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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문화원에 가면 그 나라가 보인다독일문화원의 3D 프린터(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독일문화원에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놓여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많은 나라들은 홍보와 친선 도모를 위해 외국에서 문화원을 운영한다. 문화원에는 여행 관련 자료를 비롯해 도서, 잡지, 신문, 영상, 음반 등 다양한 자료가 비치돼 있고 언어 강좌는 물론 다채로운 전시회와 강연회, 문화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다소 생소해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시설이지만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영양 만점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에 있는 주한 외국 문화원의 특징과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독일문화원 = 남산 자락에 위치한 독일문화원은 ‘쾨테 인스티투트’(Goethe-Institut)란 이름으로 불린다. 2012년 새 단장한 시설에서 독일의 문화와 언어, 과학을 접할 수 있다. 남산 순환로에서 보면 독일문화원은 조그만 단층 건물이다. 그러나 아래로 6개 층이 더 있다. 가장 위층에 출입구와 도서관이 있고, 바로 아래층에는 매점이 있는 로비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강당이 위치하며, 나머지 층엔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다. 독일문화원의 중심 시설은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장서는 독일 어학과 지역학, 예술·건축·디자인, 어린이 청소년 문학, 독일 현대문학 관련 도서가 주를 이루고 신문과 잡지 최신호가 진열돼 있다. 물론 오디오북과 음반, 영화와 다큐멘터리 DVD도 갖추고 있다. 문화원 자료는 회원 가입 시 대여가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태블릿 PC, 3D 프린터 등 첨단 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직접 만든 도안을 STA 파일로 가져가면 자신만의 입체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한편 독일문화원은 독일 예술가 초청 공연, 전시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까지 작은 영화제를 열기도 했다. 하이케 바헬리아 감독의 ‘적과의 만남’, 마크 바우더 감독의 ‘시스템-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등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영화가 강당에서 상영됐다. 또 지난 9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국제도서박람회와 평양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최신의 교수법을 통해 독일어도 배울 수 있다. 연간 4천 명이 이곳에서 어학 강좌를 듣는데, 강의실에서는 스마트보드와 아이패드를 이용한 최첨단 수업이 진행된다. >>찾아가는 법 = 402번, 405번 버스 이용해 남산도서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30~19:00, 토요일 10:00~16:00 >>문의 = www.goethe.de/seoul, 02-2021-2800 일본공보문화원의 '일본음악 정보센터'(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일본음악 정보센터'에서는 제이팝과 음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jhpress@yna.co.kr ◇일본공보문화원 = 일본공보문화원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1년에 세 차례 정기 행사가 마련된다. 새해가 되면 고타쓰(난방기구를 아래에 넣고 이불로 덮은 좌식 테이블)가 있는 다다미 방이 마련된다. 일본 사찰에서 길흉을 점쳐보는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고 ‘에마’(繪馬)라는 나무판자에 소원을 적어 벽에 걸 수도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 3일까지는 여자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히나 마쓰리 전’을 개최해 히나 인형과 미니어처 집을 전시한다. 또 여름방학 때는 ‘일본의 전통 민가 모형 전’, ‘전통 완구 전’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여름 풍경’ 전시회를 연다. 모두 온 가족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물론 평소에도 일본공보문화원은 열려 있다. 우선 1층에는 도서실과 열람실이 있다. 고전, 문학, 시, 소설, 아동, 역사 등 다양한 도서가 주제별로 진열돼 있고 만화책과 동화책도 볼 수 있다. 창가에는 음반을 청취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열람실 맞은편 진열대에는 일본 여행 정보가 담긴 리플릿이 지역별로 정리돼 있다. 2층에는 ‘실크 갤러리’가 있다. 주로 미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9월에는 ‘화해와 화합의 한일 전’, 10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미술가들이 참가한 ‘2014 아시아의 새로운 도약 전’이 열렸다. 11월에는 SJC(서울일본인회) 매듭클럽 회원들이 노리개와 액세서리, 벽걸이 장식 등을 전시하는 ‘SJC 매듭클럽 전시회’가 진행된다. 3층에는 ‘뉴 센추리 홀’과 ‘일본음악 정보센터’(JMIC)가 있다. 뉴 센추리 홀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명 예술인이 직접 강의를 하는 무용교실, 일본 전통 악기인 샤미센이나 고토를 배울 수 있는 강습 등이 펼쳐진다. 또 일본음악 정보센터에서는 일본의 최신 음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제이팝(J-POP) 아티스트의 뮤직 DVD 상영회’, ‘노래자랑대회’,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00~17:30 >>문의 = www.kr.emb-japan.go.jp, 02-765-3011 중국문화원에 비치된 특별한 '손자병법'(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에는 대나무 발에 새긴 '손자병법'이 있다. kjhpress@yna.co.kr ◇중국문화원 = 중국은 거대한 영토에 역사가 길고 민족이 다양한 나라이다. 2005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주한 중국문화원은 중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자리한 중국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단일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로 사용되는 5~6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국풍의 로비가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방송인 ‘CCTV’가 커다란 화면을 통해 흘러나오고, 벽면에는 서예와 동양화 작품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문화원 관련 자료를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중국 문화 관련 각종 공연과 강연회, 심포지엄이 열리는 다목적 홀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한중 문화 교류 행사를 비롯해 중국 소수민족 공연, 전통 악기 연주,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2층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과 귀빈을 위한 회의실이 있다. 중국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된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중국풍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회의실도 들러볼 만하다. 