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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역대 최다 10만 출국' 북새통…여름휴가 '절정'(종합)[연합뉴스 자료사진]고속도 정체는 오후들어 해소…'서울→부산 4시간 40분' 휴가철 여행객 몰린 인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맞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이날 출발 여행객이 개항 이래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예상대로 여객들은 출국장으로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출국장 보안검색대 앞에 여행객이 30m 가까이 길게 줄을 섰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도 매우 혼잡했다. 오후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늦게 도착했는지 아이들 손을 잡고 헐레벌떡 체크인 카운터 사이를 뛰어가는 젊은 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비행기를 못 탈까 봐 발을 동동 구르며 보안검색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항 관계자는 "보통 오전 6∼9시, 오후 5∼7시에 출국장에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여객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체크인 카운터에 발 디딜 틈도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한 여행객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셀프체크인, 무인수하물, 자동출입국 심사 등 모든 자동화 수단을 동원했는데도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통 서두르면 30분 안에 끝낼 수 있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 휴가 가는 분은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 같다"고 서둘러 집을 나설 것을 당부했다.인천공항공사 자체 예측에 따르면 이날 출발 여행객은 10만5천331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공사는 이번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을 18만4천834명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 중 가장 많은 수치다.공사 관계자는 "이번 휴가철에 기록적인 이용객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각종 자동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주요도시 예상 소요시간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캡처]이날 오전 거대한 주차장과도 같았던 고속도로 하행선의 정체 현상은 오후 들어 점차 해소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동해안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몰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용인나들목→용인휴게소 3.3㎞, 용인휴게소→양지나들목 4.8㎞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9㎞에서만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달리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정체 구간 길이는 173.8㎞로 오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서울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로 오후 4시에 출발한다면 강릉까지 2시간 30분, 목포까지 3시간 40분, 부산까지 4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를 전후로 정체가 정점을 찍고 현재 완만히 해소되는 상황"이라면서 "오후 8시쯤에는 대체로 원활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내일은 평소 일요일처럼 나들이를 떠났다가 돌아가는 차량으로 상행선이 혼잡한 데다, 휴가철까지 맞물려 하행선도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도로공사가 예상한 30일 각 고속도로 하행선 최대 혼잡 시간은 경부고속도로 오후 3시, 영동고속도로 오전 11시, 서울양양고속도로 정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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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손잡고 농어촌 체험 떠나볼까요경기도내 농촌체험마을 98곳, 어촌체험마을 10곳 운영 엄마 아빠의 여름 휴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농촌과 어촌 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경기도 내에는 옥수수를 구워 먹고, 천연염색이나 농산물 수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98곳의 농촌체험 마을과 조개잡기, 조개목걸이 만들기,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 마을 10곳이 운영 중이다.학교생활, 시험공부로 지친 자녀들과 함께 올여름 이곳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경기도가 27일 도내 주요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을 소개했다.도내 다양한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농촌체험마을:http://www.gg.go.kr/archives/3742822?s_category=7521&mod=open_data_farm, 어촌 체험마을:http://farm.gg.go.kr/sigt/1774) ◇ 어른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멋을…농촌체험 마을넓은들마을 블루베리 따기 체험 모습[마을 홈페이지 =연합뉴스]▲ 여주 넓은들마을 각종 농산물 수확 체험과 목장 체험, 천연염색과 짚풀공예, 전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어른들에게는 어린 날의 시골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인근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 곤충박물관 등도 돌아볼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월평로 389- 문의 : ☎031-885-9090 ▲ 가평 물미연꽃마을 북한강과 홍천강을 품고 있는 마을로, 옛날에는 강원도에서 서울로 왕래하는 뱃사람들이 중간 숙소로 이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연꽃이 만발한 깨끗한 자연 속에서 수상 레포츠에서 천체 관측, 영농 체험, 전통생활 체험은 물론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645번길 185-90- 문의 : ☎031-584-6926 ▲ 연천 푸르내마을 강과 산, 벌판이 어우러진 청정지역 마을이다.