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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협력사 등 피해 우려(종합)거제 등 5곳 아파트 3천500여가구 공사중…입주지연 불가피창사이래 첫 법정관리…해외 공사, 자산 매각 등도 차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남기업[000800]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안이 부결되면서 경남기업이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도산 등 2차 피해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채권기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부결됨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24위의 경남기업은 앞서 세 차례의 워크아웃을 진행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195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남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베트남 '랜드마크 72' 등 대규모 투자사업 등이 차질을 빚으며 자금난에 시달리다 최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특히 참여정부 이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성공불융자 대출금 외에 자체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3천109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천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경남아너스빌'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토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하는 자체 사업이 거의 없고, 단순 공사비만 받는 민간 도급사업에 의존해 수익을 내지 못했다.경남기업은 지난달 자본잠식에 빠진 뒤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천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최근 해외 자원개발 사업 비리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워크아웃 특혜 외압 의혹 등의 악재까지 불거지며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경남기업의 분양 또는 조합주택 시공보증 현황은 거제 사곡 지역주택조합(1천30가구), 서울 봉천 제12-1구역 재개발(519가구), 충남 내포신도시(990가구), 수원 아너스빌 위즈(798가구), 화성 동탄1 A-101블록 경남아너스빌(260가구) 등 5개 현장 총 3천597가구에 이른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경남기업은 도급 사업이 대부분으로 현재 조합이나 시행사가 남아 있어 공사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하도급 대금 지급 문제나 공사를 대신할 승계 시공사 선정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기간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베트남 등 일부 해외 사업은 공사 중단이 우려된다. 경남기업은 현재 베트남·에티오피아·스리랑카·알제리 등에서 도로 등 토목공사와 수처리 공사 등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현재 자금조달을 위해 베트남에 건설한 '랜드마크 72' 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협력업체 등의 2차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의 협력업체는 총 1천800여개로, 일부 영세 업체들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하도급 대급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아 협력업체와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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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붕괴사고' 롯데건설 등 압수수색…경찰수사 본격화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감식(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용인=연합뉴스) 최해민 최종호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교량상판 붕괴사고와 관련, 경찰이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6일 화성시 동탄면 소재 롯데건설 현장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압수수색 대상에는 롯데건설을 비롯,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사업본부와 교량시공 하도급업체인 대도토건 현장사무실, 자재를 공급한 서울 송파구 소재 K업체 등이 포함됐다. 경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은 야간에도 집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임의제출 형식으로 공사관련 문건을 일부 제공받았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감식(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설계나 시공과정에서 부실이 드러나거나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로) 23호선(남사∼동탄)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283억원을 들여 발주한 이 공사는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었다.goals@yna.co.kr,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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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에 잇단 어깃장…토지사용료 새 불씨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운영에 관해 독단적 조치를 잇달아 내놓아 마찰이 우려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부과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부과 문제에 대해 협의하자고 통보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일종의 토지세인 개성공단 토지사용료에 대해 남북은 공단 조성 당시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남측 개발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2004년을 기점으로 10년이 지난 다음해, 즉 2015년부터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토지사용료 부과 기준은 북측 총국과 남측 관리위가 협의해 정하는 것으로 결정을 미뤄 남북은 올해는 이에 대해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북측은 지난 2009년 3.3㎡당 5~10달러의 토지사용료를 당장 걷겠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측의 반대에 무산된 바 있다. 