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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개막> ①다시 잠못드는 주말…유럽리그 8일 '킥오프'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영국·독일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 주목…기성용·손흥민 골소식 기대 <※ 편집자 주 =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신호탄으로 유럽축구 2015-2016 시즌이 시작됩니다.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망하는 특집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른바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 프로축구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2015-2016 시즌을 출발한다. 이번 시즌 영국과 독일 무대에서 활약할 해외파 선수는 총 10명(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명, 잉글랜드 챔피언십 1명, 분데스리가 7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면서 팀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시즌 막판 무릎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별다른 후유증 없이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이청용은 지난 2월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부상을 완전히 떨쳐버린 이청용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에서 골을 신고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독일 무대에서는 단연 레버쿠젠의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된다.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2012-2013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기록한 자신의 독일 무대 역대 한 시즌 최다골(12골)을 무려 5골이나 넘어선 수치다. 막판 득점포 침묵으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한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올시즌에는 새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누빌 한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팀에 공헌하는 선수들이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초반 부상에도 자신의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달성했고, 박주호도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호펜하임에서 뛰는 왼쪽 풀백 김진수도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은 부활을 노린다. 지동원과 같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시즌 후반 주전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돼 뛰다 레버쿠젠으로 복귀한 류승우는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과 함께 '코리안 듀오'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영국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선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이 절치부심하고 있고, 3부리그인 리그1으로 추락한 위건 애슬레틱스와 결별한 김보경은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잔류하겠다는 계획 아래 새 팀을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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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귀국 "차범근 감독님이 목표…기록 넘고 싶다"<그래픽> 손흥민 시즌별 골 기록 현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2015시즌을 총 17골로 마쳤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참 부족하지만 차범근 감독님이 목표입니다.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 가야죠."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차붐 기록 뛰어넘기'에 대한 재도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잔부상 없이 버텨준 '몸'에 너무 감사한다"며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 곧 시작되는 만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피로를 잘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을 합쳐 총 17골을 터트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입문한 2010-2011시즌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이었다. 다만 내심 팬들이 기대했던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19골의 대기록 경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올 시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의 의무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이 될지 그 다음 시즌이 될지 모르겠지만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서 가야 한다"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차 감독님을 멘토로 삼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시즌이 끝나기 전에 17골이 너무 일찍 터졌다. (기록 경신까지) 3골을 남겨놓고 골이 안 들어가서 부담도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조심스러웠다. 시즌 막판 피로도 심했고 회복도 느렸다"며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2015년 1월 아시안컵을 꼽았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후반 46분 극적으로 골을 넣었다. 연장까지 가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며 "아시안컵에서 우승 못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차범근 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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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새판 짜기 '별들의 이동이 시작됐다'유벤투스의 폴 포그바<<연합뉴스DB>>에인트호번 데파이, 맨유 유니폼…손흥민도 '이적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4-2015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유럽 축구 무대를 빛내는 '별들의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멤피스 데파이(21)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측면 공격수인 데파이는 U-15 네덜란드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를 차근차근 거쳐 2013년 마침내 19세에 A대표팀에 발탁된 네덜란드 축구의 미래다.2011년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데파이는 총 122경기를 뛰면서 49골을 따낸 핵심 공격수다. 정규리그에서는 104경기에서 42골을 넣었다.이번 시즌에도 21골을 작렬하며 화끈한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데파이의 이적료는 2천500만 파운드(약 423억원)로 알려졌다.데파이는 "에인트호번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인성도 배웠다"며 "그런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됐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데파이를 A매치에 데뷔시킨 인연이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파이는 2골을 뽑아내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 마리아<<연합뉴스DB>>특히 맨유는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을 필두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 이어 데파이까지 영입하면서 긴밀한 '네덜란드 커넥션'을 자랑했다.