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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평가한 한국사회 배려 수준 43점 '낙제'보건복지부, 인터넷 설문조사…임산부 42% "배려받은 적 없어"10일 임산부의 날 기념식…서울아산병원에 대통령 표창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임산부들이 스스로 평가한 한국 사회의 임산부 배려 수준이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100점 만점 중 43점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10명 중 4명은 임산부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 임산부 배려를 위한 정책으로는 일과 가정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8월 31일~9월 13일 임신·출산·육아 인터넷 사이트인 아가사랑과 맘스다이어리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설문조사에는 임산부 2천767명과 일반인 5천764명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우리사회의 임산부 배려 실천 수준을 1~10점(10점이 최고) 사이에서 매기도록 한 결과 임산부는 평균 4.3점, 일반인은 4.4점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각각 43점과 44점의 낙제점을 준 것이다. 임산부 중 임산부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8.3%였고 나머지 41.7%는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인의 대부분인 91.4%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로는 '좌석양보'가 64.9%로 가장 많았으며 '술 권하지 않기'(12.3%), '짐 들어주기'(9.2%) 순이었다.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사람의 45.0%는 배려받지 못한 이유로 '임산부인지 몰라서'를, 30.0%는 '배려의 필요성을 못느껴서'를 꼽았다. 임산부는 임산부 배려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로 '육아휴직제, 탄력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 제도 활성화'(46.3%)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다중이용시설의 편의시설 확충'(27.5%)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36.6%가 '학교와 직장에서의 임산부 배려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복지부는 설문 결과에 대해 "아직도 임산부 배려 의식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홍보를 통해 사회 전반에 임산부 배려 문화가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0일인 제10회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발표됐다.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제정됐다.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복지부는 10일 오후 2시 서울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 대극장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와 축하공연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2004년 한국 최초로 태아치료센터를 개소한 서울아산병원에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다. 또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서온 공로로 한혁동 연세대 원주의과대학병원 교수, 김희범 쉬즈산부인과의원 원장, 재단법인 하나금융나눔재단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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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출신 자동차 정비공의 보츠와나 진출 성공기대통령과 의형제 맺은 김채수 씨 "최고 컨설턴트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나미비아에 둘러싸인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공화국. 인구 215만 명 가운데 한인 130여 명이 사는 이 나라에 성공한 한인이 있다.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주인공은 1987년 이 나라에 진출해 28년째 거주하는 김채수(56) 한인회장. 그는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자동차 정비 기술 하나로 이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대통령과도 의형제를 맺은 막역한 사이다. 4차례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인물이 서울에 나타났다. 5일부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했다. 8일 그를 만났다.노트북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있는데 그는 "보츠와나를 아프리카로 보지 마라. 유럽의 작고 깨끗한 나라로 보고 접근하라. 그래야, 일이 잘 풀린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작은 눈에서는 광선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곧이어 "'아프리카라서 못산다'는 선입견을 품고 보츠와나에 와서 사업을 하면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원이 들어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보츠와나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칼라하리 사막은 초원으로 이뤄졌고, 이곳에서 기른 소는 육질이 좋아 전량 유럽으로 수출합니다. 또 다이아몬드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해 1인당 국민소득이 8천 달러가 넘습니다. 아프리카 3위의 부국으로 꼽히는데, 실제 삶의 질은 아프리카 국민소득 1위의 적도기니와 2위 가봉보다 훨씬 높습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지난해 발표한 투자적합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슨 사막이라고 하셨죠?",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얼마나 되죠?" 등의 질문을 쏟아내자 "그런 것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으니까 찾아서 쓰시라"라며 말을 잘랐다. 지난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 137번째 지회를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을 때 취재를 위해 전화로 먼저 인사를 했다고 아는 척하자 그제야 명함을 기자에게 건넸다.