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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아들 군대간다…軍에도 '다문화 바람'(서울=연합뉴스)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이 올해 1월 1일 집에서 아들 이승근 씨와 신년 파티를 벌이며 휴대전화로 일명 '셀카를 찍고 있다. 2016. 8. 28 [이자스민 전 의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다문화 출신 국회의원 1호'이자 '완득이 엄마'로 잘 알려진 이자스민(39) 전 의원이 '학부모'에서 '군부모'(軍父母)가 된다.이자스민 전 의원의 아들 이승근(20) 씨는 9월 6일 전북 임실의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6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승근 씨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 군대인데 이렇게 관심을 쏟아주니 쑥스럽고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아 연말에 자원입대를 신청했습니다. 요즘 입대 신청자가 많아 경쟁률을 따져 보며 입영 희망 시기를 골랐고, 날짜를 통보받아 입대하게 됐습니다. 주변의 친구도 많이 입대해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다문화가족 자녀로서 입대하는 소감을 묻자 "어머니가 유명인이어서 주목을 받을 때도 있지만 외관상으로는 크게 표시가 나지 않아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다문화가정 출신인지 알아채지 못한다"면서 "다른 친구들이 느끼는 심경과 똑같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이승근 씨는 지난해 대학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친 뒤 현재 휴학 중이다. 대학에 들어와 선배들과 어울려 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도 겪었지만 입대하는 경험은 같은 또래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처럼 '문화충격'에 가까울 수 있다. "선배들이 '넌 군대를 가보지 않아 아직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가면 인생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과도 오랫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는데 21개월이나 따로 살다 보면 많은 것을 느끼겠죠. 군대에 들어가면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돌아오겠습니다." "제대한 뒤의 기분을 미리 떠올려 보라"고 하자 "힘든 숙제를 끝낸 것처럼 후련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이자스민 전 의원 역시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심경만큼은 다른 어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필리핀은 의무복무제가 아니어서 가까운 사람을 군대에 보내는 심정을 알 수가 없었어요. 한국에 살면서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군대 갔다 와야 정신 차린다'는 말도 숱하게 들었고요. 잘 견뎌낼 것이라고 믿지만 그래도 해외 출장 갈 때 말고는 오랫동안 떨어진 적이 없어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피어납니다. 저도 입대하는 날 따라갈 생각인데 훈련소에 아들을 들여보내며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의원은 대학 재학 중 항해사이던 한국인 이동호 씨와 결혼해 1995년 한국으로 건너왔으며 1998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0년 사고로 남편을 잃었고 승근 씨와 딸 승연(16) 양 1남 1녀를 뒀다. 그는 2010년부터 영화 '의형제'와 '완득이', KBS TV '러브人 아시아'와 EBS TV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에 출연하고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과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다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2012년 5월부터 4년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런 만큼 아들의 입대를 앞두고 여느 어머니와는 달리 만감이 교차하면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어릴 적에는 친구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난 팔다리가 멀쩡한데 왜 군대에 못 간다는 거야'라고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그러다가 법이 바뀌어 1993년생부터 다문화가족도 입영 대상이 되자 '엄마는 나를 몇 해만 일찍 낳지 그랬냐'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어요. 차별받는 것은 불만이어도 막상 군대에 가게 되니 부담스러웠나 봐요(웃음)."이자스민 전 의원은 2014년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을 발의해 엄청난 항의와 비난에 시달렸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너희는 군대도 안 가면서 왜 권리만 찾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의 '묻지마 안티'였다. 2010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이듬해부터 다문화가정 출신도 피부색에 상관없이 한국 국적의 남성이면 똑같이 병역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외관상 명백한 혼혈인'은 제2국민역으로 편성해 현역이나 보충역 징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때 다문화가정 출신도 의무복무 대상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문화가정을 배려하려는 취지는 고맙지만 자꾸 구분하려고 하면 소외감을 주고 역차별 논란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국방부는 현재 1천여 명의 다문화가정 청년이 현역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당사자가 부모의 출신국을 밝히지 않으면 다문화 병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를 부대별로 조사하면 신상이 드러날 우려가 있으므로 정확한 통계는 내지 않고 있다. 2014년 육군 소대 전투병에 다문화가정 출신이 처음 선발된 데 이어 이듬해 4월 최전방 GOP(일반전초) 소대에 투입됐으며, 지난해 8월에는 다문화 후보생 3명이 육군 특수전교육단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방부는 2025년부터 2031년 사이에는 연평균 8천518명의 다문화가정 출신 장정이 입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이 아들 이승근 씨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6. 