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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 유튜브에 게시"통일의 주역에게 위대한 꿈 불어넣자"…영어로도 제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H0qlzvUV6jI)에 올렸다. '통일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 아래 통일의 필요성과 미래상을 6분 50초 분량에 담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정부는 주로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국내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으나 정작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통일 이해 교육과 콘텐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해 위대한 꿈을 품고 있어야만 전 세계 어린이 또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영어로도 번역해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달라지고 세계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관상어 '코이'의 성장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한다. 코이는 비단잉어의 한 종류. 집 안의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다 자라도 5㎝를 넘지 못하지만 연못에서는 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놓아 주면 무려 120㎝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같은 물고기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어항 속에 갇힌 5㎝짜리 관상어가 강을 누비는 120㎝의 대어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어린이들의 미래 역시 통일 한반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어린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가 어항처럼 작다면, 그 속에 사는 어린이 여러분의 미래 또한 어항의 크기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 바다처럼 크다고 여긴다면 여러분 또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은 분단된 남한의 크기는 정해진 것이 아니며, 통일이 되면 한반도는 여러분이 아는 그 이상으로 큰 나라가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30년 뒤 여러분의 모습은 지금 상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영상은 이어 머릿속에 대한민국의 크기를 최대한 크게 그려 넣고 상상해볼 것을 권한다. 우선 분단된 남과 북이 하나로 합쳐져 갑절로 늘어나는 국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모습, 통일 한반도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영국 친구들과 제주도까지 돌아보는 꿈…. 그 상상 속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펼치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선 여러분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영상은 또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세계 4대 강국의 한가운데 있는 통일 한국의 관계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국제전문가들은 이런 한국의 입장을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약 100년 전 한국이 주변 강국이 주도한 국제질서에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역사적 사실을 들어 부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단 50년 만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일구어낸 저력이 있는 나라. 원조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이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은 새우가 아닌, 똑똑하고 매력 있는 돌고래가 되어 4대 강국을 이끌고 아시아와 지구촌을 변화시킬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박 단장은 "반크는 현재 12만 명의 어린이·청소년·청년 회원에게 통일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제작해 알리고 있고, 또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한국 청년 1만 명을 '글로벌 통일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 외국인에게 통일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배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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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동물농장' 보며 고양이 애교 연구했죠"두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 발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에이오에이가 그동안 섹시한 모습과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죠. 이번에는 그 둘을 합친 것에 카리스마를 더해보았어요. 도도한 매력을 기대해주세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 쇼케이스에서 7인조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지민·초아·유나·혜정·민아·설현·찬미) 멤버들은 "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달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용감한 형제'가 만든 타이틀곡 '사뿐사뿐'과 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인트로곡 '에이오에이'를 비롯해 '여자사용법', '단둘이', 타임', '휠릴리' 등 모두 여섯 곡이 수록됐다. 전반적으로 노래가 느린 편은 아니지만 리듬에 무게가 실리면서 전보다 관능미가 더해졌다. 그룹이 '용감한 형제'와 손잡은 것은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에 이어 세번째다. 멤버 초아는 "'용형' 프로듀서님과 세번째 작업인데 서로에 대해 더 알면서 합이 점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활동이 더욱 자신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라틴음악 풍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발랄하고 귀여운 팝스타일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몸매가 드러나는 캣우먼 콘셉트의 타이트한 검은색 의상과 고양이의 살랑거리는 움직임을 본뜬 안무가 멤버들의 섹시한 매력을 도드라지게 한다. 고양이 울음으로 시작하는 뮤직비디오도 금고에 보관된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일곱 캣우먼의 스토리를 담았다. "콘셉트가 캣우먼이라 요염하고 섹시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양이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어요. 