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 재인폭포와 허브빌리지, 태풍전망대 등을 볼 수도 있다.율무깍두기만들기, 떡만들기, 인삼고추장만들기,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청연로 30-62- 문의 : ☎031-833-5299 ▲ 가평 아홉지기마을 용추구곡이라는 청정 계곡과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연인산 입구 마을이다.새끼를 꼬아 동아줄을 만들거나 나무 목걸이 만들기, 숲 체험 등을 할 수 있다.주변에 자라섬이 있고, 레일바이크와 짚 와이어 등도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용추로 238- 문의 : ☎031-582-3115 양평 모꼬지 마을 체험 활동 모습[모꼬지 마을 홈페이지=연합뉴스]▲ 양평 모꼬지마을 용문산의 맑은 공기와 계곡을 즐기며 농촌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는 물론 송사리 잡기와 뗏목 체험, 송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주변의 두물머리, 용문 5일장, 용문산 등도 볼거리이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청용길 13-6- 문의 : ☎010-5384-4276 ◇ 조개 잡고, 배 타고…바다 내음 속 어촌 생활 맛보기▲ 안산 종현마을 대부도 끝자락과 연결된 구봉도에 있는 마을로, 푸른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서해안 섬마을이다. 갯벌체험과 망둥이 낚시가 유명하다. 갯벌체험에는 바다 해설사가 동반해 갯벌생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오토캠핑 트레일러가 설치돼 있어 가족, 친구 등과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포도따기, 고구마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240- 문의 : ☎032-886-6044종현마을 바다낚시 모습[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화성 전곡리마을 서신면에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요트와 보트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를 갖추고 있으며, 바지락 등 어패류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조개잡이, 독살(돌을 쌓아 고기 잡는 어업 방식) 체험, 황포돛배와 요트 승선체험, 무인도 체험, 수산물 시식,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14번길 1-16- 문의 : ☎031-357-7837 ▲ 화성 백미리마을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로,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해 '백미'리로 불리는 곳이다. 마을 앞에 펼쳐진 너른 갯벌은 바지락이 많아 여름 휴양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살체험, 굴따기 체험 무인도 체험, 배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도 가능하다. -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문의 : ☎031-357-3379 백미리 조개잡이 체험 모습[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연천 가람애마을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내수면 어촌체험마을이다.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줍고, 수상레저와 다양한 만들기 체험까지 가능한 곳이다.민물고기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민물고기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율무피자 만들기 등 요리체험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193-101- 문의 : ☎031-834-7744 ▲ 시흥 오이도 마을 빨간 등대가 유명한 마을로, 해산물 맛집이 몰려 있다. 이곳은 잘 다듬어진 길을 걸으며 바다를 느낄 수 있고, 바다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노을의 노래, 생명의 나무 등 각기 특색을 갖춘 다양한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갯벌에서 썰매와 생태체험은 물론 조개잡기, 굴따기, 망둥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135번길 39- 문의 : ☎031-3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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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근로에도 돈 안줘"…IT서비스업체 95% 노동법 위반[그래픽] IT서비스업체 95% 노동법 위반고용부 3∼6월 근로감독…83곳 중 79곳이 위반 야근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국내 한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A씨는 연장근로가 일주일에 12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건상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장시간 근무를 감내했지만 A씨는 이에 따른 가산 수당은 손에 넣지 못했다.이처럼 IT서비스업체 가운데 연장 근무를 시키고도 직원에게 수당을 주지 않는 등 노동관계법을 어긴 곳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3∼6월 게임업체 등 IT서비스 업체 83곳에 대해 근로감독을 한 결과, 79곳(422건)에서 노동관계법 위반사례가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법 위반사항으로 나눠보면 서면 근로계약 미체결, 임금 체불 등 기초고용질서 위반이 대부분(377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근로시간 위반 31건, 차별 처우 13건, 불법파견 1건 등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근로시간 위반, 여성근로자에 대한 연장근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결과, 전체 감독 대상 중 29곳에서 법 위반이 확인됐다.게임업체 8곳 중 6곳(6건)이 근로시간 위반으로 적발됐고, 시스템개발 및 유지보수업체 53곳 중 21개소와 그 하청 2개소도 같은 이유로 적발됐다.특히, 일주일에 12시간 이상의 연장근로가 만연했으며, 근로시간 위반과 별도로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 수당 역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감독 결과, 57개소(112건)에서 5천829명의 임금 31억5천900만 원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나 전액 청산하도록 했다. IT서비스업체 노동관계법 위반 적발 및 조치 현황[고용노동부 제공]12개 사업장(13건)에서는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에 대한 차별 처우도 적발됐다.