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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4년 만에 축배…추신수 첫 우승(종합)추신수, 안타·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지구우승에 디딤돌 놓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귀중한 안타와 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해 소속팀의 지구 우승에 큰 디딤돌을 놓았다.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그는 2사 1루에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결승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2루에서는 왼손 구원 투수 세사르 라모스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밀어내기 볼넷, 애드리안 벨트레의 내야 강습 안타, 미치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 조시 해밀턴과 엘비스 안드루스의 적시타를 묶어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9-2로 대승해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지우고 4년 만에 지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텍사스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양대리그가 각각 3개 지구 체계로 개편된 이래 1996년, 1998∼1999년, 2010∼2011년에 이어 6번째다.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08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우승에 앞서 지난 1일 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가을 잔치' 출전을 확정한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2단계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해 8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지구 1위) 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중부지구 1위)와 대결한다.현재로서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팀이 유력한 토론토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토론토는 8∼9일 텍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벌인다. 텍사스는 11∼12일 홈에서 디비전시리즈 3∼4차전을 개최한다.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이 확실시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포스트시즌 1단계인 뉴욕 양키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간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이긴 팀과 격돌한다.불펜 난조로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텍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내세워 안방에서 승리를 다짐했다.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전날까지 텍사스를 제물로 7연승을 달리던 우완 투수 개럿 리처즈를 4일 만에 선발로 올리는 초강수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에인절스는 1회 주포 앨버트 푸홀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반격에 나선 텍사스는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터진 프린스 필더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추신수는 이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의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천적' 리처즈에 말리던 텍사스는 5회에서야 1사 후 추신수의 볼넷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벨트레는 체력이 다한 리처즈의 슬라이더를 힘으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전세를 단박에 뒤집었다.텍사스는 리처즈가 강판한 7회에 에인절스의 구원진을 두들겨 마침내 우승을 결정지었다.해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완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 2득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5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22개)를 남긴 추신수의 2015년 정규리그 성적은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득점 94개, 타점 82개다. 벨트레 최고추신수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2점 홈런 때 득점한 뒤 그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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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북미서 흥행 청신호…개봉 하루 앞당겨(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영화 '베테랑'이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영화를 배급한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영화 '베테랑'을 당초보다 하루 빠른 17일(현지시간)부터 북미 지역 45개 상영관에서 동시 상영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처럼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것은 관객들의 문의가 쏟아지면서 AMC·리걸·시네마크 등 미국 대형 극장체인들이 사전 개봉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측은 전했다. 이유민 팀장은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휴 때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외하고 미국 내 모든 영화는 금요일 개봉하는 게 관례"라며 "한국 영화를 극장 측에서 먼저 요청해서 개봉일을 앞당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영화 '베테랑'에 대한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문의가 미국 주류 극장 체인들을 움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베테랑'은 로스앤젤레스(LA)·뉴욕·시카고·워싱턴D.C.·애틀랜타 등 미국 거점지역과 캐나다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 등 45곳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이 영화는 북미 지역에서 한국영화 흥행 1∼2위를 기록한 '명량'과 '국제시장'보다 큰 규모인 45개 관에서 개봉된다. 