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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평균 잠재성장률 3.0∼3.2%로 하락"…저성장 고착되나인구고령화·투자 부진 등 난제 수두룩…"구조개혁으로 돌파해야"민간硏 2%대 중반으로 낮춰잡아…잠재성장률 적정추산 논란 일 듯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은행이 6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강환구 한국은행 모형개발팀장은 이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생산함수 접근법, 시계열 분석법 등 다양한 모형을 활용해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3.0∼3.2%로 추산했다고 밝혔다.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4.8∼5.2%에서 2006∼2010년 3.8%까지 떨어졌고 2011∼2014년에는 3.2∼3.4%로 추정됐다.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사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뜻한다.보통 수년간 연평균 성장률과 비슷하고 경제 성장 속도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평가된다.잠재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한마디로 과거처럼 5%대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적으로 저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경기 둔화와 세계적인 교역 축소에 따른 수출 부진, 미약한 내수 회복세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구고령화·투자부진·생산성 정체…구조개혁 필요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보통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량이 늘거나 기술진보로 가능하지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 강환구 팀장은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은 인구 고령화 등 사회구조적 변화와 투자 부진, 서비스업 생산성 정체 등 경제구조적 문제 등에 복합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이 생산함수 기준으로 잠재성장률의 요소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가 2001∼2005년 2.0% 포인트에서 2011∼2014년 0.8% 포인트로 가장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총요소생산성은 노동생산성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업무능력, 자본투자금액,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생산 효율성 수치다.또 자본 기여도는 2001∼2005년 2.2% 포인트에서 2011∼2014년 1.7% 포인트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우리나라의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고정투자 증가율이 낮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우리나라의 고정투자 증가율은 2001∼2005년 3.6%, 2006∼2010년 2.7%, 2011∼2014년 1.7%로 꾸준히 떨어졌다.낮은 출산율에 따른 인구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생산함수 모형에서 노동투입의 기여도는 2001∼2005년 0.9% 포인트에서 2006∼2010년 0.6% 포인트로 낮아졌다가 2011∼2014년 0.9% 포인트로 다시 올랐다. 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 증가,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2017년 이후에 노동의 기여도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다.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무엇보다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강 팀장은 앞으로 경기 모멘텀 확보를 위한 경기대응 정책과 더불어 경제 체질 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 각 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구조적 구조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구체적으로 규제완화 및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새로운 투자기회 확충,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종에 대한 대외 개방, 여성·청년층의 경제활동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또 가계와 기업, 소득계층 간 불균형 누적은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약한다며 경제적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장기적으로 1∼2% 포인트 정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한은 잠재성장률 추산 적정한가…민간연구소 2%대도 제기한국은행이 잠재성장률을 3%대 초반까지 낮췄지만 이 수치가 적절한지를 두고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내놓은 '2016년 10대 경제트렌드'에서 2%대 성장률이 반복되면서 잠재성장률이 3%대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일부 민간연구소에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작년 5월 '우리나라 장기침체 리스크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2010∼2014년 3.6%였던 잠재성장률이 2015∼2019년에는 2.5%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또 2020∼2030년에는 1.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LG경제연구원은 성장세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비롯한 생산성 하락을 꼽았다.현대경제연구원도 이르면 이달 중 2%대까지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발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을 내부정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노동, 자본 투입의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3%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잠재성장률은 추정방법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한국은행은 2013년 4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0∼2012년 잠재성장률을 추정방법에 따라 3.3∼3.8%로 발표했는데 이번에 하향 조정했다.