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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24일 컴백…새앨범 '트와이스코스터'트와이스 24일 새 미니앨범 [JYP 제공]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트와이스가 24일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레인1'(TWICEcoaster:LANE1)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10일 밝혔다. '트와이스코스터:레인1'은 트와이스와 함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듯 즐겁고 짜릿한 시간을 보내자는 뜻이 담겼다. JYP는 이날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컴백일인 24일까지 진행할 프로모션의 타임테이블을 공개했다. 타임테이블에는 컴백 인트로 영상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공개일 등이 게재됐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로 올해 걸그룹 최다 앨범 판매량인 16만 장을 기록했다. 또 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은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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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소녀' 리디아 리 "지금도 얼떨떨…누군가의 롤모델 되고파"리디아 리, 매력적인 외모(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12월 미국과 영국서 데뷔 앨범…"여러 장르 시도, 내 이야기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금도 얼떨떨하죠. 모든 상황이 꿈 같이 느껴지고요."지난해 11월 '여고생 아델', '아델 소녀'로 불리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리디아 리(본명 이예진·19)는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기획사에서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도 아니고,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력도 없는 그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 하나로 하루아침에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여고생으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그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인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에 아델의 '헬로'(Hello)를 부른 영상을 공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제2의 싸이'로 주목받았다. 며칠 만에 미국 유명 토크 쇼인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초대돼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고 미국 CNN과 인터뷰도 했다. 최근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난 리디아 리는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앳된 소녀에서 긴 생머리에 화장기 있는 얼굴로 한껏 성숙해져 있었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을 미루고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에서 발표할 데뷔 앨범 준비가 한창이었다. "음악 학교이니 계산 없이 영상을 찍어서 올려본 거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델이 당시 신곡을 내 선곡했고요. 전략적이지도 않았고 그저 재미있게 했는데 꿈에도 생각 못 한 반응을 얻은 거죠."말 그대로 그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1주일 사이 '엘렌 드제너러스 쇼'뿐 아니라 해외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다고 웃었다. 그는 "잘 떨지 않는데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선 심하게 떨었다"며 "드제너러스 씨와는 쇼가 끝나고도 연락을 하는데 앨범이 나오면 한 번 더 출연해달라고 했다. 엘렌 쇼의 웹사이트인 '엘렌 튜브'를 통해 지금도 내게 다른 곡을 커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두세 곡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고 계속된 인연을 설명했다.풋풋한 매력의 리디아 리(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반짝 화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썼다"며 "화제가 된 것만으로 감사했을 뿐, 이 반응을 끌고 나가 크게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실제 그는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했고, 현재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도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이다. 당시 리디아 리가 더욱 주목받은 건 각종 인터뷰에서 마치 준비된 스타인 것처럼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어린 시절 그는 태국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8년가량 뉴질랜드에서 자랐다. 11살 차이 나는 오빠가 유학을 가면서 자연스레 외국 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미술, 영상 등 여러 예술을 접하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합창단도 하며 자연스럽게 음악도 접했죠." 그는 지난달 안드라 데이의 공연에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고, 6일 개막하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의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작업 중인 앨범의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6~8월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해외 뮤지션들과 앨범을 작업한 그는 "이제 스무 살 밖에 안됐고 제 음악성을 찾아가는 중이어서 여러 장르를 시도해봤다"며 "전반적으로는 팝인데 나의 이야기를 가사에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뮤콘' 쇼케이스에서 먼저 들려준 '그레이 투 그린'(Grey to Green)은 과거의 행복과 추억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리디아 리,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과 곡 작업을 한 유명 작곡가 피오나 베번, 미국 싱어송라이터 사만다 웨이츠가 공동 작곡했다.'