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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관광 '중국인 빈 자리' 말레이시아인이 채운다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로 중국 관광객 국내 방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경남 통영시가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통영시는 오는 18일 오후 도남동 통영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 등 68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행사에는 이학석 부시장과 김영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기념촬영을 한다.이들은 이날 하루 동피랑과 통영케이블카, 이순신공원 등을 둘러본다. 지난달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관광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통영을 찾기 시작한 것은 시가 중국 관광객 방문 감소에 맞춰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공략 대상을 확대한 때문이다.시는 지난해 9월 '2016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업체들을 통영시로 초청해 팸투어를 가졌다.이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 여행업체들이 일본 후쿠오카와 통영을 연계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이어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MATTA FAIR)'에 참가하면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쳤다.시는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국제관광박람회에 3명의 홍보대사를 파견해 적극적인 통영 홍보에 나섰다.동시에 현지에서 30여개의 말레이시아 대형 여행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도 개최했다.이 결과 말레이시아 여행업체가 대구∼통영∼부산을 코스로 70명의 관광객 모집에 성공했다.시 관계자는 "중국 의존을 탈피하려고 올해초부터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며 "지속적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펴 통영에 대한 관광수요가 계속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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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떠오르고 맞은 3주기…전국서 추모·애도 '물결'팽목항·안산 등 추모제…목포신항선 온전한 수습 기원희생자 위한 부활절 예배도…정부 "안전체감도 높일 것" 세월호 3주기, 하늘로 향하는 노란 풍선(진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노란 풍선을 날리고 있다. 2017.4.16 (전국종합=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참사를 계기로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된 이날 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안전 실천을 결의하는 다짐도 이어졌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추모행사에는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윤영일·박준영 의원,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추모공연으로 시작해 세월호 영상 방영, 참석 인사 추모사, 미수습자 가족 추모 답사, 진도지역 고교생 추모 시 낭송, 304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개의 추모풍선 날리기 등 순으로 열렸다.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양의 부친 허홍환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세월호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만큼 그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추모사를 했다.3년 만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1천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잊지 않겠습니다'(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7.4.16추모 행사가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그 자체로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목포신항에서는 종교 행사를제외한 대규모 추모 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다.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경기 안산에서는 종일 추모행사가 이어진다.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에서는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렸다.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등 8천여명이 참석한 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 전역에 울리는 추모사이렌과 함께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자유발언, 추모공연 등으로 이어졌다.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과 헌화를 한 시민들은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앞 광장 등에서 출발해 시청, 단원고를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4㎞가량을 행진하는 시민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참사 관련 전시체험전,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 등도 안산 지역 곳곳에서 이어졌다.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 둘러싼 노란우산(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시민이 노란우산을 펼치며 세월호 일반인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4.16일반인희생자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열려 유가족과 시민들이 아픔을 나눴다.추모식은 유가족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정명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3번째 봄이 찾아왔다.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모두 규명해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밖에 전주, 거제, 통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려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이날은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이기도 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부활절 예배도 잇따라 열린다.