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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카카오택시 '위치정보 이용' 타당성 검토(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다음카카오[035720]의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가 개인의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준수했는지를 놓고 규제 당국이 법리검토에 들어갔다. 6일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3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와 관련, 다음카카오에 기존의 위치기반서비스 약관을 변경해 신고할 의무가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위치정보법)에 따르면 위치정보사업자 및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는 제공하고자 하는 위치정보의 수집, 이용 및 제공에 관한 요금 및 조건 등 이용약관을 정해 방통위에 신고해야 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전에 위치정보사업자 및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로 이미 방통위에 신고를 완료했다. 문제는 현 이용약관상 위치기반서비스에 카카오택시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카카오 서비스 이용약관상 '개인위치정보의 수집 및 이용 또는 제공' 조항을 보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 현 위치를 이용한 지역 생활정보 검색 또는 지도/공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 현 위치 내지 특정 위치를 지도 내에 표시해 지정한 지인에게 제공·공개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는 서비스 ▲ 위치 기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캐릭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명시돼 있다. 사실상 현 위치를 이용해 택시 승차 지점을 확인, 택시기사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적시돼 있지 않은 셈이다. 방통위는 이런 점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최근 다음카카오 측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정보법에 따라 방통위는 위치정보사업자 등의 이용약관이 개인위치정보의 보호, 공정경쟁 또는 공공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사업자에게 이용약관의 변경을 명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약관 서비스를 규정한 부분에서 카카오택시의 위치정보 활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미 신고한 내용의 연계 서비스로 인정할 수 있는지 아니면 명확하게 적시하도록 약관을 변경해 신고해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택시가 특수한 위치정보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적으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혀 사실상 약관 변경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측은 방통위에 약관 변경 신고 필요성이 인정되면 바로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방통위는 카카오택시를 서비스하기 이전에 이용 약관을 변경해 신고하지 않은 부분을 '해태 행위'로 보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약관이 유형별로 돼 있어서 기존에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때마다 약관을 다시 신고하지 않았는데 카카오택시는 다르게 판단한 것 같다"며 "심각한 법 위반이나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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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하는 이유 1위는 '재미'…정보ㆍ오락 뒤이어전시물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관객 (자료) 개방형 SNS는 '정보', 폐쇄형 SNS는 '재미' 위해 사용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직장인 M(28)씨는 틈만 나면 페이스북을 들여다본다.자신이 올린 사진에 어떤 반응이 달렸는지도 보고 싶고,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무슨 글을 올렸는지도 궁금하기 때문이다.페이스북만이 아니다.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다른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내용이 올라왔나 틈틈이 확인한다. 사람들은 왜 SNS를 할까.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정권씨는 최근 한국언론학보에 '소셜미디어 이용동기 연구'라는 논문을 게재했다.SNS를 이용하는 동기로 '재미'의 척도가 5점 만점에 평균 3.52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보추구와 오락이 각각 평균 3.00점을 넘어 그 뒤를 따랐다.이씨는 재미를 "결과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활동 자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몰두하려는 정서상태"라고 정의했다.오락은 재미와 달리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거나 시간을 보내는 등 소극적인 동기뿐만 아니라 게임, 동영상 등 습관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동기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사람들은 정체성 표현, 사회적 상호작용, 이데올로기 추구 등을 위해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척도가 낮았다.SNS에 올린 내용이 특정인에게만 보이는지, 아니면 모두에게 공개되는지에 따라 사용 목적에 차이가 있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서는 정보를 추구하려는 동기가 더 강했으며, 카카오스토리·네이버 밴드 등 폐쇄형 SNS에서는 재미를 추구를 중시했다.개방형 SNS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간접경험을 하는 공간이며, 폐쇄형 SNS에서는 활동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2014년 9월 21∼22일 개방형 SNS와 폐쇄형 SNS를 사용하는 표본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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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40선 돌파…약 7년 만에 최고치 또 경신(종합)코스닥 6년 9개월만에 최고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닥지수가 640선을 돌파해 6년 9개월에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27포인트(1.31%) 오른 640.08로 마감했다.코스닥 시가총액 170조 훌쩍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코스닥지수가 20일 640선을 돌파해 6년 9개월에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27포인트(1.31%) 오른 640.08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70조8천억원으로 지난 17일 기록 17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2조8천9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외국인(719억원)과 기관(342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천19억원 순매도했다.SK브로드밴드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7.41%, 6.51% 올랐고 파라다이스(2.88%)와 CJ E&M(2.48%), 이오테크닉스(2.41%), 컴투스(1.65%) 등의 시총 상위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다음카카오[035720](2천161억원)와 셀트리온[068270](1천492억원), SK브로드밴드[033630](1천50억원), 컴투스[078340](629억원), 아가방컴퍼니[013990](556억원) 등의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올랐다. 