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노인이 평소보다 보행속도가 느려지면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팀이 인지기능과 뇌 영상이 정상인 노인 175명(70~79세)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노인이 어느 특정 시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보행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뇌의 특정 부위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로소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맨 처음 인지기능 테스트와 함께 뇌 촬영을 시행한 다음 매년 길이 5.5m의 복도를 평소 걸음으로 걷게 하고 스톱워치로 소요시간을 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인지기능 테스트와 뇌 촬영을 시행했다.그 결과 어느 한 시점이 아니고 시간이 가면서 꾸준히 보행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의 강력한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참가자 모두가 시간이 가면서 보행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보행속도가 0.1초 더 느려진 사람은 인지기능에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이 결과는 참가자의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을 감안한 것이다.보행속도가 두드러지게 느려진 사람은 뇌 영상에서도 기억과 공간방위(spatial orientation)를 담당하는 우측 해마(right hippocampus)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 자)에 발표됐다. "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게티이미지뱅크제공]
-
법원, '마라톤' 증인신문에 난색…"박근혜-최순실 양측 협의를"법원 "최악의 경우 증인신문만 1년"…일각에서 '시간 끌기' 시각崔측 "언제든 협의 가능…정신과 치료받는다" 중앙지법 도착하는 박근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17.6.12 mtkht@yna.co.kr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빠듯한 일정을 호소하며 박 양측에 효율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속행공판에서 "최악의 경우 증인신문에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공소사실이 많고 복잡한 데다 사건 관계인들이 많아 예정된 증인만 수백 명에 이른다. 통상 증인신문은 검찰과 특검 측의 주신문이 끝난 뒤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지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반대신문에 걸리는 예상시간만 6시간을 적어낸 경우도 있어 재판부가 난색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증인신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전체 일정이 뒤로 밀려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일각에선 변호인단이 '시간 끌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구속 기소된 피고인은 최장 6개월까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4월 17일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10월 중순 이후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날 수도 있다.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 예정시간을 보니 최씨 측 예정시간의 3∼4배는 되는 것 같다"며 "한 증인에 대해 하루 6시간씩 반대신문을 하면 일주일에 3∼4명밖에 신문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까지 재판이 이뤄지면 피고인에게 가해지는 체력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변호인단에 서로 간 '협의'를 요청했다.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모두 무죄를 주장해서 반대신문이 상당히 중복될 것 같다"며 "박근혜 피고인 측은 최씨 측과 협의하는 게 어렵다고 했는데, 신문 내용의 중복 여부를 협의하는 게 크게 이치에 어긋난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최씨와의 공모 관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최씨 측 변호인과 증인신문 일정 등을 협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절차 진행에 관한 협의마저 자칫 공모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재판부의 요청에 유 변호사는 "저희도 핵심 위주로 하고 싶은데 특검이나 검찰이 조사한 걸 보면 유도 신문이 많다"며 "검찰이나 특검도 공소사실만 물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공을 검찰 측에 넘겼다.법정 향하는 최순실 반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 상호 간의 협의는 언제든 가능하다. 저희는 마음을 열어놓은 상태라 재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반응했다. 지난 5일 낙상에 따른 전신과 꼬리뼈 통증 등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던 최씨는 이날 법정에 나와 재판부에 직접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치과 치료 등을 이유로 15일 예정된 재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점도 밝혔다.그는 "(의사) 선생님이 목요일밖에 (구치소에) 안 온다.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신과 치료도 같이 받고 있다"며 "이화여대 재판에서도 양해를 구해서 한 번 (일정을) 뺐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정현, 니시코리와 대등한 승부 가능하다"파워에서 밀리지 않아…상대 전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외국 베팅업체에서는 니시코리 우위 예상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연합뉴스] 국내 테니스 전문가들은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를 상대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현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니시코리가 한 수 위인 것이 사실이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며 역시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찍었다. 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적인 톱 랭커로 손색이 없다. 반면 정현은 아직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고 지난달 초 BMW오픈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순위는 2015년에 51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는 정현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니시코리를 상대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진수 JS 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은 "5대5 승부로 본다"며 "니시코리가 서브나 스트로크가 엄청나게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브 최고 속도는 정현이 시속 203㎞, 니시코리는 199㎞로 오히려 정현이 더 빠르다. 2회전 경기를 비교하면 정현이 최고 시속 199㎞를 찍었고 니시코리는 192㎞로 떨어졌다. 