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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맞아?…여행업계, 8월 사상최대 실적인천공항 출국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업계 '빅2'가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8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 상품을 예약하고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20만9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성장했다. 이는 창사이래 월간 최대를 기록했던 올해 1월(25만6천명)에 이어 두번 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다소 부진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대부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8월 해외여행 수요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35.0%로 가장 높고 일본 27.2%, 중국 22.0%, 유럽 8.7%, 남태평양 4.7%, 미주 2.4% 등의 순이다. 작년동기 대비 증감여부로는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이 성장세를 보였다.일본이 54.8%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동남아(15.3%), 남태평양(11.8%), 미주(10.4%), 중국(9.9%) 등의 순이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 해외여행 수요가 메르스에 따른 불안심리로 평년대비 다소 늦은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9월 추석연휴기간 해외여행수요는 작년동기에 비해 10% 늘어났다고 하나투어는 전했다.지난달 모두투어네트워크의 해외여행 수요도 창사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8월 해외여행 송객은 12만6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39.4% 증가했다.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메르스라는 대형악재로 시작했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록적인 송객을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해외여행 예약자가 추석연휴가 있는 9월뿐만 아니라 10월에도 25%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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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나영석 손잡고 인터넷 콘텐츠 도전tvN '신서유기'…"올가을 인터넷으로 공개…이승기도 출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유재석에 이어 강호동도 지상파를 벗어나 케이블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KBS 2TV '1박 2일' 황금기를 장식했던 tvN 나영석 PD와 방송인 강호동이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4년 만에 다시 뭉친다. CJ E&M은 16일 "나영석 PD가 올가을 새 프로그램 '신서유기'(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강호동과 이승기가 출연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신서유기'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예능 프로이지만, 이를 인터넷에서 공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공개 방식과 시점 등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다. CJ E&M은 "제작진은 강호동, 이승기와 오랫동안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과 새로운 도전 등을 논의해왔다"라면서 "TV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역시 '1박 2일' 옛 멤버인 이수근, 은지원과도 출연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나 PD와 강호동은 2007년 8월 시작한 '1박 2일'이 주말 예능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두 축이다. 특히 나 PD는 카메라 앞에서 고정 멤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스타 PD로 부상했고 강호동도 예능계 대표 MC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1년 9월 강호동이 세금 문제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이듬해 2월 나 PD도 '1박 2일'을 떠났다. 나 PD는 이후 KBS를 퇴사하고 이적한 tvN에서 해외여행 시리즈인 '꽃보다'와 밥 짓는 예능 '삼시세끼'를 연달아 흥행시켰다. 하지만 돌아온 강호동은 새롭게 시작한 KBS 2TV '달빛프린스'와 '투명인간', MBC TV '별바라기' 등이 연달아 시청률 부진 끝에 폐지되고 고정으로 출연하는 SBS TV '스타킹' 성적도 예전 같지 않으면서 고민을 거듭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지상파 출연만을 고수해왔던 강호동이 나 PD와 함께 지상파를 벗어나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호동과 함께 예능 MC계 투톱인 유재석도 지상파만을 고집하다가 최근 종합편성채널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다음 달 방송되는 JTBC 새 파일럿(시범제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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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해외여행지 1위는 도쿄일본 디즈니랜드 퍼레이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관광지는 일본 도쿄(東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호텔에 혼자 체크인한 여행객의 연령과 성별을 분석한 결과, '나 홀로' 여행족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일본 도쿄(18%)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일본 오사카(大阪)가 13%로 2위였고, 홍콩(香港)이 7%로 그 뒤를 따랐다. 