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
스타워즈 트랙터빔 현실화…손 안 대고 물건 옮긴다(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선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광선 '트랙터 빔(Tractor Beam)'이 작은 규모로나마 현실로 다가왔다.스페인 팜플로나 나바라 대학 연구진은 음파를 이용해 작은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옮길 수 있는 기술을 발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평평한 판에 붙은 여러 스피커가 뿜어내는 초음파들이 충돌할 때 생기는 힘을 이용, 작은 공을 공중에 띄우고 상하·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에는 트랙터 빔 대신 '어쿠스틱 홀로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연구를 주도한 아시에르 마르소 박사는 "하나의 파장은 물체를 그저 한 방향으로 밀어낸다. 다양한 파장은 서로 간섭을 일으켜 눈에 보이지 않는 입체를 형성, 한 사물에 여러 방향에서 작용하는 힘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직 커다란 우주선을 이리저리 옮길 정도는 아니고, 소리를 사용하므로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는 애초에 쓸 수 없다.그러나 연구진은 의료 분야 적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마르소 박사는 "더 큰 물체를 옮길 수도 있었다"며 "인체 내의 물체를 조작하고자 작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사람의 몸 안에 있는 정밀 의료기기 조작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 외과적 수술이나 치료 없이도 신장 결석이나 혈병 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어쿠스틱 홀로그램' 기술을 보도한 가디언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윤고은의 참새방앗간>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리고 조재현인기는 제약과 비례…금수저인 만큼 조심할 수밖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터닝메카드'가 뭔지 안다면, 당신은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이거나 이모, 삼촌이다.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장난감은 올해 완구계 최대 히트 상품이다. 마트에 제품이 진열되는 족족 순식간에 팔려나가면서 돈을 주고도 물건을 구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의 '애끊는 사연'이 이어졌다. 애들은 사달라고 난리인데, 구할 수가 없으니 인터넷에서는 웃돈을 몇 배나 주고 거래되기도 한다는 '흉흉한' 뉴스도 나왔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아를 둔 스타 아빠의 육아기를 관찰하며 2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은 절대적이다 싶을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다른 아이(혹은 아기)들도 매주 일요일이면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런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프로그램 게시판은 비공개다. 다른 프로그램 게시판은 모두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출연 아이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기 위해 댓글을 비공개로 전환해 제작진만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꼭 터닝메카드를 애타게 구해본 경험이 없더라도 '슈퍼맨이 돌아왔다' 게시판이 비공개인 이유에 시비를 걸 사람은 없어보인다. 이심전심이다.최근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천경자 화백은 자신의 그림을 자식처럼 아끼며 좀체 남에게 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들이 모 대기업에 입사하자 잘 봐달라는 의미로 그 기업의 회장에게 그림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회장이 '난 풍경보단 여자가 좋다'고 했고, 그러자 천 화백이 "어쩌겠냐"고 투덜대며 여인 그림을 다시 그려줬다고 한다. 생전 천 화백과 가까웠던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이 지난 24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언급한 이 한 대목이 눈길을 확 잡아챘다. 최근 배우 조재현이 최근 아들, 딸 때문에 속을 끓였다. 지난 19일 그의 딸 조혜정이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예계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단역, 조연을 하던 조혜정이 조재현과 함께 SBS TV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더니 단숨에 여주인공이 됐고, 그의 상대역이 '무려' 유승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실제로 조혜정이 같은 여주인공이라도 무명의 배우와 독립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면 이렇듯 반발이 거셌을까 싶은 지점이 있다.)여기에 조재현의 아들이자 조혜정의 오빠인 조수훈이 누리꾼들에 날선 어조로 반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에 기름을 제대로 끼얹었다. 결국 이들은 23일 나란히 SNS를 탈퇴했다. 쏟아지는 악플 탓이라는 해석이 뒤이었다. 조재현은 지난 4월 만났을 때 '아빠를 부탁해' 출연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 게 걱정되지 않았냐고 묻자 "내가 최정상의 배우도, 신비감이 있는 배우도 아니고…. 이 나이에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 딸이 좋아하니까 그걸로 됐다"며 웃었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지금 조재현에게 이번 사태를 겪은 심경을 묻지는 않았다. 그가 실제로 딸의 캐스팅에 '빽'을 썼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부모로서 그의 심경이 어떨지는 불문가지다. 천경자가 아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 선물한 것이나, 조재현이 출연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 딸이 원하는 것을 알고는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이나 다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금수저'는 고사하고 '플라스틱 수저', '흙수저'라는 자조적인 용어가 젊은층에 회자되는 각박한 현실에서 금수저를 향한 부러움과 질시가 쏟아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아이들에게도 금수저 타이틀이 붙는다. 