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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보복할 것"…연예계, '사드 괴담'에 긴장"루머 대부분 거짓…하지만 흉흉한 소문 계속 확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에 보복할 것이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어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진출한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류 스타들의 출연분이 삭제됐다거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등 '사드 보복 사례'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확인 결과 이 같은 루머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실체 없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국제적 요인을 이유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을 규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 1일 현지에서 흘러나오기도 해 연예계는 긴장 속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콘서트나 촬영 취소 루머 모두 거짓 7월 마지막 주부터 연예계에는 김희철, 유인나, 엑소, 빅뱅, 헨리 등이 사드의 불똥을 맞았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의 녹화분이 편집됐다거나 촬영이 취소됐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이 미뤄졌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다. 또 이번 달 중국에서 열기로 한 콘서트가 취소됐고, 추진 중이던 출연 계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소문까지 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희철, 엑소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 진출한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변동이 전혀 없다"며 "모두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확인했다. 특히 엑소는 애초 8월 중국 공연 스케줄이 없었고, 9월 태국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유인나, 빅뱅 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중국에서 촬영을 잘 진행하고 있고 분위기도 이상한 게 없다"고 밝혔다. 빅뱅도 향후 마카오랑 대만 공연은 있지만 중국 본토 공연은 잡혀있지 않다. ◇ "중국 정부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소문은 흉흉" 연예계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광전총국으로부터 중국 방송가 등에 공식적으로 지시가 하달된 것은 아직 없지만,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광전총국에서 비공식적으로 각 방송사 담당자들에게 당분간 한국 콘텐츠의 방영이나 신규 제작을 승인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사드 발표 이후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무척 까다로워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배우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의 장영훈 대표는 "이런저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실체는 없지만 중국 활동을 해야 하는 스타들은 현지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호가 주연한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지난달 1일 중국에서 개봉해 첫날 9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흥행했다. 장 대표는 "다행히 우리 영화는 사드 발표 2주 전에 개봉을 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조심스럽다"고 걱정했다. 중국서 흥행한 이민호 주연 영화 '바운티 헌터스'중국 전문 에이전시 아이엠컴퍼니의 배경렬 대표는 "현재 공식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확인하고 "체결된 계약이 취소된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창욱, 이다해 등이 출연하거나 촬영 중인 현지 드라마 모두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진 중인 일들이 중단, 보류되는 경우는 발생하고 있다. 배 대표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과 진행하던 계약이 잠정 보류되거나 중단된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쪽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고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많은 소문이 돌고 있고 실제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국 언론에서 경제적 보복을 운운하는데 조만간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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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화력' 엑소, '음원 女·앨범 男 우위' 공식 깼다앨범 선주문 66만장 매출 100억원…음원차트 1위 '올킬' 글로벌 거대 팬덤 기반…아이돌 계보 쓰는 SM 문화기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요계에는 남자 그룹은 앨범, 여자 그룹은 음원이 강하다는 공식이 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남자 그룹은 앨범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충성도가 높은 팬보다 노래의 대중적인 인기에 기대는 여자 그룹은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통설이다. 이러한 공식을 무너뜨리는 그룹이 바로 엑소다. 3집으로 컴백한 그룹 엑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컴백일 팬들 음반매장 장사진…국내외 음원차트 석권 지난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앨범과 음원에서 고루 화력을 과시했다. 3집은 앨범 선주문 물량만 66만 180장(한국어 음반 44만2천890장, 중국어 음반 21만7천290장)을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이들은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정규 1집과 2집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앨범 시장은 죽었다'는 선입견을 깼다. 