상위 20개 도시가 전체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지역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20위이내에 일본 주요 도시 6곳이 포함된 것은 최근 엔저현상으로 여행비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다양한 볼거리와 익숙하게 형성된 1인 문화도 '나 홀로족'의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순위에 홍콩, 태국 방콕, 싱가포르, 타이베이(臺北) 등이 들어간 것을 보면 나홀로 여행객은 휴양을 즐기기보다는 쇼핑이 편리하고 교통·숙박시설·치안이 좋은 여행지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인터파크투어는 설명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지역에서는 배낭여행객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영국 런던(14위), 프랑스 파리(15위), 체코 프라하(18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좋아하는 관광지를 성별로 보면 남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은 마카오(66%), 방콕(65%), 상하이(上海)(62%)였으며, 여성은 후쿠오카(福岡)(58%), 오사카(57%), 홍콩(56%)을 많이 좋아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0대가 월등하게 높은 비율로 나홀로 여행을 즐겼다. 여성의 경우에는 20∼30대가 혼자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실장은 "자기 삶의 만족을 위해 작은 사치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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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해외여행, 환전할까 신용카드 쓸까(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카드를 쓸 것인지, 환전한 현지 통화를 사용할 것인지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환전을 하고, 편리함과 도난 위험을 생각한다면 신용카드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까지가 맞는 말일까. 환율과 카드사 수수료, 환전 수수료, 신용카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좋은 해외 결제 방법을 찾아보자. ◇ 환전 수수료 1.75∼12.00%, 카드 수수료 0.18∼1.75% 환전 비용을 계산해보자. 원화를 다른 나라 돈으로 바꾸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24일 오전 10시 외환은행 기준으로 미국 달러 매매 기준 가격은 1달러당 1천108원, 현찰을 살 때는 1천128원, 이에 대한 수수료율(스프레드율)은 1.75%다. 여행자가 1달러를 환전하려면 기준 가격에 1.75%의 수수료를 얹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수료율은 외화별로 천차만별이다. 일본 화폐는 1.75%, 유럽·영국·캐나다·뉴질랜드·홍콩은 1.99%, 바레인·아랍에미리트 4.00%, 중국 7.00%, 터키·브라질·대만 8.00%, 베트남 12.00% 등이다. 신용카드는 어떨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비자(VISA)와 같은 국제 카드사가 부과하는 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함께 내야 한다. 비자와 마스타(MASTER)는 1%,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1.4%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재팬크레딧뷰로 인터내셔널(JCB)과 유니온페이(은련카드)는 수수료가 없다. 국내 카드사가 징수하는 수수료율은 0.18∼0.35% 사이다. 해외 결제가 실제 대금 청구로 이어지는 계산법은 다소 복잡하지만 원금에 두 가지 수수료가 더해지는 구조로 단순화시키면, 여행객은 신용카드에 따라 최소 0.18%에서 최대 1.75%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 환전 VS 신용카드, 대부분 여행지서 카드가 '유리' 환전과 신용카드 수수료를 비교해 보자. 주요 통화와 기타 통화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먼저 달러, 엔, 유로는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고, 신용카드 해외 이용 수수료율은 0.18∼1.75%이다. 수수료가 거의 없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환전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을 장기간 여행할 경우에는 JCB나 은련카드를 이용해 수수료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다.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면 환전이 유리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 있는 은행 환전센터는 달러, 엔, 유로에 대해 수수료를 90%가량 할인해 준다. 결론적으로 주요 통화의 경우, 신용카드의 종류와 선호하는 결제 방식, 편의성 등을 고려해 환전을 하든 신용카드를 쓰든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위안, 태국 바트, 베트남 동 등 환전 수수료율이 2%를 넘는 통화는 사정이 다르다. 24일 1만 위안을 환전해서 나가려면 외환은행 환율 기준으로 191만1천400원이 필요하지만 이날 1만 위안을 중국에서 마스타 외환카드로 결제한다고 치면 대략 182만5천400원이 청구될 것이다. 1만 위안을 소비할 때 신용카드가 8만6천원 더 이득임을 알 수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7%대인 위안화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환전 수수료율이 12%에 달하는 베트남 화폐의 경우 더더욱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여기에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카드의 효용은 더 높아진다. 단, 카드 결제망이 미비한 나라를 여행한다면 어쩔 수 없이 환전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한국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해 출국한 뒤 현지에서 그 나라 돈으로 다시 한 번 환전하는 게 낫다. 달러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통화이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율이 낮다. ◇ "원화로 결제할까요?"