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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심은하·송일국…총선에 희비 갈린 스타들(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대 총선이 열린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스타 가족·친지들의 출마가 유달리 많아 선거 결과에 희비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의 딸 윤세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당선인의 조카 이하늬,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인의 아들 고윤, 새누리당 지상욱 당선인의 아내 심은하,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의 시조카 이영애는 선거 유세에 참여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반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아들 송일국,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와 부인 김경란,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와 부인 박정숙은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위(↑) - 심은하·이영애는 '희'(喜)이번 선거 유세에 나선 연예인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끈 인물은 은퇴 이후 가정주부로 지내는 배우 심은하(44)였다. 톱스타 출신의 심은하는 몸을 낮추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펼쳐 남편 지상욱의 첫 국회 입성에 힘을 보탰다. 배우 이영애(45)는 남편 정호영 씨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에 4선 국회의원이 된 정진석 당선인은 이영애의 시삼촌이다. 배우 고윤(본명 김종민·28)도 아버지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현장에 들러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29)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의 딸이다. 윤세인은 탤런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초 결혼해 현재 산후조리 중이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들지는 못했으나 집에서 아버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하늬(33)의 외삼촌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선에 성공했다. 이하늬는 선거기간 외삼촌의 거리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의 딸 유담 씨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아래(↓) - 송일국·김경란은 '비'(悲)특히 연예인 가족으로 큰 관심을 끈 인물은 새누리당 송파병에 출마한 김을동 후보였다. 김을동은 배우 송일국(45)의 어머니이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의 할머니다.송일국은 김을동 후보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지지해달라고 뛰었으나 김 후보는 3선에 실패했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도 부인인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39)의 지원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김경란은 후보 출정식과 합동 유세 현장까지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46)의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정숙은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한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도 낙선했다. 여야 당을 바꿔 출마한 국회의원 선거와 김해시장 선거를 포함해 4번째였던 '정치인 이만기' 변신은 이번에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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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13일 유세열전' 돌입…여야, 서울서 개막전與 "포퓰리즘 안돼"·더민주 "경제실정 심판"·국민의당 "3당구조 필요" 김무성·김종인·안철수, 0시부터 서울 지역구 순회하며 표심잡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막을 올렸다.여야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13일간 당과 개인의 명운을 건 혈전을 벌인다.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열리는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에 따라 박 대통령과 여권의 국정 주도권, 야권의 부침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가용 전력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또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의 가세로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이 같은 선거 구도의 재편이 어떤 결론을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또 이처럼 야당 지지 세력의 표 분열이 불가피한 구조에서 선거 막판 야권 후보간 연대가 이뤄질지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아울러 이번 총선 결과는 다가오는 2017년 대통령선거 구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각당의 성적표는 물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서울에서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해 종일 양보 없는 강행군을 이어갔다.선거전 초반부터 조금이라도 밀릴 수 없다는 양측의 치열한 기 싸움이 하루종일 계속됐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시부터 동대문 쇼핑몰, 동대문 패션거리, 종로 일대를 돌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구로을(강요식), 마포갑(안대희), 마포을(김성동) 등 11개 지역구를 잇달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포퓰리즘 정당',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김 대표는 양천갑 이기재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과 달콤한 꿀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 한다"면서 "운동권 정당인 제1야당 더민주가 19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에 반대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더니 이제 선거철이 되자 다시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는 남대문시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종로(정세균), 중·성동갑(홍익표), 동대문을(민병두) 등을 돌며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집권 이후 8년간 우리 경제를 망쳐놓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제 실정 심판론'을 내세워 표몰이에 나섰다.김 대표는 출정식에서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히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차원을 넘어 '어떤 경제'를 선택할 것이냐의 '경제선거'"라고 주장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노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강북갑(김기옥), 성북갑(도천수), 종로(박태순)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안 대표는 막판에 다시 변수로 부상한 야권 연대론이 소수당인 국민의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했다.