8. 28 [이자스민 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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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中언론 '野초선들 사드방중' 대서특필에 "남남갈등 부추겨"(종합)"일부 野의원이 빌미 제공…백해무익한 방중계획 당장 철회해야"김영우 "출국금지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들 정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방중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시민운동가인가"라고 비판했다.지 대변인은 이어 "이들 의원은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선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며 "당장 중국 방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날 1면 헤드라인으로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이 신문은 '소통의 방문'이라고 했는데, 중국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면서 "국내 정치권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언어의 유희에 불과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이는 사드 배치 찬반문제를 놓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중국의 전략이라는 의미다. 민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런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빌미를 제공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철없는 행태"라며 "제발 지금이라도 분별력과 절제력을 발휘해 백해무익한 방중 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8·9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참석, "더민주 지도부가 이번 방중에 대해 '정부·여당이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했다"면서 "그분들이 모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인데, 정부·여당 대신 중국에 간다는 말이냐. 앞뒤가 안 맞는다"고 꼬집었다.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어무기 체계에 불과함에도 중국이 이를 전방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느슨하게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은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헌정사에서 의원들이 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외교의 기본방향에 반대되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이것은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속마음은 동료 의원이지만 출국금지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초선의원들의 중국방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김 대표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신 거 같다"며 "더욱 강력하게 야당 초선의원의 무모한 방중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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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 준비 중장기 전략 담은 「경기비전 2040」 발표경기도가 도의 중·장기 전략인 ‘경기비전 2040’을 발표하고 비전으로 ‘활력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를 제시했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9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열린 전략 주간정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희망, 담대한 비전. 경기비전 2040’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이날 2040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기본 전략으로 ▲전국 평균보다 GRDP 성장률 1%를 더 성장하는 지역경제구조의 혁신 전략, ▲경기도형 사회통합모델 형성을 통한 사회통합 행복공동체 형성 전략, ▲남북경제통합 거점을 형성해 통일을 리드하는 경기도 전략 등 3가지를 채택했다. 도는 이같은 기본 전략 실현을 위해 지역경제구조 혁신 전략 부분에서는 ▲1+5 Digital City, ▲스타트업 50-100, ▲영(YOUNG) 경기도, ▲경기순환철도, ▲글로벌 30을, 사회통합의 공동체 형성 전략 부분에서는 ▲경기공동체, ▲평생학습사회, ▲100세 시대, ▲에너지자립을, 통일을 리드하는 경기도 전략 부분에서는 ▲한반도 경제권, ▲경제통합을 선도하는 선제투자, ▲지역국가형 지방정부 실현 등 모두 12개 미래과제를 제시했다. 도는 이어 총론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경제, △교통, △사회통합·복지, △교육·문화·관광, △ 공간, △환경·에너지, △통일, △지방분권 등 8개 부문으로 다시 구분하고, 모두 26개 전략과 87개 추진과제(아젠다)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도는 이날 민선 6기에 추진 중인 25개 주요 도정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도정사업의 추진에 따른 5년, 10년 후의 경기도의 변화상도 제시했다.도는 민선 6기 동안 기반구축비 약 5조 4,682억 원과 생산·운영투자 22조1,390억 원 등 27조 6,252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53조 5,1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 7,426억원, 취업(고용+자영) 유발효과 60만 2,933명, 고용 유발효과 43만 8,138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도의 변화상으로 ▲2020년 판교제로시티 조성 등으로 혁신생태계(start-up city) 조성, 나눔과 상생정치의 기반 조성, ▲2025년 통일경제 특구, K-디자인 빌리지 조성 등으로 통일기반 조성과 북부발전 가시화, ▲2030년 도시경쟁력 높이기 전략 추진에 따른 글로벌 도시경쟁력 확보, 건강⋅행복도시 실현, ▲2040년 창업경제 기반과 사회통합형 정책 추진으로 ‘활력 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가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다.