천주교 광주대교구는 목포신항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는 미사를 봉헌했다.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했다.개신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고난받는사람들과함께하는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안산 합동분향소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4·16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올린다. 미수습자 가족 위로하는 김희중 대주교(목포=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운데)와 옥현진 주교가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2017.4.16정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3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열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를 약속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사고 우려가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 생활안전, 시설안전, 산업안전 등 분야별 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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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엔 닿지 못했지만"…통영바다를 물들인 윤이상의 '첼로'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윤이상·베토벤 연주로 화합 메시지 전해 2017 통영국제음악제'2017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서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와 슈테펀 숄테스가 이끈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모습. 2017.03.31 [사진제공=통영국제음악재단]지난달 31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무대 위에 오른 오케스트라 배열에서는 특이하게도 첼로가 빠져있었다. 첼로는 협연자(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의 솔로 악기로 한 대만 등장했다.무대 위에서 이 첼로는 홀로 오케스트라에 맞서 외롭게 싸우는 모습으로 묘사됐다.이날 연주된 곡은 통영 출신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첼로 협주곡.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7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 공연 작품으로 선정됐다.이 첼로 협주곡은 윤이상의 자전적 이야기를 첼로의 '독백'에 담아낸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윤이상은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국내에선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려왔지만, 나라 밖에서는 동·서양의 음악기법과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인 현대음악가로 평가받는다.이번에 연주된 첼로 협주곡에도 그의 삶과 독특한 작곡 기법이 고스란히 담겼다.첼로를 든 알트슈태트와 슈테펀 숄테스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오르자 1천300석을 꽉 채운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객석은 숨을 죽였다. 단(單)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첼로와 오케스트라는 어우러지기를 포기한 채 갈등과 대립을 지속하며 독특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특히 첼로는 한국 전통 악기인 거문고나 가야금 소리처럼 퉁기는 소리를 내며 오케스트라와 이질적인 색채를 빚어냈다.첼로는 오케스트라의 선율 사이 사이에서 절뚝절뚝 걷는 모습으로, 안개 낀 통영 바다 위를 헤치고 나아가는 배처럼 묘사되기도 했다. 동양과 서양, 남한과 북한 그 어느 곳에도 온전히 수용되지 못한 '경계인'으로 살다 간 윤이상의 삶이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첼로 선율로 펼쳐졌다.말미에 이르러 첼로는 유토피아를 향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상적 세계를 상징하는 '라'(A) 음에 닿기 위해 첼로는 부단히 노력하지만, 결국 그 아래인 '솔#'(G#) 음에서 생명을 다한다. 객석은 낯설면서도 독특한 에너지로 가득한 이 곡이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마치고서 만난 알트슈태트는 "이 협주곡에는 자유와 순수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며 "필사적이고 처절하게 이상향을 찾고 싶어 했던 윤이상 선생의 모습이 첼로 선율로 형상화됐다"고 해석했다.윤이상의 곡 뒤에는 자유와 화합, 인류애를 담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연주됐다. 그 유명한 합창 선율이 통영 밤바다 위에 그 어느 때보다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가혹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으로 결합하도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통영국제음악제는 4월 9일까지 이어진다. 2017 통영국제음악제'2017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 울려퍼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2017.03.31 [사진제공=통영국제음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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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음악 유럽에 전한다…통영오케스트라 순회 연주9월말 독일 등 4개국 6개 도시에서 윤이상 곡 연주 "윤이상 선생의 곡들을 고전음악 본거지인 유럽에 전한다."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재단(이하 재단)이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작곡한 곡들을 유럽에서 연주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1주일동안 독일 유럽 4개국에서는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유럽투어'가 진행된다. 통영국제음악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유럽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등 아시아투어를 한 적은 있다. 재단이 운영중인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첫날 독일 보훔에서 연주에 나선다. 연주 곡목은 윤이상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모니아' 등이다. 하인츠 홀리거가 지휘하고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이 협연한다.