아델 소녀' 리디아 리(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송라이팅 캠프를 하면서 별장 같은 곳에서 자유롭게 잼을 하듯이 작업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며 "훌륭한 작곡가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했는데 멜로디와 코드를 같이 만들고, 대화를 나누며 영어 가사를 썼다. '그레이 투 그린'에는 나의 어린 시절, 가치관이나 생각 등 온전히 내 얘기를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롤 모델로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단번에 꼽았다. 날 것의 솔직한 음악을 들려주고 테크닉보다는 가사에 음정을 넣어 꾸밈없이 노래하는 그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가수란 목표를 향해 달린 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고교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니 대학에서는 다른 예술을 배워보고 싶었어요. 미술과 영상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예전에는 영국 미술가 데미언 허스트를 좋아했고 요즘은 프랑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돌려봐요. 물론 제 중심은 음악이어서 다시 돌아올 것이었지만 그사이에 많은 경험을 해야 음악이 깊어질 거로 생각했거든요."그는 "배움의 갈증을 느껴 음악만 하는 게 심심하다고 느껴 한동안 방황한 적이 있다"며 "미국과 영국에서 앨범 작업을 하며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진짜 좋아하니 옆에 두는 것이다. 음악이 내 전부는 아니지만 버릴 수 없는 일부"라고 강조했다.앞으로도 그는 음악만 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직접 만들고 전시도 기획하는 등 여러 예술을 다양하게 접목하고 싶다고 했다. 선우정아, 곽진언 등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 뮤지션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하며 계속 배워나가고 싶다고도 했다. "'여고생 아델'로 먼저 알려지다 보니 지금은 어떻게 해야 제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첫 앨범이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은 없어요. 처음이고 음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전 특별하지 않고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인 만큼 열심히 달려서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날것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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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실종아동찾기 프로젝트…새음반 '파인드' 발표음원수익 일부 기부…"자책하며 사는 가족들에 힘주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솔비가 실종 아동을 찾는 프로젝트로 새 음반 '파인드'(Find)를 발표했다. 2일 소속사 M.A.P크루에 따르면 이번 음반은 솔비가 직접 기획한 실종 아동 찾기 '파인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타이틀곡 '파인드'와 수록곡 '만추' 등 2곡이 수록됐다. 솔비는 1999년 2월 실종된 송혜희 양을 찾는 현수막을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18년째 전국을 누비며 애타게 딸을 찾는 아버지 송영길 씨의 다큐멘터리 영상과 웹툰 등이 음반과 함께 공개됐다. 그와 뜻을 함께한 아티스트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솔비가 기획과 음악을 맡고, 강영길과 성운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최민영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상을 연출했다. 또 사진작가 강영길과 웹툰 작가 김대년이 참여했다.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실종 아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실종 아동에 대한 관심과 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파인드'는 헤어져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담은 발라드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우연주가 작곡하고 1년간 실종 아동가족을 만나 대화를 나눈 솔비가 그 마음을 담아 작사했다. 솔비는 "몇 년 전부터 한 아이를 찾고 있는 현수막을 보다가 SNS로 알리면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뜻을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을 모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공유를 통해 힘들게 아이를 찾는 가족들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죄책감과 고통으로 하루하루 살고 계신 실종 아동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파인드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인드 프로젝트'는 2~3개월에 한 번씩 진행될 예정이며 음원 수익 일부는 기부돼 다음 실종 아동을 찾는 데 사용된다.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 진행하는 가수 솔비 [M.A.P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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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다음 합병 2년> 메신저+포털…시너지는 '아직'(종합)(서울=연합뉴스) = 10월 1일이면 국내 IT(정보기술) 업계의 '기대주'였던 카카오[035720]와 다음의 합병 법인이 출범한 지 2주년이 된다.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이 모바일로 대거 옮겨가던 2014년에 성사된 양사의 합병은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1등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트래픽을 장악한 카카오와 검색 서비스를 갖춘 2위 포털 다음이 손잡는 만큼 광고·게임 등 수익 사업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당시 PC 서비스가 주력이던 네이버를 제치고 모바일 시대의 새 최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도 적잖았다. 