도는 향후 2040 비전의 시책화, 사업화를 위해 실국별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한 세대를 미리 준비하는 도정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경기비전 2040 수립 계획을 발표한 후 경기연구원과도민 원탁회의, 도의회와 워크숍, 전문가 자문, 포럼, 공청회 등을 거쳐 ‘경기비전 2040’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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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이수민 "진행 천재라뇨, 아직 너무 부족해요"EBS '보니하니' MC 이수민(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MC로 화제를 모은 아역배우 이수민이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완숙한 진행으로 화제…"전지현 같은 배우 되고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요즘 어른들이 넋을 놓고 보는 영상이 있다. 가슴 애절한 드라마도 배꼽 빠지는 예능도 아닌,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영상이다. "우리 친구들이 일주일을 기다린 금요일만의 시간, 게임톡톡 해보쇼~ 먹니와 함께 하는 먹어보니 맛잇쇼~ 오늘은 먹니가 왕거미 머핀을 만든다고요? 아이 무셔! 아이 무셔!"사람들을 잡아끄는 것은 일품인 진행 실력이다. 보니와 하니는 랩 배틀을 벌이는 것처럼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더니, 곧바로 깜찍한 표정과 몸짓으로 사람들을 홀린다. 어린이 방송이 거기서 거기일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불꽃튀는 MC전쟁이 벌어지는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PD는 최근 "미친 재능…이들(보니·하니)보다 진행을 잘할 자신이 없다"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을 리트윗했다. "'진행 천재'라뇨, 아직 너무 부족해요. 배울 것도 많아요. 방송할 때마다 보니 오빠(신동우)로부터 손짓이나 몸짓이라든가 새로운 걸 배워요."15일 오후 강남구 도곡동 EBS본사에서 만난 '하니' 이수민(14)은 누리꾼들의 칭찬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주 평일 오후 6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니하니'는 EBS 장수 프로다. 이수민은 지난해 9월 배우 신동우와 함께 '보니하니'의 새 얼굴이 됐다. EBS '보니하니' MC 이수민2013년 엠넷 '보이스 키즈'로 데뷔해 이듬해 투니버스 '김구라 김동현의 김부자쇼'에 출연한 것이 전부인 이수민에게 방송 진행은 처음이었다. 이수민은 보니·하니의 '케미'(화학작용) 비결에 대해 "제가 진행을 못 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보니 오빠와 1년 넘게 같이 하다 보니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미친 진행'이라는 과격한 별명도 얻은 이수민에게도 아찔한 실수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 달을 준비한 첫 방송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들어 있던 솥을 엎은 것이다. "첫 방송이잖아요, 솥이 엎어졌을 때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또 한 번은 '마법식당'에서 인절미 토스트가 떨어졌는데 제가 그때 '정말 맛있는 인절미 토스트에요'라고 말해야 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보니 오빠에게 토스트를 주워서 줬어요. (웃음)"처음에는 자신을 비추는 여러 대 카메라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이수민은 이제 "이쯤 되면 3번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겠다"고 짐작할 만큼 노련해졌다. 울산 출신인 이수민은 '보니하니' 진행을 맡으면서 서울로 아예 전학을 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와 방송국을 오간다. '보니하니' 생방송이 끝나면 오후 7시30분이 된다. 요즘에는 주말마다 투니버스의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헝왕' 촬영을 진행한다.EBS '보니하니' MC 이수민"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종종 친구들과 저희 집에서 같이 놀아요. 친구들이 '너 같은 애가 왜 자꾸 페이스북에 올라오냐'고 놀리기도 해요."딸기 주스를 쭉 빨아들이며 "제가 다양한 표정을 지을 때마다 친구들이 얼굴 좀 막 쓰지 말라고 한다"고 말하는 이수민의 표정에서는 그 나이 또래 천진함이 느껴졌다. 음악방송 MC도 욕심난다는 이수민의 궁극적인 꿈은 연기다. 꿈을 이루고자 수년간 틈 닿는 대로 연기 수업을 받았다. '보니하니'에서 개그맨들과 종종 콩트 연기를 소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방법, 엔지(NG)에 대처하는 법, 카메라 돌아가는 흐름을 읽는 법, 그리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법을 조금씩 알게 됐어요."이수민은 닮고 싶은 배우로 전지현을 꼽았다. 전지현 출연작을 대부분 봤다는 그는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같은 캐릭터가 특히 탐난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야무진 답이 돌아왔다. "아직 연기로 보여드린 게 없지만 5년 뒤, 10년 뒤에는 연기로 평가받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인성이 바른 배우가 싶어요. 성품에 대해 논란이 일지 않는 배우요. 그런 제 모습을 잘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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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신드롬> ①너도나도 "바로 내 얘기야!"시청률 12.2%·SNS 화제성 압도…쌍문동 5인방에 보라·정봉까지 캐릭터 생생"80년대 청소년기 보낸 세대, 안락하고 아득했던 시절로 기억" <※편집자 주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초등학생부터 40~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라며 관전평과 감상을 쏟아내고 있고, 1980년대의 시대상을 되짚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당시에 유행하던 음악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발빠르게 1980년대 복고 붐에 편승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을 타고 온 1980년대의 추억을 3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학교 공부만 빼고 뭐든 잘하던 동네 형은 진짜로 있었다. 