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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보성 여행' 주말 시티투어 운영(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와 문화 유적지를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는 '보성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22일 보성군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하루 코스로 보성의 명소를 찾아가는 보성 시티투어를 운영한다.보성명소 관광코스와 역사힐링 관광코스 등 2개의 테마코스를 버스를 타고 찾아 갈 수 있다.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동행해 톡톡 튀는 재미있는 해설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보성명소 코스는 대원사·티벳박물관, 서재필기념관, 방진관, 향토시장, 봇재, 녹차밭, 율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역사힐링 코스는 태백산맥문학관, 강골마을, 득량 추억의거리, 향토시장, 한국차박물관, 율포해수욕장, 제암산자연휴양림 등이다.운행 기간은 9월 24일부터 12월 18일까지로 매주 토·일요일 운행하며, 광주 광천동터미널에서 오전 8시 20분 출발, 당일 오후 7시 돌아온다.이용료는 어른 1만원, 장애인·군인·65세 이상·고교생 이하 5천원이며, 입장료·점심식사·여행자 보험은 별도 여행객 부담이다. 시티투어 이용객에 한해서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예약은 버스한바퀴 홈페이지(www.kumhoaround.com)나 탑승 장소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문의는 금호고속 시티 투어 전용 콜센터(☎062-360-8502)나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12)로 하면 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을 녹차의 고장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보성 시티투어를 통해 보성의 또 다른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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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여행> 한탄강·임진강이 품은 천혜 비경재인폭포. 사진/임귀주 기자(연천·포천=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재인폭포와 임진강 주상절리는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빚어낸 천혜의 걸작이다. 한탄강과 임진강 일대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비경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경기도 연천에는 약 19억 년 전 형성된 변성암부터 50만~12만 년 전에 용암이 흘러 형성된 현무암까지 30가지가 넘는 암석이 분포돼 있다. 그만큼 다양한 지질과 색다른 경관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한탄·임진강의 지질명소 중 으뜸은 재인폭포다. 바닥이 투명한 높이 27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움푹하게 팬 절벽 가운데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얗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약 18m 높이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과 대비되며 장관을 연출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풍광이 있을까 싶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본류에서 350m 정도 들어가 있는 곳에 있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의 주상절리가 조금씩 침식되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나며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는 훨씬 더 계곡 안쪽에서 폭포가 떨어져 내릴 것이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폭포의 웅장함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절벽에 촘촘히 박힌 주상절리는 에메랄드빛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로운 아름다움을 전한다. ◇ 베개 모양 용암과 좌상바위 재인폭포 인근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주상절리 절벽 아래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베개용암이 있다. 뜨거운 용암이 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굳어지고 밀려오는 용암이 다시 굳어진 표면을 통해 치약을 짜듯이 계속 뚫고 나오는데, 그 모양이 베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탄강 건너편 나무 덱 전망대에서 보면 베개 수백 개를 쌓아 놓은 듯한 용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하면 베개용암의 모양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다시 한탕강 하류로 1㎞를 이동하면 궁신교에서 좌상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를 건너다볼 수 있다. 중생대 말인 백악기에 형성된 현무암으로 주변에는 동시대의 응회암층과 신생대 4기의 현무암이 있고, 하천 바닥에는 고생대 미산층도 함께 관찰된다. 이 바위는 궁평리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은대리 협곡. 사진/임귀주 기자◇ 지질 종합선물세트 은대리 협곡 연천읍 북쪽 은대리 협곡은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의 지질구조와 암석, 광물 등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왕림교 아래 천변으로 내려서면 우선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 아래에 자갈이 쌓여 있는 퇴적층이 보인다. 연천 청산면 백의리에서 발견돼 ‘백의리층’이라 불리는 이 퇴적층은 옛 한탄강의 바닥이었던 곳으로, 용암이 흘러와 덮으면서 자갈 퇴적층 위로 현무암 절벽이 서 있는, 위태로워 보이는 지금의 모습이 됐다. 기왓장 모양의 판상절리와 습곡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바위, 녹색 암석에 박혀 있는 분홍색 광물 결정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왕림교에서는 은대리 협곡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은 하천을 따라 이어지며 신비로운 풍광을 선사한다. 은대리 협곡 인근에는 다양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차탄천 협곡도 있다. 은대리 협곡. 사진/임귀주 기자◇ 겸재의 화폭에 담긴 화적연과 교동 가마소 한탄강 상류 포천 지역에서는 화적연(禾積淵)과 교동 가마소를 꼭 봐야 한다. 