또 3층에는 중국어, 시사, 비즈니스, 서예, 태극권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의실과 시청각 교실이 있다. 4층은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이다. 중국 서적 2천여 권과 잡지 36종, 신문 8종이 비치돼 있다.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최신 자료들이 흥미를 끈다. 특히 이곳에서는 대나무를 엮은 발에 새긴 ‘손자병법’과 ‘본초강목’ 사본, 청나라 황제들이 허베이성 피서산장에 머물 때 쓴 글과 그림을 담은 특이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토요일 09:00~17:30 >>문의 = www.cccseoul.org, 02-733-8307 프랑스문화원의 '미디어 도서관'(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프랑스문화원 미디어 도서관에는 각종 서적과, 음반, 영화 DVD 등이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프랑스문화원 =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한쪽에는 프랑스 유학 상담을 하는 ‘캠퍼스 프랑스’가 있다. 서울 숭례문 인근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실내장식에서부터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문화원은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avid Pierre Jalicon)이 선박의 내부를 주제로 설계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화원으로 들어가면 통로는 우주선의 내부 같고, 미디어 도서관 내부 천장은 갑판 안쪽처럼 꾸며졌다. 또 도서관 벽면과 바닥 곳곳에는 웃음이 매력적인 노란 고양이 ‘또마’가 그려져 있다. 이 고양이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또마 뷰에가 2008년 11월 문화원을 방문해 직접 그렸다. 미디어 도서관에는 2만 점이 넘는 도서와 잡지, 음반, 영화 DVD가 있다. 입구에서 왼쪽에는 프랑스 예술 관련 도서와 소설책이, 오른쪽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 영화 DVD가 있다. 영화 DVD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역사 등으로 분류돼 있고, 다큐멘터리 DVD는 철학, 종교, 풍속·민속학, 언어, 무용, 문학, 여행 등으로 나뉘어 있다. ‘원작과 함께 보는 영화들’ 코너에서는 프랑스 도서를 영화로 즐길 수 있다. 또 한쪽에는 영화 DVD를 볼 수 있도록 시청각 스크린 세 개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어린이·학생·교사 3만 원, 일반 6만 원)에 가입하면 도서, 잡지, DVD, CD를 한 번에 4개씩 빌릴 수 있다. 또 회원은 전자도서관인 ‘컬처테크’(Culturetheque)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음악, 영화, 정기간행물, e-북 등의 유·무료 자료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프랑스문화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예술영화를 유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 프랑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1·4호선 서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우리빌딩 18층 >>이용 시간 = 월·목·금요일 11:00~18:00, 화·수·토요일 11:00~20:00 >>문의 = www.institutfrancais-seoul.com, 02-317-8500 ◇뉴질랜드교육문화원 =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영어 교육이 중심인 기관이다. 뉴질랜드 학교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5~7세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유치부 종일반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기 중과 방학에 뉴질랜드 초등학교에서와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뉴질랜드인 교사가 직접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4월과 11월의 둘째 주 토요일에는 ‘학교 체험의 날’ 행사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어린이날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게임과 바비큐 파티를 진행한다. 교육문화원에서는 뉴질랜드의 문화도 접할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담은 지도를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지를 담은 화보집과 여행 안내서, 현지 국립학교 교재, 이민과 유학 관련 정보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국기원 사거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09:00~18:30 >>문의 = www.nzc.co.kr, 02-3454-0059 ◇이탈리아문화원 = 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의 언어와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미술과 음악,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이탈리아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은 대사관, 관광청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문화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문화원 내부 벽면에는 이탈리아 서적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 슬라이딩 책꽂이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책꽂이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구비돼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에서는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 10월에는 이탈리아 영화 사진을 살펴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제6회 뉴 이탈리아 영화 & 예술 페스티벌 2014’를 후원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이탈리아의 현대 사진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노스탤지어’(Italian Nostalgia) 전시회를 열었다. 한편 이탈리아문화원은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에서 일반인과 유학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 언어와 문화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남대교 방향 도보 10분 >>이용 시간 = 월 09:00~12:00, 수 15:00~17:00, 금 09:00~12:00 >>문의 www.iicseoul.esteri.it/IIC_Seoul, 02-796-0634 이탈리아문화원의 영화 DVD.(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탈리아문화원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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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정, 역대 최고 86억에 잔류…장원준은 이적 추진최정, FA 역대 최고 86억원에 SK 잔류(자료사진) 장원준 롯데 88억 제안 뿌리쳐…FA 19명 중 8명만 재계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최정(27)이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29)은 롯데 자이언츠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최정은 FA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인 26일 SK와 4년간 총 86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만 42억원에 달하는 FA 신기록이다. 