우표를 수집하고 정갈하게 글씨를 쓰며, 정성껏 엽서에 사연을 적어 라디오 프로그램에 수시로 보내던. 정봉이는 옆집에 있던 오빠요, 형이다. 또 독서실만 가면 프라임 영어사전이나 정석을 벤채 잠을 달게 자는 학생들이 있었다.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잤다. 덕선이는 아랫집에 살던 아이였다. '응답하라 1988'은 지난 28일 방송된 8화에서 평균 시청률 12.2%,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면서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성적인 '응답하라 1994'의 11.9%(마지막 21화)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인기의 일등공신은 살아있는 캐릭터다. 1988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현재의 초등학생부터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40~50대까지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재미와 그들이 부딪히며 내는 하모니가 살갑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EBS 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자들이 '응답하라 1988'에서 성균과 덕선이 즐겁게 주고받는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요란하게 흉내내고, 극중 선우-정환-동룡이 춤추며 불렀던 '어젯밤 이야기'의 소방차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응답하라 1988'의 존재감을 설명한다.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처럼 1988년에 고등학교 2학년이 아니었다고 해도, 19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너나 할것 없이 '응답하라 1988'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 이는 5인방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어, 나이를 건너뛰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꿈보다 해몽…"바로 내 얘기잖아"시청자들은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저마다의 기억으로 1988년을, 1980년대를 기억해내며 웃고 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운다고 고백하는 것은 드라마의 정서와 시대상이 자신의 아련하고 애틋한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려니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앞다퉈 자신만의 해몽을 내놓고 있다. 예비군복을 불량하게 걸친 채 동시상영극장을 찾았고, 소독차가 하얀 연기를 뿜으며 지나가면 소리를 지르며 좋다고 그 뒤를 쫓아달렸다. 경주로 간 수학여행에서 수십명이 바퀴벌레 나오는 큰방에서 한데 엎어져서 잤고, 엄마 심부름으로 집앞 가게에 두부와 콩나물을 사러 갔다왔다. 오락실에서 갤러그 오락을 하며 초 집중해서 미친듯이 손가락을 튕기고,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시고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켰으며, 3단 보온밥통을 두개씩 들고 등교했다. 하지만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 채가 5천만원이고, 은행 금리가 15%하던 '판타스틱한 시절'에 대한 기억이 사실 지금 얼마나 정확하고 생생할까. 또 그 기억이 드라마의 배경인 1988년의 기억인지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상관없다. 시청자는 잊고지냈던 어린시절 친구가 연락을 온 것처럼 반갑게, 혹은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시절을 호기심 어리게 소비하면서 나이를 떠나 '응답하라 1988'에 빠져들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사람들이 과거를 떠올리면 나쁜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비율적으로 좋았던 것을 더 많이 기억해 낸다"면서 "지나고보면 좋았던 것 같고, 그때가 지금보다 편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이전에도 90년대 복고 붐이 불었지만 90년대와 80년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현재 '응팔'에 열광하는 시청층은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세대이고 그들에게는 당시가 각박함이나 엄혹함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안락하고 아득했던 시절로 기억된다. 특히 아동기였다면 귀여움을 한껏 받았던 좋았던 시절로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그리고 보라·정봉 화장을 귀신같이 덕지덕지하고 맥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며, 공부와는 담을 쌓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덕선의 해맑고 씩씩한 모습은 88년에만 유효하지 않다. 한영사전을 펴본 적이 없어 새하얗고, 어떤 때는 뇌가 없어 보일 정도로 백치미를 과시하지만 깡과 배짱, 착한 마음씨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얼굴도 예쁘다. 이런 애 꼭 있다. 일차로 수학을 포기했고, 이차로 대학을 포기했다고 선언한 동룡은 '쌍문동의 박남정'이라는 별명처럼 춤꾼이다. 교복 입고 현란한 춤사위를 펼치면서, 잔머리가 탁월하게 발달한 동룡은 '하필' 자기 학교 '학주'(학생주임)의 아들이다. 실제로 당시 학생들에게 하늘 같고, 무서웠던 선생님의 아이들이 다 모범생은 아니었다.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며, 햄 반찬에 비싼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까칠한 정환과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며 성격마저 좋은 선우는 이 드라마에서 여심을 사냥하는 4번 타자로 등장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기억 속에는 이런 아이들도 비슷하게 남아있다. 다만 천재 바둑기사를 이웃으로 두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 극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드라마는 택이가 바둑 외에는 모든 면에서 어수룩한 점을 부각하며 '상등신'이라는 별명을 붙임으로써 매사 서툴렀던 어떤 친구에 대한 기억을 일깨웠다. 인터넷에서는 드라마 초반 동물원의 '혜화동'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정지 화면을 통해 이들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의 어린시절을 조명한 대목이 가슴을 쳤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1980년대 주택가 골목길에 대한 기억이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가슴 한켠 매일같이 어울려다니던 골목 친구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을 것이다. 