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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35.1% 뿐…OECD 최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다.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 등이 포진해 있었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다.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 이스라엘(6.4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생각 비율은 한국이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68.8%였다. 국민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89.6%)였다. 대부분 OECD 국가들에서 15세 이상 성인 인구의 흡연율은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성인인구 흡연율은 19.9%로 OECD 평균 19.8%와 비슷했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38.9%)였고, 칠레(29.8%), 헝가리(26.5%), 에스토니아(26.0%), 프랑스(24.1%), 아일랜드(24.0%), 스페인(23.9%) 순이었다.흡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웨덴(10.7%)이었다.한국의 15세 이상 성인의 음주량(ℓ)은 8.7리터로 OECD 평균(8.9리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013년 기준 OECD 가입국 중에서 주류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오스트리아(12.2리터), 에스토니아(11.8리터), 체코(11.5리터), 룩셈부르크(11.3리터), 프랑스(11.1리터), 헝가리(11.1리터), 독일(10.9리터), 폴란드(10.8리터) 등이었다. 반면, 터키(1.4리터), 이스라엘(2.6리터)은 음주량이 매우 낮았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비율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이 31.5%로 일본(2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은 57.2%였다.2013년 기준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신생아 1천명당 3명으로, OECD 평균인 4.1명보다 낮았다. 영아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로, 두 나라 모두 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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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캘린더> 가을 성수기 맞아 새 아파트 분양 '봇물'(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본격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9월부터 새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주에는 전국 25개 사업지에서 아파트 청약 접수를 하고 13곳에서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다음달 2일 아이에스동서[010780]는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Ab20블록에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 아파트의 청약을 받는다. 최고 18층짜리 10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578가구로 구성된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S2블록에서‘갈매역 아이파크’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 84∼110㎡ 1천196가구의 대단지로 단지 바로 앞에 경춘선 갈매역이 위치해 있다. 3일에는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옥수동에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의 청약을 받는다. 전용 59∼118㎡ 1천976가구 중 11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동호대교, 성수대교,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4일에는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전용면적 59∼124㎡ 총 1천330가구의 대단지로 2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다음은 주요 분양 일정. ◇ 8월 31일(월) ▲ 경북 구미시 신평동 구미 신평 지엘리베라움 청약접수(~9/1) ☎ 054-463-9550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2블록 광교 중흥S-클래스 당첨자 발표 ☎ 031-216-6900 ▲ 경기 평택시 세교동 힐스테이트 평택 1차 당첨자 계약(~9/2) ☎ 1661-0039 ▲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어반 오피스텔 당첨자 계약(~9/1) ☎ 1899-2700 ▲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3-1, 3-4블록 기흥역 더샵 오피스텔 당첨자 계약(~9/1) ☎ 1899-6319 ▲ 부산 동래구 수안동 미소지음 당첨자 계약(~9/2) ☎ 051-553-6677 ▲ 광주 북구 운암동 수하임 당첨자 계약(~9/2) ☎ 062-222-0009 ▲ 강원 춘천시 동면 사랑으로 부영 당첨자 계약(~9/2) ☎ 033-263-3395 ▲ 경남 김해시 부원동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 오피스텔 당첨자 당첨자 계약(~9/1) ☎ 055-322-3600 ▲ 충남 예산군 예산행정타운 신동아 파밀리에 당첨자 계약(~9/2) ☎ 041-3333-130 ▲ 충남 당진시 송산면 당진 송산 청광플러스원 당첨자 계약(~9/2) ☎ 041-352-8988 ◇ 9월 1일(화) ▲ 경기 화성향남2 A5블록 LH 국민임대 우선공급 및 일반공급 청약접수(~9/4) ☎ 1600-1004 ▲ 세종 2-1생활권 P4(M4블록)구역 힐스테이트 세종 2차 이전기관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청약접수(~9/4) ☎ 044-858-8722 ▲ 세종 3-1생활권 M2블록 세종 베아채 이전기관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청약접수(~9/4) ☎ 1833-6116 ▲ 대구 동구 봉무동 협성휴포레 이시아폴리스 오피스텔 청약접수(~9/2) ☎ 053-986-5400 ▲ 광주 광산구 신창동 광주 신창 대라수 청약접수(~9/2) ☎ 062-383-7774 ▲ 충북 음성군 읍내리 음성 지평더웰 2차 청약접수(~9/2) ☎ 043-873-5200 ▲ 충북 충주시 금가면 신우[025620] 희가로 스테이 이전기관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청약접수(~9/4) ☎ 