식대, 복지포인트, 자기개발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금품 차별이 5개사에서 5건이 적발됐고, 기간제, 파견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휴가, 근로시간, 복리후생에 관한 규정을 두지 않은 규정상 차별도 7개사 8건으로 집계됐다.고용노동부는 이 밖에 파견법을 위반한 업체 한 곳을 적발해 12명의 불법파견 근로자 중 퇴사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을 원청이 직접 고용하도록 했다.이번 근로감독은 IT서비스 종사자의 장시간 근로나 시간 외 근로수당 지급 여부, 불법파견 여부, 비정규직 근로자(파견·기간제)에 대한 차별적 처우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근로감독 대상은 사내도급의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개발 및 유지보수업체(원청 53개소·하청 22개소)와 장시간 근로가 의심되는 게임개발업체(원청 8개소)로 구분했다.정형우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이번 감독 결과 드러난 IT서비스업종의 주요 법 위반사항은 업계의 공통된 사정일 것이므로, 지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전자부품 제조업 등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만연한 업종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근로감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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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송중기 "또 군인 역할? 내적·외적 가벼움 모두 뺐죠""일과 가정 모두 모범적인 차태현이 롤모델""송혜교는 배울 것이 참 많은 사람"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이먼트 제공]한류스타 송중기(32)가 영화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에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돌아왔다.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오랜만에 작품 출연이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듯하면서도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평소 류승완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송중기는 사실 '군함도' 시나리오를 받기도 전에 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한다. "군대 휴가 나와서 류 감독의 '베테랑'을 두 번 봤습니다. 군대 있을 때 매니저가 심심할 때 읽어보라고 준 '베테랑' 시나리오보다 실제 영화를 보니까 2~3배는 재미있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제 친구지만 (유)아인이가 정말 부럽다, 좋은 영화 찍었구나 생각했죠. 또 류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영화 다섯 편안에 들 정도입니다. 한 9~10번 정도 봤죠. 류 감독의 영화는 시원하고, 통쾌하고 재미가 있어서 꼭 함께 해보고 싶었습니다."송중기는 일제강점기 탄광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수백 명의 탈출극을 그린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미 전략사무국)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로 잠입하지만, 결국 수백 명의 조선인이 모두 섬을 탈출할 수 있게 이끈다.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총격과 검술 등 액션까지 다 되는 인물이다.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 이미지와 다소 오버랩된다.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송중기는 그러나 같은 군인 역할이지만 내적·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후'때는 평소 제 모습을 담았죠. 능글맞은 것도 그렇고, 김은숙 작가가 써준 캐릭터에 실제 제모습을 넣었죠. 그러나 '군함도'에서 박무영이라는 캐릭터는 죽음에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내적, 외적으로 가벼운 것은 모두 뺐던 것 같습니다."송중기는 그러면서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를 떠나 33살 청년으로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그 영향으로 예전에는 인터넷 뉴스포털에서 연예면을 먼저 봤다면 요즘에는 사회·정치 분야를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송중기와의 대화는 저절로 예비신부 송혜교로 옮겨갔다. 얼마 전 그는 오는 10월 31일 송혜교와의 결혼한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청춘스타'로서 한창 활동할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물었다. "(그런 부담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혜교씨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어서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죠. 혜교씨는 저보다 선배이고 같은 동료지만, 생각이 깊은 분입니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옆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가치관이 서로 잘 맞는 것 같아요."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그는 모범적인 가정생활로 유명한 차태현을 롤모델로 꼽았다. "어릴 때부터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배우 생활하면서 차태현 선배를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이 태현이 형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굉장히 가정적이고,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굉장히 멋있는 분이죠." 내친김에 차태현처럼 '다둥이 아빠' 대열에 들어설 계획이 있는지 묻자 "살면서 계획해보겠다"며 웃었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다. 이어 2008~2009년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과 드라마 '트리플'(2009), '산부인과'(2010), '성균관 스캔들'(2010), 영화 '마음이2'(2010), 영화 '늑대소년'에 출연하며 연기폭을 넓혔다.