… 대답은 "NO" 카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반드시 현지 통화나 달러로 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화 결제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원화가 현지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3∼8%의 수수료가 붙게 된다. 여행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카드를 골라야 할까. 시중에는 해외 이용 시 특별한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이 나와 있다. KB국민 마일리지 가온카드는 국내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1천500원당 항공사 마일리지 1마일을 적립해 주지만, 해외 이용액은 1천500원당 2마일을 준다. 국제카드 수수료는 1%, 해외 이용 수수료는 0.25%다. 신한 스마트글로벌카드는 해외 이용액의 2%를 할인해 준다. BC은련 참 좋은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2천원에 불과하고 해외 이용 수수료는 총 0.35%다. 체크카드도 요즘 인기다. 하나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는 해외 겸용 연회비, 국제카드 수수료, 해외 이용 수수료 등 3가지 추가 비용이 없어 인기다. NH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도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액 2%를 돌려준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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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렌드① 지금 주목해야 할 9가지 코드미국 할리우드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 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 '브래기'가 된다. (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상은 끊임없이 바뀐다. 여행도 계속해서 변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상품이 등장하고, 시류에 맞춘 여행법이 생겨난다.이러한 변화는 더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여행과 보다 느긋하고 편안한 휴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세계 각국의 여행 관련 조사기관과 박람회, 언론이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트렌드 9가지를 살펴봤다. ▲ 브래기(Braggies) = 영어 '브래그'(Brag)는 '자랑하다'는 뜻이다. 어감 자체는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허풍이나 허세로 느껴질 때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브래기'는 브래그에서 파생된 말로 일반 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다. 위키피디아에 기반을 둔 개방형 사전인 윅셔너리에 따르면 "친구나 지인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는 행위"를 의미한다.브래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태동했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어 앨범에 꽂아두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가 사진첩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외국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는 '셀피'(Selfie)나 '그루피'(Groufie)가 증가하고 있다. 그루피는 단체로 찍은 '셀카'를 지칭한다.브루기는 앞으로 여행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휴대전화가 생활용품이 됐고, 인터넷 환경도 점차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관광업계에서는 브래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호텔이나 관광청은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 경연을 진행하고 있다.브래기가 고객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홍보 효과를 낳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 리버풀의 포시텔인 호악스의 홈페이지.▲ 포시텔(Poshtel) = '포시'(Posh)와 '호스텔'(Hostel)을 합친 용어다. 포시는 영어로 '우아한', '상류층의'라는 의미를 지닌다.포시텔은 저렴한 숙소의 대명사인 호스텔과는 차별화되는 숙박 시설이다. 호텔처럼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호스텔처럼 작고 그리 비싸지 않은 곳이다.월드 트래블 마켓과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포시텔이 여행의 새로운 유행이라고 단언했다.포시텔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설계된 객실, 조식을 비롯해 석식도 제공하는 레스토랑, 무료 와이파이 등이 특징이다. 은밀하고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현재 포시텔이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지역은 영국이다. 영국에서는 2009년부터 '부티크 호스텔'을 '포시텔'로 표현한 기사가 등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포시텔은 연간 3%씩 성장해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2억1천6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영국에 있는 포시텔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리버풀에 위치한 호악스(Hoax)다.고풍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는 호악스에는 더블 룸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이 갖춰져 있다. 더블 룸의 투숙료는 하룻밤에 45파운드, 한화로 약 7만7천원이다. ▲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 미국의 세대 구분은 통상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부터 시작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대개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을 일컫는다.