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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우' 中연변 수해복구 지원 모금운동지난달 31일 오후 투먼시 일대 두만강 범람을 막기 위해 구급요원들이 강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모습. [중국 웨이보 캡처=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동북 3성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라이언록'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동포를 돕기 위해 국내 중국동포(조선족)들이 발 벗고 나섰다.중국동포 단체들은 연변에서 19억3900만 위안(약 3천237억 원)의 재산피해와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난 5일부터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모금활동을 총괄하는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은 7일 연합뉴스에 "그동안 태풍이 상륙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지역이라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 보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며 "자치주의 투먼(圖們), 룽징(龍井), 허룽(和龍) 지역에서는 마을 전체가 물에 휩쓸려간 곳도 있어서 다들 친인척의 생사와 안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고향으로 달려갈 수 없다 보니 우선 피해 복구를 간접적으로라도 돕자며 한마음이 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인해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이 많은데 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물·담요·옷가지"라며 "성금과 물품은 복구 자원봉사를 진두지휘하는 조선족자치주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모금운동에는 중국동포한마음협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한중창업경영협회, 한중무역협회, 재한동포문인협회, 재한동포교사협회, 수원중국동포협회, 시흥한중동포연합회 등 13개 단체와 동북아신문, 한중포커스신문, 중한신문, 한중경영신문 등 조선족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해 소식을 들은 재일조선족 단체들도 모금을 시작했고, 동참 의사를 밝히는 한국인도 많아서 수해를 입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모금은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며 누구나 송금(IBK기업은행 053-099817-01-011, 케이씨동반성장기획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물품 지원은 중국동포한마음협회(010-2018-685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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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중부 일부 최대 80㎜이상 폭우…장마 19∼22일 시작[연합뉴스 자료사진]돌풍과 천둥·번개 동반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15일 새벽부터 중국 산둥(山東)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강원도·충남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기상청은 한반도 북부지역 약 5km상공에 영하 10도 내외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대기 하층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강풍을 따라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심하게 불안정할 것이라며 14일 이같이 예보했다.15일부터 1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남 일부 많은 곳 80mm 이상,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20∼60mm, 강원 영동·제주도 10∼40mm이다.사회 본문배너 기상청 관계자는 14일 "내일 낮부터 모레 낮까지 전국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린 후 모레 오후부터 대부분 그칠 것"이라며 "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19∼20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중부지방에는 21∼22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19∼20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21일에는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23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정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장마전선은 여름철 우리나라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기단과 북쪽의 한랭습윤한 한대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Stationary front)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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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 제주 피해 속출…무더기 결항·시설물 파손(종합)태풍급 강풍에 완파된 제주 비닐하우스(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일부터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시설 관계자들이 강풍에 완파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2016.5.3최대 순간 풍속 31m 강풍·최고 400㎜ 넘는 폭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2∼3일 밤사이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강한 바람에 펜스가 휘어지고 천막이 날아가 부서지는 등 태풍이 내습한 상황을 방불케 했다.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한라산 삼각봉(해발 1천450m)에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1m, 윗세오름(〃 1천673m)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4.3m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초속 23.7m, 제주시 유수암 초속 23m, 선흘 초속 22.2m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7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져 최대 풍속 가파도 초속 24.3m, 윗세오름 23.9m, 고산 22.6m를 기록한 때보다 더 강한 바람이었다.제주도 산간과 북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제주도 동부·서부·부·추자도의 강풍특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제주에 몰아친 강풍에 파손된 천막(제주=연합뉴스) 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 천막이 태풍급 강풍에 파손돼 119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6.5.3 [제주소방서 제공] 강한 바람에 3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육모 비닐하우스 463㎡가 완전히 부서진 채 발견됐다.