카카오는 그러나 이런 기대에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신저와 포털의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는 아직 불명확하고 매출에서 최대 라이벌 네이버와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 게임·SNS(사회관계망서비스)·동영상 등 모바일 시대의 주요 격전 분야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한 상태다. 최대 골칫거리는 온라인 서비스의 '핵심 돈줄'인 광고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천만명을 뉴스·검색 등 다음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광고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애초 예측이 빗나갔다. 카카오톡·다음의 순조로운 통합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실시간 검색창 '샵(#) 검색'과 관심사별 콘텐츠 페이지인 '채널' 등을 넣으며 '메신저·포털' 혼합 모델을 정착시키려고 했지만 사용자의 열띤 반응은 얻지 못했다.결국, 카카오·다음이 따로 놀며 다음 검색·다음 쇼핑·카카오톡 광고·카카오톡 채널 광고 등의 광고 상품도 쪼개져 성장 순풍을 타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PC 검색 광고의 압도적 1위인 네이버가 약체였던 모바일 검색 광고도 빠르게 공략하면서 양사의 광고 매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작년 2분기 네이버는 5천586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려 카카오(1천507억원)의 약 3.7배였다. 올해 2분기에는 격차가 5.3배로벌어졌다. 회사 전체의 작년 매출로 보면 네이버(3조2천512억원)가 카카오(9천322억원)의 3.5배에 달한다. 게임·SNS 등 모바일 주요 분야도 난관이 많다. 카카오톡 사용자층을 업고 성장한 카카오 게임은 스마트폰 플랫폼(서비스공간) 사업자인 구글·애플의 견제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한때 최정상 SNS였던 카카오스토리도 젊은 층 중심의 페이스북에 1위 자리를 내줬고 트위터·인스타그램보다도 활기를 잃었다는 평이 나온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 TV와 다음TV팟은 구글 유튜브·네이버 TV캐스트·페이스북 등 주요 경쟁자에 비해 아직 '마이너'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회사의 간판 서비스인 카카오톡도 고민이 크다. 한국에서는 압도적 1위의 메신저지만 외국의 월별 활동 이용자(MAU)가 올해 2분기 기준 761만여명에 불과해 '내수용'이라는 족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네이버의 라인 메신저가 일본·태국 등 외국에서 10억명 이상 누적 회원을 거느리고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모바일 메신저에 집중하자 종전 다음 포털의 트래픽이 나빠지는 '들쭉날쭉'식 악재가 나타났다. 각 사업 부문이 따로 움직이면서 전체 사업 모델이 혼선을 겪었다는 평이 있다"고 설명했다.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얼마나 다양한 광고 모델에 연결해 당장 수익성을 개선할지가 현재의 관건"이라며 "임지훈 대표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때 '광고 모델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말~내년 초 긍정적 변화가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합병 당시인 2014년 10월1일 카카오(당시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6만6천500원이었지만, 27일 기준 8만3천600원으로 약 절반이 줄었다.IT 업계에서는 올해 카카오의 실적 반전을 불러올 관건으로 '애드익스체인지' 등 새 광고 서비스와 '검은 사막' 등 대작 게임의 선전 여부를 꼽는다. 올해 1월 인수한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인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출범한 웹툰 서비스·판권 업체인 다음웹툰 컴퍼니도 유망 성장 엔진으로 거론된다.카카오는 작년 임지훈 대표의 취임 이후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O2O(온라인오프라인연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화까지 2∼3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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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보다 더 설레네…'질투' 고경표·'보보경심' 강하늘'미생''응팔' 차기작서 안착…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로 인기몰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비중은 조연이지만 주인공 이상의 매력을 뿜어내는 배우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SBS TV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고정원 역의 고경표와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욱 역의 강하늘이 그 경우다. 1990년생 동갑내기 두 배우는 tvN 역대 최고 흥행작인 '응답하라 1988'과 '미생'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남성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흔드는 중이다. 이번에 맡은 배역이 여주인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 주는 '키다리 아저씨'라는 점도 똑 닮았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질투의 화신'서 재발견된 고경표 고경표는 올해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반듯하고 똑똑한 고등학생 성선우로 등장했다. 대학생인 옆집 누나 성보라(류혜영 분)와 일찌감치 연을 맺은 성선우는 여주인공 성덕선(혜리)의 미래 남편 찾기 후보에서 제외됐다.덕선의 남편 후보였던 박보검이나 류준열에 비해 고경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자연히 덜했다. 최택과 김정환의 2강 구도에 몰입한 일부 시청자들은 성선우-성보라 연애가 집중적으로 다뤄지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경표가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발표회에서 뒤늦게 고백했듯이, '응답하라 1988' 방송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때문에 설화에 휘말린 일도 호감도를 깎아 먹었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 그랬던 고경표는 '질투의 화신'으로 재발견됐다. 