정부는 토지사용료에 대해 일단 협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2009년 제시한 수준의 토지사용료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이 토지사용료를 놓고 협의를 하더라도 금액과 부과면적 등을 놓고 파열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개성공단에서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따른 갈등의 소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개정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 중 최저임금 상한선 폐지 등 2개 조항을 우선 실시하겠다며 월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겠다고 지난달 일방 통보했다. 사진은 개성공단 의류업체에서 근무중인 북측 근로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개성공단에서는 이밖에도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따른 갈등의 소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개정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 중 최저임금 상한선 폐지 등 2개 조항을 우선 실시하겠다며 월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겠다고 지난달 일방 통보했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인상을 선언한 3월분 임금은 4월 10~20일 즈음에 북측 근로자에게 지급되는데, 이에 앞서 임금 정산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현장에서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북측의 일방적 임금 인상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단속에 들어가는 등 단호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가동 중단이 있었던 2013년에 대한 세금면제 합의를 깨고 납부를 독촉하고, 기업인 억류·자의적 벌금 부과 등 내용의 기업창설운영규정 시행세칙을 일방적으로 제정해 통보하는 등 북측의 독단적인 개성공단 운영은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2013년 일방적 근로자 철수로 장기간 개성공단 폐쇄 사태를 겪은 북한이 당시처럼 강경 일변도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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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① 바다 위를 가르는 아름다운 길서해를 가로지르는 새만금 방조제(군산=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전북 군산과 부안을 직선으로 잇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kjhpress@yna.co.kr (군산=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새만금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34㎞에 달하는 초대형 둑은 역사의 현장이자, 대체 불가능한 풍경을 선물하는 여행지다. 자연과 인공의 거대한 결합, 방조제와 섬의 기묘한 만남은 새만금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바다 위에 그려진 길고 긴 선을 따라 새만금을 살펴본다.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은 전북 군산 비응항, 끝은 부안 변산반도다. 1991년에 착공해 완성하는 데 만 20년이 걸렸다. '바다 위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방조제 위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건설됐다. 33.9㎞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이 도로는 대체가 불가능한 드라이브 코스다. 도로 중간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서면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서해, 방조제, 간척지, 호수가 일렬로 이어지며 만들어내는 광활한 풍경은 상상 그 이상이다. 드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자연과 인공이 함께 만들어낸 새만금의 속살을 확인해 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평화로운 야미도(군산=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새만금 방조제와 연결되어 있는 야미도. 이 작은 어촌 마을은 일출, 일몰의 아름다움 때문에 출사객의 사랑을 받는다. kjhpress@yna.co.kr 새만금방조제를 중간쯤 지나다 보면 방조제와 연결된 섬 두개를 볼 수 있다. 큰 섬이 신시도, 작은 섬이 야미도다. 두 섬은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가장 동쪽에 있어 방조제와 이어졌다. 신시도와 야미도에는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신시도 주차장 뒤편의 고갯길을 15분쯤 오르면 월영재가 나타난다. 주민들은 월영재를 거쳐 섬을 드나든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10분쯤 산길을 더 오르면 월영봉이다. 산 아래로 낮은 섬들이 구름과 함께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와 춤추는 무당의 모습을 닮은 무녀도, 거센 바람과 풍랑을 막아주는 방축도,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등대가 있는 말도 등이 지는 태양에 포근히 감싸인 저녁 무렵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신시도는 통일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이 반해 눌러앉았다는 이야기처럼 섬의 자태가 빼어나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갯벌과 자갈길이 이어져 있고, 구릉은 소나무로 덮여 겨울철에도 푸르다.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한 해수욕장도 여럿 있다. 월영봉, 해발 199m에 있는 199봉, 서해 비경이 한눈에 보이는 대각산 전망대를 모두 거쳐 몽돌해수욕장, 은골저수지, 신시도마을, 안골저수지, 제방을 쭉 돌아보면 5시간쯤 걸린다. 