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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반도체 전략은…40년미래 내다본 '통큰 투자'대기업 해외투자로 촉발된 제조업 공동화 우려 불식메모리·시스템반도체 양산 품목은 시장상황 따라 결정 (평택=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005930]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 '제조업 공동화' 우려 씻는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005380]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현대제철[004020]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 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 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 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실적 악화 국면에서 과감하게 내린 결단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천552억 달러에서 2018년 3천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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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프라이부르크(독일) 손잡고 세계 생태도시 선도친환경 대표도시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자매결연을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생태환경 보전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일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 디터 잘로몬 시장 내외를 비롯한 대표단의 시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가 교류 확대를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두 도시는 내달 수원시 대표단의 프라이부르크시 방문과 자매결연을 위한 실무부서 세부절차 협의를 거쳐 공식 결연을 하게 될 전망이다. 염 시장은 지난 1일 대표단 환영인사에서 “친환경도시 선두에 서 있는 두 도시가 환경, 도시재생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분야도 교류가 활성화되기 바란다”며 “자매결연을 위한 실무부서 협의가 지속적으로 의논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잘로문 시장도 답례인사에서 “두 도시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는 수원시와의 교류가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는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두 도시의 자매결연은 세계무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 도시발전 기치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이부르크시 대표단은 2일 수원화성 관람을 하고 행궁동 생태교통시범지역과 수원천, 못골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에 참가한 독일 극단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단을 격려했다. 3일에는 세계 화장실문화를 대표하는 해우재를 둘러본 뒤 최근 개관한 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 한식과 다도를 체험하고 IT기술 집합체로 불리는 kt Wiz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등 수원의 생태환경과 전통문화, 첨단기술을 두루 경험했다. 염태영 시장과 잘로몬 시장은 지난 2012년 이클레이 브라질 세계총회, 이듬해 하노버 타운홀미팅, 올해 서울 이클레이 세계기후환경총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국제 환경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잘로몬 시장은 지난해 4월 수원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이클레이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수원을 찾았고 이번에 공식 대표단과 함께 세 번째 방문하게 됐다. 프라이부르크시는 외곽지역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태양광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도시건설에 적용하는 등 세계적으로 태양의 도시, 녹색도시 등으로 불리며 친환경도시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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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젊은이들도 '동지나 동무'란 표현 안쓴다실습하는 북한 남포수산대학 학생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14.11.21 photo@yna.co.kr 남한 TV 드라마 등 자본주의 문화 접촉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의 신세대 사이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인 '동지'와 '동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가 5일 입수한 북한 계간지 '문화어학습' 최신호(2월 27일 발행)는 '언어생활에서의 문화성과 언어예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젊은이들이 '동지'와 '동무'라는 표현을 생략하는 경향을 도마에 올렸다. 논문은 "지금 일부 사람들과 청소년들은 '동지', '동무'라는 말은 회의나 공식적인 장소에서만 쓰고 여느 때는 '야, 자' 하면서 거친 말을 하거나 심지어 윗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반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조선말사전'은 '동지'를 '사상과 뜻을 같이하고 같은 목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으로, '동무'는 '혁명 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대개 '동지'는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을 부를 때 쓰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공식 매체에서 종종 '김정은 동지'로 불린다. 사회주의 국가의 주민들이 서로 동질감을 확인하는 용어인 '동지'와 '동무'가 북한 신세대의 입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평양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 30대 탈북자는 "북한 젊은이들이 남한 TV 연속극 같은 자본주의 문화를 접하면서 '동지'와 '동무'라는 말을 촌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어학습은 '학생들이 지켜야 할 언어예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도 "서로 돕고 이끌며 한 형제처럼 생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서로 이름이나 사회적 직무의 뒤에 '동무'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친한 동무들 사이에 '동무'라고 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의 두리에 하나의 사상과 의지로 일심단결된 우리 사회에서 낡은 관점과 태도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동지'와 '동무'라는 말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신세대의 언어생활을 단속해 사회 기강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시장경제 확산으로 사회 변화가 진행되자 북한이 과거의 상징체계를 내세워 사회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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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협력사 