대통령과 어떻게 의형제 사이가 됐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한인회장대회가 끝난 뒤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이언 카마 대통령을 수행합니다. 보츠와나를 담당하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얼마 전 정식 요청을 받았죠. 카마 대통령이 부통령일 때부터 인연을 쌓았습니다. 가보로네에서 45㎞ 떨어진 곳에 노인 부부가 집 없이 나무 밑에서 살고 있었어요. 국회의장이 그 부부에게 집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제게 말했죠. 이튿날 땅을 파서 집을 지었죠. 완공 후 입주 열쇠를 전달한 사람이 카마 부통령이었어요. 당시 부부의 팬티와 양말에서부터 주방기구, 커튼 등 생활용품 일체를 무료로 제공했고 열쇠 증정식에 입을 양복까지 맞춰줬어요. 그때 부통령은 '미스터 김은 '몽아또'(센트럴 지역의 사람)이고 나의 형제'라고 말하며 저를 포옹했습니다."그렇다면, 얼마나 그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일까? 김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 와 있는데 교통통신부 장관이 내게 전화를 직접 걸어와 '대통령 방한길에 나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민원을 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지금은 웃는 얼굴로 자신 있게 성공담을 털어놓지만 그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9남매 중에 다섯째로 태어났다. 부친이 만주에서 부를 일군 거상(巨商)이었지만 전쟁통에 재산을 북한에 두고 남한에 내려오는 바람에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김 회장은 중학교 졸업만 하고 바로 상경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출판사에 잠깐 다녔어요. 그런데 과장·대리들이 월급날인데도 월급을 받지 못하고 빈털터리로 귀가하는 걸 보고 바로 뛰쳐나와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웠죠. 영등포 뒷골목 부품 가게에서 부품 수리를 시작했어요.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1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기술만 익혔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시골 어머니에게 전부 보냈어요."일명 '밧데리가게'(카센터)에서도 일했다. 이곳에서는 창업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남의 가게지만 밤 12시 전에는 문을 닫지 않았다. 월급은 전부 적금에 넣었고, 오버타임으로 생기는 돈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돈이 모일 때쯤 어머니가 안구를 들어내는 대수술을 했고, 가정 형편상 형제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1천만 원이 넘는 적금 통장을 깨야만 했다.그는 당시 월 5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준 주인에게 1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신뢰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군 입대를 택했다.학력 미달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그는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자격증은 없지만 자동차 고치는 데는 자신이 있다. 대한 남아로 태어났는데 왜 못 가나. 가겠다"라고 우겼다고 한다. 군 복무를 하면서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제대 후 자격증을 내세워 버스회사인 '문화관광'에 정비과 주임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탐탁지 않았다. 산업인력공단을 찾아가 정비 시험을 치렀고, 일주일 만에 합격 통지서와 함께 대우건설 보츠와나 현장으로 떠나라는 안내장을 받았다. 1987년 2월 난생처음 보츠와나 땅을 밟은 것이다.218㎞ 달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2년 만에 귀국했다. 그런데 남동생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돈만 생기면 가족에게 불행이 생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동생의 빚을 모두 갚아주고 다시 빈손으로 보츠와나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가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다고 해서 갔어요. 3명이 동업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관계가 깨진 상태였어요. 힘들었죠. 나중에 자동차 정비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끼리 또 뭉쳤는데 그것도 오래 못 갔어요."그에게 199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해이다. 어머니가 별세했고, 중매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가보로네에 '킴스 오토'란 이름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기 때문이다. "보츠와나는 인구와 비교해 자동차 보유 대수가 우리나라보다 많아요. 우리는 과거에 부의 상징으로 차량을 소유했지만, 땅덩이가 넓은 이곳에서는 교통수단으로 차를 삽니다. 공무원이 되면 제일 먼저 차를 사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자동차 정비도 먹고살 만한 업종이죠."뛰어난 정비 기술에 힘입어 공장 운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공장 안에 살림집을 차려놓고 밤낮없이 일했다. 그러나 학력이 짧아 배우지 못한 영어가 발목을 잡았다. 차만 고치면 되니까 영어가 필요 없을 줄 알았던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내는 영어 선생을 고용해 배웠고, 김 회장은 고객에게서 현장 영어를 익혔다. 술 한잔하면서 가상의 싸움을 하기도 하고, 정치를 논하면서 편을 갈라 이야기를 하면 친구와 고객이 "이럴 땐 이렇게 하라"라고 알려주는 형식이었다. "영어 문장을 달달 외워 손님이 오면 상황에 맞춰 사용했어요. 반응을 하면 '아, 맞는구나' 하고 다시 외우고. 그렇게 회화를 배웠어요. 마케팅은 기술이 좋으니까 자연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끊이질 않았어요. 미리 부품을 받아 최대한 빨리 정비를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출근 시간에 차를 맡겼다가 퇴근 시간에 찾아가는 정비소는 우리밖에 없었어요."고객이 늘어나면서 정비소 앞 땅을 사들여 판금공장까지 세웠다. 은행에서 공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대줬다. 판금공장까지 가동하면서 사세는 팽창했다. 사고가 난 현장에 가장 빨리 달려가는 레커차를 만들어 운영도 했다. 경찰과 함께 사고 현장을 처리하고 사고 차량을 가져와 수리했다. 밤늦게까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레커차 4대를 가동했다. 사고 난 차량을 싸게 사서 고친 뒤 다시 판매하기도 했다. 뒷유리와 문짝에 '킴스 오토'라는 상호를 달았다. 지금 보츠와나 도로에는 그의 상호를 단 자동차가 수도 없이 달리고 있다. 