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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m'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장 현수교로 인정충남 청양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연합뉴스]청양군은 2009년 정산면 천장호 위에 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 규모로 설치한 출렁다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로 한국기록원 인증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이타 현 고공 현수교(길이 370m)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규모다.청양군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가 교각을 이루고, 다리 건너편에는 칠갑산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호랑이와 용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칠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연결돼 있다.출렁다리 개통 석 달 만에 25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최근까지도 주말마다 3천여명이 찾고 있다. 군은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까지 야간 조명을 밝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야간조명 [연합뉴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연합뉴스]이석화 군수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정한 청양의 맑은 공기와 건강하게 숨 쉬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라며 "이번 한국기록원 인증을 계기로 더 안전하면서도 남다른 묘미가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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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방 대표음식 '안동찜닭'양은 푸짐, 값은 저렴, 맛은 매콤달콤 경북 안동 하면 찜닭이 먼저 생각날 만큼 '안동찜닭'은 이 고장의 대표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고추, 당면이 함께 연출해내는 맛의 어울림은 환상적이라 할 만하다. 물론 영양도 만점이다. 안동찜닭의 본향(本鄕)인 안동시 서부동 안동구(舊)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찜닭 식당들이 손님을 맞는다. 푸짐한 찜닭 요리 [사진/임귀주 기자] "오 마이 갓! 이게 소짜 맞아? 아휴, 이걸 언제 다 먹어!" 안동구시장의 한 찜닭 식당. 세 명의 중년 여성이 주문한 소짜 찜닭요리가 상에 놓이자 놀랍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뜨고서 걱정(?) 섞인 탄성을 내지른다. 넓적한 접시에는 갓 조리된 찜닭 음식이 하얀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며 푸짐하게 담겨 있다. 보기만 해도 배가 절로 불러지는 분량. 성인 두세 명이 먹을 수 있다는 이 닭 한 마리 소짜 음식의 가격은 2만5천원이다. 늦은 점심시간이라서 더 그랬을까? 세 여성은 앞다퉈 젓가락을 들더니 찜닭의 맛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동산처럼 불룩하게 쌓였던 음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공허한 접시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한동안 식후 정담을 주고받던 이들은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왔는지 휘둥그레진 눈으로 접시를 내려다 보더니 또다시 외친다. "오 마이 갓! 우리가 다 먹은 게 맞아? 접시가 텅 비었네!" 안동구시장 찜닭골목 전경 [사진/임귀주 기자]◇ 1980년대 등장한 안동의 대표 음식100여 년 역사의 안동구시장에 가면 대형 닭 조형물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서문 쪽에 높이 2m로 설치된 이 조형물은 마치 '어서 오시라'는 듯 매시 정각에 목을 움직이며 닭울음소리를 낸다. 시장의 찜닭골목은 특히 주말이면 외지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골목 양쪽으로 나란히 늘어선 찜닭전문식당은 무려 30여 곳. 콧속으로 은근슬쩍 파고드는 찜닭 내음을 맡으며 걷노라면 목구멍에서는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감을 어쩌지 못한다. 안동찜닭은 언제 탄생했을까? 안동이 전통의 고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찜닭도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이려니 싶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의 '찜닭골목'은 1970년대만 해도 생닭과 튀김통닭을 주로 파는 '통닭골목'이었다. 튀김통닭에 다진 마늘을 듬뿍 버무려 넣어 맵고 칼칼한 맛을 내는 마늘통닭이 등장해 1980년대 초반까지 입맛을 유혹했다. 하지만 이 또한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형 프렌차이즈를 앞세운 서양식 프라이드 치킨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면서 마늘통닭은 차츰 경쟁력을 잃어갔다.