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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우 연애는 별로"…'응팔' 호기심 떨어지네19일 시청률은 최고 기록했지만 화제성지수는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덕선이 연애를 보여달라."tvN '응답하라 1988'이 지난 19일 16%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청 반응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일고 있다. 주인공 덕선(혜리)의 연애와 미래의 신랑 찾기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미 관계가 확정된 보라(류혜영)와 선우(고경표)의 연애가 비중 있게 조명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4회 연속으로 정환(류준열)의 이야기가 급감하고, 예고편에서 잇따라 택(박보검)에 대한 엉뚱한 '낚시'(?)가 이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슴 따뜻한 코믹 가족극이라 청춘의 연애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응답하라 1988'의 특징이지만, 아무래도 주인공인 덕선을 놓고 친구들의 경쟁 구도에 불이 붙을 때 이야기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호기심도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11화에서 택이가 친구들에게 덕선에 대한 마음을 깜짝 고백한 이후 덕선과 연애를 시작하려던 정환이 갑자기 입을 닫아버린채 급정지를 하고, 이후 이같은 상황이 14화까지 별 진전없이 이어지면서 덕선의 연애는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시청자들은 그사이 택이라도 치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12~14화 예고편에서 잇따라 택이에 대한 뭔가 강렬한 암시가 있어 궁금증을 자극했지만 알고보니 모두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이었음이 드러나자 인터넷이 부글부글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미 관계가 확정됐고, 캐릭터에서 큰 특징이 없는 보라와 선우의 연애 에피소드가 치고 들어오자 긴장감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있다.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한성질'하는 못된 수재 언니 캐릭터가 극에 감칠맛을 더했던 보라는 연애를 하면서 특유의 엣지가 사라졌고, 원래가 흠 잡을 데 없던 착한 모범생 선우와의 케미는 밋밋한 상황이다. 심지어 보라는 연애를 하면서 갑자기 겨울코트 패션쇼를 하는 듯 다채로운 의상을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자친구인 선우는 물론이고, 동생들도 모두 '없는 살림'을 보여주기 위해 같은 옷을 계속 입고 나오는 상황에서 홀로 튀어 몰입도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은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집계하는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에 바로 반영됐다. 방송 둘째주부터 한주도 빠짐 없이 금, 토, 일 사흘 연속 화제성지수 1위를 점령했던 '응답하라 1988'은 지난 18~20일 처음으로 이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18일에는 1위를 차지했지만, 19일에는 MBC '무한도전'에 밀려 2위, 20일에는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에 뒤져 3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주말 사흘은 물론이고, 일주일 내내 화제성지수 1위를 차지했던 때와 비교하면 누리꾼들의 흥미도가 떨어졌음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자체는 입소문이 자자하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률이 계속 상승세지만, 덕선의 이야기가 주춤한 지난 3화는 화제성에서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14화의 스타로 동룡(이동휘)이 부상했다. 극중 '도롱뇽'으로 불리는 까불이 동룡이 사랑에 마음 고생 중인 덕선에게 찰나의 순간이지만 멋진 조언을 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룡뇽이 드디어 한건 해냈구나 멋있었음", "14화 최고의 명장면은 도룡농의 상담 신이 아닐까"라며 동룡의 한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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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조계사 은신 24일 만에 자진출두…警, 영장 집행초췌한 모습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조계사에 25일째 피신하다 자진출두 후 경찰에 체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오전 10시25분께 관음전서 나와…기자회견 후 남대문서 이송"노동개악 법안 처리 중단 요구…조계사·신도 측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권영전 기자 = 지난달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고서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 24일 만인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자신이 그간 머물던 조계사 관음전에서 나왔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모습을 드러낸 그는 구름다리를 거쳐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올린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이동,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면담했다.한 위원장은 자승 스님 면담을 마치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에서 광기 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혼돈에 빠진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릴 것"이라며 경찰 출두 전 마지막 입장을 밝혔다.