뮤지컬 '캣츠'도 보고 '(TV) 동물농장'의 고양이를 보면서 어떻게 행동하고 애교부리나 연구했죠."(초아) 멤버 유나는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고양이 걸음걸이를 묘사한 안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고양이처럼 귀여우면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픈 여성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적 매력이 강조되는 섹시한 콘셉트의 노래여서일까. 멤버들은 매력적인 모습을 위해 감량에도 애썼다고 했다. 특히 막내 찬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탔고 식이요법도 했다"면서 "'단발머리' 활동 때보다 4~5㎏이 빠진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에이오에이는 당초 밴드 콘셉트로 데뷔했다가 댄스 그룹으로 노선을 바꿨고, 그러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멤버들도 여러 차례 '트랜스포머' 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짧은치마'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만큼 주변의 시선에 큰 변화를 느끼고 있을까. 초아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1위를 처음 했다. 이번에 더 열심히 준비했으니 다시 1위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동안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없었는데 최근 처음으로 에이오에이 아니냐고 물어봐주셨어요. 그때는 너무 당황해서 아니라고 답했었죠.(웃음) 너무 감사했어요."(민아) 향후 다시 밴드의 모습을 볼 수 있겠냐고 물으니 초아는 "항상 변화하는 그룹이다. 저희가 사실 전에는 잘 안됐다가 관심받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밴드 연습도 계속 하고 있으니 일단 댄스로 에이오에이를 알리고 나서 다음에 좋은 음악 활동을 보여드리겠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사뿐사뿐'으로 다시 1위를 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 '짧은치마'는 갑자기 1위를 한 것이어서 감사의 말씀을 다 못드렸어요. 이번에 1위 하면 리스트를 적어서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요.(웃음)"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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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뮤지컬은 새로운 시작…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할 것"트위터페이스북밴드구글플러스 내년 국내 초연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여주인공에 바다·서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새로운 시작을 해볼 시기라는 생각에 이번 작품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뮤지컬 첫 출연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각오가 더 단단합니다. 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을 할 생각입니다. 색안경을 벗고 봐주세요."내년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랑스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의 남자 주인공 레트 버틀러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배우 주진모(40)의 말이다. 10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주진모는 자신을 "뮤지컬 신인 배우"라고 소개하며 이번 작품 출연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그는 "드라마 '기황후'를 1년 가까이 하고 나서 진이 빠져 있던 상황에서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며 "몇 년 전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내가 뮤지컬을 하기에는 다른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뮤지컬?'하는 의문부호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작품이고, 한국 초연이기도 해서 제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한 고민 끝에 결정한 작품입니다."이번 작품은 마거릿 미첼의 원작 소설로,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오랜 세월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프랑스판 뮤지컬이다. 내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초연이다. 프랑스판 뮤지컬은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태양왕' '클레오파트라'의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안무가 카멜 우알리, 프로듀서 도브 아티아·알베르 코헨이 제작했다.파리의 4천석 규모 공연장 팔레 데 스포에서 2003년 초연돼 9개월간 90여만 명이 관람했다. 의상 4천여 벌과 50인조 오케스트라가 투입된 대형 뮤지컬이다.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함께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캐스팅됐다. 스칼렛 오하라 역은 바다와 지난 1월 뮤지컬에 데뷔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맡는다. 주진모는 이번 작품에서 10곡 이상의 노래를 소화한다. 노래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그는 "지금까지 대중 앞에서 노래한 것은 드라마 OST나 음악 프로에서 기계의 힘을 빌려 한 두번 불렸던 것이 전부"라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노래도 중요하지만, 한국 대중이 기대하는 레트 버틀러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며, 제가 이에 부합하고 노래는 무대에서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보컬 트레이닝을 약속한다는 제작사 측의 말에 시작하게 됐다"며 "죽을 각오로 연습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진모는 레트 버틀러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성에 있다"며 "이 역할을 어떻게 무대에서 표현할지, 어떻게 영화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카메라 앞에 섰을 때와는 달리 지금 저는 하얀 도화지와 같다"며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워낙 베테랑인 만큼 스펀지가 되서 쫙쫙 흡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바다(34)는 "스칼렛 오하라는 어린시절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그녀야말로 미래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서현(23)은 "두번째 뮤지컬 작품으로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 이상의 감동을 뮤지컬로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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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대교 재개통 1주년…기념행사 다채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전국 유일의 도개교이자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부산 영도대교의 재개통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도개(跳開)란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밑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을 말한다. 