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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새노래 댄스곡으로 느낄수도…지금은 음악인생 예선"12일 싱글 '유'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1년 만의 신곡 발표를 앞두고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는 가수 존박의 얼굴에 별다른 긴장이나 불안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날 새벽까지 친한 형인 래퍼 개리의 작업을 돕느라 조금 피곤한 상태라며 다소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배포된 보도자료의 '음악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문구가 역시나 관습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 것도 잠시,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들어본 그의 신곡 '유'(U)는 전주부터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예상과 다른 음악 스타일에 머릿속 질문을 정리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그는 그제야 씨익 웃으며 "많이 다르죠"라고 묻는다. 오는 12일 싱글 '유'를 발표하는 가수 존박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혹시 댄스곡 같지 않나요.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되긴 했어요. '갑자기 존박이 댄스곡을 하네?'라는 이야기가 나올까봐요.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춤을 추지는 않거든요. 그냥 '빠른 템포의 신나는 노래에 존박의 새로운 면을 담았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싱글은 엑소의 '으르렁'과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원 레스 론리 걸'을 만든 프로듀서 신혁(29)이 이끄는 작곡팀 '줌바스'의 작품이다. 마치 밴드 원리퍼블릭이나 마룬파이브의 음악이 떠오를 정도로 세련되면서도 신나고 강렬하다. 신혁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서 함께 일주일 동안 무려 네 곡을 만들었고, 그 중의 한 곡이라고 했다. "소속사 대선배님들은(그가 속한 '뮤직팜'에는 김동률, 이적 등 내로라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굉장히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인데 신혁 프로듀서님은 굉장히 빠르게 만드세요. 이것저것 좋다면 쉽게쉽게 시도하시고요. 이렇게 느낌가는 대로 즉흥적인 작업은 처음이었어요." '댄스'가 어울릴 정도로 변신을 꾀했지만 팬들은 그를 음악 방송에서 보려면 아쉽게도 더 기다려야 한다. 다양한 방송 활동은 하겠지만 이번 곡으로 무대를 꾸미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카메라 안에서 이 노래로 제가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춤을 추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마이크를 쥐고 3분 동안 노래를 부르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았죠. 자극적이고 신선한 사운드를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대신 시각적인 만족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능할 것 같다. 그는 "완성된 뮤비를 봤는데 이전과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적응이 안 됐다. 남자의 집착을 다룬 곡이어서인지 뮤비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연출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뮤비 속의 연기를 논하다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로 흘렀다. 사실 지난 1년간 음악보다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을 만나온 그는 "음악을 할 때는 항상 나도 모르게 더 진지해진다. 그래서 이번에 음악을 발표하며 예능에서 보인 모습과 다른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어제 개리 형과도 얘기했는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방송에서 친근하게 보이면서 음악으로는 또 진지한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요. 욕심을 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웃음)" 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편곡하면 록페스티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신나는 사운드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나간다. 무대에서 다르게 편곡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 듯하다"며 미소지었다. 작년 7월 정규 1집 '이너 차일드' 이후 1년여 만의 싱글 앨범이다. 요즘처럼 쉬지않고 경쟁적으로 신곡을 내놓는 가요계 분위기에 젊은 뮤지션으로서는 비교적 과작이다. "1년이 오래 걸린 건가요?(웃음) 선배님들 작업 보면서 저도 닮아가는 것 같아요. 음악에 욕심도 생기고, 제 곡으로 앨범을 채우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자주 앨범을 내려고요. 덜 아끼고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졌어요." 벌써 4년 전 이야기이지만 그의 궤적을 짚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슈스케의 새로운 시즌도 시작했고, 그간 다른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뜨고 졌다. 그가 나름 '오디션 프로그램' 분야 선배인 셈. "오디션 프로그램 후배들이라고 특별히 다른 생각은 없어요. 예컨대 김예림씨나 악동뮤지션을 봐도 '멋진 아티스트네', '노래 잘하는 가수네'라고 생각하죠." 그는 다만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참가자들 얼마나 힘들까. 고생이 많다'라는 생각은 한다"면서 "슈스케의 이번 시즌 참가자 곽진원 씨와 예전에 어쿠스틱 공연을 한 인연이 있는데 잘 되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존박은 가수로서 궁극적 목표를 묻자 "별로 바라는 게 없다"면서 "다양한 사람과 오랫동안 재밌게 작업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 인생에서 현 단계를 '슈스케' 대회에 비유한다면 어디쯤일까. "예선인 것 같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은 단계죠. 원래 예선은 참가자들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잖아요. 저도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짜자잔,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어요'라고 선보이고픈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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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18일만의 등판서 시즌 14승(종합)부상으로 잠시 마운드를 떠나 있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8일 만의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전 7이닝 4피안타 7K 1실점 호투…다저스 7-1 승리 (샌디에이고·서울=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부상으로 잠시 마운드를 떠나 있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8일 만의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사4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을 7개나 잡는 빼어난 투구였다. 세계 본문배너 류현진은 다저스가 6-1로 앞선 8회초 타석에서 대타 앤드리 이시어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에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다저스가 결국 7-1로 승리, 류현진은 팀의 연패도 끊고 올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30경기에서 기록한 14승(8패)을 올 시즌에는 24번째 등판 경기 만에 달성했다. 무엇보다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가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게임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일군 값진 승리였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8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달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18일 만이다. 애틀랜타전에서 6회초 엉덩이 근육통을 호소하며 물러난 류현진은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를 복귀전 상대로 삼은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할 만큼 무척 강했다. 올해에도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47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시속 95마일(약 153㎞)의 공을 던질 정도로 구속은 부상 이전 그대로였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수비 커버나 주루 플레이 등도 정상적으로 해냈다. 부상 공백에서 온 경기 감각 저하 탓인지 초반 불안했던 제구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6승 14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던 왼손 투수 에릭 스털츠를 선발로 내세웠다. 