비닐하우스는 강풍에 지지대가 꺾여 주저앉았으며 비닐이 찢겼다.제주도 재난본부는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0시 44분께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날아가 파손됐다. 날아온 천막에 부딪혀 바로 옆 펜스 일부도 휘어졌다.비슷한 시각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는 통신선이 바람에 날리는 등 총 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전날 결항사태가 빚어진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대부분이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 않은 김해와 원주로 가는 항공편이 오전에만 12편이 결항했다.또 연결편 문제로 지연운항이 이어지고 있다.제주공항에는 2일 강풍특보와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돼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총 173편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과 제주도민 1만4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체류객 100여명이 공항에서 선잠을 잤다. 지연·결항 속출한 제주공항(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일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등이 발효된 제주공항에 출발·도착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 또는 지연 운항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 대합실 모습. 2016.5.2 많은 비도 내려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 4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404.5㎜, 윗세오름 394㎜, 진달래밭 367㎜의 폭우가 쏟아졌다.남원읍 신례리 86.5㎜,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1㎜, 서귀포시 안덕면 77㎜, 제주시 용강동 5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동부·서부·남부·북부·추자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바랐다.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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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항공기, 폭우속 러시아서 착륙사고…탑승 61명 사망(종합2보)희생자 대부분 러시아인…외국인도 3명 포함된 듯 (모스크바 AP·AFP·신화·타스=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보잉 여객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사고 여객기는 두바이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소속이다. 리아노보스티는 응급구조 당국 소식통을 인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륙한 로스토프나도누 행 보잉 737-800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여객기에 승객 55명, 승무원 6명 등 총 61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탑승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승객 대부분은 로스토프나도누 지역 거주자들로 알려졌다. 돈강을 끼고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는 중공업이 발달한 로스토프주의 주도다. 이 소식통은 여객기가 현지 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했다고 말했다.지면과 충돌하면서 부서진 기체는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안에 있던 탑승객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플라이두바이는 사고 소식이 보도된 직후 페이스북에 "두바이를 떠나 로스토프나도누로 향하던 우리 비행기 FZ981편의 사고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해 더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는 당시 폭우가 내려 시야를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에 "어제 사이클론 경보가 발효됐었다"며 "사고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착륙하지 못한 채 공중을 어지럽게 배회하다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추락 원인으로 악천후와 승무원 과실 등 몇몇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행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가 공개한 이미지 상에서는 사고기가 공항 주변에서 항로를 비정상적으로 변경한 흔적도 나타났다. 플라이두바이는 2008년 두바이 정부 주도로 설립된 저가항공사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9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의 모습[ Flydubai 항공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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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연합군이 목격한 일본군 위안부는 어땠을까"일본 병사들이 나온 집을 보니 그곳에 여성들이 있었다""조선에서 온 여성이라는 뜻의 '메이-초센'이라 불렀다""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돌봐주겠다고 하자 고마워했다"모리스-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 국제학술지 기고 논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호주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전쟁 경험담을 담은 육성 파일이 올라와 있다.호주 참전용사 앵거스 맥두걸은 1984년 인터뷰에서 일본군 포로로 잡혀 트럭에 실려 싱가포르 창이 전쟁포로수용소에 끌려간 경험을 전한다.인터뷰가 끝날 무렵 맥두걸이 뜻밖의 말을 꺼낸다. "그런데, 트럭 안에 있던 여자애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으세요?"면담자가 놀라 되묻자 맥두걸은 당시 트럭 안에는 포로 말고도 '위안 소녀들'(Comfort girls)이 있었다고 답한다. 맥두걸은 그들은 일본인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인이나 중국인 같이 보였다고 회상한다.2차 대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합군이 목격한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소개한 논문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17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동아시아 역사 전문가인 테사 모리스 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저널」에 '그 여자애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으세요? 위안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군과 연합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기고했다. 1945년 10월 2일 동티모르 쿠팡의 일본군위안소에서 해방된 26명의 자바인 여성들의 단체 사진. 사진사 K. B. Davis.