코스피는 그러나 기관의 매도 폭탄에 발목을 잡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037.24로 마감했다.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내린 2,037.13으로 개장한 뒤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외국인의 '사자' 행렬은 계속됐지만,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의 펀드 환매 포인트가 돌아오면서 '헌 돈'이 나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속도 조절로 자동차 업종을 비롯한 대형주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631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권의 1천901억원 물량을 포함해 모두 2천2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518억원의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삼성전자[005930](-0.41%)와 현대차[005380](-1.63%)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0.99%), 현대모비스[012330](-2.87%), SK텔레콤[017670](-2.07%), 포스코[005490](-1.93%), 현대글로비스[086280](-2.29%)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네이버(2.03%), 신한지주[055550](1.27%), 삼성화재[000810](1.36%), SK C&C(2.23%), 삼성SDI[006400](4.01%) 등은 상승했다.업종 가운데에서는 의약품(4.50%)이 많이 올랐다. 의료정밀(0.96%), 운수창고(0.84%), 기계(0.69%) 등도 소폭 올랐다. 은행(-2.05%), 통신업(-2.00%), 운송장비(-1.12%) 등은 낮아졌다.코넥스시장에서는 3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3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180원(0.42%) 오른 4만2천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05포인트(0.98%) 오른 3,617.3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36.79포인트(0.98%) 상승한 3,791.11로, 상하이B주는 1.57포인트(0.52%) 오른 306.2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3.66포인트(0.43%) 오른 19,560.22, 토픽스지수는 4.70포인트(0.30%) 상승한 1,580.51로 거래를 마쳤다.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0.13%) 오른 9,749.69로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123.0원으로 마감했다.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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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마트폰 'SNS 자살징후' 부모에게 알린다(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학생의 스마트폰에서 자살 징후가 발견되면 이를 부모에게 전달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정부는 13일 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2015년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연간 학생 자살자를 두자릿수로 줄이기 위한 '학생자살 예방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학생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에서 자살과 관련된 단어가 포착되면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이 친구 등과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자살 관련 메시지를 부모 스마트폰에 알려주는 서비스로, 학생과 부모 모두 스마트폰에 정부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한다. 또 학생 스마트폰에서 자살에 관한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전국 학교에서 '자살징후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하면 부모가 과거보다 자녀의 자살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학생의 자살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종전 5월에서 4월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매년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성검사를 거쳐 관심군 학생에 대한 면담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자살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 설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투신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옥상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법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평상시에는 옥상 출입을 통제하고 화재 등 응급상황에만 개방하는 자동개폐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5년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학생 자살 118건을 살펴보면 방법에서 투신이 65.9%로 가장 많고 장소는 아파트 옥상이 33%를 차지했다. 정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올해 과학적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 자살자에 대한 심리부검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자살로 숨진 학생은 모두 878명이다. 2009년에는 202명이나 됐지만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3년 123명, 지난해 118명까지 줄었다. 2009∼2014년 학생 자살의 원인을 분류하면 가정불화가 35.5%로 가장 많고 성적비관 10.7%, 폭력·집단 괴롭힘 1.4%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는 학생 자살 수가 1월 3명, 2월 5명을 각각 기록했지만 3월 들어 12일까지 8명으로 부쩍 늘었다. 특히 지난 9일 대전에서 같은 고등학교의 여학생 1학년 2명이 건물 옥상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숨졌다. 최근 학생 자살이 잇따르자 황우여 부총리는 12일 전국 1만1천400여명의 학교장에게 학기 초를 맞아 자살 및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황 부총리는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이 생애전환 단계에서 겪는 '3대 절벽'을 극복하는데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황 부총리는 국민 다수가 ▲ 학교 ↔ 군입대 ↔ 취업 시기 ▲ 결혼·출산 등 가정 형성 시기 ▲ 중년 이후 퇴직 시기에서 각각 불안정성을 경험한다고 지적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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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걷기로 '나'와 '우리'가 만나는 제주올레축제올레길에서 감상하는 제주 민속 공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이호테우해변을 지나던 올레꾼들이 발길을 멈춰 이호동 민속보존회의 '멜후리기' 공연을 보고 있다. 멜후리기는 과거 제주에서 어민들이 멸치잡이를 하며 불렀던 노동요다. 2014.11.6 koss@yna.co.kr 8일까지 사흘일정…제1회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손을 잡고 걸어요 따뜻한 사람끼리/ 경쾌하게 걸어요 웃으며/ 희고운 달빛속을 마주보며 걸어요/ 여기저길 다니며 수많은 얘기를 해요/ 사랑이 무어라고 말은 못해도/ 마음 깊이 알 수는 있어요/ 가슴에 젖어드는 바로 이것이/ 사랑이에요 사랑이에요" 가수 송창식의 노래 '손을 잡고 걸어요'는 은빛 가을 햇살처럼 포근하게 감겨온다. 