지 포함, 미국 정부의 유무형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카드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옵션' 가운데, 현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몇 가지 방안으로 좁히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거기엔 선제타격과 전술 핵무기 재배치, 대북 협상 등은 들어갈 공산이 크지 않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우선 선제타격의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과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은폐성 등이 현실적 제약이고, 전술핵 재배치는 1991년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공식 파기를 의미하는 동시에 북한 비핵화를 요구할 명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즉각 사용 가능한 옵션으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가 아직은 많다. "北 도발에 모든 옵션 검토"(유엔본부 AP=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가 끝난 뒤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441@yna.co.kr더불어 '협상'의 경우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먼저 북한이 일종의 긍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전임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에 취한 전방위적인 대북 제재·압박 기조를 계승하되, 오바마가 끝내 빼 들지 않았던 세컨더리보이콧 카드를 '책상 위의 옵션'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결재 파일 안의 옵션'으로 바꾸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 새 대북정책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대북 거래 혐의를 받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중싱<中興>통신)에 한화 1조 3천억 원대의 막대한 벌금을 부과한 것은 세컨더리 보이콧의 예고편이었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이 북핵 해결의 맥락에서 시행된다면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과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재하는 것이 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북한과 거래한 중국 기업들은 천문학적 벌금을 받거나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망에서 퇴출당하는 등의 '철퇴'를 맞게 된다.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은 시행 시 북한에 직격탄이 되는 것은 물론 중국 경제에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미국, 北거래 중국 ZTE에 최고액 '벌금폭탄'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결국, 미국 정부는 오는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때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에 강력한 대북압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중국 측이 그 압박을 수용해 대북 석유공급 일시 중단과 같은 초강경 대북압박에 나설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대화론'을 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는 일도 포함될 전망이다. 더불어 국제 금융망에서 북한 금융기관을 완전히 배제하는 추가적인 대북 금융제재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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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는 조선업] 거제·통영, '불황터널' 탈출 총력전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사활…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승부수조선소 노조 "수주 적극 협조"…희망섞인 기대감 '솔솔' 경남 거제와 통영은 지금 '불황 터널' 속을 지나는 모습이다.지역을 전국에서 손꼽는 부자동네로 만들어줬던 조선업이 2015년부터 '수주 절벽'에 빠지면서 주택·토지가격은 급락하고 소비 또한 급격히 위축됐다.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조선소 정규직에까지 치고 들어왔다. 시민들은 물론 자치단체와 경제단체 등은 조선소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깊은 실의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충격'도 거뜬히 이겨낸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조금씩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외국으로부터 가장 반가운 선박 수주 소식이 하나 둘 들려왔다.때마침 거제에 들어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추진에도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 조선업 침체를 두고 볼 수만 없다며 관광업 진흥에 나선 거제시와 함께 인접한 통영시에서는 케이블카에 이은 회심작으로 선보인 '루지'가 인기를 끌면서 벌써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남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도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성공에 '사활'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사활이 걸린 듯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3일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앞쪽은 넓게 펼쳐진 바다이고 야트막한 농지에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나온다. 거재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지(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사등면 사곡리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2017. 2. 25 kyunglee@yna.co.kr이곳에서는 곧 거제시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산단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유수면매립심의'가 지난 14일 해수부에서 마침내 통과됐다.애초 해안선을 잘라내고 바다에 토사를 넣고 하는 일이 해양 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하지만 산단이 거제시와 국내 조선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시와 경남도의 설득에 해수부는 손을 들었다.권민호 거제시장은 해수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산단 조성을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 해양플랜트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해 심의회 위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냈다.지난 2년간 산단 조성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거제시 공무원들은 요즘 신이 난 표정이다.남은 것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와 국토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회 정도이다.