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은 모두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는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독일 함부르크, 28일 독일 하노버, 29일 오스트리아 린츠, 30일 체코 브루노, 10월 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각각 연주한다. 특히 함부르크에서는 1조 원을 투자해 지난 1월 재개관한 함부르크 엘필하모니에서 초청공연을 한다. 재단 관계자는 "엘필하모니가 공식초청을 해 연주하게 됐다"면서 "엘필하모니에서 윤이상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그가 반평생을 보냈던 독일에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유럽투어는 재단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 세계를 고전음악의 본고장에 전한다는 점에서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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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봄축제가 몰려온다…벚꽃·철쭉서 미더덕축제까지매화·유채 등 봄꽃 행렬로 시작, 문화예술·먹거리 축제도 다채 봄꽃, 문화예술, 먹거리 등을 주제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남지역 봄축제가 몰려온다. 양산 원동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등 벚꽃축제에서 철쭉 진달래축제 등 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이와함께 밀양아리랑 대축제와 의령 의병제전, 김해 가야문화축제, 남해 이순신 호국제전, 함안 아라제 등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축제와 특산물 홍보를 겸한 축제 상춘객들의 발길을 끈다. ◇ 경남의 봄 꽃축제…매화·벚꽃·철쭉·진달래·유채꽃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원동 매화축제가 시작된다.탁 트인 낙동강을 낀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절경을 이루는 원동 매화축제는 올해 원동면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 주행사장에서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와 먹거리 장터,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매화가 지고 나면 화사한 벚꽃축제가 막을 올린다.도시 전체가 36만 그루 벚나무에서 피운 벚꽃으로 단장하는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물론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의 숨겨진 벚꽃 명소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이 넘은 진해지역 건물과 해군·해병대를 비롯해 육·공군이 함께 선보이는 화려한 마칭 공연도 구경거리다. 진해 군항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이 어우러진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4월 1일부터 이틀간 하동군 화개면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에서 개최된다. 녹차의 본고장인 특성을 살린 왕의 녹차 진상 행렬과 십리벚꽃길 구간마다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오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도 4월 8일부터 9일까지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벚꽃도 감상하고 벚꽃가요제, 삼림욕, 다락논두렁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길놀이와 통제사 꽃나들이 행렬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는 4월 1일부터 이틀간 통영시 봉평동에서 펼쳐진다.봄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도 상춘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전국 최대 철쭉군락지인 황매산 일대에서 산청 황매산철쭉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관광객 혼동을 줄이려고 산청과 합천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하는 황매산철쭉제는 어디에서 축제장을 찾더라도 철쭉을 감상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천주산 진달래축제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천주산 일대에서, 거제의 수려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4월 8일 거제 대금산에서, 밀양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4월 9일 밀양 종남산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알싸한 향기를 머금고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란 유채꽃 물결도 봄의 정취를 더한다.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 최대 규모(110만㎡)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유채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낙동강과 대규모 유채단지가 어우러진 풍광과 함께 유채꽃 한복 패션쇼, 유채꽃길 따라 건강 걷기 행사, 화합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산청 단성 유채꽃 축제는 4∼5월 사이에 산청군 단성면 강호강변 일원에서, 양산유채꽃향연은 4월 중순께 양산 양산천 유채꽃 단지에서 각각 열린다.이외에도 산청 생초 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와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함양 수동 사과꽃 축제가 4∼5월 사이에 열린다.◇ "우리 고장·우리 축제가 최고" 곳곳서 문화·특산물축제 올해 처음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 대축제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을 대표하는 3대 정신(충의·지덕·정순)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1천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대서사극 '밀양강 오딧세이'는 꼭 챙겨봐야 할 대표 프로그램이다.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군에서는 의병제전이 열린다.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낸 곽재우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병제전에서는 의병들의 구국 일념을 연출한 의병 창의재현과 의령 큰 줄 당기기, 이호섭가요제 등이 펼쳐진다.김해가야문화축제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용맹한 가야군의 진군을 재현한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화합의 장인 기해줄 당기기, 가야 기마무사의 화려한 부활을 담은 마상무예공연, 왕도가야 GO(찾아라 가야보물) 등 고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남해군이 2010년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해 준공을 앞둔 남해 이충무공 순국공원에서는 4월말 준공기념식과 함께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이 개최된다. 