기존에는 '미소년',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다면 군 제대 후 '태양의 후예'를 통해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거듭났다. "팬들은 송중기라는 배우의 밝은 면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지만, 저는 스스로 어두운 면을 연기할 때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서늘한 역할, 장르적으로도 서늘하고, 어두운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또 연기 잘해서 작품에서 허투루 안 쓰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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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흔적을 걷는다…80년전 고려인 강제이주 탐사단 출국24일 '회상열차'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알마티 6,500㎞ 이동 80년 전 고려인들이 강제로 끌려갔던 길을 따라 수난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극동 시베리아 실크로드 오디세이-회상열차' 프로젝트의 막이 23일 올랐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회'(공동대회장 이부영·함세웅·김로만)가 주최하고 국제한민족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이 주관하는 회상열차의 탐사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대한항공 KE 981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모인 각계 인사 84명은 해외여행을 앞두고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선조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되짚어보는 답사여서 그런지 얼굴에는 자못 비장한 기색이 흘렀다. 지난 6월 30일 출정식에서 일부 얼굴을 익힌 단원들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사이도 많아 반갑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13박 14일간 여정을 함께한다.국제한민족재단은 당초 이날 공항에서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간단한 출국 기념식을 열려고 했으나 휴가철 해외여행객으로 공항 청사가 붐벼 생략했다.탐사단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항일독립운동의 요람이던 고려인 집단 거주지 신한촌을 방문한다. 이튿날 우수리스크로 이동해 고려인문화센터에서 고려인 강제이주 희생자 진혼제를 지내고 최재형 고택과 이상설 유허비를 둘러볼 예정이다. 탐사단은 24일 저녁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해 6천500㎞를 달리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하바롭스크, 카림스카야,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등을 거쳐 8월 1일 고려인의 첫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도착한다. 8월 2∼3일 알마티의 알파라비 카자흐스탄국립대에서는 '남북한 정세와 동아시아 평화 공존'이란 주제 아래 국제한민족재단 주최로 국내외 학계·정계·언론계·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8회 세계한민족포럼이 열린다. 탐사단은 4일 저녁 알마티를 출발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공동대회장을 맡은 함세웅 신부는 "낯선 땅에 내버려진 고려인들이 항상 그리워하던 조국은 남북이 갈라진 나라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번 여정이 고려인들의 꿈이기도 한 남북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창주 집행위원장(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이사·상트페테르부르크대 석좌교수)은 "80년 전 고려인들이 겪은 수난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문화계, 종교계, 언론계, 학계, 교사와 학생, NGO, 시민 등 다양한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역사를 관통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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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있는 여름 휴가, 충남 서해안 어촌마을서 즐기세요"햇볕이 쨍쨍한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올해 여름 휴가는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서해안 어촌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건 어떨까. 별주부 마을 독살체험 [충남도 제공=연합뉴스]충남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독살체험이나 갯벌체험 등 바다에서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마을 5곳을 소개했다.태안군 남면 별주부마을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인 독살(수심이 얕은 곳에 반원형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잡은 물고기는 인근 식당에서 회를 뜨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갯벌에서는 맛조개 체험도 할 수 있다.민박이나 펜션은 물론 야영도 가능하니 여행을 떠나기 전 예약하면 된다.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추천한다.세계 5대 청정 갯벌인 가로림만이 있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청정 갯벌에 사는 풍부한 수산물들을 직접 잡을 수 있는 바지락 캐기, 낙지 잡기, 좌대 낚시, 선상 낚시, 참맛 캐기, 감태 만들기 등 전국 어디에서도 하기 어려운 체험들도 준비돼 있다.자연산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마을 내 예술촌에서 진행되는 도자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도 있다.갯벌체험으로 유명한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마을도 빠뜨릴 수 없는 어촌체험마을이다. 대야도 갯벌체험 [충남도 제공=연합뉴스]대야도는 살아 숨 쉬는 갯벌의 보고 천수만을 끼고 있어 바지락, 주꾸미, 오징어, 우럭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다.갯벌체험, 무인도체험, 독살체험, 통발체험, 선상 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있는 시인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물이 빠지는 간조 때는 걸어서 토끼섬까지 갈 수 있다. 대야도 독살체험장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서천군 서면 월하성 마을은 수심이 얕은 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면 1㎞가 넘는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다.이곳의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갯벌이라기보다 해수욕장의 모래밭 같다.