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
'용팔이' 떠난 자리에…'그녀는 예뻤다' 수목극 1위첫 방송 SBS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6.9%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엇갈리기만 하던 남녀 주인공의 마음이 드디어 통하자 시청자의 마음도 움직였다.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MBC TV '그녀는 예뻤다'는 전회 방송분보다 2.9%p 오른 13.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수목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다.방영 내내 2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다 지난 1일 종영한 '용팔이'의 인기에 밀려 4.8%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그녀는 예뻤다'는 독특한 설정과 황정음의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7일 방송된 7회에서는 단둘이 출장을 떠난 혜진(황정음 분)과 성준(박서준)이 그동안의 악연을 털어내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던 신혁(최시원)이 혜진에게 고백을 하면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한편 이날 첫선을 보인 문근영 주연의 SBS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6.9%로 출발했다.첫 회에서는 23년 전 한소윤(문근영)이 겪은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녀가 아치아라 마을로 오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또 앞으로 전개될 사건의 배경이 되는 2년 전 치정 사건까지 숨가쁜 전개가 이어졌다.같은 시간대 방영된 KBS 2TV '객주-장사의 신'의 시청률은 7.8%로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
빛의 과거 모습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 만들었다KAIST 박용근 교수 "암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어떤 매개체를 통과하면서 산란한 빛을 다시 집약시켜 그 빛이 산란하기 전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강성모)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은 7일 움직이는 미세거울 1천여개로 이루어진 장치를 이용해 거울에 입사된 빛이 거쳐온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위상공액거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물리학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 10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일반 거울과 시간 역행거울 개념도 얇은 닭 가슴살 아래에 빛을 내는 물체가 놓여 있을 경우 닭 가슴살을 통과한 빛을 일반 거울로 보면 물체 형상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시간 역행거울을 이용하면 물체가 내는 빛이 닭 가슴살을 통과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구진은 빛의 시간 역행성은 녹화된 비디오를 되감기 하듯 빛의 진행을 되돌릴 수 있는 개념이라며 이는 마치 쏟은 물을 주워담는 것과 같이 흩뿌려진 빛을 다시 집약시켜 산란 전의 영상을 복구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빛의 시간 역행을 실현하려면 특별한 거울이 필요하다. 이론상으로만 제안되었던 이 시간 역행거울은 빛이 거울에 부딪혔을 때 부딪쳐 온 방향으로 빛이 반사돼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많은 학자가 비선형 레이저 광학 지식을 이용해 시간 역행 거울을 구현하려 노력했지만 이 특수한 현상의 실현을 위해선 일반적인 거울과 다르게 추가적인 입사 레이저광이 필요하고 주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복잡한 시도와 달리 일반 거울에서의 반사를 재해석해 활용했다. 파면제어기(spatial light modulator)라는 움직이는 미세거울 1천14개를 이용해 복잡한 물리현상 도입 없이 빛의 시간 역행을 구현하는 거울을 만들었다. 파면제어기는 거울로 입사하는 빛의 모양에 맞춰 거울의 표면을 변경시켜 평행상태로 만드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거울에 빛을 비추면 입사각에 따라 다른 곳으로 반사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모의 생체조직과 닭 가슴살 밑에 빛을 내는 글자(5)를 놓고 이를 통과해 나온 빛을 일반 거울과 시간 역행거울로 본 모습. 사진 a(모의 생체조직을 이용한 실험)와 b(닭 가슴살 이용한 실험)에서 일반 거울(a, b 사진 아래 왼쪽 사진)에서는 빛이 완전히 산란해 글자가 보이지 않지만 시간 역행거울(a, b 사진 아래 오른쪽)은 산란한 빛을 다시 집약시켜 5자를 되살려 보여준다. KAIST 제공.