1588-1758 ▲ 경기 이천시 신둔면 이천 신둔 코아루 당첨자 발표 ☎ 031-638-7838 ▲ 울산 중구 복산동 복산 아이파크 당첨자 발표 ☎ 052-245-0600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 크로바 파크뷰 당첨자 발표 ☎ 043-745-1114 ▲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 당첨자 계약(~9/3) ☎ 1566-7695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당첨자 계약(~9/3) ☎ 1800-4767 ◇ 2일(수) ▲ 부산 동래구 낙민동 동래 꿈에그린 견본주택 개관 예정 ☎ 1899-6400 ▲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8블록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 청약접수(~9/3) ☎ 1833-5700 ▲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20블록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 청약접수(~9/3) ☎ 1833-5700 ▲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S2블록 갈매역 아이파크 청약접수(~9/3) ☎ 1600-5540 ▲ 경기 양주시 양주신도시 A11(2)블록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청약접수(~9/3) ☎ 031-840-9700 ▲ 인천 남구 도화동 e편한세상 도화 6-2블록 공공임대 청약접수(~9/3) ☎ 032-765-7774 ▲ 대구 동구 봉무동 협성휴포레 이시아폴리스 청약접수(~9/3) ☎ 053-986-5400 ▲ 부산 사하구 괴정동 웰메이드홈 청약접수(~9/3) ☎ 051-202-8855 ▲ 경북 구미시 공단동 e편한세상 구미 파크밸리 청약접수(~9/3) ☎ 054-465-0035 ▲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당첨자 발표 ☎ 02-571-5678 ▲ 부산 사하구 괴정동 괴정역 스마트W 2차 당첨자 발표 ☎ 051-293-1100 ▲ 경남 창원시 남문지구 A2-2블록 진해 남문 시티 프라디움 2차 당첨자 발표 ☎ 1544-9917 ▲ 충남 당진시 송악면 기지시리 힐스테이트 당진 2차 당첨자 발표 ☎ 1899-0058 ▲ 충남 당진시 채운동 양우내안애 에코하임 당첨자 발표 ☎ 1577-8342 ▲ 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A10블록 LH 리츠 10년 임대 당첨자 계약(~9/4) ☎ 1600-1004 ◇ 3일(목) ▲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청약접수(~9/4) ☎ 02-313-3133 ▲ 대구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동 청약접수(~9/4) ☎ 053-759-9340 ▲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오션파크자이 청약접수(~9/4) ☎ 1599-0788 ▲ 경남 김해시 관동동 율하일동미라주더스타 청약접수(~9/4) ☎ 055-903-0033 ▲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코아루 3차 청약접수(~9/4) ☎ 053-964-0008 ▲ 충북 청주시 비하동 대광로제비앙 청약접수(~9/4) ☎ 043-284-5300 ▲ 충남 천안시 청당동 청당메이루즈 청약접수(~9/4) ☎ 041-415-1570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B1블록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당첨자 발표 ☎ 1661-0090 ▲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3-1, 3-4블록 기흥역 더샵 당첨자 발표 ☎ 1899-6319 ▲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A13블록 중흥S-클래스 당첨자 발표 ☎ 053-611-3210 ▲ 광주 광산구 우산동 국제미소래 당첨자 발표 ☎ 062-955-2411 ▲ 세종 3-1생활권 L3블록 세종시 우남퍼스트빌 당첨자 발표 ☎ 1588-8035 ▲ 세종 3-2생활권 L3블록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 당첨자 발표 ☎ 1577-4297 ▲ 경북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3블록 호반베르디움 2차 당첨자 발표 ☎ 1566-0554 ▲ 경남 김해시 부원동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 당첨자 발표 ☎ 055-322-3600 ▲ 전남 나주시 나주빛가람도시 B3-1블록 나주 이지더원 당첨자 발표 ☎ 062-368-8833 ◇ 4일(금) ▲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 신금호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2-514-6400 ▲ 서울 성동구 금호4가동 힐스테이트 금호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2-3463-9780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힐스테이트 청계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2-3394-7700 ▲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 시티 견본오피스텔 개관 예정 ☎ 1599-0083 ▲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7블록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견본주택 개관 예정 ☎ 1800-4774 ▲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역클래스원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62-571-0022 ▲ 대구 동구 각산동 각산 서한이다음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53-791-6200 ▲ 광주 북구 용두동 광주첨단미래하이클래스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62-571-0022 ▲ 광주 동구 소태동 수안채휴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62-951-0909 ▲ 경남 진주시 정촌면 진주우방아이유쉘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55-755-7711 ▲ 경남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A2블록 라온프라이빗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55-759-6660 ▲ 전남 나주시 남평지구 B1블록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 견본주택 개관 예정 ☎ 1600-2770 ▲ 인천 남구 도화동 e편한세상 도화 5블록 뉴스테이 청약접수(~9/5) ☎ 032-765-7774 ▲ 인천 남구 도화동 e편한세상 도화 6-1블록 뉴스테이 청약접수(~9/5) ☎ 032-765-7774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 