안 대표는 노원역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간절하게 (단일화를) 바란다면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며 "이번 선거는 반대만 하는 양당 구조를 그대로 둘지 문제를 해결하는 3당 구조를 만들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정의당도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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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4…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 쟁탈전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참석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김무성, 관훈토론회…원유철, 경기지역 선거 지원김종인, 경기도당 경제살리기 연석회의…인천도 방문안철수, 국회서 '총선승리 수도권 후보 출정식'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배영경 서혜림 기자 = 여야 지도부는 4·13 총선을 2주일 앞둔 30일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 경쟁에 나선다.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공천 갈등에 따른 후유증 대책과 수도권 필승 전략 등을 설명하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하루종일 경기 지역에 머물면서 후보들의 선거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경기와 인천을 잇따라 찾아 수도권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등은 국회에서 수도권 후보 출정식을 개최한다. 김무성 "계파 갈등 언행 주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대 총선 당 소속 후보와 선거운동원, 당원 등에게 "선거운동 기간에 절대로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않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특히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군현 공동총괄본부장 주재로 선거대책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총선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오는 31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의 선거지원 일정 등을 논의한다.김무성 대표는 오후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총선 전략과 주요 공약, 공천 과정에 불거진 계파간 갈등 해법 등에 대해 설명한 뒤 대구로 이동해 지역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다.공동 선대위원장 겸 경기권 선대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전 경기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뒤 송탄 한국노총 임원단 면담, 경기 용인을 허명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 지역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강원도 과반 의석을 목표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29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도 당사 회의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화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conanys@yna.co.kr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당을 찾아 경기지역 국회의원 후보들과 함께 '경제살리기 연석회의'를 연다.김 대표는 이어 인천시당에서 열리는 인천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윤종기(연수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인천노인종합복지관도 방문한다.이에 앞서 김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선대위 산하에 설치된 국민경제상황실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총선 의지 다지는 국민의당(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국민의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 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광주지역구 총선 후보와 동구청장 후보가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pch80@yna.co.kr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김영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김성식 최고위원(서울 관악갑)을 비롯한 수도권 후보들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후보 출정식'을 열어 필승의 결의를 다진다.수도권 후보 출정식을 겸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히든 챔피언'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3당 체제 정립과 총선 승리 의지를 담은 결의문도 채택된다.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관훈특별초대석에 참석하고, 천호선 공동 선대위원장은 인천 남구을 김성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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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힘받은 힐러리 "나의 첫 임기 위한 선거"…대세론 재시동버지니아주 고도 알렉산드리아서 '정치적 동지'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유세시민 1천명 넘게 모이고 경찰 경비 삼엄…'이메일'·'벵가지' 선방 자신감 과시오바마·빌 클린턴 행정부와 차별화 시도 (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아닙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나서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나의 첫 임기를 위한 출마입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 주의 고도(古都)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대중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에는 전례 없이 힘이 넘쳐났다. 지난 수개월간 발목을 잡아온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벗어나 다시금 대세론에 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가 연설 곳곳에서 묻어났다. 가장 중요한 시험대로 꼽혔던 민주당 첫 TV토론(13일)과 미국 하원 벵가지특위 청문회(22일)를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듯한 분위기였다. 특히 전날 장장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청문회를 '상처 없이' 선방했다고 평가되는데다가, 전국적으로 소액 정치기부금이 급격히 쏠리기 시작하고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1위를 탈환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것이 큰 힘이 됐다는 된 듯한 분위기였다. AFP 통신은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이번 주는 힐러리에게는 대단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낮 1시20분께 따사로운 가을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18세기풍 올드타운의 한복판에서 개최된 이번 유세는 마치 클린턴 후보가 다시 '대선 출정식'에 나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로 충만했다. 