드라마는 이들 5인방의 뚜렷한 개성을 부각하면서도 이들이 10여 년간 한결같이 붙어다니며 끈끈한 우정을 쌓은 시간들에 애틋함을 부여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여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라면서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 부딪혀오는 거센 억압에도 우리는 반드시 모이었다"를 결연하게 부르고, 가래를 뱉어가며 아버지 몰래 담배를 피우는 보라의 다분히 '시크'한 모습도 이 드라마의 묘미다. 공부는 잘하지만 '못돼 쳐먹고 이기적인 언니'인 보라의 불같은 성질은 은근히 톡 쏘는 맛이 있다. 또 보라와는 정반대로 순하기 그지없는 대입 6수생 정봉의 한 템포 쉬어가는 엉뚱함도 드라마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하며 채널 고정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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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하늘빛, 물빛 고운'…옥천 향수 100리길가을 깊어가는 한반도(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안남면 둔주봉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형'이 곱게 물든 단풍 속에 묻혀 있다. 2015.11.3 <<옥천군 제공>> bgipark@yna.co.kr대청호·금강 품은 50.6㎞…고향 같은 정겨운 풍경에 시름 잊어 금강을 따라 펼쳐진 향수100리길.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단어는 '향수'다.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 접어들면 제일 먼저 '향수공원'이 방문객을 반긴다. 음식점·찻집·슈퍼마켓 이름에도 심심치않게 '향수'가 등장한다.이곳에서 해마다 열리는 향토축제 이름에도 '향수'가 붙고 농특산물 브랜드 역시 '향수 30리'다.옥천은 시 '향수'(鄕愁)로 잘 알려진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고향이다.이 시가 대중가요로 만들어질 만큼 유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강과 대청호에 둘러싸인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보는 이에게 고향의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며 이 지역을 알리는 대명사가 됐다.이곳 사람들은 고향의 속살 같은 옥천 풍경을 제대로 느끼는 방법으로 자전거 여행을 권한다.옥천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금강·대청호·장령산 등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가 여러 곳이지만, 그 중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정지용 생가∼장계관광지∼금강유원지를 잇는 50.6㎞의 '향수 100리길'이다.금강 줄기를 거슬러 오르면서 하늘빛과 물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 길은 KBS 연예 프로그램인 '1박2일'과 EBS 한국기행에 소개돼 자전거 동호인에게는 제법 유명한 곳이다.옥천의 6개 읍·면을 연결하는 코스지만 1∼2군데 오르막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여서 초보자라도 4시간대 완주할 수 있다.◇ 정지용·육영수 생가 찾아 다양한 체험 가능 출발점은 '구읍'(舊邑)이라고 불리는 옥천읍 하계리에 자리 잡은 정지용 생가다.전통한옥서 펼쳐진 부채춤(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8일 부채춤 공연이 펼쳐지 있다. 옥천군은 올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서 전통문화체험장을 운영한다. 2015.10.8 <<옥천군 제공>> bgipark@yna.co.kr야트막한 돌담에 둘러싸인 생가는 초가와 우물, 사립문, 장독대 등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고향집'의 모습이다.생가 앞에는 정 시인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고 그리워했던 실개천과 물레방아가 있다.마당 옆에 자리 잡은 정지용 문학관까지 둘러보고 나면 누구라도 시 한 구절 흥얼거리는 삼매경에 빠진다.지척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인 육영수(陸英修·1925∼1974) 여사 생가가 있다.99칸의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이 집은 육 여사 서거 뒤 오랜 시간 방치돼 허물어진 것을 몇 해 전 옥천군이 복원했다.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전통무용 공연과 다도(茶道) 체험 공간도 이따금 마련돼 운 좋으면 고즈넉한 전통 한옥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육 여사 생가에서 장계관광지로 이어지는 국도 37호선은 벚꽃이 유명하다. 심은 지 30∼40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주변에는 '홍차가게', '뿌리 깊은 나무' 등 경치 좋은 찻집과 레스토랑이 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대청호반을 무대로 조성된 장계관광지는 '멋진 신세계'라는 이름으로 옥천군이 연출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간이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여 편의 시를 새겨넣은 시비 숲을 거닐면서 가을 호수의 정취를 감상하기 좋다. 정지용 시인 생가.◇ 둔주봉 올라 금강 굽이쳐 만든 '한반도' 절경 감상 이곳에서 장계대교를 건너 안남면 소재지에 들어서면 둔주봉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온다.옥천 자전거 길 '향수100리' 인기(옥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군이 2008년 금강변 52㎞를 개발해 '향수100리'라고 이름 붙인 자전거 여행길이 최근 평일 100여명, 주말에는 250여명의 자전거 여행객이 몰려 북새통이다. 2011.8.8<< 옥천군 제공>> nsh@yna.co.kr둔주봉은 해발 382m의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어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린다.이곳의 '한반도 지형'은 굽이쳐 흐리는 금강이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을 품어 만들어냈다.실제 한반도를 980분의 1로 축소한 길이 1.45㎞ 크기인데, 4계절 옷을 갈아입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둔주봉에서 내려와 금강을 끼고 구불구불 이어진 비포장도로가 향수 100리길 핵심이다.