강물이 휘도는 곳에 육식공룡이 누워있는 듯한 화강암괴가 자리하고 있는데, 짙푸른 숲과 초록빛 강물, 눈부시게 하얀 모래톱이 함께 어우러지며 극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화적연은 바위가 볏단을 쌓아 놓은 것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화적연은 예부터 금강산 가는 길목으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금강산 초행길에 이곳을 화폭에 담았으며, 많은 시인과 묵객이 지나며 글로 표현했다.교동 가마소는 한탄강의 지천인 건지천 하류에 있는 조그만 계곡이다. 계곡을 이루는 바위들의 모양이 마치 솥을 엎어놓은 것 같이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주상절리의 틈을 따라 물에 의한 차별침식이 일어나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다고 한다. 포천 화적연. 사진/임귀주 기자◇ 여행 정보 = 우리나라에는 무등산권, 한탄·임진강, 청송 이외에 강원평화지역(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울릉도·독도, 부산, 제주도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후보지로는 설악산, 단양, 진안·무주 등 9곳이 있다.▲ 강원평화지역 =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내륙으로 갈수록 점차 경사가 완만해지고 동해안 쪽으로는 경사가 급하다. 이는 신생대 제3기에 동해의 해저 지각이 확장하면서 한반도가 수평으로 압력을 받아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지반이 융기된 탓이다. 강원평화지역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포함한다.철원의 지질명소로는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흘러가면서 계곡과 저지대를 메우며 편평한 용암대지를 형성한 철원용암대지, 고석정(孤石亭) 아래 한탄강 협곡에 15m 높이로 우뚝 선 화강암인 고석, 약 2㎞에 걸쳐 주상절리가 이어지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명성산 중턱의 높이 20m 삼단폭포인 삼부연 폭포 등이 있다. 화천에는 지촌천을 따라 7㎞ 남짓 구불구불 물길이 흐르는 곡운구곡(谷雲九曲), 만산동 계곡 정상부에 높이 약 100m, 폭 500m로 솟은 비래암이 있고, 양구에는 조선왕실의 백자 생산을 위한 백토 공급지였던 방산 지역,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해안분지, 사태천이 감입곡류하며 생긴 폭호(瀑壺)인 두타연이 있다. 또 인제에는 해발 1천200m 일원에 발달한 산지습지로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대왕산 용늪, 내린천 포트홀이 있으며, 고성에는 남한에서 가장 넓은 석호인 화진포를 비롯해 송지호, 능파대가 있다.▲ 제주도 =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약 180만 년 전부터 역사시대까지 일어난 화산활동 때문에 형성됐다. 묽은 용암이 흘러 방패처럼 평탄한 모양을 한 순상화산 지형이다. 한라산과 단성화산 360개를 포함한 다양한 화산지형이 분포하고 현무암질과 조면암질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지질명소로는 한라산, 만장굴, 천지연폭포, 중문-대포 주상절리대, 서귀포 패류화석산지, 용머리, 성산 일출봉, 산방산, 수월봉, 선흘 곶자왈이 있다.▲ 부산 = 부산지질공원이 위치한 부산은 태백산맥의 남쪽 말단부에 해당하며, 해발 400~800m 구릉성 산지와 작은 반도, 섬, 만이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남한에서 가장 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의 남동부에 포함되며, 경상분지는 백악기(1억3천600만~6천5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경관지인 태종대를 비롯해 이기대, 횡령산 서편의 구상반려암, 낙동강 하구, 다대포항 동쪽 해안의 두송반도, 암남동 일대 송도반도, 몰운대, 오륙도 등이 지질명소에 포함된다.▲ 울릉도 ·독도 = 울릉도와 독도는 섬 전체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화산체이다. 평지는 거의 없고 지형 대부분이 절벽이며 현무암, 조면암, 응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울릉도에는 봉래폭포, 거북바위, 국수바위, 버섯바위, 학포해안, 태하해안 산책로와 대풍감, 노인봉, 송곳봉, 용출소, 죽암 몽돌해안, 삼선암, 관음도, 죽도, 성인봉 원시림, 코끼리바위, 황토굴, 도동과 저동 해안산책로, 알봉이 있다. 또 독도에는 숫돌바위, 독립문바위, 삼형제굴바위, 천장굴 등의 지질명소가 있다. 포천 교동 가마소. 사진/임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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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폭염. 몽골 더운 바람이 한반도에 갇힌 탓서울 폭염(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서울에 올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경복궁 앞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과 옷을 뒤집어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16.5.20 hama@yna.co.kr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영향 미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때 이른 5월 무더위는 고온·건조한 고기압과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으로 분석됐다.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유입된 뒤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무르는 데다 더운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다는 것이다.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고기압이 동해 상에 있어 수분을 품은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올 때 건조해지는 바람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22일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도 무더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5월에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1980년대에는 0.2일 정도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1.7일로 늘었다. 작년에는 4일에 달했다.