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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등 관내 대학과 중국인 유학생 철저 관리중국유학생 관리 대책회의 용인시는 14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단국대·명지대·용인대 등 관내 10개 대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 다음 달 개강을 앞두고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 대학에는 현재 2600여명의중국인 유학생이 있는데 이 가운데 250여명은 사전 입국해 각 대학 기숙사 등에서 체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막도록 각 대학이 기숙사에 중국인 유학생을 최대한 수용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는 학생은 지역 시설 등에 입소시킨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시는 우선 각 대학의 요청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입국하는 시기인 오는 24~26일에는 공항에서 각 대학으로 유학생을 직접 수송할 차량을 지원키로 했다. 또 자가격리된 중국인 학생들이 기숙사 등에서 14일간 매일 발열 여부를 스스로 체크 할 수 있도록 체온계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스스로 몸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지 확인하고 관리할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모집해 각 대학과 연계할 방침이다. 시는 각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아 별도 관리가 필요한 유학생을 일정기간 격리할 별도의 대책도 강구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각 대학들과 핫라인 연락체계를 구축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이후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에 대해선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자가진단 앱을 필수적으로 깔도록 해 매일 자기 상태를 입력하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따로 연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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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모든 어린이집, 2월 3~9일 임시 휴원수원시 모든 어린이집, 2월 3~9일 임시 휴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수원시가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2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역학조사관과 함께 확진환자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라”며 “이동 경로가 파악 되는 대로 지역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방역 소독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위기 경보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1061개소)에 3일부터 9일까지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감염증 확산 추이를 보고, 휴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 불가피하게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영유아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당번 교사가 돌본다. 휴원 명령 기간에는 ‘출석인정특례’를 적용해 보육료를 지원한다. 모든 동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3일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민이 모이는 행사는 3일부터 전면 취소하도록 권고했다. 3~6일 장안·권선·팔달구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열린 대화’는 취소했다. 또 수원시, 산하기관, 협력기관의 모든 시설은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도록 하고, 교육·강의 등 집합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한다. 수원시는 15번째 확진환자의 거주지와 이동 경로를 방역 소독하고,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된 사람에게는 자가격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15번째 확진환자는 장안구 천천동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43)으로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월 20일, 4번째 확진환자(평택시 거주)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1월 29일 수원시에 통보했고, 장안구보건소는 자가격리대상자로 관리했다. 입국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2월 1일 오후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본인 차를 타고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장안구보건소는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양성’ 판정이 나와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했다. 2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부인과 딸)은 증상이 없어 자가 격리 중이다.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페이스북)에 수원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을 수시로 게시해 시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수원시는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와 수원시 SNS를 비롯한 모든 홍보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대응 요령을 알리고 있다. ※증상 발생 시 문의 전화 질병관리본부 : 1339 중국방문자 : 1644-2000 장안구보건소 : 031-228-5909 권선구보건소 : 031-228-6760 팔달구보건소 : 031-228-7680 영통구보건소 : 031-228-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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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감염병 우선관리계층 대상 ‘신종 코로나’ 집중 관리 나서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도내 공공의료기관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중국 방문이력을 조사해 즉시 조치하는 등 감염병 우선관리계층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9일 14개 공공의료기관(경기도의료원 7곳,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6곳, 경기여주공공산후조리원 1곳)에 대해 최근 2주간(1.13.~1.28.) 종사자 본인과 가족을 포함한 중국 방문이력을 전수조사했다.이는 지난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국을 방문한 도청 및 산하 공공기관 직원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아울러 중국인 간병인이 많은 노인전문병원 등도 필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사결과 7명의 중국 방문자와 설 연휴기간 중국을 방문했던 가족·친지 접촉자 12명, 확진자 발생 병원인 평택 365연합의원 방문자 1명이 확인돼 즉시 이들에 대한 감염예방 조치에 들어갔다.365연합의원 방문자는 도립노인병원 종사자로 감기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중국 방문자 7명은 근무에서 배제하고 관찰 중이다. 