클린턴 후보가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함께 알렉산드리아 마켓 스퀘어 광장 앞에서 가설된 유세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군중들 사이에서는 우뢰와 같은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힐러리, 힐러리", "마담 프레지던트"(여성대통령)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머리 위로는 클린턴 후보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촬영해보려는 휴대폰들과 함께 "나는 클린턴을 믿는다", "이번엔 여성대통령이 나올 차례" 등이 쓰인 피켓과 구호 판들이 넘실거렸다. 통로 주변에 늘어선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단에 오른 클린턴 후보는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랜 정치적 후원자이자 친구사이인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껴안는 모습까지 연출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11시간에 걸쳐 청문회에서 증언한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이 버지니아는 클린턴의 영역"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이날 버지니아 유세가 클린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버지니아 주는 내년 2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진행되는 초기경선 4개 주(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이어 가장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다시 말해 한국의 수도권처럼 미국 전역의 여론 흐름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 지역구'라는 얘기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버지니아에서 얻은 50.8%의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50.6%)과 거의 일치한다.특히 버지니아 주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1일 12개 주와 함께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이곳 표심의 향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공교롭게도 버지니아 주는 클린턴 후보가 2007년 경선패배 이후 5년만에 정치 복귀를 선언한 장소이기도 하다. 정확히 2년 전인 2013년 10월 말 버지니아 주 폴스처치에서 당시 매콜리프 주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대중연설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듯 클린턴 후보는 버지니아 주 유세에 몰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지금 매우 엄중한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뤄낸 진전 위에서 새로운 일을 구축해나가느냐, 아니면 공화당에 정권을 넘겨 우리가 힘겹게 마련해온 모든 것을 망가뜨릴 기회를 주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을 계승해나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는 정책을 추구하겠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선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우선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정권을 출범시킨 오바마 행정부는 오랜 과정을 거쳐 우리 경제를 살려내고 월스트리트를 개혁하며 '오바마 케어'를 통해 1천8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나 국가경제의 버팀목인 중산층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소득불균형 해소 ▲여성임금 향상 ▲학자금 융자 개혁 ▲유상 가족휴가 장려 ▲육아지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또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관련 법안을 반드시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나를 둘러싸고 많은 얘기가 나오지만, 중도에 포기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중산층을 돕고 소득을 높이며 중소기업들을 위해 싸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일이 되도록 만드는 진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을 겨냥한 것임은 물론이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공통분모를 찾을 줄도 알면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클린턴 후보가 내년 대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80세의 여성인 아이다 브로스키는 "힐러리만큼 세상에서 가장 호감도 높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힐러리는 잘 갖춰졌고 매우 밝다"고 평가하고 "여성 대통령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25세의 킬라 잉글먼은 "나는 늘 힐러리의 지지자였다"고 소개하고서 "최근에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9세의 타코마 웨인은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유세장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신변 경호는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방불케 하듯 매우 삼엄했다. 유세장 주변 300m 근방에 100여 명이 넘는 경찰관들과 순찰차가 촘촘히 배치되고 지지자들과 취재진은 마치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보안검색 절차를 밟아야 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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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vs 133 신화' 명량대첩 해남 울돌목서 재현울돌목서 재현된 명량대첩(해남=연합뉴스)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대첩의 신화가 10일 전남 해남 울돌목에서 재현되고 있다. <<전남도>> 2015.10.10 cbebop@yna.co.kr9∼11일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 기리는 명량대첩축제 (해남=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대첩의 신화가 10일 전남 해남 울돌목에서 재현됐다.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울돌목 해상에서 '2015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 행사가 열렸다.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130여척의 배가 동원돼 당시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울돌목 일대에서는 출정식, 퍼레이드, 강강술래 등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9일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해남 충무사에서 올리는 약무호남제례를 시작으로 우수영 강강술래 시연, 수문장 교대식, 조선 수군 재건로 걷기 체험 등 호국의 역사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11일까지 축제장 곳곳에서 열린다.