이순신 운구 재현행렬, 퍼포먼스, 조선 수군 무예시범, 전통문화공연, 이순신 밥상체험, 리더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올해 30회째인 함안 아라제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함안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아라대왕 행차, 천신제 개최 등 아라가야 병영문화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라가야 관련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이색 소재인 '용과 왕'을 테마로 한 와룡문화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양산 웅상지역의 대표 봄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는 5월중에 웅상체육공원에서, 교방문화와 무형문화재공연 등 다양한 지역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거제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양지암축제는 4월 15일 거제 능포동 양지암공원에서, 조선중엽부터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함안 고유의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5월 3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된다.전국 최고수온(78℃)을 자랑하는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곡온천죽제가 열린다.뜨끈한 온천수에서 심신 피로를 풀고 황토 노천탕 속 보물찾기, 온천수에 삶은 계란 먹기 대회, 온천수 족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5월 27일부터 이틀간 진주 남강에서는 전국 수영 애호가들이 2㎞ 핀수영대회를 열고 카누, 카약 등을 즐기는 진주남강물축제가 개최된다.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고장인 하동에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고려 시대의 연등회와 다방을 재현한 만등만다(萬燈滿茶), 대한민국 차 예절 콘테스트, 차 박물관 투어, 티소믈리에 학교 등 하동 야생차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알싸한 매운맛으로 봄 입맛을 되찾는 밀양 무안 맛나향고추축제는 4월 15일부터 이틀간 밀양 무안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남해안 청정바다를 끼고 개최되는 수산물 축제도 다채롭다.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봄 제철 활어와 활패류를 직접 맛보고 즐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맨손 붕장어 잡기, 어린이 주꾸미 낚시, 요트승선, 수산물 전국 창작 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남해에서는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남해 진미인 설천 참굴도 맛보고 '소원길 열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바다향기를 머금은 창원 진동미더덕축제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미조 멸치를 즐길 수 있는 보물섬 미조항 멸치 & 바다축제가 5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조면 북항 일원에서,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 고사리와 바지락·홍합·새조개·낙지 등 해산물을 함께 즐기는 창선고사리 삼합축제가 5월 6일부터 이틀간 남해군 창선농협 일원에서 개최된다.경남도는 도내 봄축제 홍보에 총력을 쏟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없도록 축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방역 체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박정준 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의 아름다운 봄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며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으로 많이 찾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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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애물단지'도 '보물단지'가 된다광명동굴·포천 채석장·폐철도 등 관광 '효자' (전국종합=연합뉴스) 생각을 바꾸면 '애물단지'도 '보물단지'가 된다. 전국 곳곳에서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시설이나 장소들이 '생각의 전환'에 힘입어 지역 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광명동굴[연합뉴스 자료사진]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의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은 지역 랜드마크이자 지자체 관광지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2015년 4월 유료 개장한 광명동굴 안에는 와인레스토랑과 공연장은 물론 각종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지로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이 142만명, 시 수익만도 85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방문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가학광산으로 불리던 이 동굴은 불과 6년여 전만 해도 새우젓 저장고로만 쓰던 '그저 그렇고 그런' 폐광에 불과했다.그뿐만 아니라 더 앞서서는 광산 안팎에서 흘러나온 물과 광석으로 주변 토양오염이 극심한 것은 물론 인근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농산물까지 중금속에 오염시키는 말 그대로 '골칫거리'였다. 전국에서 가장 중금속 오염이 심한 폐광지역이라는 오명을 갖기도 했다.이 광산은 1921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한 뒤 폐광됐다.광명시는 2011년 이렇게 방치되며 쓸모없던 광명동굴을 43억원에 매입한 뒤 2012년 3월 경기도·경기관광공사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테마파크로 변신시키기 시작했다.이 동굴의 '화려한 변신'은 동굴 내부를 돌아본 뒤 "고작 새우젓 저장고로 사용하고 있지만, 개발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 한 직원이 시장에게 적극적으로 매입 후 개발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당시 제안자가 시청 공원녹지과 정광해(퇴직) 공원조성팀장이고, 이를 수용한 시장이 현 양기대 시장이었다. 양 시장은 선거 때 광명동굴 개발을 공약하기도 했었다. '엉뚱한 생각'과 '추진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포천 아트밸리[연합뉴스 자료사진]포천 아트밸리도 '흉물'에서 지역 대표 관광시설로 화려하게 탈바꿈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신북면 기지리에 있는 아트밸리는 30년 동안 돌을 캔 뒤 방치됐던 흉물스런 폐 석산이었다. 환경파괴의 대명사로도 불렸다.