당첨자 발표 ☎ 1899-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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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일본 항의에도 '중국 열병식' 참석키로"반 총장, 올해 세계 각국 종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와"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당초 계획대로' 참석할 방침이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의 한 외교 소식통은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가 유엔 일본대표부를 통해 반 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해왔지만 당초 방침대로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 명단에는 반 총장이 포함됐다. 이 소식통은 "반 총장은 올해 들어 세계 각국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관련 행사에 일정이 허락하는 한 참석해왔다"면서 "같은 성격의 행사를 두고 어떤 나라가 하는 행사에는 참석하고 특정 국가가 여는 경우에는 불참하는 것이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은 이날 반 총장 측에 "지난 27일 유엔 성명을 통해 밝힌대로 중국 열병식에 참석할 방침인가"면서 반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그러나 유엔과 반 총장 쪽은 아직 일본 정부와 언론에 특별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열병식' 앞두고 예행연습하는 中 여군들'열병식' 앞두고 예행연습하는 中 여군들 (베이징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중국 여군들이 9월 3일에 진행되는 열병식을 2주 남짓 앞두고 예행연습을 하면서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중국은 항일승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에 1만2천여 명의 병사와 500여 종의 무기를 동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엔의 다른 소식통은 "일본 정부와 언론의 문의가 있는 만큼 적절한 방법을 방법을 통해 반 총장 쪽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전망했다.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9월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반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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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표 정치이벤트' 中열병식 엿새 앞으로…5대 관전포인트신형 핵전략무기 공개·시진핑 대일 메시지·北최룡해 대접 수준 등장쩌민·후진타오 등 주요 원로들 불참 여부도 주목 중국 여군들 열병식 훈련장면. <<AP=연합뉴스DB>>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중국이 2009년 국경절 열병식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대(大)열병식을 여는 목적은 '중국의 부상' 혹은 '군사굴기'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만큼 과연 어떤 신무기들이 등장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또 이번 열병식의 핵심 키워드가 '항일'인 만큼, 시 주석의 대일 메시지에 담길 대일 공세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년 들어 '사상 최고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중러 양국의 밀착 행보나, '북한 지도자' 자격으로 열병식에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에 대한 중국의 대우도 주시할 대목이다. 시진핑 1인 권력체제 아래서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의 불참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중국군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로 추정되는 이동식 대형 미사일. <<중국 인터넷 캡처>>◇신형 핵전략 무기 대거 공개할까? 중국 당국은 이미 이번 열병식에 1만2천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동원되는 무기들은 기존에 공개된 적이 없는 '신무기'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다.중국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한 최근 보도에서 "(열병식 참가 무기는)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도 확인했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는 중국군 미사일 수는 1984년, 1999년, 2009년에 열린 열병식보다 많다. 최소한 100기 이상이 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기존의 전략폭격기 훙(轟)-6H를 크게 개량한 신형 전략폭격기, 공중조기경보기, 함재기 등 각종 군용기 200대 이상이 투입된다. 중국판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진 젠(殲)-20과 젠-31 등이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게 될 무기는 역시 핵전략미사일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차세대 핵전략미사일로 꼽히는 ICBM인 '둥펑(東風·DF)-31B'와 차세대 ICBM 둥펑-41 공개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둥펑-31B는 지난해 9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탄두(MIRV) ICBM으로 사거리는 1만 1천200㎞에 달한다. 사거리 1만 4천∼1만 5천㎞의 둥펑-41은 목표물 명중 오차율이 120m 이하로 둥펑-31A(300m)보다 훨씬 정교할 뿐 아니라 핵탄두를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MIRV 기능도 갖춰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11월 베이징 APEC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DB>> ◇시진핑 대일 메시지…'군국주의 부활' 경고할 듯 이번 항전승리 70주년 기념활동의 전체 주제는 '역사를 새기고, 선열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연다'다. 