한국에서 개봉한 지 14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은 최장 기간 흥행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지금껏 1천2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흥행작 7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다룬 영화로, 화려한 액션과 직설화법, 코믹 요소를 가미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베테랑'은 한국형 범죄 오락 액션을 완성 중인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황정민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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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주재 캐나다 총영사에 한인 이혁 씨(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캐나다 총영사에 토론토 한인 2세 이혁(캐나다 이름 브랜드 이·39) 씨가 임명됐다.캐나다연방의 롭 니컬슨 외교부 장관은 최근 이 씨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 임명했다고 31일 캐나다 한국일보가 전했다.그는 미혼의 최연소 총영사인 것으로 전해졌다.토론토 출신인 그는 해밀턴 맥마스터대에서 상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오타와 'AMS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북미사업개발부에서 근무했다. 이 회사에서 대(對) 정부 사업을 맡다가 2004년 외교부에 스카우트됐다. 전략기획국 부국장을 거쳐 2009년 신설된 혁신국 초대 국장을 3년간 지냈다. 이후 스위스에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특별자문직을 맡은 데 이어 국제적십자(ICRC)에서 활약하던 중 총영사에 발탁됐다. 캐서린 도일 총영사의 후임으로 9월 말 부임할 예정인 그는 현재 임무 수행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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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6타수 만에 안타…동점 찬스서 삼진(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왼손 투수에 고전하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16타수 만에 안타를 터뜨렸지만, 동점 기회에서 침묵해 아쉬움을 줬다. 추신수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25(267타수 60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2-3으로 패해 승률 5할(38승 38패)에 걸쳤다. 토론토와의 2연전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추신수는 이날도 우완 선발 드루 허치슨과의 대결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추신수는 1회 2루 땅볼, 3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에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 시프트로 2루 뒤쪽에서 수비하던 유격수 호세 레예스에게 잡혔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안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추신수는 왼손 사이드암 투수 에런 루프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밀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허리 통증으로 두 경기를 쉬고 나서 출전한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3회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16타수 만에 나온 안타다.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땅볼 때 득점했다. 시즌 득점은 33개로 늘었다. 2-3으로 추격하던 8회 2사 1,3루의 동점 찬스에 다시 나온 추신수는 그러나 바뀐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의 몸쪽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한 달간 타율 0.09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추신수는 5월 0.295로 급반등했으나 6월에 0.204로 다시 곤두박질을 치는 등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는 9회에도 무사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프린스 필더, 벨트레, 미치 모어랜드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는 29일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4연전을 치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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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고의 레스토랑 만든 20대 한인 셰프 한규민'레이먼즈' 창업 멤버이자 부주방장 "요리는 삶 전부'(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의 관광전문 웹사이트 베케이(www.vacay.ca)는 매년 '캐나다 최우수 음식점' 50곳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1위에는 캐나다 북동쪽 뉴펀들랜드주 주도 세인트존스의 레스토랑 '레이먼즈'가 뽑혔다. 2013년 처음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레이먼즈를 캐나다 최고의 음식점으로 만든 주인공 가운데는 20대의 한인 셰프도 있다. 토론토 출신의 한규민(26) 씨다. 그는 2010년 이 음식점을 창업할 때부터 참여해 현재 부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레이먼즈가 최근 개업한 음식점 '머천트 태번'의 총주방장을 맡고 있다. 이 식당은 개업하자마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캐나다 한국일보가 26일 전했다. 한 씨는 "요리는 내 삶의 전부"라며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접시에 담아 손님에게 내놓을 때 큰 희열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요리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열정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고, 항상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토론토 서쪽에 있는 도시 미시사가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성장했다. 15살 때 가족과 함께 토론토에 돌아온 그는 캐나다 요리사들의 명문 코스로 꼽히는 조지브라운칼리지를 졸업했다. 한 씨는 온타리오주의 부촌인 오크빌의 한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는 일부터 시작했다. 2009년 '에긴신 농장'에 들어가 2년 동안 요리를 배웠다. 농장 겸 식당인 이곳은 세계 최고의 셰프 중 한 명인 독일 출신의 마이클 스태드랜더가 운영한다. 채소를 기르고 가축을 도축하는 등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는 것은 물론 화덕도 만들어 사용한다. 요리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요리사를 육성하는 학교로도 불리고 있다. 에긴신 농장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태드랜더는 캐나다요리사협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바로 한 씨의 멘토이자 스승인 셈이다. 그와의 인연으로 한 씨는 '하이사이'라는 레스토랑 개점에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 레이먼즈의 총주방장인 제레미 찰스는 2010년 이 농장에서 일하는 한 씨에게 레스토랑 창업을 제안했고, 지금까지 손발을 맞춰가며 캐나다 최고의 음식점으로 키웠다. "농장에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곳에서 식재료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달았죠. 