특히 니시코리는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와 2회전 3세트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니시코리 게이 [AFP=연합뉴스]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진수 원장은 "정현이 이스토민과 2회전을 쉽게 이긴 것이 초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듯이 니시코리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라며 "어차피 져도 잃을 것이 없고 부담감은 오히려 니시코리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 역시 "니시코리는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지만 한 템포 빨리 치는 기술 등으로 상대를 공략한다"며 "정현도 힘으로만 몰아붙여서는 안 되고 다양한 패턴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클레이코트가 체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젊은 정현이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가엘 몽피스 등 톱 랭커들을 이겼기 때문에 그런 기세를 몰아간다면 니시코리도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원장은 "니시코리는 키가 작은 단점이 있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 선택이 탁월한 선수"라며 "경기 도중에도 임기응변에 의한 전술 변화를 수시로 주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정현은 그동안 서브가 약점이라고 지적됐지만 시속 200㎞를 넘을 정도로 좋아졌다"며 "결정적일 때 한 방으로 점수를 따낼 수 있는 위닝샷과 톱 랭커들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 멘털 보강이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 베팅업체들의 전망은 역시 니시코리 쪽에 다소 기울어 있다. 윌리엄 힐의 베팅 현황은 정현 승리 배당률이 5/2, 니시코리는 3/10으로 니시코리 승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 경기의 배당률에서 나달이 1/100, 바실라시빌리 16/1을 기록 중인 것에서 보듯이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가능성이 크다.
-
스타도 아프다…별들의 건강 적신호에 연예계 긴장배우 김우빈(서울=연합뉴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스타들의 소식이 잇따르면서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스타 한명에 관련된 스태프가 여럿이고, 작품과 광고 등 많은 일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팬들의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이다. 지난 24일 전해진 톱스타 김우빈(28)의 암 발병 소식은 연예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줬다. 20대의 건장한 청년 스타가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본인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비인두암은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인두는 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이다. 소속사는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따라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며 쾌유를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우빈은 이비인후과 계열에 이상을 느껴 병원 진료를 자주 받아왔으나 매번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가 이달 중순 비인두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본인은 물론 우리가 받은 충격은 말로 못한다"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병을 쉬쉬하지 않고 바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톱스타인 만큼 김우빈의 투병은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지난달 영화 '도청'의 출연을 발표했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각종 행사와 광고도 줄줄이 잡혀있다. 하지만 암 치료로 모두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김우빈은 소속사 싸이더스HQ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스타다. 그의 투병은 소속사의 경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배우 문근영 문근영은 지난 2월 연극 공연 도중 응급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근육덩어리) 내에 압력이 증가해 동맥을 압박해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증상으로, 근육과 조직 괴사 우려가 있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문근영은 수술 후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방 공연을 취소했고, 추가로 세차례 수술을 더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는 일주일에 한번 통원 치료 중이며 상반기까지는 재활 치료에 전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우 구혜선 구혜선은 지난 3월 MBC TV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하차했다.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 탓이었다. 소속사는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며 "검진 결과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주인공을 맡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급하게 장희진에게 '대타'를 맡겨야했다. 라디오와 예능, 교양프로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박소현은 지난 2월 욕실에서 미끄러져 갈비뼈 두개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방송을 3주간 쉬어야했고, 배우 김유정은 최근 팔 부상으로 지난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팬미팅에 깁스를 한 채 참석했다. 배우 김유정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건강은 중요하지만 특히 스타는 몸이 제일 중요한 재산이라 건강 관리와 체크가 정말 중요하다"며 "또한 인기 스타일 경우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은 매출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그의 건강이 여러 사람과 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투병으로 공백기간을 가졌다가 복귀하는 스타들은 희망을 안겨준다. 2011년 군복무 당시 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신동욱은 지난 22일 시작한 MBC TV 월화극 '파수꾼'으로 7년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88'로 관심을 모았지만 곧이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최성원은 지난 2월 낭독공연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배우 신동욱 정형돈은 2015년 11월 MBC TV '무한도전' 녹화를 하러 갔다가 불안장애가 심해져 녹화를 취소한 뒤, 곧바로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결국 11년간 출연했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했지만, 1년간 치료에 전념한 뒤 지난해 9월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통해 복귀했다.