올해는 서울과 경기 수원·동두천·이천 지역의 이날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17일부터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김 통보관은 "월요일인 23일 다소 주춤하겠지만 그래도 서울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29∼30도를 나타낼 정도로 덥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화요일인 24일께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며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비의 영향으로 20∼25도로 전망돼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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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기 폭염주의보… 24일 전국 비, 더위 식힐 듯(종합)폭염에 시민 몰린 청계천(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리 밑 그늘에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kane@yna.co.kr(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20일 서울에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서울시, 경기 군포시·성남시·가평군·광명시·양평군·이천시·하남시·수원시·고양시·동두천시·부천시·과천시 등이다.서울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이와 함께 이 시간 현재 기온을 보면 광주 퇴촌이 34.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기 하남 34.5도, 경기 동두천 34.3도, 경기 여주 33.5도, 서울 30.6도 등이다.'더위야, 물러가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서울에 올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종로3가에서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 hama@yna.co.kr이날 낮 기온은 중부지방의 경우 평년보다 6∼8도, 남부지방은 3∼6도 각각 높다. 이처럼 더운 날씨가 나타난 것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남쪽과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다 수분을 품은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건조해지는 바람에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더위는 월요일인 23일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화요일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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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22일 개막…눈 조각, '이순신 장군' 대상(태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순백의 설원, 그림처럼 피어나는 눈꽃…"환상적인 눈 조각으로 유명한 태백산눈축제가 22일 오후 태백시 중앙로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태백산눈축제는 오는 31일까지 10일간 태백산도립공원, 철암역, 장성동, 구문소 등 태백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개막식에 앞서 눈축제 캐릭터 댄스와 샌드아트 공연 등 식전행사가 축제분위기를 띄웠다.눈축제 준비과정 영상스케치, 축하 영상 메시지와 함께 박현빈, 금잔디, 권인하 등 7명의 인기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태백산도립공원 광장 중앙에 마련된 최대길이 30m 이상의 그리스 신전 눈조각과 포세이돈, 나폴레옹, 아더왕 등 세계 신화 또는 역사 속 영웅들의 눈 조각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이번 태백산 눈축제 시민 눈 조각 경연대회에서는 철암동 주민들이 조각한 '이순신 장군'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금상에는 황연동의 '다시 한걸음'이, 은상에는 황지동 '퍼주는 황부자'와 상장동의 '코코몽'이, 동상에는 문곡소도동의 '요괴워치'와 삼수동의 '삼수 포포티', 교육지원청의 '태백 최고라고 전해라'가 선정됐다. 얼음분수, 눈 터널, 스노 캔들과 야간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LED(발광다이오드) 눈사람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이색창작 눈썰매대회,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얼음포춘볼, 동계올림픽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냉장고, 세탁기 등 1천만 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태백산 눈축제는 '2014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고 지난해 51만 명이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축제 관계자는 "태백산 눈축제를 세계적인 규모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겨울이 즐거운 눈의 나라 태백에서 가족·연인과 설렘의 시간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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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 잔치…새해 첫 달의 겨울축제일부 축제는 개막 앞두고 취소돼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동녘에 찬란히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건강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은 갑남을녀 모두가 한결같다. 1월의 맹추위를 녹여낼 대표적 축제로는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대관령눈꽃축제, 연천 구석기겨울여행, 태백산눈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축제는 모두 이달에 차례로 개막한다.지난 연말에 시작됐던 축제들도 해를 바꿔가며 방문객들을 이한치한(以寒治寒)의 빙설세계로 안내한다. 평창송어축제(12월 18일~1월 31일)와 포천 백운계곡축제(12월 23일~1월 31일),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12월 24일~1월 24일), 영월 동강겨울축제(12월 25일~1월 17일), 남원 바래봉눈꽃축제(12월 27일~2월 15일) 등이 그렇다.지난해 12월 11일 시작된 보성차밭 이순신 빛축제도 이달 24일까지 이어지며, 11월 28일 선보인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는 3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하지만 일부 축제가 이상기온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개막 직전에 취소돼 아쉬움을 남긴다. 1일 개막하려던 홍천강꽁꽁축제, 가평 자라섬씽씽겨울축제와 8일 열릴 예정이던 무주 남대천얼음축제, 19일로 개막 일정이 잡혀 있던 인제빙어축제 등이 그렇다. 다음은 1월에 선보이는 대표적 겨울축제들-.