다음 달부터 시작될 환경영향평가 등은 공유수면매립 승인보다는 덜 까다롭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산단 조성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산단은 조선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올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조선 수주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산단 조성에는 무려 1조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그런데 이 자금은 모두 입주 희망 기업들이 충당한다.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비는 모두 기업들이 부담하는 방식이다.현재 30여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실수요자, 금융, 건설사가 손잡는 방식으로 산단을 조성하는 만큼 실수요 기업들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산업연구원은 산단이 준공되고 본궤도에 오르는 2030년 기준 7조2천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1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했다.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한 기업체 대표는 "산단에 입주하면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플랜트 모듈, 특수기자재, 신소재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부품 조달, 인력 확보, 수송 등 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그는 "기술개발을 통해 양대 조선소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5년쯤 뒤면 바다와 농경지밖에 없는 현재의 사곡 일대 570만㎡에는 조선기자재 등의 생산업체와 연구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선다.시 관계자는 "조선 3사가 해양플랜트 부문 기술력 및 기자재 국산화율 저조로 큰 손실을 보았지만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해양플랜트 시장이 확대되면 산단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통영, 관광인프라 확충에 승부수 거제 해양플랜트 조성 예정지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다 보면 거가대교가 나온다.거가대교에 오르기 전 오른쪽에 있는 장목에선 현재 한화호텔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다.거제의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의 상징이다.한화호텔리조트 건설에는 2천억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북부권인 장목관광단지에는 호텔과 리조트 등을 갖춘 또 다른 종합휴양관광지가 들어선다.투자 규모는 모두 4천200억원에 달한다.공사 기간은 3~4년으로 현재 거제시와 건설업체가 투자 문제를 논의 중이다.남부면에는 거제에서 3번째 골프장이 조성된다.사업자가 현재 80% 이상 토지를 매입한 상태여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한화호텔리조트가 완공되면 영업중인 대명리조트와 함께 거제의 고급 숙박시설이 대폭 확충되면서 부산 등지의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조선이 과거처럼 호황기를 누리기 어렵다고 보고 관광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평일인 지난 20일 오후 통영시 도남동 통영케이블카 인근 체험형 썰매 '루지' 매표소.수백여명의 관광객들이 루지를 타기 위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통영 루지에 몰린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표를 사는 데 1시간, 루지 탑승용 리프트를 타는 데 1시간, 다시 루지를 타는 데 10여분을 기다려도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지난 10일 개장한 루지는 통영에 또 다른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주말과 휴일에는 최소 2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지난 12일 기준으로 이용객 1천100만명을 돌파한 통영케이블카와 함께 루지는 통영 관광을 이끌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조선업 비중을 낮춰온 통영시는 관광인프라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파크랜드 병선마당, 서피랑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 불만 가운데 하나인 고급 숙박시설도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통영국제음악당 바로 옆에 신축되고 있는 '스탠포드호텔&리조트'는 올 상반기 완공된다. 객실 150개와 콘도 118실 등이 들어서 고급 숙박시설난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통영은 거제와 달리 일찌감치 조선업 비중을 점차 낮추고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조선 불황의 직접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산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섞인 기대감 '솔솔' 피어오르는 거제시 지난 23일 거제 중심가 고현동. 곳곳에는 유명 메이커 의류매장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유명 식음료 체인점도 성업 중이다. "희망이 보인다"(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올들어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거제에서는 수주 및 조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현동 거리. 2017. 2. 25 kyunglee@yna.co.kr이곳에서 만난 40대 한 시민(회사원)은 "조선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좀 나쁘기는 하지만 분명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은 조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조선 불황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거제시에서는 요즘 희망 섞인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식당 등 지역상권이 과거 조선 호황기 때보다는 못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조짐을 보이자 점차 조선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대우조선 노조 임성일 정책실장은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하반기부터는 수주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낡은 선박 대체수요에 따른 수주 확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회사 측이 수주 과정에서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알려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고비만 넘기면 조선업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시민 황모(47)씨는 "조선소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봐 온 거제 토박이로서 조선소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시와 정부가 조선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결해 주고 지역 상인들도 가격 인하 등 조선소 직원 기 살리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우조선 부장급 사원은 "지금 조선업 회복을 말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수주 회복, 유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희망을 품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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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7개월만에 2,100 돌파…시총 사상 최대(종합)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 돌파(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9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18.54포인트 오른 2,10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chc@yna.co.kr외인·기관 '쌍끌이' 장세로 모처럼 박스피 탈출2월 수출호조·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 호재로 작용 코스피가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월 수출 호조 발표와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3일(종가 2,104.41)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 따져도 2015년 7월17일(장중 고가 2,101.22)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모처럼 탄력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천359조9천380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거래소가 밝혔다. 