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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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신교계, 통일 공동기도문 발표…공동기도회도 추진(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기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10일 NCCK는 올해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8월 9일) 예배를 앞두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과 함께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양측은 기도문에서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높이는 일인데 미련한 우리는 담을 더욱 견고히 쌓고 있으며, 이 땅을 둘러싼 강대국들은 군비 경쟁을 일삼으면서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이어 "우리는 70년 동안 반복된 갈등과 대결의 역사를 속히 끝내기를 소원한다.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 흰 옷을 입은 우리 민족이 아름다운 일치와 평화로운 통일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통일을 염원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올려 왔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온 세계교회가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화해를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한 올해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는 내달 9일 서울 서문교회에서 열린다. 지난 2008년 광복절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열었던 NCCK는 올해 광복절에도 평양을 방문해 남북공동기도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NCCK 관계자는 "2008년과 마찬가지로 남한 측 교인 300명이 평양 봉수교회를 방문해 공동기도회를 여는 방안을 조그련 측에 제안했다"며 "통일부는 북한 측의 동의를 전제로 방북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조그련 측으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전협전'을 '평화조약'으로 바꾸기 위한 행정청원도 한국YMCA전국연맹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NCCK는 정전협정일인 오는 27일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간 평화조약 체결을 요구하는 행정청원을 관련 부처에 접수하고, 평화조약 당사국에도 평화조약 초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NCCK 관계자는 "행정청원을 위한 서명에 이미 국내외 1만3천여명이 서명했다"며 "행정청원을 계기로 정부에서 평화조약 체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 교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004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교회협의회를 재개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한일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고, 오는 12월에는 독일에서 독일개신교협회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독일 정책협의회(심포지엄)'를 열 예정이다. 또 NCCK와 조그련, 세계교회협의회(WCC) 등이 지난 2006년 출범시킨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개발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은 조그련의 초청으로 10월 말 평양을 방문해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한사회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밖에 오는 21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분단극복, 평화정착을 위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광복·분단 70년 선언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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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하고 다채로운 조선 편병(扁甁)의 세계물레질을 해서 한 번에 굽부터 주둥이까지 병(甁)을 만든 뒤 양쪽 면을 두드리거나 눌러준다. 혹은 물레 위에서 넓적한 원반 모양을 빚고 모서리 부분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 다음 주둥이와 굽을 붙인다. 앞뒷면이 편평한 자기인 편병을 만드는 방법이다. 편병은 고려시대에도 존재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편병이 급증한 원인은 무엇일까. 조선은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삼아 예법을 중시했고, 그에 따라 새로운 기물(器物)이 만들어졌다. 편병뿐만 아니라 항아리를 옆으로 눕힌 뒤 불룩한 지점에 주둥이를 붙인 장군이라는 기형(器形)도 유행했다. 편병의 원형은 중국에서 발견된다. 중국 전국시대에 제기로 쓰였던 청동기와 명대의 도자기 중에 편병이 있다. 다만 중국의 편병은 조선의 편병보다 화려하고 장식이 많다. 편병 가운데 국보는 단 2점뿐이다. 그중 하나가 서울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제179호인 분청사기 박지연화어문(剝地蓮花魚文) 편병이다. 이 편병은 15세기 작품으로 높이는 22.7㎝, 주둥이의 지름은 4.8㎝다. 전반적인 생김새가 풍만한 느낌을 주고, 편평한 면에는 활짝 핀 연꽃과 연못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새겨졌다. 측면은 3단의 문양대로 구성되는데, 꽃과 연꽃잎 무늬가 있다. 분청사기 편병은 주로 모란 무늬가 들어갔고 간혹 태극이나 물고기, 풀이 조각되기도 했다. 편병은 분청사기뿐만 아니라 백자나 흑자로도 제작됐다. 백자 편병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관요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됐다. 전체가 한 덩어리인 분청사기 편병과 달리 몸통과 주둥이, 굽을 따로 만들어 결합시켰다. 초기에는 문양이 전혀 없어 단순했으나 17세기 이후 철화나 청화 기법을 사용해 대나무와 포도, 새와 풀, 산수를 그린 작품이 등장했다. 흑갈색 유약을 바른 흑자 편병은 분청사기와 백자를 굽는 가마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됐는데, 백자 편병과는 차별화되는 조형미를 보여준다. 호림박물관 신사 분관에서는 7일부터 분청사기 박지연화어문 편병을 비롯해 편병 70여점을 선보이는 '선과 면의 만남, 편병' 전을 연다. 편병을 주제로 하는 전시가 거의 없을뿐더러 분청사기 편병, 백자 편병, 흑자 편병 등을 통해 조선의 도자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공간은 분청사기 편병만 정리된 2층과 백자 편병, 흑자 편병이 대비를 이루는 3층으로 나뉜다. 