엑소의 앨범 출시일에 음반 매장에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건 더는 새로운 풍경도 아니다. 3집이 발매된 지난 9일에도 광화문 교보 와 강남 핫트랙스에는 엑소 앨범 전용 판매대가 마련될 정도로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판매처마다 앨범 가격은 다르지만 핫트랙스(1만5천6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선주문량 66만장의 매출은 103억원에 육박한다. 아직 중국에선 앨범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어 이 수치가 더해지면 세 번째 밀리언셀러 기록은 시간 싸움처럼 보인다. 3집 음원 역시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1~9위를 석권했고,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 원'은 전 차트 1·2위를 휩쓸었다. '몬스터'는 11일까지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1위를 이어갔다.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도 공개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에 올랐으며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미주, 유럽까지 16개 지역에서 '톱 10'에 랭크됐다. 엑소 3집 출시일 음반 매장에 줄 선 팬들 ◇ 중국 SNS 해시태그 12억7천개…음악은 호불호 갈려 엑소가 앨범과 음원에서 고른 성적을 내며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이는 배경에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글로벌 팬들이 있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369만명이다. 유튜브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을 제외하고 엑소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높은 국가 톱 5를 뽑으면 한국(점유율 12%), 태국(12%), 미국(10%), 일본(6.7%), 대만(6.3%) 순이다. 중국에서는 엑소의 컴백일이던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서 '엑소 6월 9일 대세 컴백'이 인기 키워드(해시태그) 1위에 올랐다. 이 해시태그는 10일 오후 기준으로도 8위에 올랐으며 누적 개수는 12억7천개에 달했다. 글로벌 팬을 기반으로 하는 엑소는 음악 역시 국내 작곡가뿐 아니라 런던보이즈, 더스테레오타입스 등 해외 프로듀싱팀이 가세해 다양한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엑소의 음악은 대중이 함께 부르는 빅뱅의 음악과 달리 대중성이 떨어져 호불호가 갈린다. 엑소 앨범에 대한 리뷰(감상평) 수가 3만 개가 넘은 멜론에서도 "팬들끼리 듣는 노래"란 지적이 다수이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그럼에도 가장 큰 장점은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음악이란 점이다. 3집에선 사운드가 웅장하고 강렬한 '몬스터'와 밝고 경쾌한 '럭키 원'(Lucky One) 등 상반된 매력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또 수록곡에서 독특한 리듬을 배치하거나 세련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여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인다. 가요계는 SM엔터테인먼트가 1990년대 H.O.T와 2000년대 동방신기 등 아이돌 그룹 계보의 획을 긋는 보이 그룹을 내놓는 제작 시스템에 주목한다. SM의 남자 그룹들은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고 엑소 역시 이 계보를 잇는 팀이다. SM의 이성수 본부장은 "SM은 H.O.T 이후 보이그룹의 성공을 이어왔고 음악, 퍼포먼스, 영상, 프로모션 등에서 축적된 문화기술을 바탕으로 엑소를 탄생시켰다"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세계에서 형성된 거대한 팬덤이 대중의 한 축을 형성하고, 대중음악 소비층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음원과 음반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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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주식부자 18명 지분가치 총 5천421억원…올들어 10.9%↓1위 '1천801억원' 이수만…견미리 '울상' vs 고현정 '방긋'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올해 들어 연예인 주식 부자들의 지분 평가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 1억원어치 이상을 보유한 연예인 주식 부호 18명의 지분가치는 총 5천421억원으로 연초보다 10.9%(663억8천만원) 줄었다.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연초(1천825억원)보다 1.3% 감소한 1천801억원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를 지켰다. 2위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천558억원으로 11.9%나 줄어 이수만 회장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작년에는 양 대표가 이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 씨는 4.0% 감소한 631억3천만원으로 1계단 올라선 3위에 랭크됐다.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707억원에서 486억원으로 31.3% 쪼그라들어 4위로 밀려났다.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오뚜기' 일가의 3세 함연지 씨는 344억원으로 연초보다 31.5% 감소했지만 5위를 지켰다. 함 씨는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로 오뚜기 주식을 증여받아 보유하고 있다.한편 연예인 주식부자 8위인 탤런트 견미리 씨는 최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보타바이오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102억8천만원에서 55억1천만원으로 46.4% 감소했다. 