영업이 잘되자 이를 시샘한 다른 정비소들이 '경찰들에게 돈을 주고 차량을 가져간다'며 그를 고발하기도 했다.자동차 부품 수입에도 손을 댔다. 수출 업무는 한국에 있는 동생이 맡았다. 동생이 당시 상공부로부터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부품 수입업은 활기를 띠었다.월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자 한국인들이 '킴스 오토' 지사를 내겠다고 달려들었다. 많은 한국인이 보츠와나에 정착하기를 소망하던 그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가보로네 본사를 비롯해 지방에 4개 지사를 두게 됐다.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4개 지사가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겠다고 했다. 잘나가던 사업이 휘청할 정도였다. 정비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맡긴 것이 화근이었다. "자살하고 싶었어요. 나는 왜 돈만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맥이 아까웠어요. 2개 지사와 레커차 등 돈 되는 것은 다 팔아 빚을 청산했어요.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했어요. 지금 2개 지사는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습니다."이제 그는 자동차 정비를 그만두고 컨설턴트가 됐다. 네오인포메이션 등 보츠와나에 진출한 기업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보츠와나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14년째 '보츠와나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를 주최한다. 또 축구 클럽에 '킴스 오토'를 새긴 유니폼을 무료로 지급해 주고 있다. 보육원과 불우이웃 등에도 아낌없이 후원금을 내놓는다. 이웃에 장례식이 생기면 트럭과 기사를 무료로 보내준다. '함께 살아가자'는 경영 철학 때문이다. 1991년 그는 한인회를 만들었다. 경쟁업체 사장이자 친구를 회장에 추대하고 옆에서 봉사를 자처했다. 그러나 회원들이 자기 사업을 보호하려는 생각을 앞세워 한인회를 이용했기에 6년 만에 한인회는 문을 닫았다. 그러다 2000년 그는 다시 한인회를 창립했다. 2002년부터 2차례, 2011∼2013년, 그리고 올해까지 4차례 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보츠와나에 빠진' 그는 형 김중수 가족, 동생 김장수 가족 등 10명을 불러들여 '킴스 패밀리'를 형성했다. 이들과 함께 자동차 정비, 건설업, 무역업, 컨설팅업을 하면서 보츠와나에 한국을 심고 있다. "보츠와나에 진출하고 싶은 분은 저와 상의하세요. 특히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제가 지식형 사업을 많이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여기에 와서 일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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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 가득' 용인 물류창고 불…밤새 주민대피 소동(종합2보)용인 유류보관 창고서 불(용인=연합뉴스) 7일 오후 9시 35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유류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허가량만 톨루엔, 시너 등 석유류 400여t…폭발위험에 진화 어려움 겪어 6시간만에 진화…대기오염 조사서 유독물질 검출 안돼 주민 귀가조치 (용인=연합뉴스) 이우성 류수현 기자 = 7일 밤 폭발 위험이 큰 석유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된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밤사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불은 6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물질을 보관하던 창고라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주변에서 구경하던 50대 남성 1명이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파편에 머리를 맞아 2㎝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을 뿐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에 보관된 톨루엔, 시너 등 다량의 석유화학물질로 인해 폭발 위험이 크다고 판단, 화재 발생 2시간여가 지난 자정께 반경 1㎞ 내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불은 7일 오후 9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의 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발생했다.차를 몰고 주변을 지나던 김모(50)씨가 "야산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며 119소방서에 신고했다.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800㎡ 규모로 지상과 지하 유류 저장소에 보관된 석유류 등에 불이 옮아붙으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창고의 허가물량은 톨루엔, 시너 등 '4석유류' 423.8t이다. 일반취급소 2개를 비롯해 옥내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를 두고 있다.소방당국은 오후 11시 1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10여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불길이 잦아든 이튿날 오전 2시 9분께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춰 진화작업을 했다.화재 발생 5시간30분여 만인 오전 3시 5분께 큰불이 잡혔고, 오전 3시 4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용인 유류보관 창고서 불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위험물질 8만∼10만ℓ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창고 안에 석유화학물질과 유독물질이 보관돼 있는 점을 감안, 잔불 정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소방당국과 경찰은 폭발 위험이 크고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0시 15분께 반경 1㎞ 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이에 따라 오산 1, 2리 주민 150여 명은 창고에서 2∼3㎞ 떨어진 능원초교와 능원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창고에 보관된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물질 유출에 따른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전 2시께 대기오염 상태를 검사했으나 시안화나트륨 등과 같은 유독물질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대피 권고를 오전 3시께 해제하고 주민들을 3시 20분께 귀가조치했다.