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지금 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저울질할 것인가"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 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 주신 조계종과 조계사 스님, 신도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어제는 종단의 우려와 경고에도 청정 도량이자 성소인 경내에까지 경찰 공권력이 난입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회견을 마친 한 위원장은 도법 스님과 함께 일주문을 거쳐 조계사 밖으로 나가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바로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한 뒤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경찰은 이날 한 위원장의 출두와 관련, 몸싸움 등 돌발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조계사 주변에 25개 중대 2천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경찰은 애초 전날 조계사에 강제진입해 한 위원장 체포에 나섰지만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체포작전 중단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한 위원장은 이후 자진 출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노총은 9일 밤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한 위원장의 결단을 수용하고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배포해 출두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기자회견하는 한상균.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계사에 25일째 은신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출두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작년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자 법원은 지난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그는 올 5월 1일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을 피해 왔다.그러다 1차 총궐기 집회가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집회에 참가했고, 경찰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되는 한상균(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조계사에 25일째 피신하다 자진출두 후 경찰에 체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한 위원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일반교통방해, 해산명령 불응,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이다.경찰은 한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집회 당시 폭력시위도 주도했다고 보고 형법상 소요죄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다. 소요죄는 '다중이 집합해 폭행, 협박 또는 손괴의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으로, 시위에 소요죄가 적용된 전례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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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007중 '냉혈한' 피어스브로스넌·'바람둥이' 숀코너리영국 신문, 배우별 극중 살인·술·여자관계 정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진로를 방해하는 자를 거침없이 처치하고, 아름다운 본드걸과 함께하며, 마티니를 즐겨 마시는 모습은 '007' 제임스 본드의 상징이다.1953년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에서 탄생한 제임스 본드는 영국 해외정보국(MI6) 소속 코드번호 '007'인 첩보요원으로, 영화로는 1962년작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4편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007' 영화 시리즈에서 본드 역할을 맡은 배우는 '초대' 숀 코너리부터 이달 12일에 국내 개봉하는 24탄 '007 스펙터'의 대니얼 크레이그까지 모두 6명이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각 배우가 등장한 '007' 영화 한 편당 살인, 음주, 성관계를 얼마만큼 했는지 평균을 낸 결과, '냉혈한' 킬러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크레이그였고 '바람둥이'는 조지 레이전비와 숀 코너리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2탄 '007 위기일발'의 숀 코너리(AP=연합뉴스)대다수 나라에서 미개봉 상태인 최신작 '007 스펙터'는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1995년부터 2002년까지 이 시리즈 4편(17∼20탄)에 출연한 브로스넌의 본드는 편당 평균 21.25명을 해치웠고 여성 2명과 잠자리를 했으며 마티니 1잔을 '젓지 않고 흔들어' 마셨다. '현직 007' 크레이그는 브로스넌 다음으로 많은 12.66명을 처치했으며 마티니 1잔을 마셨지만, 여자관계는 가장 깨끗했다.2006년 21탄부터 모두 4편에 등장한 크레이그의 본드는 최신작을 뺀 3편에서 역대 본드 중 가장 적은 1편 평균 1.33명과 성관계를 했다.세월이 흐르면서 제임스 본드의 여자관계가 덜 복잡해지는 경향은 뚜렷했다. 1, 2대 본드의 순서만 바뀌었을 뿐 6대로 향할수록 본드의 편당 잠자리 횟수는 즐었다.크레이그 자신도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그린 본드가 예전만큼 성차별적이거나 여성혐오적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는 대단히 고독한 남자"라고 말한 바 있다.가장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한 본드는 6탄 단 한 편에 출연해 최단 기간 007로 지낸 조지 레이전비(3명)였고 레이전비에게 본드 자리를 물려줬다가 되돌려받은 숀 코너리가 편당 2.66명으로 뒤를 따랐다.1∼5탄과 7탄 등 총 6편에 출연해 '007'의 이미지를 가장 확실히 굳힌 1대 본드 코너리는 편당 평균 7.33명의 적을 물리쳤고 마티니는 평균 0.5잔을 마셨다. 역대 배우 중 가장 많은 7편(8∼14탄)에서 본드를 연기한 3대 007 로저 무어의 여성 편력(2.28명)은 여전했지만, 음주량(0.28잔)은 가장 적었고 처치한 적은 7.71명이었다.4번째 본드인 티머시 달튼은 2편(15, 16탄)에 출연하는 동안 한 편당 평균 6.5명의 적을 사살하고 2명의 여성과 함께했으며 마티니 1잔을 마셨다. 소니픽쳐스가 제공한 이 스틸컷은 영화 '007 스카이폴'의 한 장면으로 왼쪽은 이 영화의 주연배우 대니얼 크레이그(왼쪽)와 하비에르 바르뎀의 영화속 장면이다. 2012년.(AP=연합뉴스 자료사진)007 어나더데이에 출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과 할리 베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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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에워싼 잡상인들…단속 못 하나 안 하나좌판 들어서고 인도 점령 '눈살'…당국 "단속 쉽지 않다" 외면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에 불법 노점상이 난립,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일부는 이 지역 상징이면서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주변까지 좌판을 펴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다.3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와 충북 보은군 등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인 요즘 정이품송 주변에 화물차로 옮겨다니는 떠돌이 장사꾼이 진을 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화물차 5∼6대가 들어서 과일이나 즉석 음식 등을 판다.