프랑스의 '아트사커'를 빛낼 재목으로 인정받는 폴 포그바(22·유벤투스)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백전노장' 야야 투레를 대신할 중앙 미드필더를 찾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포그바 영입에 5천만 파운드(약 840억원)를 장전했다는 기사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렸다.프랑스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친 포그바는 2013년부터 A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능한 포그바는 맨시티뿐만 아니라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까지 각각 5천800만 파운드(약 970억원)와 6천만 파운드(약 1천10억원)의 몸값을 부르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맨유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27)도 이적설이 나돈다.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디 마리아를 4천500만 파운드(약 740억원)에 영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지난해 여름 디 마리아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유럽축구연맹의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때문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레버쿠젠 손흥민<<연합뉴스DB>>이번 시즌 맨유에 합류한 디 마리아는 단 4골(정규리그 3골·FA컵 1골)에 그치고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도 지난해부터 줄곧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른 손흥민의 이적설은 최근 토트넘과 리버풀이 2천만 유로(약 241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도 "리버풀이 여러 차례 영입을 시도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레버쿠젠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 레버쿠젠과 장기계약 상태"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멤피스 데파이.(EPA=연합뉴스DB)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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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프리미어리그 손흥민 영입 경쟁…토트넘도 관심(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3) 영입전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는 5일(현지시간) 공격진 재편을 원하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에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토트넘이 책정한 이적료는 2천만 파운드(약 3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는 로베르토 솔다도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에릭 라멜라 등 공격자원들이 포진해 있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토트넘이 지난 2013년 2천580만 파운드(442억원)를 투자해 발렌시아에서 영입한 솔다도는 몸값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난달 이적료 1천만~1천500만 파운드(약 163억~245억원)대의 선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외에도 피오렌티나에 임대된 모하메드 살라(첼시)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첼시가 살라의 이적에 동의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 영입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손흥민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몸값도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리버풀이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지난 2013년 이전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을 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팀내 최다득점 공동선두로 정규리그 11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이번 시즌 총 17골을 몰아넣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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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4분' 레버쿠젠, 쾰른과 비겨…연승 마감<<(AP=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이 쾰른을 상대로 고전 끝에 비기며 연승기록을 7경기에서 끝냈다.레버쿠젠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4-2015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FC쾰른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레버쿠젠은 이날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으나 종전 최다인 2001-2002 시즌의 7연승과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9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될 때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한 분데스리가 한국인 시즌 최다골(19골)과는 그대로 2골 차이다.손흥민은 중앙선에서 시작한 드리블 질주 등 몇차례 공격 기회를 엿봤으나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지는 못했다.오히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다 넘어진 후 주심에게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교체출전한 브란트는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대포알 슛을 때려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쾰른은 반격에 나서 레버쿠젠을 몰아부쳤으며 후반 교체선수 보르드 핀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핀네는 후반 38분 골대 앞에서 헤딩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안으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서 앞선데다 전반 41분 찰하노을루의 결정적인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쾰른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레버쿠젠은 2월21일 아우크스부르크와 2-2로 비긴 이후 리그 경기에서 7전 전승을 기록했으나 8경기만에 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함부르크와 벌인 원정경기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홍정호가 선발출전하고 지동원도 후반 15분 교체돼 들어갔으나 팀은 2-3으로 패했다.호펜하임의 김진수는 하노버96과의 원정 경기에서 출장하지 않았고 팀은 2-1로 이겼다.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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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차두리 "항상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종합)아빠와 포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타임.