한나절 태고의 풍경을 벗 삼아 사색에 잠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는 산책 코스다. 야미도도 일출, 일몰의 아름다움 때문에 출사객이 사랑하는 장소다. 신시초등학교 야미분교 뒤로 난 산길을 오르면 육각 지붕을 얹은 정자가 나온다. 저 멀리 노을을 배경으로 검은 모습을 드러내는 선유도의 자태가 환상적이다. 비응항 쌍둥이 등대(군산=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쌍둥이 등대가 해질 무렵 조업 중인 배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불빛을 내고 있다. kjhpress@yna.co.kr해가 질 무렵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지나가는 길손에게는 새만금의 장엄한 해넘이가 최고의 선물이다. 검게 변해 가는 바다와 온 하늘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 코끝을 찡하게 하는 차가운 바닷바람과 바람이 전해주는 소금 냄새. 새만금방조제 위에서의 노을 구경은 오감을 자극하는 신선한 체험이다. 해가 지면 비응항 쌍둥이 등대는 불빛으로 온몸을 감싼다.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배와 선원의 안녕을 응원하는 등대의 조화는 그 아름다움과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한 편의 그림으로 기억된다. ◇ 새만금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새만금홍보관은 서해안 바다 위에 생겨난 새로운 땅인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오래전부터 옥토로 유명했던 김제·만경평야가 '새만금'으로 다시 태어나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장소다.새만금 홍보관(군산=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변산반도에 있는 새만금홍보관. 3층 전망대에서는 시원하게 뻗어 있는 새만금방조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kjhpress@yna.co.kr새만금홍보관은 새만금방조제의 한쪽 끝인 부안군 변산면에 있다. 방조제 드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또는 마친 후 '대역사'의 현장을 한눈에 보려고 찾는 곳이다. 지상 3층 규모의 홍보관을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3층에서 관람을 시작해 1층으로 내려오는 편이 좋다.3층에는 새만금전망대가 있다. 직선으로 끝없이 뻗은 33.9㎞의 방조제가 유리창 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구름과 해무가 걷힌 맑은 날에는 15㎞ 앞 신시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왼쪽의 서해 바다, 오른쪽의 드넓은 간척지는 자연과 기술을 상징적으로 대비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간척지는 앞으로 관광레저용지로 개발될 곳이다.새만금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은 전망대 반대편에 있는 복도형 전시관에서 시작된다. 새만금 개발 사업은 한국전쟁과 1960년대의 가뭄, 1970년대의 식량 파동으로 식량 자급자족이 중요한 목표가 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1991년 첫 삽을 떴지만, 방조제가 완성되기까지는 20년 가까이 걸렸다. 홍보관은 시화호 오염 논란 등 새만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그 이유, 재판 과정, 건설의 역사를 사진과 그래픽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새만금 역사를 한눈에(군산=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새만금홍보관에서는 방조제 건설의 역사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갈등을 시간대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kjhpress@yna.co.kr각종 통계 자료도 눈길을 끈다. 새만금에는 축구장 3만7천130개가 들어갈 수 있고,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량은 1억2천300만㎥, 한 해 투입 인력은 237만 명, 건설장비는 91만 대였다.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새만금의 모습과 예로부터 간척 사업이 활발했던 일본과 네덜란드의 간척 역사,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확인한 기네스 인증서 등도 눈길을 끈다.홍보관은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과 토지 이용, 도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한다. 간척 사업으로 육지가 되는 새로운 땅은 복합도시 67.3㎢, 농업용지 85.7㎢, 신재생에너지용지 20.3㎢, 과학연구용지 23.0㎢, 생태환경용지 42.4㎢ 등으로 개발된다. 2층에 있는 모형 영상관에서는 어떤 부지가 어떤 용도로 이용되는지 구분해서 볼 수 있다. 1층 새만금 아카이브에서는 전문자료 검색이 가능하고, 새만금 극장에서는 방조제 건설 과정과 공사 완성의 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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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강제철거 '충돌'(2보)(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31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 2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99일 만이다. 대집행에는 해군 측 용역 100여명과 경찰 병력 800여명 등 1천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군 관사 건설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며 대집행 협조를 당부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명은 경찰·해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31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붑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변지철 기자) 반대측은 전날 밤부터 천막 주위에 나무 벽을 쌓아 올렸고 옆에 5m높이의 망루를 만들어 대집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5명은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어 강하게 저항했다. 