그는 청년 재벌 고정원 역을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체중을 감량했다. 지인이 직접 만든다는 양복도 고정원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한다. 저음의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을 잘 살린 고경표의 연기 덕분에 무려 열 살 많은 조정석, 공효진과의 호흡에도 무리가 없다. 이미 로맨틱 코미디(로코)에서 재능을 입증한 두 사람과 달리 고경표는 제대로 된 로코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더 칭찬할 만한 일이다. '질투의 화신'을 끌어가는 것은 신들린 연기를 펼치는 조정석이지만, 현재까지 표나리(공효진 역)뿐 아니라 뭇 여성을 설레게 하는 데는 고경표가 승기를 잡은 상태다. 고경표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에 이어 이른바 '응답의 저주'('응답하라' 시리즈 주연들이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을 빗댄 말)를 과감하게 날려버린 두 번째 스타가 됐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 ◇ '보보경심' 부진 속에서도 부각된 강하늘 차가운 금속 안경테가 인상적인 신입사원 장백기가 이렇게 다정다감한 얼굴로 돌아올지 미처 알지 못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고려 왕건의 8번째 아들로 등장한 강하늘은 직장인 애환을 그린 '미생'에서는 서울대 출신 신입사원 장백기를 연기했다. 회사에서 어떻게든 최고로 인정받겠다는 악착같은 면모,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고졸 낙하산 출신 동기 장그래(임시완) 약진에 질투를 느끼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장백기가 너무나 현실에 발을 붙인 캐릭터였기에, 강하늘이 고려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사극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왕욱으로 분한 강하늘은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씨봉' 등에서도 보여준 지적 매력을 유지하되, 기품과 자애로움을 한껏 더했다.이준기가 맡은 남주인공 왕소가 서서히 가면을 벗고 매력을 발산하기 전까지 '보보경심'에 설렘과 온기를 불어넣은 것은 온전히 강하늘의 몫이었다. 그는 미남미녀만 살아남는 김규태 PD 특유의 과도한 클로즈업도 거뜬히 통과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구르미 가린 달빛'에 가려 예상보다 못한 성적을 내는 상황이지만 강하늘만큼은 대중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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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장차관들에 "흔들리지 말라"…김재수 "할일 많다"(종합)2016년 장·차관 워크숍 국민의례(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했다. 2016.9.24 srbaek@yna.co.kr김재수 해임건의안에 정치권 비판하고 내각 힘실어'달리기' 노래가사 인용하며 "힘들어도 관둘 수 없어""김영란법으로 내수 위축 않아야…골프치고 관광·소비도"만찬 후 각 테이블 다니며 부처별 정책 경청…"단합 중요"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요즘 제가 즐겨듣는 노래 중 하나가 '달리기'인데요, 입술도 바짝바짝 마르고 힘들지만 이미 시작했는데 중간에 관둔다고 할 수 없고 끝까지 하자는 그런 내용이에요."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후 첫 공개석상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 자리에서다. 당초 이 행사는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로 고위 공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과 경제 위기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받았으나, 직전에 야권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하면서 김 장관의 거취와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진 상황이었다.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달리기'와 '버터플라이' 등 2곡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말문을 연 뒤 특히 '달리기'의 가사 중 힘들어도 멈춰설 수 없다는 내용을 인용해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박 대통령이 노래 가사를 공개 발언에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 대통령, 2016년 장·차관 워크숍 참석(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16.9.24 srbaek@yna.co.kr이어 박 대통령은 "얼마 전부터 정기국회도 시작됐다"며 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새벽 국회 본회의를 가리켜 "좀 이상하게 끝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는 등의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사실상 해임건의 거부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은 김 장관을 포함한 장·차관들에게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 완수를 남은 임기 과제로 제시하고 "공직의 길은 국가와 국민을 빼면 의미가 없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명예로움이야말로 힘든 속에서도 공직자들을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박 대통령은 "최근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언행은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까지 부정적으로 만들었다"며 공직자들의 일탈 사례를 도마 위에 올렸다.이는 '스폰서 검사' 등의 비리 사건과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파문 외에 대학 동문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흙수저 발언'을 올려 여론의 비판을 초래한 김 장관에게도 주의를 주는 의미가 다분히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김재수 장관과 홍윤식 장관, 김재원 정무수석 대화(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부터)과 홍윤식 행자부 장관, 김재원 정무수석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6.9.24 srbaek@yna.co.kr예정대로 워크숍에 참석한 김 장관은 담담한 표정으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주고받거나 휴대전화기를 들여다보는 등 크게 동요되는 모습은 아니었으나, 다른 장·차관들과 활발히 대화를 나누지는 않고 박 대통령의 발언을 차분히 메모하기도 했다.