종전 FA 최고액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4년간 75억원이다. 최정을 역대 최고 대우로 붙잡은 SK는 외야수 김강민(32)과 조동화(33)까지 각각 4년간 총 56억원, 4년간 총 22억원에 눌러 앉혔다. 삼성 라이온즈도 내부 FA 가운데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 윤성환(33)·안지만(31)에게 '돈보따리'를 풀었다. 삼성은 윤성환에게 프로야구 역대 투수 최고 FA 계약인 4년 80억원을 안겼다. 이로써 윤성환은 지난해 장원삼(31·삼성)이 4년 60억원으로 투수 FA 최고액 기록을 세운 지 1년 만에 다시 기록을 바꿔놨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평가받는 안지만은 4년 총 65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정대현(롯데)이 기록한 불펜 투수 최고액(4년 3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만능 내야수 조동찬(31)도 4년 28억원에 삼성 잔류를 택했다. 이에 앞서 외야수 박용택(35)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50억원은 LG의 FA 계약 역사상 공식적인 최고금액이다. 한화 이글스는 유일한 FA인 김경언(32)을 3년간 8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잔류시켰다. 이로써 FA를 신청한 19명 중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친 선수는 윤성환·안지만·조동찬(이상 삼성), 최정·김강민·조동화(이상 SK), 박용택(LG), 김경언(한화)를 포함해 8명이다. FA 시장에 나온 롯데 장원준(자료사진) 그러나 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의 거액 몸값 제의를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롯데가 밝힌 제시액은 최정을 넘어서는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88억원이었다. 이미 전날 롯데 측에 "시장에 나서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장원준은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 선발이어서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상한가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젊은 나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일부에서는 장원준이 FA 사상 최초로 4년간 10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시즌 극심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장원준 이외에도 우완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까지 FA 3명을 모두 놓쳐 힘든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이날 마지막 협상에서 각각 3년 13억원, 3년 10억원을 제시받자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오른손 투수 송은범(31)도 KIA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온다. 한때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더불어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투수로 꼽혔던 송은범이기에 여러 팀이 입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차일목(33)도 결별 수순을 밟아 KIA는 소속팀에서 배출한 FA 두 명 모두를 놓쳤다. 삼성의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33)와 좌완 불펜 권혁(31), 넥센 히어로즈의 이성열(30) 등 계약이 불발된 나머지 FA 11명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물론 다음 달 3일까지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언제든 전체 구단과의 협상을 거쳐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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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팬택, 파격적인 가격에 스마트폰 판매(종합)베가팝업노트·베가아이언2 출고가 35만원대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법정관리 상태인 팬택이 회사 매각을 위한 입찰 마감을 앞두고 파격적인 스마트폰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팬택은 스위치를 당기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팝업 펜을 탑재한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를 21일 SK텔레콤[017670]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35만2천원. 일반 최신 노트 스마트폰보다 출고가가 절반 이하로 저렴하고 공시지원금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이 2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팬택은 설명했다. 제품 출시일인 21일은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국내외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 등 입찰 서류 접수를 끝내는 마감일이어서 주목된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출시일이 지연된 팬택의 야심작으로 사양면에서 프리미엄급이다. DMB 안테나를 내장한 세미 오토(semi-auto) 팝업 형식의 터치펜을 탑재했고 스마트폰 도난 방지 기술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충전기를 분리하고 나서 설정된 시간 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못하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보가 작동된다. `안심 클리너' 앱을 통한 악성 앱 검사와 스미싱 메시지에 대한 알림, 야간 충전 시 자동 검사 등 기능도 있다. 카메라에는 최대 보정각도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와이드 손떨림방지 기능과 어두운 곳에서 촬영 때 자동으로 밝기를 높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5.6인치 대화면에 1W급 스피커를 제공하고 3천22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앞서 지난 16일 KT와 LG유플러스는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78만3천200원에서 35만2천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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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총 관중 675만명…역대 3번째6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지난 9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관중들이 삼성라이온즈 대 LG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 프로야구가 역대 세 번째인 675만 4천6백1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정규시즌 