포천시는 2004년 155억원을 들여 14만743㎡의 폐석산을 사들여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과 채석 과정에서 만들어진 7천40㎡ 규모의 인공호수가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 2009년 10월 개장했다.아트밸리에는 예술창작 공간과 야외공연장, 이벤트 광장 전망대, 친환경 모노레일 등이 만들어져 있다.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창작벨트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아트밸리는 지난해 34여만명이 방문하고, 입장료 수익도 11억원에 이르는 명소가 됐다. 이 폐석산이 아트밸리로 변신하게 된 계기도 한 산림 담당 직원의 제안 때문이었다.포천 아트밸리 사업소는 "당초 산속에 있는 이 석산을 방치하지 말고 관광지로 개발해 보자고 제안했을 때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그동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와 주민이 많이 노력, 지금은 시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청남대 영춘제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도 일반인에게 개방 후 한때 관람객이 줄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으나 도의 적극적인 투자와 홍보로 지난달 17일 누적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한 충북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2003년 4월 개방 후 13년 10개월여간 하루 평균 2천350여명이 방문한 셈이다. 지금까지 누적 입장료 수입도 317억원에 달한다. 청남대는 2009년 연간 관람객이 50만명 선으로 떨어지면서 한때 애물단지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충북도는 역대 대통령 길을 조성하고 영춘제, 국화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꾸며 떠났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통영 케이블카[통영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케이블카 건설과 관련 지역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08년 4월 개통한 경남 통영의 미륵산 케이블카 역시 개통 전부터 환경파괴 논란에 이어 개통 후 잦은 사고로 역시 지역의 골칫거리가 될 위기에 놓였다.이 시설은 운영주체인 통영관광개발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난해 4월 탑승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이밖에 전국 곳곳에 그동안 방치됐던 폐철도와 터널들도 레일바이크, 야외결혼식장, 생태숲, 마늘 저장소, 공연장 등으로 변신하며 지역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경기연구원 이수진(관광학 박사) 연구위원은 "지자체들이 지역의 폐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자원을 많이 투입하기보다 주민과 함께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지역을 발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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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는 조선업] 거제·통영, '불황터널' 탈출 총력전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사활…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승부수조선소 노조 "수주 적극 협조"…희망섞인 기대감 '솔솔' 경남 거제와 통영은 지금 '불황 터널' 속을 지나는 모습이다.지역을 전국에서 손꼽는 부자동네로 만들어줬던 조선업이 2015년부터 '수주 절벽'에 빠지면서 주택·토지가격은 급락하고 소비 또한 급격히 위축됐다.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조선소 정규직에까지 치고 들어왔다. 시민들은 물론 자치단체와 경제단체 등은 조선소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깊은 실의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충격'도 거뜬히 이겨낸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조금씩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외국으로부터 가장 반가운 선박 수주 소식이 하나 둘 들려왔다.때마침 거제에 들어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추진에도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 조선업 침체를 두고 볼 수만 없다며 관광업 진흥에 나선 거제시와 함께 인접한 통영시에서는 케이블카에 이은 회심작으로 선보인 '루지'가 인기를 끌면서 벌써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남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도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성공에 '사활'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사활이 걸린 듯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3일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앞쪽은 넓게 펼쳐진 바다이고 야트막한 농지에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나온다. 거재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지(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사등면 사곡리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2017. 2. 25 kyunglee@yna.co.kr이곳에서는 곧 거제시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산단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유수면매립심의'가 지난 14일 해수부에서 마침내 통과됐다.애초 해안선을 잘라내고 바다에 토사를 넣고 하는 일이 해양 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하지만 산단이 거제시와 국내 조선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시와 경남도의 설득에 해수부는 손을 들었다.권민호 거제시장은 해수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산단 조성을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 해양플랜트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해 심의회 위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냈다.지난 2년간 산단 조성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거제시 공무원들은 요즘 신이 난 표정이다.남은 것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와 국토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회 정도이다.