이전 시총 최대치는 2015년 4월23일의 1천356조4천870억원이었다. 이날 1.58포인트(0.08%) 오른 2,085.97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워 고점을 높였다. 2월 들어 환율변동성 확대 등으로 매수세가 약해졌던 외국인이 이날은 1천2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기관도 장중에 1천451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개인은 3천45억원 순매도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글로벌 증시 훈풍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시총상위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는데 이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날 지수의 상승은 장 개장에 앞서 한국 수출이 2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부 발표에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 올해 1월 11.2% 늘어나며 회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호조세인 수출이 계속 나아지던 상황에서 2월 수출실적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횡보했는데 이제는 주가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는 "오늘 2,100선 회복은 주요국의 경기호조와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개선에 기반한 실적 장세라는 점에서 2015년의 유동성 장세와 차이가 있다"며 "2,100선을 회복한 지금도 우리 증시는 이익 개선세를 고려할 때 다른 나라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05930](0.72%)는 초반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이틀 연속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2.00%)도 장중 반등했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2.44%), 삼성생명[032830](1.90%), 포스코(1.41%), 신한지주[055550](1.29%), 네이버(1.15%)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증권주들이 코스피 2,100선 돌파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NH투자증권(4.93%), 유진투자증권(4.28%), 한화투자증권(4.51%) 등은 4%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현대모비스[012330](-0.38%)와 LG화학[051910](-0.18%), 한국전력[015760](-0.12%)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28%), 섬유·의복(1.72%), 은행(1.66%), 건설업(1.64%), 철강·금속(1.36%), 유통업(1.20%), 의약품(1.10%), 전기·전자(0.9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1.48%(과 전기가스업(-0.04%)만 소폭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317억7천만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8천720만2천주, 거래대금은 3조8천44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코스닥지수 역시 2.50포인트(0.40%) 오른 622.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52포인트(0.25%) 오른 621.49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0여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6억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146.1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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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평가전 5연패…배영수 3이닝 무실점 호투 소득김성근 감독 "대패 각오했는데, 팀 분위기 점점 상승" 배영수 무실점 호투(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평가전. 한화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7.2.16 seephoto@yna.co.kr한화 이글스가 오키나와 평가전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전부터 5일 연속 치른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그러나 투수 쪽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이틀 만에 자원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주춤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사이드암 서균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이재우도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은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김태균, 이용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고, 정근우는 재활 중이라 한화는 1.5군급 타선을 짰다. 윌린 로사리오마저 4타수 1안타에 그쳐 한화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뒤 "사실 5경기 모두 대패를 각오했는데, 첫 경기 1-18 패배 이후에는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며 "팀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상승하는 중이다. 주요 투수들이 등판하기 시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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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북한산 석탄 1만6천t '퇴짜'한화 11억원어치 전량 반송조치…본격적인 추가대북제재 나선듯 중국, 대규모 북한산 석탄 반송 결정[연합뉴스TV 제공]중국이 북한이 탄도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다음 날 대규모 북한산 석탄에 대해 퇴짜를 놓고 북한에 돌려보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볼 때 최근 중국의 북한산 석탄에 대한 통관 검사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산 석탄 거부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는 지난 13일 북한산 석탄 1만6천296t에 대해 수은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반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저우 세관은 조만간 이 석탄을 북한 남포항으로 돌려 보낼 예정이다.