부산 영도구는 '영도다리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이달 내내 영도대교 주변에서 영도다리 사진공모전, 개통 1주년 기념 걷기대회, 재개통 축하 문화공연 등을 연다. 영도다리 사진 공모전은 사진으로 '영도다리의 다양한 얼굴'을 공유하고 영도다리와 사람, 주변 풍광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내용은 ▲ 새로 개통한 영도다리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이나 포즈 컷 ▲ 영도대교와 주변 풍광 ▲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한 영도대교 도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내면 된다. 공모기간은 이달 19일까지다. 영도구청 홈페이지(www.yeongdo.g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작품과 함께 이메일로 내면 된다. 심사를 거쳐 금상(1개), 은상(2개), 동상(3개), 가작(8개) 등 우수작품 14개를 뽑아 이달 21일 영도구청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당선작들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영도대교 스트리트 갤러리에 전시된다. 8일에는 제1차 문화공연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도대교 위와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우렁찬 북소리와 역동적인 동작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27일에는 제2차 문화공연으로 색소폰과 관악합주공연이 이어진다. 15일에는 남항동 X-Sports 광장에서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절영해안산책로∼피아노계단∼절영해랑길∼함지그린아파트∼어울림문화공원 다목적구장까지 4km를 걷는 대회도 열린다. 27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영도구립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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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차세대들 "동해·독도 알리미 역할 하겠다"박기태 반크 단장 특강 듣고 공공외교 대사로 위촉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차세대들이 '동해·독도 알리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21개국 126명은 6일 오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의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도, 동해, 대한민국 역사·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독도와 대한민국 홍보 영상을 보고, 박기태 반크 단장의 '독도 평화교육과 세계지도를 바꾸는 청년들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박 단장은 "여러분은 현지에서 영향력이 있고, 앞으로도 더 크게 발전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반크가 독도, 동해, 한국사, 한국 문화를 알려나가는 국가별 홍보 마케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참가자들은 반크가 선정한 20명의 분야별 홍보대사와 함께 그룹을 만들어 ▲한국의 왜곡된 과거(독도, 동해, 일본군 위안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역사, 문화, 관광, 음식) ▲한국의 미래(통일 한국의 미래 청사진)를 주제로 2시간여 동안 토론을 펼쳤다. 또 한국 홍보 전략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했다. 한인 차세대들은 반크 연구원·홍보대사들과 의견을 나눈 뒤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에 공감을 표시했고, 각자 거주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대사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뉴질랜드에서 온 박지관 빅토리아대 학과장은 "각국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을 알리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는 일에 동참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반크는 그동안 만든 세계지도, 엽서, 책자 등 각종 홍보물을 한인 차세대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참가자들을 '한인 차세대 리더 공공외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차세대들은 7일 종합토론을 벌인 뒤 경복궁 등 서울시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폐회식 및 환송 만찬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개막한 올해 차세대대회에서는 포럼, 토크 콘서트, 넌버벌 공연 '비밥' 관람,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의 특별강연, 리더스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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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한인 차세대> ①남수현 캐나다 이민변호사탈북자 200명 넘게 상담…첼리스트이자 번역가로도 활동 "내 재능 전부를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에 쓰고 싶어" <※ 편집자주 =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제17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1개국 126명의 한인 차세대 리더가 참석한 가운데 4∼7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새 시대 새 혁명 글로벌 창조 리더'란 대회 슬로건 아래 한인사회의 미래를 논의하고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입니다. 참석자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물을 인터뷰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84년생인 캐나다 한인 1.5세 여성과 탈북자. 누가 봐도 조합이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남수현 씨는 지금 탈북자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캐나다의 탈북자 2천여 명 가운데 10%인 200여 명을 만나 상담하고 도와줬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편에 서서 일해야 한다.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남 씨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이라고 털어놓았다. 적어도 22살 때까지는 그도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꿈꿨다. 