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제성장률이 낮은 점을 반영하고 추정방법도 일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또 "우리 추정치에서 노동과 자본의 기여도가 다른 기관보다 높은 편"이라며 "특히 민간연구소들은 근로시간의 하락까지 계산해 노동기여도를 낮게 추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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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회적경제기업들, 메르스 등 감염병 대응에 동참(경기 =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도내 방역・소독분야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경기도와 함께 대응에 동참한다. 경기도는 5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아리엘 협동조합, 경기도의료원과 ‘감염병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아리엘 협동조합은 방역과 소독사업을 하는 도내 7개 기업이 함께 만든 ‘방역・소독 공동 브랜드’이다. 협약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아리엘 이광훈 이사장, 경기도의료원 유병욱 원장,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점표 이사장 등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부문별 대표자, 감염병 관리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아리엘은 유사 감염병이 발생 시에 경기도(의료원)가 요청하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무상으로 소독과 방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지난해 12월 23일 메르스 종식 이후 유사 감염병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선제 조치라 할 수 있는 방역·소독에 대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사례.”라며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번영에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적 가치 추구 목표와도 부합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메르스 등 감염병 위기 조기 차단 시스템을 확고히 하기 위해 앞으로도 민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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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근로자 위한 기숙사형 임대주택, 문발산단에 조성(경기 = 국민문화신문) 문정주 기자 = 산업단지 근로자의 주거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내년 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파주시 신촌동 소재 문발산업단지에 산업단지 청년근로자를 위한 ‘따복하우스’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청년근로자 대상 ‘따복하우스’는 문발산업단지 내 파주시유지(주차장 부지) 5,132㎡에 1인실 80호, 2인실 40호 등 총 120호 규모로 건립된다. 입주 대상은 산업단지 근로자 또는 만 34세 미만의 미혼 청년이 90%, 지역 주민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계층이 10%이다.임대료는 주변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 원룸 월세는 40~50만 원 수준이다. 도는 오는 3~5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2월 착공, 같은 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재원은 약 6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국비 30%, 기금 40%, 민간자본(입주자, 시행사) 30%로 충당할 예정이다. 청년근로자 대상 ‘따복하우스’는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기도형 임대주택 모델을 적용해 추진된다.경기도형 임대주택은 도유지나 시유지 등 공유지에 짓는 임대주택으로 공유지에 주택을 짓는 만큼 토지비를 절감해 저렴하면서도 민간의 참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는 청년근로자 대상 따복하우스에도 입주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독서실, 헬스장 등 맞춤형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른 시·군의 시·도유지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주거문제 해결은 좋은 일자리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청년근로자를 위해 짓는 이번 따복하우스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줌으로써 청년근로자의 주거비 및 출퇴근 부담과 일자리 미스매치를 동시에 해소하고, 지역주민에게는 훌륭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윈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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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논산서 새해 첫 입영행사지난해 논산 육군훈련소 첫 입소<<연합뉴스 자료사진>>육군훈련소에 훈련병 690명 등 1천750명 입소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아버지, 어머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충성!".올해 첫 입영행사가 4일 오후 1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 거행된다고 육군이 밝혔다.이날 입소하는 인원은 훈련병 690명, 부사관후보생 1천60명(여군 250명 포함) 등 1천750명이다. 이들은 5주간 각개전투와 사격, 행군 등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와 전투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후 각각 야전부대로 배치되거나 병과학교와 부사관학교에서 추가 보수 교육을 받고 성스러운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영행사는 입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배웅 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도록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즉석 장기자랑 등으로 구성된 '한마음 음악회'로 열린다. 육군은 이날 첫 입영을 시작으로 올해 입영자원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부대관리 차원의 병영문화 혁신운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신병 때부터 가치관 함양교육, 인성교육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국방부는 지난해 말 입영적체 해소를 위해 육군 6천명을 포함한 1만명의 현역자원을 추가 입영시키기로 한 바 있다.병력 감축으로 입영 소요는 줄어든 반면 취업난으로 군대를 가겠다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평균 입대 경쟁률이 7.5대 1을 넘어 '입대전쟁'으로까지 불리는 극심한 병역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이에 육군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입영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신병 양성인원 목표를 6천명이 늘어난 28만2천명으로 수정했다. 