견 씨와 함께 보타바이오 증자에 참여한 원로 탤런트 이순재 씨, 견 씨의 딸인 이유비 씨, 배우 김지훈 씨도 보유 주식 가치가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인 SM C&C에 투자한 탤런트 장동건 씨, MC 강호동·신동엽 씨, 개그맨 김병만·이수근 씨도 올해 들어 주식자산이 8%씩 줄었다. 장동건 씨는 35억3천만원에서 32억3천만원으로 감소했다.강호동·신동엽 씨는 각각 1억6천만원 줄어 17억9천만원씩이 됐다.반면에 고현정 씨는 49억6천만원으로 연초보다 23.0% 늘어나 주식부호 9위에 올랐다.고 씨는 주주로 있던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사 포인트아이와 합병,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하면서 연예인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조인성 씨는 7억3천만원에서 9억원으로 23.0% 늘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 연예인 상장 주식 부호 현황(단위: 억원) 순위성명직업6월 3일1월 4일증감(%)1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회장1,800.91,825.0-1.32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대표1,558.01,768.1-11.93배용준키이스트 최대주주631.3657.8-4.04한성호FNC엔터테인먼트 대표485.6707.0-31.35함연지뮤지컬 배우344.0502.0-31.56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이사288.6266.58.37박순애탤런트121.1117.23.38견미리탤런트55.1102.8-46.49고현정탤런트49.640.323.010장동건영화배우32.335.3-8.311강호동MC17.919.5-8.312신동엽MC17.919.5-8.313조인성영화배우9.07.323.014이순재탤런트2.65.1-49.115이유비탤런트2.65.1-49.116김병만탤런트1.92.1-8.317김지훈개그맨1.32.5-49.118이수근개그맨1.31.4-8.3합계5,421.06,084.8-10.9 ※ 자료 : 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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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중독'·'으르렁' 뮤비 잇달아 1억 뷰 돌파(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엑소의 히트곡 '중독'과 '으르렁' 뮤직비디오가 잇달아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20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14년 5월 유튜브 SM타운 채널에 공개된 엑소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이 2년 만인 지난 6일 조회수 1억 건을 넘겼다. 또 2013년 7월 공개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으르렁'도 이날 조회수 1억건을 넘어섰다. '중독'은 음원 공개 직후 국내외 음원차트 1위를 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29위에 올라 당시 한국 남자 가수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으르렁' 역시 국내외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그해 연말 빌보드가 발표한 '20 베스트 K팝 송즈 오브 2013' 1위에 올랐다. 이 곡이 수록된 1집은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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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로코퀸' 탄생…'또 오해영'으로 날개 단 서현진물오른 일상 연기…코미디·사랑스러움 감칠맛 걸그룹 밀크로 데뷔…'식샤2'로 재발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유시진을 떠나 보내고 헛헛함을 이기지 못하던 여심이 마침내 안착할 곳을 찾았다.시청자 마음을 빼앗은 드라마는 이름이 같은 동창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의 이야기인 tvN '또 오해영'이다. 드라마는 평일 심야 시간대 방송된다는 약점에도 4회 만에 시청률 4%(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를 돌파했다. 온라인에서는 입소문이 들불처럼 번졌다. 흥행의 중심에는 평범한 미혼 직장인 여성을 감칠맛 나게 연기하는 서현진(31)이 있다. 서현진은 오해영을 만나 새로운 '로코퀸'으로 부상했다.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짧지 않은 연기 인생에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능청스러운 일상적 연기에 박수 쏟아져 '그냥 오해영'은 못나지도 예쁘지도 않은 얼굴과 대찬 성격을 가진, 32살의 대기업 외식사업부 대리다. 오해영은 결혼 전날 파혼이라는 일생일대 비극을 겪지만, 이 또한 현실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서현진은 이 평범한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아주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그의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것은 화면에 작게 잡히는 손짓, 입 모양 하나에서도 자연스러움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화제에 오른 남자가 음향감독이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아~ '봄날은 간다'에서 이거? 유지태?"라며 붐마이크 드는 모습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장면이나 집 방범창이 사라지자 "방범창도 떼어가냐!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고 허공을 향해 악다구니를 쓰는 장면에서는 서현진과 오해영이 구분되지 않는다. 서현진의 고주망태 연기는 일일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러다가도 덧난 상처에 눈물을 뚝뚝 흘릴 때는 파혼까지는 아니어도 이별 아픔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울컥하게 만든다. 오해영과 박도경(에릭 분) 로맨스는 지나친 우연의 연속이고, 판타지도 강하다. 드라마가 현실에서 너무 붕 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서현진의 현실적인 연기다. 서현진은 일상성에 바탕한 연기에 코미디와 사랑스러움도 적절하게 얹을 줄 안다.오해영이 저속한 말들을 내뱉고 주책 맞게 굴어도 천박하거나 밉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 걸그룹 데뷔했지만 곧 해체…동명이인에 밀리기도 서현진이 SM엔터테인먼트가 키운 걸그룹 밀크로 연예계 데뷔한 것은 16살 때였다. 