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이라고 했으렷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는 법. 서양식 치킨에 손님을 빼앗긴 재래시장의 통닭식당들은 갈비찜 양념에 채소와 당면을 넣어 새로운 맛을 내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남문통닭'의 대를 이은 황모(74) 할머니는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김옥희)가 1980년대 중반에 통닭을 소갈비찜처럼 만들어보자며 다섯 개의 시장식당들과 함께 나서 기존 닭볶음탕에 간장도 넣어보고 야채도 넣어보고 하다 보니 지금의 찜닭이 생겨나게 됐다"고 들려준다. 소갈비찜 양념을 찜닭에도 사용하되 청양고추를 넣어 느끼한 맛을 없애고 당면도 추가해 양을 푸짐하게 늘린 게 용케 먹혀들었다. 찜닭은 갈비찜 양념에 당면과 각종 채소를 넣어 조리한 이른바 퓨전음식이다. 종래의 닭요리는 주재료인 닭고기의 양과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찜닭은 닭, 당면, 채소가 넉넉히 어우러져 한결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먹고 남은 국물로는 밥을 비벼 먹을 수 있어 술안주뿐만 아니라 밥반찬, 간식, 찌개 등 여러 용도로도 그만이다. "배고프던 그 시절엔 무엇보다 양이 많아야 했어요. 당면은 그래서 넣었던 거지요."황 할머니의 회고다.이렇게 태어난 안동찜닭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았다. KBS TV의 'VJ특공대' 등에 소개되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안동찜닭생산협회 윤양금(안동대가찜닭 대표) 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인기가 크게 높아졌는데 당시 15곳이던 찜닭전문식당이 지금은 구시장에만 34곳에 이를 만큼 많아졌다"고 말한다. 안동찜닭의 기초 재료인 신선한 닭고기 찜닭 요리에 들어가는 양배추, 양파 등 채소 재료◇ 닭과 채소, 당면의 환상적 어울림 안동찜닭은 닭고기에 당면과 채소, 간장과 물엿 등을 넣은 뒤 센 불로 국물을 졸이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요리의 주역인 닭은 삼계탕용보다 더 큰 것이 좋은데 부화 후 40일가량 된 닭(무게 약 1.3kg)이 최적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식당에서 생닭을 직접 잘라 요리에 썼으나 요즘은 닭공장에서 배달받되 냉동하지 않은 채 신선한 상태 그대로 사용한다. 음식의 담백한 맛을 위해 불필요한 지방은 사전에 없앤다.요리용 야채도 다양하다. 양배추, 양파, 당근, 표고버섯, 감자, 마늘, 생강, 고추 등이 들어가고 물엿, 후추, 소금, 간장도 넣는다. 주로 쓰이는 고추는 청양고추나 영양고추. 찜닭이 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이 느껴지는 것은 물엿, 간장과 함께 이 고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솥에 각종 재료를 넣고 끓일 때 중요한 것은 불의 강도다. 닭고기와 양념 등을 넣은 뒤 화력 300도 이상의 센 불로 바짝 끓여줘야 한다. 그래야 남은 기름기가 마저 제거돼 닭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찜닭만의 맛깔스러움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특해진 국물에 당면과 야채, 매운 고추를 넣고 5분가량 더 끓여주면 찜닭요리가 완성된다. 단맛을 강화하고 색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캐러멜 소스를 첨가하기도 한다.찜닭과 함께 밥상에 오르는 음식은 김치와 깍두기, 밥 정도로 간단하다. 그만큼 찜닭의 위상은 단연 돋보인다. 안동찜닭을 맛있게 먹으려면 먼저 당면부터 공략하는 게 좋다. 퍼지기 전에 양념과 국물을 적당히 묻혀가며 입에 넣어야 쫄깃쫄깃한 제맛을 즐길 수 있다. 이어 고기와 야채를 먹고 마지막으로 쫄아든 양념국물에 공기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배도 부르고 식감도 그만이다. 대개 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중짜(한 마리 반) 찜닭 가격은 3만8천원, 5명이 넉넉히 즐길 수 있는 대짜(두 마리) 값은 4만8천원이다.한 식당에서 만난 손님 황영희(46·경북 예천) 씨는 "음식의 양이 풍성한 데다 간이 적당히 입에 맞아 먹는 맛이 그만이다"라면서 "음식은 역시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찜닭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이지만 특히 20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따라서 이들 젊은층의 취향에 맞춰 찜닭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당면이나 야채 없이 닭고기에 소스만 넣는 쪼림닭이 그 한 사례다. 치즈와 가래떡을 찜닭에 넣은 치즈가래떡찜닭도 등장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한편에서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며 맛의 깊이를 더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각종 파생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한편 안동에 가서는 찜닭 등 향토음식을 맛보고 전통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퇴계 이황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산서원, 안동김씨 가문의 얼이 스민 안동하회마을과 부용대,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인 월영교 등 볼거리가 많다. 