한편 호림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맞춰 4층을 고려청자 위주로 재단장했다. 박물관이 소장한 진귀한 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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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정예장교 764명 임관…첫 여군 군종목사 탄생최초의 여군 군종목사 (서울=연합뉴스)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된 정은해 대위(왼쪽)와 남소연 중위. (육군 제공) 학사·간부사관·기술행정 준사관·군종사관 통합임관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초 여군 군종목사를 포함한 육군의 정예장교 764명이 임관했다. 육군은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한 장교는 학사(60기) 620명, 간부사관(36기) 30명, 기행준사관(150기) 64명, 군종사관 50명 등이다. 이번에 학사사관으로 임관한 여군 장교는 48명이다. 그간 별도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여군사관 과정을 학사사관으로 통합해 학사사관 60기로 함께 임관토록 했다. 신임 군종장교 가운데 정은해(35) 대위와 남소연(32) 중위는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됐다. 영남신학대를 졸업한 정 대위는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육군 28사단에 배치된다. 남 중위는 2015년 백석신학대학원을 나와 지난 4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공군 제511 방공포대에서 근무한다. 김도훈 대위를 비롯한 군종신부 14명은 병사 군번과 장교 군번 2개를 갖게 됐다.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 (서울=연합뉴스) 26일 육군학생군사학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된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 준위. (육군 제공) 임관식에서는 장교 선발시험에 4번 도전한 끝에 임관한 변상미(27) 소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장교로 복무하는 허근(23) 소위가 돋보였다. 김인승(29) 소위 등 5명은 병과 부사관, 장교로 군번을 3개나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혜(26) 소위는 아버지 최병호(학사 13기) 예비역 중위에 이어 부녀 학사장교 1호가 됐다.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38) 준위는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됐다. 학사 장교로 대통령상을 받은 여미진(24·정훈) 소위는 "모든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라고 수없이 반문했던 시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던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성취감으로 다가왔다"면서 "자신감, 책임감, 강인함을 갖춘 정훈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깊은 생각을 통해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장교,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아는 장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관식 행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임관자들의 가족 참석을 제한하고 군 주요 인사, 학교 관계자 등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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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도로 본적 옮긴 박기태 반크 단장"제2의 반크 창조해 독도에서 통일까지 이루겠다는 각오"광복 70주년 맞아 한국 홍보대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 준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63'.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41) 단장이 지난 9일 새롭게 옮긴 본적지 주소다. 신분증과 도장을 들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해 1주일 만에 본적을 바꿨다. 절차는 간단했지만 그의 각오만큼은 간단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반크를 창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본적을 옮겼다"면서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꿈을 이루고자 다시 세상에 출사표를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히 독도에 본적을 옮기는 것을 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전 한국을 향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시계를 되돌리고, 100년 전처럼 제국주의 국제질서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독도를 넘어 통일까지 능동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고자 하는 반크 단장의 다짐입니다." 한국인들이 박 단장처럼 본적을 독도로 옮긴 것은 1997년 일본인들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이름)로 본적을 옮겨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일본은 6가구 7명의 일본인이 자국법으로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로 본적을 옮겼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노해 국내에 본적 옮기기 바람이 불었고, 22일 현재 3천149명의 호적에 독도가 본적지로 기록돼 있다. 그는 "독도를 마음의 고향으로 둔 사람이 5천 명, 1만 명, 1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말로만 '독도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각성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범국민 운동을 펼칠 수는 없겠지만 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행동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 우리에게 독도는 어떤 존재인가. ▲ 한민족에게 독도만큼 지역과 세대, 이념을 초월할 수 있는 주제는 없다. 독도를 놓고는 고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독도는 모든 것을 품어주고 하나로 만들어준다. 