이들이 사진촬영 등에 방해가 되면서 관광객과 마찰을 빚는 일도 허다하다.이곳에서 멀지 않은 속리산 상가지역에도 농산물과 잡화 등을 파는 노점상이 인도를 점령,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사정이 이런 데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보은군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측은 "이 지역이 2010년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보은군으로 관리권이 넘어갔다"며 "탐방객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우리한테는 단속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보은군 역시 노점상이 들어선 곳이 법정 도로가 아니고, 얼굴만 봐도 뻔히 아는 사람도 있어 행정력을 발휘하기 애매하다는 입장이다.군 관계자는 "노점상 중 일부는 현지 주민이고, 토지 소유주인 법주사 측과 협의해 대추 등을 파는 사례도 있어 법을 곧이곧대로 집행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다만 정이품송 주변 경관을 해치는 잡상인은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이품송 앞 도로 점령한 잡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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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속 '미묘한 불화' 흐른 오바마의 케냐방문열렬한 환영 받으며 뿌리 찾기·안보협력 구축 등 성과동성애 인권 이슈로 케냐타 대통령과 충돌하기도 케냐 의붓할머니(왼쪽), 이복동생과 저녁식사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방문인 동시에,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아들로서의 '개인적' 방문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그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안보·경제 논의와 가문의 뿌리찾기라는 두 가지 임무를 지니고 케냐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외신들이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여행목적을 반영하듯, 2박3일의 짧은 케냐 방문은 '개인 오바마'의 금의환향을 온통 환영하는 가운데서도 '대통령 오바마'로서 현지 인권과 부패 문제를 놓고 미묘한 충돌 양상을 보이는 복합적 분위기로 흘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케냐 방문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나 일부 "불협화음"도 있었다고 보도했다.가장 긍정적으로 조명된 이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의 가족들과 재회한 장면이었다.전날 저녁 나이로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의붓할머니인 마마 사라와 이복동생인 아우마 오바마 등 친척 30여 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백악관과 케냐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했던 친척 사이드 오바마는 이후 인터뷰에서 "몇몇 친척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케냐에 더 오래 머무르며 친척들과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일의 특성상 항상 있고 싶은 장소에만 있을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항상 함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피를 나누지 않은 케냐인들도 오바마 대통령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아들처럼 환영했다. 케냐의 오바마 환영인파 (EPA=연합뉴스)케냐대학생연합의 바부 오위노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케냐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라며 "그의 배경을 보면 우리와 동일시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많은 학생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 후 그의 이름을 딴 많은 케냐 어린이 중 한 명인 5살의 버락 오바마 오유는 "오바마와 같은 대통령이 되면 큰 자동차와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종족 갈등이 뿌리 깊게 자리잡은 케냐에서 집권 키쿠유족이 아닌 루오족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종족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방문이 종족 화합의 메시지도 심어줬다고 현지 언론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 본인도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한 분위기였다.25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서 그는 "미국 내 어떤 사람들은 내가 출생증명서를 찾으러 케냐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하와이 출생증명서 공개 이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출생이 아니라는 의혹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비판론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슬람 무장단체 얄샤바브에 맞설 양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약속하고, 아프리카의 경제적·정치성 성장을 높이 평가하는 등 공식 일정의 분위기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공동 기자회견 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케냐타 케냐 대통령 (AP=연합뉴스)그러나 그의 방문이 마냥 화기애애한 것만은 아니었다.25일 케냐타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의 반(反) 동성애법 폐기를 촉구하며 케냐타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법을 지키고 다른 이를 해치지 않는 시민에 대해 단지 그들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르게 대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또 케냐의 부패 문제에 대해 "만연한 뇌물이 케냐의 빠른 성장을 막는 최대 걸림돌"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케냐다 대통령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충고를 수용하면서도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케냐가 