연구팀은 이 시간 역행거울을 활용해 모의 생체조직 샘플, 생닭 가슴살 등에 의해 심하게 산란한 빛을 집약시켜 산란 전의 모양을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시간 역행거울이 기존의 다른 구현방법보다 장비가 단순하고 시간도 적게 소요될 뿐 아니라 주변환경의 영향도 받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실제 응용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을 생체 조직 내의 암세포 등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빛뿐 아니라 소리, 전자파, 라디오 등 일반적인 파동에서도 성립하는 개념으로 향후 레이저 및 광통신 기술을 포함한 물리학, 광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
영화 '베테랑' 북미서 흥행수입 100만 달러 돌파(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영화 '베테랑'이 북미 개봉 17일 만에 박스 오피스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6일(현지시간) "베테랑이 일요일인 4일 104만8천332달러의 수입을 거뒀다"면서 "개봉 3주차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베테랑은 같은 날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1천334만1천114명을 기록해 '명량'(1천761만 명), '국제시장'(1천426만 명)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한국 내 장기 흥행 열기를 타고 북미에서도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개봉 3주차에도 지난 주말 LA CGV 극장에서는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영화 베테랑은 범죄를 저지른 재벌 3세를 뒤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극으로 황정민·유아인·유해진·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
'화정' 김재원 "가장 어려운 연기…외로운 인조 이해""다양한 경험 쌓으면서 때를 기다릴 것"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최근 막 내린 MBC TV 대하사극 '화정'에서 조선시대 16대 임금 인조 역을 맡은 배우 김재원(34)은 "15년간 연기생활을 했지만 지금껏 맡았던 배역 중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재원은 "인조의 복잡한 내면이 제 안에서도 부딪칠 때마다 힘들었어요. 또 제가 평소에 남을 미워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인조처럼 상대를 계속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려니 어려웠죠"라고 거듭 강조했다.선조 말기부터 광해군, 인조를 거쳐 효종 초기까지를 아우르는 50부작 '화정'에서 김재원은 21회부터 등장했다. 광해군 역의 차승원, 그 배다른 누이인 정명 공주 역의 이연희와 그를 흠모하는 홍주원 역의 서강준 등이 이미 뿌리를 내린 상황이었다. 김재원은 극 전개상 중간에 투입되다 보니 그 흐름을 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김재원은 "제가 출연을 준비하면서 인조에 대해 해석한 내용과 제작진이 인조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소 달랐다"라면서 "점차 소통하면서 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달됐다"라고 말했다. 절충을 통해 빚어낸 인조는 외로움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김재원의 설명이다. "인조라고 하면 늘 독백하거나 누구와 소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생각나요. 아무도 인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죠. 인조가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조는 어릴 때부터 외면받고 외톨이처럼 자랐던 인물입니다."인조를 이해한다는 김재원은 "극도의 외로움을 느꼈던 인조에게는 아무리 소용 조씨가 악해도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인조 옆에 있는 사람은 조씨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인조는 자신의 탐욕으로 아들 소현세자를 잃고 결국 애통해한다.김재원은 아무래도 결혼 후 아버지를 연기하는 마음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연기할 때 상상력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를 '화정'과 함께 보낸 김재원은 뚜렷한 차기작은 정하지 않은 채 일단 쉴 뜻을 밝혔다. "배우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경험이라는 재료를 된장찌개에 넣어서 어떻게 보글보글 끓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거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려야죠."