그룹은 1년 남짓한 활동 끝에 해체됐고 서현진은 연기자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주연 무게감이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오해영처럼 동명이인(서현진 전 MBC 아나운서)이 더 유명할 때도 있었다. 일부는 그를 MBC TV '신들의 만찬'(2012)이나 '불의 여신 정이'(2013)에서 주인공 성유리나 문근영을 괴롭히던 악역 정도로 기억했다. 특별날 것 없던 서현진의 연기 인생은 이른바 '먹방 드라마'로 유명한 tvN '식샤를 합시다2'(2015)를 계기로 바뀌었다. 그는 식탐을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어릴 적 '백돼지'로 불리며 따돌림당한 상처 때문에 음식을 두려워하는 백수지를 실감 나게 연기했다.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이 반할 정도로 복스럽게 먹는 연기는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갈고 닦은 것이다. 국수 면발을 후루룩 들이마시다시피 하는 오해영을 보면 자정을 앞둔 시각에도 마른 침을 꼴깍 삼키게 된다. 서현진은 약 1년 만에 복귀한 '또 오해영'에서 백수지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내면 상처가 있는 평범한 여성이라는 점은 같지만, 좀 더 당차고 쾌활한 캐릭터다. 새로운 '로코퀸' 서현진이 이른바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란 브랜드를 구축한 황정음과 같은 길을 걸을지 기대가 적지 않다. 초반부 서현진 연기는 앙숙으로 등장하는 두 여자, 김미경과 예지원 덕분에 더 찰기와 생기를 얻었다. 김미경은 "(예비신랑)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결혼을 엎어놓고서도(엄마는 딸이 파혼당한 사실을 모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딸 오해영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는 엄마로 등장한다. 평생을 약속한 남자에게 버림받았지만 속으로 울 수밖에 없는 딸과 그 상처를 알 리 없는 엄마가 치르는 전쟁은 포복절도할 코미디를 만들어 낸다. 애증이 교차하는 모녀 '케미'(인물간 화학작용)는 이제 막 로맨스에 발동이 걸린 에릭과의 그것 이상이다.장기인 4차원 캐릭터를 마음껏 연기 중인 예지원과의 호흡도 빠뜨릴 수 없다. 예지원은 오해영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상사이자 박도경 누나인 박수경으로 등장한다. 코미디를 잔뜩 살린 4차원 캐릭터라 주인공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는 악역임에도 밉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린다는 시청자도 온라인에 적지 않다. 오해영 파혼 상처를 후벼파던 박수경이 "기대했어! 호텔 뷔페. 저녁부터 굶었어. 아침에 취소됐다고 문자 받았지. 아침 7시에 라면 끓여 먹어봤어?"라며 비장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오해영이 곧바로 사과하는 장면은 1회에서 가장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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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양서 12일 한류박람회 개막…한류스타 공연·오디션 실시(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상품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2016 선양 코리아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가 오는 12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에서 개막해 3일간 열린다. 6일 선양시 대외경제무역합작국과 코트라(KOTRA), 주선양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한류상품박람회에는 한국기업 130개와 중국기업 400개가 참가해 화장품, 패션뷰티상품, 영유아·생활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등의 우수 제품의 전시상담회를 갖는다. 행사장인 랴오닝 공업박람관 내 7천600㎡ 면적에 한국대표브랜드 홍보관과 아트콜라보레이션관, VR(가상현실) 체험관, 가상미술관, 오픈 스튜디오 등이 설치돼 한국상품과 한류 콘텐츠를 전시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류스타 하지원과 K-팝 아이돌그룹 위너, 레드벨벳 등이 축하공연과 팬사인회, 패션뷰티 브랜드매칭쇼 등을 펼치며 애장품 자선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람회 참가 한국기업 등은 선양시 노인 및 장애아동의 복지와 자활을 위해 22만5천 위안(약 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키로 했다.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현장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메인 무대에서 K-팝 커버댄스 및 오디션이 펼쳐진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류상품박람회가 우리 제품과 한류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중국 소비자에게 발휘하고 있다"며 개최횟수가 앞으로 연 1회에서 3~4회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쑨진화(孫錦花) 선양시 대외경제무역합작국 한국기업 담당 부주임은 "중한 FTA로 인한 교역확대기회를 살려 양국간 무역을 증진하며 박람회를 통해 한국기업과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상품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는 '2016 선양 코리아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가 오는 12~1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14일 열린 배우 하지원과 아이돌그룹 위너의 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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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냅샷> 소녀시대 윤아 주인공 中 드라마 "대륙을 홀리다"윤아 주연 중국 드라마 '무신조자룡' (SM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캡쳐)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기자 =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첫 중국 드라마 '무신조자룡'에 중국 대륙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에 "윤아의 중국 첫 드라마 무신조자룡 전국 시청률 2% 돌파"라는 글과 함께 드라마에 등장한 윤아의 사진을 올렸다.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누적 조회수는 60억을 돌파했다고 SM은 밝혔다. 