다저스는 1회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상대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 덕에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패스트볼로 3루까지 가 있다가 스캇 반 슬라이크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구속은 좋았지만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2루타 두 개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톱타자 안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제드 저코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볼로 정면 대결을 벌여 공 세 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줘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에는 탈삼진 하나를 곁들여 공 7개로 세 타자만 상대하고 깔끔하게 끝냈다.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류현진의 볼넷이 발판이 된 1사 만루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래도 류현진은 꿋꿋하게 3회말 수비에서 상대 타선을 다시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공이 낮게 제구되면서 점점 안정감을 줬다. 4회에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4번 타자 그랜달을 홈 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공 10개로 세 타자만 상대했다. 류현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자 다저스는 5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의 볼넷과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볼넷에 이어 맷 켐프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1회 그랜달에게 2루타를 맞은 뒤로는 6회 1사 후 솔라르테에게 중전안타를 내줄 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7회에도 1사 후 라이머 리리아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카메론 메이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완성, 큰 위기없이 순항을 계속했다. 다저스는 8회초 2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복귀전을 치른 후안 우리베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상대 투수 폭투 때 3루 주자 켐프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추가 득점하고, 다윈 바니의 2타점 우전안타로 6-1까지 달아났다. 7회까지 84개(스트라이크 5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가 점수 차가 벌어지자 대타 이시어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9회초에도 우리베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마운드는 2이닝 동안 페드로 바에스가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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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피트 커플, 지난 주말 프랑스서 결혼식(뉴욕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9)-브래드 피트(51)커플이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두 사람의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이들은 23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있는 대저택 샤토 미라발의 작은 초(超)교파 예배당에서 6명의 자녀와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결혼식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판사로부터 결혼허가증도 얻었다. 이 판사는 이날 결혼식의 주례를 맡았다. 2005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찍으며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수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다 이날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은 졸리가 입양한 아이 매덕스(12), 팍스(10), 자하라(9)를 함께 키웠고, 둘 사이에서 샤일로(7), 쌍둥이 녹스와 비비엔(5)을 낳았다. 브래드 피트(왼쪽)와 안젤리나 졸리. (AP=연합뉴스DB) 2010년에는 결별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화설도 이어졌고, 2013년 졸리는 유방암 위험으로 양쪽 유방을 절제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이 열린 샤토 미라발은 이들이 2009년 4천500만 파운드(당시 927억원)를 들여 구입한 17세기 고성이다. 결혼식에서 졸리는 아들 매덕스와 팍스의 손을 잡고 입장했으며, 자하라와 비비엔은 꽃을 뿌렸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샤일로와 녹스는 결혼반지를 들고가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올해 5월 졸리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피트와 적당한 때 결혼할 것이며 결혼식을 올린다면 6명의 자녀가 '웨딩플래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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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 사망…우울증 자살 추정(종합2보)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린 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오후 12시 2분께 윌리엄스의 자택에서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화 신고가 오전 11시 55분께 접수됐으며 경찰관과 소방관이 정오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이 질식인 것으로 보이며 자살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조사 결과 그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0일 오후 10시께 집에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윌리엄스는 부인인 수전 슈나이더와 함께 이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12일 오전 11시에 샌 라파엘에 있는 경찰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윌리엄스의 사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윌리엄스의 공보 담당자인 마라 벅스봄은 윌리엄스가 최근 심각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비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상실"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P=연합뉴스) 1987년작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DJ로 분했던 고인의 모습. 그는 "가족은 매우 힘든 이 시기를 맞아 애통해하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가족의 뜻을 전했다. 윌리엄스와 지난 2011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부인 수전 슈나이더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저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인간 중 하나를 잃었다"고 말했다. 슈너이더는 "그가 기억될 때면, 초점이 로빈의 죽음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줬던 셀 수 없이 많은 기쁨과 웃음의 순간에 맞춰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가족 명의의 애도 성명에서 "그는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해외에 파병된 병사들로부터 소외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너그럽게 줬다"고 애도했다.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윌리엄스는 '굿 윌 헌팅'으로 199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혔다. 