울창한 숲과 강 사이로 좁다랗게 뚫린 흙길을 달리다 보면 하늘빛과 물빛에 취해 잡념과 시름을 잠시 잊게 만든다 길 아래로 굽이치는 물줄기가 햇볕을 반사해 '비단결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금강(錦江)의 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물빛에 취해 페달을 밟다 보면 곧 금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라버(고무)댐이 나온다. 수력발전을 하는 소규모 댐인데, 물고기가 많아 낚시터로도 유명하다.여름에는 댐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도 있다.강가에 자리잡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강을 훤히 조망하도록 설계돼 차 한 잔 마시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주변에는 이 지역 별미인 '도리뱅뱅이'와 매운탕을 파는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허기를 달랠 수 있다.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힘을 내 작은 산모퉁이 하나를 돌아서면 초여름 밤마다 반딧불이가 군무를 펼친다는 안터마을이다. 금강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객(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금강변 52㎞를 한바퀴 돌아보도록 개발한 자전거 코스를 여행객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의 고향인 옥천군은 이 코스를 '향수100리'라고 이름 붙였다.2010.8.2<<옥천군 제공>>bgipark@yna.co.kr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곳은 해마다 5∼6월 반딧불이 축제를 열 정도로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여름에는 장승 깎기 캠프를, 겨울이면 마을 앞 대청호에서 빙어를 낚고 썰매도 타는 겨울문화축제를 여는 등 사계절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향수 300리 산악 트래킹코스 개발 추진 옥천군은 최근 이곳에서 신라 고찰인 용암사와 장령산휴양림, 군북면 환산 등을 잇는 '향수 300리 산악 트래킹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해발 656m의 장령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암사는 사진 작가들에게 잘 알려진 해돋이 촬영 명소다.발아래로 야트막한 능선이 오밀조밀 펼쳐져 있고 새벽마다 운무가 짙게 내려앉는 곳이다. 미국 CNN의 관광여행 정보사이트인 'CNN Go'(www.cnngo.com)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뽑히기도 했다.용암사 뒤 능선 너머 장령산 휴양림은 충북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곳으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군은 장령산의 풍부한 문화자원에다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이면서 최근 등산객이 즐겨 찾는 환산을 연결해 새로운 역사문화코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옥천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그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문화다.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옥천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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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교사들·입시기관 "수학 작년보다 어렵거나 비슷"<수능> 마지막까지 최선!(광주=연합뉴스) 박철홍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수능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pch80@yna.co.kr교사들 "변별력 확보…만점자 비율 낮아질 듯"입시기관 "A형은 작년보다 약간 어렵고 B형은 작년보다 쉬워" (세종=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김용래 기자 =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형이 경우 '물수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변별력이 다소 확보됐다고 현장교사들은 평가했으나 입시기관들은 쉬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선 교사들은 수학 영역의 전반적인 변별력이 높아져 작년 수능보다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꾸린 수능취재지원단의 조만기 교사(판곡고)는 "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시간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전반적 난이도 면에서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으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만점자의 비율도 A/B형 모두 작년보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수학 A형에서는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던 무한등비급수와 귀납적 추론 문제가 출제됐다.수학 A형의 고난도 문제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1번과 주관식의 28, 30번 문항이 꼽혔다.조 교사는 "28번 문항은 미분계수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으면 함수 구하기 어려운 문제였고, 30번은 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리고 부등식의 영역까지 들어가야 해 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수학 B형에서는 21, 29,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충남고 김태균 교사는 "29번은 벡터의 궤적을 이용해서 푸는 문제로 이런 유형을 수험생들이 많이 연습해왔지만 두 가지 개념을 이용해야 해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21번 문항은 공식만 외우고 풀이과정을 충분히 익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수능>긴장감 도는 수능장(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수능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pch80@yna.co.kr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기본 개념에 비춰 생각한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덧붙였다.A/B형 모두 EBS 교재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수능취재지원단의 현직 수학 교사들은 평가했다.