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선조종 배를 이용한 명량해전 재현을 비롯해 판옥선, 갑옷, 투구, 칼, 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명량대첩축제는 전남도 대표축제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 임진왜란의 종지부를 찍은 명량대첩의 전승을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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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천억 적자·워크아웃에도 파업…노조 '이기주의' 심각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기업 파업,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직격탄'"노조, 기득권 내려놓고 회사와 상생 협력해야" 한목소리 (전국종합=연합뉴스) "투쟁! 투쟁! 결사투쟁" "파업! 파업! 총파업, 흩어지면 죽는다." 26일 오후 2시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회색 근무복을 입고 안전모 대신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근로자들이 공장 안에서 쏟아져 나왔다. 국내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파업에 나선 것이다. 요란하고 바쁘게 돌아가던 공장 안 기계들은 멈추고 근로자들의 파업가와 투쟁 구호 소리만 울려 퍼졌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가 "계속된 경영 위기로 회사가 존립의 기로에 있다"며 임금동결안을 제시하자 근로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파업으로 대응했다.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에 동참을 해도 모자랄 시기에 노조가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데 대해 "공감할 수 없다"며 '노조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시대에 대기업 노사의 소모적 분쟁은 모두에게 손해"라며 "굳어버린 대립적 노사관계의 틀을 협력적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1조9천억 적자·워크아웃에도 파업 또 파업 현대중공업은 2013년까지만 해도 19년 연속 무파업을 기록, 노사협력 모범 사업장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그러나 강경 노선의 노조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4차례 파업을 했다. 회사가 노조 요구안을 들어주지 않는다는게 이유였다. 노조는 올해 또다시 파업의 깃발을 들었다. 회사는 "일감 확보를 위한 저가 수주와 해양플랜트 공사의 공정 지연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올 연말에도 실적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며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파업만은 자제해주길 촉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조선경기 침체로 2014년 3분기 사상 최대인 1조9천3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노조는 그러나 "경영 위기는 경영진 잘못"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광주 금호타이어는 회사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기간뿐만 아니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노조의 파업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이 회사는 2009년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5년만인 지난해 12월 졸업했다. 워크아웃 기간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 등으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었고 노조는 이 기간 4차례 전면파업, 5차례 부분 파업을 했다.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1년에 2차례꼴로 파업을 한 셈이다. 파업은 워크아웃 졸업 직후 지난해 12월에도 부분파업, 올 임금협상에서도 임금 인상 방식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다시 2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이달 17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이제 막 워크아웃을 벗어난 시점에 회사 성장을 위해 노력할 때이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입장. 반면 노조는 "그동안 고생했고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도 아니므로 그 열매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고 맞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노총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도 1987년 설립 이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거의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했다. 올해도 22차례 노사협상 끝에 회사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결렬'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특히 올 임단협에서 '조합원 고용 확보'라는 명목으로 '국내공장 신설'과 '해외공장 생산량 합의' 안을 꺼냈지만 이는 회사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기득권 챙기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부산 한진중공업은 2010년 12월 15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근로자 40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하자 노조는 즉각 총파업에 들어갔고, 금속노조 간부가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하는 등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2013년 우여곡절 끝에 노사 합의로 회사는 정상화됐지만 조선 경기 불황에 수주 물량이 없어 직원들의 장기휴업이 불가피했고 노사 모두 힘겨운 시기를 보내다 올 6월에야 갈등이 봉합됐다. ◇ 대기업 노조의 잇단 파업…협력업체·지역경제 '직격탄'대기업 노조 파업에 협력업체들은 심한 몸살을 앓고 지역경제는 휘청거린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차례 노조 파업으로 158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공시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6차례 파업에 차량 1만6천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300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하면 협력업체들은 모기업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사내 협력업체가 300여곳, 사외 협력업체는 2천여곳에 이른다. 현대차의 1·2차 협력업체도 5천500여 곳이다. 조선 협력업체의 한 대표는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경영이 어려운데, 대기업 노조가 파업하면 각종 경비는 그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작업 물량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말도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협력 업체의 피해 여파는 곧바로 인근 식당 등 지역경제로 이어진다.울산시 동구의 한 식당 주인은 "요즘처럼 가게 운영이 어렵긴 처음"이라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 경기에 파업은 찬물을 붓는 격"이라고 토로했다.