-
<부산영화제> 프랑코 "죽음 다루지만, 언젠가 코미디도 찍고 싶다"병과 죽음에 천착한 '크로닉'…"봉준호 감독이 꼭 부산 오라고 해" (부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79년생인 이 감독은 장편영화를 네 편 만들었다. 세 편은 세계 최고의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편은 상을 받았다.데뷔작 '다니엘&아나'(2009)는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두 번째 '애프터 루시아'(2012)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최고상을 받았으며 네 번째 '크로닉'(2015)은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멕시코 출신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미셸 프랑코는 이 가운데 '크로닉'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다.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만난 프랑코 감독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첫 영화 때부터 부산에 오고 싶었다"고 했다. "부산영화제에 대해서는 물론 잘 알고 있었어요. 한국영화에 관심도 많았고요. 세계 여러 영화제를 돌면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죠. 봉 감독님은 신사 같은 분이에요. 2009년 스톡홀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부산에 오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이제야 오게 됐네요." 그가 쓰고 연출한 '크로닉'은 죽음에 가까워진 말기 환자를 성심성의껏 돌보는 간병인 데이비드 윌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이비드는 환자가 죽으면 다음 환자를 만난다. 그는 환자의 삶에 들어가고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뒤섞기도 한다. 환자 가족의 오해도 생긴다. 슬픔과 상실, 혼란을 다루는 차가운 듯하면서 섬세한 대본과 연출이 인상적이다. "소재를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었어요. 2010년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몇 달간 투병하던 끝에 돌아가셨죠. 당시 간병인은 말씀을 잘 못하는 할머니와 우리 가족의 통역 역할까지 했습니다. 그녀를 통해 언제나 질병, 죽음과 밀착해 사는 그런 삶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크로닉'의 대본을 썼을 때 프랑코 감독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로 칸을 찾았다.당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애프터 루시아'에 대상을 안긴 심사위원단의 위원장이 바로 '크로닉'의 주연을 맡게 된 영국 대배우 팀 로스다. "행사가 끝나고 팀과 위스키를 마셨어요. 다음 작품이 뭐냐고 묻기에 '크로닉' 얘기를 했죠. 그때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여자 간병인의 이야기였어요. 그랬더니 팀이 '간병인을 남자로 바꾸면 어때요? 그럼 내가 하고 싶은데'라고 했죠. 그래서 미국을 배경으로 영어로 영화를 찍게 된 거예요. 팀은 이후 수정본이 나올 때마다 참여했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부터 저와 같은 페이지 안에 있었던 거죠."실제로 팀 로스는 대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크로닉'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와 죽음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더 캐릭터 중심적인 영화다. 프랑코 감독의 펜과 팀 로스의 몸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간병인 데이비드는 살아 숨 쉬는 인물이 됐다. "팀의 합류로 데이비드를 더 복잡미묘한 인물로 만들 수 있었죠. 어릴 때 방에 (팀 로스의 출연작) '저수지의 개들' 포스터를 붙여놓고 살았을 정도로 언제나 존경하는 배우였어요. 그를 직접 만났기에 미처 알지 못했던 우울감, 그의 눈빛과 깊이를 알게 됐고 표현할 수 있게 됐죠. 감독이 쉽게 범하는 오류인데, 직접 만나볼 때까지는 그 배우의 또 다른 잠재력을 발견하기 어렵거든요." '크로닉'은 소재뿐 아니라 그 접근법에서도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감독은 인물과 상황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은 채, 누구나 맞을 수밖에 없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어때야 할지 함께 생각하기를 관객에게 권한다. "결국 존엄성의 문제예요. 우리는 지인이나 가족의 죽음이 가까워져야 죽음에 대해 생각하죠. 자신의 선택으로 죽음과 가까이하는 인물을 통해 존엄성을 가지고 죽음을 대하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 영화가 질문에 답을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삶을 생각하고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데이비드의 삶과 일은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오해를 사고 늘 죽음을 다루나 그 자신도 죽음의 무게를 벗어던지지 못한다.삶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에 관심을 두는 데 대해 묻자 그는 "실제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착한 인간도, 나쁜 인간도 없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있을 뿐이죠. 그것이 우리 삶의 모습이죠. 저는 실제로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어요.(웃음) 영화를 통해서 고통과 죽음을 깊이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다가 막상 닥쳐오면 정신을 놓을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파헤쳐봐야 평소의 행복한 삶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코미디 영화도 꼭 한번 하고 싶어요!"바로 다음 작품이 코미디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애프터 루시아'와 '크로닉' 사이에 시작한 영화는 누이와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멕시코 거리의 아이들을 찍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섞은 영화로 대본 없이 출발한 독특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했어요. 아직 초기 단계라 입 밖으로 꺼내면 쓰면서 저 자신을 제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대본을 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글을 써야 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
