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전남, 경기 저점 지나 회복기 진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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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서울·울산·전남, 경기 저점 지나 회복기 진입한 듯"

현대경제硏 보고서…2000년 이후 세 번째 경기순환 돌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서비스업이 90%를 차지하는 서울과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과 전라남도가 경기 저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우리나라 지역별 경기순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들 도시는 2차례의 경기순환을 거치며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순환은 경기저점을 기준으로 다음에 발생하는 경기저점까지의 순환을 의미한다. 회복기,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구분한다.


회복기에서 호황기까지를 확장국면, 후퇴기부터 침체기까지는 경기 수축국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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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범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전국 기준으로 2003년 5월∼2009년 3월, 2009년 3월∼2015년 4월까지의 두 차례의 경기순환을 지난 후 현재(2016년 5월 기준) 세 번째 순환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울산·전남은 두 차례의 경기순환을 지나 회복기에, 부산·광주·대구· 경북 등 13개 시도는 경기 후퇴기 등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2000년대 이후에는 경기 확장기가 수축기보다 1년 3개월 정도 길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평균 경기 확장기는 36개월, 평균 경기 수축기는 34.7개월이었다.


대구·인천·충남·전북 등은 6개 지역은 경기확장 기간이, 서울·대전·전남·경남 등 10개 지역은 경기수축 기간이 더 길었다.


평균 경기 수축기와 경기 확장기의 차이가 심한 지역은 서울, 경남, 전북 등으로 차이는 10개월 이상이었다.


경기순환 변동성은 광주·제주가 크고, 경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순환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지역 경기가 장기적인 추세로부터 크게 움직여서 안정성이 낮고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 연구원은 "우리나라 지역별 경기변동이 상이한 모습을 보여서 정부의 경제정책 시행과 기업의 신규 투자 및 기업 활동 시 지역별 경기변동에 대한 고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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