육군교육사령관 나상웅 중장은 "귀하게 키운 아들, 딸들이 군에서 새해를 시작하도록 허락해주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모님의 마음으로 훈련병들을 보살피고 교육시켜 강인하고 멋있는 육군의 전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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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국토교통부 주관‘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수원시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지원사업’ 근린재생(일반)형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도시재생 국비 지원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 까지 5년간 100억원(국비 60억원, 지방비 40억원)을 지원한다. 도시재생사업 지원사업 대상지는 팔달문, 신풍․장안동 주변 도시재생지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북수동과 매향동 일부 및 남수동, 팔달로1․2가를 포함한 지역으로 면적은 78만7천㎡에 달한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수원 원도심 남북축을 도시재생의 활력축으로 전환하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인문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과거 정조시대 수원화성의 부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원화성 복원사업 등 기 추진된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시재생사업 선정으로 행궁동에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활발한 원도심 재생의 중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수원시 원도심에 대한 전반적인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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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신혼부부‧고령자에 전세주택 지원한다용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저소득 주민과 신혼부부, 고령자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전세주택을 지원키로 하고 27일부터 2월2일까지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전세임대는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자가 지원한도액 범위 내에서 입주희망 주택을 물색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입주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공급 가구수는 총 296가구로 저소득 주민 215가구, 고령자 29가구, 신혼부부 52가구이며, 지원한도액은 한 가구당 8,000만원이다. 고령자 전세임대 주택은 경제적 능력이 약한 고령자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2015년 12월 28일) 기준으로 용인시에 주소지가 등재돼 있어야 한다. 1순위자는 본인과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기초생활수급자와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이며, 2순위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 이하(4인 가구 2,612,320원)인 가구와 등록장애인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 이하(4인 가구 5,224,645원)인 가구이다. 전세지원금의 이자는 연 1~2%로 자부담해야 한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고, 입주자격 유지시 최대 9번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세임대콜센터(1661-8415), 용인시 콜센터(1577-1122) 및 주소지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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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女 누드사진 찍기 유행 "예쁠때 모습 남기고 싶어"(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도색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의 최고경영자 스콧 플랜더는 작년 10월 "2016년 3월부터 잡지에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제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뭐든지 볼 수 있다"면서 "누드 사진은 유행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성 중심적 가치관으로 본 누드 사진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누드 사진은 이제 남성들을 위한 성인물로서가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자긍심을 확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유행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 정숙빈(34·여)씨는 2년 전부터 '누드 사진 찍기'를 취미로 삼았다. 그는 전문 사진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하고 전시회에도 자신의 누드 사진을 내건다. 정씨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누드 작업을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고 내면의 우울함이 해소돼 삶의 질이 좋아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카메라 앞에 나체로 서는 것이 낯설지 않은 그도 처음에는 촬영이 쉽지 않았다. 정씨는 "몸이 가장 젊고 예쁠 때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사진작가를 찾아갔지만 막상 낯선 이 앞에서 발가벗자 선뜻 자세가 취해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점점 과감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나서 결과물을 보자 왠지 울컥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잣말처럼 글을 쓰지만 실은 지인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느냐"면서 "SNS를 '정서적 노출'로 본다면 누드 촬영 역시 내면을 드러내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일각에서는 '야한 거 찍느냐'면서 내가 포르노를 찍는 것마냥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을 일일이 설득할 생각은 없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누드에 도전해서 나처럼 긍정적인 감정 변화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씨처럼 누드 사진 촬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고 감정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려는 20∼30대 여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명이 넘는 사진작가 이상헌(40)씨는 "작년의 일반인 누드 작업 건수는 재작년의 3배 정도로 많았다"면서 "오직 몸과 표정으로만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조금 더 내밀한 자신과 가까워지는 경험들을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예명 '레토'를 사용하는 사진작가 이모씨는 "한 달에 6∼7명꼴로 일반인 여성의 누드 의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직 누드가 낯선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이상해 보이겠지만 의뢰인 중에 노출증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웃었다. 