일본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그러나 열병식 주제는 다르다. '항전의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항전의 위대한 정신을 드높이고,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는 표현은 이번 열병식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질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잘 반영하고 있다.시 주석은 열병식 연설에서 일제 군국주의의 침략으로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희생됐는지를 부각하며 일본의 역사 부정과 군국주의 부활 동향을 강하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7월 7일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을 맞아 베이징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날 여전히 몇몇 사람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전쟁 중 희생당한 수천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무시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보를 겨냥했다. 신중국이 건국 이후 이뤄낸 경제와 군사적 성과를 거론하며 중국의 부상도 적극적으로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3월 파리 방문 때 양국수교 50주년 기념대회 강연에서 "중국이라는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달 러시아 우파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DB>> ◇'신밀월' 시진핑-푸틴, 다시 한번 '찰떡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열병식에 초대받은 외국 정상들 중에서 가장 먼저 참석을 확인하며 시 주석과의 '의리'를 과시했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 주석이 지난해 5월 열린 러시아의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준 데 대한 답방 성격도 띠고 있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외교안보 관계를 다시 한번 격상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양국은 열병식 무대에서 수백 조 원대로 추정되는 '서부노선'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최근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서부노선'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타결되면 러시아는 서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대량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양국은 지난해 5월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4천억 달러(약 410조 2천억 원)의 '동부노선'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언론들은 또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위해 리셉션을 여는 등 최고의 대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의장대는 열병식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포위공격'을 받는 중국도 러시아와의 군사안보 협력 강화를 필요로 한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연합뉴스DB>> ◇미래 북중관계의 가늠자 될 '최룡해 위치' 열병식 당일 톈안먼(天安門) 성루 위에는 중국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 푸틴 대통령 등 초청된 외국 정상들이 올라가게 된다. 이 중에는 북한의 최룡해 비서도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이번 행사의 최고 귀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지만, 최 비서가 과연 중국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게 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다수의 베이징 관측통은 일단 이번 열병식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북중관계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며 최 비서에 대한 '푸대접' 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거듭된 '비핵화 조치' 요구에도 그동안 이렇다할 성의를 보이지 않은데다 이번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군 의장대는 물론 군 참관단조차 보내지 않아 중국의 '체면'을 깎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 비서를 30명의 외국 지도자 명단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각국 정상에 준하는 의전으로 북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북한에 우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비서가 지난 2013년 5월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시 주석과 회담했던 인물인 만큼, 북한이 중국 입장을 고려해 '권력 실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6일 뒤 만들어질 톈안먼 성루 위 '그림'은 현재의 북중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의 북중관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2012년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 뒤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걸어가고 있다. ◇'올드보이' 빠진 열병식 되나…원로들 불참 가능성 이번 열병식은 시진핑 체제들어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 지형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베이징 정가와 외교가에서는 근년 들어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시진핑 체제 들어 1인 권력 집중체제로 크게 변화했고 원로들의 영향력과 발언권은 크게 위축됐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그동안 국경절(10·1) 열병식 등 국가적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전직 국가지도자들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장쩌민 전 주석이 건강상 문제와 당 중앙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열병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가 26일 전했다.