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 화천산천어축제는 1월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표축제의 영예를 안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 명성의 겨울축제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6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는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역시 산천어 체험을 비롯해 눈얼음 체험, 문화 이벤트 등 모두 60여종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 1688-3005. http://www.narafestival.com/01_icenara ● 연천 구석기겨울여행 =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는 국내 대표적 구석기 유적이 있는 곳. 여기서 빙하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지 빙하시대의 의상을 입고 직접 체험해보는 축제다. 기간은 2일부터 24일까지. 길이 120m짜리 대형 눈썰매장과 500명이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체험장이 마련된다. 빙하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얼음나무 숲, 눈사람 마을, 얼음 성벽, 눈 조각공원 등도 설치돼 겨울 정취를 자아낸다. 이밖에 아이스링크, 연날리기 체험, 썰매대회, 스노 올림픽, 빙어낚시 등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즐길 수 있다. ☎ 031-839-2561~5. http://winter.goosukgi.org 연천 구석기겨울여행●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 1993년에 대관령의 시골청년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동심과 낭만의 축제. 올해로 24회째를 맞는다. 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 일원에서 열릴 예정. 3천여명이 함께 달리며 추위를 잊는 알몸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올림픽, 대관령의 겨울'이라는 주제로 대형과 소형의 눈조각품 30여점도 선보인다. 스노우 레프팅, 크로스컨츄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 축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사전 행사 중 하나다. ☎ 033-335-3995. www.snowfestival.net ●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 지난달 23일 개막한 축제로 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동장군이 사는 나라 포천으로 오세요'. 동장군 키즈파크, 가족 눈사람 만들기, 얼음미끄럼틀 등 예년보다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얼음 조각 수십 점이 전시됐으며 눈썰매, 전통방패연 만들기, 장작 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최신예 군(軍) 장비 관람과 야전 병형 체험도 준비됐다. ☎ 031-535-7242. http://www.dongjangkun.co.kr 대관령눈꽃축제● 연천 구석기겨울여행 =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는 국내 대표적 구석기 유적이 있는 곳. 여기서 빙하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지 빙하시대의 의상을 입고 직접 체험해보는 축제다. 기간은 2일부터 24일까지. 길이 120m짜리 대형 눈썰매장과 500명이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체험장이 마련된다. 빙하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얼음나무 숲, 눈사람 마을, 얼음 성벽, 눈 조각공원 등도 설치돼 겨울 정취를 자아낸다. 이밖에 아이스링크, 연날리기 체험, 썰매대회, 스노 올림픽, 빙어낚시 등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즐길 수 있다. ☎ 031-839-2561~5. http://winter.goosukgi.org ● 영월 동강 겨울축제 = 예산 문제 때문에 한때 취소로 방향이 잡힌 듯했으나 주최측의 결단으로 기사회생한 경우다. 올해로 4회째. 축제는 동강 둔치 등지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을 주제로 맨손송어잡기, 패러글라이딩, 인간컬링대회, 스노우 래프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얼음낚시, 썰매타기 등은 얼음 두께가 아직은 얇아 당분간 금지한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먹을거리도 준비된다. ☎ 033-372-3843. http://www.dwf.or.kr 태백산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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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연휴양림에서 즐기는 겨울 캠핑의 낭만'겨울철 야영 가능 자연휴양림 4곳 선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10일 여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캠핑의 낭만을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야영장 4곳을 선정했다.◇ 유명산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 031-589-5487) 1988년 최초로 지정된 자연휴양림으로,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겨울철 야영이 가능한 시설은 제1야영장이며, 9∼12㎡의 야영데크 40면을 운영한다. 야영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취사장과 화장실이 있는 위생복합시설도 있어 야영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눈이 많이 내리면 눈썰매장도 만들어 겨울철 즐거운 재미를 추가로 제공한다. ◇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충남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 041-953-2230) 울창한 해송 숲 품 안에 안긴 겨울철 야영장의 '성지'로 검은 빛을 띠는 해송과 어울려 흑백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캠핑카를 가지고 바로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카야영장 22면과 일반 야영데크 37면 등 모두 59면을 겨울에도 운영하며, 위생복합시설 2동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은 기본이고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까지 있다. 가족과 함께 해송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도 치유하고 멋진 설경을 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 ☎ 041-664-1978) 백제의 미소가 살아 숨쉬는 용현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황토온열데크 5면을 운영한다.