그 외 중국 방문자 접촉자 12명은 증상이 없고 역학적 연관성도 낮지만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4일간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도는 종합병원 64곳과 요양병원 345곳 및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14,716곳, 재가서비스 수행기관 7,427곳에 대해서도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방문 여부, 방문자 접촉 이력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에는 안전매뉴얼 배부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 등 외부인 출입자제 안내(불가피할 경우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사회복지사협회 등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중국 여행자 등에 대한 잠복기간(14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감염병에 노출되기 쉽고 많은 환자를 접하는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계층에 특히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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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체계 가동이 지사는 23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행정1부지사와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고 관리 현황과 도의 대응방안을 보고받은 이 지사는 “강도 높게 대응하되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실 등 시설을 둘러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 및 중국 방문객 증가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 연휴 대책반을 운영해 감염증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시군 44개 보건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시군별로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토록 긴급 지시했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도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병원별 선별진료소 설치를 완료하는 등 도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에 수원·이천·안성·포천병원은 응급실격리병실(12병실), 의정부병원은 응급실, 파주병원은 격리외래진료소를 선별진료소로 지정해 보건소에서 의뢰하는 환자의 검사와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직접 내원할 수도 있는 환자에 대비해 출입구마다 안내 문구를 게시하고 진료 접수 시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각 병원에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은 국가지정수준의 음압격리 9병실(수원 2, 이천4, 안성 3)을갖추고 있으며, 감염병 확산 시 경기도 격리병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설 명절기간 손씻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의심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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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막아라!...도, 긴급대책회의 열고 선제적 대응 나서경기도는 20일 국내에서 첫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선제적 조치에 들어갔다.도는 이날 오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 발생에 따른 경기도와 시‧군의 조치현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설 연휴(1.24~27), 중국 춘절(1.24.~30.) 대비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김희겸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메르스 사태 등을 감안했을 때 감염병 관리는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개인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사회 불안감 확산, 경제적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김 부지사는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가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는게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해당 시·군에서는 단계별 비상조치와 능동적 감시를 포함한 적극적 대응에 특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고, 시·군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선다.이와 함께 경기도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도민에게 신속하게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이번 확진 환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입국자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역 조사하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인천의료원)을 이송하였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하여 20일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특히,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으로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자제와 함께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보건 당국은 감염증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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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환자 다시 양성 판정…전파 가능성은복지부 "메르스 종식 공식 선언 시점 WHO와 상의"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중 마지막으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던 환자에게서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사라진줄 알았던 메르스 확산 우려가 다시 생겨 나고 있다.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는 당초 지난 1일 유전자 검사(PCR)에서 일정 기준점 이하의 바이러스 수치를 기록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11일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 2차례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의 의료진은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판단했지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등 61명을 격리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다시 종식 시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지만, 일단 다시 메르스 감염 상태에 있는 환자가 나타난 만큼 이달말로 예상됐던 공식 종식 시점은 다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마지막 메르스 환자 왜 재발했나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지난 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이와 관련한 투병 생활을 계속 해왔었다. 2일 퇴원한 뒤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집에 머물렀다가 11일 오전 5시30분께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전날 먹은 음식이 잘못됐을 것이라고 판단한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진료를 받고 같은 날 정오께 이전에 격리 치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방역당국과 80번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이 환자의 체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증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재생 과정에서 체내에 있는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80번 환자의 유전자 검사 수치는 음성과 양성을 판단하는 기준점 주변에 위치해 높지 않은 편이었다. 