찰스가 뉴펀들랜드에서 함께 식당을 내자고 했을 때 흔쾌히 수락한 이유는 뉴펀들랜드에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했기 때문이에요." 캐나다 최고의 음식점으로 뽑힌 '레이먼즈'의 부주방장인 한규민씨.<<캐나다 한국일보 제공>> 한규민 부주방장이 일하는 레이먼즈 식당 전경.<<베케이 캡처>>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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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추신수, 안타·볼넷 1개씩…팀은 5연패(종합)추신수 "허리 통증 남았지만 출전 자청"(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세 경기 만에 출전했으나, 팀의 5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3(253타수 59안타)을 유지했다. 텍사스는 3-6으로 역전패해 오클랜드와의 홈 3연전을 모조리 내주고 5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로 던진 오클랜드의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는 6이닝 동안 3점을 줬으나, 3-3이던 7회 타선이 3점을 벌어준 덕분에 승리를 따내 글로프 라이프 파크에서만 통산 5승 무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홈으로 돌아와 22일 훈련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추신수는 23∼24일 두 경기 내리 결장한 뒤 마사지와 한방 치료로 통증을 덜어냈다. 이날 수비 훈련에서 컨디션을 확인하고 최종 출전 통보를 받은 추신수는 1회 그레이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1루로 걸어나갔다. 2사 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 때 2루에 도달했지만,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추신수는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그레이의 시속 148㎞짜리 빠른 볼을 밀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방망이가 부러졌으나 힘으로 좋은 코스에 안타를 터뜨렸다. 역시 프린스 필더의 우전 안타 때 허리 통증에도 3루까지 내달렸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홈에 다다르지 못했다. 추신수는 5회 우익수 뜬공, 7회 1루수 땅볼로 타격을 마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미트에 빨려 들어간 바람에 직선타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3-3이던 7회 구원 등판한 키오니 켈러와 샘 프리먼이 거푸 무너진 탓에 뒷심에서 밀렸다. 경기 후 허리에 통증을 가라앉히려고 얼음주머니를 찬 추신수는 "경기 중에는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면서 "허리 상태가 나아졌기에 코치진에게 오늘 경기의 출전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 터진 지난해에는 왼쪽 발목과 왼쪽 팔꿈치 통증에도 쉬고 싶다는 말을 코치진에게 하지 못하고 팀 사정상 묵묵히 경기에 출전했다. 추신수는 26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동부 팀을 상대로 벌이는 원정 7연전에 출전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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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 고등법원에 한인 최초 여성 판사 탄생연방 법무장관, 그레이스 최 변호사 지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주 고등법원에 한인 최초의 여성 판사가 탄생했다. 피터 맥케이 연방 법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공석 중인 BC주 고등법원 판사에 한인 출신 그레이스 최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에따라 최 변호사는 이날자로 BC주 고등법원 판사가 됐다. 캐나다 법조계에서 고등법원 판사는 최고위급 명예·권위직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밴쿠버 소재 법무법인 '젠킨스 마즈번 로건'에서 가족법 담당 수석 변호사로 재직한 그는 연방법에 따라 지명된 한인 최초 판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캐나다의 주 고등법원은 법정 민생 사건을 주로 다루는 지방법원의 상급심이자, 나머지 주요 사건의 1심 재판도 관할해 캐나다 사법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최 판사는 1992년 댈하우지 대학 법대를 졸업한 후 이듬해 BC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법무법인 데이비스에서 2005년까지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동안 그는 가족법 전문 변호사로 주내에서 명성과 업적을 쌓았고 캐나다 및 BC주 변호사협회의 가족법 전문위원장도 맡아왔다. 또 각종 학회나 법률 전문지를 무대로 가족법 관련 강의나 논문을 활발하게 발표해 왔다. 변호사 입문 초기에는 한국의 대형 법무법인인 광장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주 고등법원 판사는 주내에서 법무장관과 대법원장, 고등법원장, 변협 등 법조계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연방 법무장관이 지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인사 추천과 심의 과정은 전문성과 업적, 법조계의 평판, 도덕성 등을 놓고 고도의 객관성과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캐나다 법조인으로 최고의 명예로 꼽히는 '퀸즈 카운슬(Queen's Counsel:왕실 변호사)'로 지명되면서 자질과 자격을 인정받았다. 퀸즈카운슬은 캐나다의 명목상 원수인 영국 여왕의 호칭을 사용해 최고 권위와 명예를 공인하는 지위로 극소수 법조인에게만 주어지며 이들은 약자인 QC를 자신의 직함 맨 앞으로 내세운다. 주 고등판사는 정년이 75세로 사실상 종신직이며 연방법에 따라 신분과 지위가 철저하게 보장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봉을 30만8천 캐나다달러(약 2억7천만원)로 정해 연방예산에 책정해 놓고 있다. 최 판사는 법학을 공부하기 전 토론토 피아노연주대학 과정을 마치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등 재원의 면모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오늘부터 판사가 됐으니 이제 언론과의 접촉이나 응대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인터뷰를 사양하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전해왔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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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삼성·현대차 '채용 대전'…"역사를 잡아라"삼성 직무적성(SSAT) 고사장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SSAT·HMAT서 역사 비중 늘어…"역사관·인문학 깊이 측정"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연숙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의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현대차그룹 7개 회사의 인적성검사(HMAT)가 이번 주말 실시된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7개 회사는 오는 11일,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등 삼성그룹 17개 회사는 12일 전국 각지에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역사에 관한 소양과 역사관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11∼12일 전국 각지서 시행…'마지막 SSAT' 9일 업계에 따르면 SSAT는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50문항으로 2시간 20분간 시험을 치른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에 영어회화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SSAT 응시기회를 주는 새 채용방식으로 바뀐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누어진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현대차는 오후 2시에 종료된다. ◇ 삼성·현대차 합격?