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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타석 홈런…강정호·오승환은 맞대결(종합)이대호, 선제 솔로·결승 3점포…시즌 9·10호 홈런오승환, 강정호에 판정승…11번째 홀드김현수·박병호는 무안타 침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선제 솔로 솔로포와 결승 3점 홈런을 연거푸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KBO리그 출신 한국인의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승자로 기록됐고 시즌 11번째 홀드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한국 선수들이 연일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폭발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텍사스 왼손 선발 데릭 홀랜드의 시속 148㎞ 싱커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시즌 9호 홈런이다. 이대호의 배트는 또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1-1로 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홀랜드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5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이후 37일 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5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이대호의 시즌 10호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되기도 했다.이대호는 6회에는 삼진, 8회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는 시즌 10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시즌 타율 3할대(0.301, 103타수 31안타)에 재진입했다. 이날 시애틀은 4타점을 홀로 올린 이대호 덕에 7-5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치른 피츠버그전에 3-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다. 하이라이트는 강정호와 맞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션 로드리게스를 내야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다음 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는 슬라이더 2개를 연달아 던지다가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오승환의 4경기 연속 무피안타가 깨진 순간이다.더불어 매커천의 안타로 이날 4번 타자인 강정호와 맞대결이 성사됐다.오승환은 3번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2사 3루를 만든 뒤 강정호를 맞이했다.초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2구 시속 151㎞ 빠른 공으로 파울을 만들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강정호는 3구 시속 151㎞ 바깥쪽 직구를 파울로 걷어내며 버텼다.오승환은 다시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졌고,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한 점 차 리드를 지킨 오승환은 시즌 11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을 1.60까지 낮췄다.오승환은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팀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웃지 못했다.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0.284로 떨어졌다.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2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해 9-3으로 이겼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에게 처절하게 당하며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라이트의 시속 126㎞짜리 너클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라이트는 4회 박병호에게 너클볼 3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저었다. 박병호는 6회 라이트와 풀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으나,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너클볼을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라이트는 이날 7⅓이닝(7피안타 1실점) 동안 삼진 6개를 잡았는데, 이 중 3개를 박병호에게서 빼앗았다. 박병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보스턴 우완 불펜 맷 반스의 시속 135㎞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5(181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미네소타는 1-8로 완패했다. 김현수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김현수의 타율은 0.349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연장 10회말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3-4로 져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이대호가 11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4회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9, 10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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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이닝 무실점…박병호·강정호 무안타(종합)(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신창용 이대호 기자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경기 연속 침묵했고,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10-7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3점 차 리드를 지킨 오승환은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을 1.25까지 낮췄다.오승환은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첫 타자 마크 레이놀즈에게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져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대니얼 데스칼소는 5구 만에 루킹 삼진 처리했다.왼손 타자 데스칼소는 오승환의 체인지업만 경계하다가, 예상을 벗어난 바깥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꼼짝 못 하고 타석을 떠났다.오승환은 토니 월터스까지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월터스에게 던진 4구째 직구 구속은 95마일(시속 153㎞)로, 이날 오승환의 공 가운데 가장 빨랐다.공 13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10개, 볼은 3개였다. 이날 오승환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요구한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날카로운 제구력까지 보여줬다.세인트루이스는 13-7로 승리해 22승 1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지켰다.박병호와 강정호는 나란히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온도 차는 있었다.박병호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하지만 2회말 삼진, 4회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말에도 삼진 아웃을 당했다.2-2로 맞선 10회말에는 3루 베이스 쪽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토론토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타율은 0.233까지 내려갔다.미네소타는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내줘 2-3으로 졌다. 강정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계속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257로 내려갔다.