지난 3일 후난위성TV에서 방영을 시작한 무신조자룡은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영웅 조자룡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이다. 총 60부로 구성된 드라마는 중국 동한 말년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과 사랑,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윤아는 조자룡의 첫사랑 '하후경의'역으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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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중국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SM 4관왕'음악풍운방 연도성전'서 강타·엑소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강타·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패밀리가 중국의 그래미로 불리는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상을 휩쓸었다. SM은 지난 9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 선전(深천<土+川>) 완춘지엔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 강타가 '한류 우상 대상', 엑소가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과 '연도 최고 해외그룹상' 등 모두 4관왕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은 중국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도 화천위(華晨宇), 저우비창(周筆暢), SNH48, 웨이천(魏晨) 등 중국어권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 제공]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수상 소감에서 "H.O.T와 보아부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레드벨벳과 오늘 이 자리에서 데뷔한 NCT까지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양국이 발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품질의 한중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관왕에 오른 엑소도 "얼마 전 데뷔 4주년이었는데 팬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히트곡을 중국어 버전으로 선보여 1만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엑소는 실시간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기타 수상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찬열이 인기 해외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수여하는 '최고 인기 해외 우상상'을, 레이가 영화 '전임2:비태반격전'의 OST 곡 '한 사람'으로 '연도 최고 영화 OST상'과 최고 신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연도 최고 인기 신인상'을 받으며 멤버별 인기를 입증했다. 텐센트를 통해 생중계된 시상식에서는 SM이 최근 선보인 초대형 신인그룹 NCT의 유닛(소그룹) 'NCT U'도 참석해 현지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엑소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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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크리스탈, SM커플 탄생…"10년 친구에서 연인으로"(종합)그룹 엑소의 카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엑소의 카이(22)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22)이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SM은 1일 두 사람의 교제 보도에 대해 "친구로 지내다가 최근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약 10년 전 연습생으로 만나 친하게 지낸 두 사람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강북의 한 바닷가재 전문점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카이와 크리스탈은 SM의 공식 '사내 커플'이 됐다.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SM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만났다. 크리스탈이 2006년, 카이가 2007년 SM 연습생으로 발탁돼 10년 지기라 할 수 있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팬들 사이에 '카이스탈'(카이+크리스탈)로 불릴 정도로 친한 둘은 근래 교제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목격담이 올라왔으며 팬들은 커플을 의심하는 여러 증거를 올리기도 했다. 데뷔는 크리스탈이 먼저 했다. 지난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크리스탈은 도도한 이미지에 예쁜 외모, 늘신한 몸매로 주목받았다. 팀도 '라차타', '누예삐오', '일렉트릭 쇼크'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카이 역시 엑소 멤버 중 차가운 이미지로 팀을 대표하는 '춤꾼'이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 '러브 미 라이트' 등을 히트시키며 아시아를 넘어 막강한 팬덤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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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트와이스 등 '소녀 파워'…걸그룹 세대교체 바람청순미로 무장, 차트 역주행·롱런하며 신흥세력 급부상 노래·의상 등 "예전 걸그룹 답습했다"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새 그룹이 얼굴을 내미는 가요계에서 최근 1~2년 사이 데뷔한 몇 그룹이 빠른 속도로 두각을 나타내며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향상된 가창력과 탄탄하게 준비된 퍼포먼스, 친근한 소녀 이미지가 이들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2007년 이후 등장한 유명 걸그룹들이 정점을 찍고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스타를 기대하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이들은 걸그룹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팀이란 평가와 함께,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뤄내기에는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여자친구·트와이스 등 주축…차트 역주행·장기집권 지난 24일 여자친구는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으로 13번째 받는 음악 방송 1위 트로피였다. '시간을 달려서'는 지난달 25일 발매됐지만, 설연휴 직전 차트 '역주행'으로 정상에 오른 뒤 24일까지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1위를 지켰다. 