공유하지 않는 가치, 우리 문화나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가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가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이런 갈등 노출은 2007년 케냐 대선 개표부정 시비에 따른 유혈 폭동 과정에서 케냐타 현 대통령이 반인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것을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비판하는 자국 내 목소리를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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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법' 국회 본회의 통과(종합)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공소시효 미완성 모든 살인죄 적용…영구미제 해결 길열려강간치사·폭행치사 등 제외…서영교 "추가 법개정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일명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203명 투표에 찬성 199표, 기권 4표로 의결했다. 반대표는 없었다. 이에 따라 형법상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완전히 폐지되게 됐다. 또한 '부진정소급'(현재 진행중인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적용) 원칙에 따라 현재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모든 살인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사건들의 공소시효가 없어졌다.다만 강간치사나 유기치사, 폭행치사, 상해치사 등 고의성이 증명되지 않는 살해의 경우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됐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의 경우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 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발의해 논의가 본격화됐다.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으며,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직접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고 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해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서영교 의원은 "'태완이 사건'은 물론 3대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대구개구리소년사건, 이형호군 유괴살해사건 등 영구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가겠다"며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강간치사, 유기치사 등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개별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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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4회 남은 KBS '프로듀사', 최종 수익 얼마 낼까광고완판에 38억원 수익·간접광고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예상보다 제작비 상승…PPL도 다 못 녹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상반기 최고 화제의 드라마로 종영까지 4회를 남겨놓고 있는 KBS 2TV '프로듀사'가 얼마의 최종 수익을 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예능국이 제작하는 첫 드라마인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다시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TV 광고와 프로그램 내 간접광고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12부로 기획돼 지난 6일 8부까지 방송된 '프로듀사'는 김수현의 변신에 대한 호평 속에서 시청률 11~13%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진 KBS 2TV 금토 밤 9시대를 부활시켰다. 이제 이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에 열광했던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프로듀사'를 맛보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광고 완판에 38억원 수익·제작지원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 '프로듀사'에 붙는 TV 광고는 완판됐다. 최근 워낙 TV 광고 시장이 얼어붙어 '프로듀사' 역시 초반에 전체 12부 광고가 다 판매되지는 않았다. 다만 2회씩, 4회씩 나뉘어 광고가 계속해서 다 팔려나갔다. '프로듀사'가 방송되는 금토 밤 9시대는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되는 월~목 밤 10시대 프라임타임과 광고 단가가 동일한 SA급이다. 15초 기준 1천321만5천원으로 '프로듀사'는 광고가 완판됨으로써 총 38억 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KBS 예능국은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프로듀사 문전사'(문화산업전문회사. 일반 제작사가 아닌 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프로듀사'의 제작비를 관리해왔다. '프로듀사 문전사'에서는 제작비를 집행하면서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와 판권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정산한다. 화면 안에 제품이 노출되는 간접광고( PPL)와 장소협찬 등의 협찬, 주문형비디오판매(VOD), 해외판매 등을 담당했다. 이미 방송 전 김수현을 겨냥한 각종 기업체의 다양한 PPL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프로듀사'는 20억 원가량을 이러한 제작지원을 통해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협찬과 PPL을 합친 제작지원금이 보통 10억~15억 원 규모인데, 12부작인 '프로듀사'의 제작지원금이 그보다 많은 20억 원가량이라는 점은 이 드라마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국외로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이중 가장 덩치가 큰 곳은 중국으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소후(搜狐)닷컴은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획득하면서 회당 2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2천만 원)의 판권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로만 총 26억 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KBS 관계자는 11일 "웬만큼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의 경우 대개 아시아 12개국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프로듀사'가 더 많이 팔린 것은 아니다"라며 "판매된 나라의 수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얼마를 받고 팔았냐가 중요한 것인데, 최근 중국과 일본 판매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프로듀사'가 다른 드라마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제작비 예상보다 상승·PPL 다 소화 못할 수도" '프로듀사'는 이처럼 많이 벌었지만 많이 쓰기도 했다. 