김 장관은 쌀값 하락 등의 농정 현안과 관련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으나, 정치권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어진 비공개 토론과 만찬에서는 박 대통령 역시 김 장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정책 현안 점검에 집중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내수활성화 방안 강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내수활성화를 위해 골프를 치라고 했다"고 말했고, 다른 참석자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스토리를 개발하라면서 대통령이 휴가 때 방문한 울산 싶리대숲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골프와 관광 외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 축제를 여러차례 거론하면서 "김영란법 시행 이후 내수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수진작을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메모하는 김재수 장관(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16.9.24 srbaek@yna.co.kr또한, 박 대통령은 식사 후 각 테이블을 전부 돌면서 부처별 핵심 정책들을 하나하나 경청하고 점검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오후 8시 전에 끝날 예정이었던 만찬이 1시간 이상 늦어져 9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테이블을 돌면서 북핵과 경제 위기 속에서 내각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테이블마다 김영란법이 내수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잘 시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체적으로 워크숍과 만찬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활발했지만, 일각에서는 "국회 상황이 엄중한 탓에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았다"는 전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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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설현 연인 사이…'아이돌 커플' 속출(종합)블락비의 지코 [연합뉴스 자료사진]교제 부인하다가 데이트 현장 포착되자 인정…"서로 의지하며 호감"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대세 아이돌'인 블락비의 지코(24)와 AOA의 설현(21)이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교제 사실을 밝혔다. 지코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도 "현재 알아가고 있는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연예계에 수개월 전부터 퍼졌으나 양측 소속사는 확인 때마다 "그냥 친한 사이인데 열애 소문이 퍼졌다"고 부인해왔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지코가 솔로곡에서 설현을 연상시키는 가사를 담았다며 열애설이 제기돼 팬들의 궁금증이 일어난 상태였다. 연합뉴스에 제보한 복수의 가수들도 "지코가 지인들과의 만남에 설현과 함께 자리해 이미 지코의 음악 패밀리들은 둘의 교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사진이 찍히지 않는 한 부인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에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자 결국 애매모호하게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5개월 넘게 교제 중으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한강과 지코의 집 등지에서 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설현이 역사 지식 부족 논란으로 힘들 때 지코가 힘이 돼줬다고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코는 블락비와 솔로로 활동하며 출중한 랩 실력과 프로듀싱 재능까지 갖춰 아이돌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AOA의 설현 [연합뉴스 자료사진]미쓰에이 수지의 뒤를 잇는 스타로 평가받는 설현은 예쁜 외모와 늘씬한 몸매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들을 비롯해 올해 가요계에선 아이돌 가수들의 열애 소식이 잇달았다. 엑소의 카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JYJ의 김준수와 이엑스아이디의 하니 등 대세 아이돌이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고,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배우 이상윤과의 교제 사실을 밝혔다. 사실 아이돌 가수들이 공개 연애를 하는 것은 불과 몇년 전까지 흔한 풍경은 아니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기획사가 아이돌의 사생활을 제약하지 않고 동료들과의 교제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팬들 역시 예전처럼 좋아하는 스타의 열애에 크게 반발하지 않으며, 광고계도 스타의 열애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아울러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다양한 인터넷 매체가 생겨나면서 이들의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기 시작했고, 스타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 지금은 결별한 사이지만 엑소의 백현과 소녀시대의 태연, 2PM의 닉쿤과 소녀시대의 티파니, 비스트의 용준형과 카라의 구하라도 데이트 현장이 알려지며 공개 연애를 하기도 했다. 한 아이돌 기획사의 대표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젊은 선남선녀의 교제를 막을 수는 없다"며 "대신 조심스럽게 만나되 현장만 포착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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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그 많던 오락실 어디 갔을까?