다음 달부터 시작될 환경영향평가 등은 공유수면매립 승인보다는 덜 까다롭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산단 조성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산단은 조선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올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조선 수주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산단 조성에는 무려 1조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그런데 이 자금은 모두 입주 희망 기업들이 충당한다.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비는 모두 기업들이 부담하는 방식이다.현재 30여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실수요자, 금융, 건설사가 손잡는 방식으로 산단을 조성하는 만큼 실수요 기업들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산업연구원은 산단이 준공되고 본궤도에 오르는 2030년 기준 7조2천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1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했다.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한 기업체 대표는 "산단에 입주하면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플랜트 모듈, 특수기자재, 신소재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부품 조달, 인력 확보, 수송 등 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그는 "기술개발을 통해 양대 조선소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5년쯤 뒤면 바다와 농경지밖에 없는 현재의 사곡 일대 570만㎡에는 조선기자재 등의 생산업체와 연구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선다.시 관계자는 "조선 3사가 해양플랜트 부문 기술력 및 기자재 국산화율 저조로 큰 손실을 보았지만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해양플랜트 시장이 확대되면 산단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통영, 관광인프라 확충에 승부수 거제 해양플랜트 조성 예정지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다 보면 거가대교가 나온다.거가대교에 오르기 전 오른쪽에 있는 장목에선 현재 한화호텔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다.거제의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의 상징이다.한화호텔리조트 건설에는 2천억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북부권인 장목관광단지에는 호텔과 리조트 등을 갖춘 또 다른 종합휴양관광지가 들어선다.투자 규모는 모두 4천200억원에 달한다.공사 기간은 3~4년으로 현재 거제시와 건설업체가 투자 문제를 논의 중이다.남부면에는 거제에서 3번째 골프장이 조성된다.사업자가 현재 80% 이상 토지를 매입한 상태여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한화호텔리조트가 완공되면 영업중인 대명리조트와 함께 거제의 고급 숙박시설이 대폭 확충되면서 부산 등지의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조선이 과거처럼 호황기를 누리기 어렵다고 보고 관광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평일인 지난 20일 오후 통영시 도남동 통영케이블카 인근 체험형 썰매 '루지' 매표소.수백여명의 관광객들이 루지를 타기 위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통영 루지에 몰린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표를 사는 데 1시간, 루지 탑승용 리프트를 타는 데 1시간, 다시 루지를 타는 데 10여분을 기다려도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지난 10일 개장한 루지는 통영에 또 다른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주말과 휴일에는 최소 2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지난 12일 기준으로 이용객 1천100만명을 돌파한 통영케이블카와 함께 루지는 통영 관광을 이끌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조선업 비중을 낮춰온 통영시는 관광인프라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파크랜드 병선마당, 서피랑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 불만 가운데 하나인 고급 숙박시설도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통영국제음악당 바로 옆에 신축되고 있는 '스탠포드호텔&리조트'는 올 상반기 완공된다. 객실 150개와 콘도 118실 등이 들어서 고급 숙박시설난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통영은 거제와 달리 일찌감치 조선업 비중을 점차 낮추고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조선 불황의 직접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산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섞인 기대감 '솔솔' 피어오르는 거제시 지난 23일 거제 중심가 고현동. 곳곳에는 유명 메이커 의류매장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유명 식음료 체인점도 성업 중이다. "희망이 보인다"(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올들어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거제에서는 수주 및 조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현동 거리. 2017. 2. 25 kyunglee@yna.co.kr이곳에서 만난 40대 한 시민(회사원)은 "조선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좀 나쁘기는 하지만 분명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은 조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조선 불황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거제시에서는 요즘 희망 섞인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식당 등 지역상권이 과거 조선 호황기 때보다는 못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조짐을 보이자 점차 조선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대우조선 노조 임성일 정책실장은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하반기부터는 수주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낡은 선박 대체수요에 따른 수주 확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회사 측이 수주 과정에서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알려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고비만 넘기면 조선업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시민 황모(47)씨는 "조선소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봐 온 거제 토박이로서 조선소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시와 