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변신에 대한 꿈, '상류사회'로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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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유이 "변신에 대한 꿈, '상류사회'로 이뤄"


"저라면 윤하와 다른 선택…성형설은 관심으로 생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가 매번 똑같은 역할만 했잖아요. 이번처럼 180° 바뀐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제게 변화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에 고마움을 느껴요."


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이(27)는 "변신에 대한 꿈을 '상류사회'로 이뤘다"라고 밝혔다.


유이는 최근 종영한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재벌가 딸 장윤하를 연기했다. 


그는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최준기(성준 분)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면서도, 준기를 향한 마음을 온전히 접지 못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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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디스 제공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도 7년째 활동 중인 유이 이미지는 건강함과 발랄함에 고정돼 있었다.  


그를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2011~2012) 백자은을 비롯해 지금껏 연기한 배역들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서른이 멀지 않은 유이도 변신에 대한 갈망이 컸던 모양이다.


전작 케이블드라마 tvN '호구의 사랑'를 끝내자마자 유이는 지혜롭고 차분하며 야무진 '상류사회' 아가씨 장윤하로 돌아와 진한 성인 멜로 연기도 펼쳤다.

 

"원래는 제의가 들어온 작품 중에서 선택하는데 제가 먼저 시놉시스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하고, 제작진과 미팅을 시켜달라고 소속사에 졸랐던 건 '상류사회'가 처음이었어요."


어떤 점이 유이를 '상류사회'로 이끌게 했을까.  


유이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배역들은 그 캐릭터가 분명했는데 윤하는 단번에 파악되지 않는 어려운 캐릭터였다"라면서 "거기에다가 '돈보다는 사랑을 중요시하는 여자'라는 한 줄 문구에 강하게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유이는 그렇게 욕심낸 '상류사회'에 안착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그는 "제 표정 연기나 발음이 많이 부족한 점을 잘 안다"라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이 죄송했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유이는 발음 문제와 결부돼 더 논란이 증폭됐던 외모 변화와 성형설에 대해서도 답을 피하지 않았다.  


"이번에 성형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손댈 시간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것도 저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니 담당하게 받아들이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윤하가 결국 준기를 용서하고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것과 달리 유이는 "저라면 윤하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 있다고 해도 이제 어떻게 그 친구를 믿을 수 있겠어요. 물론 상처와 미련이 남고 그 친구 소식이 궁금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혼자서 삭히면서 잊는 방법을 택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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