등 피해 우려(종합)거제 등 5곳 아파트 3천500여가구 공사중…입주지연 불가피창사이래 첫 법정관리…해외 공사, 자산 매각 등도 차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남기업[000800]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안이 부결되면서 경남기업이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도산 등 2차 피해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채권기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부결됨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24위의 경남기업은 앞서 세 차례의 워크아웃을 진행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195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남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베트남 '랜드마크 72' 등 대규모 투자사업 등이 차질을 빚으며 자금난에 시달리다 최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특히 참여정부 이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성공불융자 대출금 외에 자체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3천109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천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경남아너스빌'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토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하는 자체 사업이 거의 없고, 단순 공사비만 받는 민간 도급사업에 의존해 수익을 내지 못했다.경남기업은 지난달 자본잠식에 빠진 뒤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천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최근 해외 자원개발 사업 비리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워크아웃 특혜 외압 의혹 등의 악재까지 불거지며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경남기업의 분양 또는 조합주택 시공보증 현황은 거제 사곡 지역주택조합(1천30가구), 서울 봉천 제12-1구역 재개발(519가구), 충남 내포신도시(990가구), 수원 아너스빌 위즈(798가구), 화성 동탄1 A-101블록 경남아너스빌(260가구) 등 5개 현장 총 3천597가구에 이른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경남기업은 도급 사업이 대부분으로 현재 조합이나 시행사가 남아 있어 공사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하도급 대금 지급 문제나 공사를 대신할 승계 시공사 선정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기간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베트남 등 일부 해외 사업은 공사 중단이 우려된다. 경남기업은 현재 베트남·에티오피아·스리랑카·알제리 등에서 도로 등 토목공사와 수처리 공사 등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현재 자금조달을 위해 베트남에 건설한 '랜드마크 72' 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협력업체 등의 2차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의 협력업체는 총 1천800여개로, 일부 영세 업체들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하도급 대급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아 협력업체와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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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붕괴사고' 롯데건설 등 압수수색…경찰수사 본격화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감식(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용인=연합뉴스) 최해민 최종호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교량상판 붕괴사고와 관련, 경찰이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6일 화성시 동탄면 소재 롯데건설 현장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압수수색 대상에는 롯데건설을 비롯,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사업본부와 교량시공 하도급업체인 대도토건 현장사무실, 자재를 공급한 서울 송파구 소재 K업체 등이 포함됐다. 경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은 야간에도 집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임의제출 형식으로 공사관련 문건을 일부 제공받았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감식(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설계나 시공과정에서 부실이 드러나거나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로) 23호선(남사∼동탄)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283억원을 들여 발주한 이 공사는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었다.goals@yna.co.kr,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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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추진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세계문화유산 화성·전통시장 테마…관광객 700만 유치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는 내년에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추진해 관광객 7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전통시장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수원화성 방문의 해 메인 테마는 정조대왕 능행차로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인 내년 10월 서울 창덕궁∼한강 배다리∼화성행궁∼화산 융릉까지 57㎞ 구간에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를 근거로 4∼5일 동안 재현한다. 대규모 능행차와 별도로 수원화성에서의 정조대왕 행차는 행렬을 축소해 '왕과 함께하는 화성순례' 등 체험 형식의 테마상품으로 연중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대장금 촬영지였던 행궁과 화성을 돌아보는 '행궁길 대장금 투어'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능행차 벽화길과 거리장터를 만들고 화성행궁엽전으로 노점을 이용토록 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구경하는 시민들 수원의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행궁 공방길, 지동벽화마을, 전통시장 통닭거리, 수원천, 역전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이야기가 있는 도보형 관광상품 '8색 로드투어'로 개발, 도심관광자원을 구축한다. 성곽길, 영동시장, 인계동 나혜석거리, 광교호수공원 등은 각각 성곽길 달빛동행, 치맥거리, 야시장, 야간경관과 카페거리 등 특성을 살린 나이트투어 상품으로 개발, 야간관광으로 추억을 새기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행궁광장에서는 인기몰이 중인 무예24기, 행궁마당에서는 사도세자 테마 마당극, 행궁길은 아마추어 거리공연, 광교호수공원은 재즈페스티벌 등 상설, 또는 계절별 공연으로 볼거리를 추가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에는 카페거리, 음식거리 등이 들어서며 현대 도시미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간다. 