강정호는 1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5-1로 앞선 5회말 무사 3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홈으로 불러들여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피츠버그는 애틀랜타에 8-2로 이겼다.한편, 이대호(34)가 속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는 애덤 린드의 3점 홈런을 앞세운 시애틀이 7-2로 이겼다.이날 이대호와 김현수는 모두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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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이대호 결장 (종합)4타수 1안타, 타율 0.111·출루율은 0.385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4)가 2016시즌 첫 안타를 터트렸다.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추신수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작년 6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83일 만이다.이날 추신수가 상대한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 통산 상대전적 5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선수다.1회말 선두타자로 텍사스 공격을 연 추신수는 공 3개를 그대로 지켜봐 2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4구 파울에 이어 5구를 건드려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추신수는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해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마일리의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지만,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6구 슬라이더는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냈다.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마일리의 초구 시속 143km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첫 안타다.앞선 2경기에서 9번 타석에 들어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총 4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이안 데스몬드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무사 1, 2루에서 프린스 필더가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닉 빈센트의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이 됐지만, 출루율은 0.38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전날 선발 1루수로 출전해 친구 추신수와 맞대결을 한 이대호는 이날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이대호의 경쟁자 린드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경기는 시애틀이 9-5로 역전승했다.시애틀은 4-5로 끌려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텍사스 마무리 션 톨레슨을 공략, 5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고 2승(1패)째를 거뒀다. 시애틀 핵심 선수 카노는 1회와 9회 두 차례 2점 홈런포를 가동해 개막 후 3경기에서 4홈런을 치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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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백업 경쟁 최종 승자…로메로까지 마이너행몬테로는 방출 대기 뒤 토론토로 이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타 1루 백업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1루수 스테판 로메로를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이로써 이대호는 1루 백업 후보 중 유일하게 남은 선수가 됐다. MLB닷컴은 "로메로가 내려간 건 이대호가 백업 1루수가 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정리했다.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로메로,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을 벌여 승자가 됐다. 쉬운 길은 결코 아니었다. 몬테로는 시애틀이 아끼던 유망주 투수 마이클 피네다를 주고 데려온 선수다. 약물 스캔들과 자기관리 실패, 잇단 잡음을 일으킨 선수였지만 더는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었기에 시애틀도 쉽게 포기하기 힘들었다.그렇지만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벌여 몬테로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이대호가 개막 로스터 진입 소식을 들은 28일, 시애틀 구단은 몬테로를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했고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를 영입했다.로메로는 성적에서 오히려 이대호에 앞섰다.시범경기 타율 0.357로 0.250을 기록한 이대호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구단은 이대호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스콧 서비스 감독은 "로메로는 우리가 우타 1루 혹은 외야수가 필요할 때 강력한 후보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았다. (트리플A) 타코마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제 이대호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아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시애틀은 다음 달 5일 추신수가 활약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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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첫 멀티히트, 최지만 1안타…김현수는 2출루(종합)(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신고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또한, 작년 12월 룰 5 드래프트(Rule 5 draft)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25)도 두 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지만,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 처음으로 1루를 두 번 밟았다.이대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이 됐다.현재 이대호는 우타자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지만, 이대호는 멀티히트로 가치를 입증했다.1회초 2사 1·2루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최근 2경기 침묵을 깨는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좌완투수 앤드루 히니의 바깥쪽 초구 볼을 골라낸 이대호는 몸쪽으로 바짝 붙는 2구가 들어오자 가볍게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그 사이 2루에 있던 주자 스테펜 로메로가 홈을 밟아 이대호는 시범경기 4호 타점을 올렸다.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안타이자 타점이다.이대호는 3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지만, 볼카운트 1볼-스트라이크에서 1루 주자 로메로가 견제에 걸려 아웃돼 4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왔다. 우완 사이드암 조 스미스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번째 2루타이자 첫 멀티히트다.이후 이대호는 대니얼 로버트슨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범경기 5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바뀐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와 상대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이대호는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포지션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됐다.