작은 게들이 송송 뚫어놓은 작은 구멍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갯벌에서는 바지락, 모시조개, 돌조개 등 각종 조개를 직접 잡을 수 있다. 구멍에 소금을 뿌려 잡는 맛조개 잡기도 일품이다. "맛조개 직접 채취했어요" [연합뉴스 자료사진]태안군 남면 곰섬은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해양 수상쇼가 펼쳐지는 곳이다.이곳에서는 가족과 연인 및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는 해양 레저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서해서 수상스키 즐기세요" [태안군 제공=연합뉴스]특히 바나나 보트, 파워 보트, 크루즈 요트, 해양레저시뮬레이션, 수영장 자유이용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해양 수상쇼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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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눈치 보기'에 車보험료 인하 이어지나[연합뉴스TV 제공]대형사로 동부화재가 보험료 내려…삼성화재·현대해상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며 본격적인 새 정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005830]가 다음 달 16일부터 계약이 발효되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보험료를 1.0% 내리기로 했다. 대형 보험사 중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한 것은 동부화재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동차보험료를 처음 내린 곳은 메리츠화재였다. 6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7% 인하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000370]이 다음 달 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6% 내리겠다고 밝히며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의 배경으로 하나같이 '손해율 개선'을 내세웠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가리킨다.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봤음을 의미한다.보험사들이 손해율이 좋아졌다고 보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은 불과 몇 달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손해율 개선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 제도개선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올해 들어서 1분기에 11개 손해보험사 중 6개사의 손해율이 적정손해율을 밑돌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 만년 적자를 보였던 자동차보험에서 다수의 보험사가 흑자를 낸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었다. 손해율이 달마다 좋아졌지만, 그때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에는 난색을 보였다. 향후에도 손해율 개선 추세가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이유를 들었다. 보험사의 '변명'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었다. 연간 손해율 추이를 보면 3∼5월에 손해율이 저점을 찍고 6∼8월에 크게 오른다. 장마철과 여름 휴가철에 자동차 관련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탓이다. 실제 이달 들어 시작된 장마와 집중 폭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속출해 손해보험사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내리는 대신 마일리지 특약의 혜택을 늘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결국 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보험료 인하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 정부의 보험료 인하 방침에 '코드 맞추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인하압박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동부화재마저 자동차보험료를 내림에 따라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 보험사도 보험료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보험사는 현재로써는 "검토 중"이라며 인하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손해보험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도 그렇고 다른 보험사도 보험료를 내리고 있어 조만간 나머지 대형 보험사도 보험료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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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월급쟁이' 휴가 절반밖에 못쓴다…직장 분위기 탓[그래픽] 직장인 휴가 얼마나 쓰나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평균 총 15.1일의 연차휴가 가운데 52.3%인 7.9일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재직기간 1년 이상 만20∼59세 근로자 1천명과 대·중소·중견기업 인사·담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16일 공표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연차휴가 모두 사용 생산효과는 29조원…17조 소비지출액 창출문체부, 근로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평균 총 15.1일의 연차휴가 가운데 52.3%인 7.9일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쟁이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한다면 2015년 관광수입인 17조원에 맞먹는 16조8천억원의 소비지출액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9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추가로 발생시켜 현대자동차 쏘나타 46만대, 삼성 갤럭시노트4 1천670만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재직기간 1년 이상 만20∼59세 근로자 1천명과 대·중소·중견기업 인사·담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16일 공표했다. 