일본이 교과서, 외교백서, 방위청서 등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독도는 우리를 더 강하게 단련시켜주는 존재다. -- 독도에 본적을 옮긴 특별한 계기가 있나. ▲ 포항제철, 지하철 1호선, 소양강댐 등이 일본의 원조 덕분에 이뤄졌다고 전 세계에 홍보하는 일본 외무성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 결정했다.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아시아에 고통을 가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이미지를 극대화한 영상과 함께 조선인을 강제징용한 시설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의 획책 기도를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나 자신부터 각오를 다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겠다는 각오인 것 같다. ▲ 맞다. 사람들은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외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프레임을 조작하는 것에 맞서 싸우는 반크를 보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세계적인 방송을 움직일 힘도, 국제기구에 로비할 여력도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터넷과 SNS 활용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네티즌이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실체를 낱낱이 제시할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해 전 세계인에게 알려나갈 것이다. --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사업이 있나. ▲ 우리에게는 아직 되찾지 못한 '광복의 유산=세계 속 왜곡된 한국역사·다케시마·일본해 표기'와 아직 극복하지 못한 '광복의 과제=통일 한반도의 미래'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 ▲ '한국 홍보대사'를 양성할 것이다. 이들은 5천 년 찬란한 한국 역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해야 한다. 또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의 역사를 독립운동의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가는 'ON-OFF 캠페인'에도 참여해야 하며,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세계에 알려 완전한 광복을 향한 출구 전략을 자신이 속한 조직과 단체에 제시하는 활동에도 나서야 한다. -- 서울시와 함께 광복 70주년 사업을 전개한다고 들었다. ▲ 오는 30일 서울시와 함께 광복 70주년 첫 사업으로 '글로벌 서울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을 통해 5천 년 역사 속 숨겨진 한국의 가치를 회복해 세계인에게 알리는 활동을 한다. 또 총과 칼을 가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희망의 역사를 재발견해 홍보할 계획이다. -- 서울시 말고도 프로젝트를 함께 전개하는 다른 기관이 있는가. ▲ 전국의 초·중·고교, 교육청, 교육기관에 반크가 제작한 콘텐츠를 배포해 청소년과 청년들의 참여를 끌어낼 것이다. 또 다음 달 16∼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행사에서 700명의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전역의 한글학교 교사와 동포들에게도 반크의 꿈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 반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가. ▲ 99.999% 완전한 광복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21세기 한국 청년들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5천 년 한국 역사 속 찬란한 가치를 발견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정신적 유산을 회복해야 한다. 나아가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 완전한 광복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45년부터 2015년까지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는 길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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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LA영화제 다큐 경쟁부문 대상(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연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21회 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4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LA영화제 첫 상영회에서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을 소재로 잡았을 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TV를 넘어 영화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많은 관객과 만나보고 싶었던 첫 마음이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진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존중하는 진심을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앞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도 참석이 예정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영화제는 장편영화 74편과 단편영화 60편이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최초로 LA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고아성 등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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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전도연 주연 '협녀, 칼의 기억' 8월 개봉(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배우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올해 8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이 영화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유백'역의 이병헌이 고려를 탐하는 검을, '월소'로 분한 전도연이 대의를 지키는 검을, '홍이'로 등장하는 김고은이 복수를 꿈꾸는 검을 각각 캐릭터로 맡았다. 이밖에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도 출연한다. 