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이 논문은 호주 전쟁기념관과 영국 전쟁박물관 등이 보유한 연합군 병사들의 증언에 등장하는 일본군 위안부 목격담을 토대로 했다.이 논문은 조시현 전 건국대 법학과 교수가 번역해 민족문제연구소의 논문집 '역사와 책임' 9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합군의 눈에 비친 전쟁 속 위안부 맥두걸은 포로수용소로 가는 기차 안에서 25∼30명의 일본군 위안부를 봤다고 증언했다.이 여성들은 포로들과 같이 군용 열차와 화물운송 트럭을 타고 음식과 물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태국과 미얀마 일본군 위안소로 가는 길이었다고 맥두걸은 말했다.호주군 일본어 통역자 프레드릭 아르블래스터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에 파견됐을 때 항복한 일본군과 같이 있던 여성들을 만났다.이 여성들에 대해 묻자 일본군 장교는 적십자 요원이나 병원 간호사라고 둘러댔다.하지만 아르플래스터는 이들의 복장과 분칠한 얼굴을 보고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가장 우스꽝스럽게 생긴 적십자 의료진"이라고 핀잔을 줬다. 얼마 후 이들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여성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털어놨다.이와 비슷한 증언도 있다. 동티모르 쿠팡을 점령한 연합군은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끌려온 일본군 위안부 26명을 발견했다. 일본군은 항복하기 전날 밤에 이 여성들에게 적십자 완장을 나눠줬다고 한다.논문은 일본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한 위안소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영국의 식민지 미얀마에서 일한 영국인 판사의 딸인 엘레아노르 클라크는 미얀마에 있을 때 매우 많은 조선인 위안부를 봤다고 회상했다.클라크는 "일본 병사들이 나온 집을 보니 그곳에 여성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조선에서 온 여성이라는 뜻의 '메이-초센'이라고 불렀다"고 증언했다.영국군 장교 제프리 애덤스는 일본군 포로로 잡혀 태국의 힌다토 온천 휴양지에서 대나무로 된 작은 방들을 만드는 작업에 투입됐다. 트럭을 타고 온 많은 수의 위안부들이 방에 끌려가서는 콘돔을 입으로 불면서 시험하고 나서 일본군 병사들을 맞는 것을 봤다고 애덤스는 회고했다. 뉴기니에서 일본이 위안소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 전쟁 후 갈데없이 버려진 위안부 논문은 위안부들이 일본의 항복과 함께 버려졌다는 증언도 담았다.영국 왕립포병대 출신인 윌리엄 윌슨은 미얀마의 정글에서 일본군이 두 명의 '게이샤 소녀'를 사살해 묻어버린 것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영국군 소령 조지 메일러-호와트는 어느 일본군 위안소에서 빠져나온 '겁에 질린 조선 소녀들 무리'를 발견한 상황을 회고록에 적기도 했다. "이들은 납치돼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 병사들의 노예가 되도록 강요받은 것이 분명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미얀마어 통역자를 통해 돌봐주겠다고 말하자 아주 고마워했다."종전 후 미얀마에 복무한 한 영국 장교는 조선인 위안부 5명을 만난 경험을 전했다.일본군이 후퇴하는 혼란 속에서 탈출한 이들은 이 영국 장교에게 보호를 간청했다. 그는 "이들은 흙투성이였지만 바나나돈(banana money:점령기에 발행된 일본군 화폐)을 '어찌어찌' 확보해 열대의 폭우로부터 보호하려고 콘돔 속에 넣어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논문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전시 성폭력에 의해 영향을 받은 이들의 경험을 외면하면서 '이 여성들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려면 우리는 역사적으로 모든 면에서 정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에 주로 의존했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연합국 군인들의 증언에서도 위안부의 존재가 발견된다는 것이 확인됐으니 이에 관한 후속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종군화가 도날드 프렌드의 1945년 소묘 작품. 자바 섬에서 보르네오로 이송된 수척한 자바 원주민들을 묘사했다.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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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봄꽃 개화…철없는 진달래전문가들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은 슈퍼 엘니뇨"지난해 12월 '정점'…1월부터 고온 점차 누그러질 듯 <※ 편집자 주 =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반도 평균기온은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11월 기온도 역대 2위였습니다. 미국과 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생겼습니다. 주된 원인은 '슈퍼 엘니뇨'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는 이상고온 실태와 농작물 생육 변화, 산업계 영향, 지구촌 재난 등을 전문가 진단과 곁들여 5꼭지로 정리해서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겨울이 왔지만 겨울 같지 않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제 막 초겨울을 지나는 시점임을 고려해도 과연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의 따뜻한 날씨 탓에 매서운 추위를 실감하기 어렵다. 한겨울 봄꽃 개화…철없는 진달래(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12월 27일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 앞에 봄꽃인 진달래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2015.12.27 ◇ 42년 만의 최고 기온…이상고온 원인은 '슈퍼 엘니뇨'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1.1∼12.31) 우리나라의 평균기온(13.8도)은 평년(30년 평균)보다 0.9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1973년 이래 역대 2위다. 초겨울인 11월, 12월만 놓고 보면 이상고온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12월 평균기온은 3.6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고, 11월 평균기온은 10.1도로 평년보다 2.5도 높았다. 기상청 김경립 기상사무관은 "작년 12월 평균기온은 역대 1위 기록이고, 11월 평균기온도 역대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았다"며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겨울 이상고온의 원인을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의 영향으로 판단한다. 11월과 12월에도 한반도 남쪽으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치솟아 평균기온도 크게 오르는 패턴이 빈번하다. 엘니뇨 영향은 북미와 남미 등에서 더욱 심하다. 엘니뇨 발생 구역이 이들 지역과 가까운 중부·동부 태평양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북미·남미보다는 덜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올겨울에 엘니뇨의 영향을 실감한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평소보다 강력한 '슈퍼 엘니뇨'로 불린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올라가는 현상이다. 