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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71주년 기념예배 및 기도회뜨겁게 기도하는 용인기독교중앙연합회 목회자들과 성도들2016년 8월 21일(주일) 오후 2시 30분에 용인교회(권영호 목사 시무)에서 8.15 광복 71주년 기념예배 및 기도회가 용인기독교중앙연합회(회장 김만기 목사) 주최, 국민문화신문 주관으로 열렸다. 최고로 뜨거운 날씨 속에서 용인시내 중심에 있는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은혜로운 예배와 뜨거운 기도회를 가졌다. 용인기독교중앙연합회 회장 김만기 목사이 날 용인기독교중앙연합회의 회장 김만기 목사는 ‘오직 은혜로’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였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는 것이 축복이며, 오늘은 8.15광복을 위한 기도회지만 조만간 통일을 위한 기쁨의 기도를 할 수 있길 희망한다. 비록 아직 통일이 안 된 반쪽이지만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며 감사드린다.”이에 덧붙여 “대한민국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세계경제대국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교하였다.특별순서로 기도회를 맡아 진행한 김태진 목사(서부교회)는 하나님께서 자녀 삼아주신 것과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 교회를 주신 것, 그리고 지금 사명과 장래 비전 주심을 감사 기도하였고,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복음과 자유로 통일을 이루게 기도했다.또한 말을 바꾸면 나와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바꾸게 된다며 나의 말을 긍정으로 바꾸도록 기도했다. 특히 신천지와 이단과 이슬람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지켜달라고 기도하며 교회마다 건강한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했다. 용인시의 복음화를 위하여 약 600여 명의 성도들이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은 모인 곳을 뜨겁게 달구었고 한국교회가 살아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다. 1945년 8월 15일 이후로 기독교는 매년 광복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2015년에는 서울시청 광장에 30만 명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고, 2016년도에는 각 지역마다 지역연합회 이름으로 모여 기념예배를 각각 진행하였다. 오늘 기도회는 윤석윤 목사(용인사랑교회)가 인도하였으며, 다음으로 박복우 목사(세계중앙교회)의 ‘나라와 민족’, 김태영 목사(제자들의교회)의 ‘용인시 복음화’, 김수읍목사(하늘빛교회)의 ‘중앙연합회’, 임성규 목사(용인찬양교회)의 ‘정치, 경제, 복지’를 위해 기도드렸으며, 성경봉독은 김대천 목사(우리은광교회), 특송은 용인교회 찬양대, 말씀 선포는 김만기 목사(늘푸른교회), 헌금 특송은 용인제일교회, 헌금 기도는 박용호 목사(열린우리교회), 헌금위원은 열린우리교회가 담당하였고, 안내는 용인교회, 광고는 경용수 목사(용인한울교회), 축도는 변우상 목사(용인제일교회 원로목사)가 맡았다. 기도회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용인기독교중앙연합회 목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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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최대 성수기 관객 10명 중 7명 한국영화 봤다8월 보름간 한국영화 점유율 70% 돌파(서울=연합뉴스) 연중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 상·중순 보름 동안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7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극장을 찾은 관객 가운데 10명 중 7명이 한국영화를 봤다는 의미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국적별 관객 점유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70.2%로 집계됐다. 미국영화는 26.1%, 일본영화는 3.1% 등의 순이었다.최근 5년간 8월 성수기(1∼15일)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보면 2012년 67.0%에서 2013년 79.4%로 뛰어오른 뒤 2014년 83.0%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에는 59.6%로 내려앉았다.올해 관객 점유율이 반등하며 70%를 돌파한 것은 '부산행'(7월 20일 개봉),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 '터널'(8월 10일) 등 한국영화 대작 4편이 잇달아 쏟아지며 극장가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광복절 연휴 기간 한국영화 4개 작품의 스크린 점유율은 53.1%, '국가대표 2'까지 포함하면 62%에 달한다.이 가운데 가장 먼저 개봉한 '부산행'은 1천100만 관객 동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1위에 랭크됐다. 올여름 한국영화에 맞설 할리우드 영화 기대작으로 '제이슨 본'과 DC코믹스 악당들의 활약을 그린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꼽혔으나, 예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한 점도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주연인 맷 데이먼의 내한 홍보에도 '제이슨 본'은 256만 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후 혹평 속에서 183만명을 동원했다.지난해의 경우 '쌍천만 영화'를 달성한 '암살'(7월 22일 개봉)과 '베테랑(8월 5일)'이 시차를 두고 선보이며 극장가를 점령했지만, 이 와중에 할리우드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7월 30일 ·613만명 관객)이 반격에 나서면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0%대에 머물렀다.최근 5년간 8월 성수기 중 한국영화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14년을 살펴보면 명량(7월 30일), '해적: 바다로 간 산적'(8월 6일), 군도: 민란의 시대'(7월 23일) 등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해 다양한 계층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영화계 안팎에서는 한국영화의 선전을 반가워하면서도, 여름 성수기때마다 대작 영화의 독식 현상이 계속되면서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는데 대한 비판과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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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전국에서 다채롭게 진행용인시청 본관 3층 에이스홀에서 정찬민 용인시장과 7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제71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행정자치부는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경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사회 각계 대표, 주한 외교단, 시민,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고, 다문화 가족, 탈북자, 파독 광부·간호사, 청년 과학기술자 등도 함께 해 의미를 더 했다. 같은 시간 전국 곳곳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경축식과 타종식 등이 열려 태극기 물결로 가득찼다. 용인시에서는 용인시청 본관 3층 에이스홀에서 7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경축식을 가졌다. 