조현재 "드라마 '용팔이' 덕분에 새로운 시작""첫 악역 반응 좋아 기뻐…이제 연기 즐기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가 처음 시도한 악역 캐릭터인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합니다. 악역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부담은 없었지만, 주변에서는 제가 악역과 어울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최근 막 내린 SBS TV 드라마 '용팔이'에서 악역인 한도준을 연기한 배우 조현재(35)는 5일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0대 중반에 이런 캐릭터를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드라마 '용팔이'에서 주인공 김태현(주원 분)과 한여진(김태희)을 돋보이게 한 것은 다양한 악역 캐릭터다. 그중에서도 회사를 차지하고자 여동생을 죽음으로 모는 일도 서슴지 않는 한도준은 악랄함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용팔이'는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15년째인 조현재에게 유독 각별한 작품이다. 곱상하고 선한 얼굴의 조현재는 MBC TV '러브레터'(2003), SBS TV '햇빛 쏟아지다'(2004), KBS 2TV '구미호외전'(2004), SBS TV '서동요'(2005) 등에 내리 출연했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용팔이' 전까지만 해도 조현재를 맑은 눈망울의 안드레아 신부('러브레터')로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던 조현재는 시청률 20%를 돌파한 '용팔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전에는 순수하고 반듯한 청년 이미지가 강했다면 (용팔이를 기점으로) 그런 이미지가 벗겨지고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늘 악역을 희망했지만 제 이미지 때문에 그런 제의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회사에서도 안 시켜주는 쪽이었어요."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한도준은 그룹 회장직을 움켜쥐고자 배다른 여동생 여진을 강제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린다. 그러다 결국 여진의 복수극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조현재는 자신이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표정과 눈빛, 목소리 등을 곱씹으며 연구했다.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몸무게도 크게 감량했다. 그는 "'용팔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한도준이 무섭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연기 칭찬인 것 같아 기쁨을 느꼈다"라면서 "특히 한도준이 컵을 집어던지는 장면이 도준의 정상적이지 않은 성격을 제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다. "한도준은 정말 사랑하는 아내에게서 사랑을 얻지 못한데다 '서자새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명예와 돈만 집착하는 친아버지로부터 늘 소외당했어요. 한도준이 악행을 저지르기에 적합한 환경에 처했던 것은 사실이죠."조현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구미호 외전'에 함께 출연했던 김태희와 11년 만에 원수 남매로 재회했다. 그는 특별한 일화를 기대하는 질문에 "둘 다 말이 없는 성격인데다 이번에도 별로 마주칠 일이 없었다"라면서 "차라리 직접 경쟁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면 보여 드릴 게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답했다. 아내 이채영 역을 맡은 채정안에 대해서는 "정안 누나가 사람을 워낙 편안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한도준과 이채영의 멜로가 급격하게 전개되기는 했지만, 누나 덕분에 그래도 둘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재는 자신의 20대를 "미숙하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데뷔 직후부터 요양원에 있었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야 했고, 어린 나이에 큰 배역을 내리 맡아서 부담도 컸다고. "이제 연기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에 지금의 지혜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죠."차기작을 논의 중이라는 조현재는 "다음 작품에서는 밝고 위트 있는 캐릭터도 하고 싶고 특히 어리바리한 남자 연기는 정말 자신 있다"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한국인 61% 인스턴트메시징 매일 쓴다…카카오톡 1위한국인 61% 인스턴트메시징 매일 쓴다…카카오톡 1위(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NS가 6일 공개한 '커넥티드 라이프 2015'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인스턴트 메시징(IM)을 매일 활용하며 특히 카카오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중에는 응답자의 33%가 매일 사용한다고 밝힌 페이스북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TNS 제공)(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인스턴트 메시징(IM)을 매일 활용하며 특히 카카오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NS는 6일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디지털 태도와 행태를 조사한 '커넥티드 라이프 2015'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응답자의 55%, 국내 응답자의 61%가 매일 인스턴트 메시징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글로벌은 12%, 한국은 17% 증가한 수치다.