서울대 병원 의료진은 "유전자 검사 수치가 기준점 주변에 있기 때문에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나타난 고열 증상도 환자에게 호흡기 증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메르스가 아닌 기저질환에 의한 발열로 보고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80번 환자의 사례에 대해 WHO 전문가회의의 전문가들과 토론한 끝에 바이러스의 일부 조각이 몸속에 있다가 떨어져나와 호흡기로 배출돼 유전자 검사에서 발견된 것이라는 해석을 들었고 우리도(서울대병원 의료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 "완치 판정, 절차 따른 만큼 문제 없어"…"양성 판정 나왔지만 감염력 0%에 가까워"방역당국과 의료진은 80번 환자에 대한 이전 완치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에 따라 유전자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른 것이고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이 아닌 만큼 전파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이달 초 퇴원한 것은 폐렴 증상이 전혀 없었고, 메르스 유전자 검사가 2번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제 기준을 따른 것으로, 이 환자에 대해서는 이후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유전자 조각이 다시 발견된 이유는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기준점 근처의 음성 수치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양성 값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80번 환자의 상태 악화나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오 교수는 "다시 꺼져가는 불이 살아나 불똥이 튀어서 다른 환자를 만드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지식을 통해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관리를 하고 있다. 환자 가족, 의료진, 병원직원 등 61명을 자가격리했고 129명을 능동감시자로 포함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의경우는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기존에 음성 판정이 나온 다른 환자에 대해 재검을 실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메르스 공식 종식 늦춰질까80번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당초 이달 29일로 예상됐던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은 다시 늦춰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완치 시점부터 28일(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의 2배)이 지난 뒤를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80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은 1일부터 28일이 경과한 이달 29일이 공식 종식 시점이었다. 방역당국은 80번 환자 상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계획대로 29일을 종식일로 삼을지, 아니면 이 환자가 다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28일 뒤를 종식일로 다시 정할지 고민 중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종식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조금 더 추가적인 논의를 한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WHO와도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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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방역망 '구멍' 막을 강력한 대책 세워야(종합)(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벌써 두자릿수로 늘어났다. 감염이 의심되던 남성은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감염자는 기관삽관 시술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지난 20일 첫 환자가 발견된 이후 열흘도 안 됐는데 우려스러운 일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메르스의 전염성이 낮다는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정상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사태 진전에도 방역 당국이 탁상공론 같은 자체 기준에 얽매여 일을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서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지만 문제가 터진 뒤에야 호들갑을 떠는 고질적인 뒷북행정을 답습하는 것 같아 걱정이 커진다. '(감염자가) A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니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 'B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등 근거를 알 수 없는 소문까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으니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좀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보건당국은 발생 초기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13년 메르스중앙방역대책반을 만들었다는데 정작 상황이 발생하자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첫 환자는 귀국 후 발열과 기침 등으로 병원 3곳을 돌아다녔는데도 당국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에 홍콩을 거쳐 중국에 입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아버지와 누나가 감염됐고, 국내 첫 환자가 있던 병실에 4시간동안이나 머물렀는데도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조차 취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26일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아무런 제약 없이 회사에 출근하다 외국출장까지 떠났다. 더구나 출국 전 두 차례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두 번째로 응급실에 갔을 때는 자신의 아버지가 메르스로 확진된 사실을 진료의사에게 밝혔는데도 보건당국은 이런 사실을 출국 다음날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허술한 방역 관리 때문에 주변국까지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중동을 제외하고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4명 발생.3명 사망)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2명, 말레이시아 1명뿐이었다. 이들 3명은 모두 중동에서 근무했거나, 중동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이전까지는 아시아에서 우리와 같은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첫 환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무려 11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1명당 2차 감염자는 0.7명꼴이고, 가장 많은 경우가 7명이었다고 한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메르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이런 점에서 앞서도 지적한 것처럼 메르스를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키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검사해봐야 할 것 같다. 정부가 3차 감염은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 더욱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방역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문 장관은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꼭 그렇게 실천해주기를 바란다. 현재 '주의' 단계인 관리체계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해외 신종 전염병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 '주의', 이 전염병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 '경계'를 발령한다. 이런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계'에 준하는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 불안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대책을 주저하면 오히려 불안과 불신을 키울 수 있다. 중국, 홍콩과도 긴밀히 협력해 메르스가 다른 나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국제적인 의무이고 국제적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