현직 교사들이 수학 A/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A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B형 역시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약간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웠고, B형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B형의 경우 한 문제에서의 실수로 등급이 나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수준이었다고 전망했다.종로학원 수능분석팀은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B형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면서 이 때문에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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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4 마무리 전략…욕심 버리고 컨디션 조절(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100% 발휘하려면 남은 기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불안을 떨치고 긍정적인 태도로 마무리 공부에 힘써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기간 정리해뒀던 오답노트를 살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욕심 버리고 실수 잦았던 유형 마지막 점검해야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문제로 등급이 뒤바뀔 수 있어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집을 사거나 새로운 문제를 접하기보다는 기존 모의고사 등에서 실수가 잦았던 문제나 유형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1년 동안 봤던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정리하며 자신이 가장 많이 틀렸던 문제들을 과목별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수험생은 특히 어려운 문제 몇 개로 1,2 등급이 나뉘는 만큼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평가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역시 수험기간 정리했던 오답노트와 6,9월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수험생은 기존에 학습하던 교재와 EBS 교재를 바탕으로 복습과 개념이해 중심으로 학습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 투자 대비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탐구 과목을 최종적으로 한 번 정리하는 것도 유리할 수 있다.남은 일주일 동안 학습량을 무리하게 늘린다고 해서 점수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만큼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앞서서 결과 예측을 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시험 자체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수능 당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하자'4당 5락'(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식의 무리한 공부보다는 수능 일정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오전 8시40분 시작하는 수능 시간에 맞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늦어도 밤 12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6시30분에 일어나는 것을 권한다. 또 수능시험장에는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만큼 완벽히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기보다는 수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해 소음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다. 수능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는 금지물품을 미리 점검해 챙기는 것도 좋다. 시계나 필기도구 등도 새 것을 장만하기보다는 자신이 쓰던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평소 잘 먹는 음식 중에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먹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물이나 약물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가족들도 따뜻한 격려를 해 주면 수험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자료제공 및 도움말 : 진학사, 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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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박지현 "관객이 웃으면 희열 느껴"SBS '웃찾사' 막내로 인기 견인…"연기 잘한단 평가 듣고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세 유럽 마녀가 다시 살아난 듯한 여자가 음산한 목소리로 내뱉는다. "여자들은 소개팅할 때 상대 남자에게 제일 잘 나온 사진을 보내요. 그래놓고는 제일 못 나온 사진이라고 말해요. 그 사진을 건지려고 사진 100장을 찍어놓고는. 참 기묘하죠?"무대 아래 앉은 관객들,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진다. 일상에서 누구나 느끼는 지점을 콕 집어내는 이 '기묘한 이야기'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코너와 코너를 잇는 브리지 코너다. 짧고 재치있는 개그로 대표 코너 중 하나다. '웃찾사'의 막내 개그우먼인 박지현(22)은 개그맨 오민우, 최기영과 함께 지난 1년간 이 코너를 착실히 이끌어왔다. 박지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EBS TV '최고다! 호기심딱지'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 '호빵'으로 등장한 덕분에 어린이들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스타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열아홉 살에 SBS 공채 개그맨이 됐고 2년 만에 자기 자리를 확실히 굳힌 이 작은 체구(키 153cm)의 개그우먼이 가진 저력이 궁금했다. 