울산시 관계자는 "대기업이 파업하면 지역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노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노사 분규는 회사의 신인도와 더불어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수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과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겹치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더불어 기업의 대내외 신뢰도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신뢰와 이미지 추락은 금액을 산정할 수 없는 간접 손실"이라고 말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노조가) 영세사업장 근로자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근로조건을 내세우고 파업 등 노사분쟁에 나서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노조 기득권 내려놓고 상생 협력 나서야" 노조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생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위기일 때는 이같은 상생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김기봉 초대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회사가 망하든 말든 식의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울 때는 노조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생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 노총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출범을 준비 중인 김병식 전국건설기능인노조위원장은 "현 노동계는 대기업과 정규직을 위한 기득권 세력이 중심"이라며 "이제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진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협의회 부회장도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힘을 합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규직 노동자의 기득권과 과보호를 완화하기 위해 능력과 성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형제 울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규직 과보호 완화를 위해서는 노사 모두 공평하게 참여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임금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청년이 여는 미래'의 신보라 대표는 "능력 및 성과와 관계없이 임금이 오르는 것은 문제"라며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등 노동시장이 새로 바뀌어야 하고, 특히 대기업 노조는 고용절벽에 선 청년들을 위해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권혁 부산대 교수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못지않게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대기업 노사관계의 변화는 곧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욱 장영은 여운창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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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거리로(Art Trekking)>(국민문화신문=서울) 유석윤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8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맞아, 서울․경기 10개 거리 곳곳에서 마지막 여름을 공연으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융성위,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후원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한예종 거리예술 프로젝트 <예술로, 거리로(Art Trekking)>는 8월 ‘문화가 있는 날’(8월 26일)을 맞아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들이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주기 위해서 삶의 현장인 거리로 나가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펼친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서울·경기 지역 10개 거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예종의 젊은 예술그룹 13개팀이 참여하며, 당일 8.26 12:00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각각의 거리로 이동하여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들이 게릴라로 공연을 하게 되는 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많은 서울 6개 거리(서울시청역, 홍대, 인사동, 여의나루, 삼선교, 청계거리), 경기도 4개 거리(평택역, 동두천 지행역, 의정부 행복로, 안산 문화광장)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창작연희그룹 [도담도담]의 리더 박인수씨는 “우리가 맨발로 나선 이 거리에서 퇴근길에 지친 직장인과, 삶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공연으로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 기운이 확산되어 대한민국이 활력 넘치는 사회로 바뀔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거리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예종의 15개 젊은 예술그룹 중 [자판기 예술단]의 리더를 맡고 있는 이송이(미술원 조형예술과 4년)씨는 “우리가 예술을 통해 얻게 된 즐거운 경험들을 일반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시민들도 즐거웠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직접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그룹인 [몸므]의 리더 이은지(연극원 연기과 4년)씨는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만 해왔던 공연들을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과 함께하며, 앞으로 가야할 어렵고 힘든 예술이라는 길에 우리들도 시민들에게 힘을 얻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게릴라 거리공연 <예술로, 거리로(Art Trekking)>은 예술이라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이 곧 예술이며,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젊은 예술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거리 공연프로그램에 결합시킨 총 3개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공연과 미술이, 그리고 예술과 거리라는 공간이 융합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인 ‘길거리 프로젝트’이며, 두 번째는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감성을 공유하는 ‘감성유희예술단’, 세 번째는 공연장에 갇혀 지내던 예술장르가 거리로 나섰음을 상징하기 위해 ‘무대탈출예술단’을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인 ‘길거리 프로젝트’는 현대사회의 편의성을 대변하는 자판기를 통해 예술도 쉽게 손만 뻗으면 다가설 수 있음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자판기예술단], [코인사물놀이] 그리고, 편의성으로 인해 증가되고 방치되는 쓰레기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하는 [재활용 예술단]이 실험적인 거리공연을 펼치게 된다. 