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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잊으랴" 전국 곳곳 기념행사로 6·25 전쟁 되새겨25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거행된 6·25 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있는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문화광장에서는 6·25 전쟁의 교훈을 상기하는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역사적인 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의 기념식 무대에서도 6·25 전쟁에 참전한 21개국 국기가 올려져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전쟁 당시의 참상과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 곳도 많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인제군 38 공원에서는 6·25 전쟁 사진전과 주먹밥, 찐 감자 등 전쟁음식을 체험하는 시식회 등이 열렸고,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는 주먹밥 시식회가 마련됐다. "전투장비 신기해요"6·25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육군 22사단이 강원 고성군 송지호 해변에서 2017 통일훈련의 하나로 개최한 '6·25전쟁 상기 화력시범'을 관람하러 온 한 어린이가 전투장비를 견학하고 있다. 2017.6.25 momo@yna.co.kr광주 빛고을시민회관에서도 사진전과 6·25 동영상 보기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제주도는 호국 영웅 명예 도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6·25전쟁 제주 기념식(제주=연합뉴스) 25일 제주시 한라아트홀에서 6·25전쟁 제67주년 제주지역 기념식이 열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6.25 [제주도 제공=연합뉴스]koss@yna.co.kr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제주 출신 호국용사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길이 남기기 위해 '호국 영웅 명예 도로'를 조성하는 등 제주를 애국 보훈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6·25 전쟁 당시 이름도 낯선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장렬하게 싸우다가 희생된 유엔군 전몰용사들의 뜻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잊지않겠습니다' 유엔군 전몰용사 추모(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5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유엔군 전몰용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에 참석한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이 묘비에 헌화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11개국 2천3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2017.6.25 ccho@yna.co.kr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회원들이 이곳에 유해가 안장된 11개국 2천300명의 전몰용사 묘에 일일이 헌화하고 고개를 숙여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는 이날 휴전선 주변과 동해안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통일 훈련을 했다. (이해용 심규석 이덕기 민영규 백도인 김준호 윤태현 고성식 김용태 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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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화 강릉 산불 강풍에 진화 어려움…진화율 60%산불 반드시 잡는다(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재발한 강릉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된 8일 오전 군장병이 산불진화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momo@yna.co.kr헬기 11대 동원 진화중…"헬기로 큰불 잡고 지상인력으로 진화 계획"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8일 "강릉 재발화 산불은 땅속에 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분주한 산불진화 헬기(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재발화한 강릉 산불 진화에 나선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가 8일 오전 산불 지역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2017.5.8 momo@yna.co.kr고 청장은 이날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된 산불지휘소에서 브리핑하고 이같이 밝힌 뒤 "땅속의 잔불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현재의 인력으로는 부족하고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강릉 재발화 산불의 진화율은 오전 10시 현재 60%이고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11대의 진화헬기가 진화 중"이라며 "오전에는 바람이 강해 헬기로 큰 불길을 잡고 바람이 잦아드는 오후에는 지상 인력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결정적 요인은 워낙 강한 바람 때문"이라며 "잔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구역별로 인력을 투입하고 군부대 인력을 지원받아 지속해서 관리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청장은 "산불 진화 드론은 바람이 강해 활용하지 못하지 못했다"며 "산불 재발화 지역에 고압선이 있는데 이 부분도 진화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현재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나 헬기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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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팬미팅에 아시아팬 들썩…23일엔 중국 광저우서 진행한류스타 소지섭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가 순항 중이다. 소지섭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순차적으로 팬미팅을 개최해 아시아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고 소속사 51K가 11일 밝혔다. 소지섭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투어 '트웬티 : 더 모먼트'(TWENTY:The Moment)를 일본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소속사는 "소지섭이 가는 곳마다 공항에서부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현지 매체들이 기자회견과 팬미팅까지 대서특필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팬들은 소지섭이 촬영을 마친 영화 '군함도'의 성공을 기원하며 '군함도 대♥박'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보이는 '카드섹션' 이벤트를 펼쳤다. 