해군은 이번 대집행에 대해 "작전필수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시점에 맞춰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 강정마을 9천407㎡ 부지에 전체면적 6천458㎡, 72가구(지상 4층·5개동)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관사는 애초 616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과 토지 매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를 72가구로 축소했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해군이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자 바로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다.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연합뉴스DB>> 해군은 지난 27일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제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29일까지 공사장 출입구의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30일 오전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했고 대집행 비용 8천976만원(추산액)도 강정마을회에 납부토록 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달 10일과 21일, 27일, 이달 7일 등 모두 4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마을회에 전달했으며 지난 20일에는 23일 대집행하겠다는 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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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거래 때 내는 중개보수, 얼마나 낮춰질까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한 지난해 11월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부동산 중개수수료 안내문이 놓여있다. 경기·서울시 이달 중 지방의회서 심의…원안대로 통과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새해 들어 일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고가 주택의 매매·임대차 거래 때 내야 하는 부동산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하려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수도권의 지자체들은 모두 정부 권고안대로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공인중개사협회는 일부 구간에서 보수료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원안대로 통과될지가 관건이다. 29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국의 17개 시·도 중 경기도가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를 이같이 개편하는 작업을 가장 앞서 진행하고 있다. 개편되는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는 매매 거래 때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인 주택의 보수료율을 0.5% 이하, 전·월세 거래 때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인 주택의 보수료율을 0.4% 이하로 낮추는 내용이다. 지금은 매매 때 6억원 이상이면 최고료율(0.9% 이하에서 중개사와 중개의뢰인이 협의해 결정)이, 임차 때 3억원 이상이면 최고료율(0.8% 이하에서 협의해 결정)이 적용되고 있다. 새 체계로 개편되면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의 전·월세 주택을 임차할 때 부담해야 할 중개보수가 최대 절반으로 낮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해 작년 11월 17개 시·도에 내려보냈고, 각 지자체는 이를 참고해 자율적으로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게 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다. 개편안이 겨냥하고 있는 매매 가격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전·월세 가격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의 주택이 대부분 수도권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에 따르면 이런 주택의 비중은 서울의 경우 12∼13%, 경기도는 3%, 인천시는 0.75% 수준이다. 이들 3개 지자체는 모두 정부의 권고안을 그대로 반영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시·도의회를 상대로 '중개보수 개편안이 부당하다'며 정부 권고안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작년 연말까지 입법예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도 조례규칙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이어 21일 도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통보한 상황이다. 경기도의회는 다음 달 4일 도시환경위원회를 열어 이 개정안을 심의하게 되고 이어 11일 개정안이 원안 그대로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이어 시행·공포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부동산 중개보수 개악반대 총궐기대회'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이 지부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부동산 매매 거래 때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구간과 전·월세 거래 때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구간을 신설하고 보수 요율을 종전보다 낮추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의회 심의 과정에서 내용이 변경되면 다시 도 조례규칙심의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정안의 시행이 이보다 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공인중개사협회는 경기도의원들을 상대로 개정안의 부당함을 설명하며 보수ㄹ율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6억원∼9억원 주택의 매매는 0.6%, 3억원∼6억원 주택의 전·월세 거래 때는 0.5%로 요율을 각각 0.1%포인트씩 올리고, 9억원 이상 주택의 매매나 6억원 이상의 전·월세 거래 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 때는 보수료율에서 '이하'란 단서를 떼어내 고정요율화하자는 것이다. 