일단 애초 잡은 제작비가 회당 4억 원이었는데 연출자 교체 등을 거치면서 제작비가 좀 더 상승했다는 것이 '프로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4억원으로 잡아도 48억 원인데, 여기서 좀 더 제작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PPL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거의 최대치로 들어온 PPL을 드라마에 다 못녹일 수 있는 상황에 온 것이다. 소화하지 못한 PPL은 당연히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특히 이들 PPL이 대부분 김수현을 겨냥해 들어온 만큼, 김수현이 한정된 시간 내에 입고 먹고 바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 받았던 PPL을 집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PPL의 경우는 전체 방송 시간의 100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노출할 수 있는데 70분인 '프로듀사'의 경우는 회당 3.5분을 PPL에 할애할 수 있다. '프로듀사'에 들어온 PPL 러브콜은 이보다 훨씬 많았지만 제작진은 드라마의 내용과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품을 골라야했고, 그 과정에서 러브콜 들어온 제품의 3분의 1은 걸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골라냈다 해도 기본적으로 PPL 물량이 많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듀사'의 과도한 PPL로 시청이 방해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프로듀사' 문전사는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으로 정산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애초 예상보다는 수익이 적게 날 가능성이 있다. KBS 관계자는 "물론 최근 어떤 드라마보다 '프로듀사'가 많은 수익을 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당초 예상보다는 수익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에는 언제 방송되나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소후닷컴이 사갔지만 올초부터 중국 당국이 한류드라마에 대해 인터넷에서도 사전심의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심의도 넣지 못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소후닷컴이 원래 12부를 통으로 심의를 넣을 예정이었다가 중간에 6부씩 끊어서 심의를 하겠다고 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1~6회의 심의를 먼저 넣을 예정"이라며 "심의는 짧아도 한달이 걸리니 그 안에 드라마가 종료되면 나머지 후반 6부를 심의에 넣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던 김수현의 차기작인 만큼 중국에서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는 상당한 수준이다. 또 이 드라마에 PPL을 한 업체들도 대부분 중국 시청자들을 겨냥했다. 그런 만큼 '프로듀사'가 중국에서 언제 방송되느냐에 한중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해적판,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중국에서도 '프로듀사'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중국에서 정식으로 공개되는 게 너무 늦어지면 이런저런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수현의 중국 팬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프로듀사' 속 김수현의 캐릭터 백승찬을 묘사한 다양한 '팬 아트'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백승찬의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모습을 일러스트, 스케치 등의 방식으로 표현한 팬 아트가 퍼져 나가고 있고, 팬들은 백승찬이 나오는 영상을 캡쳐해 이모티콘까지 만들어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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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합니까> ②동성애 조장하는 공개행사 반대(차세대학부모연합)(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기독교 단체와 보수단체, 학부모단체 등을 중심으로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단체는 서울을 상징하는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도록 신고서를 수리한 서울시를 비난하며 연일 시위를 열고 있다. 다음은 아직 가치관 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사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데 반대하는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의 의견이다. ◇ 김광규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사무국장 9일과 28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동성애 축제가 열린다고 해 많은 학부모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벌어진 동성애 축제를 봤을 때, 동성애자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다니는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선정적이고 문란한 행태들을 보여 왔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해치는 이러한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 축제가 더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공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하는 경찰이, 이러한 음란한 집회를 허가해 대한민국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작년 신촌에서 있었던 동성애 퍼레이드에선 한 시민이 퍼레이드 차에 깔리는 사고가 있었으며, 같은 장소에서 반대 집회도 열려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제 동성애축제의 실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 집안일 제쳐놓고서라도 거리로 나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최근 동성애자를 성적 소수자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며 인권이라는 핑계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들이 있다. 