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으로 실치회 맛보러 오세요"…장고항 실치축제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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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으로 실치회 맛보러 오세요"…장고항 실치축제 29일 개막

충남 당진시 장고항 실치축제가 29일 개막한다.

14930940754521.jpg장고항 실치축제지난해 열린 실치축제장 실치회무침 시식회. [당진시 제공=연합뉴스]

30일까지 장고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실치축제는 한 접시 2만5천원 정도하는 실치회 무침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회를 비롯해 맨손 고기잡기 체험과 장고항 특산물 퀴즈, 농·특·수산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당진 9미(味)의 하나인 실치는 10여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꼽힌다.

14930940778454.jpg장고항 실치축제실치축제 이벤트로 마련된 맨손고기잡기 체험 [당진시 제공=연합뉴스]

3월 하순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 어렵고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월 중순 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 먹기에 적당하지 않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을 넣어 양념을 한 초고추장에 금방 무쳐낸 실치회 무침이 인기가 많다.

14930940725102.jpg실치회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장고항 인근 왜목마을과 마섬포구에서는 제철을 맞은 간자미 회무침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당진 9미 중 하나인 간자미는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오리의 사투리로, '갱개미'로도 불리며 생김새는 홍어와 닮았다.


서해안에서 1년 내내 잡혀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산란기인 여름이 되면 뼈가 단단해지고 육질이 질겨져 2월부터 6월까지가 제철로 알려졌다.


껍질을 벗겨 미나리와 깻잎, 오이, 배 등을 썰어 고추장에 버무려 회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당진시 관계자는 "5월 중순이 되면 실치는 회로 맛볼 수 없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바다가 선물하는 봄의 향기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당진의 해안마을에 꼭 들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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