느림과 만남이 주는 겸허하고 진솔한 선물. 두 팔 벌려 자신과 세상을 마주 대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삶의 여정에서 깜박 잊고 지나쳤던 나와 우리가 다시 보이고 느껴진다. 근래 들어 걷기 붐이 한창이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버리고 두 발로 직접 걷고자 한다. 도보단체들도 속속 생겨나 산길로, 들길로, 바닷길로 동행에 나선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국 여기저기선 걷기 목적의 도보길이 둘레길, 자드락길 등과 같은 우리말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제주 올레길도 그중 하나다.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 '올레길'을 과거의 기억 속에서 되가져와 현대적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언론인 출신의 서명숙 씨가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걷고 돌아와 제주 특유의 도보 코스를 개척하기 시작한 것. 2007년 말미오름-섭지코지 구간의 제1코스가 열린 이래 모두 26개 코스가 생겨나 제주 해안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했다. 올레길 탄생의 주역인 서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 단체는 인공의 간섭을 가급적 배제하고 자연 풍광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올레길을 제주도와 함께 하나하나 열어나갔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올레걷기축제를 개최해 사람과 자연의 만남에서 사람과 사람의 다양한 만남으로 확대해나갔다. 올레축제의 특징 중 하나는 매번 개최 장소를 달리한다는 점이다.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올해 제5회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올레 17코스와 18코스, 19코스에서 차례로 열린다. 즉 하루에 한 코스에서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축제마당을 마련하는 것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함께하자 이 길에서'. 참가자 3천여명은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마을의 주민, 문화예술인과 더불어 축제를 만들어 즐기고 있다. '꼬닥 꼬닥 걸으멍' 즐기는 제주올레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꼬닥 꼬닥 걸으멍'(느릿느릿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한 6일 올레꾼들이 올레17코스인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주변을 걷고 있다. 2014.11.6 koss@yna.co.kr 첫째 날인 6일에는 생태주의 음악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과 요들 그룹 '카메라덴'이 제주관광대학교 운동장에서 개막 공연을 했고, 이호테우해변에서는 'NXC와 함께하는 맛좋은 콘서트', 탑동 공연장에서는 '다음카카오와 라퍼커션이 함께 하는 후끈후끈 퍼레이드'와 '올레 무도장'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이승수 작가가 삼양 검은모래해변에서 '모래조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국립부산국악원은 삼양 원당봉 불탑사 앞에서 전통 국악을 들려준다. 또 조천만세동산 제주 항일기념관 앞에서는 오한숙희 씨의 사회로 콘서트 '함께하자, 이 길에서'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작곡가 김대성, 소리꾼 최상돈, 허영선 시인이 '4·3 이야기가 있는 작은 콘서트'를 열어 제주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와 노래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 탱고 작곡자 고상지 씨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씨와 김녕 서포구에서 탱고음악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도보여행객들이 함께 손잡고 만들어가는 일정이 때문이다. 한·중·일 3개국의 15개 도보단체가 속한 '아시아 트레일스 네크워크' 주관으로 제1회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이 제주올레축제와 나란히 개최되는 것. 한·중·일 3국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온 외국 도보여행객들은 제주 해안길에서 얼굴을 마주 대하며 마음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걷기의 가치는 갈수록 주목받는 추세다. 속도와 성장에 매몰된 채 정신없이 달려온 외면 중시의 시대를 돌아보며 느림과 만남의 여정을 통해 내면으로 깊고 진솔하게 다시 만나고자 하는 것.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간접대화에 익숙해 내적 갈증과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제주올레걷기와 같은 아날로그적 발길과 손길, 그리고 눈맞춤은 그 효과가 사뭇 크다. 올레길 조성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올레길 개설은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앞으로 4개 코스를 더 개척해 모두 30개 코스로 올레길 전 구간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또 "2010년부터 축제에 동참해온 외국인들이 이번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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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사태 본질은 정치사찰·사이버검열"…중단 촉구경찰로부터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받은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 등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찰받은 내용을 공개하며 공권력의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변 등 '사이버 사찰 국민대책기구' 결성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8개 단체는 최근 불거진 수사기관의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도를 넘어선 한국사회 정치사찰과 사이버검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과 경찰은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와 국민 다수가 연결되는 모든 사이버 정보에 대한 압수수색 현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사이버허위사실대응팀을 비롯한 사이버 공안 기구를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압수수색 허가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치사찰과 국민감시가 허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칭 '사이버 사찰 국민대책기구' 결성을 제안한다"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동당 정진우 부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카카오톡을 압수수색해 그와 같은 단체방에 포함된 지인까지 총 3천명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혐의와 관련한 부분만 발췌해 수사, 보고했다"고 해명했지만 카카오톡 압수수색은 특정 기간 수사 대상자와 같은 단체방에 포함된 상대방의 아이디와 수발신 내역 일체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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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검열논란 공식사과...'프라이버시 모드' 도입(종합)카카오, 검열논란 공식사과...'