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은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015년 11번째 앨범을 내고 계속 활동하고 있고, 가수 이문세는 2007년과 2014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에도 콘서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로버츠 감독 "류현진, 다음 등판일 미정…마에다 26일 등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가벼운 부상자들의 복귀일부터 정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12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고생하다 17일 한 달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리치 힐이 마에다에 앞서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한다. 24일 선발은 1선발 클레이턴 커쇼다. 커쇼는 자신이 선호하는 5일 휴식을 하고서 등판한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는 20일 알렉스 우드, 21일 훌리오 우리아스, 22일 브랜던 매카시가 나선다. 다저스는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면 류현진도 5일을 쉬고 25일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 선발 투수는 7명으로 늘었다. 최근 다저스에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는 커쇼와 우드, 우리아스 3명뿐이다.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7안타 2점을 내주고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의 부진을 씻는 투구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음 등판까지 최소 일주일은 쉬어야 한다. 마에다, 힐, 매카시와 경쟁하는 처지라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류현진은 빠르면 2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나선다. 우드와 우리아스가 등판일을 당기면 류현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류현진은 19일 경기 뒤 인터뷰에서 불규칙한 등판일정을 두고 "하루 이틀 더 쉬면 컨디션이 좋을 수도 있어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안 좋은 쪽이라면 아무래도 며칠이 (등판일이) 될지 모른다는 면은 좀 있다"고 했다. 현재 류현진에게는 '불규칙한 등판일정'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
'출루기계' 추신수 3안타·4출루…오승환 이틀 연속 세이브김현수 대타로 나와 삼진…박병호 트리플A 복귀전 무안타 추신수, 우전 안타(알링턴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3회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17.5.11 (서울=연합뉴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3안타와 볼넷 한 개를 얻어 100% 출루에 성공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10일 샌디에이고전)에도 톱타자로 나서 4출루(2타수 1안타 3사사구)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틀 연속 4번씩 1루를 밟는 놀라운 출루 능력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 말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의 시속 152㎞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도달하더니, 노마 마자라 타석에서 나온 페르도모의 폭투 때 날렵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기민한 주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3회 페르도모의 시속 156㎞ 투심 패스트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페르도모와 다시 맞서 시속 153㎞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4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3안타 경기를 했다. 추신수는 7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브래드 핸드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치다 볼넷을 얻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텍사스는 안드루스의 3루 땅볼 때 병살을 노리던 샌디에이고 2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2루로 뛰던 추신수의 수비 방해를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 덕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69(108타수 29안타)로 올랐고, 출루율은 0.383을 기록했다. 오승환, 하이파이브(마이애미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왼쪽)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1루수 맷 카펜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5.11오승환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 7-5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월 2루타를 내주고, 마르셀 오수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장칼로 스탠턴을 시속 140㎞ 슬라이더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저스틴 부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오승환은 스티브 롬바르도치에게 시속 148㎞ 빠른 공 승부를 걸어 투수 땅볼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전날에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모처럼 타석에 섰지만, 삼진을 당했다.김현수는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 5-2로 앞선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워싱턴 우완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맞선 김현수는 시속 151㎞ 직구에 배트를 헛돌려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6회 말 수비 때 투수 마이클 기븐스와 교체됐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2(45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김현수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기회는 단 한 차례뿐이었고,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워싱턴에 6-7, 9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볼티모어는 6연승 행진을 멈췄고, 워싱턴은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인 박병호(31)는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크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12일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박병호는 10일 DL에서 해제했고,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안타는 쳐내지 못했다.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0.375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떨어졌다.