올해 환갑을 맞은 동갑내기 남영희·강미영 씨 사이의 외동딸인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첼로 공부를 위해 부모와 함께 여수에서 상경했다. 어머니는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아라비아의 영가-오아시스'로 당선했고, 시집 '꽃이 죽어가는 이유'를 출간한 문인이다. 예술계 특수학교인 예원학교에 들어가 첼로를 공부하던 그에게 가족의 캐나다 이민은 첼리스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 토론토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 수석 입학,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했고,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가 상연하는 무대에 올라 독주회도 열었다. 2007년 캐나다 디지털 음악방송인 갤럭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뽑아 시상하는 '갤러시 라이징 스타 어워드'도 차지했다. 누가 봐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외로움이었다. "외동딸인데도 첼로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어요. 타향에서 혼자 외로웠죠.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그즈음 클래식이 대중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저 자신이 슬펐어요. 그래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어요. 부모님이 만류했지만 첼로를 계속한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냈죠." 토론토대 로스쿨에 입학하던 2007년 봄. 그는 운명처럼 탈북자들의 삶과 맞닥뜨린다. 어머니의 권유로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가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을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재중국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와 제3국으로의 탈출 과정을 담았다. "영화를 보고 가슴이 아팠고, 감동했어요. 곧바로 단체 창립자를 찾아가 탈북자를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건의했어요. 창립자는 뜻을 받아들이면서 단체 이사를 맡아달라고 제의했어요.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죠." 로스쿨 과정을 밟으면서도 단체 활동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탈북자의 이슈를 알리는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오타와까지 달려가 연방의원을 상대로 도움을 호소했다. 2010년부터 1년여 동안 자유아시아방송 '캐나다는 지금'이라는 프로그램의 담당기자로 활동하며 캐나다 탈북자들의 삶을 세계에 알렸다. 2011년에는 가장 큰 규모의 콘퍼런스인 '제10회 북한인권난민회의'를 개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졸업 후 변호사가 된 그는 예술가로서 또 이민자의 딸로서 자연스럽게 인권 및 난민법에 관심을 뒀다. 지난 2012년부터 이민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남수현 법률사무소를 차려 독립했다. 탈북자들을 본격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남 씨는 온타리오주 법률구조공단 난민법률사무소에서 탈북난민 담당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에 온 탈북자들을 위한 통·번역 일도 맡고 있다. "첼리스트, 통·번역가, 변호사. 제가 가진 재능이 모두 탈북자를 돕는 데 활용되고 있어요. 앞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지만, 탈북자들의 인권 수호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그는 지난 10월 초 탈북여성 루시아 장(가명)이 펴낸 '하늘과 달 사이의 별'이라는 영문 수기의 번역을 맡았다. 이 책은 미국과 독일서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가 지금은 한국을 통해서 들어온 탈북자들에게는 난민 자격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요. 다시 한국으로 추방되고 있죠. 그래서 늘 불안해합니다. 한국에서조차도 살 수 없어 제3의 국가로 떠나야만 하는 그들에 대한 마음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그들이 이 땅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듬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들 한분 한분의 얘기는 영화 같고 소설 같아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상담하면서 함께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어렵게 국경을 넘고,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이 한결같이 북한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탈북자들을 더 이해하고픈 마음이 앞선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한보이스' 회원도 방북했기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꼭 가보고 싶어요. 별로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북한 정부를 비판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부모님 환갑에 맞춰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그는 "온 김에 짬을 내 설악산을 꼭 오르고 싶었는데 갑자기 많은 난민을 심사하는 일이 생겨 응급닥터로 지명되었기에 행사가 끝나는 대로 캐나다에 돌아가야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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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부풀리고 직업 속여도 '입양허가'…입양심사 구멍2살짜리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어머니 김모씨가 지난 달 29일 오전 울산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입양아 숨지게 한 40대, 재산·직업 관련서류 위조해 제출경찰 "비공개 입양일수록 검증 소홀…제도적 맹점" 지적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에서 40대 여성이 25개월짜리 입양아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이 여성이 입양 과정에서 재산을 부풀리거나 직업을 위조한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아무 문제 없이 입양 절차가 마무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양아에 대한 아동학대를 근절하려면 입양 절차와 심사부터 엄격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입양아 A양을 숨지게 한 어머니 김모(46)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A양의 온몸을 철제 옷걸이 지지대로 수십 차례 때려 이튿날 숨지게 했으며, 평소에도 매운 고추를 잘라 넣은 물을 마시게 하거나 샤워기로 온몸에 찬물을 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잔혹한 범행수법 말고도 이날 경찰 발표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김씨가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위조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다. 