국물 위에 둥둥 뜬 청양고추 끓고 있는 솥에 얹어진 당면※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17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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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대신 물 낚시?…'앙꼬 없는 찐빵'된 겨울축제포근한 날씨에 전국 겨울축제 줄줄이 연기…일부는 '얼음' 없이 개막스키장·눈썰매장도 '반쪽 개장', 빙벽훈련은 '엄두도 못 내' 동장군이 실종된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전국 곳곳의 겨울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일부 지자체는 '얼음낚시'대신 '물 낚시'로 대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음' 없는 겨울축제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설상가상으로 9일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축제를 앞둔 지자체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관광객들 역시 올해는 얼음낚시 특유의 짜릿한 손맛을 보겠다는 기대는 접어야 할 판이다.포근한 날씨에 스키장과 눈썰매장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산악인들의 빙벽훈련마저 발목이 잡혔다. '얼지 않은 얼음' 화천산천어축제 연기(화천=연합뉴스) 화천산천어축제 관계자가 화천천에서 얼음 두께를 측정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얼지 않는 강·녹아내리는 얼음…겨울축제 '초비상'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 겨울 축제장이 이상기후 탓에 '초비상'이다.겨울축제 시즌답게 혹한이 필요하지만 따뜻해도 너무 따뜻하다.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1∼21일에는 겨울비가 쏟아져 축제 관계자들은 다 된 밥에 재가 뿌려진 듯한 허탈감을 느꼈다.도내에서만 화천산천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가 개막을 연기했다.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7일에서 14일로 늦췄다.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20㎝ 이상의 얼음이 얼어야 하지만 화천천 얼음 두께는 10cm 안팎에 불과하다.홍천강 꽁꽁축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애초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어야 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이달 6일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오는 13일로 미뤘다.지난해 초 춥지 않은 날씨 탓에 전면 취소했던 터라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임시 다리 위에서 낚시하는 대책을 마련했으나 관광객들의 발길을 얼마나 모을지 확신할 수 없다.3년 만에 야심 찬 부활을 노린 인제 빙어축제도 빙어호 얼음이 4∼5㎝ 안팎에 불과해 14일에서 21일로 개막을 연기하며 한 발짝 물러섰다.평창 송어축제는 일주일 연기 끝에 지난달 31일 개막했지만, 얼음 낚시터는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 개장하지 않고 실내낚시터 위주로 열리고 있다. '얼지않는 강'…겨울축제장 초조(홍천=연합뉴스) 오는 13일 개막하는 '홍천강 꽁꽁축제' 행사장 일대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광혜원저수지에서 열리는 안성빙어축제는 축제 개최를 벌써 세 차례나 연기했다.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달 24일 개최했어야 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았다.주최 측은 오는 14일 축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하고,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부교를 띄워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축제 기간이 반 토막 나게 생겼다.양평빙어축제는 지난달 16일 예정대로 개막했으나 얼음벌판 위에서 짜릿한 손맛은 볼 수가 없다.매년 100만 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인 경기 가평군 '자라섬 씽씽 축제'는 애초 새해 첫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6일로 개막이 연기됐다.축제 백미는 단연 길이 20∼30㎝, 무게 750g짜리 송어를 잡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얼음낚시지만 얼음 두께가 축제 진행이 가능한 최소 20㎝ 두께에도 못 미친다.축제 위원회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더라도 얼음낚시를 수로낚시로 대체해 6일 개막할 방침이다.이밖에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가 진행 중인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도 얼음조각이 그럴듯한 모양을 내지 못하고 있고, 경남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개막한 '얼음축제'도 얼음조각 일부가 녹아내리고 있다. 