최지만은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쳤다.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최지만은 시애틀 선발 코디 마틴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3회말 1사 1루에서는 몸쪽 높은 공을 힘껏 잡아당겨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힘을 잃어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에게 잡혔다.안타는 5회말 나왔다. 저스틴 드 프라터스를 만난 최지만은 깨끗한 중견수 앞 1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8번째 안타다. 최지만은 클리프 페닝턴의 번트 내야 안타로 2루, 그레고리오 페티트의 몸에 맞는 공으로 3루를 차례로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못 올렸다.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으로 이날 타격을 마무리했다.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258(31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1도루가 됐다.시애틀과 에인절스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대호와 최지만이 애리조나에서 안타 행진을 벌였다면, 김현수는 플로리다에서 안타 대신 출루로 활약했다.김현수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대신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첫 볼넷이자 첫 멀티 출루다.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으로 볼티모어가 선취점을 낸 가운데 2사 1·2루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상대 선발투수 우완 제시 차베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간 김현수는 '스위치 투수' 팻 벤딧과 상대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벤딧은 '스위치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 어느 손으로 던질지 먼저 정한다'는 규정까지 새로 만든 선수다. 김현수는 좌투수로 나온 벤딧을 상대했고, 시범경기 2호 몸에 맞는 공을 얻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김현수는 2-2 동점이었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 김현수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완 웨이드 르블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메이저리그 34번째 타석 만에 나온 귀중한 볼넷이다.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L.J. 호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김현수의 타율은 0.097(31타수 3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볼티모어와 토론토는 6-6으로 비겼다. 16일 에인절스전에서 1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는 이대호. [AP=연합뉴스]16일 시애틀전에 앞서 훈련 중인 최지만. [AP=연합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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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호포 작렬, 김현수 2경기 연속 안타(종합)박병호, 시범경기 3호 홈런 [AP=연합뉴스]오승환은 3경기 연속 무실점…최지만, 다재다능 매력 과시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로 5경기 연속 출루행진 끊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KBO리그 4년 연속 홈런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끝판 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힘겹게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역시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 출루율을 0.385까지 끌어올리며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향해 속도를 냈다. 반면 한껏 달아올랐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는 3타수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다.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끝이 났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드레 리엔조의 5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박병호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리엔조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몸쪽으로 던진 공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몸쪽 공 공략법을 발휘해 펜스를 가볍게 넘겼다.볼티모어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엔조는 메이저리그 통산 42경기에 나와 6승 9패 140⅓이닝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 중인 투수다. 빅리그에는 2013년 처음 데뷔했고, 2012년에는 금지약물 스타노졸롤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앞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만루포,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렸던 박병호는 사흘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랭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현재 홈런 1위는 4개를 친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 필리스)이며, 그 뒤를 박병호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쫓는다.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이 됐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포에도 5-6으로 패했다.오승환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0-1로 끌려가던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릭 아이바를 맞혀 미국 무대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3타자를 깔끔하게 요리했다. '끝판대장' 오승환 [AP=연합뉴스 자료사진]입단 후 처음으로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오승환은 공 7개로 가볍게 1이닝을 소화하고 시범경기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시범경기 성적은 3⅓이닝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이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양키스의 에이스이자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 경기에서 김현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나카의 초구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는 느리게 2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김현수는 1루를 밟았고, 기록원은 처음엔 2루수 실책으로 썼다가 내야안타로 정정했다.김현수는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비록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쳤지만, 3타석 모두 잘 맞은 타구는 없었다. 배트 중심에 맞혀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게 김현수의 다음 숙제가 됐다.김현수는 1-7로 뒤진 7회말 대수비 L.J. 호스와 교체됐다. 안타를 추가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4(27타수 2안타)로 조금 올라갔다.'팔방미인' 최지만 [AP=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는 볼티모어가 양키스에 1-7로 졌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모두 패배, 10연패를 기록했다.