유병찬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중개사협회 쪽에서 이 두 가지 사항을 엄청나게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정요율화할 경우 모든 거래에서 협상의 여지가 사라지는 것 등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지방정부로서는 정부 권고안 그대로 하려고 하지만 지방의회가 어떻게 심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정부 권고안대로 개정안을 마련해 내부적인 법제심사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0일 시 조례규칙심의위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25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시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올릴 예정이다. 인천시는 권고안을 그대로 반영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 달 9일 입법예고가 끝나면 3월 10일 개회하는 시의회에 개정안을 올려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두 곳 모두 지방의회가 최종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다.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부동산 활황기 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미 중개보수도 크게 상승한 만큼 요율을 높이자는 요구는 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방정부·의회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중개보수 개편안이 하루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조만간 17개 시·도와 지방의회에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의 조속한 개편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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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테마여행 한옥마을에서 힐링 어때요'>관광공사, 겨울철 가볼 만한 곳 5곳 추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겨울철 테마여행을 할 수 있는 한옥마을로는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겨울철 관광하기 좋은 한옥마을로 전남 구례 쌍산재, 충남 서산 계암고택, 경북 청송 한옥민예촌, 강원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 경기 연천 조선왕가 등 5곳을 추천했다. ◇ 지리산과 섬진강에 기댄 명당에서 쉬다…쌍산재(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 지리산에 기대어 섬진강을 바라보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일대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꼽히는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사도리 상사마을에 있는 쌍산재는 약 1만6천500㎡가 넘는 집터에 살림채 여러 동·별채·서당채 등 부속 건물, 대숲, 잔디밭까지 있는 가옥이다. 모든 건물이 숙소로 꾸며져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주인의 고조부가 지은 서당인 쌍산재가 그대로 남아 있고,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인 당몰샘이 집 앞을 지킨다. 사도리와 이어지는 토지면 오미리는 천하 명당 '금환락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1776년 지어진 고택 운조루와 1929년에 건립된 곡전재가 있다.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산온천랜드도 일정에 넣어보자. 문의 전화는 쌍산재 010-3635-7115, 061)782-5179. ◇ 300년의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하룻밤…서산 계암고택(충남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 충남 서산의 계암고택은 300년 정도 된 옛 집이다. 솟을대문 옆으로 길게 돌담이 뻗고, 담장 위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 올린 고옥의 추녀가 아름답다. 밤이면 창호 문 사이로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북풍한설이 매서울수록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운 아랫목이 더욱 반갑다. 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단아한 기와집에서의 전통 음식 만들기 등 고택 체험은 여행객에게 고향 같은 포근함을 선물한다. 소박하지만 귀품과 위엄이 흐르는 멋, 치장하지 않아도 시와 음악이 절로 나는 멋스러운 정취가 계암고택에 스며 있다. 고택 체험을 한 뒤에는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신비한 미소에 놀라고, 개심사에서 자연을 닮은 돌계단과 휜 나무로 부재를 삼아 지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흥선대원군의 박해로 천주교도들이 피의 순교사를 써 내려간 해미읍성도 있다. 문의 전화는 계암고택(서산김기현가옥) 041)688-1182. ◇ TV 없던 선조들의 심심한 일상을 체험해볼까…청송한옥민예촌(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 청송의 고택을 모델로 지은 청송한옥민예촌에 가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한옥이 여러 채 있다. 대감댁, 영감댁, 정승댁, 주막 등 집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담한 방엔 고가구가 멋스러우며,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도록 TV를 두지 않았다. 마당에서 전통 놀이를 하고 마을을 산책하고 책도 보면서 심심한 재미를 느껴보는 게 청송한옥민예촌의 한옥 체험이다. 덕천마을 송소고택, 읍내에 있는 운봉관과 찬경루까지 둘러보고 각기 다른 한옥의 멋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약수로 끓인 닭백숙을 별미로 자리잡게 한 달기약수와 물에 반사된 왕버들이 인상적인 주산지가 잘 알려진 명소라면, '길 위의 작가'로 불리는 김주영 선생의 객주문학관은 새롭게 등장한 명소다. 비단결 같은 온천수가 자랑인 솔기온천까지 들르면 청송 여행이 마무리된다. 문의 전화는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 따뜻한 온기가 담긴 추억의 옛집…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강원도 영월군 주천면·남면) = 겨울의 문턱에서 한옥 여행을 꿈꾸는 것은 따뜻함의 추억과 동경 때문이다.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겨울에 가볼 만한 따사로운 전통 한옥이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두 옛집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여행을 부추긴다. 