소지섭은 인도네시아에서는 CNN인도네시아와 인터뷰를 통해 "국적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에서는 국영방송 미디어코프가 개최하는 시상식 '스타 어워즈 라이브 쇼'에 참석해 '최고 인기 남녀 아티스트' 20명을 발표했다. 소지섭은 오는 23일에는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팬미팅을 한다.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을 뚫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광저우 행사는 지난달 허가가 났다"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엄격히 단속하는 것에 비해 광저우는 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이어 27일에는 홍콩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29~30일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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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동해∼제주…전국 일출명소 곳곳 '새해 맞이'솟는해 보며 "나라 안정" 기원…AI로 공식행사 취소 불구 '인파 물결' 1일 아침 속초 앞바다로 요트를 타고 나간 관광객들이 선상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정유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독도와 동해안, 제주, 해군 함정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AI와 독감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해마다 열던 공식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잘 알려진 해맞이 명소에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오전 7시 30분 우리 국토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뜬 독도에서는 근무하지 않는 경비대원들이 동해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이날 오전 3만 명의 해맞이 인파가 찾아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라의 안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간절곶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 31분이 다가오자 간절곶 앞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수평선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해무 사이로 밝은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자 관광객들은 저마다 '와 와'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일출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경남 창선·삼천포 대교,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하동 금오산 정상, 거제 장승포 몽돌개, 창원 무학산 등 경남의 해맞이 명소에도 각각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경남 통영 매물도, 거제 외도, 거가대교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5천300명이 유람선 42척에 나눠타고 바다로 나가 선상 일출을 감상했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1천500여 명의 해맞이객이 수평선에서 솟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지리산 천왕봉에는 2천여 명이 명이 올라 붉게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봤다. 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의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새벽 한때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제24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1일 도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2017년 정유년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해맞이객 중 1천500명은 오전 5시 30분 탐방로 입구에서 금줄 커팅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 정상에 선착순으로 올라 해맞이를 했다. 일출봉 정상에서는 해돋이 전 일출 기원제도 진행됐다. 일출봉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오름 자락과 주변 광치기 해변 등에서 첫해가 뜨는 장엄한 광경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제주에서는 해군 함정을 타고 해돋이를 보는 함상 해맞이 행사도 열렸다. 해군 함정 2척은 해맞이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 1시간가량 서귀포 바다를 유람했다. 관광객에게 떡국도 제공됐다. 한라산 정상에서도 새해 첫 해돋이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몰려온 해맞이 관광객들이 산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 광경을 즐겼다. 한라산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날 하루 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했다. 새해 첫 태양은 1일 오전 7시 40분 동해 추암과 망상 등 동해안 수평선 너머로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떠오른 새해는 거침없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았다. 붉은 해가 솟구치자 해맞이객들은 '우와∼'하고 함께 탄성을 내지르며 저마다 간직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 20만 명, 강릉 10만 명, 동해 3만5천여 명 등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해맞이 명소에는 35만5천여 명(경찰 추산)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17년 새해 아침 첫 일출을 보려는 해맞이 인파로 속초해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장영은 이정훈 고성식 이재현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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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5㎏ 찌우고 연기·춤 힘들어도 뮤지컬 도전 설레요"'보디가드'로 성공적 데뷔…"20년 전 초심으로 휴스턴 노래 불러" "휘트니 휴스턴 노래만 하기도 힘든데 춤추고 연기까지 하느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20년 전 어린 '양파'의 마음으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떠가는 과정이 즐거워요."