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 남원 춘향제 개막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문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 남원 춘향제 개막

남원 광한루원 일대서 나흘간 24개 종목으로 치러져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세계적인 사랑축제 '남원 춘향제'가 13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개막하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14631199246370.jpg
춘향제 제전위원장인 안숙선 명창은 "춘향제는 86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우리 곁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가족이 함께 찾아 흥겨운 시간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공식 개막 행사는 남원의 독특한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오늘이 오늘이소서' 공연과 사랑의 등불행렬, 1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사랑춤판 한마당, 불꽃놀이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86회째를 맞는 올해 춘향제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 공연예술, 놀이 및 체험,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4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14631199275803.jpg
올해는 젊은 청춘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결실을 거두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주요 행사장인 광한루원에 사랑을 속삭이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정원'을 만든다.


정원은 '열렬한 사랑'을 뜻하는 붉은 장미로 가득 채우고 장미 터널도 만든다.


사랑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4631199302400.jpg
청혼을 하는 '프러포즈 공간'과 사랑을 맹세하는 '언약의 종'도 설치한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해 연인들이 밤에도 축제를 즐기게 한다.


전국에서 찾아온 청춘남녀가 대규모로 춤을 추며 사랑을 느끼는 '사랑의 춤 추기', 전통주를 마시며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백년해로의 술 마시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연인들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사랑을 확인하도록 하는 '사랑의 미션' 게임도 준비된다.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 공연 '이판·사판·춤판', 지금은 춘향시대 등 춘향전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랑체험마당, 농경문화체험마당 등도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14631199325200.jpg
수준 높은 외국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끈 이탈리아 베로나와 러시아 브란부스크시 민속 오케라단이 올해도 남원을 찾아 흥겨운 자리를 마련한다.


중국 염성시의 전통기예단과 무용단, 항주시의 소백화 월극단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밤에는 스타 탄생의 산실인 전국춘향선발대회가 전야제와 함께 치러졌다.


박채린(23·서울·단국대 졸)양이 미스 춘향 진을 차지한 가운데 안하경, 김정수, 이재희, 김예은, 김가연 양 등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