-
선두 KIA 20승도 선착…양현종 6전 전승 쾌투LG 17안타로 NC 마운드 맹폭…롯데 수비 실책으로 kt에 역전패두산 홍상삼, 삼성 제물로 2천425일 만에 선발승 감격한화 허도환, SK 울린 연장 10회 결승 솔로포 역투하는 양현종(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기아의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17.5.3 handbrother@yna.co.kr선두 KIA 타이거즈가 올해 10개 구단 가운데 10승에 이어 20승도 가장 먼저 달성했다.KIA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올해 5연승을 포함해 넥센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는 20승 8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아울러 2001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시즌 20승을 선점했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확률은 46.4%(28차례 중 13차례)다.KIA는 해태 시절 5차례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또 평균자책점을 1.83에서 1.52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등 6전 전승 선발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김민식 '달아나자'(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기아 김민식이 7회 초 2사 1루에 1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2017.5.3 handbrother@yna.co.kr양현종의 호투가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이명기의 내야 땅볼 때 김호령의 과감한 득점으로 선취점을 얻었다.이어 7회 2사 1루에서 터진 9번 타자 김민식의 우선상 3루타로 추가점을 냈다.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3-0으로 완파했다.안타 17개를 몰아쳐 4명이 등판한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힘차게 공 던지는 임찬규 [연합뉴스 자료 사진]LG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는 7이닝 동안 87개의 공으로 삼진 4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대승의 밑거름을 놓았다. 두산 선발투수 홍상삼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을 제물로 2천425일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따냈다.어깨 통증을 호소한 마이클 보우덴을 대신해 '땜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5이닝 동안 4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8-4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다.두산은 10-4로 이겨 홍상삼에게 귀중한 선발 승리를 안겼다.오재원이 만루포, 정진호가 투런포를 치는 등 2회에만 6점을 얻은 두산은 4회 터진 닉 에반스의 투런포로 사실상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이승엽 '살아있는 전설' [연합뉴스 자료 사진]삼성 이승엽은 이날 3루타를 추가해 통산 최다 루타 부문에서 양준혁(3천879루타)과 더불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음 경기에서 단타 1개만 보태도 이 기록의 새 주인이 된다.롯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4회 병살 수비에 성공하지 못해 4점을 헌납한 뒤 결국 2-8로 역전패했다.2-1로 앞선 4회 1사 만루 수비에서 롯데는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수비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으나 포수 강민호가 1루에 악송구 한 바람에 결국 3점을 더 주고 흐름마저 빼앗겼다.한화 이글스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9-8로 눌렀다. 8-8이던 연장 10회 대수비로 들어간 포수 허도환이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석가탄신일인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5천 명), 서울 고척 스카이돔(1만7천 명)이 매진된 가운데 전국 5개 구장에 올 시즌 하루 최다인 9만3천70명의 관중이 입장해 봄날의 야구를 만끽했다.
-
연천 젖소농장서 구제역 양성 반응…수도권 첫 사례(종합2보)[그래픽] 연천서 구제역 양성 반응…수도권 첫 사례젖소 100여 마리 살처분·3㎞ 이내 이동제한도 경기도는 8일 연천군 군남면의 한 젖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수도권에서 올해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처음으로,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제역 방역[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연천군 군남면의 젖소 사육농가에서 10마리가 침흘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농가에서는 모두 100여 마리 젖소를 키우고 있다.간이검사를 한 3마리 중 3마리에서 모두 양성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도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오후부터 살처분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도는 또 해당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우제류(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 가축)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살처분 대상인 반경 500m 이내에는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구제역은 발병하면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며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 못한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경기도에서는 2015년 4월 구제역이 마지막 발병, 2년 만에 재발했다.당시 2014년 12월부터 5개월간 8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 모두 56농가 4만616마리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됐다.앞서 2010∼2011년 겨울에는 경기지역 1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 2천390농가 174만2천694마리 소와 돼지가 땅 속에 묻히는 등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겪었다.구제역이 발생한 연천에는 588농가가 13만2천여마리의 소와 젖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을 사육 중이다. 경기도 전체에서는 1만3천500여 농가가 245만8천여 마리(한우 28만 마리, 젖소 17만 마리, 돼지 204만 마리)를 키운다.