650만9천915명, 올스타전 1만6천4명, 포스트시즌 22만8천700명 등 총 675만 명 이상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753만3천408명)과 2011년(715만4천441명)에 이은 역대 3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600만 관중을 유치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007년부터 8년 연속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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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휴대폰 가입자 위약금 부담 확 준다(종합)미래부, 단말기 보조금 반환·약정 요금할인 반환 통합 검토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약금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위약금제 손질에 들어갔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함께 이용자의 위약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위약금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전의 위약금제도는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반환금 등 두 종류로 나뉜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법보조금 지급 관행으로 단말기 보조금 반환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용자 입장에서는 해약할 때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만 부담하면 됐다. 반면에 지난달 1일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기존의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말기 보조금 반환의 실효성이 생기면서 일부에선 소비자의 위약금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미래부는 단말기 보조금 반환금제와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제를 통합하되 서비스 이용 기간에 따라 반환액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가입 6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현재의 반환금제 기조를 유지하되 6개월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단통법 시행 이전 수준으로 위약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폰테크족'의 해약 시점이 6개월 전후에 집중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폰테크란 보조금으로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해 단기간 사용한 뒤 해약과 함께 단말기를 되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보조금제도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다. 단말기 보조금 없이 12%의 요금할인을 받는 사람도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12% 요금할인 반환금과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을 통합해 장기 이용자의 위약금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미래부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 없던 단말기 보조금 반환금이 부과되면서 이용자들에게 추가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대한 개선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현재 이통 3사와 위약금 체계 전반의 개편 방향을 논의 중이며, 장기 이용자의 위약금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 3사가 저마다 현재의 위약금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위약금제를 완화하면 이통사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어떤게 최선의 방안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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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대외 악재 겹쳐…'실업대란' 우려 커진다고용지표 하향곡선…"올해·내년, 인력 구조조정의 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박용주 홍정규 기자 = 경제 성장과 소득 분배의 핵심인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대기업의 인력·사업 구조조정과 협력기업의 도산으로 직장인이 내몰리고 있다. 내리막을 걷는 고용지표도 이와 무관치 않다.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섰다. 실적이 나빠진 데 더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게 감축 배경이다. 상반기 삼성생명[032830]과 삼성증권[016360] 등 금융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9월 삼성SDI[006400], 이달 삼성전기[009150] 등 제조 계열사로 이어졌다. 그룹 안팎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영 진단에 이어 결국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마저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가 임원 30%를 줄였으며, 한화그룹도 실적이 극히 부진한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감소는 이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더 심각하다. 특히 전자,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는 업종이라 고용 전체에 주는 타격이 크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기아차의 2~3차 협력업체들은 납품 물량 감소와 단가 인하에 견디다 못해 인력을 대거 줄이고 있다. 조선업계도 중소형사의 몰락에 이어 현대중공업 등 '빅3'까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협력업체들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역시 고용 규모가 큰 금융권에서도 증권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씨티·SC 등 외국계 은행들이 인력을 수백명씩 방출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와 내년은 고용 시장에서 구조조정의 해"라며 "구조조정 대상은 보통 '베이비부머' 세대인 장년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천18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5.5%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존 인력 감축이 신규 채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일자리 '파이'가 줄어들고, 경기가 획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한 채용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 전국경제인연합이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늘리겠다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 한화[000880] 등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였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채용은 심리적 요인도 큰데, 체감경기가 어려워 중소기업들도 채용을 부담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최근의 고용 시장이 급속히 둔화하는 것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고용시장 호조 덕에 10월까지 신규 취업자 증가 폭은 월평균 55만4천명으로 정부 목표치(45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10월 신규 취업자 증가가 40만6천명에 그치는 등 흐름은 부쩍 둔화했다. 