현행법상 입양은 ▲ 입양을 원하는 부모의 신청과 서류 제출 ▲ 입양부부 가정조사 ▲ 가정법원의 입양허가 ▲ 입양아 인도와 사후관리 등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 신청과 서류 제출 단계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서류와 함께 재산과 직업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어 예고 방문과 불시 방문 등 최소 2회 이상의 가정조사가 이뤄지고, 여기까지 문제가 없으면 법원의 허가가 떨어진다. 입양 이후에도 부모와 입양아의 상호 적응상태 관찰 등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 김씨 부부는 올해 1월 입양을 신청하면서 부동산임대계약서와 재직증명서 등을 함께 제출했다. 그러나 이 서류들은 모두 김씨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주택,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사무실, 한때 운영한 식당 등 3곳의 임대계약서를 냈는데 모두 계약금액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은 실제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데 서류상으로는 '전세 3천500만원'으로 고쳤다. 사무실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지만 '전세 5천만원'으로, 식당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150만원'이지만 '전세 6천만원'으로 각각 바꿨다. 김씨가 위조한 계약서만 보면 부동산 임대보증금만 총 1억4천500만원에 달해 마치 상당한 자산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김씨의 살림살이는 주택 월세가 약 10개월이나 밀렸고, 도시가스비나 전기료가 수개월 연체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현재 울산의 한 무용협회에 소속돼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제출했으나, 이 역시 수년 전 서류를 위조해 만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행법은 입양 부모의 자격조건으로 '양자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재산이 있을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김씨는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넉넉한 재산과 전문적 직업이 있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위조했고,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입양허가를 받았다. 입양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김씨 부부가 별거 중이었다는 사실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경제적 문제 등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약 2년 동안 별거 중이었다. 김씨가 A양 등 3명의 자녀와 집에서 살고, 남편은 사무실에서 생활해 온 것이다. 비록 부부가 가까이 살면서 자주 왕래했다고 하지만, 분명히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김씨 부부는 이런 사실을 숨겼고, 입양 심사에서도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입양절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관련자의 과실이나 범죄 의도를 확인할 수 없어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 입양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비공개 입양'의 경우 부모 자격에 대한 검증과 심사가 오히려 제한되는 한계가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공개 입양'은 부모 자산이나 직업 등을 주위에 확인할 수 있어 입양 절차의 신뢰성이 확보되지만, 비공개 입양의 경우 비밀 유지가 최우선 조건이어서 검증과 심사가 비교적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용범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 팀장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 수 없는 비공개 입양은 주변 관심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입양사실을 알리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형식적인 서류 확인 정도에 그치는 것이 비공개 입양의 맹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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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홍보대사 김연아 "선수 불편 없는 대회 됐으면"中文 日本語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게 됐다.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여한 김연아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겨주셔서 영광"이라며 "동계 스포츠인이자 더 나아가 한국인으로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홍보대사를 맡았던 그는 "3년 전 대회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그때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되는 순간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힘을 보태게 돼 기쁘고 설렌다"는 김연아는 "홍보대사로서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들이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오늘 위촉이 됐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리며 "3년 이상 남은 기간이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이기도 해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동계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올해 소치 대회에는 선수로 출전했던 김연아는 "평창 때는 선수 출신 일반인으로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웃으며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으로 큰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최고의 올림픽은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서 불편함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도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을 펼칠 환경을 갖춘다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홍보대사 임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를 물은데 대해 "2016년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위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며 "제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명확히 얘기한 적도 