주천면 조견당(김종길가옥)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한옥이다. 안채는 조견당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이 보존된 공간이며, 새롭게 단장한 사랑채는 깔끔한 외양으로 길손을 반긴다. 조견당에서는 이곳 종부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다도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남면 우구정가옥은 전통 시골집의 정서가 남아 있는 한옥이다. 방은 안채, 건넌방, 사랑방으로 단출하다. 이 방은 모두 장작으로 구들에 불을 때며, 툇마루가 붙어 있는 창호 문을 열면 아늑한 시골 정경이 펼쳐진다.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됐다. 문의 전화는 영월군 관광안내 1577-0545. ◇ 연천으로 옮겨 앉은 황손의 집…조선왕가(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 서울시 명륜동 성균관대 기숙사에 터를 내주고, 경기도 연천의 새로운 터로 옮겨 앉은 조선왕가의 본채 염근당이다. 집을 옮기기 위해 해체하던 중 고종 황제의 손자 '이근'의 집이라는 상량문이 발견됐다.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 염근당은 일반 민가에서 보기 힘든 곧게 뻗은 기둥과 서까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디 하나 금 가고 터진 곳이 없는 자재는 모두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금강송을 잘 말려 사용한 것이다. 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누마루가 인상적인 사반정과 어우러져 'ㅁ'자 마당을 완성하는 염근당 뒤편엔 별채인 자은정이 있다. 모두 황토로 벽과 바닥을 채워 힐링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됐다. 고려 왕들의 위패를 모신 연천 숭의전지,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천 당포성, 화산이 만든 계곡 지형을 볼 수 있는 동이리 주상절리,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도 연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문의 전화는 조선왕가 031)834-8383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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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청주공항 MRO> ① '황금알 사업' 유치전 치열'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의 토지이용계획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급 효과 수조원대…충북 이어 인천·전남 가세해 무한경쟁 <※ 편집자 주 = 충북도가 추진하는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꼬이고 있다. 항공정비(MRO, Aircraft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선도 기업과의 입주 협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올해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 충북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됐다. 10월 말로 예정됐던 국토교통부의 'MRO산업 발전 방안' 용역 발표 시기 역시 지연되고 있다.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곳은 충북뿐만이 아니다.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말부터 MRO 선도기업 유치에 나섰고, 인천 역시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MRO단지는 우리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다가 경남과 대구도 선도기업 유치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단지 조성에 시일이 오래 걸리고 거액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특수성이 있지만 일단 MRO단지가 조성되면 파급효과가 연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MRO 선도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사업의 파급력을 잘 알고 있어서다. 민선 6기에 3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전국 대비 만년 3%의 경제 규모에서 탈피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시종 지사로서는 1조원 이상 투자될 MRO 단지 조성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일찌감치 MRO사업의 최적지로 꼽혀왔다. 정부도 청주공항을 2009년 '전문 토탈 항공 MRO 서비스 모델 특화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정했으며 2010년에는 '항공 MRO 유망 거점지역'으로 명시했다. 이런 호평을 받는데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겠지만 충북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라는 점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이 전국에서 2시간대 접근성을 보여주는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남북 4개 노선과 동서 3개 노선의 고속도로망, X자형 고속철도망이 구축된 사통팔달의 요지라는 점에서다. 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인근에는 LG상사와 성우엔지니어링 등 항공 관련 특화기업도 이미 들어서 있다. 충북도는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주공항을 국내적으로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제적으로는 동아시아 저비용 항공의 허브 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시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지정학적 경쟁력을 포함한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인천공항은 하루 8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오갈 정도로 항공정비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MRO 중심도시'는 자신들의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주장이다. 인천시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MRO단지를 조성하고 영종도와 송도·남동공단 등 구도심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발전연구원 등 관련 기관도 실행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인천을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무안공항이 최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키우는 등 MRO 단지 유치에 여념이 없다. 