연중 최대였던 2월의 83만5천명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져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고용시장은 '기저효과'의 여파로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이 미흡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엔화가치 약세, 유럽·중국의 성장 둔화 등 악재가 겹쳐 고용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도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올해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연간 취업자 증가가 올해 50만명에서 내년에 45만명으로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올해 52만명인 신규 취업자가 내년 35만명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ssahn@yna.co.kr, speed@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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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나바로·이승엽 '쾅·쾅'…삼성, 화끈한 반격(종합2보)나바로, '홈런이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2회말 2아웃 3루 상황에서 삼성 나바로가 2점 홈런을 쳐내고 있다. 2014.11.5 psykims@yna.co.kr 윤성환 '쾌투'…7이닝 6K 4안타 1실점 이승엽, PS 개인 최다 14홈런 폭발 (대구=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고동욱 기자 = 통합 우승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통렬한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 속에 야마이코 나바로와 이승엽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장단 10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7-1로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1차전 패배를 가볍게 설욕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넥센의 홈그라운드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컨트롤러' 윤성환과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의 선발 대결에서 윤성환이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이승엽, '기분좋은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회말 2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2점 홈런을 치고 1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4.11.5 psykims@yna.co.kr 삼성 선발 윤성환은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1㎞에 불과했지만 구석 구석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4회초 박병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지만 윤성환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넥센을 첫 한국시리즈로 견인했던 소사는 이날도 최고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직구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피칭때문에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와 사4구 3개로 6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2차전 삼성 공격의 선봉장은 '만능용병' 나바로였다. 1차전에서 삼성의 유일한 득점인 2점홈런을 터뜨렸던 나바로는 2차전에서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선상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승엽 홈런에 삼성 환호 (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4.11.5 hama@yna.co.kr 선취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1사 후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타격감이 살아난 삼성 타선은 2회에도 소사를 압박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나바로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해 외야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는 '라이언킹' 이승엽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승엽-윤성환, '승리의 하이파이브'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회말 2사 2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윤성환과 포옹하고 있다. 2014.11.5 saba@yna.co.kr 5번 박석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소사가 초구로 던진 147㎞짜리 가운데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달아나는 2점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14홈런을 기록, 타이론 우즈(전 OB·13홈런)를 제치고 '가을야구'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지영이 좌적 적시타로 불러들여 6-0으로 달아났다. 경기 초반 윤성환의 '팔색 투구'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넥센은 4회초에 0의 행진을 깨뜨렸다. 2사 후 등장한 박병호가 윤성환의 커브를 받아쳐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올시즌 52홈런을 기록한 현역 최고의 거포 박병호가 올 '가을야구' 6경기 만에 터뜨린 홈런포였다. 넥센은 5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월 2루타로 출루했고 6회에는 첫 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살아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말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윤성환이 7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내려간 삼성은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 나바로는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쳤고 1볼넷, 2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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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식을 줄 모르는 강정호의 가을 불방망이(종합)강정호, '넘어간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2점 홈런을 쳐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외 구단 스카우트들이 '강(Kang)'이란 이름이 적힌 스카우팅 리포트를 열심히 고쳐 쓰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0홈런 유격수' 강정호(27·넥센)가 플레이오프에서 달군 불방망이를 한국시리즈에서도 식히지 않고 거침없이 휘두르고 있다. 