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이 정도로 망가져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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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이 정도로 망가져도 될까요"

MBC 새 수목극서 박서준과 연인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 정도로 망가져도 괜찮을까 싶어요. 망가진 제 모습이 너무 못 생겨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 수도 있잖아요."


MBC TV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그녀'를 맡은 배우 황정음(30)은 14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걱정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 김혜진은 어릴 적에는 남자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정도로 '예뻤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갖은 고생을 겪은 혜진에게 사춘기까지 찾아오면서 그 예뻤던 얼굴은 망가진다.

드라마는 '예뻤던 그녀'를 찾아 나선 어릴 적 단짝 진성준(박서준 분)과 멋진 남자로 탈바꿈한 성준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혜진의 좌충우돌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이미 SBS TV '돈의 화신'에서 뚱보로 변신한 경험이 있는 황정음도 이번에는 아줌마들도 마다할 '뽀글머리',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우악스러운 혜진으로 카메라 앞에 서려니 한때는 우울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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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망가진 황정음의 코믹 연기는 '그녀는 예뻤다'를 기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과거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만취한 채 해변에서 미역을 뒤집어쓰고 널브러져 있었던 황정음의 연기는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그녀는 예뻤다'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을 집필했던 조성희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그녀는 예뻤다' 기획 단계부터 혜진 역으로 황정음을 점찍었다는 정대윤 PD는 "황정음이 예쁘게 나올까 봐 정말 걱정하면서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음은 올해 초 같은 방송사의 '킬미 힐미'에서 쌍둥이 남매로 등장한 박서준과 연인으로 재회했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를 찍을 때 박서준과 주고받는 연기를 하면서 정말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이번에는 (그 호흡이) 더 업그레이드됐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중 제일 재미있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대본을 한두 번만 봐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그려진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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