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가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5.3.31 hama@yna.co.kr "아버지는 미우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는 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두리(서울)는 아버지 차범근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도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정리한 차두리는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해왔다"며 "아버지보다 잘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주장으로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42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된 후 하프타임 때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은퇴식에는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나와 국가대표로 마지막을 맞은 아들을 격려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차두리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두리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보는데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굉장히 홀가분했고 한편으로는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데 대한 자책, 아쉬움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떠나간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한 차두리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 superdoo82@yna.co.kr 그는 "너무 축구를 잘하시다 보니 아무리 잘해도 그 근처도 못 가니까 속상했고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밉다"면서도 "그래도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은 분"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선수로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해낸 친구 (박)지성이나 선배님들이 있었는데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차두리와의 문답. -- 은퇴식 영상을 보며 눈물 흘린 이유는. ▲ 저는 복 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다. 분명히 선수로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해낸 선배님들, 친구 (박)지성이도 있었는데 그런 많은 팬 여러분의 함성을 제가 받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의 고맙다는 영상 메시지를 봤을 때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져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 아버지가 은퇴식 때 나타났을 때 기분은. 차두리, 주장 완장 내려놓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되면서 주장 완장을 벗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아버지께서 운동장 나왔을 때는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 아버지보다 잘하고 싶었고 잘할 수다고 믿어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의 벽을 느꼈다. 그때부터는 내가 축구를 즐겁게 하고 축구를 하면서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버지와 좀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데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굉장히 홀가분했고 한편으로는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데 대한 자책,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너무 밉다. 축구를 너무 잘하셔서 아무리 잘해도 그 근처도 못 가니까 속상했다. 그래도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고 항상 롤모델로 삼은 분이다. 아버지 역시 제가 세상을 살면서 받을 수 있는 행복이고 사랑이었다. -- 차두리에게 아버지 차범근이란. ▲ 축구적으로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한편으로는 날 가장 잘 알고 경기 전후에 나에게 경기 어떻게 하라고 알맞게 지시해주시는 분이다. 또 아버지로서 항상 사랑으로 제가 힘들 때 보듬어주셨다. 일, 사생활 등 모든 것을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복이다. -- 손흥민(레버쿠젠)이 뉴질랜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할 때 기분은. 차두리 반기는 슈틸리케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된 뒤 슈틸리케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흥민이가 넣겠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웃음). 처음엔 저보고 차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거절했다. 왜 (기)성용이가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골을 넣은 이재성(전북)의 활약을 평가하자면 ▲ 재성이처럼 어린 K리거가 활약을 해줬다는 것은 K리그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희망을 줄 것이고 대표팀 경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기려고 끝까지 경기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은. ▲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청소년 대표도 안 한 대학생 선수를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웬만한 배짱, 큰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스피드, 파워가 좋다는 그 장점만 크게 사서 월드컵까지 데려가 주셨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 받고 축구 그만둘 수 있게 된 시발점은 히딩크 감독님이 저를 대표팀에 뽑아주셨기 때문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그라운드 향해 인사하는 차두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아시안컵 8강 우즈베크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축구선수로서, 고참으로서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아시안컵 소집하자마자 후배들에게 개인 욕심 버리고 이 팀 이기는 데만 초점 맞추자고 당부했다. 나이 든 선수부터 희생할 테니 후배들한테 따라오라고 했다. 그날 벤치에서 시작하고 교체돼 들어갔는데 제가 공격 포인트를 올려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 보탬 돼서 후배들에게 한 말에 책임진 것 같았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경기 흐름을 읽는 것 같다. 선수들 개개인이 어떤 몸 상태이고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파악하게 된다. 그 경기에서 90분 지나고 보니 흥민이가 더는 못 뛰겠다고 하더라. 연장전 들어가면서 팀은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감독님 전술에 관여하고 싶지 않고 할 부분 아니라 입 다물고 있었는데 그날은 너무 이기고 싶었다. 여기서 끝나면 대표팀 생활이 아시안컵 8강에서 끝나기 때문이었다. 연장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 흥민이가 많이 피곤한데 변화를 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 최전방의 (이)근호와 흥민이의 위치를 바꾸자고 했다. 흥민이의 결정력을 믿고 한방을 기다리자고 했고 감독님이 그 말씀대로 따라주셨는데 결과적으로 흥민이가 2골을 넣었다.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력에 신경 쓰느라 경기를 읽기 힘들고 고참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다. 내가 후배들에게 한 말을 책임졌고 고참으로서 경기 영향을 줘서 이겼고 어시스트도 했다. 대표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 지도자 계획은. ▲ 일단 서울이 3연패 했다. 지금은 팀 성적이 나게끔 죽으라 뛰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이후 차차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자격증은 몇 년 걸리더라도 독일에 가서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 박지성 등 먼저 국가대표 은퇴한 선배들이 해준 얘기는. 국가대표 22번, 차두리 아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타임 때 열린 은퇴식에서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박지성이 문자 왔더라. 한국 왔다고 밥 먹자고 연락왔다. 내일 점심 같이 먹자고 했다. (김)태영이 형 등 많은 선배님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고맙더라. 