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에 해당된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1982년부터 새로운 천 년인 2000년 이전에 세상의 빛을 본 젊은이를 묶어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는 X세대가 있다.관광 컨설팅 회사인 '수전 쿡 컨설팅'의 수전 쿡 대표는 "여행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밀레니얼 세대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점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를 매우 능숙하게 다루고, 숙박 공유나 음식 공유도 거리낌 없이 활용한다.국내에서도 여행의 행태는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겹치는 20대는 해외여행 횟수가 30대와 40대에 비해 적었다.하지만 여행 기간은 가장 길었고, 경비는 제일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별여행을 선택하는 사람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높았다.특히 20대 여성은 해외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3점으로 압도적 1위였다. 젊은 세대가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크고, 보다 자유롭고 알뜰한 여행을 좋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파리의 사크레 쾨르 성당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사진/김주형 기자▲ 도시 여행 = 세계적인 관광 컨설팅 기관인 월드 트래블 모니터는 최근 5년 동안의 해외여행 형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은 전체의 28%를 차지한 바닷가에서의 휴양이었다. 해변 휴양은 5년간 18% 증가했다.그러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여행 형태는 '도시 여행'이었다. 58%가 늘어나 시장 점유율이 약 20%에 이르렀다. 반면 도시 여행의 대척점에 있는 농촌 여행은 17%가 감소했다.도시 여행이 급증한 이유는 저비용항공의 노선망이 확충됐기 때문이다. 공항은 대부분 인구가 많은 도시 인근에 세워진다.국내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만 해도 해외 16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데, 휴양지라고 할 만한 곳은 괌, 클라크, 세부, 코타키나발루, 오키나와 나하 등 5개다. 하지만 이러한 장소들도 행정 중심지이거나 규모가 상당히 큰 도시다.이와 함께 저렴한 숙소의 증가도 도시 여행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숙박 공유를 하거나 게스트하우스,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그렇다면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월드 트래블 모니터는 2013년 기준으로 1위는 1천880만 명이 방문한 프랑스 파리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태국 방콕,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가 2∼6위에 이름을 올렸다.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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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노(No) 옵션·쇼핑' 해외관광 '인기'>"추가 비용 안들고 여유로운 여행 장점"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여행상품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선택관광과 쇼핑일정이 포함되지 않은 해외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 즐기는 인기 선택 관광상품들이 상품가에 포함돼 있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매일 별도로 1∼2시간 가량을 쇼핑센터에서 허비하지 않아도 돼 시간적인 여유를 즐기며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판매하는 캄보디아 노쇼핑&옵션 상품은 다른 캄보디아 일반 패키지보다 5만∼20만원가량 비싸다. 다만 야경투어, 전통안마 등 현지에서 즐기는 인기옵션들이 상품가에 포함돼 있어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고, 쇼핑관광 일정이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유적지를 관광할 때 무선수신기(별도비용 1만원)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이드로부터 유적지와 관련된 역사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유적지를 이동할 때도 안전한 친환경 에코카에 탑승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작년 6월 출시된 이 상품은 판매 초기 당시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작년 10월 고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전월 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10월에는 270.9%에 이르렀고 11월 8.3%, 12월 120.4%, 올해 1월 19.3% 등으로 매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구성의 베트남 상품도 인기몰이중이다. 작년 8월 내놓은 노쇼핑&노옵션 상품에는 하롱베이 선택관광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하롱베이 비경관광과 옌뜨 국립공원 케이블카 탑승이 포함돼 있다. 이용객은 출시 당시보다 5배 늘었다. 상품출시 초기 노쇼핑·선택관광상품 판매비중이 비슷한 일정의 일반상품과 비교하면 3대 7 정도였지만 올해 1월부터는 6대 4로 역전됐다. 작년 홍콩을 여행한 관광객 중 30%가 노쇼핑 일정의 상품을 선택했다. 