…역사를 잡아라 현대차 인적성검사 마친 취업준비생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출제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왔다. 2013년 하반기에는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등을 주제로 에세이를 쓰는 문제가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라거나 '갑신정변 급진개화파 김옥균과 온건개화파 김홍집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다음 중 예시문(3·1운동의 상황 설명)에 나온 사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잘못 설명한 것은'처럼 단순히 역사적 사실 하나만을 묻는 게 아니라 맥락을 묻는 문항이 많다. 또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 기술 등 문항 50개를 25분 만에 풀어야 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 엣지,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과 관련한 문제도 등장했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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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서경석, 토론토 한글 공부방에 기자재 지원(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서경석이 북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알파한인연합교회 내 한글 공부방을 지원했다. 알파한인연합교회는 1967년 설립된 토론토 최초의 한인 교회로, 한글학교 운영도 역사를 같이한다. 현재 재외동포 2∼3세, 탈북자, 조선족, 현지인 등이 재학하고 있다. 전 세계 한글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를 펼치는 서경덕·서경석 콤비는 최근 이 학교에 스마트TV, 책상, 책장, 보드판 등 다양한 교육 기자재를 기증했다. 이들이 한글 공부방에 지원한 것은 일본 교토, 베트남 호찌민, 태국 방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필리핀 마닐라, 브라질 상파울루, 러시아 사할린 등 총 10번째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힘을 보탰다. 서 교수는 "재외동포 2∼3세와 유학생들이 주말에 재능기부로 한글 공부방을 운영하는 곳을 자주 봤는데 시설이 열악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 한글 교육에 필요한 물품을 2년 전부터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5군데 지원했고, 1년에 4∼5곳씩 20년 동안 전 세계 100곳의 한글 공부방을 돕는 것이 목표"라며 "한글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글시계 전시회'를 열었던 서경석 씨의 부인인 그래픽 디자이너 유다솜 씨가 간판 디자인을 재능기부로 도왔다. 서 교수는 올해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알파한인연합교회의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정해빈 목사(왼쪽부터), 최성혜 목사와 함께 한 서경덕 교수. 서경석의 부인인 그래픽 디자이너 유다솜 씨가 재능기부 한 한글 공부방 간판 디자인. &apos;한글 공부방&apos;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서경덕 교수와 방송인 서경석.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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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폭발…시범경기 2호 홈런 포함 3타점(종합)첫 멀티 히트·멀티타점 동시 달성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3타점을 수확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정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2-2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린 이래 두 번째 홈런이다. 그는 앞서 1-1이던 7회에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경기가 피츠버그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역전타와 결승타를 거푸 친 강정호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비록 시범경기이나 그간 저조한 타격으로 지역 언론의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아온 강정호는 이날 맹타로 우려를 말끔히 씻음과 동시에 거포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특히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애틀랜타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음 달 4일까지 시범경기 32경기를 치르는 피츠버그는 대부분 아메리칸리그팀과 맞붙고 내셔널리그팀과는 7번만 대결한다. 정규리그를 준비하면서 같은 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이날 애틀랜타를 제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3타점을 거둬들인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와 첫 멀티 타점(한 경기 타점 2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2회와 5회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찬스에서 기다리던 한 방을 날렸다.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쳐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친 3루타 이후 나온 시범경기 5번째 안타이자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신고하는 적시타였다. 안타 맛을 본 강정호는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왼쪽 방향으로 잡아당겨 화끈한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았다. 이날까지 35타수 6안타를 친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129에서 0.171로 끌어올렸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점도 1개에서 4개로 불었다. 피츠버그는 30일 홈인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매케크니 필드에서 같은 리그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대결한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