…"애들은 몰라"2014년 2천500여곳 '영업 중'…아케이드 게임 하락세도 '뚜렷'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최근 초등학생인 조카와 이야기하다 깜짝 놀랐다. 요즘 어떤 게임이 재밌는지 서로 이야기하던 중이었다.A씨는 '겜저씨'(게임과 아저씨를 합친 말)로서의 위용을 뽐내며 새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에 대해 말하다 무심결에 물었다. "그래도 게임은 손맛이지, 너흰 오락실 가니?"한참을 고민하던 조카가 던진 한마디, "삼촌, 오락실이 뭐야?". 한때 동네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A씨도, 어린 조카도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추억의 '오락실'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소중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여기저기 굴러다녀도 쳐다보지 않는 100원이지만 예전에는 동전 하나만 있어도 10분, 20분도 거뜬하게 놀 수 있었다. '철권' '뽀글뽀글' '스트리트 파이터' '테트리스' '메탈 슬러그' 등 저마다 좋아하는 게임은 달랐지만, 게임 순위에 들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누구나 같았다.학교 앞이나 시내 번화가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오락실이 어느 순간 하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넘어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쉽게 할 수 있게 된 탓이다.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한 교사는 "'오락실 가지 마라' '걸리면 혼난다' 이런 것도 다 옛말"이라며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PC 게임에 주의하라고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펴낸 '2015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연감'을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영업 중인 청소년게임제공업소(오락실)는 전국에 2천528곳에 불과하다.특히 '전국 게임제공업소 신규 허가·등록 추이'를 보면 새롭게 생긴 청소년게임제공업소 역시 2009년 3천398곳에서 2014년 567곳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게임제공업소 신규 허가·등록 추이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연감]대학원생 이모(29)씨는 "오락실에 마지막으로 갔던 게 3~4년 전"이라며 "당시 오랜만에 오락실을 발견하고는 친구들과 '철권' '펌프' 등을 하며 신났다"고 떠올렸다.하나둘 사라지는 오락실처럼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아케이드 게임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고 향후 성장률은 0%대로 전망된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만화방 등 놀이 문화로 손꼽던 것들이 컴퓨터가 많은 부분을 흡수하면서 이제는 게임 시장 자체도 스마트폰, PC 등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세계 게임시장 성장률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점차 잊혀가는 오락실을 기억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오락실 성지' '추억의 오락실' 글이 종종 보인다.직장인 김모(34)씨는 "요즘에는 시내 중심 번화가에서도 오락실을 찾기 어렵다"며 "동전 몇 푼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가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오락실은 정말 '나쁜 형, 누나'가 모이는 탈선의 장소였을까. 많은 이에게 오락실은 친구와 놀 수 있는 곳, 학창 시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소통 공간이었다.직장인 허모(35)씨는 "오락실은 놀이를 떠나 만남의 장소였다"며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없었던 때에는 오락실에서 친구를 만났고 함께 어울리곤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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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의 치명적인 추문…박유천 추락 위기(종합)가수 겸 배우 박유천 소속사 "피소 내용 전달받지 못해…무혐의 입증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아이돌 한류스타의 치명적인 추문이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인 박유천(30)이 지난 13일 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추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상대 주장은 허위 사실로 일방적인 주장이며, 유명인 흡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충격적인 추문에 휘말린 사실만으로도 박유천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현재 그가 강남구청에서 복무 중인 공익근무요원이란 신분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일은 박유천의 생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당일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퍼졌고, '절망적이다', '원인 제공은 박유천이 했다' 등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박유천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K팝 대표 그룹의 멤버이다.동방신기에 이어 JYJ로 활동하며 K팝 한류를 이끌었고 배우로도 영역을 넓혀 20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 재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 출연해 주목받았고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보고싶다', '쓰리데이즈'에 출연하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또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해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도 받았다. 