그 선배나 친구들보다 축구를 월등히 잘해서 영광스런 자리를 얻는 것은 아닌데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 대표팀 훈련, 경기 등 모든 것은 정말로 복받은 일이고 하늘에서 찍은 선수들만 할 수 있다. 그 점을 인식하고 감사하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선수가 이곳을 원하고 들어왔다가 낙오되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 들어왔을 때 이곳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오래오래 남겠다는 생각으로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한다. 그래야 대표팀이 강해진다. 우리나라는 유럽, 남미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그 안에서 선수들을 성장시켜 가야 한다. 선수 개개인이 그 점을 느끼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 유럽과 다르게 한국은 대표팀에 의해 모든 축구가 돌아간다. 대표팀이 소속팀 위에 있다. 오늘 같은 평가전도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 아니라 한 경기로 팬들을 잃고 얻을 기회다. 매 경기 열정을 다해 경기해준다면 많은 축구 팬이 더 늘어날 것이고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것이다. 감사하고 열정을 가지고 선수들이 즐겁게 대표팀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 체격이 좋다는 데 반해 기술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 얼마 전 기사 댓글을 봤는데 '피지컬은 아버지, 발은 어머니'라고 달려 있더라. 댓글을 보고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공감이 가더라.(웃음) 기술이 화려하고 뛰어난 선수는 아닌 게 확실하다. 대신 다른 데 장점이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는 선수 장점을 가장 크게 본다. 어떤 하나를 잘하면 그 점을 극대화해서 팀에 기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선수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그 점 때문에 위축받는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저만 봐도 훈련할 때나 경기 나가서 자철, 태희, 성용이 공 차는 것 보면서 축구 정말 잘한다고 놀란다. 그러나 나는 잘하는 게 따로 있고 그 점이 팀에 도움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는 장단점이 있다. 우즈베크전도 보듯 흥민이는 결정력 좋으니 전방에 서도 되고 근호는 결정력은 떨어져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팀이 이긴다. 단점을 보고 선수 평가하지 말고 장점 보면서 축구를 봐줬으면 좋겠다. --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평가하자면. ▲ 개인 능력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뛰어나다. 유럽에서 있으면서 놀란 점은 참 열심히 한다는 말이 큰 함정이라는 것이다. 우리 선수 대부분이 '열심히 했어'하고 경기 끝나고 말하는데 유럽은 '열심히'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 대학교 때 아버지와 경기 후 통화하는데 아버지가 "이젠 열심히 아니고 잘 해야지"하시는데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근데 그게 정답이다. 세계축구에서 열심히는 기본 바탕이 됐다. 유럽 선수들은 뛰는 양,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게 기본 바탕이다. 그다음으로 간결하고 정교하게 하는 게 잘하는 거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열심히 한다는 기준을, 많이 뛰고 투쟁하고. 공격수도 수비도 하고 상대를 괴롭히고 수비도 끝까지 상대를 괴롭힌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돼야 세계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 몇 년 전 인터뷰에서 축구 인생을 스코어로 비교할 때 3-5로 지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축구 인생을 스코어로 비교하자면. ▲ 3-5 그대로다. 대신 골대 두 번 정도 맞힌 게임이다. 아쉬움이 약간 남는다. 타이틀이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얼마나 우승하느냐, 이기느냐가 남는다. 한편으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아시안컵 결승, FA컵 결승 등 매해 타이틀 딸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간 점은 뿌듯하지만 결국 빈손이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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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5분…레버쿠젠, 샬케 1-0 제압(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레버쿠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샬케04를 1-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하칸 찰하놀루와 교체됐다. 공격포인트나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진 레버쿠젠은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오름세를 지켜나갔다. 이날 지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둘러싼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뻔했으나 위기도 넘겼다. 경기 전 4위 레버쿠젠은 5위 샬케(승점 39)에 승점 3 차로 쫓겼다. 그러나 승점 45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묀헨글라트바흐(승점 44)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분데스리가에선 4위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5위는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레버쿠젠은 전반 35분 카림 벨라라비의 골로 결승 득점을 뽑았다. 지몬 롤페스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드는 벨라라비에게 패스를 내줬고 벨라라비는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허를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샬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 << AP=연합뉴스DB >>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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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이동국 제외슈틸리케호 승선 지동원<<연합뉴스DB>> 차두리도 합류 '은퇴 경기 준비'…김신욱은 예비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잊힐뻔한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전북)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27일 오후 8시·대전월드컵경기장)과 뉴질랜드(31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대부분 소집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를 부르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뽑지 않았다. 다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벼락슈팅으로 골맛을 본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은 부상자에 대비한 예비명단에 포함해 여운을 남겼다. 대신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지동원과 '슈틸리케호 최고 황태자' 이정협(상주) 카드를 뽑아들었다. 더불어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해 최근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골맛까지 본 김보경(위건)도 뽑았다. 