쇼핑에 할애할 시간을 절약해 한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투어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쇼핑·옵션상품 판매비중도 전체 코타키나발루 상품 중 42.3%까지 상승하는 등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노옵션·쇼핑' 패키지 해외여행상품 판매도 전년도에 비해 865%나 성장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옵션·쇼핑이 포함되지 않은 상품비중은 전체 중 6%에 해당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선택관광과 쇼핑이 포함되지 않는 해외여행상품은 예약당시 에는 일반상품보다 다소 비쌀 수 있으나 현지에서 옵션관광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일반패키지 상품가격이 '노 옵션·쇼핑'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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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1인당 해외여행 '씀씀이' 사상 최대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올해 1인당 평균 해외지출 경비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떠난 관광객은 1천336만1천25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어났다. 이는 지난 한해 해외관광객인 1천484만6천485명의 90%에 이른다. 금년 1∼10월 관광지출액은 143억4천700만 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5.1% 늘어났다. 이에따라 1인당 해외관광 지출경비는 1천235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1년의 1천224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해외지출 경비가 커진 것은 저가항공사 확산 등으로 해외관광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강세로 그만큼 해외여행 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7.90원으로 전월에 비해 39.40원 상승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기가 어려워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등 원화 강세를 되돌릴 변수가 없는 한 해외관광 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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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60년> 온천, 고대부터 내려온 건강 여행(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 절로 생각나는 여행지가 온천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되고 피로가 풀린다. 국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온천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에는 왕들도 온천욕을 하기 위해 행차했다. 임금이 궁을 떠나 지방에 머물 때 밤을 보내던 임시 숙소인 행궁 가운데 온양 행공은 특별했다. 왕이나 왕실의 구성원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다. 세종은 눈병을 다스리기 위해 부인인 소헌왕후와 몇 차례 온양에 들렀다. 현종도 습진과 안질을 치유하려고 온양에 갔다. 다른 행궁에 비해 왕들이 체류하는 기간이 길었던 탓에 온양 행궁은 규모가 상당했다. 온양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 (연합뉴스DB) 온양은 1950년대에도 전국에서 첫손에 꼽히는 온천이었다. 1955년 한 신문은 온천 명소로 온양과 대전 유성, 부산 동래를 소개했다. 온양에 대해서는 "경부선 천안역에서 장항선을 갈아타면 20분 만에 도착한다. 지금은 소실됐으나 한때는 신정관(神井館)이 당당한 위풍을 날리고 온천객도 즐거웠다"고 평했다. 신정관은 일제가 행궁을 보수해 일반에 개방한 온천장이었다. 온천으로 향하는 발길은 꾸준히 늘어났다. 연휴 기간이면 온양의 호텔과 여관은 빈 방이 없을 만큼 붐볐다. 온천은 피로를 해소하고 휴양을 즐기는 곳이기도 했지만, 결혼식을 끝내고 가는 신혼여행지로도 각광을 받았다. 먹고살기 힘들고,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1970년대까지 신혼여행지는 온양온천이나 동래온천, 경주, 설악산 등으로 한신혼여행지는 온양온천이나 동래온천, 경주, 설악산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수도권 사람들은 가깝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온양온천을 선호했다. 연예인 부부들도 신혼여행지로 온양온천을 택할 정도였다. 물론 젊은 신혼부부들만 온천을 찾지는 않았다. 바깥으로 나들이를 가기 힘든 겨울철에는 가족여행지로 온천에 버금가는 곳이 없었다. 서울 근교에서는 온양온천이 너무 북적인다는 이유로 이천온천이나 수안보온천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부산에서는 동래온천과 해운대온천, 경상북도에서는 덕구온천이 명성을 떨쳤다. 도고온천은 신경통,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요양객이 많이 몰렸다. 1985년 수안보온천에서 새롭게 발굴된 온천수. (연합뉴스DB) 수요가 늘어나자 공급도 증가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온천수가 본격적으로 발굴됐다. 마치 금광을 뒤지듯, 각지에서 온천수 파기 경쟁이 벌어졌다. 경북 상주, 전남 화순, 강원도 춘천에서 새롭게 온천수가 뿜어져 나왔다. 온천욕을 즐기는 시설도 새롭게 들어섰다. 1979년 창녕에 개장한 '부곡 하와이'가 대표적이다. 하와이 무용단과 국내 무용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식물원도 있어서 화제를 모았다. 다른 지역에서도 건설업체들이 콘도를 짓고, 대규모 온천탕이 갖춰진 호텔이 문을 열었다. 1995년 대전에서 열린 유성온천 문화제. (연합뉴스DB) 온천은 여행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사람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자 방문자가 점차 감소했다. 온천수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거나 온천 개발에 나섰던 회사가 도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1997년에 일어난 외환위기는 온천의 쇠락을 부채질했다.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관광객이 급감했다. 또 온천에서 숙박하지 않고, 몇 시간 정도 머물다 가는 경향이 보편화됐다. 현재 각지의 온천들은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설 확충, 환경 정비 등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전국의 온천지를 돌며 개최되는 '온천대축제'도 그중 하나다. 