이번 영화는 얼마 전 이병헌이 여성 2명과의 '음담패설 동영상' 사건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으면서 애초보다 개봉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수려한 영상, 웅장한 액션, 강렬한 캐릭터의 충돌이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영화"라며 "개봉 시점이 늦어진 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반 작업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기 때문이지, 이병헌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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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집회 취소, 반대운동은 계속"▲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동성애 반대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성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반대하기 위해,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인근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동성애반대국민대회’가 취소됐다. 중동호흡기증훈군, 메르스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가 집회 취소의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 등 기독교계 5개 단체가 이달 초 출범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결정을 알리는 한편, 그럼에도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상임공동대표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는 “메르스가 확산되는 갑작스런 변수가 등장해 대형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기독교계 단체들이 연대하는 동성애 반대운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본부장 소강석 목사는 “퀴어축제를 서울시가 승인한 것부터 애당초 유감이다. 어린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 서울시장은 퀴어축제 개최를 막았어야 했다”며 “국민정서와 정부시책에 따라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대회를 취소하지만 목숨을 걸고 동성애를 저지하겠다”고 전했다. 동성애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 조례 1조, 6, 8조에 의하여 6월 9일 퀴어문화축제와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반드시 직권 취소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책위 사무총장 박종언 목사는 “사용 목적에 따라 광장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 96%가 반대한 행사를 허락한 것은 광장 관리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6월 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해 금식하며, 동성애 확산 저지와 메르스 등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을 시도했으나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이 청사를 떠났음을 알리며 성사되진 못했다. 대책위는 서울시 관계자에게 단체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메르스로 인한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판단해 최소한의 스태프만으로 개막식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퀴어문화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 퍼레이드 등 약 3주간 진행된다. 출처 : 아이굿뉴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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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우리 땅인 '지리·역사적 이유'…TV 광고 등장치킨마루 제작, 서경덕 교수 모델 겸 내레이터로 재능기부(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도 위의 작은 점, 이 점은 맑은 날 울릉도에서 두 눈으로 또렷이 보이는 섬, 이 섬은 대한민국 영토의 시작점." 이 같은 내레이션이 나오면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도 위로 걸어나와 똑바로 선 후 독도를 쳐다보면서 "대한민국 독도"라고 알려준다. 이 광고(youtu.be/VJc_YMhcfQ4)는 독도가 지리적으로 우리 땅인 이유를 30초 분량의 영상에 담았다. 서 교수가 재능기부하고, 치킨마루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해 지상파TV에 내보내고 있다. 광고에는 독도가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6.2㎞, 일본 오키섬에서 북서쪽으로 157.5㎞'라는 사실도 자막으로 알려준다. 치킨마루는 또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 땅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같은 분량의 영상광고(youtu.be/fiqcPky3q14)도 만들었다. "지도 위의 작은 점, 이 점은 수천 년 역사 속에 대한민국 이름으로 함께하면서 이 섬은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알려준다.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지리적인 이유', '역사적인 이유'를 밝히면서 알기 쉽게 알려주는 2개의 영상은 이달 초부터 8월 말까지 지상파TV와 종합편성채널을 탄다. '지리적인 이유' 편에서는 독도가 일본의 오키섬보다 울릉도에서 훨씬 가깝다는 점, 맑은 날에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눈으로 직접 보이지만 오키섬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인 이유' 편에서는 팔도총도 등의 사료를 내세워 예로부터 '독도는 한국 땅'이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일본 메이지 정부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이 지령을 통해 '독도는 일본과 무관한 땅'이라고 인정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준다. 