그는 1970년대 말에 코미디언으로 연극 무대와 영화·TV에 출연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굿모닝 베트남', '바론의 대모험', '백 투 네버랜드', '후크', '알라딘'(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 '토이즈',. '나인 먼쓰',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플러버' 등에서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는 희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굿 윌 헌팅', '사랑의 기적', '죽은 시인의 사회',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에서는 진지한 연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TV 코미디 시리즈 '모크 & 민디', 영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피셔 킹'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며, '알라딘'으로 받은 특별공로상과 세실 드밀 상까지 합하면 6차례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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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인절스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13승(종합)시즌 13승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연고지역 맞수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소재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5회에 투구하고 있는 모습. 2피안타 2사4구 4탈삼진 호투…개인 4연승 신바람 다저스 3연승으로 지구 선두 질주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연고지역 맞수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2안타와 볼넷과 몸에맞는공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7-0으로 이겨 올 시즌 22번째 등판 경기에서 13승(5패)째를 거뒀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이어가는 한편 4연승을 올린 류현진은 다승 부문에서 클레이턴 커쇼(13승2패)와 함께 팀 내 공동 선두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올린 14승(8패) 기록에는 1승만 남았다. 이날 무실점 역투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21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졌다. 류현진의 호투 덕에 3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65승50패로,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1-3으로 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2승53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다저스의 현재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나흘을 쉬고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해 시즌 14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에인절스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0.263)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막강하지만 류현진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류현진은 올 시즌 8승 7패를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 C.J. 윌슨과 좌완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9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일군 좋은 기억을 되살리며 마운드에 올랐다. 5회 1사 후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내준 우중간 2루타가 이날 류현진의 첫 피안타였을 만큼 지난해 대결 때의 위협적인 모습 그대로였다. 빠른 공은 시속 95마일(약 153㎞)에 이를 정도로 구속도 좋았고, 무엇보다 영리한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빠른 볼과 커브에다 1회에는 체인지업을, 2회에는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등 이닝마다 볼 배합을 달리해가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5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졌을 만큼 빠른 승부로 투구 수 관리도 잘해나갔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 등 야수들의 연이은 호수비는 류현진에게 더욱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은 1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 1회에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회말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사 후 프리즈에게 슬리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이날 첫 삼진을 잡아내는 등 역시 세 타자만 상대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자 다저스 타선은 3회초 석 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윌슨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1사 후 볼넷 두 개와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자 핸리 라미레스가 2타점 중전적시타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콜린 카우길에게 몸쪽으로 슬라이드를 던졌다가 어깨 부근에 맞혀 이날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2호 몸에 맞는 공이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에릭 아이바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로하스의 호수비로 더는 진루시키지 않았다. 상대 중심타선과 다시 마주한 4회에는 류현진의 투구가 더욱 빛났다. 먼저 올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시속 151㎞의 직구를 한복판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앨버트 푸홀스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후안 우리베에게 걸려 한숨 돌렸다. 4번타자 조시 해밀턴을 맞아서는 역시 시속 151㎞의 빠른 볼로 정면대결하다가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에는 1사 후 프리즈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노히트 행진'이 끊겼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을 쫓아내 상대에 득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6회 우리베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 4-0으로 달아난 뒤 류현진은 6회말 수비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친 첫 타자 카우길이 로하스의 그림같은 수비에 막혀 비디오판독까지 거치면서 다시 한번 아웃됐지만 류현진은 바로 아이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트라우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은 뒤에는 푸홀스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줘 2사 2,3루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해밀턴이 가운데 펜스 근처로 날린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끝까지 따라가서 몸을 날려 받아내 무사히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류현진이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주자 다저스 타선은 8회초 하위 타선이 발판을 놓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 에인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로하스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한 다저스는 라이트에 이어 9회에는 페드로 바에스를 마운드에 올리는 등 여유있게 투수진을 운용하면서 에인절스와 4연전을 3승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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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 6이닝 3실점…시즌 12승(종합2보)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출격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에 투구하고 있다. Los Angeles Dodgers pitcher Hyun-Jin Ryu work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in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Sunday, July 27, 2014, in San Francisco. (AP Photo/Ben Margot) 커쇼·그레인키와 나란히 12승 수확…다승 부문 공동 2위 3연전 싹쓸이한 다저스, SF와 격차 1게임반으로 벌려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신창용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숙적'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류현진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3자책)으로 막아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삼진은 7개를 보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147개)에 이어 2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105개)을 작성했다.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도 성공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J.P. 하웰과 교체됐다.이후 8회말 브라이언 윌슨, 9회말에는 켄리 얀선까지 실점 없이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류현진의 개인 3연승과 동시에 시즌 12승(5패)째를 도왔다.다만,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은 이날 103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반 뒤진 상태에서 이번 3연전에 돌입했다. 다저스의 반전 카드는 '11승 트리오'인 잭 그레인키-클레이턴 커쇼-류현진이었다.