-
발열 옷 입으면 당뇨병 완화?…임상시험 주목기능성 섬유업체 "간이시험서 효능 확인…임상시험 확대" 단순히 체온을 높이는 옷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당뇨병을 완화할 수 있을까. 국내 한 섬유업체가 체온을 높이는 기능성 섬유로 만든 옷의 당뇨병 완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17일 기능성 섬유 개발·제조업체 리텐드에 따르면 자체 개발 기능성 섬유 '템프업'으로 만든 내의를 당뇨병 환자 2명에게 약 3개월에 걸쳐 착용하게 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1.2 감소한 사실을 서울 압구정로 세실내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당화혈색소(A1c)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치를 보여준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이며 당뇨병 환자의 권장 관리 수치는 6.5 미만이다. 따라서 이 정도의 당화혈색소 감소폭은 유의미한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템프업은 섬유의 분자구조를 변형시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일종의 발열 기능성 섬유다. 템프업 섬유로 만든 제품을 착용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상승시키고 면역력 증강을 도와 만성질환 및 통증을 완화한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번 간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세실내과 홍관수 원장은 "(시험 참여자가) 많은 숫자는 아니므로 당뇨에 대한 통계학적 처리는 할 수 없었으나 템프업 제품 착용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특히 몸이 따뜻해져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게 환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템프업 섬유의 질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고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에서 '당뇨 환자의 신경병증 개선 효과' 임상이 예정돼 있으며, 고려대안암병원에서는 이상헌 연구부원장의 주도하에 '요통 환자의 만성 통증 개선 효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을 맡은 이 부원장은 "유사한 제품이 없는 데다 아직 임상이 완료되지 않아 효과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규상 리텐드 대표는 "지난 2년여에 걸친 자체 실험을 통해 템프업 섬유가 각종 통증 및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발열 기능성 섬유 '템프업'으로 만든 내의(서울=연합뉴스) 기능성 섬유 개발·제조업체 리텐드는 자체 개발한 섬유 '템프업'을 당뇨·요통 등 만성질환을 잡는 제품으로 상용화하고, 임상을 통해 그 효과를 증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템프업으로 만든 내의 제품. 2017.01.16. [리텐드 제공=연합뉴스]
-
"언니 예뻐요!" 배구 여제 김연경, 뜨거운 환영 속 귀국"올림픽 메달은 못 땄지만, 한국 여자배구 많은 사랑 받아 행복" 배구 김연경 귀국(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6.12.22 toadboy@yna.co.kr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한 출구에는 10~20대 여성 수십 명이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들이 목빠지게 기다린 스타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다.터키 여자 프로배구에서 뛰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은 연말을 맞아 일주일 휴가를 얻어 귀국했다.하얀 운동복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김연경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순간 "꺅!" 소리가 공항에 울려 퍼졌다. 자신을 응원하는 작은 플래카드를 든 소녀팬들이 "언니 예뻐요!"라고 외치자 김연경은 "응, 고마워"라고 답하더니 혼잣말 비슷하게 "오랜만에 이러니까 적응이 안 돼, 지금"이라고 중얼거렸다.팬들은 까르르 웃었다.김연경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팬이 반겨주시니 기분이 좋다"면서 "항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8월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치르고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터키로 떠난 김연경은 약 4개월 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그간 먼 이국에서 적지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지난달 19일 경기를 치르다 배 부위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복부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3주 쉬었다.복귀한 뒤로는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그는 "아무래도 올림픽 등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힘들어서 몸이 많이 지쳤던 것 같다"며 "이번에 잘 쉬고 새해에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안타까운 김연경(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4강진출이 좌절됐다. 김연경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6.8.17 kane@yna.co.kr 한국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협찬 광고를 찍을 예정이다.김연경은 "그런 촬영을 하면서 가족들과 식사하고 미용실 가서 볼일을 보면 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며 웃었다.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여름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면서 꿈이 좌절됐다.김연경은 당시를 돌아보며 "메달 획득은 못 했지만 한국 여자배구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서 좋은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인터뷰에서는 그로서는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얘기도 나왔다.김연경은 리우올림픽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힌 적이 있다.이로 인해 김연경이 어머니한테 꾸지람을 들었다는 뒷얘기는 배구팬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다. 배구팬들은 이런 김연경에게 해당 비속어와 소리가 비슷한 '식빵'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그는 "어머니가 방송을 보고 뭐라고 하셔서 내 깐엔 (경기 중 욕설을) 줄인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며 "경기할 때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쑥스럽게 웃었다.김연경이 속한 페네르바체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내년 1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후 터키컵 경기까지 마친 뒤 리그 후반기에 돌입한다. 인터뷰하는 김연경(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