이번에 반송된 물량은 100만 달러(한화 11억4천여만원) 어치로 '달러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에는 큰돈이다. 문제가 된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10월 원저우에 반입됐으며 원저우 검사검역국이 검사를 벌인 결과 최근 강화된 석탄 질량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송 결정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이 처음으로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한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에서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한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으로 석탄 수출이 주요 외화 수입원인데 반송 조치를 당하는 것은 타격이 크다"면서 "더구나 반송 시점이 북한 미사일 발사로 국제 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자 북한산 석탄에 대한 통관을 강화해왔다.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차오페이뎬(曹妃甸)구는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에 대해 수은 기준치 초과를 이유로 2차례 돌려 보냈다.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 산하 펑라이(蓬萊)시도 북한산 석탄에 대해 5차례에 걸쳐 반송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수은과 불소 기준치를 문제 삼아 반송된 석탄은 2만6천t 규모로 금액으로는 676만 위안(11억5천만원)에 달했다.중국은 통관 과정에서 북한산 석탄의 적재 중량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검역국은 지난해 9월 북한산 석탄이 신고 중량보다 적게 들어온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선박에는 무연탄 3천350t이 실려 있어 신고서보다 77.7t(2.3%)이 적었다.지난 11월 말에는 쑨원캉(孫文康) 중국 질검총국 감독관리사(司) 사장은 랴오닝성 단둥, 둥강(東港), 다롄(大連) 등을 찾아 북한산 석탄 등의 수입 현황을 점검하면서 직원들에게 철저한 검사를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 채택된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는 올해부터 북한의 연간 석탄 수출규모를 생산액 기준으로 4억90만 달러(4천720억 원) 또는 생산량 기준으로 750만t 중 낮은 것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이 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중국의 대북 석탄수입량은 현재의 4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최근 북한의 도발로 추가 제재가 이뤄질 경우 수입량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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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공식 소집…김인식 "네덜란드가 최고 강적"차우찬 "괌 훈련 투수 컨디션 좋아…최선 다해 준비" 기자회견하는 WBC대표팀 김인식 감독11일 공식소집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11일 오후 소집 장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2017.2.1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공식 소집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야구 대제전'을 향해 닻을 올렸다.김인식(7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큰 대회지만, 매번 그랬던 것처럼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라고 밝혔다.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국민 감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까지 이끈 김 감독은 이번 WBC에서 한국 야구를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메이저리그 구단의 반대로 추신수(텍사스)와 김현수(볼티모어)는 합류가 무산됐고,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 운전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해외 원정도박이 적발됐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논란 끝에 발탁했지만, 그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다.게다가 정근우(한화), 이용찬(두산), 강민호(롯데) 등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줄부상으로 대표팀은 수차례 28인 엔트리를 교체해야 했다.이번에 한국은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과 A조 예선을 치른다. WBC대표팀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1일 공식소집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가운데)과 투수 차우찬(왼쪽), 포수 양의지가 11일 오후 소집 장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2017 WBC 대표팀 공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2017.2.11 toadboy@yna.co.kr 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많이 투입돼 내야만 해도 메이저리그 '준 대표팀'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투수도 센 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조에서는 제일 강적이 아닌가 한다"면서 "대만과 이스라엘 역시 까다로운 구단"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앞서 대표팀은 1월 31일부터 괌에서 9명의 선수가 '미니 캠프'를 통해 미리 몸을 만들었다.그곳에서 훈련하다 10일 귀국한 차우찬(LG)은 "괌에서 훈련한 5명의 투수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괌에 가지 않은 다른 투수도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대회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안방마님으로 대표팀 투수를 이끌어야 할 양의지(두산)는 "부담되고 긴장도 된다. 리드는 결과론이다. 각 팀 최고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고, 안 좋은 성적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차우찬 선수 등과 호흡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식 소집을 마친 대표팀은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WBC 준비에 돌입한다.대회 개막은 3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한국과 이스라엘전이며, 이후 한국은 네덜란드(3월 7일)-대만(3월 9일)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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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G-1년 기념 세계불꽃축제 11일 경포서 축포한·중·일 화합 불꽃 쇼…미리 보는 평창 문화올림픽 서막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올림픽 붐 조성과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제1회 경포 세계불꽃축제를 강릉 경포 해변에서 개최한다.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해 화합의 불꽃 쇼를 펼칠 예정이다.오후 6시부터 세 차례 예고 불꽃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이어 오후 7시 사전행사로 마칭밴드 '렛츠쇼'가 마칭음악과 화려한 연주기술로 다이내믹한 공연을 선사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오후 7시 20분 공식 행사는 주요인사와 2천18석을 메운 관람객 모두가 카운트다운에 맞춰 점등 퍼포먼스를 연출,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의미를 더한다.