소수 집단은 단순히 숫자만 소수이면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어떠한 소수집단'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치중립적인 것'과 '가치판단적인 것', 그리고 '윤리적으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구분해 달리 취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013년 10월 발표한 '한국인 의식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동성애를 거부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한 동성애를 조장하는 축제와 거리 퍼레이드가 공익을 위한 공공장소에서 열리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지난해 3월 기준 유럽평의회 47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에서만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발간하는 월드팩트북에 포함된 200여국 가운데 15개국만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76곳에 달한다. 러시아 국회는 청소년에게 동성애를 조장할 수 없도록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동일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는 동성애 합법화를 하지 않으면 4천억원 가량 원조를 끊겠다는 미국의 협박에도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AIDS) 감염 심각성을 고려해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2011년 미국질병관리본부센터(CDC)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약 95%가 동성애 때문에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0년간 동성애로 말미암은 청소년 에이즈(AIDS) 감염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서울시내 보건소에 배포한 '2015 에이즈 관리지침'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에이즈(AIDS) 감염 고위험 집단으로 분류돼 있다. 흡연으로 폐암에 걸릴 확률은 약 8배라고 하는데, 남자 동성애자들의 항문성교로 인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무려 183배나 높다는 서울대 보고서도 있다.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며 흡연자 수를 줄이기 위하여 정부가 금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정작 동성애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큰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따른 청소년들의 에이즈 확산은 결국 보건당국의 직무유기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한다. 동성애를 국가가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임에도, 음란한 동성애 축제를 공공장소에서 허락하는 등 오히려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일들에 앞장서고 있으니 학부모들의 애간장이 타들어 가고 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해도, 일부 서구 사회들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따라가야 할까? 요즘 일부 진보성향의 젊은이들 주장처럼, 이런 나라들을 따라가야만 과연 세련되고 앞서가는 사회가 될까? 학부모들은 한국이야말로 이러한 타락한 문화적 사대주의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고 올바른 진정한 선진국의 길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국가가 앞장서서 우리 어린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건강한 정서를 함양하고,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지키며 공공의 질서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공익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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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 먹고 입게 해주세요!"…'프로듀사' PPL 대박(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수현이 먹고, 입고, 바르게 해주세요!"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하는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15일 첫선)가 간접광고(PPL) 협찬 '대박'을 쳤다. 항간에는 12부작인 이 드라마가 이미 제작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PPL과 협찬으로 보전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회당 4억 원이 투입된 '프로듀사'의 총 제작비는 48억 원가량. 이중 이미 20억 원가량을 이러한 기업체의 다양한 제작지원을 통해 메웠다는 말이 방송가에서 나돌고 있다.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김수현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국내외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김수현 외에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의 스타가 고른 비중으로 출연하지만 기업들의 PPL과 협찬은 김수현에게 몰렸다. 협찬은 주로 촬영 장소협찬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PPL은 화면 안에 제품이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협찬과 PPL을 합친 제작지원금이 보통 10억~15억 원 규모다. 그런데 12부작인 '프로듀사'의 제작지원금이 그보다 많은 2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것. '프로듀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미니시리즈보다 제작지원이 잘 된 것은 맞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김수현을 보고 제작지원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도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드라마의 내용과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작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 내에 김수현이 그 모든 PPL을 입고, 먹고, 바를 수 없기 때문에 러브콜이 들어온 것의 3분의 1은 거절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반에는 되도록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PPL이나 협찬을 줄이고 중반 이후에 배치하기로 한 것도 많은 제안을 거절해야했던 이유 중 하나다. KBS 관계자는 "전자제품, 옷, 식품, 화장품 등 품목이 다양하다. 