대부분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간직하고 싶어서 누드 촬영을 문의해 온다고 이씨는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2만1천여명의 팬을 둔 사진작가 김경래(30)씨는 "취업준비생, 간호사,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누드 작업을 의뢰해 온다"고 말했다. 누드 사진은 '설렘'이라고 표현한 김씨는 "누드를 찍겠다는 용기를 냈을 때의 설렘과 훗날 젊은 시절의 사진을 꺼내 보며 추억할 설렘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누드를 찍는 듯하다"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누드 촬영 유행 현상에 대해 "사회생활에서 '가면'을 쓰고 자기 감정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은 SNS나 사진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노출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2030세대는 외모를 중시해서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도 덩달아 강하다"면서 "누구나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세대다 보니 카메라 앞 두려움도 적어서 누드 촬영도 꺼리지 않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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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치즈인더트랩', 원작 그림자 벗어날까(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4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2010년 네이버에서 시작해 지금도 연재 중이다. 회당 조회수 100만, 전체 누적 조회수 11억건에 빛나는 인기 웹툰.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드라마화가 공식 발표된 지 꼭 1년만에 꿈은 현실이 됐다. 원작을 따로 둔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원작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길 것인지 나름의 재해석을 가미할 것인지가 제작진의 최대 고민이다. '치인트'의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인기 웹툰이라 기사도 많이 나오고 캐스팅에도 관심이 많아서 부담이 있었고 원작이 있어 연출을 할 때도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싱크로율' 놓고 시끌…"싱크로율 의식 않겠다" 에피소드 중심인 여타 웹툰과 달리 '치즈인더트랩'은 유정과 홍설이 가까워지고 유정의 속마음이 점차 드러나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그렸고 심리묘사도 섬세해 연재 초기부터 드라마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팬들은 배우들의 외모, 분위기, 연기력을 꼼꼼히 따져가며 '가상캐스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원작 팬들의 수많은 '잔소리'를 듣고 있다. 유난스러우리만큼 잦은 훈수에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인터넷을 가장 시끄럽게 달궜던 건 여주인공인 홍설 역의 김고은이다. 과거엔 한효주, 고아라, 박보영 등이 거론됐고 천우희, 오연서도 뒤늦게 가상캐스팅 명단에 올랐지만 결국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건 신예 김고은이었다. 영화 '은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드라마 출연 경험은 없고 연기력도 검증됐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묘한 감정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웹툰 속 설의 모습과 다르다는 불만이 나온다. 김고은은 "저도 웹툰을 보면서 홍설에게 많이 공감했는데 사실 이 친구가 자신을 드러내는 부분이 별로 없고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모습이 있더라"면서 "싱크로율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제가 팬으로서 좋아하던, 홍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고은이 어떻게 대중의 비판어린 시선과 편견을 뚫어내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지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매번 가상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던 배우. 그만큼 팬들의 반발은 적었다. 하지만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가 아쉽다. 박해진도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몇년전에 제작이 됐더라면 싱크로율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백인호·백인하 역의 서강준, 이성경은 극중 설정처럼 혼혈은 아니지만 하얀 피부에 갈색 눈을 가져 외모상으로는 싱크로율이 높다. 다만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따뜻한' 인호의 모습을 서강준이 얼마나 잘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미묘한 심리묘사 드라마서도 볼 수 있을까 '치인트'의 인기 요인은 단편적이지 않고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세밀한 심리묘사다. 누군가와 주고받는 대사만큼이나 혼자 생각하는 지문이 많다. 대사로 처리하기 어려운 감정의 흐름, 미묘한 표정 변화, 제스처 등으로 캐릭터가 표현되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 박해진도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고 웹툰상에서도 캐릭터에 여백이 있다"며 "독자분들이 각자의 생각으로 상상하며 봐주셨던 부분인데 드라마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다 채워서 보여드려야 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박해진을 제외한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급이어서 이들이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얼마나 해낼지는 미지수다. 