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7)가 지난 15일 막을 올린 '보디가드'를 통해 성공적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가수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폭발적인 성량과 안정적인 연기로 양파의 또 다른 '한 겹'을 보여줬다. '보디가드'로 뮤지컬 데뷔한 가수 양파[RBW제공]양파는 22일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 도전 과정에 대해 "유격 훈련을 받는 것 같았다. 배우와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이 와도 해내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지킬 앤 하이드'나 '드림걸스' 같은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 소속사 문제에다 노래·춤·연기를 같이해야 한다는 부담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그러다 결국 '제일 센' 작품으로 제대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며 웃었다. 그의 말처럼 뮤지컬 '보디가드'는 주연 여배우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작품에 속한다. 세계적 팝스타로 설정된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역이 원톱으로 극을 이끌며 대부분의 넘버를 소화하는데, 그 노래들이 시대를 풍미한 '팝 디바' 휴스턴의 히트곡들이라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녔다. 양파는 "공연을 끝까지 이어나가기 위해 체력을 기르느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트레이닝을 받았다. TV와 달리 무대에서는 볼륨감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살도 5㎏이나 찌웠다"며 "특히 난생처음 해보는 춤과 연기를 연습하느라 매일 저녁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정확한 발음의 연기가 뮤지컬 데뷔 배우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에 그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 고3 때 이후로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없이 반복해서 연기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양파는 "성격 강한 디바인 레이첼 역을 연구하느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영화를 찾아보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로맨스 연기에 힌트를 얻기도 했다"며 "'외화 더빙하는 것 같다'는 지적 등 고칠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발연기'라는 이야기는 듣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가수 시절에도 해보지 않은 '격한 춤'을 춰야 하는 데에는 "연습 시작하고 3주쯤 됐을 때였나,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엉엉 울면서 하차할 생각마저 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좌우 분간'도 잘 못 하는 사람이거든요. 빠르게 흘러가는 동작들을 소화하면서 정해진 동선을 지켜야 하는데 정말 죽겠더라고요. 앙상블 동료들 도움으로 동작을 익히고, '악바리같이 달려들어 보라'는 연출가의 말에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해내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지더라고요." 가수 양파[RBW제공]양파는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가는 게 즐겁다고 했다. 특히 여러 동료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다. "힘들지만 늘 즐기며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동료들을 보면서 뮤지컬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껴요. 같이 주연을 맡은 정선아와 손승연에게도 많이 배우죠. 선아는 베테랑 배우다운 자연스러운 연기에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겸비했고 승연이는 제가 본 가수 중에 최고의 파워와 에너지를 지녔어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린 시절 우상인 휴스턴의 노래를 마음속 깊이 공감하면서 무대에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다. 가수 오디션에서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던 중학교 3학년 꼬마에서 데뷔 20년을 앞둔 베테랑 가수가 되면서 휴스턴과 극 중 레이첼 같은 '디바'로서의 삶에도 감정이입이 됐다. "휴스턴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가수를 꿈꾸던 '어린 양파'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기고 있어요.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고 꿈꾸던 순간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넘버 '원 모멘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에서는 외롭고 힘들지만 고고해야 하는 여가수의 모습에 공감돼 부를 때마다 울컥해요."가수 데뷔 20주년인 내년 계획을 묻자 선후배·동료 여가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여가수의 삶이 녹록하지 않잖아요. 제가 인터뷰어로 나서서 양희은, 이선희 등 선배나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옥주현 등을 만나 '한국에서 여가수로 살아온' 궤적을 묻고 조언도 구하고 싶어요. 그 내용을 팟캐스트 같은 형식으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앨범과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소속사 문제 등 음악 외적인 면에서 부침을 겪은 탓에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지 못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정규음반을 내고 가수로서 더 활발하게 나서려 한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은 '보디가드'를 무사히 끝내는 게 먼저"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계속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뮤지컬로 배우고 얻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좋은 작품과 기회가 주어지면 민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보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미스 사이공'인데 주현이는 일단 자기가 하는 '마타하리'랑 '레베카'부터 보라고 하네요. 여러 작품을 챙겨보다 보면 또 인연이 닿겠죠."'보디가드'로 뮤지컬 처음 도전한 양파[RBW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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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 "살려주세요" 절규…성폭행당한뒤 납치된 10대 오들오들(종합)20대 피의자, 승용차 타고 속초까지 도주, 경찰과 추격전 벌이다 사고후 검거 (속초 남양주=연합뉴스) 이종건 최재훈 기자 = 지난 2일 오후 3시 50분께 서울에서 남양주 방향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버스기사는 남양주 화도읍의 한 정류장에서 정차하다 화들짝 놀랐다. 