무안공항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항공기 운항 노선의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군사공항이 아닌 순수 민간공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안개 발생 일수와 적설량이 다른 공항에 비해 적은 지리적 여건이 갖춰져 있고, MRO 기술 인증과 설립·운영 경험을 갖춘 인력도 확보돼 있어 다른 공항보다 유리하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지난 6월에는 무안공항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항공 조종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행훈련센터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MRO단지 조성을 둘러싼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핵심은 MRO 선도기업 유치다. 지자체의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선도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신중한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산업 발전 방안' 용역결과 발표 시기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면서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자체의 유치전 역시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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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캘린더> 막바지 분양열기…위례 등 분양 '봇물'(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다음 주 분양시장은 막바지 성수기를 맞아 위례신도시 등 인기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전국 14곳에서 청약 접수를 하고 모델하우스 19곳이 새로 문을 연다. 5일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000720]이 세종시 2-2생활권 P2구역 M3, M4, M5 블록에 짓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가 청약을 시작한다. 29층짜리 아파트 28개 동, 전용면적 59∼133㎡ 1천694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6일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상업3블록에 짓는 '은평뉴타운 엘크루'가 청약을 한다. 20층짜리 아파트 3개 동으로 지으며 전용 59㎡ 단일 평형 146가구로 이뤄진다. 7일은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000210]이 경기 위례신도시 A2-2 블록에 공급하는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15층짜리 아파트 19개 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51∼84㎡ 1천413가구로 조성된다. 같은 날 GS건설이 서울 중구 만리동 2구역에 짓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의 모델하우스도 문을 연다.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4개 동으로 짓는다. 전용 72∼84㎡ 1천34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다음은 주요 분양 일정. ◇ 3일(월) ▲ 경기 부천옥길 B1블록 LH 공공임대 청약 접수(~11/5) ☎ 1600-1004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아크로타워 스퀘어 당첨자 계약(~11/5) ☎ 02-2068-9800 ▲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4블록 광명역 파크자이 아파트 당첨자 계약(~11/5) ☎ 1644-9997 ▲ 광주 북구 용봉동 도나우타운 당첨자 계약(~11/5) ☎ 062-264-7789 ▲ 부산 수영구 광안동 신우피렌체 당첨자 계약(~11/5) ☎ 051-753-8542 ▲ 부산 연제구 연산동 더샵시티애비뉴2차 아파트 당첨자 계약(~11/5) ☎ 051-747-4580 ▲ 부산 연제구 연산동 더샵시티애비뉴2차 오피스텔 당첨자 계약(~11/5) ☎ 051-747-4580 ▲ 세종 2-2생활권 P3블록(L2,L3,M6,M7) 메이저시티 당첨자 계약(~11/5) ☎ 044-862-7200 ▲ 강원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당첨자 계약(~11/6) ☎ 033-645-2200 ▲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진영 휴먼빌 당첨자 계약(~11/5) ☎ 1588-1093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 금아드림팰리스 당첨자 계약(~11/5) ☎ 054-262-0708 ▲ 전북 익산시 모현동2가 익산배산2블록 사랑으로 부영 당첨자 계약(~11/6) ☎ 063-832-2181 ◇ 4일(화) ▲ 부산 좌천범일8 LH 공공분양 당첨자 발표 ☎ 1600-1004 ▲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A19블록 고양삼송 스타클래스 당첨자 계약(~11/6) ☎ 02-381-9005 ▲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7블록 금강펜테리움 당첨자 계약(~11/6) ☎ 1899-7566 ▲ 광주 남구 백운동 광주 힐스테이트 백운 당첨자 계약(~11/6) ☎ 1899-1334 ▲ 광주 남구 서동 광주서동영무예다음 당첨자 계약(~11/6) ☎ 062-650-9000 ▲ 부산 수영구 망미동 이진캐스빌 당첨자 계약(~11/6) ☎ 051-752-6688 ▲ 경북 구미시 옥계동 구미 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당첨자 계약(~11/6) ☎ 054-443-1000 ▲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2산업단지 2블록 대원칸타빌 당첨자 계약(~11/6) ☎ 043-262-1800 ◇ 5일(수) ▲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 듀오트리스 청약 접수(~11/6) ☎ 02-465-2333 ▲ 경기 용인시 서천동 서천지구 5블록 힐스테이트 서천 매미산 청약 접수(~11/6) ☎ 1661-4005 ▲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F15블록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청약 접수(~11/7) ☎ 1688-7760 ▲ 광주 광주효천2 B5블록 LH 공공분양 청약 접수(~11/6) ☎ 1600-1004 ▲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센터비스타동원2차 