근로자에게는 설문조사를, 기관 인사·복지 담당자에게는 심층면접을 각각 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이었다. 휴가 사용률은 52.3%에 불과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 일수가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휴가 사용일수[문체부 제공]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에 이르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늘어났지만, 사용일수는 20대와 50대가 모두 평균 7.7일로 차이가 없었다. 공공기관의 연차휴가사용률(44.7%)이 민간기업의 사용률(55.1%)보다 낮았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직장 내 분위기'(4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업무과다·대체 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이 그 뒤를 따랐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치는 영향으로는 가장 많은 49.9%가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은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업무 능률 저하(38.5%), 스트레스·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33.3%) 등의 순이다. 휴가 사용 횟수는 연평균 5.85회, 최장 휴가사용일은 평균 3.08일로 대체로 연차휴가를 짧게 사용했다. 휴가를 내고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국내여행(36.8%)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휴식·기타활동(35.9%), 해외여행(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지출액은 해외여행 239만 원, 국내여행 74만 원, 휴식·기타 33만 원, 스포츠오락 25만 원이었다. 근로자들은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현재보다 3.4일이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을 보였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조직문화가 확립되면 10.84일, 미사용 연차 금전 보상을 폐지할 경우 10.79일을 휴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휴가를 더 쓴다면 그 활동으로는 국내여행, 휴식·기타, 해외여행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근로자들이 부여된 연차휴가 15.1일을 모두 사용하면 여가 소비지출액은 16조8천억원, 생산유발액은 29조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3조1천억원, 고용유발인원 21만8천명이 각각 늘어난다는 결과가나왔다. 이 중 생산유발액 중 국내 관광이 늘어나 발생하는 증가분은 2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에 추가 발생하는 29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46만대, 삼성 갤럭시노트4 1천670만대를 생산할 때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같다. 아울러 휴가를 모두 사용한다면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전반적 삶의 질 만족도가 지금보다 2.78%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휴가 사용은 개인에게 재충전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어려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이 국내여행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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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열기·中'사드보복'에 관광수지 적자 눈덩이5월 1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여름 휴가철 맞아 확대될 듯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금액인 일반여행 수입은 9억1천820만 달러이고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출장에서 결제한 일반여행 지급은 20억9천710만 달러다. 일반여행 수입에서 일반여행 지급을 뺀 이른바 '관광수지'는 11억7천89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5월 원/달러 평균(종가기준) 환율 1,124.65원으로 환산하면 약 1조3천258억원이나 된다.관광수지는 서비수무역의 여행수지에서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개념이다.우리나라는 2014년 12월부터 관광수지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5월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로 파악됐다.종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7월(11억2천6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관광수지 적자는 3월부터 석 달 연속 10억 달러를 넘었다.올해 5월 관광수지 적자가 늘어난 데는 해외여행 열기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 보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해외로 나간 국민은 200만3천83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석가탄신일(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을 활용한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몰린 여행객들[연합뉴스 자료사진]반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지난 5월 97만7천889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4.5% 감소했다.중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64.1%나 줄어든 70만5천844명에 그쳤고 일본인 관광객도 17만8천735명으로 10.8% 줄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는 중국이 사드 문제를 이유로 한국행 관광에 제한 조처를 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한국을 찾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관광객도 줄었다.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여행으로 쓴 돈이 대폭 축소됐다.5월 일반여행 수입(9억1천820만 달러)은 작년 동기(17억1천140만 달러)보다 46.3% 줄었고 2015년 7월(8억1천610만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앞으로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결되기 쉽지 않고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 열기가 더 뜨거워질 공산이 크다.