다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라 '보호'해야한다는 데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듯하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2015년에 성인이 된 '금수저'에게까지 관대한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그건 부모가 운좋게 어린 자녀에게 터닝메카드를 구해오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기는 제약과 비례한다. 주목받고 인기가 많아질수록 제약도 늘어나고 조심해야할 일도 많아진다. 하물며 부러움의 대상인 '금수저'가 온국민이 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 정도 각오도 안했을까. 금수저를 낳은 부모의 마음도, 금수저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도 다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금수저인 만큼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
아이폰6s '쥐꼬리' 지원금에 통신료 20%통신사, 수익 감소할까 '전전긍긍'…주말 지원금 상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짠물 지원금이 책정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단말기 지원금 대신 통신료 20%를 할인받는 선택 약정 요금 할인제를 더 공고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출시된 신형 아이폰에 가입하는 소비자의 대다수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고, 월 휴대전화 요금을 20% 할인받는 쪽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작에 비해 출고가는 더 오른 반면 지원금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게 실린 탓에 24개월 약정을 할 경우 다달이 20% 요금을 할인받는 것이 누가 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있는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고객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20% 요금 할인을 택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단말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아무래도 지원금이 워낙 짜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광화문에 위치한 또 다른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 역시 "아이폰6s의 경우 절반 이상이 20% 요금 할인으로 몰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공기계를 갖고 와 개통하는 비율도 다른 단말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 요금 할인 쪽으로 신형 아이폰의 가입자가 몰리자 통신 3사는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4월 요금할인제가 12%에서 20%로 확대된 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매출은 작년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20% 요금 할인 고객이 더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통신사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특히 콘텐츠 소비가 많은 '헤비 유저'가 많아 높은 요금제를 쓰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대다수가 월 사용료를 20%씩 감면받는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수익에 악영향이 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까닭에 업계에서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1주일이 지나 공시 지원금을 재조정할 수 있는 오는 30일 이통3사가 지원금을 다소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 출시가 업계로서는 1년 중 고객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큰 대목"이라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로 타사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빼앗아오는 동시에 통신사 수익성의 척도로 꼽히는 가입자당매출(ARPU)을 늘리기 위한 적정한 지원금을 놓고 통신사들이 당분간 치열한 수 싸움과 눈치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전날 경기도 안양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한 현장에서 20% 요금 할인 제도에 가입한 사람이 현재까지 270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국, 세계은행 평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올해 4위작년보다 한 계단 올라 역대 최고…G20 가운데선 1위 "한국 기업환경 세계수준" vs "현실 반영 못한 결과"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기업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를 따지는 세계은행(WB·월드뱅크)의 2015년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세계은행이 28일(한국시간) 발표한 2015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189개국 중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이는 2014년(5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한국의 연도별 순위는 2009년 19위에서 2010년 16위, 2011년 8위, 2012년 8위, 2013년 7위로 꾸준하게 상승했다. 올해 순위는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가장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뉴질랜드, 덴마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뉴질랜드(2위), 덴마크(3위)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인 홍콩은 5위로 떨어졌고 미국은 지난해와 같은 7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9위에서 34위로 떨어진 반면에 중국은 90위에서 84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6위로 2계단 상승했고 독일은 한 계단 내려간 15위에 자리했다.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는 국가별 기업환경을 기업 생애주기에 따라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10개 분야를 설문조사·법령분석을 통해 비교·평가한다. 