축하공연으로 광복절 영상물 상영, 용인문화원 합창단의 합창, 타악그룹 타하랑의 난타공연을 진행했고, 본 행사에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용인시 광복지회장의 기념사, 정찬민 용인시장의 경축사, 전체가 부르는 광복절 노래 제창, 광복회원 송재록 회원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힘차게 외쳤다. 여주시에서는 8월 1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위안부 관련 영화 「귀향」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마당이 마련됐다. 서산시에서는 광복 제71주년 기념 제22회 서산 시민 한마음 걷기대회가 15일 서산시 문화회관 광장과 부춘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바르게 살기 운동 서산시 협의회(회장 홍성민)가 주관한 이 행사는 광복 제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에서는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독도 사랑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한 신덕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태극기 타투 체험, 손 태극기 나눔, 문화공연 등을 펼치며 시민과 함께하는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전에서는 '대한인·대전인, 함께해 유! 나랑 사랑 태극기 사랑'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나만의 상상 속 태극기 그리기, 태극기 사랑 플래시몹, 대형 태극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오전 10시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남경필 지사와 광복회 회원 등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다. 경축식 직후 현대무용과 사물놀이 등으로 꾸며지는 광복절 기념 공연도 펼쳐졌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도 육군 의장대 공연 등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태극기 퍼즐 맞추기, 태극기 바로 알기 스티커 붙이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무궁화 볼펜 만들기, 무궁화 꽃 누르미 부채 만들기 등을 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타악그룹 타하랑의 난타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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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정면비판한 朴대통령, 신산업창출·노동개혁에 강조점여야 대표 앞을 지나는 박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친 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당,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대표 앞을 지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srbaek@yna.co.kr광복절 경축사 절반 이상 국내문제에 할애…"자기비하는 발전동력 못돼""기업은 신산업 투자·일자리 창출을, 대기업 노조는 청년들에 양보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광복 71주년 경축사는 예년에 비해 국내 문제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기비하 풍조와 경제위기를 돌파해 '제2의 도약'을 이루자는 내용으로 연설의 절반 이상을 채운 것이다.이는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에 더 많은 비중을 뒀던 작년 광복절 경축사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대목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자부심, 한류 문화,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의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면서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른바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며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srbaek@yna.co.kr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우리 국민이 지금보다 큰 긍지를, 자신감을 갖고 힘을 내도록 이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하는 등 최근 기회가 될 때마다 '국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주력해온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안보 문제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표면화하지도 않은 중국의 경제보복 염려에 지레 겁을 먹고 '남남갈등'을 빚은 상황이나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과를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패배주의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주문한 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경제 분야의 개혁을 제시했다.경제 재도약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3대 키워드로 '신산업 창출',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제시하면서 "신산업 창출은 곧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 지원은 물론 "'파괴적 혁신' 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창조경제 전략과 교육개혁을 통해 우리 국민이 주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진취적인 사회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기업에도 과감한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또 중점 국정과제이면서도 국회에서 표류 중인 노동개혁 완수를 향한 강한 의지를 이날 경축사에 담아냈다.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경제의 고용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고 규정하면서 "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청년층과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기업인과 대기업 노조의 양보를 촉구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작년 경축사에선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한 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올해는 광복절 메시지로는 이례적으로 구체적이면서 강한 어조로 노동개혁을 촉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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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들 내일 예정대로 독도行…"日항의, 일고 가치 없다"초당파적으로 10명 참여…헬기 타고 독도 들어가 시설 둘러봐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당초 예정대로 8·15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은 오는 15일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14일 전했다. 독도방문단에는 새누리당 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초당파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독도 경비대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섬의 시설과 해양 생태 등을 둘러본다. 