한강환경청은 유독가스는 바람 방향이나 기류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어 유독물질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오전 4시께 2차 대기오염 검사에 들어갔다.소방당국은 위험물 옥외저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일며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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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대통령, 북한 최고상 국제김일성상 수상 거부"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우간다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상인 국제 김일성상 수상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북한은 지난해 10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독자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며 국제 김일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선정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수상 거부 의사를 통보하면서 선정 1년이 지나도록 시상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수상 거부에 명경철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는 "국제 김일성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부담 갖지 말고 받아라"라며 수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우간다 대통령 측은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튀니지 일간지 '알마그레브'가 전했다.이에 대해 아프리카 외교가에서는 김일성상 수상으로 북한과의 밀접한 교류 사실이 알려지면 국제 사회로부터 받게 될 불이익을 우간다 정부가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제 김일성상은 1993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을 국제적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샘 누조마 나미비아 대통령(2008년),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2012년) 등이 받았다. Ugandan President Yoweri Museveni speaks to reporters at the Akasaka Palace state guesthouse in Tokyo Saturday, Sept. 12, 2015. Museveni said Islamic extremists in Somalia may have taken some of his country뭩 troops as prisoners after a recent attack on an African Union base there. He said that 19 soldiers were killed and six were missing following the Sept. 1 attack. He blamed the laxity of the Ugandan commanders for the losses. (AP Photo/Eugene Hosh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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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돕는 '마을변호사' 5일부터 시범운영(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돕는 마을 변호사 제도가 5일부터 시행된다.법무부, 행정자치부,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국 읍·면에서 시행해 온 마을변호사 제도를 외국인에게 확대해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국내 체류 외국인이 이혼이나 범죄 피해, 임금 체불 등 다양한 법률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언어 장벽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법률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한 정책이다.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 체불 관련 진정을 낸 외국인 수가 1만2천명에 달했고, 외국인 가사소송 당사자 수는 2013년 6천300여명을 기록했다.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는 우선 외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수도권 10곳에서 시범 운영한다.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연변 거리), 중구 광희동(몽골타운, 중앙아시아촌), 종로구 혜화동(필리핀 거리), 종로구 창신1동(네팔 거리), 경기 오산시 대원동(동포거주지역),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고려인 마을) 등이다.법무부, 행정자치부, 대한변협이 공동 위촉한 '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 57명이 지역당 5∼7명씩 배정돼 활동한다.법무부 산하 '외국인 종합 안내센터'(1345 콜센터)에 전화해 법률상담 예약을 하면 된다. 콜센터는 20개 언어로 상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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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7발 맞으며 총격범 육탄 저지…'불사신 영웅' 크리스 민츠(종합)(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오리건주 총기난사 사건에서 총알 7발을 맞으며 총격범을 육탄 저지한 30대 남성이 '불사신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UCC)에서 1일 오전 10시 30분께(현지시간) 총격 소리가 잇따라 들렸을 때 이 학교 학생 크리스 민츠(30)가 떠올린 첫 생각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야겠다'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여섯 살 난 자신의 아들 타이릭을 떠올렸다. 육군 복무 경력이 있는 민츠는 도서관으로 뛰어가서 경보를 울렸으며, 사람들을 붙잡고 빨리 피신하라고 알린 후 총격이 발생한 건물로 다시 달려갔다.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26)가 한 강의실에서 10여 명을 쏘고 나서 그 옆 강의실로 들어가려는 것을 본 민츠는 강의실 문을 닫고 머서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그러나 머서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민츠를 세 차례 총으로 쐈다.바닥에 쓰러진 민츠는 머서를 올려다보면서 "오늘이 내 아들 생일"이라고 말했으나 머서는 무자비하게 그를 네 차례 더 쐈다.민츠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머서를 사살한 후 병원으로 옮겨져 장장 6시간 반 동안 수술을 받았다. 