강정호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팀에 중요한 첫 승리를 안겼다. 삼성의 필승 계투 차우찬이 선두타자 박병호를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자,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92를 기록하며 '천적' 노릇을 한 강정호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차우찬의 5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가 공략하기 어렵다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잘 파고들었지만, 허리를 부드럽게 비틀며 돌린 강정호의 배트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120m를 날아 대구구장 좌중간 스탠드에 꽂혔다. 어느새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이다. 강정호, '우리가 이긴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2점 홈런을 쳐내고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넥센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티켓을 안긴 강정호는 사흘을 쉬고도 시들지 않은 힘을 과시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1991년) 펠릭스 호세(롯데·1999년)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4경기)에도 1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강정호는 이날 홈런에 대해 "(친한 사이인)차우찬이 경기 전에 '무조건 변화구 던진다'고 하더니 정말 변화구를 던지더라"고 웃더니 "8회인 데다 내가 직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직구는 던지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데 대해서도 "노림수가 맞은 면도 있지만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면서 "기록보다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찬스에 잘하려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올 포스트시즌에 넥센의 최고 '가을 사나이'라 할 만하다. 그는 앞선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33에 2홈런, 4타점을 올리며 시리즈 초반 시들한 것 같던 넥센 강타선을 일깨웠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넥센 환호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날도 강정호는 결승 2점 홈런과 3회 희생플라이(1타점) 등 3타수 1안타와 3타점을 올려 경기 MVP를 차지했다. 타석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다. 선발 앤디 밴헤켄이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동점 2점포를 맞고 잠시 흔들리는 듯하던 3회말에는 채태인의 직선타를 몸을 던져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이던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타율 0.136의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던 강정호의 모습은 올가을엔 찾아볼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0.356에 40홈런, 117타점을 올린 '거포 유격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외국 진출을 꿈꾸는 강정호의 주가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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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0번째 KS' 진갑용 "내겐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개인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진갑용(왼쪽). 진갑용은 이번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 승리구 받기를 열망한다. <<연합뉴스 DB>> 우승반지만 6개…은퇴 고려 중인 진갑용 "일단 7번째 반지부터"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 친구들은 또 기회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진갑용(40)이 3일 대구구장에서 훈련 중인 후배들을 지켜보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개인 10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둔 진갑용은 7번째 우승을 갈망한다. 그는 "이번이 내게 마지막 한국시리즈일 수도 있다"며 "7번째 우승반지를 꼭 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번 미래를 설계할 나이. 진갑용은 아직 구단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현역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삼성 구단과 진갑용은 은퇴 여부에 대해 상의했다. 진갑용이 "현역으로 더 뛰고 싶다"고 요청하고 현장에서도 "진갑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내, 진갑용은 2012년 연봉 4억원에서 1억5천만원이 삭감된 2억5천만원에 사인하며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시즌 중에도 또 한 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진갑용은 지난 4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고, 5개월 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강한 의지로 재활을 마치고, 10월 1일 1군에 등장한 진갑용은 정규시즌 11경기에 나섰고 특유의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도 17타수 7안타(타율 0.417) 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진갑용을 한국시리즈 엔트리(27명)에 포함하며 베테랑 포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진갑용은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섰고, 지난해까지 총 9차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순간에도 포수 마스크를 썼고, 2005·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 2011∼2013년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할 때도 안방을 지켰다. 진갑용은 팀 후배 박한이(36), SK 와이번스 유격수 박진만(38)과 함께 현역 최다인 6개의 우승 반지를 소유하고 있다. 역대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 왕조를 일궜던 왼손 투수 김정수가 보유한 8회다. 함께 해태에서 뛴 김성한, 이순철, 이건열, 한대화가 7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진갑용은 "우승은 해도 해도 욕심나는 것"이라며 "특히 나처럼 마지막을 앞둔 선수에게는 우승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구를 받는 것'도 열망하고 있다. 