또 국토의 서쪽 끝 격렬비열도에서 동쪽 끝 독도를 자전거로 횡단해 광복절에 도착하는 '독도 사랑 운동본부' 회원들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외무성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항의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일본 측의 항의에 방문 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영토에 가는데 일본의 이런 항의는 어이가 없다"면서 "예정대로 독도를 방문해 단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주관한 성일종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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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공간에 갇혀 있는 한반도…격화되는 新냉전구도[연합뉴스TV 제공]'동북아 신냉전' 한반도 통일에 장애물…"갈등완화 전략 필요"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기류 형성 <※편집자 주 =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8.15 광복이 71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해방 공간에서 치열한 이념 대립과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비극을 겪었지만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과 북으로 갈라진 분단 상황을 극복하지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의 대립도 여전합니다. 일본은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런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한반도 정세를 조망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전히 아물지 않는 과거의 아픈 상처와 치유 노력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일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이상현 김효정 기자 =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스스로 쟁취한 독립이 아니었기에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 속에 한반도의 허리가 잘려나가는 비극을 막을 수단도, 힘도 없었다. 갓 해방된 약소국의 비애였다.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분단은 굳어졌고, 미소 냉전은 더욱 격화했다. 1990년 동구권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또 다른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통일됐지만, 한반도의 대립구도는 여전하다. 미소 냉전은 종식됐지만, 동북아에선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를 축으로 한 신냉전 구도가 작동하고 있다. 이러한 신냉전 구도의 중심에는 분단된 한반도가 자리잡고 있다.광복 71주년인 올해 초부터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잇달아 감행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했고, 미국과 일본,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비핵화 없이는 남북 교류·협력도 없다는 원칙 아래에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던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광복 71년> 독립운동가들의 고통 서린 서대문형무소(서울=연합뉴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강점기에 4만여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고 해방 이후엔 독재정권에 맞선 민주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공간이다. 2016.8.14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초강력 대북제재가 반년 가까이 시행되는 동안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대북제재 전선에 균열 조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사드 배치는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의 노동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도 중국이 '사드 반대' 문구를 같이 넣자고 주장하면서 무산됐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과 미국을 축으로 한 한반도의 신냉전 구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미국은 한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중국은 이러한 미국에 대항해 '반(反) 접근 지역거부'(A2AD·Anti-Access Area Denial)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2AD 전략은 섬과 섬을 연결하는 선 내로 미군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지역 내에 들어왔을 때 힘으로 밀어낸다는 전략이다.중국은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한미일 사이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이 강화돼 A2AD 전략에 방해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직후 강대국들의 충돌 속에 한반도의 분단이 굳어진 것처럼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충돌은 한반도 통일에 이롭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외교·통일 분야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광복 71년> 남북대치(판문점=연합뉴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우리군과 북한군 병사들이 서로를 주시하고 있다. 2016.8.14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방공간기에 동북아에서 중국, 소련, 미국 등의 대치로 분단이 고착화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이념에 근거한 강대국의 대립 속에서 한반도가 분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은 아니고 강대국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한반도 분단이 굳어지고, 전략적 이익을 둘러싼 대립 구조를 김정은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한반도가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장벽으로 갈라지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중 간 전략적 이익을 둘러싼 갈등 구조 속에서 우리의 외교적 공간이 협소해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미국과 손을 강하게 잡으면서, 중국과 대치할 수밖에 없는, 중국과 대결구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도 "미중 관계가 남중국해 문제로 점점 첨예화되고 중일 관계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으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강대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신냉전 구도 형성에 일부 기여했다"고 말했다.홍 실장은 "사드 배치는 한쪽 진영에 우리 자신을 스스로 몰아넣어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형성에 기여했고 한미동맹의 반중국동맹으로의 기능변경에 우리가 끌려간 것"이라고 지적했다.