기업을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도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지를 보는 것이다. 한국은 10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고 5개 분야에서는 하락했다. 1개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상승한 분야는 재산권등록(79→40위), 소액투자자보호(21→8위), 법적 분쟁해결(4→2위), 퇴출(5→4위)이다. 떨어진 분야는 창업(17→23위), 건축인허가(12→28위), 자금조달(36→42위), 세금납부(25→29위), 통관행정(3→31위)이다. 전기공급은 1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세계은행의 이번 기업환경평가 결과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승원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은 "일반적인 기업활동 관련 제도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의 한 건설업체 사장은 "한국이 홍콩, 미국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서류 들고 관청에 가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 조사는 설문조사를 한 뒤 통계조사와 법령분석을 통해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체감도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설문조사는 주관적인 체감도를 묻는 게 아니라 제도 유무 등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이다. 또 세계은행 조사는 기업인들이 큰 애로사항으로 여기는 노동·입지·환경 관련 규제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정부는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결과를 참고해 신기술 사업화를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환경을 더 좋게 만드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국가별 순위
-
<시청자가 찜한 TV> 결방이 확인시켜준 '그녀는 예뻤다' 인기CJ E&M·닐슨코리아 콘텐츠파워지수 2주 연속 1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에게 지난 14일 프로야구 중계로 인한 결방은 시청자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누리꾼들은 14일 '그녀는 예뻤다'가 결방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온종일 인터넷을 달궜고 결방이 확정된 뒤에는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를 쏟아냈다.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그녀는 예뻤다'는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 10월 셋째 주 순위(10월 12∼18일)에서 CPI지수 296.0으로 전주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주 CPI지수 260.5보다도 대폭 오른 수치에, 2위인 SBS TV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243.8)와의 격차도 컸다.특히 결방 여부를 확인하려는 누리꾼들이 많았던 탓인지 직접 검색 순위에서 전주보다 세 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화제성을 보여주는 뉴스 구독 지수, 관심·관여도를 보여주는 직접 검색 지수에서 1위를, 몰입도를 보여주는 소셜 버즈량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에 들어 '대세'임을 증명했다.이번 순위 집계에 포함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폭탄 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로 '폭탄녀'로 불리던 김혜진(황정음 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혜진이 고장난 차를 타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성준과 김신혁이 혜진을 구하기 위해 빗속을 달리며 가슴 떨리는 삼각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MBC '일밤-복면가왕'과 '세바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3∼5위에 자리했다.출연자들이 내놓은 기획안을 바탕으로 '바보 전쟁-순수의 시대' 특집을 방송 중인 MBC '무한도전'은 6위에 머물렀다. '무한도전'은 전주에 CPI 1위를 내주며 5계단 하락해 6위가 됐는데, 이주에도 화제성을 회복하지 못했다.한편,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토요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와 '더 랠리스트'는 각각 12위와 21위로 출발했다.
-
조성모 "아빠 됐어요"…결혼 5년 만에 득남(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가수 조성모(38)가 결혼 5년 만에 아빠가 됐다.조성모는 2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오늘 새벽 아빠가 됐다. 건강한 아들이다"라며 "그동안 고생한 아내와 기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가 뮤지션 아들 아니랄까 봐 똑같이 새벽잠이 없다"며 "더욱 바른 마음, 성실한 자세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조성모는 글과 함께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조성모는 탤런트 출신 구민지와 지난 2010년 11월 화촉을 밝혔다.
-
딸 편지와 함께 잠든 신해철…"남편이 매순간 보고싶다"(종합)1주기 추모식에 유족·동료·팬 500여명 참석…유해, 야외 안치단에 봉안 (안성=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To 아빠, 아빠 사랑해요~♥ 뭐하고 계세요?'가수 고(故) 신해철의 딸 지유(9) 양과 아들 동원(7)군이 아빠에게 쓴 편지 봉투에는 천진한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25일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린 신해철 1주기 추모식에서 납골당에 있던 고인의 유해가 야외 안치단(추모 조형물)으로 옮겨져 영면했다.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안치단에는 두 자녀의 편지를 비롯해 고인의 분당 작업실을 재현한 모형물, '내일은 늦으리' 카세트테이프, 고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 상패가 함께 담겼다. 높이 2m, 너비 1.7m 크기의 오면체 모양으로 된 안치단은 딸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자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여기에는 넥스트의 대표곡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의 가사가 새겨졌다. 