최지만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날카로운 타격에다 주루, 수비까지 '팔방미인'의 모습을 과시하며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향해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최지만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기존 0.211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출루율 역시 0.348에서 0.385로 높였다. 최지만은 1회말 2사 1루에서 다저스의 5선발 후보 잭 리를 상대로 우중간 코스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빠른 발을 뽐냈다.4회말 무사 1루에서 자신에게 온 타구를 잡아 곧바로 1루를 밟고 재빨리 2루로 연결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한 모습은 최지만의 1루수 수비 능력을 그대로 입증한 장면이었다.이에 이대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앞서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던 이대호는 이날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이대호는 안타 추가에 실패하며 시범경기 타율이 0.375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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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다저스, 올해 전력 6위…류현진 개막전 복귀 희망"언제나 여유있는 표정의 류현진(영종도=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LA다저스의 류현진이 1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1 ryousanta@yna.co.kr(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해 전력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6번째로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다저스 구단은 류현진(29)이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전력을 분석한 결과 시카고 컵스가 1위, 뉴욕 메츠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5위, 다저스 6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불펜 마운드서 투구 훈련하는 류현진(서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다저스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16.1.17 << 류현진 인스타그램>> jiks79@yna.co.kr다저스는 올해 91승 71패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ESPN은 다저스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올해 미국 땅을 밟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를 꼽았다.이 매체는 통산 평균자책점이 2.39에 달하는 마에다의 일본프로야구 성적을 전하면서 그가 올해 178이닝 이상을 던져 평균자책점 3.55,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7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턱선이 날렵해진 류현진(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 선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6.1.9 scape@yna.co.kr ESPN은 다저스의 부상 선수 명단을 나열하면서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그가 올해는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클레이턴 커쇼를 잇는 2선발 잭 그레인키가 팀을 떠났지만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ESPN은 내다봤다.다만, 커쇼가 예상 외로 부진하거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기량이 회복되지 않고 곧 34세가 될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체력이 달릴 경우 다저스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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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 최민정·곽윤기 남녀 1,500m '금빛 환호'심석희 여자 1,500m 준우승…한국 금2·은1개 확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우승에 빛나는 최민정(서현고)이 20150-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5초2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또 1차 대회 여자 1,500m 우승자인 심석희(세화여고)는 최민정에 0.18초 뒤지는 2분35초458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선수들이 사이 좋게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태극낭자들의 금빛 질주는 남자부로 이어졌다. '베테랑' 곽윤기(고양시청)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3초607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3초855)를 0.248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곽윤기는 1차 대회에 이어 1,500m 종목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한편, 남녀 대표팀은 취약 종목인 500m에서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예고했다.최민정(왼쪽)과 심석희.<<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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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추신수 PS 2호 홈런…텍사스 ALDS서 탈락(종합)홈런 예감이야(토론토 AP/더 캐내디언 프레스=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 3회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었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두 번째. bulls@yna.co.kr7회 3연속 실책으로 자멸…5차전서 토론토에 3-6 패배 (토론토=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은 결정적인 3연속 실책으로 자멸해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추신수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끝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 너머 동료 투수들이 있는 불펜에 솔로 아치를 꽂았다.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래 2년 만에 가을 잔치에서 나온 통산 두 번째 홈런이다. 또 로저스 센터에서 때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추신수는 토론토 우완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힘으로 걷어 올려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고 포효했다.그러나 텍사스는 3-2로 앞선 7회 연속 3개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토론토 주포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점을 헌납하고 3-6으로 패했다.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무려 22년 만에 가을 잔치에 출전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한 데 반해 4년 만에 리그 서부지구 챔프에 오른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을 아쉽게 멈췄다.추신수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도 아울러 막을 내렸다.토론토는 16일부터 또 다른 ALDS인 캔자스시티 로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승자와 ALCS에서 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추신수나 텍사스나 짙은 허무함만 남은 한 판이었다.지난 12일 4차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1회 무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땅볼 진루타를 기록해 선취점의 발판을 놓았다.