버스에 타고 있던 10대 여학생 한 명이 갑자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운전석 쪽으로 달려온 것이다. 이 학생은 운전석 쪽에 몸을 숨기고 오들오들 떨었다. 순간 한 남자가 급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기사와 승객이 경찰에 신고하고 A양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A양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참담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A양은 2일 오후 2시께, 오후 수업 전 잠시 옷을 갈아입으려고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주택가로 들어서 집 근처까지 온 A양을 누군가 등 뒤에서 덮쳤다. 흉기까지 들고 있었다. A양은 결국 집 근처에서 몹쓸 짓을 당했다. A양을 성폭행한 최모(24)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흉기로 위협해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A양을 태웠다. 최씨의 협박에 겁에 질린 A양은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최씨가 버스에서는 흉기로 A양을 위협하는 등 눈길을 끌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 승객들은 수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A양이 공포에 떨 동안 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남양주시 화도읍 근처까지 와서 한 정류장에 섰다. 최씨가 A양을 끌고 내리려고 하는 순간 A양이 버스 기사 쪽으로 도망쳤고, 최씨는 그대로 내려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충돌 사고로 부서진 승용차(속초=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5시45분께 속초시 교동의 한 교차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은 SUV 차량 앞부분이 부서져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차량을 운전한 최모(24)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중이던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납치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이었다. 2016.9.4 [속초경찰서 제공=연합뉴스] momo@yna.co.kr</p>< p>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A양을 자신의 집 쪽으로 끌고 가려 한 것으로 보이나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버스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여학생과 함께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것과, 남양주 화도읍의 한 승강장에서 혼자 내린 모습이 찍힌 버스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또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 강원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속초경찰서는 3일 속초 전 지역에서 최씨를 수색하던 중 오후 5시 40분께 교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위해 신호 대기 중이던 최씨의 차량을 영랑지구대 경찰관들이 발견했다.경찰관들은 최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검문을 시도했지만, 최씨가 미시령 방면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미시령 방면으로 100여m를 달아나던 최씨는 한 중학교 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들에 가로막히자 중앙선을 침범해 또다시 질주하다가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췄다. 최씨는 차에서 내려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다 실패하자 100여m를 도망쳤지만,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히면서 도주 행각은 끝났다.남양주 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강원도에서 최씨를 인계받아 현재 조사 중"이라며 "범행 동기부터 강원도에서 사고를 낸 경위까지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양주경찰서는 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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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화려한 개막제19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지난 9일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순간을 기억하다(Remember the Moment)’를 주제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조병돈 이천시장, 도·시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국내외 문화예술인 100여명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순간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30일까지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국내작가 5명 김병규, 박만철, 박안식, 박재연, 전인식과 외국작가 4명 프란체스코 판세리(이탈리아), 피터 비르길리우 모고사누(루마니아), 치아 칭 린(대만), 리 즈황 치(중국)(이탈리아)가 참여해 작품을 창작한다. 작품 창작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은 현장을 방문하여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고, 행사장 옆에 조성된 미니갤러리에서는 전년도 18회 심포지엄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부대행사로 8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소품전을 통해 작가들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심포지엄은 1회부터 18회까지 234점의 작품을 만들어 내었으며 설봉공원, 온천공원, 부발종합운동장 등 관내 공공장소에 위치하여 이천시가 조각예술의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예술작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이천시민들에게 문화적 감흥을 주고 예술가들의 혼과 열정이 담긴 조각품들이 공예도시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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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中언론 '野초선들 사드방중' 대서특필에 "남남갈등 부추겨"(종합)"일부 野의원이 빌미 제공…백해무익한 방중계획 당장 철회해야"김영우 "출국금지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들 정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방중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시민운동가인가"라고 비판했다.