장 전 주석은 이달로 89세 생일을 맞았다. 건강악화설이 종종 나돌았으나 이달 초 열린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의 '비밀회동'으로 불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에게 '대권'을 물려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뚜렷한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최근 건강 악화설이 나온 리펑(李鵬) 전 총리는 자신은 열병식 참석을 원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만류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주요 원로들의 열병식 불참은 리 전 총리처럼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원로들의 정치개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로들이 열병식에 불참하면 시진핑 지도부 이전 주요 국가행사에 원로들의 참석이 당연시되던 '원로정치' 관행이 또 하나 깨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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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합화력 격멸훈련…3㎞밖 관중 머리카락까지플레어 터뜨리는 피스아이(포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 훈련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열 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 플레어를 터뜨리고 있다.포천 승진훈련장서 3년만에 최대규모…北도발 응징 무력 과시 (포천=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꽈광, 꽝!" 자주포와 탱크가 연신 불을 뿜고 전투기가 미사일을 내리꽂자 가상의 적 진지는 버섯구름과 함께 초토화됐다. 한미 연합군의 위력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28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한미 양국 군 47개 부대 장병 2천여명과 장비 318대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 진행된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것과 겹쳐 의미를 더했다.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이번 훈련에 선보인 최신예 무기들을 북한군 응징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은 이날 북한군의 다양한 도발을 연합작전으로 격퇴하는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라 박진감 있게 훈련을 진행했다. 제3야전군 군악대가 '전우', '붉은 노을' 등을 공연하고, 국방부 의장대가 화려한 총검술 묘기를 선보이며 오후 2시께 훈련의 막이 올랐다.훈련 1부인 '평시 적 도발 대응작전'은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사격하더니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 도발을 했다"는 가상 뉴스로 시작됐다. 최근 북한군이 감행했던 실제 도발이 연상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포사격 하는 K1A1 (포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 훈련에서 K1A1 전차가 포 사격을 하고 있다.군은 먼저 비호, 벌컨, 자주포를 시작으로 K-4와 K-6 기관총, 106㎜ 무반동포와 K-55, K-9 자주포를 선보였다. 북한군의 도발에 대한 응징에 포 화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이들 무기는 3∼5㎞ 거리의 붉은 표적을 한 치의 오차 없이 꿰뚫는 위력을 자랑했다.K-9 자주포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격발하자 표적 지대에서 화산이 폭발하듯 하얀 연기가 치솟았다. 특히 130㎜ 다연장 로켓 30발이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날아가 적 진지를 초토화하는 모습은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육군 기계화 전력의 매서운 기선 제압만큼 매캐한 화약 냄새가 훈련장에 가득 퍼졌다. 이어 공군의 적 지휘시설 및 미사일기지 타격이 이어졌다. KF-16 3대가 하늘을 찢으며 MK-82 12발을 떨어뜨리고 곧바로 F-15K가 MK-84 6발을 표적에 내리꽂자 맹렬한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진동 파장이 퍼졌다. 약 3㎞ 거리에 있던 관람객들의 머리카락까지 출렁거릴 정도였다.폭탄 투하하는 F-4A (포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 훈련에서 F-4A 전투기가 표적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훈련 2부 '전시 연합 및 합동작전'에서는 북한군이 국지적 도발 수준에 그치지 않고 기습 남침을 일으켰을 때 이를 격퇴하는 우리 군의 대응 작전이 시연됐다.전장에 열두 개의 불기둥이 솟아오르면서 북의 가상 선제공격이 시작됐고, 1부에서 등장했던 K-55와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등 지상 무기들이 적 포병을 제압하면서 방어의 각을 세웠다. 이어 F-4 3대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MK-82 폭탄 30발을 적 진지에 투하하자 폭발음이 귀청을 때렸고 물병이 쓰러질 정도로 땅이 진동했다.곧바로 미군의 A-10 대전차 제압 항공기의 기관포와 AH-64 기관포 각각 4대가 1천여발의 포탄과 로켓 76발로 적 진지를 궤멸시켜 한미 연합전력의 위력을 뽐냈다.반격으로 전환한 한미 연합군은 K-2 전차와 K1E1 전차를 앞세워 전면 공격을 개시했다. 둔탁한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토우(500MD) 헬기 5대와 코브라(AH-1S) 헬기 6대가 관람석 위를 가로지르며 등장하자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곧이어 지금껏 등장했던 지상·공중 전력이 모두 출동해 모든 화력을 적 진지에 쏟아부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수송기 통해 투입되는 지상군(포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 훈련에서 공군 수송기 C-130를 통해 지상군이 투입되고 있다.최신 기동헬기 수리온 4대에서 705특공연대 패스트로프 대원 36명이 밧줄을 타고 공중강습작전을 펼치자 실제 모습을 드러낸 국군 장병들의 모습에 관중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수송기 CN-235 3대에서 특전사 요원들 75명이 적진을 향해 집단 낙하산 강하를 펼치는 비장한 모습은 이날 훈련의 하이라이트였다. 