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다음카카오는 8일 최근 불거진 검열 논란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카톡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비밀대화·수신확인 메시지삭제 기능…'투명성 보고서' 정례 발표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다음카카오가 이른바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의 새로운 사생활 보호 기능 도입 방침을 밝히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8일 최근 불거진 검열 논란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카톡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이같이 공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은 최근 제기된 검찰 등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대해 회사측이 확고한 재발방지 의지를 표시하지 않아 많은 회원들이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 옮겨가는 등 지난 1일 합병법인 출범직후 신뢰성 위기를 겪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가 도입키로 한 프라이버시 모드는 크게 '비밀대화 기능'과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기능'으로 나뉜다. 비밀대화 기능을 이용하면 대화내용 전체가 암호화 되며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 키(key)가 서버가 아닌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수사기관이 개별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압수하지 않는 한 대화내용을 검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이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을 앞서 도입했다. 비밀대화 기능은 올해 안으로 1:1 비밀대화방에 먼저 적용된다. 내년 1분기에는 그룹 비밀대화방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기능은 수신이 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서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대화 송수신자가 모두 온라인 상태이면 서버에 대화내용 자체가 저장되지 않는다. 다음카카오 측은 "프라이버시 모드 기능을 선택하면 수사기관의 영장집행을 통한 카톡 대화내용 확인 및 제공 자체가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카카오는 이러한 보안 강화 조치를 마련하는 작업을 '외양간 프로젝트'로 이름짓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또 이날 최근 불거진 검열 논란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카카오는 사과문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우리 이용자 정보보호를 외치며 그저 외부 침입자로부터 법과 울타리만 잘 지키면 된다고 여기고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다. 그게 다는 아닐터인데…"라면서 "최근의 검열..영장..등등의 이슈들에 진솔하게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많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저희만의 논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우리의 기반이고,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용자들로 부터 신뢰를 잃는것 같아 더 아프다"면서 "보안 강화 조치로 인해 불편을 겪거나 급하다 하시던 다른 편의장치들이 다소 늦게 탑재될까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또 사용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수사당국의 카톡 사용자 정보요청 건수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투명성 보고서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사용자 신뢰를 높이려고 시행하는 제도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날부터 대화내용의 서버 저장기간이 2∼3일로 단축되며 서버에 저장되는 모든 대화내용은 암호화된다고 밝혔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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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50년 맞아 한-극동 러시아 문화학술제9월 말까지 회화전·포럼·태권도 시범·K팝 공연·한식 축제 등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과 조-러 수호통상조약 130주년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극동 러시아 우호 협력을 위한 문화학술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21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국립 '화가의 집'에서 개막한 '한-러 서양화 회화전'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지식 포럼, 국기원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클래식 공연, K-POP 경연대회, 한국 영화제, 한식 홍보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러시아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 간 교류 확대를 도모하고 한-러 가교의 중심으로 부상한 고려인의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문화학술제를 연례화해 유라시아 교류 협력의 거점인 극동 러시아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열리는 '한-러 서양화 회화전에는 러시아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김 올레그를 비롯해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고려인 화가 3명과 러시아 중견 화가 4명의 작품 80점이 전시되고 있다. 고려인과 극동 러시아인 화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초대전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연해주 한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선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9월 5일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경제서비스대에서는 문화콘텐츠 공동 개발 방안과 미디어 협력을 주제로 '한-러 지식포럼'이 열린다. 극동 지역 청소년도 즐겨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이석우 대표가 기조발표를 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임원을 비롯해 러시아 문화계·언론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9월 13일과 14일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블라디보스토크 올림픽체육관과 우수리스크 태권도장에서 연해주 내 2천여 명의 태권도 동호인을 초청, 화려한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9월 20∼21일 연해주 필하모니 극장에서 꾸며질 극단 '아울'의 한국 전통음악·무용 공연, 테너 정의근 상명대 교수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 음악의 밤, 한국 영화제, 러시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K-POP 경연대회, 한식 축제 등이 마련돼 다양한 한국 문화가 러시아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양구 총영사는 "한류의 영향도 한몫해 현지 방송과 신문 등에 문화학술제가 널리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어 1만 명 이상의 현지인이 행사장을 찾을 것"이라며 "한국을 알리는 이 행사가 고려인이 현지에서 한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고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극동 러시아 우호 협력을 위한 문화학술제'의 일환으로 2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국립 화가의 집에서 열린 '한-러 회화전'에는 구한말 연해주 한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도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