목재펠릿보일러를 가동해 온수순환방식으로 데크를 난방하고, 바닥 평균 온도는 30℃를 유지한다. 겨울철 편의를 위해 10m 거리에 주차장과 간이취사장을 설치했으며, 취사장에 온수가 나온다. 충남의 명산 가야산 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용현계곡이 있으며, 내포문화 숲길과 석문봉까지 연결된 등산로에서 산책을 즐긴 뒤 따뜻한 황토온열데크에서 하룻밤 묵으면 힐링이 절로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청옥산자연휴양림(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 ☎ 054-672-1051) 7성급 캠프장이라 불리는 국내 유일의 캠핑전문 자연휴양림으로, 태백산맥 줄기의 청옥산 800m 지점에 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겨울철 오토캠핑장 35면을 운영하며, 데크마다 전기시설이 있어 사용료 2천원을 추가로 내면 전기담요 등을 가져와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온수가 나오는 취사장과 샤워장이 있으며, 산불대책기간이 지나면 제한적으로 숯을 이용한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100년 이상의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림으로 이뤄진 숲과, 열목어가 서식하는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국내 최고의 캠프장으로 손꼽힌다.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겨울철 야영이 가능한 휴양림 4곳을 이용하면서 각기 다른 캠핑의 낭만을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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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 아쉽네!" 빗속에도 단풍 있는 곳마다 인파가을비 풍경가을비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종합=연합뉴스)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일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데도 단풍이 곱게 물든 유명 산마다 7일 등산객 수만 명이 찾아 종일 붐볐다.남한 최고봉 한라산에는 이날 2천500여명이 찾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진달래밭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가는 길은 통제됐다. 그러나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영실기암에는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다.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영실기암 단풍에 등산객들은 감탄을 자아냈다.산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단풍이 터널처럼 도로를 감싼 516도로 숲 터널이나 사려니숲에서 가을 절경을 감상했다.전북 정읍의 내장산은 현재 '호남의 금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풍이 산 곳곳을 수놓았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산에 다녀가 가을 풍광을 만끽했다.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예년 11월 주말 같으면 10만명 안팎이 찾았지만 이날은 비 때문에 그나마 나들이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가을비에 젖은 설악산 등 강원 유명산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7천500여명이 찾았다.무등산 정상 개방(광주=연합뉴스) 단풍이 절정에 이른 7일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게 개방돼 3천여명이 가을비 속에 산 정상을 찾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왼쪽 첫번째)이 광주시 관계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 2015.11.7 <<광주시 제공>>areum@yna.co.kr설악산과 태백산에도 각각 4천여명과 700여명이 찾아 낙엽이 뒹구는 탐방로와 계곡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수도권과 가까운 춘천 삼악산, 홍천 팔봉산 등에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가을비에 젖은 강원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묵호등대, 논담길에도 우산을 쓴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왔다.남이섬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이 몰려 새벽 물안개와 인적 드문 섬의 이슬 맺힌 가을 단풍을 감상했다.온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했던 경남에서는 과일축제, 배내골 사과축제, 진영 단감제 등의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관광객들은 제철 축제를 즐기면서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빗속에도 곳곳에 나들이 인파가 많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백도인 이정훈 박영서 권영전 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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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불쑥 솟아나는 송이버섯 축제봉화·양양·울진 등서 동시에 열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숲속의 다이아몬드', '신비의 영물'. 송이버섯을 일컫는 별칭이다.송이버섯은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없고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못한다. 따라서 다른 식물에 기대어 생존할 수밖에 없다.송이가 의지해 사는 원생식물은 소나무다. 송이의 '송'자가 소나무 송(松)인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소나무는 송이의 터전이나 다름없다.다시 말해 소나무 뿌리에 붙어사는 외생균인 송이는 소나무에게서 탄수화물을 공급받는 대신 자신은 땅속에서 흡수한 무기양분을 소나무에 줌으로써 소나무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버섯이다. 소나무의 고장인 강원도 양양과 경북도 봉화, 울진에서 송이축제가 열린다. 내달 초에 약속이라도 한 듯 거의 동시에 개막하는 것. 양양송이축제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고, 울진금강송송이축제와 봉화송이축제는 2일 개막해 4일과 5일까지 각각 진행된다.다음은 이들 축제의 개요. ● 양양송이축제 = 양양지역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남대천 둔치와 송이산지 일원에서 열린다.