땅에 발을 디딘 육군이 적진 고지에 대형 태극기를 펼치자 공군은 오색구름을 뿜는 축하 비행으로 하늘을 수놓으며 모든 훈련을 마쳤다.8사단 81전차대대장 허진영 중령은 "오늘 훈련을 통해 적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는 법과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미2사단 210화력여단 G37포병대대 A중대장 유 제이슨 대위는 "한미 양군이 서로 능력을 확인하고 승리 가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북한군 도발을 응징할 무력을 과시하며 전의를 다지는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1977년 6월을 시작으로 이번 훈련까지 8차례 실시됐다. 올해 훈련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군은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참관단을 모집해 이번 훈련을 공개했다. 참관단에는 주요 인사, 안보 전문가, 주한 외국 무관, 시민, 학생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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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절벽' 눈앞…늦출 수 없는 임금피크제임금피크제 도입 청년본부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에서 정년연장을 얻고 임금피크제를 도외시하는 노동계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정년 연장에 인건비 부담 '눈덩이'…노동계는 반발"정년보장과 임금피크제 맞바꾸는 '빅딜' 필요"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올해 7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청년 20여명이 모였다. '청년들은 일하고 싶다. 임금피크제 도입하라', '임금피크제 피할 수 없는 선택'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청년단체들의 모임인 '임금피크제 도입 청년본부' 소속 회원들이었다.이들은 "내년 정년연장 시행을 앞두고 청·장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급하다"며 임금피크제의 법제화를 촉구했다. 소수이긴 하지만 이들의 외침은 지금 청년들의 절박한 마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 바늘구멍'이 정년 연장으로 더 좁아진다고 하니 울분이 쌓일 수밖에 없다. 중장년도 울적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식들 대학 보내고 결혼시키느라 목돈이 필요한 50대 후반에 임금을 깎는다고 하니 답답하기만 한 노릇이다. 모두가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할 시점이다. ◇ 정년 60세 연장…'청년 고용절벽' 현실로 다가와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점차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일본이 임금피크제의 원조 국가다. 60세 정년이 확산한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임금피크제 확산을 노동개혁의 핵심과제로 꼽는 이유는 정년연장법 시행으로 '청년 고용절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공공기관과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2017년부터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도 60세 정년이 의무화된다. 이러한 정년연장법은 급속한 고령화로 노년층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자 그 대책으로 마련된 법이다. 문제는 그 법이 청년 고용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77개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3.6% 줄었다. 올해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은 59.1%에 그쳤다.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채용이 없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는 대기업의 36.5%는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정년연장 문제가 청년고용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일자리 박람회(연합뉴스 자료사진)더구나 우리나라는 임금 연공성(1년차와 30년차 근로자의 임금수준 차이)이 워낙 큰 편이다.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9개국의 제조업 임금 연공성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13에 달했다. 영국(157), 독일(191)은 물론 우리나라와 임금체계가 비슷한 일본(242)보다도 크다. 이처럼 정년을 앞둔 근로자의 인건비 부담이 크다 보니 기업들로서는 신규 채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 다급해진 정부는 올해 316개 전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공 부문의 임금피크제 확산 분위기를 민간까지 확산시켜 내년 정년 연장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 중장년층은 임금피크제 부정적…노동계도 강력 반발 정부가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5월말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추진 방침을 내놓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 기류가 형성됐다.평소 누리꾼들이 대기업 노조의 기득권에 비판적인 것을 감안하면 뜻밖의 여론이었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생각하면 더욱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답은 만혼이 일반화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찾을 수 있었다. 누리꾼 'ujui****'는 "50대면 한창 애들 결혼시키고 대학 보낼 때인데 임금피크제 하면 자식은 취업 못해서 돈 없고 부모는 월급 깎여서 힘들고. 답 없다. 진짜"라고 한탄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결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에 달했다. 남자 회사원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를 얻으면, 50대 중반에 그 아이가 대학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임금피크제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큰 목돈이 필요해지는 셈이다.노동계는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업고 임금피크제 도입에 거세게 저항했다. 