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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 무리한 다이어트로 저체중 비율 높아보사연 박은자·김남순 연구원...저체중 유병률 17.5% "마른 체형 선호현상 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19~24세의 많은 젊은 여성들이 정상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몸매가 날씬해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왜곡된 신체이미지에 영향받은 탓에 식사를 자주 거르고 신체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부연구위원과 김남순 연구위원의 '한국여성의 체중 관리: 비만과 저체중'이란 연구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자료(2007~2009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비만과 저체중 현황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2007~2009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기준 비만 유병률은 여자 25.7%, 남자 35.7%로 여자가 남자보다 낮았다. 하지만 비만과 달리 체질량지수 18.5미만의 저체중 유병률은 여자 6.9%, 남자 3.5%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특히 연령별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을 보면, 19~24세 젊은 여성이 17.5%로, 25~44세 여성 8.5%, 45~64세 중·장년층 여성 2.0%, 65세 이상 여성노인 3.0% 등 다른 연령군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도를 평가할 때 쓰인다. 체질량지수 18.5미만이면 저체중, 23미만이면 정상, 23이상은 과체중, 25이상은 경도비만, 30이상은 비만, 40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판단한다. 연구진은 여성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등을 연령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19~24세 젊은 여성이 19.7%에 불과해 45~64세 중·장년층 여성의 27.8%보다 떨어졌다. 또 근력 운동을 하는 19~24세 젊은 여성도 12.6%에 그쳤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총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것을 말한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식사 결식률은 다른 연령군보다 두드러졌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19~24세 젊은 여성은 약 60%에 달해 25~44세 여성 30.4%, 45~64세 중·장년층 여성 16.9%, 65세 이상 여성노인 7.3% 등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점심 결식률과 저녁식사 결식률도 각각 17.6%와 18.4%로 다른 연령군의 6.4~9.8%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에 19~24세 젊은 여성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5.6%로, 30~49세 17.7%, 50~64세 13.5% 등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새겨진 왜곡된 신체이미지와 이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가 19~24세 젊은 여성의 저체중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여기는 여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중학교 1학년 29.7%, 고등학교 3학년 37.3%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또 여학생은 중학교 1학년(16.0%)보다 고등학교 3학년(26.7%)에서 부적절하게 체중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거의 변화가 없는 등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는 남학생과 대조적이었다. 연구진은 "젊은 여성의 저체중은 여성 자신의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임신했을 때 태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현상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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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음 "인국 오빠는 확실히 뭔가 달라요"tvN '고교처세왕'서 호흡…"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이열음(18)이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인국(27)에 대해 "확실히 뭔가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열음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기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인국 오빠는 천재 같기도 하고 좀 특별하다"면서 "1인 2역을 하는 것 자체가 바쁘고 힘들 텐데 그 와중에 내 연기를 일일이 다 봐주면서 조언을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조언을 할 때도 조용조용히 남들 눈에 안 띄게 하면서도 굉장히 정확하고 친절하게 한다"며 "연기를 잘하는 분이기도 하지만 남의 연기에 대한 지적과 조언에도 남다른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열음과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에서 고교 동급생으로 출연 중이다. 이열음(정유아 역)이 서인국(이민석)을 열렬하고도 공격적으로 짝사랑하는 역할이라, 이열음은 출연진 중 서인국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다. "친언니 역의 (이)하나 언니 연기를 보면서도 감탄을 하죠. 언니는 정말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것 같아요. 하나 언니를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연기할 때 가장 많이 붙는 사람이 인국 오빠이다 보니 현장에서 그때그때 바로 도움을 받아요. 오빠가 장면마다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는데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이열음은 지난 22일 방송 말미에 나온 '운동장 신' 직후 서인국이 보여준 배려에도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날 민석이가 울면서 운동장을 도는 장면을 찍고 그다음에 제가 그 모습을 멀리서 우산 쓰고 바라보는 장면을 찍었어요. 인국 오빠 촬영이 먼저 끝났기 때문에 먼저 가도 되는데 오빠가 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어요. 민석이를 바라보는 유아의 마음이 어떨지, 얼마나 아플지를 아니까 그 연기를 하는 제가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에요. 아니나다를까 전 촬영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눈물이 쏟아져서 울었는데 그때 누가 옆에서 안아주더라고요. 인국 오빠가 먼저 가지 않고 기다렸다가 절 안아주면서 다독여줬어요. 정말 고마웠죠." 그는 "우리 드라마의 30%는 애드리브일 정도로 배우들이 즉석에서 펼치는 연기가 많다"며 "특히 하나 언니, 인국 오빠의 순발력이 정말 대단한데, 그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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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 "이순신 통해 통합과 화합 정신 그리려"영화 '명량'에서 '해상전투' 집중 조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누구나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다 안다고 착각하면서 화석화된 인물이 이순신 장군 아닙니까?"