두 번째 섹션인 ‘감성유희예술단’은 시민들의 이야기와 삶을 퍼포먼스를 통해 공유하며 풀어내는 <돈워리 버스킹>, <몸므 퍼포먼스>, 직장인의 애환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거리 공연 <대동>, 시민들과 함께 놀이도 하며 웃을 수 있는 <다함께 덩더쿵>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세 번째 섹션인 ‘무대탈출 예술단’은 평소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던 공연 장르인 다양한 음악앙상블 공연들을 행인이 많은 거리에서 공연을 펼침으로써 예술이 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들은 8월 26일(수) 본격적인 거리공연에 나서기 전, 낮 12시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에 모두 모여 출정식을 갖는다. 점심시간에 열리는 이날 출정식은 공연에 참여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직장인,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놀이마당과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거리예술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사회가 한순간이나마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한예종의 우수한 젊은 예술가들이 시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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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한과 평양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개최(국민문화신문=경기) 유석윤 기자 =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첫 대회를 가졌던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9개월여 만인 8월 북한 평양에서 두 번째 대회를 연다. 5.24조치 이후 경색됐던 남북 관계 속에서 어렵게 이뤄진 남북스포츠교류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 회복의 물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남북교류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오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북한 평양 5.1경기장에서 제2회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면서 “통일부의 사전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북한에서도 방북에 동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경기도대표단은 오는 16일 중국을 거쳐 전세기로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현지에서 하루 2시간씩 대회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하게 된다.(사)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 국제축구학교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연천군, 강원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축구대회에는 경기도 선발팀과 강원도 선발팀, 북한 4.25축구단, 북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중국 광저우, 브라질의 클럽 아틀레티코 유벤투스,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 크로아티아 NK오젝 등 6개국 8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8개 팀은 두 개조로 나눠 풀리그 방식으로 1,2위 팀을 가린 뒤 조별 1,2위 간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도내 우수 유소년 축구선수 20여 명으로 선발팀을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제1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는 한국의 경기풍생중·인천광성중·강원주문진중을 비롯해 북한 4·25체육단 유소년축구단, 중국 광저우 제5중학교, 우즈베키스탄 FC분요도코르 등 4개 국가 6개 팀이 출전했었다.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평양에서 열렸던 평양유소년 축구대회 이후 7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열리는 축구교류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막혀 있던 남북교류의 물꼬를 터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 교류 축구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협력사업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0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경기도선수단 출정식을 갖고 “여러분들이 가서 축구하는 것은 축구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며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것은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미래를 연다. 통일의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멋지게 페어플레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 지사는 이어 중국과 미국의 핑퐁외교를 예를 들어 설명하며 “역사적으로 막힌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은 ‘탈정치와 룰에 의한 게임’이라는 힘을 가진 스포츠 교류였다. 젊은 학생들이 축구로 교류하는 것은 통일을 위한 미래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평양에서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열리기까지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지난 해 3월 중국 광저우 청양스타스포츠센터에서 남북체육교류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유소년축구를 통한 남북 간 교류에 공감을 표한 이후 남북스포츠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연천에서 열린 제1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석한 남경필 지사는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를 정기대회로 확대, 발전시켜 남북 간 교류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남북스포츠교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남경필 지사는 이에 대해 “북한주민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통일을 여는 열쇠”라며 “마음의 문을 여는 지름길은 바로 문화와 스포츠 교류다. 이번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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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요 축제들…한여름에 즐기는 이열치열의 한마당강진청자축제, 봉화은어축제, 장흥물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즐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한여름이다. 천지사방이 뜨겁다. 피할까, 맞설까? 피하면 피서(避暑)요, 맞서면 이열치열(以熱治熱)!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받아들이기 나름 아닌가. 눈을 잠시 돌려보자. 세상은 열정과 아름다움과 신비로 넘쳐난다. 별이 빛나는 야밤이 있고, 생명이 파릇파릇 솟구치는 한낮이 있다. 바다는 행락인파로 넘쳐나고 계곡 또한 피서객들도 넘실거린다. 강진청자축제 여름 한복판인 8월은 이런 대자연의 열창 속에 인간의 축제들도 덩실덩실 춤바람을 일으킨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정남진장흥물축제와 강진청자축제, 봉화은어축제가 거의 동시에 막을 열면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 괴산고추축제가 줄줄이 이어진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월말에 대미를 장식한다. 