다국적 기업도 제작지원을 하지만 중국 기업은 없다. 대부분 중국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제작지원 제안이 들어오지만 이미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할 때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PPL의 경우는 전체 방송 시간의 100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노출할 수 있는데 70분인 '프로듀사'의 경우는 회당 3.5분을 PPL에 할애할 수 있다. '김수현 효과'는 이미 중국 판권으로도 증명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소후(搜狐)닷컴이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획득했는데, 회당 판권은 2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2천만 원)를 웃돌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관측이다. 앞서 소후닷컴은 지난해 자회사 폭스 비디오를 통해 키이스트에 150억 원을 투자하고 키이스트 지분 6.4%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프로듀사' 중국 판권 역시 소후닷컴에 판매됐다. 이와 함께 '프로듀사'는 초반 1~4회의 광고도 완판됐다. 광고 시장이 침체된 속에서도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KBS로서는 모처럼 효자 드라마를 만난 셈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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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가해병장 징역 45년…살인죄 무죄(종합2보)법원 '상해치사죄' 적용…"살인죄 버금가는 중형 불가피"군 검찰 즉시 '항소'…유족 "살인이 아니면 뭐냐" 강력 반발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류수현 기자 = 육군 보병 제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 이모(26) 병장에게 군 법원이 징역 45년을 선고했다. 이 병장과 함께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하모(22) 병장은 징역 30년, 이모(21) 상병과 지모(21) 상병은 징역 25년, 상습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모(23) 하사와 이모(21) 일병은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30분가량 경기도 용인 육군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윤 일병 사건 선고공판에서 살인죄로 기소된 이 병장 등에게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에게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확정할 정도로 의심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주위적 혐의인 살인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 예비적 혐의인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전입해 온 뒤부터 매일 수차례씩 번갈아가며 폭행·가혹행위를 했다"며 "범행 횟수와 강도가 갈수록 더해졌고 범행을 은폐하려 하기까지 해 전혀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초범이고 수사기관에서는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며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죄질이 불량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해친 데다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주범 이 병장에 대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사건 당일 피해자가 소변을 흘리고 쓰러진 뒤에도 발로 가슴을 차는 등 충격적일 정도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정도를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분대장인 하 병장과 피고인들 가운데 유일한 간부인 유 하사에게는 윤 일병의 사망을 막을 수 있던 위치에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 특히 유 하사에게는 군 검찰이 구형한 징역 10년보다 무거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법원이 피고인들의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유 하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은 군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지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병장을 사형, 하 병장 등 3명을 무기징역, 이 일병은 징역 6개월형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군사법원으로 향하는 '윤일병 사건' 가해자들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재판이 열린 30일 오후 가해 병사들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용인시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선고 직후 "법원이 주요 피고인들에 대해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아 사실 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즉시 항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해병사의 한 변호인도 "상해치사죄를 적용하면서 형량이 이렇게 높게 나올 줄 몰랐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유족들은 "사람이 맞아서 죽었는데 이게 살인이 아니면 뭐가 살인이냐"며 재판부를 향해 흙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 병장 등 6명은 지난 3월 8일부터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마대자루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해 4월 6일 윤 일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군 검찰은 애초 이들을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가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이 병장 등 4명에게 살인죄를 추가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