올해 10월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축제는 내년에 울진에서 펼쳐진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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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육박…'요우커' 급증 영향(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 외국 관광객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덕택에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크루즈 입항 횟수는 455회로 작년의 433회보다 5.08%, 크루즈 관광객은 92만명으로 작년의 69만8천945명보다 31.6% 각각 증가할 것으로 24일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항지별 입국객을 보면 제주가 42만8천744명으로 가장 많고 , 부산(19만2천379명), 인천(11만9천521명), 광양(3만7천151명) 등의 순이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것은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데다 중국-일본간 국제관계 악화로 우리나라가 일본 대체 관광지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루즈를 통한 입국객의 국가별 분포 통계가 별도로 나오지는 않지만, 크루즈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또 올해는 중국 국적선사인 보하이사의 '중화태산호'가 8월 한국취항을 시작한 것도 한 요인이다. 기존에 상하이(上海)로 한정됐던 중국 크루즈관광의 모항이 산둥(山東)성까지 확대되는 크루즈 수요가 대도시 이외의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관광공사는 크루즈 내년에는 99만명, 2016년에는 109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해외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설명회와 해외 세일즈콜 등을 개최하는 한편 기항지의 우수 전통 문화관광지와 대형쇼핑센터 등을 포함시킨 명품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품격이 높은 기항지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미용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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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수학여행'…100명미만 소규모로 움직인다>철저한 안전점검·해외여행 자제…안 가는 학교도 많아 (전국종합=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동안 중단됐던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2학기 들어 재개됐다. 학창 시절 추억거리로 첫 손 꼽히는 수학여행은 최근 몇 달 새 안전, 소규모 이동, 해외 자제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각 지역교육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 철저한 '안전 점검' 최근 경주로 수학여행 겸 현장체험학습에 나선 포항의 한 고교는 학생들이 묵을 숙박시설을 미리 찾아 안전 문제를 꼼꼼히 챙겼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시설이지만 교사들이 숙박업체로부터 받은 숙소의 최근 1년 이내 소방, 전기, 가스, 위생시설, 비상대피로 안전점검 결과를 직접 확인했다. 교육당국의 매뉴얼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선 교육청도 수학여행운영지원단(제주교육청), 체험학습지원단(강원교육청), 수학여행지원단(대전교육청)을 꾸리거나 교사와 학생의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무화(경기교육청)하는 등 안전 확보에 비상이다. 경찰 또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 기사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 소규모로 흩어져…해외는 자제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사라지는 추세다. 교육부가 제시한 대규모 단체 여행의 기준은 150명. 이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주로 학년별로 2~3개반씩 조를 나눠 100명 미만의 소규모로 수학여행에 나서고 있다. 1·2·3반이 충청도로, 4·5반은 전라도로 간다. 수학여행 장소가 다를 뿐 아니라 일부 학교에서는 날짜까지 다르게 조정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작년에 4개 학교가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가을에 초등학교 1곳이 해외 수학여행에 나서지만 그나마 수 년 전부터 계획했던 프로그램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추진하는 경우다. 부산의 경우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의 90%는 국내 여행을 하고 특목고 중 일부만이 자매학교 방문 형태로 해외를 찾았다. 서울, 경주 등 전통적인 수학여행지가 다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학교 인근 지역으로 문학기행, 자연관찰, 역사탐방 식의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일이 늘고 있다. ◇ 수학여행 안 가는 학교도 많아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학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강원도 지역의 경우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240개 학교가, 경북지역에서는 전체의 절반 가량인 460여개 학교가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을 계획이다. 전북지역도 전체의 40% 가량인 315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울산은 전체 240개 학교 가운데 105개 학교가, 세종시는 전체 49개 학교 중 25개교가 여행을 포기했다. 대구에서도 올들어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조만간 일정이 잡힌 학교는 약 70개교로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지만 150명 이상 단체로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학생 50명에 1명씩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등 교육당국이 제시한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가 수학여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고 학부모들도 걱정이 많아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균 정찬욱 황봉규 이해용 최영수 조정호 김용민 우영식 한무선 허광무 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