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사극을 만든 배경을 물었더니 대뜸 이 같은 말이 돌아왔다. 김한민 감독의 머릿속에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떠오른 건 2007년 무렵이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군인데도 그가 지휘한 해상전투를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는 데 착안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적선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보여주기식' 전투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이순신의 정신"을 전투에 구현하자는 생각이 컸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백의종군(白衣從軍) 후 이순신이 화려하게 복귀하는 '명량해전'에 있었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순신의 애민 정신과 의지를 표현하다 보니 61분이 됐다. 전투만 무조건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해상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핵심이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이 들어가는 건 필수불가결했다. 이순신 정신을 캐릭터뿐 아니라 전투 그 자체에 담고자 했기에 기존 화술로는 펼쳐내기 어려웠다. 규모도 화법도 투자자들에겐 생소했다. 김 감독은 700만 명을 돌파한 전작 "'최종병기 활'(2011)이 없었다면 '명량'은 "어림도 없는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드라마가 60분, 해전이 60분인데,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완성돼야 하는 것 아닌가?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왜 드라마와 해상 액션을 나눠서 보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순신 캐릭터는 해전까지 가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했어요." 어렵사리 투자자들을 설득해 영화를 촬영했다. 찍는 것도 어려웠지만,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힘들기는 매 한가지였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많았고, 음향을 수정하는 작업 등 재작업이 이어졌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다. "CG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작업하면서 소통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배의 소리나 바닷물 소리를 섬세하게 잡아내야 하니까 할 일이 태산이었습니다. 끝없는 재작업의 연속이었죠." 1년여 간의 반복 작업 끝에 언론 배급 시사 하루 전에야 가까스로 후반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는 "영화의 올바른 톤을 찾아가는 게 어려웠다. 정공법을 쓰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감독의 업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난관은 이순신을 구현할 배우를 찾는 일이었다. 서울 광화문 동상에 갇혀 있는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살아있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그가 찾은 최선의 카드는 최민식이었다. 처음에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에서 최민식과 함께한 윤종빈 감독과 함께 그를 찾았고, 두 번째는 단독으로 그를 만났다. "밥도 먹고 술도 마셨어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죠. 최민식 씨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높은 배우입니다. 내공이 깊은 배우죠. 이순신을 연기할 배우는 최민식 씨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촬영현장에서 어느 순간 그는 이순신으로 빙의했죠." 그렇다면, 왜 이 시대에 이순신일까. "우리는 지금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근본적인 이유는 통합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구심점을 어떤 인물에서 찾는다면 훨씬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가장 적합한 인물이 이순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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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이 준 목걸이 걸고 그들 생각하며 연주했죠대관령국제음악제서 추모곡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평창=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지금 가장 안타깝고 애처로운 사람들은 세월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에요.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연주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되던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세월호 추모곡을 연주했다. 그가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저명 연주가 시리즈' 개막공연에서다. 공연 이튿날인 25일 콘서트홀 연습실에서 만난 정경화는 "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남은 사람들은 숨 쉴 때마다 뼈저리게 아프다.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경화는 지난 5월 명동성당과 지난달 예술의전당 음악회에서도 세월호 추모곡을 연주했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한 차례씩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첫 안산 공연 때는 세월호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도 초청했다. 이때 연주했던 곡 '내 영혼 바람 되어'는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도 내놨다. "세월호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에 있었어요. 말도 못하게 충격을 받았죠. 안타까운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그래서 6월에 모든 상황이 정지된 안산에 가서 연주한 거예요. 직접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싶었거든요." 그는 "음악으로 유가족들과 혼과 혼을 주고받았다"라고 했다. "음악은 혼을 움직이죠. 가족분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음악의 힘은 이처럼 깊어요. 그래서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지금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요." 대관령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추모곡을 연주할 때 정경화의 목에는 조그만 노란 리본이 걸려 있었다. 지난달 안산 연주 때 한 유가족에게서 받은 목걸이였다. "유가족 한 분이 공연 후에 목걸이를 주셨어요. 작은 병에 노란 리본을 넣어 줄을 단 것이죠. 그 후로 그 목걸이를 악기 케이스에 넣고 다녀요." 그는 "이 아이들이 뜻 없이, 헛되게 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사회에 '정신 차리고 일어나라'고 말하는 경고음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우리가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에요.