온도가 2.5도 이상 높아지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한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통상 겨울철에는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은 매우 약화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조금 남아있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의 주변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남해상이나 남부 지역으로 따뜻한 공기를 품은 저기압이 계속 지나가 기온이 높고 비도 자주 오는 형태가 반복된다는 설명도 했다. 1997년보다 더 뚜렷하고 넓게 퍼진 슈퍼 엘니뇨 (패서디나<美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12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美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가 1997년 엘니뇨로 북아메리카 대륙에 폭우가 발생한 당시 지구(오른쪽)와 올해의 모습 비교 사진을 공개했다. 적외선으로 촬영된 해당 사진에서 올해의 남미 부근 태평양 고온 현상(가운데 붉은 지점)이 1997년 당시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슈퍼 엘니뇨로 유례없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럽 대부분과 미국 동부를 포함해 북반구의 광범위한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고, 심각한 홍수가 파라과이와 영국 중부 등을 강타하고 있다. (NASA via AP) ◇ 한반도의 겨울, 매년 따뜻해질지는 "더 지켜봐야"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은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월 기온은 평년(영하 1도)보다 높겠고, 2∼3월 기온은 평년(2월 1.1도, 3월 5.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지난해 11∼12월과 같은 수준의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보면 엘니뇨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기는 초겨울(11∼12월)"이라고 말했다.엘니뇨에 따른 기온 상승효과는 12월에 '정점'을 찍고 1월부터는 점차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국 교수는 "1월 이후에도 대체로 따뜻한 날씨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이번 초겨울처럼 기온이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한반도의 겨울은 갈수록 따뜻해지는 걸까? 전문가들은 '예단하기는 어렵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용진 통보관은 "일부 사례를 토대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겨울철 기온이 대폭 오른다거나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바뀐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이 주장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아열대 기후에선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는 없다는 게 통설이나, 한반도는 매서운 겨울 한파가 종종 맹위를 떨친다. 1970년대 이후 아열대 기후 지역의 면적이 조금씩 늘어나다가, 최근(2011∼2014년)엔 되레 감소하는 변동성도 있다. 분류 기준에 따라 아열대 기후에 대한 정의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포함된다는 견해가 많지만, 어느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다. 국 교수는 "대륙과 대양의 경계에 있는 한반도 기후는 다른 지역보다 더 복잡한 기상 현상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며 특정 요인이나 일시적 현상만으로 큰 틀의 기후 변화 흐름을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김 통보관은 "겨울 기온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나 아열대 기후화 여부 등의 문제는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장기간에 걸쳐 연구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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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배수지 "제 연기에 후회는 없어요"조선시대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매번 최선을 다했어요. 판소리에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연기에 후회는 없습니다."걸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처음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배수지(21)가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1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수지는 "관객들에게 제 연기가 어떻게 보일지 떨리지는 않는다"면서 "되돌아보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관객에게 감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그게 아니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분했다.3년 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도리화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좋았고,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읽히고 감정 이입도 잘됐다"고 전했다. "연습생 시절에 가수를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이 스쳐가기도 했어요. 진채선에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죠. 시나리오에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었어요. (작품)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았죠." 진채선이라는 인물에 구체적으로 감정이 이입된 지점을 알려달라고 하자 배수지는 "가수 지망생이었을 때 부모님께서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거짓말을 하고 춤과 노래를 연습하러 나갔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또 "가수가 되려고 춤 동아리에서 연습할 때도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포기하고 싶고, 속상하고, 서러워 연습실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 남장, 소리꾼 연기 등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신재효(류승룡)의 제자가 되고 나서 혹독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판소리를 배웠다. "판소리는 악보가 없어서 배울 때마다 만날 다른 느낌이었어요. 돌아서면 음을 잊어버렸죠. 수업 내용 녹음한 것을 틀어 놓고 반복 학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실제로 배워 보니 생각보다 친근하고, 이제 흥얼거릴 정도로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계속 배워 볼 생각이에요."이번 영화에서는 배수지가 장시간 동안 살수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비를 맞는가 하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했어요. 