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내년 예산 확장적 편성…국방비 투자 대폭 확대(종합)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당정, 내년 예산 확장적 편성…국방비 투자 대폭 확대(종합)

14406562467427.jpg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경환 "재정건전성 훼손않는 범위서 재정 확장적 운용"

DMZ·대잠수함 전력 보강…남북 교류·협력 예산도 증가 추진 
 
추경 포함 놓고 막판조율…정부 "포함해야' vs 당 "포함안돼"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당정이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비무장지대(DMZ) 전투력과 대잠수함 전력 증강 등 국방비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했다.


정부는 누적되는 재정 적자를 고려해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하지 않도록 하되, 재정 투입으로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확장적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형성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인 세입결손 발생을 방지하고자 성장률 및 세수를 현실에 가깝게 보수적으로 전망하겠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 마련된 추경 예산(11조6천억원)을 내년도 예산의 총량에 포함할지를 놓고 당정의 막판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해 가급적 보수적으로 편성하려는 반면, 새누리당은 경기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이를 포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SOC는 공공과 민간 투자를 포함해 전체 규모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구체적 사업 내용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정부에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햇살론 재정 지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개선과 아이돌봄 예산 증액,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와 물 공급 지원 확대, 농업정책자금 금리 추가 인하, 도시재생 지원사업 확대, 낙후지역 상수관로 정비,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대전 현충원 확장 등이 당에서 정부에 주문한 주요 예산 사업이다.


당정은 최근 북한의 도발 및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관련, 대북 전력을 증강하면서도 남북 교류·협력 사업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군부대 도서 보급 등 장병 복지 예산도 증액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DMZ 접경 지역의 전투력과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는 등 국방비 투자를 증액하는 한편,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후 관계 개선에 대비해 경원선 복원사업과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 교류·협력 사업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이 내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할 경우 야당에서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편성이라는 논란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14406563756802.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