화성과 구도심 관광객을 위해 화성열차 시설을 개선하고 생태교통수단 관광바이크를 제작·운영하는 한편 차 없는 거리를 지정해 도보관광 환경을 도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화성행궁 화령전 또 장안동 한옥체험마을과 행궁광장 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을 올해 개관, 화성과 수원천, 전통시장, 화성박물관 등 기존의 자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통해 내국인 400만명, 외국인 300만명 등 모두 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사준 문화교육국장은 "관광객의 접근성이 유리한 수도권의 이점을 살리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기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미래산업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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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에 GPS 부착 의무화…실탄 개인소지 전면금지(종합)총기사고 재발방지 대책보고하는 국민안전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오른쪽)이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총기사고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당정협의에서 보고하고 있다. 왼쪽은 강신명 경찰청장. 총기난사 대책 당정협의, 4월 국회 입법 추진키로 소형 공기총 소지도 불허…지구대·파출소에 방탄복 지급총기허가 '포지티브'제 전환, 금고이상 전과자 총기소지 영구불허 추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류미나 기자 =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부착 및 위치 추적이 의무화되고, 개인의 소량 실탄·소형 공기총 소지도 전면 금지된다. 또 총기 관리 장소를 현행 '전국 경찰서'에서 '주소지 또는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하고, 특히 실탄은 수렵장 인근에서만 구매하고 남은 실탄도 수렵장 관할 경찰서에만 반납해야 한다. 당정은 총기를 수렵 이외의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일 오전 총기난사 사고 대책 관련 당정협의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협의 결과를 전하며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입법 등 제도개선과 추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전국 경찰서에서 총기 입·출고가 허용되고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데다, 400발 이하의 실탄과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개인 소지를 허용하고 있어 언제든 총기 사고가 터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재 개인이 보관 중인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무려 6만정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총기 소지 허가 제도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단 한 차례라도 위반하면 총기를 영구히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새누리, 총기사고 재발방지 당정협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총기사고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당정협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당정은 또 최근 화성 총기 난사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총상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에 방탄복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에서는 총기소지 자격과 관련해 기존의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총기 소유가 불가능한 사유를 적시할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 총기 소유가 가능한 경우를 명기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김세연 민생정책혁신위원장 겸 정책위부의장, 강석훈 김희국 민생정책혁신위원회 부위원장, 조원진 정책위 부의장 겸 안전행정 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정부 측에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총기안전관리대책을 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전과자에게 총기소지를 영구히 불허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단속에 관한 법률'(이하 총단법)에서 총기소지 허가 결격사유를 규정한 13조 1항 중 3∼6호에 해당하는 경우 총기소지 허가 자체를 영구히 불허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경찰관서에서 총기를 출고할 때 총기소지자 개인뿐 아니라 보증인이 함께 출두하도록 하고 총기의 입출고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오후 8시로 단축하는 방안 등도 보고했지만 당정협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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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총기 난사…경찰관 포함 5명 사상(3보)경기 화성 공기총 난사 사건 현장(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7일 오전 공기총 난사로 4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사건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피의자, 파출소서 사냥용 엽총 출고해 범행…현장서 자살한 듯파출소장, 피의자 제압하려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노부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7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집 1층에는 노부부 전모(86), 백모(84·여)씨와 전씨의 동생(75), 관할 파출소장 이모 경감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화성 공기총 난사 사건 현장 신고자로 추정되는 전씨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 경감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와 대치하려다가 현장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인 전씨의 동생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전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파출소에서 사냥용 엽총 2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평소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인 진술로 미뤄, 형제간 불화로 사건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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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들 진짜 웃기네" 김상경·신하균 물오른 코미디>드라마 '가족끼리…'·'미스터백', 영화 '아빠를…'·'빅매치'특유의 허당, 괴팍 캐릭터 통해 웃음보 터뜨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상경(42)과 신하균(40)이 나란히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두 배우 모두 한때는 '청춘스타'로 군림했으나 이제는 어느덧 '아저씨'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고, 그만큼 외모도 변했다는 점에서 비교의 재미가 있다. 