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를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사드와 관련된 이견은 여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표> 월별 관광수지(단위 100만 달러) 기간일반여행 수입일반여행 지급관광수지(일반여행 수입- 일반여행 지급)2016년 5월1,711.41,758.1-46.72016년 6월1,500.11,986.2-486.12016년 7월1,287.62,209.5-921.92016년 8월1,520.22,302.7-782.52016년 9월1,317.12,082.8-765.72016년 10월1,456.01,786.5-330.52016년 11월1,389.51,938.5-549.02016년 12월1,336.82,043.4-706.62017년 1월1,208.52,107.1-898.62017년 2월1,283.32,205.7-922.42017년 3월1,117.42,173.6-1,056.22017년 4월990.62,002.3-1,011.72017년 5월918.22,097.1-1,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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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한국인 일은 세계 평균보다 길게, 휴가는 짧게"[그래픽] OECD 주요국과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 비교(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노동투입의 성장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6∼2020년 평균 -0.1%포인트(p)에서 2026~2030년 평균 -0.4%포인트까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bjbin@yna.co.kr회사 눈치 보여…한국인 69% "휴가 사용에 죄책감"기업 인식전환 필요…"노는 게 아니라 재충전, 삶의 질 문제" 새 정부 들어 근로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한국형 체크바캉스'의 시행이 검토되는 등 근로자들의 휴가를 늘리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근로자들의 휴가 시간은 부족해 일과 삶의 불균형은 심각하다.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휴가 사용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경직된 휴가 문화를 갖고 있어 휴가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인 유급휴가 8일…세계 평균 20일의 절반도 안 돼"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2015년 기준으로 연간 2천113시간 일을 한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노동시간인 1천766시간보다 347시간 더 많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1년 동안 80% 이상 출근하면 15일의 유급휴가를 준다. 80% 미만 출근한 근로자도 1개월에 1일씩 유급휴가를 받는다. 그러나 15일을 다 쓰는 근로자는 많지 않다.고용노동부의 2014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에게는 1년에 평균 14.2일의 휴가가 주어지지만 그 중 8.6일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회사나 직장 상사 눈치가 보이고 일도 많기 때문이다. 전체 직장인 수 1천928만 명의 미사용 휴가 일수 5.6일을 합하면 총 1억일에 해당하는 휴가가 증발한 것이다.지난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전 세계 28개국의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한국인의 유급휴가 일수는 8일로, 전 세계 유급휴가 사용일 수 평균인 20일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조사대상 국가 중 휴가 사용일 10일 미만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익스피디아의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로 '빡빡한 업무 일정과 대체 인력이 부족해서'를 1위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인 중 휴가 중 매일 1회 이상 업무를 확인한다는 사람은 88%로 나타나 전 세계 평균인 64%보다 높았다. 휴가 사용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9%였으며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휴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2%였다.휴가철 해운대 해수욕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홈쇼핑, 연차사용 우수부서 회식비…"생산성 좋아졌다"전문가들은 한국 근로자들이 휴가를 더 많이 쓰기 위해서는 휴가를 '노는 것'에서 '재충전'으로 인식하는 등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일 중심 사회로, 기업들도 휴가에 인색하다"며 "기업이 근로자가 휴가를 많이 쓸 수 있게 내부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심 교수는 "국내로 휴가를 가는 장점에 대해서도 한국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근로자 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휴가를 가면 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져 기업의 생산성이 제고되고 따라서 국가 전체적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홍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장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휴가는 기업이 주는 것인데 휴가를 쓸 때 상사 눈치를 보는 등 기업의 휴가 문화가 경직돼 있다"며 "전체적으로 기업의 휴가 문화가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사내 휴가 문화 개선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롯데홈쇼핑은 연차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혜택을 준다. 연차사용 우수부서에는 회식비를 지원해주고 연차를 일정비율 이상으로 사용하거나 2일 연속으로 연차 휴가를 쓰면 회사 쇼핑몰 적립금을 지급한다. 휴가 쓸 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연차 사유 기입란을 없애고 따로 이유를 묻지도 않는다.아울러 올해부터 정기 휴가와 별도로 한 번 더 5일 동안의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를 마련하고 휴일이나 주말이 앞뒤로 겹쳐 있는 날은 '연차내기 좋은 날'로 지정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조직문화가 한층 밝아지고 회사의 생산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