지난해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를 끝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그는 내년 8월 소집해제되면 여러 또래 스타들이 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캐스팅 1순위'를 예약해 놓은 배우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소 내용의 진위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며 "사실 여부와 멀어진 추측성 보도이며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서로부터 공식적인 피소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 향후 경찰의 출석 요구가 있으면 수사에 충실이 임해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고소인 측과 진위 공방이 시작되면 그간 쌓은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악화된 여론에도 박유천의 일부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무혐의를 믿는다는 다양한 문구의 해시태그를 올렸다. 이들은 '위 빌리브 인 유'(We believe in yu), '킵 캄 앤드 빌리브 인'(KEEP CALM AND BELIEVE IN), '위 빌리브 인 6002'(WE BELIEVE IN 6002) 등 박유천을 믿는다는 내용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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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화력' 엑소, '음원 女·앨범 男 우위' 공식 깼다앨범 선주문 66만장 매출 100억원…음원차트 1위 '올킬' 글로벌 거대 팬덤 기반…아이돌 계보 쓰는 SM 문화기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요계에는 남자 그룹은 앨범, 여자 그룹은 음원이 강하다는 공식이 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남자 그룹은 앨범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충성도가 높은 팬보다 노래의 대중적인 인기에 기대는 여자 그룹은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통설이다. 이러한 공식을 무너뜨리는 그룹이 바로 엑소다. 3집으로 컴백한 그룹 엑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컴백일 팬들 음반매장 장사진…국내외 음원차트 석권 지난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앨범과 음원에서 고루 화력을 과시했다. 3집은 앨범 선주문 물량만 66만 180장(한국어 음반 44만2천890장, 중국어 음반 21만7천290장)을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이들은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정규 1집과 2집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앨범 시장은 죽었다'는 선입견을 깼다. 엑소의 앨범 출시일에 음반 매장에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건 더는 새로운 풍경도 아니다. 3집이 발매된 지난 9일에도 광화문 교보 와 강남 핫트랙스에는 엑소 앨범 전용 판매대가 마련될 정도로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판매처마다 앨범 가격은 다르지만 핫트랙스(1만5천6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선주문량 66만장의 매출은 103억원에 육박한다. 아직 중국에선 앨범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어 이 수치가 더해지면 세 번째 밀리언셀러 기록은 시간 싸움처럼 보인다. 3집 음원 역시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1~9위를 석권했고,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 원'은 전 차트 1·2위를 휩쓸었다. '몬스터'는 11일까지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1위를 이어갔다.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도 공개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에 올랐으며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미주, 유럽까지 16개 지역에서 '톱 10'에 랭크됐다. 엑소 3집 출시일 음반 매장에 줄 선 팬들 ◇ 중국 SNS 해시태그 12억7천개…음악은 호불호 갈려 엑소가 앨범과 음원에서 고른 성적을 내며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이는 배경에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글로벌 팬들이 있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369만명이다. 유튜브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을 제외하고 엑소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높은 국가 톱 5를 뽑으면 한국(점유율 12%), 태국(12%), 미국(10%), 일본(6.7%), 대만(6.3%) 순이다. 중국에서는 엑소의 컴백일이던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서 '엑소 6월 9일 대세 컴백'이 인기 키워드(해시태그) 1위에 올랐다. 이 해시태그는 10일 오후 기준으로도 8위에 올랐으며 누적 개수는 12억7천개에 달했다. 글로벌 팬을 기반으로 하는 엑소는 음악 역시 국내 작곡가뿐 아니라 런던보이즈, 더스테레오타입스 등 해외 프로듀싱팀이 가세해 다양한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엑소의 음악은 대중이 함께 부르는 빅뱅의 음악과 달리 대중성이 떨어져 호불호가 갈린다. 엑소 앨범에 대한 리뷰(감상평) 수가 3만 개가 넘은 멜론에서도 "팬들끼리 듣는 노래"란 지적이 다수이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그럼에도 가장 큰 장점은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음악이란 점이다. 3집에선 사운드가 웅장하고 강렬한 '몬스터'와 밝고 경쾌한 '럭키 원'(Lucky One) 등 상반된 매력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또 수록곡에서 독특한 리듬을 배치하거나 세련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여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인다. 가요계는 SM엔터테인먼트가 1990년대 H.O.T와 2000년대 동방신기 등 아이돌 그룹 계보의 획을 긋는 보이 그룹을 내놓는 제작 시스템에 주목한다. SM의 남자 그룹들은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고 엑소 역시 이 계보를 잇는 팀이다. SM의 이성수 본부장은 "SM은 H.O.T 이후 보이그룹의 성공을 이어왔고 음악, 퍼포먼스, 영상, 프로모션 등에서 축적된 문화기술을 바탕으로 엑소를 탄생시켰다"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세계에서 형성된 거대한 팬덤이 대중의 한 축을 형성하고, 대중음악 소비층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음원과 음반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