진갑용은 "마지막 공을 받는 건, 내 운명"이라고 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내가 마지막에 포수로 나설지 누가 알았겠나"라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당시 진갑용은 부상 중이었고, 강민호가 한국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나섰다. 하지만 쿠바와의 결승전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강민호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당했고, 진갑용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정대현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경기가 끝나 진갑용은 금메달을 확정하는 감격의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누렸다. 단 11경기만 뛴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우승을 확정한 10월 1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진갑용이 포수로 교체출전해 마지막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투수는 마무리 임창용(38)이었다. 진갑용은 "내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도 (임)창용이의 공을 내가 받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내 야구인생에 가장 영광스런 장면이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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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청주공항 MRO> ① '황금알 사업' 유치전 치열'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의 토지이용계획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급 효과 수조원대…충북 이어 인천·전남 가세해 무한경쟁 <※ 편집자 주 = 충북도가 추진하는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꼬이고 있다. 항공정비(MRO, Aircraft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선도 기업과의 입주 협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올해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 충북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됐다. 10월 말로 예정됐던 국토교통부의 'MRO산업 발전 방안' 용역 발표 시기 역시 지연되고 있다.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곳은 충북뿐만이 아니다.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말부터 MRO 선도기업 유치에 나섰고, 인천 역시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MRO단지는 우리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다가 경남과 대구도 선도기업 유치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단지 조성에 시일이 오래 걸리고 거액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특수성이 있지만 일단 MRO단지가 조성되면 파급효과가 연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MRO 선도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사업의 파급력을 잘 알고 있어서다. 민선 6기에 3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전국 대비 만년 3%의 경제 규모에서 탈피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시종 지사로서는 1조원 이상 투자될 MRO 단지 조성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일찌감치 MRO사업의 최적지로 꼽혀왔다. 정부도 청주공항을 2009년 '전문 토탈 항공 MRO 서비스 모델 특화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정했으며 2010년에는 '항공 MRO 유망 거점지역'으로 명시했다. 이런 호평을 받는데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겠지만 충북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라는 점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이 전국에서 2시간대 접근성을 보여주는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남북 4개 노선과 동서 3개 노선의 고속도로망, X자형 고속철도망이 구축된 사통팔달의 요지라는 점에서다. 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인근에는 LG상사와 성우엔지니어링 등 항공 관련 특화기업도 이미 들어서 있다. 충북도는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주공항을 국내적으로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제적으로는 동아시아 저비용 항공의 허브 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시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지정학적 경쟁력을 포함한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인천공항은 하루 8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오갈 정도로 항공정비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MRO 중심도시'는 자신들의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주장이다. 인천시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MRO단지를 조성하고 영종도와 송도·남동공단 등 구도심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발전연구원 등 관련 기관도 실행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인천을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무안공항이 최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키우는 등 MRO 단지 유치에 여념이 없다. 무안공항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항공기 운항 노선의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군사공항이 아닌 순수 민간공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안개 발생 일수와 적설량이 다른 공항에 비해 적은 지리적 여건이 갖춰져 있고, MRO 기술 인증과 설립·운영 경험을 갖춘 인력도 확보돼 있어 다른 공항보다 유리하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지난 6월에는 무안공항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항공 조종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행훈련센터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MRO단지 조성을 둘러싼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핵심은 MRO 선도기업 유치다. 지자체의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선도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신중한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산업 발전 방안' 용역결과 발표 시기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면서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자체의 유치전 역시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