지 대변인은 이어 "이들 의원은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선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며 "당장 중국 방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날 1면 헤드라인으로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이 신문은 '소통의 방문'이라고 했는데, 중국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면서 "국내 정치권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언어의 유희에 불과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이는 사드 배치 찬반문제를 놓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중국의 전략이라는 의미다. 민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런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빌미를 제공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철없는 행태"라며 "제발 지금이라도 분별력과 절제력을 발휘해 백해무익한 방중 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8·9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참석, "더민주 지도부가 이번 방중에 대해 '정부·여당이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했다"면서 "그분들이 모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인데, 정부·여당 대신 중국에 간다는 말이냐. 앞뒤가 안 맞는다"고 꼬집었다.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어무기 체계에 불과함에도 중국이 이를 전방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느슨하게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은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헌정사에서 의원들이 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외교의 기본방향에 반대되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이것은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속마음은 동료 의원이지만 출국금지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초선의원들의 중국방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김 대표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신 거 같다"며 "더욱 강력하게 야당 초선의원의 무모한 방중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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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작 사건' 조영남 사기죄 기소…피해액 1억8천만원(종합)[연합뉴스TV 제공]매니저도 공범으로 기소…피해자 20명 (속초=연합뉴스) 이종건·이재현 기자 =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 씨가 대작 그림 판매로 1억8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14일 재판에 넘겨졌다.지난달 16일 대작 의혹으로 검찰이 조 씨의 집 등을 압수 수색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수사착수 경위 검찰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이 직접 전통방식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고 강조한 조영남 씨가 사실은 미술을 전공한 화가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경미한 덧칠만 한 뒤 그림에 서명해 마치 자신이 그린 것처럼 판매한 이번 사건이 범죄 행위라고 판단해 지난 4월 중순 수사에 착수했다.이후 지난달 16일 조 씨의 소속사 사무실을 비롯해 갤러리 3곳을 1차로 압수 수색을 한 검찰은 같은 달 24일 갤러리 4곳을 추가 압수 수색하고 확보한 그림 판매내역과 계좌추적, 문자메시지 분석 등을 통해 대작 그림에 대한 피해자를 확인했다.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포함해 총 3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검찰은 조 씨와 조 씨의 매니저 장모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은 유명 연예인인 조영남 씨의 사기행위에 대한 수사이지 미술계에서 활용하는 작품제작 방식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매자 확인된 26점만 공소사실에 포함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 씨와 조 씨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조 씨는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 중순까지 송모(61) 씨 등 대작 화가에게 점당 10만 원에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을 거친 뒤 호당 30만∼5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영남 대작 의혹 수사발표(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조영남 씨 대작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조 씨와 조 씨의 매니저 장모 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14일 김양수 춘천지방검찰청 속초 지청장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momo@yna.co.kr 1호는 엽서 크기다. 20호짜리 대작 그림은 600만∼1천만 원에 판매한 셈이다.검찰 조사결과 조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7명에게서 21점의 대작 그림을 팔아 1억5천3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조 씨의 매니저도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대작 범행에 가담해 3명에게 대작 그림 5점을 팔아 2천680여만 원을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결국 조 씨는 26점의 대작 그림을 1억8천350여만 원에 판매한 셈이다.이 중 대작 화가 송 씨가 24점을 그렸고 나머지 2점은 다른 대작 화가가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조 씨는 대작 화가에게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임의로 그리게 했으며, 자신의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표현하도록 하거나 자신의 회화를 똑같이 그리도록 주문하는 방법으로 대작 그림을 제작했다.한 예로 조 씨의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표현한 '극동에서 온 꽃'은 10호 크기로, 조 씨는 송 씨가 그린 이 그림에 약간의 변형과 덧칠, 사인한 것이 전부라고 검찰은 밝혔다.조 씨는 이와 똑같은 그림을 수십 점 그리게 하고 서명 부분 등을 조금씩 변형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가에 판매된 '병마용갱' 또한 송 씨가 완성된 그림을 그려 전달했고 조 씨는 우측 하단의 바둑판과 가운데 비광에 우산을 그려 넣고 화투 부분의 '광(光)'자와 '청단', '홍단'의 글자를 수정했다. 