유해가 옮겨지고 두 자녀는 고사리 손으로 흰 국화를 헌화했다. 1년 전 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추모곡으로 널리 불린 '민물 장어의 꿈'을 넥스트의 트윈 보컬 이현섭이 선창하고 동료와 팬들이 합창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클럽 '철기군' 등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단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온 한 여성 팬(38)은 "신해철 씨가 생전 좋아하는 색이 검은색, 빨간색, 보라색"이라며 "고인이 평소 검은색, 빨간색 의상을 많이 입어 세 번째로 좋아하는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송천오 신부가 집전한 미사로 시작됐다. 맨 앞자리에는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부모, 누나가 자리했다. 두 자녀는 의젓한 표정으로 찬송가를 불렀고, 부인은 간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유족뿐 아니라 이현섭, 김세황, 정기송 등 전·현 넥스트 멤버 10여 명과 '절친' 남궁연, '히든 싱어'의 신해철 편에 출연한 모창자들, 팬들까지 500여 명이 자리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 고인의 부재를 가슴 아파했다. 팬들은 영정사진에 마지막 메시지를 적어내려 가며 가시지 않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마치 고인의 위로처럼 유토피아추모관 평화의광장에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가 크게 울려퍼졌다. 추모사 낭독에선 동료와 팬이 고인의 음악적인 업적에 감사하고, 독설가가 아닌 따뜻한 형이자 아버지였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워했다. 이현섭은 "신해철 님의 발자취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형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노라"고 말했다.교복을 입고 낭독을 한 고교 3학년 팬 이승우 군은 신해철의 실물을 본 적도 공연을 간 적도 없다며 "우연히 넥스트의 '세계의 문'으로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울먹이다가 눈물을 흘렸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가수 싸이,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부인 윤원희 씨는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 "암흑 속에 있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며 "힘든 와중에도 천사 같은 아이들이 제 손을 잡아줬고 온 국민의 애도와 격려를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세상에서 날개도 펴지 못하게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족끼리 더 힘을 모으게 된 것 같다"고 지난 1년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며 "아빠가 같이 입학식도 가고 손도 잡고 입장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같은 시간대 잠든 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누울 때마다 빈자리가 크다. 밤에 자다가 몰래 울기도 한다. 매일 매 순간 보고 싶다"고 남편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 "직장을 다니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며 "제가 직장을 나가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아이를 챙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말에 뭐 볼까?> 야외에서 가을과 공연을 동시에 즐긴다(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가을에는 야외 공연이 제격이다. 이번 주말 서울 대학로 곳곳에선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고 도심 공원에선 사고파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규모 벼룩시장이 문을 연다.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행사도 있다.◇ 대학로가 놀이터로 변한다…'팝업씨어터' '어느 곳이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서울 대학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 '팝업씨어터'(Pop-up Theater)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된다.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가 야외 공연을 즐기기 좋은 5~10월에만 운영하는 '공원은 공연중' 프로젝트의 일부다. 카페, 로비, 공원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 놀이터로 변신시키자는 취지하에 참가한 총 11팀이 릴레이 무대를 선보인다.24일 오후 4시 30분 아르코 카페테라스에선 댄스그룹 '댄스 위드 쿵짝'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5시 30분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에선 7인 창작국악그룹 '아나야'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오후 6시 씨어터카페에선 윤혜숙 연출이 한 사람의 자서전에 소개된 일화 중 '주머니'에 얽힌 내용을 짤막한 극으로 구상한 '후시기나 포켓또'(신기한 주머니)를 공연한다.25일에는 '가까이에'라는 의미의 판소리 그룹 '바투'가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에서 국악공연 사상 최초로 코믹 범죄물 장르의 코믹 버라이어티 판소리 공연을 연다.또 송정안 연출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하늘의 계시를 받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던 여성 전도사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게 펼쳐지는 상황을 그린 '불신의 힘'을 25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선보인다. 모두 무료. ◇ 서울 도심 소공원에서 즐기는 소소한 재미 24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로 골목 문화를 만들어가는 '복작복작 예술로(路)'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노원구 공릉동 무지개공원에서 열리는 '꿈마을 꿈길예술장터'에선 공예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볼 수 있으며 사고파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벼룩시장도 한쪽에서 열린다.같은 날 오후 2시 노원구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는 주민과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보는 '안녕, 골목길! 하얀 그림자 여행'이 진행된다. 