우리 정부는 동북아의 갈등 구조를 완화하고 한반도 통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적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장 책임연구원은 "북한은 동북아의 갈등 구조를 이용해 핵무장을 비롯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갈등 구조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차원에서 갈등을 완화하고 협력구도를 끌어낼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실장은 "안보는 단순히 군사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그러면서 방어력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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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빅4' 마지막 주자 '터널', 성수기 후반 잠식하나(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광복절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주말 연휴에는 한국영화 '빅4' 중 마지막으로 출전한 '터널'이 어느 정도 흥행몰이를 할지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1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10일 개봉한 이래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갇힌 평범한 회사원이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주연인 하정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와 김성훈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터널'은 대작 한국영화 가운데 '부산행'(7월 20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에 이어 마지막으로 여름 성수기 시장에 뛰어들어 후반기 관객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하지만 '부산행'이 동력을 상당 부분 소진했다고 하나 꾸준히 관객을 더하며 올해 흥행 기록을 매일 새롭게 쓰고 있고, '인천상륙작전'은 여전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 '덕혜옹주'는 박스오피스 정상권을 지키며 기존 강자로서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결국 이번 사흘간의 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보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시기인 데다가 광복절과 맞물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덕혜옹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덕혜옹주'가 연휴 기간에 지난주와 같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이후 균형추는 '터널'로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 사실상 '터널'의 독주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터널'의 11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76만명으로, 연휴 마지막 날 300만명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한국영화 기대작 '국가대표2'는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영화 '빅4'의 대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수애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전작인 '국가대표'를 뛰어넘는 새로움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마이 리틀 자이언트'도 같은 날 개봉했으나 그의 명성을 고려하면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상영 스크린 수가 120개로 다양성 영화의 수준에 불과하고, 흥행 순위도 10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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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절정'…경산 하양 40.3도로 올해 최고치(종합)[연합뉴스 자료사진]공식 사상 최고 기온 대구 40도 넘어서대부분 지역 폭염경보…"주말인 13일까지 폭염 절정"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금요일인 12일 국내 전체에 폭염특보가 이틀째 내려졌다.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무인기상관측망에서 측정된 기온은 40.3도를 기록했다. 비공식 기온이지만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넘어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사상 최고 기온(대구 40도·1942년 8월 1일)도 넘어선 것이다. 2008년 도입된 폭염특보제는 전날인 11일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처음으로 내려졌다.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피할 수 없는 폭염 오후 4시 현재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경주가 39.4도로 가장 높고, 영천 39.3도, 합천 38.7도, 밀양 37.8도, 대구·안동 37.7도, 서울 35.9도 등이다.전날인 11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곳은 서울 36.4도, 대구 37.8도, 광주 36.7도, 영천 39.0도, 안동 37.8도, 밀양 37.6도 등이다.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측정으로 40도를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한 곳도 상당수다.경산 하양 40.3도, 영천 신령 39.4도, 칠곡 39.1도, 창녕 39.1도 등이다.무인 자동기상관측망(Automatic Weather System·AWS)은 과거에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것을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방재용 기상관측장비를 말한다.현재 폭염경보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각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이처럼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는 데다, 강한 햇볕이 전반적인 기온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인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일단 광복절인 15일 서울은 폭염특보가 해제되면서 다소 주춤하겠지만, 22일까지 전국 대부분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5∼18일 32도, 19일 31도, 20∼22일 30도로 예보된 상태다. 폭염특보 발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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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들, 광복절 맞아 독도 '단체방문'…"영토수호 의지"새누리 나경원 의원 이끄는 '국회 독도방문단' 독도시설 점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여야 국회의원들이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국회 독도방문단'에는 같은당 성일종·강효상·김성태·이종명·윤종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4선의 나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첫 여성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방문단은 이날 오전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시설을 점검한 뒤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찾는 독도사랑운동본부, 독도사랑회 등 시민단체를 포함한 방문객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주최 측은 13일 통화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우리 영토 수호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공개한 방위백서에서 12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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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특사, 정치인 배제 '원칙고수'…중소상공인·서민 혜택특별사면 발표(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cityboy@yna.co.kr대기업 총수 사면 최소화…운전면허 처분 특별감면에도 음주운전자 제외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특별 사면은 정치인과 강력범 등을 전면 배제하고 재벌총수 등 경제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기존의 '제한된 사면' 원칙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국민 법 감정과 거리가 먼 인사들에게 주는 혜택을 최소화하는 한편 형사 처벌이나 행정 제재로 기업 운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 서민, 농·어민 등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정부는 자평했다.