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결과 아닙니까. 무엇보다 생명이 제일 중요해요. 특히 어린 생명이요." 그가 계속해서 세월호 참사에서 마음을 거두지 않는 것은 최근 그의 최대 화두가 '나눔'이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저는 그동안 세계의 최고 오케스트라와 지구촌 제일의 음악당에서, 지휘 거장들과 연주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결국 남은 것은 딱 한 가지에요. 제 음악을 사람들에게 온 정성을 다해 바치고 대화한 것이지요. '정경화, 정경화' 하지만 이름은 시간이 가면 소용이 없어요. 물질적인 성공도 오래가지 못하지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았다가 2011년 다시 돌아온 '바이올린 여제'는 자선 음악회 등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음악회를 열었던 그는 내달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르완다를 직접 찾아 연주회를 한다. "처음 가는 것이어서 기대돼요. 일단 가봐야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알 수 있잖아요. 여러 가지 곡을 다양하게 섞어서 연주하려고 합니다." 음악 영재 육성도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내가 받은 것을 어떻게 다시 돌려줄지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어린 영재들을 돕는 일을 추진하고 있죠. 아이들이 너무 커리어에 매달리지 않고 숨을 쉬면서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깊이가 있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연주자들을 키워내는 것이 꿈입니다." 정경화는 오는 12월 2일에는 영국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유럽 복귀 무대에 오른다. "처음에는 '그냥 해보자' 했는데 한두 달 후에 갑자기 '내가 정신이 좀 나갔었구나!' 싶더라고요. 이 나이에 가서 한다는 것이…하하. 그래서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굉장히 뜻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페스티벌홀은 1970년대부터 하도 많이 섰던 무대라 마치 안방 같거든요. 그 무대에 다시 서게 돼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연주 때마다 악기에 모든 혼과 정성을 쏟아넣는다"는 정경화는 "그 소리는 저의 목소리"라고 했다. "저는 만 번을 다시 태어나도 바이올린을 할 거예요. 이렇게 아름다운 악기가 또 있을까요. 다시 태어났을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면 좋겠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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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한국어로 시쓰기 도전…홍어빼곤 다 먹어요"가나 출신 유학생 방송서 종횡무진…tvN '황금거탑'으로 연기까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991년생이다. 그런데 이 대목부터 '웃긴다'. "아빠는 제가 1991년생이라고 하고 엄마는 제가 1992년생이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1991년생으로 할래요." 그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머리카락을 밀었는데 그 겨울 진짜 얼어 죽을 뻔 했어요." 2009년에 한국에 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본 외국이 한국이다. 하지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전혀 몰랐다. 그랬던 그가 한국 생활 5년 만에 '한국인'이 다 됐다. "홍어 빼고는 다 잘 먹는다. 아직 홍어는 좀 어렵다"는 스물세살의 가나인 샘 오취리 얘기다.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이제는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처음에 한글을 보고는 만화 캐릭터 같다고 생각했다. 무척 신기한 모양이었고, 만화 캐릭터로 읽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는 그는 이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한글로 시 쓰기에 도전할 정도가 됐다. 그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에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한국정부의 국비장학생 모집에 응모한 그는 1년의 기다림 끝에 합격 통지를 받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죠. 그리고 해외는 여행 아니면 나갈 생각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빠가 외국생활을 할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한다고 하셔서 장학생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아빠가 무역업을 하는데 한국 자동차를 수입하는 일도 잠깐 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계셨어요. 하지만 합격 발표까지 한참 걸려서 사실 포기하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일주일만에 짐을 싸서 한국으로 바로 왔습니다." 고려대어학당에서 1년을 공부하며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한 그는 2010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고 오는 8월 가을학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한글도 몰랐던 그가 5년 사이에 한국에서 학사를 딴 것. 그는 서강대에서 경제학도 복수전공했단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 와중에 그는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간간이 모델, 방송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한국말 잘하는 유쾌한 흑인 청년' 샘 오취리는 이후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런닝맨'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방송가에서 인기를 얻게 됐다. 또 외국인 방송인들이 섬마을 분교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원어민 교사가 되어주는 tvN '섬마을 쌤'에 고정출연했던 그는 현재는 JTBC 외국인 토크쇼 '비정상회담'과 tvN 농촌 코믹 드라마 '황금거탑'에 동시 고정 출연 중이다. 심지어 '황금거탑'에서는 연기를 하고 있다. "꿈만 같죠. 특히 '런닝맨'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는데 실제로 출연하게 되니까 너무 기뻤어요. 외국인 친구들 중에서 '런닝맨' 안보는 친구가 없어요. 꿈인지 생시인지…. 드디어 기회를 잡았구나 싶었죠.(웃음) 하지만 공부랑 병행하는 건 힘들었어요. 서강대가 서강고등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 빡세'서 출석관리도 엄격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는 "사실 가나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다. 5년간 스트리트 댄스를 배우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방송일을 하게 됐으니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황금거탑'에서 그는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배워오라는 아버지의 특명을 받고 한국의 농촌마을을 찾아오는 가나 재무부 장관의 외동아들 역을 맡았다. 개연성이 있으면서도 폭소가 터지는 설정이다. "제가 방송에 나오는 걸 친구들이 무척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해요. 가나에 계시는 부모님도 인터넷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다 보세요. 가나에서 한류드라마가 많이 방송되고 인기도 높아요. '대장금', '풀하우스', '호텔리어' 등이 다 방송됐고 '꽃보다 남자'는 최고 인기에요. 