이에 4월 노사정 대화 결렬 후 정부는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를 추진하려고 했다. 임금피크제 등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하는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6월 노동개혁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재개할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노동계가 극렬하게 반대하는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관철하려 하다가는 노사정 대화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임금피크제 반대!, 성과급제 폐지!, 퇴출제 저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임금피크제 반대, 성과급제 폐지, 퇴출제 저지 등 10대 과제 관철을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pdj6635@yna.co.kr이후 정부·여당은 취업규칙 변경 등을 노사정 의제에 포함하되 '대화와 합의로 추진한다' 정도의 원론적 선언 후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 노동계의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이 26일 노사정 대화 복귀를 선언했지만, 앞으로 취업규칙 변경이 노사정 대화의 실질적인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 벤치마킹해야"…정년보장·임금피크제 '빅딜' 필요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를 밀어붙이기 힘들다면, 임금피크제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 노사 자율로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임금피크제가 보편화한 일본이 좋은 벤치마킹 사례로 제시됐다. 일본에서 임금피크제가 1970년대부터 별 저항없이 확산한 데는 일본 특유의 고용보장 문화가 큰 몫을 했다. 근로자에게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대신 정년을 철저히 보장해 '윈-윈(Win-Win)'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얘기다.실제로 일본 기업의 90% 이상은 근로자에게 60∼65세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의 정년이 58세지만,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이 53세에 불과할 정도로 정년을 채우는 사람이 드문 국내 현실과 극히 대조된다. 노조와 오랜 협상을 거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한 시중은행 임원은 "사측은 정년보장으로 근로자들의 해고 불안감을 덜어주고,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사측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도 "경영계는 대규모 명예퇴직 등으로 인건비 부담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되 정년을 보장하려 애쓰는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도 요구된다. 무조건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정년 연장과 인력 고령화, 인사적체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시달리는 경영계의 사정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의 급강하, 엔저 타격, 내수 침체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사측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자세를 버리지 못할 때, 남는 것은 국민의 외면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재호 기술교육대 교수는 "노사 모두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노동개혁을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의 유연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받는 임금과 고용의 '빅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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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8개월 연속 최대…7월보단 줄어(종합)27일 현재 9천425건…2006년 이후 가장 많아전세난 지속 등 영향,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지난달보단 감소(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천425건으로 8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가 및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이는 역대 8월 거래량 중 최대였던 2009년의 8천343건을 1천건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의 거래량을 합하면 올해 8월 총 거래량은 1만1천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8월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환, 꾸준한 가격 상승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여름 휴가 등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7월에 이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거래량(1만2천78건)에 비해선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 것에 대한 상승 피로감과 지난달 말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일부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관망중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9년간 8월 거래량이 7월보다 많았던 해(5회)가 적었던 해(4회)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27일 현재까지 강북구의 거래량이 188건으로 지난달 280건에 비해 32.9% 감소했고 도봉구도 지난달 566건에서 381건으로 32.7%, 마포구가 490건에서 333건으로 32.0% 감소하는 등 주로 강북 비강남권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비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각각 19% 가량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가계부채 