이윤정 PD는 "사실 웹툰이라는 게 낯설었는데 연출을 맡기 전 '치인트'를 '정주행'하면서 팬이 됐다"며 "부담도 있지만 팬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극중 홍설이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만큼 꿈, 취업, 사랑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20대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반(半) 사전 제작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전체 분량 중 3분의 2가량에 대한 촬영을 마쳤다. '커피프린스 1호점'(MBC), '하트투하트'(tvN)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이 PD는 "드라마 촬영 특성상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많은 일을 해야하는데 반사전제작을 하니 한번 더 생각하고 찍을 수 있어 좋다"며 "시간에 쫓겨서, 급해서 만들기보다 시간이 주어졌으니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찍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시간으로 반응을 받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 때문에 드라마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촬영하면서 시청자 반응으로부터 얻는 힘이 있는데 그게 없어서 조금 힘들고 아쉬웠다"는 게 이 PD의 소감이다. '치인트'는 2010년 세상에 나왔지만 휴재와 연재를 반복하면서 햇수로 6년째 연재 중이다. 최근회까지도 결말에 대한 힌트는 크게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웹툰 '치인트'의 순끼 작가와 상의해 큰 방향에서는 순끼 작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말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연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부분은 웹툰과 다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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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특구, 올해 9억달러 외자유치 향해 뛴다(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대한민국 1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외국자본과 글로벌기업 유치에 나선다. 3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신고 기준으로 총 9억3천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송도·영종·청라지구에 대한 투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조성을 마친 용지 상당 부분에 이미 투자 유치가 이뤄져 올해는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주요 외자유치 프로젝트는 엑스포시티(5억달러), 복합리조트(3억달러), 첨단산업 유치(7천만달러), 기업·금융기관 유치(4천만달러), 청라·송도 복합쇼핑몰 조성(3천만달러), 바이오·의약분야(1천500만달러) 등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에는 목표 15억3천200만달러의 79%인 12억600만달러의 FDI 신고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 전체 FDI 신고액 13억7천700만달러의 88%를 차지한다.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양호한 투자유치와 개발사업 추진으로 다른 7개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을 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을 '입주기업 사후관리담당관'으로 지정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신속히 처리한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은 송도 57개, 영종 12개, 청라 6개 등 총 75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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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 국민연금 가입하면 국가가 보험료 75% 지원(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3월부터 실직자가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국가가 보험료의 4분의 3을 최대 1년간 지원해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실직하더라도 실업자 자신이 원하면 실업기간에도 보험료를 납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림으로써 노후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실업기간은 보험료 납부 예외기간이어서 보험료를 내지 않는 대신 가입기간으로도 인정받지 못했다.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가입기간 10년 이상(120개월 이상)을 채워야만 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실직자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국가에서 지원하는 '실업크레딧'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만약 본회의도 통과하면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실업크레딧 제도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 보험료의 25%만 내면 최대 1년간 국가가 나머지 75%(월 최대 5만원)를 지원해주는 사회보장 장치다. 국가지원분 75% 중에서 25%는 고용보험법의 적용을 받는 고용보험기금에서, 25%는 국민연금기금에서, 나머지 25%는 일반회계 예산에서 나눠서 부담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실직하기 전 월 소득이 140만원이면 그 절반인 70만원이 '인정소득'이 된다. 이 인정소득에다 보험료율 9%를 적용한 월 6만3천원의 보험료 중에서 월 4만7천원을 국가가 대주고, 나머지 월 1만6천원만 실직자 자신이 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애초 지난해 7월부터 실업크레딧 제도를 도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해 시행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실업크레딧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복지부와 고용노동부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 사업을 시행하려면 국민연금법과 고용보험법을 함께 개정해야 한다. 국민연금법은 지난해 이미 개정됐다. 하지만,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최저임금법과 함께 쟁점법안으로 묶여 지난해 국회 법사위에 7개월 가량 계류돼 있다 12월 30일에야 겨우 심의, 의결됐다.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마지막까지 유동적이긴 하지만, 다시 실업크레딧이 시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 관계자는 "고용보험법이 개정되는 대로 실업크레딧 사업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며 "사업 시행시기가 확정되면 지원대상이 되는 분들은 빠짐없이 신청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