이 노래 발표 이후 팬클럽 회원 수는 3만 명을 돌파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는 데뷔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신인이다. 한국·일본·대만인 멤버가 집합한 트와이스는 '우아하게'로 데뷔와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곡 역시 차트 역주행을 하며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까지 올랐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10위권 안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5만장 넘게 팔렸다. 4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앨범 '더 레드'(The Red)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타이틀곡 '덤 덤'(Dumb Dumb)은 당시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던 MBC TV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발표곡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걸그룹 레드벨벳 <<SM엔터테인먼트 제공>>레드벨벳은 지난해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무대로도 주목받았다. 또 다른 그룹 마마무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음오아예'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 했다. 특히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애드리브, 신인답지 않게 출중한 퍼포먼스를 겸비해 호평받았다.오는 26일 첫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선보인 알앤비(R&B) 발라드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힙합곡 '1㎝의 자존심'은 모두 공개 직후 멜론 5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그룹은 1990년대 S.E.S.·핑클 등이 활동한 걸그룹 1세대, 2007년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를 시작으로 투애니원·포미닛·씨스타·미쓰에이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에 이어 3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 이들을 4세대 걸그룹으로 구분 짓기도 하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이들의 급성장이 세대교체의 터닝포인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섹시미' 대신 '소녀' 콘셉트…"새로운 것 없다" 지적도 이들 걸그룹은 마마무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있다. 관능미나 섹시미보다는 소녀이자 여동생 같은 이미지로 호감을 산다는 점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레드벨벳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화사한 의상과 함께 선보였고, 트와이스는 안무에서 귀여운 동작이 돋보였다. 특히 여자친구는 '평범함' 때문에 더 주목받았다. 교복 콘셉트의 의상에, 헤어스타일도 학생처럼 수수하다. 노출 의상이나 선정적인 안무 대신 교복 의상을 입고 군무를 아주 열심히 추는 '파워 청순' 이미지를 홍보했다. AOA 설현이나 소녀시대 윤아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속사는 오히려 건강하고 풋풋한 막내 여동생 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봐달라며 '막내미(美)'를 내세운다.높아진 실력도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특히 마마무는 가창력을 겸비한 '디바' 이미지가 '노래 잘하는 걸그룹'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갈증을 채워줬다. 걸그룹 마마무 <<RBW 제공>>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걸그룹의 음악성이 예전보다는 일취월장했다"며 "전반적으로 음악성은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모한 섹시미 대신 편안한 소녀의 모습이 장점이지만, 소녀 콘셉트가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수의 선배 그룹이 데뷔 초에 보여준 소녀돌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고, 노래도 실험적이기보다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여자친구'의 노래는 S.E.S와 핑클의 노래를 레퍼런스(참고)로 만든 것처럼 익숙하고, J팝 걸그룹의 영상에서 곧잘 등장하는 스쿨룩의 여고생 이미지를 닮아있다. 그럼에도 청순미는 남성팬들의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만년 아이템'이란 점에서 호응도가 높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걸그룹 데뷔를 준비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이미지는 청순이나 섹시, 지적인 이미지 등으로 제한돼 있다"며 "가요 팬에게 청순함 또는 섹시함은 로망이기에 계속 비슷한 추세가 맴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가요계에서는 한 번 흐름이 만들어지면 비슷한 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이 이미지가 소비되고 나서는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이전까지 중성적인 걸그룹, 섹시한 걸그룹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지금은 '소녀를 찾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