광고를 제작한 이현우 치킨마루 대표는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기업인으로서 우리 독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독도 영상 광고'를 제작해 우리 국민에게 알려주는 캠페인을 펼쳐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겸 내레이터를 맡은 서 교수는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지만 왜 대한민국 땅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에 영상을 통해 더욱 쉽게 전달하고자 광고 제작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 왜곡과 '독도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독도를 더 잘 알아야만 한다"면서 "일본의 '잘못된 논리'를 '올바른 논리'로 반박하는 것만이 우리 독도를 지켜나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광고는 페이스북 광고 등을 통해 재외동포와 유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SNS상으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 독도가 우리땅인 지리적인 이유편. 독도가 우리땅인 역사적인 이유편.<<유튜브 캡처>>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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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농경문화 체험…경남 '다랑이논 축제' 6일 개막남해 다랑이논(연합뉴스DB)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5 다랑이논 축제'가 6일 개최된다. 축제는 다랑이논을 보존하고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는 한편, 도시민과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는 도농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황소가 끄는 써레질, 모내기, 마늘지게 달리기, 떡메치기 등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고무신 투호, 국악공연,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공연행사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마을사정으로 인해 지난 2012년부터 중단됐던 이 축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축제 선정사업에 선정돼 국비 750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다시 열리게 됐다. 한국 관광 100선 신규 후보지 남해 다랑이논 (남해=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한국 관광 100선 신규 후보지로 선정한 경남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2013.6.24 <<지방기사 참고.남해군>> bong@yna.co.kr 이 마을에는 경사 45도인 비탈에 만든 108개의 계단식 다랑이논과 680여 개의 삿갓배미 논이 조성돼 있다. 다랑이논은 푸른빛 바다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진나 2005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이 마을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미국 CNN 방송이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꼽은 곳이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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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트립 투 이탈리아' 관람 지침서(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 새 개봉작 '트립 투 이탈리아'는 실제로 이탈리아로 떠난 듯한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 지침서 같은 영화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시인 바이런과 셸리의 이탈리아 내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기본 설정과 50쪽의 짧은 시나리오만 가지고 이탈리아로 떠난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의 여정을 그려냈다. 이들은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며 맛과 멋을 찾아내고 문학과 영화, 가족과 사랑, 삶을 이야기한다. 다음은 알고 보면 더 즐거울 영화 속 배경에 관한 정보들이다. ◇ 여행 1일째 = 피에몬테 주인공 스티브와 롭은 '이탈리안 잡'에 나오는 미니쿠퍼를 렌트해 도로를 달린다. 처음 등장하는 레스토랑은 몬포르테 달바에 있는 '트라토리아 델라 포스타'다. 주인공들은 뜨거운 야채 요리와 토마토미트 파스타, 뼈없는 메추라기, 구운 토끼고기를 먹는다. 스티브와 롭은 테이블 앞에 앉아 '다크 나이트'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톰 하디의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이들은 바이런이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거주지도 찾아간다. ◇ 여행 2일째 = 리구리아 주인공들은 요트를 타고 '시인들의 만'을 떠다닌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앳 선셋(At Sunset)'이 울려퍼진다. "슬픔과 기쁨을 헤쳐나가자 손에 손잡고, 방랑을 접고 휴식을 취하자 여기 조용한 땅에서"라고 노래한다. 두 배우는 셸리의 마지막 생가 카사 마그니와 그가 발견된 비아레지오 해변을 찾는다. 이날의 식당은 레스토랑 '라 칸티나'이며 메뉴는 오징어 요리와 스파게티. ◇ 여행 3일째 = 토스카나 롭과 스티브는 셸리를 화장한 바레지오 해변을 거닌다. 이날의 식도락은 마촐라의 '트라토리아 알바나'에서 먹는 라비올리와 레드 와인. 호텔에서 캐나다 가수 레너드 코언의 '고 노 모어 A-로빙'을 듣는다. 바이런의 시에 음을 붙인 곡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 여행 4일째 = 로마 주인공들은 미슐랭에서 '2스타'를 준 레스토랑 올리버 글로위그에서 식사를 즐긴다. 마피아를 그린 전설적인 영화 '대부'는 '트립 투 이탈리아'에서도 중요한 포인트. 주인공들은 알 파치노와 말런 브랜도, 로버트 드 니로의 성대모사로 말의 향연을 펼쳐놓는다.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온 마르구타 거리를 걷는다. 롭과 기자인 에마는 이 영화의 마지막 기자회견 장면과 이로부터 영감을 받은 '노팅힐'에서의 기자회견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여행 5일째 = 캄파니아 두 주인공들은 로마 시대 유적지 폼페이를 방문한다. 주인공들은 존 휴스턴 감독이 험프리 보가트와 '비트 더 데블'(1953)을 찍은 장소인 '영원의 테라스'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카프리섬이 내려다 보인다. 이날의 맛은 마사 루브렌세의 레스토랑 '를레 블루'에서 즐기는 캄파니아풍 링귀니 파스타와 수제 라비올리. ◇ 여행 6일째 = 카프리섬 아말피 해안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이날의 음식은 카프리의 레스토랑 '일 리초'에서 먹는 와인과 해산물, 링귀니. 초기 기독교인들의 묘지인 폰타넬레 지하묘지도 찾는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 잉그리드 버그만이 결혼의 파경을 그린 영화 '이탈리아 여행'(1954)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부부였던 로셀리니와 버그만은 이 영화를 찍은 직후 스스로도 파경을 맞았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