또 오후 3시에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에선 '초원은 문화살롱&땡땡거리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영화제와 벼룩시장이 진행된다.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배리어프리로 만나는 이탈리아 영화 서울역사박물관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이탈리아의 유명한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그린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지 못하는 장면을 목소리로 설명해주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듣지 못하는 대사와 음악을 자막을 넣어 보여준다.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위해 영화감독 허진호와 배우 한효주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역사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10시30분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
-
<새영화 뒷이야기> 판타지 속 현실성 살리기 '더 폰'(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2일 개봉한 영화 '더 폰'(감독 김봉주)의 이야기는 주인공 동호가 1년 전 죽은 아내 연수와 전화 연결이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이런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그럴 듯한 스릴러를 만들어내려면 현실성이 필수다.액션뿐 아니라 드라마가 전개되는 장면에서도 제작진은 '리얼리티 살리기'에 집중했다.통으로 편집돼 완성본에서는 빠졌지만, 제작진은 산부인과 의사인 연수의 모습을 보여주려 실제 출산 장면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실제 태어나는 아기의 출산일에 맞춰 여자 촬영 스태프를 따로 섭외해 촬영을 진행한 것.물론 제작진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스릴러 영화로서 현실적 액션이다.대부분 액션의 주요 장면이 서울 강북과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됐다. 아내 연수(엄지원)가 퍼붓는 빗속에서 끊임없이 늘어선 차량 행렬 사이를 절박하게 오가는 추격 장면은 강남 뱅뱅사거리 일대를 전면 통제한 가운데 찍었다.제작진은 수십 대 차량뿐 아니라 대형 살수차를 동원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면을 만들었다.동호(손현주)와 범인(배성우),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마찬가지.이 장면들은 지하철, 광화문, 청계천, 강남대로 등 일상적 공간에서 탄생했다.제작진은 관람 인파 3만명이 모인 청계천 연등행사에 보조출연자 200여 명과 카메라 5대를 투입해 추격신을 찍었다.실제 촬영에 주어진 시간이 40분에 불과해 수차례 답사로 동선을 계산하고 예행연습을 반복해 촬영을 마쳤다.김 감독은 "배우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역할에 맞춰 약속대로 움직인 결과, 부족한 시간에도 원하는 그림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그 밖에도 제작진은 좁은 골목에서 손현주가 자전거로 달리는 추격전 촬영을 위해 기동성 좋은 전기차를 이용해 자전거에 탄 손현주의 전방에서 함께 달렸고, 손현주와 배성우의 액션신은 서울 을지로 공구 골목에서 찍었다.
-
<건강이 최고> 과일은 다이어트에 무조건 좋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미용과 건강 등의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건강에 좋다고 하는 과일은 다이어트에 득(得)일까, 독(毒)일까. 24일 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병원이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20~30대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일만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는 응답이 36%(72명)에 달했다.다이어트를 위해 과일로만 식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7%(74명)나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중 과일 섭취가 그 종류와 방법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원장은 "모든 과일이 다이어트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과일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의 부족으로 영양상 불균형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근육 소실 때문에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본래의 식습관으로 돌아오게 되면 이전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지적이다.따라서 과일은 다이어트의 주(主)가 아닌 부수적인 요소로 먹는 것이 좋다. 꼼꼼하게는 과일의 칼로리와 혈당지수를 체크해 다이어트 시 적절히 섭취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 다이어트 중일 때는 식사 후에 과일을 먹는 것보다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질 때 먹는 게 권장된다.다이어트시 과일별 주의요령은 다음과 같다.▲ 바나나 = 바나나는 한 개당 열량이 100~120㎉ 정도다. 당뇨환자들이 혈당수치를 높이기 위해 애용할 정도로 GI(혈당지수)가 높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바나나는 아침이나 낮에 먹고, 밤시간이나 특히 식사 후에는 삼가도록 한다. ▲ 멜론 = 멜론 작은 한 조각이 40㎉ 정도로, 달콤한 과즙에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 = 포도는 작은 송이 한 개가 140~150㎉ 정도로 과일 중에서도 열량이 높다. 특히 거봉은 일반 포도 열량의 세 배가량 되므로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 수박 = 수박은 크게 썰어놓은 한 조각이 50㎉ 정도다. 당도가 높고 흡수가 빨라서 많이 먹어도 포만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식사대용으로는 좋지 않다. ▲ 자몽 =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몽은 이뇨작용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부기를 빼주는 효과가 있다. 육류나 패스트푸드로 기름진 식사를 한 후엔 자몽 반 개 정도를 먹어주면 불필요한 지방의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참외 = 참외는 반쪽(100g)의 열량이 35㎉ 정도다. 씨가 포함된 속 부분을 제외하고 먹는다면 칼로리가 높지 않다. ▲ 토마토, 방울토마토 = 토마토는 100g당 열량이 15㎉ 정도로 매우 낮다.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시 매우 좋은 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