다저스는 1,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7이닝 4피안타 무실점)와 클레이턴 커쇼(9이닝 무실점 완봉승)의 쾌투를 앞세워 연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이날 류현진마저 제 몫을 다해준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결전에 맞춰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그대로 적중하면서 격차를 1게임반으로 벌렸다.류현진은 그레인키, 커쇼와 나란히 12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 사냥에 도전하게 된다.지난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시즌 11승을 거둔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샌프란시스코 타선과 맞섰다.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10승 2패에 평균자책점 2.68을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고 나선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소 고전했다.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1~2회를 공 17개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내주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브랜든 크로퍼드, 제이크 피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던 류현진은 그러나 '천적' 헌터 펜스에게 큰 바운드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다저스 타선은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샌프란시시코 선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곧바로 반격했다.4회초 선두 타자 헨리 라미레스가 2루수 댄 어글라의 실책으로 출루한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류현진은 다시 흔들렸다. 4회말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댄 어글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다시 실점했다.크로퍼드의 방망이 끝에 맞은 빚맞은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변했다.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피비의 슬라이더를 잘 끌어당겨 3루 베이스를 스쳐 지나가는 2루타성 타구로 연결했지만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몸을 날려 건져냈고, 류현진은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더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고든이 1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출루했고 푸이그의 볼넷과 투수 폭투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엮어냈다.다음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공을 옆으로 흘린 포수 포지가 1루에 송구하는 사이 3루에 있던 고든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었고,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헨리 라미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칼 크로포드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1루에 있던 라미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류현진은 5회말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포지에게 3볼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약 150㎞)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6회초 1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로 주자 우리베의 2루 진루를 도왔다. 그러나 고든이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는 무의미해졌다.류현진은 6회말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7회말 수비부터는 공을 하웰에게 넘겼다.하웰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8회말 홈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으며 등판한 윌슨은 1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9회말에 마무리 얀선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이날 샌프란시스코 만원 관중에게 첫 선을 보인 피비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2개로 4실점(3자책)하며 시즌 10패(1승)째이자 10연패를 당했다.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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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0K 무실점…전반기에 10승 달성(종합)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이 1회 역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전 2피안타 호투…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종전 9개)인 10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브랜던 리그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그대로 리드를 지켜 올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만에 10승(5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14승 8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최단 경기 시즌 10승 달성 기록까지 새로 썼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는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스포츠통계회사 엘리어스스포츠에 따르면 선발 투수 3명이 올스타전 이전에 10승 이상 거둔 팀은 2010년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필 휴즈와 앤디 페티트가 11승씩을 올렸고 C.C.사바시아가 12승을 거뒀다. 다저스로서는 토미 존(10승), 더그 라우(11승), 릭 로든(10승), 돈 서튼(10승) 등 4명이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1977년 이후 37년 만의 경사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65에서 3.44로 떨어뜨렸다. 54승4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킨 다저스는 올스타전(16일) 휴식기 후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직전 등판경기였던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앞서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93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5마일(약 153㎞)까지 찍힐 만큼 전체적으로 공이 빨랐고, 변화구도 뜻대로 제구가 되면서 위협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삼진을 무려 7개나 잡는 등 11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와 3번 타자 쿠엔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의 직선타구가 류현진의 몸을 스치고 2루수 쪽으로 굴절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아 다저스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2회와 3회에도 삼진을 두 개씩 잡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계속했다. 2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3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쫓아냈다. 4회 2사 후 쿠엔틴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상대 4번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더는 진루시키지 않았다. 5회 삼진 두 개를 뽑아내는 등 다시 세 타자만 상대한 류현진은 6회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투수 타이슨 로스의 포수 앞 보내기번트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 헤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도 샌디에이고 오른손 에이스 로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 1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다저스는 2회에는 무사 1,3루 찬스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해 류현진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6회말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주자 1,2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리그가 7회 2사 1,2루 위기에 처하자 바로 투수를 J.P. 하월로 바꿨다. 하월은 브룩스 콘래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끈 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켄리 얀선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저스의 승리와 류현진의 시즌 10승을 모두 지켰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