미술인 단체 조영남 명예훼손 고소(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조영남 씨 대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11개 미술 단체가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momo@yna.co.kr이 같은 방식으로 조 씨가 판매한 대작 그림은 모두 33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7점은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아 공소사실에서는 제외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공사사실에서 제외한 그림까지 합치면 전체 피해 금액은 2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검찰은 추산했다.◇ 검찰의 사기죄 판단 근거는 검찰은 대작 그림이 대작 화가 송 씨 진술대로 200∼300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2012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의 갤러리에서 83점의 작품이 판매 목적으로 전시됐고, 조 씨 집에 150점과 하동군 갤러리 카페에 10점을 각각 보유한 점을 고려할 때 송 씨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고 검찰은 판단했다.여기다 송 씨 이외에 또 다른 대작 화가가 완성한 작품도 29점인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조 씨에게서 그림을 주문받은 대작 화가가 독자적으로 그림을 완성한 만큼 조 씨의 조수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예술 작품 저작권 분쟁 관련한 판례를 참고했다.판례에는 요구되는 기술, 작업 장소, 재료의 선택권, 작업 방식의 통제권한, 고용 관계 등 13가지 항목이 제기됐는데, 조 씨의 제작 방법은 일반적인 조수 고용 방식과는 다르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즉 조씨가 대작 의혹을 받은 그림의 저작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 씨가 평소 자신을 화가로 지칭하며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직접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 점, 전통 회화 방식의 미술작품 구매에 있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는 계약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대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덧붙였다.무엇보다 '대작 사실을 알았다면 그림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피해자의 진술도 조 씨의 사기죄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조 씨가 다수의 대작 그림을 고가에 판매하는 상황을 인지해 잠재적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 사건은 유명 연예인의 사기 범행 수사이자, 일탈의 정도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이번 사건 수사에 대해 검찰은 "향후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으나 적극적인 수사로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미술 단체 조영남 씨 고소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등 11개 미술 단체가 14일 조영남 씨 대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조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고소했다.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조 씨는 자신의 창작 사기를 면피할 목적으로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라고 호도해 대한민국 전체 미술인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며 "검찰은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만약 대작이 관행으로 존재한다면 조영남 씨는 그 작품이나 화가 명단을 증거로 제시하라"며 "그 어떤 경우에도 남이 그린 그림에 자신이 이름을 쓰고 작품을 팔았다면 이는 명백한 창작 사기"라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조영남은 방송과 음악 무대에서 떠나라"며 "한국의 전 미술 단체는 지속해서 조영남의 음원 불매운동과 대중음악계에서의 퇴출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고 5만 미술인들의 정신적 피해보상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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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맛보러 오세요"…고성 대진항서 축제북한 땅 앞에 두고…긴장속 조업(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이 개방된 6일 오전 어장에 출어한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조업중인 어선들 뒤로 북한 해금강 구선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동해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2016.4.6 momo@yna.co.kr(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저도어장 문어 맛보러 대진항으로 오세요."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의 대표적 수산물인 문어를 주제로 하는 '2016년 문어와 함께하는 저도어장 수산물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 열린다.지역특산물 대외홍보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으로 문어를 소재로 한 체험행사를 비롯해 공연과 이벤트 등 26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 기간 문어요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자연산 회 비빔밥 300인분 만들기와 문어 초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또 7080 콘서트와 군악대 초청공연을 비롯해 수산물 경매와 회 정량 달기, 물회 국수 빨리 먹기, 미역국 나눠주기, 어선 무료 시승 등 이벤트도 펼쳐진다.저도어장 문어(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이 개방된 6일 오전 어장에 출어한 한 어민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큼지막한 문어 한마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동해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2016.4.6 momo@yna.co.kr저도어장의 조업 장면을 촬영한 전시회도 열리고 청정해역에서 수확한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에도 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어로한계선 사이에 있는 어장으로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어장에서는 문어를 비롯해 해삼과 멍게, 대게, 미역, 다시마 등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