나란히 1998년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어느새 불혹을 넘긴 김상경과 신하균은, 40대라 서글픈게 아니라 40대라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연기를 하며 팬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경찰특공대' 김상경이 살집 두툼한 문태주 상무로 지난달 30일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힌 연속극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혀 섹시하거나 멋있지 않은 재벌 2세 문태주 상무가 놓여있다. 대개 '실장님' '본부장님' 등으로 불리는 드라마 속 재벌 2세는 근사한 훈남의 모습이고 대체로 총각인 젊은 배우가 연기한다. 그런데 웬걸, 문태주 상무는 살집이 두툼한 아저씨 체형에다가 하는 짓도 유치하다. '까칠'해서 오히려 매력적인 '나쁜 남자' 형과도 거리가 먼 문 상무는 처음 보면 성질 못된 완벽주의자 같지만 알고 보면 공부만 잘했지 인간관계는 영 숙맥인 허당 캐릭터다. 김상경은 그런 문태주를 능청스럽도록 귀엽게 연기하면서 매회 큰 웃음을 전해준다. 놀라면 커다란 엉덩이는 어쩌지 못하고 머리만 모래 속으로 처박는 '바보' 타조처럼 문태주는 매번 속이 뻔히 노출되고 몰래 한다고 하는 행동을 들킨다. 아이큐가 높아 멘사 회원이라지만 하는 짓은 유치원생이 따로 없는 것. 30일 방송에서는 문태주가 차강심(김현준 분)과 술을 마시다 취해 혀 꼬부라진 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폭소를 자아냈다. 마치 아줌마 같았다. 김상경의 이러한 코믹 연기는 홍상수 감독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며 쌓은 내공 덕분. '생활의 발견' '극장전' '하하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전히 체화하는 데 성공한 그는 현실에서 실제로 '아저씨' 대열에 접어든 것과 맞물려 '김상경 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그런 내공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상경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절대 아니다. 1998년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해 '초대' '경찰특공대' '인간시장' 등을 거치면서 그는 몸매 다부지고 건강한 매력을 뿜어냈던 청춘이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를 찍을 때까지도 그런 모습은 유지됐다. 하지만 그사이 아빠가 되고 마흔을 넘어선 김상경은 이제 더이상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혈안이 된 혈기방장한 총각이 아니라,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처럼 딸을 위해 뭐든 해야하는 나이가 됐다. 그런데 지금의 그가 펼치는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의 코믹 연기가 압권인 것이다. 멋진 청춘스타는 간데없지만 코미디가 되는 김상경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지는 않은 이유다. ◇ '공동경비구역 JSA'의 신하균이 괴팍한 최고봉 영감으로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우진도 일찌감치 사라졌다. 아직 풋내가 얼굴 가득하고 순수함으로 무장했던 정우진은 14년 뒤 괴팍하고 가부장적이며 수전노인 70세 노인 최고봉 영감으로 변했다. 격세지감이다. 그런데 웃긴다. 그래서 반갑다. MBC TV 수목극 '미스터 백'에서 신하균은 70세 최고봉 영감과 어느날 갑자기 외모만 34세로 변한 최신형의 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둘이 한 인물이니 1인2역은 아니지만, 난데없이 신체만 젊어지면서 몸 따로 머리 따로 노는 캐릭터인 탓에 최신형을 연기하는 게 녹록지는 않다. 그런 인물을 맡아 신하균은 자유자재로 화면을 뛰어다닌다. 재벌이지만 노인이라 '까칠한 매력'의 청년이 아니라 심술 맞고 못된 영감을 신하균은 강약을 조절하는 성격 연기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뒤섞어 말 그대로 재미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잔주름이 살아있는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짜증과 귀찮음, 허세를 표현해내고 매사 이죽거리고 잘난척 하는 게 그 맛이 살아있다. 특히 비서 역할의 이문식과 펼치는 '쿵짝'은 배꼽을 잡는다. 그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코믹영화 '빅매치'에서도 천재 사이코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편집증이 있고 광적인 사이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신하균은 이번에도 개성 강한 역할을 제대로 살리면서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해냈다.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 JSA'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서프라이즈' '지구를 지켜라' '화성으로 간 사나이'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모았다. 얼굴 가득 짓는 순박하고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랬던 그는 이후 '더 게임' '고지전' '런닝맨'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순수함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성격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의 그러한 변화는 안방극장으로도 옮겨져 그는 2011년 드라마 '브레인'에서 '못돼 처먹은' 천재형 의사 이강훈을 멋지게 연기하며 그해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어 출연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까칠함에 귀여움을 가미한 캐릭터를 완성시키더니 이번 '미스터 백'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신하균이 이렇게 웃길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순수남에서 괴팍남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오늘은 성공적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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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3잔, 치매 위험 20%↓"(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최고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스위스의 커피과학정보연구소(ISIC: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on Coffee)가 밝혔다. ISIC는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 알츠하이머병학회 24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커피-치매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과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은 염증을 감소시켜 특히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또 커피를 적당히 섭취하면 치매 환자의 뇌 신경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인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과 타우 단백질 엉킴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커피의 이러한 효과는 4년 정도의 단기간에 국한되며 그 이후에는 효과가 점점 줄어든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연구학회의 사이먼 리들리 박사는 이는 관찰연구 결과라서 커피가 치매 위험을 낮추어 준다는 확실한 증거는 못 된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