국내 응답자의 73%는 여러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 중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네이트온(9%), 페이스북 메신저(9%) 순이었다.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자가 매일 쓰는 서비스로 꼽혔다.인스턴트 메시징보다 좀 더 개방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중에는 글로벌 응답자의 30%가 매일 사용한다고 밝힌 페이스북이 선호도 1위를 지켰다.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 33%의 사용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스토리(30%), 카카오그룹(21%)이 뒤를 이었다.TNS는 SNS에 비해 폐쇄적인 인스턴트 메시징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으며, 두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콘텐츠가 예전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조셉 웰 커넥티드 라이프 글로벌 디렉터는 "새로 유입되는 어린 소비자들은 작은 특정 그룹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처럼 세분화하는 온라인 행태에 발맞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인스턴트 메시징이나 신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올 5∼8월 전 세계 50개국 6만5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
힐링의 명소로 떠오르는 안성 허브마을힐링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안성허브마을한 달 평균 12.000-15.000명 정도가 찾는 안성허브마을은 안성에 자랑이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 도 유명한 곳인데 굿닥터 촬영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일죽 IC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1만평 규모의 안성허브마을은 웰빙 문화에 발맞춰 기존 허브농장의 모습과 달리 허브에 관련되어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실속형 허브마을이다. 울창한 나무숲에 둘러싸인 안성허브마을 내에는 자연경관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 스페인식 기와의 유럽스타일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 내에는 허브와 어우러진 이태리풍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쏠레아도레스토랑과 아로마테라피 용품인 아로마오일을 비롯한 목욕용품, 아로마방향제, 허브차, 건강용품등과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생활관이 있다. 그밖에 내게 맞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장과 여러 종류의 그윽한 향기를 발하는 허브농장, 아로마테라피를 즐기실 수 있는 찜질방, 자연의 정취와 어우러진 야외 연회장등이 있다. 아늑한 산새속에 전나무로 지어진 팬션이 그 향기를 더한다. 그리고 산등성이를 따라 산책로가 있어 저절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안성허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그 경관이 아주 아름답다. 주말에 가족단위 나들이하기에 좋으며, 친목회, 소규모단체, 회사 세미나 등 1박2일 코스로 즐기기에 아주 좋다. 쏠레아도레스토랑은 아침 10:00 – 저녁 11:00까지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10월 7일부터 7080통기타 라이브 가수들이 올 예정이다.
-
'돌아온 장보리', MBC '내 딸 금사월' 20% 돌파(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왔다! 장보리'가 돌아왔다.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이 지난 4일 시청률 20%를 돌파했다.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왔다! 장보리'와 많은 부분이 유사해 '제2의 장보리'라는 별칭이 붙은 '내 딸 금사월'은 방송 10회 만인 4일 전국 시청률 20.8%, 수도권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두 여자의 뒤바뀐 운명을 중심으로 자극적인 음모와 복수, 악녀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내 딸 금사월'은 역시 출생의 비밀을 큰 축으로 악녀의 온갖 거짓말과 음모가 판을 쳤던 '왔다! 장보리'를 순간순간 떠올리게 한다. 두 작품의 작가와 연출자가 같다는 점도 두 드라마의 높은 유사성을 설명한다. 인기작의 히트공식을 그대로 차용한 점은 이번에도 시청률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인과응보에 대한 바람을 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과 악녀 오혜상(박세영)에 투영하며 드라마에 빠져들고 있다. 또한, 김순옥 작가는 전작의 흥행 포인트를 가져오는 대신 변주를 가해 속도감을 높이는 전략으로 '왔다! 장보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막판에 가서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왔다! 장보리'와 달리 '내 딸 금사월'은 10회에서 바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KBS 2TV '부탁해요 엄마' 28.3%, MBC TV '엄마' 17.1%, SBS TV '애인 있어요' 7.1%로 각각 집계됐다.