특히 7시 30분 메인행사는 외국 불꽃축제 수상팀이 불꽃 쇼를 펼친다.일본 불꽃연출팀 'Tamaya', 중국 최대 불꽃업체이자 외국 유수 불꽃축제 수상경력을 보유한 'Sunny', 평창올림픽 후원사인 '한화'가 음악과 함께 멀티미디어 불꽃 쇼를 진행해 겨울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가 불꽃연출 메인행사를 '오픈 스튜디오 라디오'로 진행, 현장 관람객들과 호흡을 맞추고 동계올림픽 종목 소개와 일렉트로닉스 댄싱도 선보이면서 평창대회 성공을 기원한다.강원도는 앞으로 불꽃축제를 문화유산으로 남겨 동해안 지역의 특별한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8일 "불꽃축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단위로 동·하계올림픽 개최국인 아시아 3개국이 참여해 의미가 있다"며 "강원도에서 처음 열리는 불꽃축제인 만큼 지역 문화와 자연환경이 문화올림픽 유산으로 지속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강원도와 평창조직위는 앞서 G(Game)-1년인 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G-1년 페스티벌'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붐업에 나선다.개막행사는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회, 체육 단체, 개최지역, 대회 후원사,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와 국민이 참석, 세계에 평창의 준비 현황을 알리고, 1년 뒤 펼쳐질 평창올림픽으로 공식 초청하는 자리로 마련한다.G-1년 페스티벌은 '당신이 평창입니다'(It's you, PyeongChang)를 슬로건으로 19일까지 개최지인 강릉·평창·정선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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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작년 매출 12조원 사상 최대인데…수익성은 급속 악화매출 전년보다 34% 급증…영업이익률은 하락 국내 면세점의 작년 매출이 1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좋은 시절은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한시라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면세점 업계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분위기다. ◇ 경쟁 격화로 수익성↓…신규면세점은 적자 행진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2조2천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 9조1천984억원보다 33.5%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천326억원에서 2014년 8조3천77억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수가 단기에 크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해 전반적으로 비용 등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을 하다 보니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롯데면세점의 2015년 매출액은 4조3천42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8.9%였다.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5조9천7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으로 떨어졌다.신라면세점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세다.매출은 2015년 2조9천311억원에서 지난해 3조3천25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억원에서 79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1천490억원에 달했으나 2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5.7%에서 2015년 3.1%, 지난해 2.4% 등으로 하락세다.업계 1, 2위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출도 애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2015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각각 3천971억원, 2천2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천489억원, 두타면세점은 1천1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그 외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과 SM면세점의 매출은 각각 3천547억원, 563억원이었다. 사업 초기 적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지만 최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도태되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수수료 1조원 육박…곳곳에 위험 요소 포진 작년까지만 해도 면세점 특허 입찰은 '면세점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했으나 순식간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최근 동화면세점과 호텔신라의 갈등도 이러한 상황 변화와 관련이 있다. 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호텔신라에 700억원대 채무를 변제하는 대신 과반수 지분을 넘기겠다고 밝혔다.지난 2013년 김 회장으로부터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매수한 호텔신라가 풋옵션을 행사하자 김 회장은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 30.2%(57만6천주)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호텔신라에 전했다.기존 19.9% 지분 외에 담보로 맡긴 30.2%를 호텔신라에 넘기면 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의 50.1%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된다.김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인데, 호텔신라는 이를 거부하고 채무 변제를 요구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의 '몸값'이 3년 만에 크게 떨어져 양측이 서로 떠안지 않으려는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이다.경쟁이 격화되자 각 면세점이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할인 등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이 발생해도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송객수수료에서도 면세점 업계의 현실이 드러난다. 지난해 전국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천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8% 증가했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송객수수료는 2013년 2천966억원, 2014년 5천486억원, 2015년 5천63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저가 공세와 과다한 수수료 등으로 시장이 멍들고 있다"며 "작년 1조 정도의 수수료가 지급됐는데 대부분 중국으로 흘러간 일종의 '국부유출'"이라고 말했다.면세점들이 늘어 명품 브랜드 유치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있는 등 불안 요인도 많다.면세점 제도 개편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면세점 특허 기한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는 무산되는 등 업계에는 유리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올해 연말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열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