몸에 박힌 총알 일곱 발을 제거하고 부러진 두 다리를 접합하는 대수술이었다. 오리건 총기난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AFP=연합뉴스)그는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사람들이 죽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등 다른 이들의 안위를 생각했다고 그와 전화 통화를 한 가족과 친척들은 전했다. 사건 다음날인 2일 아침 ABC방송과의 통화에서 입원 중인 민츠는 "다른 사람이 모두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걱정이 됩니다"라고 말했다.민츠는 윗등, 복부 등에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치명적 부위에는 총을 맞지 않았다. 다만 오랜 기간에 걸쳐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아야만 다시 걸을 수 있을 전망이다.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민츠를 미국 언론매체들과 네티즌들은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민츠의 페이스북에는 그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비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민츠 아들의 생모인 재미 스키너는 "회복까지 머나먼 길을 가야하겠지만 민츠는 강인한 사람이라 곧 좋아질 것"이라며 "오늘 그는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스키너는 또 민츠가 군인으로 이라크 모술 등에 배치돼 보병으로 활동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하기도 했다. 민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인 2004년 육군에 입대해 2007년 3월 전역했다. 군에서도 복무에 충실히 임한 공을 인정받아 세 차례나 메달을 받았다. 민츠는 현재 YMCA에서 일하고 있으며 헬스 트레이너가 되려고 피트니스 기술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운동광인 그는 보디빌딩을 좋아하고 아마추어 종합 격투기 경기에도 두 차례 나선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ng79@yna.co.kr 크리스 민츠(오른쪽) 가족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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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화 꽃 향기 담아 가세요(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국화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국화 전시회는 가을을 맞아 도시민들에게 국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농산물직거래 행사와 체험을 진행하여 관내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 및 가을철 나들이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용인시 국화 연구회에서 제작한 현애작 13점, 입국 및 삼간작 150점, 분재 75점 등 총 20,000점 이상의 국화와 3,000본 이상의 꽃양배추가 전시될 예정이며, 차(茶)로 이용 가능한 식용국화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국화 전시회와 동시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 도시농업 행사,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관내에서 생산된 쌀, 버섯, 벌꿀, 계란, 장류 등 판매장을 개장하고 냅킨아트, 봉선화 물들이기, 화분 만들기, 곤충과 친구하기,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국화 전시회를 통해 성큼 다가온 용인농촌테마파크만의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 용인시농업기술센터 농촌테마과 324-4052, 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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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기도 가족승마캠프 10월 개최(안성=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도가 오는 10월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100가족 400명을 초청해 ‘가족승마캠프’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가족승마캠프’는 말산업 홍보는 물론 승마인구의 저변 확대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경기복지재단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도움으로 추진하게 됐다.캠프는 1기와 2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1기 캠프는 50가족을 대상으로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며, 2기 캠프는 50가족을 대상으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승마체험, ▲목장체험, ▲트랙터 타기, ▲치즈 만들기, ▲부부 성평등 교육, ▲아동문화공연, ▲가족화합 레크레이션 등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경기도는 지난해 7월 파주 유일레저타운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100가족 400명을 초청해 가족승마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에 승마를 접해본 경우는 25% 밖에 안됐으나, 참석자의 87%가 향후에도 승마를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을 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허섭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족승마캠프를 통해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는 승마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했으면 한다.”