-
<부산영화제> '새댁' 탕웨이 "사랑의 아름다움 믿는다"3편 초청…"배우는 어떤 역이라도 내면에서 무언가가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리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전 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중화권 스타 탕웨이(湯唯)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 출연과 그와의 결혼으로 한국 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가 됐다.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더욱 특별한 손님이다.그는 3편의 출연작으로 초청받았다. 남편 김 감독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함께 초대됐다. 역시 초청작인 김 감독의 새 단편 '그녀의 전설'에는 탕웨이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들어갔다.이들 부부는 해운대 포차(포장마차)촌를 찾아 심야 데이트를 하는 등 부산 동반 일정을 한껏 즐기고 있다.3일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만난 탕웨이는 한국에서 '탕새댁'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댁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언제까지가 새댁이냐"고 되물었다.보통 아이를 낳을 때까지 새댁이라고 부른다는 말에 그는 놀란 듯 입을 벌리며 "계속 아이를 낳지 않아도요?"라며 재차 묻는 모습이었다. "호칭이 그렇게 바뀌는지 몰랐어요. 모두 저를 '탕탕'이라고 부르거든요. 일이 많고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남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요. 그래서 (부부를 함께 초청해준) 부산영화제에 감사합니다. (웃음) 함께 부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감사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데 감격했고요."이번에 부산에 초청된 출연작 3편은 장르도, 그의 캐릭터도 저마다 전혀 다르다. 메이블 청(張婉정<女+亭>)의 '세 도시 이야기'에서는 중일전쟁의 혼란기에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지고지순한 여자 역할을 맡았다.두치펑(杜琪峰) 감독의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잔혹한 오피스 안에서 의도치 않게 검은 세계로 휘말리는 직원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몬스터 헌트'에서는 마작을 좋아하는 딜러 역으로 나왔다.이에 대한 질문에 탕웨이는 "내가 이제까지 부산에 몇 명을 데려왔는지 세어볼까요?"라며 손가락을 꼽아보는 모습이었다.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3명을 데려온 거죠.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특히 안경을 쓰고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연기를 해봤어요. 처음에는 약간 거부반응도 있었지만, 막상 연기하면서 이런 걸 처음 해보는 데 대해 소름이 끼쳤죠."세 편 중에서 '세 도시 이야기'는 청룽(成龍)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남녀는 가슴 설레는 만남과 원치 않는 이별을 반복하면서 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탕웨이의 눈빛은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럽다. 작년 여름 결혼한 '새댁'의 설레는 마음이 스크린에서도 묻어나는 듯하다.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낭만적인 사랑이 있는 대본 때문이라고 꼽았다. 전날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서는 한 관객으로부터 "극중에서 연인인 다오룽(류칭윈·劉靑雲)과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가운데 탕웨이 본인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100% 다오룽"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하면 언젠가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믿고 있기에 이렇게 감동적인 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처럼 IT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여기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그런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탕웨이가 맡은 역이 청룽의 어머니인 셈이지만, 촬영이 끝날 때까지 청룽과 어머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그러나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청룽을 만났을 때, 청룽이 "엄마!" 하고 불렀다고 전하며 그는 웃었다. "이 영화의 90%가 실화예요. 청룽씨가 처음 이 영화를 비서와 단둘이 들어가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펑펑 울며 봤다고 해요. 그분이 이 영화를 인정했기에 그런 것 같은데, 영화가 완성되고 처음 청룽씨를 만났을 때 저한테 '엄마'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뒤로 10m 물러났고요."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라만 후이가 만든 영화로,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도 극장에서 보면서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어요. 제 역할이 마작을 좋아하는 전당포 여주인인데, 제가 마작을 전혀 못해요. 그래서 휴게실에서 무술감독, 스타일리스트, 기사 등 모두 불러모아 마작을 하다가 저한테 '마작의 기'가 왔다 하면 들어가 촬영을 하곤 했어요. (웃음) 그렇게 관객이 많이 들리라고는 저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아주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죠."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물음에 그는 조심스럽게 '휴식'을 이야기했다. "배우란 감독의 손에 있는 하나의 재료입니다. 그 재료가 아직 어떤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좋은 재료가 되기 위해 스스로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죠. 일이 지금까지는 끊임없이 많았어요. 이제는 약간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