정부가 조선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결해 주고 지역 상인들도 가격 인하 등 조선소 직원 기 살리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우조선 부장급 사원은 "지금 조선업 회복을 말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수주 회복, 유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희망을 품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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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느껴지는 남도에서 무형문화재 즐겨볼까문화재청, 2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영산쇠머리대기 [문화재청 제공]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지나 눈이 녹고 비가 내린다는 우수(雨水)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2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가 봄기운이 느껴지는 남도 지방 곳곳에서 열린다.경남 통영 한산면 죽도마을에서는 정월 보름 전에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며 행하는 마을굿인 '남해안 별신굿'(제82-4호)이 8∼9일 펼쳐진다.이어 대보름인 11일 전북 임실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굿의 일종인 마당밟이, 달집태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임실 필봉농악'(제11-5호)이 개최된다.경남 창녕 영산면에서는 27일부터 사흘간 풍요와 다산을 축원하는 마을공동체 놀이인 '영산쇠머리대기'(제25호)를 하며 방문객을 맞는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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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동백 소담스레 피면 생각나는 그곳…거제 '지심도'100년 동백 꽃터널 장관, 해안 절벽 '마끝'도 볼 만…'통영 장사도'도 10만 그루 동백 만발 2월 첫째 주말인 4∼5일 영남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한때 비가 내린다.동백 원시림이 펼쳐져 있어 '동백섬'으로도 불리는 경남 지심도를 방문해보자. 붉은 동백이 꽃 터널을 만들어 내 한겨울 소담스런 풍경화를 그려낸다. ◇ "토요일 밤 우산 챙기세요"토요일인 4일 오후까지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저녁부터 경남서부에서 비가 시작된다. 비는 밤 사이 영남 전역으로 확대됐다가 일요일인 5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다. 5일 오후에는 대체로 맑겠지만, 경남서부 내륙은 오후에도 구름 끼고 산발적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20㎜다.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1도, 부산 4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10도, 부산 12도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3도, 부산 7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9도, 부산 12도의 분포다. 동백꽃[연합뉴스 자료사진]◇ 붉은 '동백꽃 터널'이맘때면 경남 지심도의 동백 원시림은 붉은 꽃송이를 소담스레 피워낸다. 지심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 속한 섬이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쪽으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는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100년 이상 된 동백이 붉은 꽃터널을 만들어 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매년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에 꽃잎을 감춘다.동백꽃 말고도 지심도는 섬 자체의 풍경만으로도 방문할 만한 곳이다. 지심도 마끝 [연합뉴스 자료사진]가장 먼저 찾아볼 만한 곳은 바로 '마끝', 해안절벽이다.섬의 북쪽 위치한 마끝에서는 거제도의 전경을 볼 수 있다.지심도 해맞이 전망대에서는 남해를 감상할 수 있다.전망대 한쪽에 마련된 두 개의 흔들 벤치에 몸을 맡기고 잠시 동심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도 좋다.지심도 외에도 '한려수도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통영 장사도에 동백나무가 10만 그루나 자생하고 있어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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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오후 6∼7시 정체 절정"…서울→부산 6시간40분귀성길 고속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로공사 "27일 저녁까지 정체 이어질 것"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시작돼 고속도로 하행선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은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1.1㎞ 구간부터 서울요금소→기흥나들목,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안성나들목→목천나들목, 옥산휴게소→청주나들목 등 총 50.7㎞ 구간이 정체다.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방향도 노은분기점(중부내륙)→충주휴게소, 상주나들목→상주터널남단, 감곡나들목→북충주나들목 등 총 36.2㎞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도 매송나들목→비봉나들목,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총 28.7㎞ 구간에 정체를 빚고 있다.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역시 마장분기점→남이천나들목, 오창휴게소→서청주나들목 등 총 22.3㎞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서울에서 주요 도시 요금소 사이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오후 3시 출발 기준으로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54분, 광주 7시간, 목포 6시간 50분, 대구 5시간 55분, 대전 5시간, 강릉 3시간 30분이다.도로공사는 오후 2시까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을 22만대로 집계했다. 자정까지 23만대가 더 빠져나갈 전망이다.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오후 2시까지 17만대고, 이날 19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6∼7시께 퇴근 차량에 귀성 차량이 더해져 정체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정체는 오늘 해소되지 않고 내일 저녁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주요 도시 요금소 간 소요시간 [ 한국도로공사 제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