나이아가라 파마 가발과 진한 화장을 내려놓은 채 최근 서울 광화문에 나타난 박지현은 딱 자기 나이에 맞는 귀여운 여대생이었다. "짧은 시간에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해서 1주일 동안 애를 먹죠. 막상 무대에 섰는데 웃음 포인트가 약간 비틀어지면(맞지 않으면) 여전히 식은땀이 나요. 그래도 관객이 웃으면 정말 희열을 느끼죠." '기묘한 이야기'는 "분명 양치를 하고 잤는데 왜 아침이면 입에서 '똥' 냄새가 날까"라는 오민우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박지현은 오민우, 최기영과 함께 공들여 짠 코너 '엄마미아'가 방송 한 달 만에 막을 내린 뒤라 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박지현은 "공감을 모티브로 한 코너가 워낙 많은데 우리 코너는 포장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면서 "색깔이 뚜렷한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그래도 사람들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자지러질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일은 갈수록 힘들다. 무표정하게 서서 카메라만 응시하는 연기도 여전히 어렵다고. 춤이 무작정 좋았던 중3 학생 박지현은 함께 활동하던 댄스 동아리 친구들과 전국 청소년 개그 페스티벌에 나가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개그'에 성큼 발을 들여놓은 박지현은 2등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같은 축제에 출전해 또 2등을 했다. 당시 사회를 맡은 개그맨 이수근은 박지현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 즉 개그우먼이 될 얼굴이네요"라는 말을 던졌다. "제가 그렇게 그때 못 생기지 않았거든요? (웃음) 이후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 정말 고민했어요. 그러다 춤도, 개그도 모두 할 수 있는 연기를 하자고 마음먹었죠. 개그도 일종의 개그 연기니깐요."박지현은 대학 1학년 기말고사를 포기하고 응시한 SBS 개그맨 공채에 합격했고, 합격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개그투나잇' 코너에 투입됐다. 저마다 무명 시절의 서러운 사연을 가진 개그맨들과는 다른 궤적이다. 박지현은 "남들은 제게 계속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운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개그투나잇의 '종규 삼촌' 이후 '기묘한 이야기' 전까지 정말 많은 코너를 왔다갔다했어요. 그러면서 내공이 조금 쌓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등장하는 코너가 반응이 저조하면, 다른 코너를 또 하자, 무엇을 할까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부딪쳤어요." 우연히 시작한 '호기심딱지'도 할머니, 공주, 세균 등 온갖 형태로 변신하는 역할을 맡은 덕에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어린이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호기심딱지' 시즌3를 촬영 중이다. 어리지만 당찬 개그우먼은 일단 '기묘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연기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나 드라마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개그도 일종의 연기라서 도전한 것이고요. 일단 어디를 나가도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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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아버지학교, 24일 한강 잠원 공원서 기념행사 및 가족사랑 걷기대회 개최(사)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이하 아버지학교)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1995년 한 교회에서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개설 첫해 65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20년간 약 30만 명의 아버지가 다녀갈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뤄왔다. 교회에서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이제 종교를 뛰어넘어 사회 각계각층의 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국내 77개지부는 물론, 해외 61개국 261개 도시에서 꾸준히 개설되고 있다. 이제 성년이 되는 아버지학교는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을 위해 땅끝까지 가는 아버지 운동’이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세상의 모든 가정을 향해 ‘행복한 가정을 원하십니까? 따뜻한 말로 안아주세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전 국민 가정 회복 캠페인을 제안하기로 했다. 20주년을 기념하여 24일(토) 오전9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20여 개 지역과 해외 지부 네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 지역의 한강잠원공원 행사에서는 기념행사와 함께 ‘가족사랑 걷기대회’가 열리며,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버지학교가 2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제정한 ‘좋은 아버지 공헌상’의 첫 시상식이 함께 개최된다. 첫 시상인 올해는 일반인과 친숙한 미디어를 통해 이 사회에 아버지학교가 지향하는 좋은 아버지상을 제시한 미디어 작품 중에서 선정했다. 수백 명의 아버지학교 봉사자들의 사전 투표와 ‘좋은 아버지 공헌상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재건 CGN TV대표)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 첫해 수상작은 ‘아빠를 부탁해’(SBS, 방송오락부문), ‘아빠! 당신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삼성카드, 광고부문), ‘가족의 발견’(EBS, 방송교양부문),’ 국제시장(JK필름, 영화부문) 이상, 네 작품이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아버지는 물론, 참가를 원하는 모든 아버지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버지학교 20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첫발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참가 문의는 아버지학교 사무국(02-2182-9100) 또는 홈페이지(www.fsevent.c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