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신명나는, 혹은 우아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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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말에 뭐 볼까?> 신명나는, 혹은 우아한 몸짓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번 주말에는 야외에서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와 공연장에서 우아하게 감상하는 발레와 현대무용이 나란히 온다. 마음까지 가볍게 해줄 무료공연들이다.

◇ 줄타기에서 남사당놀이까지…신명나는 전통연희 한판

17∼18일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줄타기에서 남사당놀이까지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을 만끽할 수 있는 '2015 전통연희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통놀이문화인 연희는 음악과 노래, 춤, 극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형식으로 서민들의 문화와 애환을 담은 한국 종합문화예술의 뿌리다.


첫날에는 '남사당놀이', '대구날뫼북춤', '진도북춤', '북모듬' 등 북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남사당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3호로 연희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 '대구날뫼북춤'은 한민족의 보편적인 미의식이 가장 잘 집결된 예술로 꼽힌다. '진도북춤'은 전라도 진도에서만 전승된 양북치기와 들노래에 연희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북모듬'은 사물놀이 연주에 여러 대의 북을 곁들여 변화를 준다.


둘째 날에는 여성농악단인 '연희단 팔산대'와 중요무형문화재 15호이자 함경남도의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인 '북청사자놀음', 경쾌하고 빠른 가락이 특징인 '구미무을농악' 등이 공연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줄타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줄광대 겨루기 한마당'도 열린다.

 

평소 접하기 힘든 무속 연희공연도 진행된다. 일반이 거부감없이 볼 수 있도록 종교적 색채를 최대한 줄이고, 양종승 민속·인류학 박사가 굿의 유래와 제례 형태를 설명한다.


전통깃발 연구가이자 설치미술 작가인 정명교 작가는 축제 기간 북서울 꿈의 숲 일대에 '오천년의 숨결-바람에 춤추다'라는 주제로 바람에 나부끼는 오방색 깃발을 설치한다.


관람은 무료. 문의 ☎ 02-580-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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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와 현대무용…한예종 재학생들의 무대


17∼1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점프 20, 플라이 20(Jump 20, Fly 20)'가 열린다.


무용원 실기과 재학생들이 조주현(발레), 안성수·전미숙(현대무용) 등 무용원 교수들이 안무한 작품으로 춤춘다.


조주현 교수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토대로 각색한 작품 '러브 오어 헤이트 잇(Love or Hate it)', 한국무용의 팔 동작과 호흡을 이용한 안성수 교수의 '전통의 재구성(방아타령편)', 떠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몸짓으로 푼 전미숙 교수의 '어 트립 투 노웨어(A trip to nowhere)'를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다. 예매는 한예종 홈페이지(www.karts.ac.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 02-74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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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로 꽃핀 골목


17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로 골목을 꾸미는 '복작복작 예술로(路)'가 열린다.


오전 11시 노원구 공릉동 무지개공원에서는 '꿈마을 꿈길예술장터' 열려 공예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볼수 있다.


오후 2시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는 주민과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보는 '안녕, 골목길! 하얀 그림자 여행'이 진행된다.


오후 4시 동작구 대방동 무중력지대 부근 공터에서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낭독공연 '낭독이 있는 골목길'이 이어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3290-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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