청약 접수(~11/6) ☎ 051-469-0111 ▲ 세종 2-2생활권 P2블록(M3,M4,M5)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청약 접수(~11/6) ☎ 044-868-3933 ▲ 경남 거제시 아주동 거제 아주 KCC스위첸 청약 접수(~11/7) ☎ 055-682-4458 ▲ 경남 창원시 가음동 창원 더샵센트럴파크 청약 접수(~11/6) ☎ 1644-6077 ▲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당첨자 발표 ☎ 031-202-1800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북죽곡 현대 썬앤빌 당첨자 발표 ☎ 053-626-5500 ▲ 울산 북구 호수지구토지구획정리지구 2블록 울산호계 한양수자인 당첨자 발표 ☎ 052-294-0022 ▲ 충북 청주시 옥산면 청주흥덕 코오롱하늘채 당첨자 계약(~11/7) ☎ 043-213-5553 ◇ 6일(목) ▲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양산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55-372-5542 ▲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파크 한양수자인 청약 접수(~11/7) ☎ 1544-5474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힐스테이트 서리풀 청약 접수(~11/7) ☎ 1800-7110 ▲ 서울 은평구 진관동 상업3블록 은평뉴타운 엘크루 청약 접수(~11/7) ☎ 02-534-0300 ▲ 경남 창원시 창원현동주택지구 S-2블록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3차 청약 접수(~11/7) ☎ 1588-5017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신대림2차 신동아파밀리에 당첨자 발표 ☎ 02-8410-600 ▲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당첨자 발표 ☎ 02-381-7373 ▲ 경기 오산시 세교동 세교지구 D-1블록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당첨자 발표 ☎ 1688-3940 ▲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B2블록 에일린의 뜰 1차 당첨자 발표 ☎ 052-282-6000 ▲ 부산 금정구 장전3동 래미안 장전 당첨자 발표 ☎ 051-515-1959 ▲ 경북 안동시 태화동 e편한세상 안동 당첨자 발표(~11/7) ☎ 054-858-2266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당첨자 발표 ☎ 1800-1730 ◇ 7일(금) ▲ 서울 광진구 구의동 244-5 강변 SK뷰 견본주택 개관 예정 ☎ 02-455-5665 ▲ 서울 광진구 구의동 244-5 강변 SK뷰 견본오피스텔 개관 예정 ☎ 02-455-5665 ▲ 서울 중구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 자이 견본주택 개관 예정 ☎ 1644-3007 ▲ 경기 위례신도시 A2-2블록 위례자연&자이e-편한세상 견본주택 개관 예정 ☎ 1899-6886 ▲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C3블록 한라비발디 청약 접수(~11/10) ☎ 1688-2600 ▲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5,C1-6블록 위례 중앙 푸르지오 당첨자 발표 ☎ 02-5689-666 ▲ 충북 청주시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당첨자 발표 ☎ 043-258-0005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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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의 친구들:100여 년 전 서양인의 서울 생활>배재학당역사박물관 개관 6주년 기념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배 갑판에서 조선 땅을 바라보면 황량한 땅과 언덕은 접근조차 어려울 정도로 험해 보인다. 그러나 일단 이 땅으로 들어가면 풍경은 울창한 계곡과 비옥한 토지로 바뀐다. 멀리서 바라본 것으로 이 나라의 풍부한 자원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며, 그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지어다. 밖에서 보면 마치 동굴처럼 보이지만 그 안은 알리바바 보물의 방과도 같다." 구한말 서양 선교사이자 배재학당 설립자인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는 일기에서 이렇게 적었다. 1899년 3월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미국공사관 서울 중구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은 개관 6주년 기획 전시 '아펜젤러의 친구들 : 100여 년 전 서양인의 서울 생활'을 마련해 24일 개막했다. 김종헌 관장은 "이 전시를 통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에 도착한 서양인들이 조선의 전통문화를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소화하며 새로운 근대문화가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펠젤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자리에는 그의 앨범과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 '코리안 리뷰'(Korea Review), 각종 방문기, 역사서, 소설, 동화 등 서양인들이 기록한 다양한 기록이 선보인다. 김 관장은 "당시 조선이 우울하거나 황량했던 것이 아니라 울창한 계곡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알리바바 보물의 방'(아펠젤러 일기 중에서)으로서의 모습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검정 이 자리에서는 1890년 이래 1900년까지 조선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아펜젤러 앨범이 처음으로 전체 공개된다. 1899년 경운궁을 중심으로 영국공사관과 총해관, 중명전의 원래 모습인 수옥헌 일대를 촬영한 정동일대 사진과 1895년 명성황후 장례식 사진, 1898년 이화학당 한옥 사진, 세검정 사진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장면을 담았다. 또한 조선에서 가장 큰 격동기라고 할 수 있는 1893~1905년에 대한제국 총세무사를 지낸 존 맥리비 브라운이 영국왕 조지 5세의 대관식에 입고 참석한 예복과 그가 소장하던 1858년 발행 셰익스피어 문학작품집도 만난다. 트레이시 마에(Tracy Mae)라고 하는 6살 어린이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습 등 60여 장에 이르는 유리건판도 전시한다. 선교사이자 한글을 사랑한 언어학자 호머 헐버트가 재해한 별주부전 동화인 '엄지 마법사'(Omjee the Wizard),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 게일이 영문으로 번역한 구운몽도 내놓는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