바다축제로는 부산바다축제(1~8일)를 선두로 울릉도오징어축제(3~5일),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축제(14~16일) 등이 열리며 포항칠포재즈페스티벌(6~9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7~9일) 등 공연예술축제들도 차례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예천은붕어축제(1~2일), 울릉도오징어축제(3~5일), 영동포도축제(27~30일), 고창해풍고추축제(31~9월 1일) 등 농수산물축제도 풍성하다.다음은 이달에 열리는 주요 축제 일정과 내용. 정남진장흥물축제괴산고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선정된 장흥물축제는 7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간 열린다. 주제는 '물과 숲 - 휴(休)'. 장흥읍 탐진강 일원에서 수상줄다리기, 맨손 물고기잡기, 청소년강변음악축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061-860-0380. http://www.jhwater.kr ● 강진청자축제 = 올해로 43회째를 맞았으며 문화관광축제 중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1일부터 9일까지 강진청자박물관 일원에서 7개 분야 83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을 예정. 개최지인 대구면은 고려청자촌으로 잘 알려진 청자문화의 본고장이다. ☎ 061-1688-1305. http://www.gangjinfes.or.kr ● 봉화은어축제 = 1일부터 8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관광축제 중 우수축제.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은어가 들려주는 여름날의 추억'을 주제로 은어잡이, 은어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 054-679-6311-5. http://www.bonghwafestival.com/eunuh ●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 7일부터 9일까지 송도국제도시의 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0회째. 메탈음악의 맏형격인 독일 출신의 스콜리온스와 국내 록음악의 대표주자격인 김창완밴드 등이 출연한다. ☎ 032-260-5347. http://www.pentaport.co.kr ● 통영한산대첩축제 = 한산대첩 423주년을 기념하는 제54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전군, 출정하라!'는 주제로 12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다. '한산대첩 출정식'이 매일 열리고, 옛 통제영에 있던 '수책(수문다리)'이 가설된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한산대첩 재현과 승전 축하주막은 15일에 있게 된다. ☎ 055-644-5222. http://www.hansanf.org 통영한산대첩축제● 제주 도두오래물축제 = 제주시의 도두동은 뭍과 바다가 자연스레 만나 어우러지는 해양레저의 적소. 한여름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차갑게 솟아나는 용천수는 도두주민들의 생명수였다. 그 특성과 강점을 살려 올해로 15회째 물축제가 1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풍어제를 시작으로 해녀합창단 공연, 물 로켓 날리기 대회, 바닷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더불어 제주방언 시연, 전국 오래물 노래자랑도 즐길 수 있다. ☎ 064-712-4567. ● 충주세계무술축제 =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후원 축제.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최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국제무예연무대회로 4개 부문 6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세계택견대회, K1급 실전격투기대회 등 무술의 진수도 맛볼 수 있다. ☎ 043-850-6720~4. http://www.martialarts.or.kr ● 괴산고추축제 =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괴산읍 동진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9월에 개최되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직전에 열리는 만큼 그 성공 개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 ☎ 043-830-3461~3. http://festival.goesan.go.kr ● 무주반딧불축제 = 청정자연의 고장 전북 무주에서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 기간은 29일부터 9월 6일까지. 올해의 주인공은 늦반딧불이다. 남대천과 반디랜드 등 일원에서 자연과 생명의 고마운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063-324-2440. http://www.firefly.or.kr 무주 반딧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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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 필승 과제 '탈압박·뒷공간 침투'11일 훈련 중인 한국 선수단. (몬트리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방 압박이 강한 코스타리카의 뒷공간을 뚫어라!' 탈압박과 뒷공간 침투가 코스타리카전 필승 과제로 떠올랐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리와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비록 패배했으나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애초부터 전력의 격차가 너무 컸다. 태극낭자들은 한 발짝 더 뛰는 투지로 이 격차를 어느 정도 메웠다. '참패'보다는 '선방'이 브라질전을 설명하기에 더 적합한 단어다.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 출정식에서 "브라질전은 어떻게 분위기가 흘러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을 사흘 앞둔 11일 훈련지인 파크 생로랑 축구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브라질전 패배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듯했다. 다만 한국의 '1승 제물'로 지목되는 코스타리카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며 1-1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적잖게 신경을 쓰는 눈치다. 10일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모습.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게 선수들의 공통된 평가다. 무엇보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인 스페인을 괴롭힌 점에 주목했다.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역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타리카의 동점골은 왼쪽 측면 수비수 릭시 로드리게스의 빠른 침투에서 시작됐다. 전방 압박이 강하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뒷공간이 헐거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패스워크와 침착한 볼 간수로 탈압박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윤덕여호의 공격수들이 뒷공간을 수월하게 노릴 수 있다. 측면 공격수 전가을(현대제철)은 "우리 팀에는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가 많다"면서 "코스타리카의 전방 압박이 생각보다 강하지만 우리가 압박만 벗어나면 뒷공간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전날 경기를 뛴 선수들은 가볍게 몸만 풀었고 벤치를 지킨 선수들은 4대 4 미니게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