그래서 이민호 씨도 엄청나게 인기죠. 가나에 있는 제 친구들이 저보고 '이민호랑 친구냐'고 카톡으로 묻기도 해요.(웃음) 친구 중에는 매일 한류드라마를 챙겨보는 애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으니 정말 신기하죠." 샘 오취리는 자신이 이렇게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한국말을 못했으면 이런 기회가 안 왔죠. 그래서 제가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 있는데 'OIL'이에요. '오퍼튜니티 인 랭귀지'(Opportunity In Langauage)인데 언어에 기회가 있다는 거죠. 한류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전 꼭 한국말을 배우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있고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서 좀 기분이 나쁘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가 외국인을 만나도 '몇 살이세요?'라고 묻는다"며 웃은 그는 "한국의 형-동생 문화가 좋고 사람들이 정이 많아서 좋다. 한국에 더 오래 있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경제학을 더 공부할 계획인 그는 "유명해져서 제일 좋은 것이 한국인들이 날 비슷비슷한 흑인들 중에서 '샘'이라고 딱 구분해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는 이때 가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가나와 한국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는 가난하고 못살고 차도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CNN 뉴스에서도 그렇게만 조명해요.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가나는 축구도 잘하고 코코아와 금이 유명하고 경치도 아주 좋아요.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불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죠." "사실 내 꿈이 가나 대통령"이라는 그는 "한국에서 공부한 후 가나로 돌아가면 학교를 많이 짓고 싶다. 밥보다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가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후 30년 뒤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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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지성은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다. 화제를 모은 스포츠선수-방송인 커플답게 80여 명의 취재진이 결혼식장에 몰려들었으나 삼엄한 경비 속에 결혼식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안기헌 전무, 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 감독, 안정환, 전 야구선수 박찬호, 수영선수 박태환을 비롯한 스포츠계 인사와 배우 이병헌, 가수 싸이, 김창렬 등 방송계 인사가 참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배출한 태극전사 최고의 스타이자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은 지난해 6월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해 떠들썩한 관심을 받았다. 이어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결혼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다시 이목을 끌었다. 박지성-김민지 부부는 결혼식 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고서 영국 런던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대신 스포츠 마케팅 공부를 하고 싶다던 박지성의 뜻대로 그는 런던에서 스포츠 마케팅 관련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구체적인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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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K팝 교류 돈스파이크 "각국 음악인과 협업해야"인도서 'K팝 교류대사' 나선 돈스파이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한국과 인도 음악인의 교류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2014.7.27 << 국제부 기사 참조 >> rao@yna.co.kr '코리아-인디아 퓨전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제는 케이팝(K-POP)이 일방적으로 다가가기만 하는 것을 넘어 각국 음악인과 협업해 더 깊이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김범수와 나얼 등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37)는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전파가 아닌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팀 'A.S.K.'(Asian Sing Korean Soul)를 꾸려 외교부 '국민 모두가 공공 외교관' 사업에 지원, 지난 18일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바로 현지 음악인들과 접촉을 시작한 그는 25일 뉴델리에서 '코리아-인디아 퓨전 뮤직 콘서트'를 열어 재즈 색소폰 연주자 신현필, 인도 기타 연주자 아디티야 발라니 등과 함께 '사랑하기 때문에', '친구여', '섬집아기' 등 한국 곡과 인도 음악을 선사했다. 인도 라디오에 출연한 돈스파이크 (뉴델리=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작곡가 돈스파이크. 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돈스파이크,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A.S.K. 기획담당 육숙희, HIT95 라디오 진행자 사르타크 카우시크. 2014.7.27 << 국제부 기사 참조, A.S.K. 제공 >> rao@yna.co.kr 또 현지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고 인도 FM 라디오 HIT95에도 출연해 한국 음악을 알렸다. 그는 "다른 음악과 섞이기 쉬운 재즈로 먼저 협연을 시작했다"며 "공연을 해보니 인도 전통악기가 한국의 사물놀이와도 멋진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 한국에서는 양국의 전통 음악을 더 강조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돈스파이크, 뉴델리서 한-인도 음악인 합동 공연 (뉴델리=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로디가든에서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주도한 A.S.K. 팀이 인도 음악인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2014.7.27 << 국제부 기사 참조, A.S.K. 제공 >> rao@yna.co.kr 이 공연에 참석할 인도 전통악기 사랑기(아쟁과 비슷한 현악기)와 타블라(북과 비슷한 타악기) 연주자도 섭외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이 더 폭넓고 다양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제 한국 아이돌 곡을 완벽하게 카피하는 외국 케이팝 팬들이 늘어나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인도의 사랑기로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같은 발라드를 연주한다면 그만큼 우리와 인도의 감성이 풍부해지지 않겠나"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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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2년 연속 日 5대 돔투어…"53만 관객 예상"(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빅뱅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5대 돔 투어를 개최한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6일 밝혔다. 