발표 이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다소 주춤한 상태"라며 "그러나 다른 외부 변수가 없는 한 9월 이후 주택시장도 예년에 비해선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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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활동비 논란에 국회 본회의 무산 위기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불투명野 "특수활동비 논의안하면 불참" vs 與 "무책임 국정 발목잡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임형섭 기자 =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정부 특수활동비 공개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 속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오전 10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예산결산심사특별위원회 내에 특수활동비 개선소위를 설치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소위 설치를 수용하지 않으면 야당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는 개의 시간을 기약하지 못한 채 일단 연기됐다.이와 관련해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와 국회 예결특위 간사가 예결위 소회의실에서 회동,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특수활동비개선소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의 병역 미필 논란 등을 문제 삼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거부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면 단독으로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 과반)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처럼 야당이 특수활동비 조사기구 설치를 고리로 국회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무책임한 국정 발목 잡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새누리당은 특히 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법원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죄 판결에 대한 보복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있다.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임명동의안 처리를 무산시키려는 것에서도 이러한 의도가 잘 나타난다는 게 여당의 주장이다.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한 전 총리 판결과 관련해 특수활동비를 통해 화풀이하는 건 맞지 않다"며 "특수활동비로 발목을 잡아 결산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을 과연 국민이 어찌 생각하겠느냐"고 주장했다.예결위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특수활동비 대부분은 국정원 예산으로, 국정원은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등 모든 예산이 특수활동비로 편성된다"며 "세계 어느 국가도 국가정보기관의 예산을 특수활동비로 잡지 않은 곳이 없다"며 특수활동비개선소위 구성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특수활동비의 국회 심의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리는 특수활동비를 분명히 바로잡겠다"면서 "끝까지 (특수활동비개선소위 설치를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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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내달 7일 개최 제안"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 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28일 밝혔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대한적십자사는 오늘(28일) 오전 9시50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대변인은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추석 계시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 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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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양건 "북남관계 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북한 김양건 "북남관계, 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서울=연합뉴스)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던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대담에서 "북남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27일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 아나운서가 김양건 당 비서의 발언 내용을 전하고 있는 모습.(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7일 "북남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건 비서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북과 남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고위급 긴급접촉을 가졌다"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김 비서는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김양건 당 비서(오른쪽)가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김 비서는 또 "사실 북과 남은 애당초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 말려들지 말았어여 한다"면서 "쌍방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수록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하며 그런한 사태가 발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