면서, “다문화 및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는 올해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약 12억 원을 투입, 어린이·저소득층 승마교실 운영, 장애학생 재활승마 등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를 통해 승마가 보편적인 레저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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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알아보는 가전제품 나온다…'스마트홈의 진화'인터뷰하는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이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4분기 중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15.9.30 hanjh@yna.co.krSKT, 가정용 IoT에 개인비서 서비스 적용조영훈 TF장 "내년 상반기 60개 기기 연동"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브랜드인 '스마트홈'에 자사 개인비서 플랫폼인 '비미'(Be-me)를 적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동시에 스마트홈 파트너로 끌어들인 SK텔레콤은 조만간 새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60개 기기를 서비스에 연동할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4분기 중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TF장은 "비미가 적용된 스마트홈은 고객의 생활 패턴을 인지해 특정 기기 가동을 추천할 수 있다"며 "초기 단계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 7시 회사에 출근해 오후 7시 귀가하던 사람이 추석을 맞아 멀리 떨어진 고향으로 내려간 경우 스마트홈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플러그 차단을 제안하는 식이다. 집 주소를 입력하면 주변 습도와 실내 습도를 비교해 제습기 가동을 추천하는 솔루션은 이미 상용화됐다. SK텔레콤은 서비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제휴사와 연동 기기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개 회사와 협력해 현재 5∼6개인 연동 기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6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조 TF장은 "집에 있는 모든 기기가 스마트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다"며 "금고 회사, 커튼 회사 등 앞으로 어떤 제휴사가 추가될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소비자로부터 직접 이용료를 받거나 기기 제조사에 쿠폰을 판매해 수익을 얻었다"며 "오는 4분기에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스마트홈은 주거 환경에 따라 다르게 설계된다. 고층 아파트에서는 창문 열림 감지가 별로 쓸모없을 수 있고 양탄자를 까는 외국 욕실에서는 욕조 물 넘침 감지가 유용할 수 있다. 조 TF장은 이와 관련, "이달 초 세계가전박람회에서 외국인들이 우리 스마트홈을 보고 많이 놀라더라"며 "장기적으로는 현지에 맞는 플랫폼을 내세워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조 TF장은 "앞으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직접 써보고 편리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동 기기가 늘어나면 마케팅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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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외국인 임원 100명 넘었다삼성전자 57명 압도적 최다…삼성그룹에 80% 포진최연소는 인도 출신 엔지니어…여성은 단 4명뿐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국내 100대 기업에 몸담은 외국인 임원이 100명을 넘어섰다.올해 현재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6천928명으로 이중 외국인 임원은 18개사에 101명이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임원 비중은 1.5%다.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가 단연 최다였다.전체 숫자의 절반이 넘는 57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핵심 인재 영입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8일 '2015년 국내 100대 기업 내외국인 임원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로 100대 순위는 매출 기준이다. 외국인 임원은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현황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계열사에는 최근 통합 출범한 삼성물산[028260](13명), 삼성엔지니어링[028050](6명), 삼성SDI[006400](3명), 삼성전기[009150](2명) 등 모두 81명의 외국인 임원이 포진했다. 100대 기업 외국인 임원 10명 중 8명은 '삼성맨'인 셈이다.삼성전자에는 부사장급 외국인 임원도 3명이나 된다. 팀 백스터(54), 왕통(53), 데이빗 스틸(49)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미국 로저 윌리엄스대 출신의 백스터 부사장은 미국법인에 재직 중이고 중국 북경우전대(北京郵電大) 출신인 왕통 부사장은 중국판매법인 담당 임원이다. MIT 박사 출신의 스틸 부사장은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으로 활약했고 현재 커뮤니케이션팀 소속 임원이다. 장단단 상무 삼성에 이어 외국인 임원이 많은 기업은 한온시스템[018880](구 한라비스테온공조) 4명, LG전자[066570] 3명, 현대자동차·대한항공·CJ제일제당 각 2명 등이다. 순혈주의가 강한 포스코[005490]를 비롯한 철강업체와 조선·중공업 부문에는 외국인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국인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8세로 파악됐다. 최고령 임원은 올해 68세로 SK이노베이션[096770]에 재직 중인 라그하반 아이어 수석연구원이다. 아이어 수석연구원은 2013년 11월 SK이노베이션 임원으로 합류했다. 최연소 외국인 임원은 인도 출신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삼성전자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연구위원(34)이다. 외국인 임원 중 60대는 13명이고, 50대는 52명, 40대는 35명, 30대는 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등기임원으로는 에쓰오일을 이끄는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이사가 있다.성별로는 남성이 97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여성 임원은 4명뿐이었다. 4명 중 3명은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다. 사라즈미 요시미(56) 연구위원, 로빈 비양폐(56) 전문위원, 장단단(51) 상무다. 오일선 소장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살펴보면 국적이 다른 인재가 10% 넘게 있더라도 이질적인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회사 비전에 집중하는 문화를 오랜 기간 구축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기업도 외국인 핵심 인재가 잘 융합할 수 있는 기업 문화의 다양성을 구축하는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