폭우 속에 악에 받쳐 계속 소리지르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목도 많이 상했고요. 추운 날씨에 입수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발목이 잘리는 줄 알았어요.(웃음) "애초 대본상으로는 표준어로 연기하기로 돼 있었으나 첫 촬영 날 '순박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등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제 두 번째 영화인 만큼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냥 너무 하고 싶었어요. 사극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가 들어와서 너무 하고 싶다고 느꼈다면 했을 거예요. 류승룡 선배님께서 제 이번 작품 선택이 똑똑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요."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고집을 피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걸 그룹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 탓에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영화배우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데 가수 활동보다 연기에 오롯이 전념할 생각은 없을까. "아직은 두 가지를 모두 다 하고 싶어요. 언젠가 바뀔 수도 있겠죠. 제게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와 같은 질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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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에 역사하신 하나님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은혜의 하나님 응답의 하나님께서 미스바 성회를 기억하셨지. 수문 앞 광장 성회도 돌아보셨지 또 하나 살펴보신 성회가 있으니 서울시청 광장 ‘광복 7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이리라. 8월의 서울시청 광장. 작렬하는 태양 후라이팬처럼 달아오른 대지. 숨 막히는 더위. 칠 배나 달궈진 풀무불 같은 곳. 누가 감히 모일까? 생명 내던진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착하고 충성된 성도들이 용광로 같은 광장 안에서 번제단의 희생제물처럼 한국교회의 기도 제물 되었네 과연 이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한국교회의 벧엘이여 하루 전에 폭우를 부어 이글거리던 대지 식히시고 활화산처럼 열을 뿜는 태양일랑 간단히 구름 천막으로 가리시고 신기하고 신선한 바람 보내셔서 땀방울조차 부끄럽게 하시고 은혜의 폭포수 하늘로부터 부으시니 성도들의 가슴은 눈물의 강을 이루었네. 성전으로부터 솟아난 생명수 흘러가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 일어남 같이 성도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간구의 눈물에 남북통일의 은혜가 있으리. 통일한국교회에 부흥이 있으리 글 (포곡제일교회 송 영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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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홈런·23안타' LG, 통산 두 번째 선발 전원 장타(종합2보)LG, 시즌 팀 최다 안타·홈런 기록도 경신스와잭 8⅓이닝 1실점…두산, 1게임차로 NC 추격윤성환 내세운 삼성, 스틴슨·에반의 KIA 제압강민호 쐐기포 롯데, 케이티에 역전승 김민성 4타점 넥센, 한화 꺾고 3.5게임차로 벌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김지헌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LG 트윈스가 인천 원정에서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LG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6방을 포함해 봇물터지듯 장단 23안타를 몰아쳐 16-7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 0.258로 전체 9위, 팀 홈런 83개로 공동 최하위였던 LG는 이날 3회 만에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9-0으로 크게 앞서 대승을 예감했다. LG는 내친김에 올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특히 LG는 선발타자 전원이 2루타 이상의 장타를 터뜨리는 기록도 세웠다.국내프로야구에서 선발타자 전원 장타는 2002년 4월27일 한화가 LG를 상대로 수립한 데 이어 통산 두 번째 나온 기록이다. 팀 타선이 대폭발하는 동안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의 역투도 돋보였다.6회까지 노히트로 SK 타선을 봉쇄한 루카스는 7회말 정의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게 아쉽긴 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뽑으며 2안타 4볼넷으로 4실점하고 내려갔다. 2-3위가 맞붙은 잠실벌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호투를 발판삼아 NC 다이노스를 7-1로 물리쳤다. 지난 6월 두산에 합류한 스와잭은 8⅓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6안타 1실점으로 국내 리그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 또 두산의 두산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는 2점홈런을 날리는 등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위 두산은 NC에 1게임차로 다가서 2위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상승세의 KIA 타이거즈를 5-2로 제압하고 통합우승 5패를 향해 순항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요리해 12승(패)째를 거뒀고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삼자범퇴로 21세이브(4승2패)를 수확, 구원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4-5위의 목동 우중 결투에서는 김민성이 공격을 주도한 넥센 히어로즈가 4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를 9-4로 꺾었다. 4위 넥센은 5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3.5게임차 앞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를 케이티 위즈에 4-2로 역전승했다. ◇잠실(두산 7-1 NC) = 두산의 외국인 듀오 스와잭과 로메로가 승리를 합작했다. NC는 2회초 1사에서 이호준의 우전 안타와 내야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고 손시헌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1사 1,2루에서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양의지와 로메로의 연속 안타로 3-1로 앞섰다. 7회말에도 2점을 보탠 두산은 로메로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문학(LG 16-7 SK) = LG는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2회가 시작되자 SK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2회에만 총 11타자가 나선 LG는 이진영과 박용택이 각각 2점홈런을 날리는 등 8안타로 대거 8점을 뽑았다. 2회에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6번타자 