◇ 정치인 '완전 배제'…국민 화합·법치주의 '균형' 추구 정부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단행된 이날 사면에서 정치인과 주요 재계 인사들을 배제하고 서민과 중소상공인, 농·어민에게 사면 혜택이 집중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우선 현 정부 들어 단행된 두 차례의 사면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인, 공직자, 선거 사범이 사면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됐다.또 막판까지 유력한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던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엄격한 사면 원칙'도 기본적으로 고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아 정상적 수감 생활이 어려운 '특수 사정'을 고려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이 회장의 사면에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인 문화 융성·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본인(이 회장)의 건강 상태 등에 관한 인도적 배려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수감 생활을 계속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이유가 있어서 형 집행 정지가 됐는데 이번 사면서 그런 것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김 회장과 최 부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경제인은 그간 사면받은 전력이나 죄질, 국민의 법감정 등을 종합적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의 사면 탈락은 정부가 '사면 횟수'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5년과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사면을 받게 된다. 앞서 세 번까지 사면을 받은 이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아울러 정부는 국민 화합과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사면의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 집중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특사에 포함된 경제인은 이 회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인데 이중 대기업 관계자는 이 회장 뿐이다.이번 특사 대상자 4천876명에는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이 다수 포함됐다.또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생계형 어업인, 기타 행정제재자 등 총 142만2천493명이 대규모로 특별 감면을 받아 다시 생계에 나설 수 있게 된다.김 장관은 "이번 사면은 형사 처벌이나 행정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 상공인과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다시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를 뒀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살인 강력범죄, 아동학대 등 반인륜 범죄 대상자나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해 '절제된 사면' 원칙을 고수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특히 정부가 운전면허 행정처분에 대하여 13일자로 특별감면을 실시해 142만명이 혜택을 보게하면서도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사회적 비난 소지가 큰 행위는 사면에서 원천 배제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이번 특별감면에서 음주운전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고, 사망사고·뺑소니·난폭운전·약물 투약 후 운전·차량 이용 범죄·단속 공무원 폭행 등 차량과 관련한 중대 위법행위자도 제외됐다.이는 최근들어 음주운전의 위험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올해 들어 당국이 음주운전자는 물론 방조자 처벌까지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도 이번 특사 대상에서 빠졌는데 이는 최근 잇따른 대형 교통 사망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기업 총수 '사면 제한' 원칙 완화 논란도 [연합뉴스TV 제공]일각의 예상과 달리 김승연 회장 등의 탈락으로 대가업 총수 사면이 최소한으로 이뤄진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다만 형 집행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이재현 회장이 사면을 받게 돼 일각에서는 그동안 현 정부 출범후 3번의 사면을 단행하는 동안 줄곧 견지해온 원칙이 다소 완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비리 경제인들에게 '은전(恩典)'을 베푼 역대 정권과 차별화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때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현 정부 들어 처음 단행된 2014년 설 사면 때는 대기업 총수 일가와 정치인이 완전히 배제돼 이러한 원칙이 엄격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러다가 작년 광복절 특사 때에 '경제 활력 제고'를 명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이나 상장기업 등 유력 업체에 속한 경제인 총 14명이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가 됐다. 당시 정부는 주요 경제인 사면에 대해 ▲ 최근 형 확정자 ▲ 형 집행률이 부족한 자 ▲ 현 정부 출범 후 비리 사범 ▲ 벌금·추징금 미납자 등은 제외한다는 '제한적 사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지병으로 정상적 수감 생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구속집행정지 및 형집행정지가 이어져 실제 수감 기간은 약 4개월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건강상태 등에 대한 인도적 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안 국장은 이날 특별사면 브리핑에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형집행정지까지 됐는데 이번 사면에서 그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복권 조치까지 한 이유로는 "향후 사회·경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일반 수형자들은 교정시설에서 수감 중 건강이 급속히 악화해도 사면 혜택을 입기 어려운 현실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건강이 위중하다면 형 집행정지 등 다른 방안이 있는데도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은 '재벌 봐주기 관행'의 연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