지동원과 김보경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둘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이정협도 무난히 발탁돼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기대를 모은 '제2의 이정협'으로는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치러진 전지훈련 당시 뽑혔던 '젊은 공격수' 이재성(전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K리그에 입문한 이재성은 첫 시즌에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이재성은 전북이 지난 3일 상하이 선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전북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 K리그의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김은선(수원)도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대표팀 승선 김보경<<연합뉴스DB>> 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왼쪽 풀백 윤석영(QPR)이 합류하게 돼 김진수(호펜하임)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 점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도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승선해 오는 31일 뉴질랜드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합류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유럽파의 힘'을 과시할 예정이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에 대비해 김신욱을 필두로 이범영(부산), 김민우, 조영철,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을 예비선수로 선택했다. ◇ 우즈베키스탄 및 뉴질랜드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 DF=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상강) 윤석영(QPR) ▲ MF=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은선(수원) ▲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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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골 향해 달리는 손흥민·기성용 '주말이 즐겁다'레버쿠젠의 골잡이 손흥민.(AP=연합뉴스DB)이청용 3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도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팬들은 주말마다 영국과 독일에서 번갈아 들려오는 태극전사들의 골 소식이 즐겁기만 하다. 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또 한 번 유럽의 태극전사들이 고국의 팬들에게 행복한 골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해외파 태극전사는 단연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과 '기라드'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14호골을 작성했고,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계를 넘어 공격 성향을 과시하며 시즌 5호골을 꽂았다.◇ 손흥민의 도전 '차붐을 넘어라' = 손흥민이 활약하는 레버쿠젠은 28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를 치른다.프라이부르크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11경기(2승4무5패)를 치르는 동안 16골을 내줘 원정 무대에서 뒷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DFB 포칼 1골,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2골) 및 본선(3골)에서 5골을 작성해 총 14골을 몰아친 손흥민으로서는 '득점 쌓기'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다만 피로가 문제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정규리그 21라운드를 22일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이어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까지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쉴새 없이 뛰었다. 하지만 레버쿠젠 역시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만큼 손흥민은 또 한 번 공격의 주축으로 프라이부르크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손흥민의 목표는 대선배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7골, 포칼에서 2골을 넣으며 작성한 한국인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전을 시작으로 내달 4일 카이저슬라우테른(2부리그)과의 DFB 포칼, 9일 파더보른(16위)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 14일 슈투트가르트(18위) 등 약체들과 경기가 이어져 대기록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 다재다능 기성용 '최다골을 부탁해' = '맨유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기성용은 한국시간으로 3월 1일 0시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스완지시티는 정규리그 9위이고, 번리는 강등권(18∼20위)인 18위이다.기성용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격진에게 볼배급을 해주는 게 주업무지만 최근에는 직접 공격에 가담해 골까지 넣고 있다.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불같은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기성용이 득점(5골)에 성공한 경기에서 스완지시티는 4승1무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성용은 말 그대로 수호천사가 됐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AP=연합뉴스DB)기성용이 따낸 5골은 박지성이 작성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과 동률이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새 기록이 작성된다. 이 때문에 약체를 상대로 27라운드를 준비하는 기성용으로서는 도움은 물론 득점까지 노릴 좋은 기회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의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털 팰리스는 28일 오후 9시45분 웨스트햄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2015 아시안컵에서 골절상을 당한 상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도 빠져 내심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한국시간) ◆ 28일(토) 웨스트햄-크리스털 팰리스(21시45분·이청용 원정) 레버쿠젠-프라이부르크(손흥민 홈) 헤르타 베를린-아우크스부르크(지동원·홍정호 원정)호펜하임-마인츠(김진수 홈, 구자철·박주호 원정·이상 23시30분) 번리-스완지시티(기성용 원정) 위건-블랙풀(김보경 원정·이상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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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전 앞둔 손흥민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난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레베쿠젠(독일)의 '골잡이' 손흥민(23)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력은 굉장히 강하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1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2라운드에서는 선제골의 발판이 되는 기막힌 패스를 내준 손흥민은 말 그대로 레베쿠젠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3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터트린 2골까지 더하면 손흥민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은 5골로 늘어난다. 26일 오전 4시45분 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는 손흥민은 "선수 모두 동기부여가 뛰어나다"며 "홈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크다. 홈인 만큼 이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습에 뛰어난 만큼 공격만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조심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상대해야겠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