텍사스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1루 땅볼 때 민첩하게 홈을 판 3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의 영리한 주루로 1-0으로 앞서갔다.추신수는 1-0이던 3회 마침내 장타를 터뜨렸다. 스트로먼의 2구째 빠른 볼이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리자 거침없이 스윙해 타구를 펜스 바깥으로 보냈다.하지만, 2-1이던 5회 1사 1루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추신수, '솔로' 홈런(토론토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 3회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달리고 있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었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두 번째. bulls@yna.co.kr추신수의 7회 타석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2-2로 맞선 2사 3루에서 나온 추신수는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볼이 들어오자 볼을 고른 뒤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방망이를 곧추세운 채 오른쪽 발을 뒤로 풀었고, 그의 양발은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다.이때 토론토의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 에런 산체스에게 공을 던진다는 것이 그만 추신수의 방망이를 맞혔다. 방망이를 맞고 굴절된 공이 토론토 내야로 굴렀고, 그 사이 3루 주자 루구네드 오도르가 홈을 밟아 텍사스는 3-2로 앞섰다. 토론토 벤치에서 '볼 데드' 상황이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추신수가 엄연히 타석에 있던 만큼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었다. 공식 기록은 공을 제대로 투수에게 전달하지 못한 마틴의 실책이다.기쁨은 잠시, 진정한 행운의 여신은 토론토를 향해 미소 지었다.공수 교대 후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선두 마틴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1루에서 살려줬다. 후속 타자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2루에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로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곧바로 라이언 고인스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3루 커버를 들어온 안드루스에게 안전하게 던졌지만, 안드루스가 이를 놓쳤다.마치 귀신에 홀린 듯 나온 3연속 실책으로 텍사스의 ALCS 티켓은 사실상 날아갔다.토론토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의 2루수 키를 넘는 타구(2루 주자 아웃으로 기록은 땅볼)로 3-3 동점을 이룬 뒤 바티스타의 짜릿한 좌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텍사스는 8회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얻었지만 조시 해밀턴과 안드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한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추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홈런 1개, 2타점, 4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50(24타수 6안타), 홈런 2개, 3타점, 6득점이다.한편,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충돌하는 등 과열을 띠면서 관중석에서 쓰레기를 투척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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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우린 바닥부터 올라와 헤쳐갈 경험이 있다"토론토와 PS 앞두고 당찬 각오 "로저스 센터서 홈런 날리고파"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에서 생애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출전하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가을 잔치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추신수는 포스트시즌 2단계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1∼2차전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6일(현지시간) 홈인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가을 잔치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포스트시즌 출전과 더불어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에 뽑혀 겹경사를 맞이한 추신수는 "기대도 안했는데 어제 지인에게서 수상 소식을 접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포스트시즌 출전에 사활을 건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인데 개인 성적까지 올라 기쁨이 배가 됐다는 얘기다.그는 "수상을 명예로 생각한다"면서 "올해 정규리그를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지 몰랐는데 나 자신도 놀랍고, 정말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또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에 이어 7년 만에 '9월의 선수'로 선정된 것을 두고 추신수는 "어렸을 적부터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서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아마 내 성(姓)이 가을 추(秋)라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웃음을 보였다.추신수는 토론토도 좋은 팀이지만, 역경을 극복한 텍사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좋은 투수진을 거느린 토론토가 훌륭한 팀인 것은 분명하나 우리도 여기까지 쉽게 온 게 아니다"라면서 "올해 우리 팀은 늘 최고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그는 "최고가 아닌 상태에서 우리는 바닥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일궜다"면서 "그런 덕분에 감동도 크고, 뭔가 헤쳐갈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숱하게 고비를 이겨내 온 경험으로 토론토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추신수는 8일 토론토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와의 대결에서 통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타점을 올렸다.추신수는 "포스트시즌이라 편안할 수는 없지만, 대결 성적이 나쁘지 않기에 다른 투수들보다는 자신감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프라이스가 매우 좋은 투수이지만,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날 정말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프라이스의 투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8∼9일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이 열릴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는 인조잔디가 깔린 다목적 돔구장이다.추신수는 "인조잔디여서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빠르다는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로저스 센터에서 홈런을 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포스트시즌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홈런을 터뜨린 적이 있다.추신수는 지금껏 27개 구장에서 홈런을 쳤지만, 로저스 센터에서는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날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타격 훈련 등을 마치고 곧바로 토론토로 떠났다.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요바니 가야르도, 좌완 콜 해멀스를 차례로 예고했다. 지난 4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 선수단의 축하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