주제는 '송이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 Go'. 모두 38가지 행사가 준비됐다. 내국인 대상의 송이보물찾기와 외국인 대상의 송이 채취 현장체험은 이번 축제의 백미.송이를 맛보거나 살 수 있는 송이요리전문점과 송이 주막, 송이 직거래 장터, 송이 가공식품 전시·판매장 등이 운영되고 송이밥과 송이빵, 송이차 등을 음미하는 시음, 시식회도 마련된다. ☎ 033-670-2114. ● 울진금강송송이축제 =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금강송이 빚은 신비의 명품, 금강송 송이!'라는 주제로 열린다.축제에 오면 가을 별미인 송이를 싼값에 살 수 있고 금강송 송이를 맛볼 수 있다. 송이 경매 모습을 시연하고 경매가 알아맞히기를 통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송이 따보기,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굴구지 은어길 탐방, 송이 보물찾기, 송이로 볼링하기, 송이빵 만들기, 울진금강송 탁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벌인다. 송이 비빔밥과 송잇국, 울진한우 무료 시식회도 날마다 열린다. ☎ 054-782-1501. ● 봉화송이축제 =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축제로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봉화는 적송인 춘양목이 잘 자라 송이가 자라기에는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를 주제로 송이산 견학 등 체험행사와 송이요리 등 전시, 송이판매 등 부대 행사들이 마련된다. 봉화송이 전국마라톤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봉화송이는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나다고 주최측은 자랑한다. ☎ 054-679-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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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잠 못드는 밤…서울 등에 올해 첫 열대야찜통더위 피해 한강·영화관 등으로 '한밤 피서'일부 지역 이틀째 열대야 될 듯…12일 새벽엔 태풍 영향 기온 내려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설승은 기자 =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 등 일부 지역에 10일 밤부터 11일 아침까지 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울(관측지점 종로구 송월동) 기온은 25.7도를 기록했다. 인천(25.5도), 목포(25.2도), 정읍(25.2도), 제주 고산(25.7도)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열대야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동풍, 낮 동안의 폭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고온다습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을 한반도까지 밀어올린데다 전날 낮 폭염으로 인해 대기가 달궈졌다. 동풍이 불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지형현상'까지 더해졌다. 이 때문에 낮에 크게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한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울의 첫 열대야는 작년(7월9일)보다 이틀이 늦었다. 반면, 인천에서는 20일이나 빨랐고 목포·정읍·고산도 작년보다 12일이 이르게 찾아왔다.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 지역의 시민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박상우(34)씨는 "아직 에어컨 청소를 하지 않아서 어젯밤은 선풍기로 버티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새벽 2시가 될 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며 "결국 에어컨을 틀고 나서 겨우 잠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연(29·여)씨는 "심야영화를 보고 자정께 밖으로 나왔는데 공기가 너무 후텁지근해 마치 사우나에 온 것 같았다"며 "아무리 여름이라도 밤이면 공기가 청량할 법도 한데 간밤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온실 같았다"고 말했다. 정미나(28·여)씨는 "간밤에 찬물로 샤워를 두 번이나 했지만 더워서 잠이 오지 않아 오전 2시까지 뜬 눈으로 잠을 설쳤다"며 "며칠 전 휴가차 다녀온 동남아보다 더 더운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한강공원 곳곳에서는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부쩍 눈에 띄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면서 더위를 이기는 모습도 많았다.주택가 커피숍과 호프집 등은 더위를 피해 나온 손님들이 이어져 새벽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았고 영화관들에는 심야영화로 무더위를 달래려는 손님들이 몰렸다.주말인 1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고 밤늦게까지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이틀 연속 열대야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서울·경기와 영서지방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23∼25도로 전망된다. 서울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24도로 예상된다. 늦은밤까지 30도에 가까운 무더위가 계속되다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새벽에 기온이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데다 흐릴 것으로 예상돼 대기상의 구름이 야간에 복사열 방출을 막는 '이불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대로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24도까지 떨어진다면 열대야의 정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비가 오기 전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돼 잠 못 드는 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부지역은 밤에 비가 내리면서 먼저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지역은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11일 밤부터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경기·강원영서·전남·전북·경남·제주·서해5도의 예상강수량이 11일밤부터 50∼1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산간과 해안 등 일부 지역은 지형의 영향으로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