빅뱅은 오는 11월 15~16일 나고야돔 공연을 시작으로 20~23일 오사카 교세라돔, 12월 6~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20일 삿포로돔, 26~27일 도쿄돔을 돌며 '빅뱅 돔 투어 2014'를 개최한다. 5개 도시에서 11회 공연을 열어 총 53만6천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뱅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본 6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펼쳐 16회 공연으로 77만1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리더 지드래곤은 "올해도 일본 돔 투어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멤버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은 우리와 함께 돔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빅뱅은 오는 8월 29일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에이-네이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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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D-50> ①'다관왕 재시동' 간판 수영스타 박태환박태환 << 연합뉴스DB >> 선발전 6종목 출전해 모두 1위…"최고기록 달성도 가능" < ※ 편집자주 = 오는 31일이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연합뉴스는 이에 맞춰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우리나라 대표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수영사에 언제 또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채비를 하고 있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자유형 200m와 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를 노린다. 박태환은 최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200m·400m를 포함해 개인혼영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여섯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1,500m 경기는 일정 때문에 참가 신청을 철회했지만 8년 전 금메달을 딴 이 종목의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경기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박태환이 대표선발전에서 보여준 성적을 보면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쳤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였다. 이는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빠르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2분00초31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자유형으로 헤엄치는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6초11로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우승 시 동일 구간 페이스보다 더 좋았다. 박태환은 대표선발전을 끝내고 "구간 페이스는 조금 미숙한 면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완할 기회였다"면서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다 보면 메달 또한 좋은 색깔이 나올 것이고,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경기가 모두 끝나는) 9월 26일에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난 이후 한동안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처지가 못됐다.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해 지난해 1월 호주 전지훈련 때는 자비를 털어야 했다.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에게 런던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비난이 일었고, 그 와중에 박태환이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쇼핑 광고에 출연한 것이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천시청이라는 새 둥지를 찾고 팬들의 모금활동과 스타 강사인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1년간 5억원을 선뜻 후원하기로 하면서 박태환은 모처럼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초 1년 더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던 SJR의 회사 사정으로 지원이 이달로 중단되면서 박태환은 또다시 후원사 없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대표선발전을 뛰려고 일시 귀국했던 박태환은 30일 다시 호주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페이스를 좀 더 세밀하게 끌고 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8월 말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나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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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SBS '비밀의 문'으로 먼저 복귀…사도세자 역(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 24일 의무경찰복무를 마친 배우 이제훈(30)이 오는 9월 방송되는 SBS TV 새 월화극 '비밀의 문'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제훈이 '비밀의 문'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았다고 26일 밝혔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 없이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사도세자 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앞서 한석규가 영조 역에 캐스팅됐으며, 이제훈이 사도세자가 '사도'라는 칭을 얻기 전 영조의 완벽한 아들 이선으로 분한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에서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이제훈은 드라마를 통해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제훈은 역사 속에 광인으로 박제되었던 사도세자를 인간 이선으로 부활시켜 '비밀의 문'을 통해 왜곡과 절망의 역사를 넘어 진실과 희망의 역사를 다시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의 문'은 '유혹' 후속으로 방송된다. 앞서 이제훈은 전역과 동시에 영화 '명탐정 홍길동'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발표했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하는 '명탐정 홍길동'은 홍길동이 사립탐정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로 오는 11월 촬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