없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양호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얼마 전 강릉 빙상 경기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김연아 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제가 김연아 선수를 기억하는 것은 대회를 유치할 당시인 2011년의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며 "선수 출신으로서 선수 지원 등에 대한 설명을 잘해준다면 조직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시절 세계를 제패한 김연아 선수의 노력과 열정이 홍보대사 활동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홍보 자료에 김연아 선수를 활용할 계획을 세울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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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에 휘발유 콸콸' 혼유사고 급증>(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연비가 좋은 경유(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混油)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가 접수한 혼유 사고 피해 건수는 2012년 131건, 지난해 155건, 올해 1∼8월 18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체 주유 관련 소비자 불만 가운데 혼유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9.3%, 11.9%, 23.3%로 급증했다.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면 운행 중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엔진 떨림,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주유 후 일정거리를 달린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에 가서야 혼유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차량 손상 정도가 큰 경우가 많다. 특히 시동을 켠 상태에서 휘발유를 넣거나 혼유 사고 후 휘발유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면 엔진이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 그러나 주유소 측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해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과실을 인정하고 수리를 하더라도 연료탱크 세척 정도로 끝내려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전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조금만 주의하면 혼유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주유 전 주유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분명히 알리고, 영수증을 보관해 결제 금액과 유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을 넣을 때 경유 차라고 밝히지 않거나, 경유가 들어간 사실을 영수증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보험 처리 시 수리비 일부를 소비자가 부담할 수도 있다. 또 주유 후 엔진이 떨리고 시동이 꺼지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정비업체로 차량을 견인해 혼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소비자연맹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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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영국 의회서 북한 실상 증언영국 의회 증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21)가 29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열린 북한 문제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장마당 세대 등장으로 북한도 변화중"…개방유도 지원 호소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21)씨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북한의 인권실상을 증언했다. 영국 의회의 북한문제 초당파 의원그룹은 2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회의실에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박 씨를 포함한 탈북여성 2명을 초청해 증언을 들었다. 2009년 가을 몽골을 거쳐 한국에 정착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박 씨는 이날 자신을 북한의 암시장을 체험한 '장마당 세대'라고 소개하면서 "시장경제를 체험한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변할 것 같지 않은 북한도 밑바닥에서부터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북한에서 장마당이 무너지면 98%의 북한 사람은 굶어 죽게 될 것"이라며 자신과 같은 장마당 세대들은 ""더는 북한 정권의 선전과 세뇌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청소년 시절부터 장마당에 물건을 팔면서 시장을 체험했고, 타이타닉 같은 외부세계의 영화를 접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 증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맨 오른쪽)가 29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열린 북한 문제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희생자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탈북자들과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상황에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쏟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체류 당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회의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북한 주민도 똑같은 사람이지만 세뇌와 억압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외부 세계의 실상을 알리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 씨는 앞서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One Young World Summit)'에서 중국 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영어로 인터넷 TV방송을 진행하는 박 씨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장마당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북한 내부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란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영국에 정착한 청진 출신의 탈북여성 박지현 씨도 이날 중국에서 인신매매에 희생돼 아들을 낳고서 북송돼 가혹한 처벌을 받은 사연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