오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아치를 그려 LG는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완성했다 4회에도 2점을 보탠 LG는 5회초 양석환이 솔로아치, 6회에는 다시 오지환이 2점홈런, 8회초 대타 채은성도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7월24일 LG에서 SK로 이적한 정의윤은 7회말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을 날린데 이어 9회에도 2점홈런을 터뜨리며 친정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광주(삼성 5-2 KIA) = 김기태 KIA 감독이 올시즌 처음 외국인 투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박해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2회말 김원섭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1사 2,3루에서 이지성이 2타점 좌전안타를 쳐 승리를 예약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4이닝 동안 8안타로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이어 등판한 에반 믹도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해 기대에 못미쳤다. ◇수원(롯데 4-2 케이티) = 끌려가던 롯데가 불펜 싸움에서 역전극을 만들었다. 케이티는 1회말 앤디 마르테가 좌월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초반 기선을 잡았다. 6회까지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에 그치던 롯데는 상대 마운드가 불펜투수로 바뀌자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이우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짐 아두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8회에는 강민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옥스프링은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목동(넥센 9-4 한화) = 폭우로 경기가 52분 늦게 시작됐지만 넥센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2루타와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을 틈 타 김민성이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앞섰다. 3회에도 김민성이 2루타로 1점을 보탠 넥센은 4회말 3루타를 친 김하성이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1-7로 뒤진 8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3점을 만회했으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스나이더가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승(8패)째를 거뒀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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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폭우'·남부'폭염'…제주는 '태풍' 주의3일간 누적 강수량 최고 283㎜…제주북부는 열대야밤부터 태풍 영향권…강풍·너울성 파도 피해 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경기·인천·강원지역은 26일까지 3일간 200㎜ 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영·호남지역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역마다 날씨가 극명하게 대비됐다.다행히 비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밤부터 제12호 태풍 '할롤라' 진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남해지역은 긴장하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 일부·인천 한때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파주·포천·양주지역과 인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인천 자월도 92.0㎜ 등 10∼90㎜ 비가 내렸으며 한때 시간당 2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해 상에는 짙은 안개가 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강원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계속되는 비에 수량이 늘어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청은 "24일부터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계곡물이 불어나 적은 비에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산사태와 고립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2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화천 광덕산 283.0㎜, 포천 영북 261.5㎜, 연천 신서 243.0, 철원 동송 243.0㎜ 등을 기록했다. ◇ 대구·경북지역은 '폭염주의보'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이틀째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등 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미 전날 경북도내 9개 시·군과 대구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이 24.4도, 대구 22.3도, 구미 22.2도 등 밤사이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낮동안 대구경북을 비롯한 충청, 전라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오후 늦게나 밤부터 태풍 '할롤라'의 영향권에서 들어 점차 흐려지면서 5∼3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제주·남해 저지대 피해 우려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과 제주지역은 태풍 '할롤라'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지만, 아직 평온한 상태다. 태풍 할롤라 북상…서귀포항으로 대피한 어선(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어선 등 선박들이 25일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으로 파도가 높게 이는 제주 남쪽 바다를 피해 서귀포항으로 대피해 있다. koss@yna.co.kr오히려 오전 내내 덥고 습한 공기가 밀려와 찜통더위를 보였다.제주북부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는 등 밤사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동해 남부와 남부지방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남해·서해남부 바다에는 풍랑특보도 발효됐다. 이들 지역은 태풍 진로에 들어 초소 20m가 넘는 강풍과 해안 저지대의 너울성 파도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해당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각 어항에 있는 선박을 대비시켰으며 붕괴위험시설과 산간계곡·해안·산사태 위험지구, 수방자재·구호물자·방역물자 비축상태, 수용시설 등을 점검했다.과수농가와 비닐하우스 등 강풍 피해도 대비했다. (이상현 이해용 황봉규 공병설 이종민 이덕기 김도윤 손현규 김동철 박철홍 전지혜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