포근한 '소한' 눈 녹은 스키장(서울=연합뉴스)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 5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며 수도권의 한 스키장 슬로프 끝 눈이 녹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스키장·눈썰매장 '울상', 빙벽훈련은 '언감생심'포근한 날씨에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울상이다. 폭설이 내리지 않은 데다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인공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강원도 스키장만 해도 문을 열지 못한 슬로프가 꽤 된다.평창 용평리조트는 아직 중급 코스인 실버 파라다이스, 상급과 최상급인 실버와 레인보우 등 21개 슬로프 가운데 8개를 개장하지 못한 상태다.재작년 시즌에는 개장 이후 40㎝ 이상의 폭설이 두 번이나 내려 12월에 전체 슬로프를 개장했으나 올해는 전체 개장이 언제쯤 가능할지 미지수다.하이원 스키장도 상급과 최상급의 일부 슬로프를 개장하지 못했고,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역시 중급과 최상급 코스 일부를 개장하지 못해 인공제설을 서두르고 있다.횡성 웰리힐리파크도 펀파크는 물론 상급과 최상급 코스, 슈퍼파이프와 모글코스 등 일부 슬로프 코스를, 원주 오크밸리도 8개 슬로프 중 초급자와 상급자 코스 2개를 개장하지 못한 채 닫혀 있다. 포근한 날씨에 스키장도 '울상'(춘천=연합뉴스) 최근 겨울답지 않은 이상기후에 강원도 내 스키장이 일부 슬로프를 개장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가을철 억새꽃으로 물드는 제주 산굼부리의 눈썰매장은 개장조차 못 했다.관광업체인 산굼부리는 올해 1∼2월 두 달간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산굼부리 일대에서 '분화구 눈썰매' 체험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단 한 번도 운영하지 못했다.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내 지난달 10일 개장예정이었던 눈썰매장은 이상기온 탓에 지난달 31일에야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도 인공눈과 얼음이 만들어지지 않아 눈썰매 대신 경사로에 매트를 타고 내려오는 '매트썰매'를 운영 중이다.지난달 24일 개장한 경북 포항 상옥 얼음썰매장과 지난달 17일 문을 연 산타마을도 얼음썰매장은 운영하지 못하고 눈썰매장 일부만 운영하고 있다.인천대공원 썰매장, 문학썰매장, 서구 사계절눈썰매장, 화도진스케이트장 등 야외 썰매장과 스케이트장도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 한파에 빙벽 타기 제맛(인제=연합뉴스) 지난해 초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를 찾은 빙벽동호인들이 거대한 얼음벽에서 빙벽 타기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포근한 겨울에 산악인들의 빙벽훈련도 차질을 빚고 있다. 훈련할 수 있는 폭포가 얼지 않아서다.국내 최대 빙벽훈련장인 토왕성폭포와 형제폭포, 두줄폭포 등 설악산의 주요 폭포에는 산악인들의 훈련 모습을 눈 씻고 보려야 볼 수 없다.설악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빙벽훈련 허가도 없었다.충북 영동군은 해마다 용산면 율리 초강천 옆에 바위 절벽에 만들던 인공빙벽장 조성을 아예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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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집들이비·장학금까지…눈물겨운 귀농·귀촌인 모시기지역 존립기반 흔들리는 농촌 자치단체들 전담팀 구성해 전방위 노력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농어촌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주거와 영농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이사비, 집들이비, 장학금에 종량제 봉투까지 환심을 살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는다. ◇ 최고 3억원의 창업자금에 번호판 교체비 5만원까지 지원 귀농·귀촌 1번지를 자임하는 전북 순창군은 귀농·귀촌하는 도시민에게 최고 1천만원의 소득사업비를 준다.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자재나 농기계, 창고 등을 갖추는 데 쓸 수 있는 돈이다. 귀농 의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최대 3억원의 창업자금을 빌려준다. 주택을 사려는 도시민에게는 최대 5천만원을 연리 2%로 지원하고 월 10만~2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짓고 생활해볼 수 있는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이나 '셰어 하우스'도 마련했다.농촌의 집을 사거나 빌리는 도시민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집수리비를 주고 이사비 100만원과 집들이비 50만원도 덤으로 준다.경기도 연천군도 집을 지어 이사 오면 최대 1천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주고 100만원의 이사비를 내놓는다. 연합뉴스가 마련한 귀농.귀촌 박람회 경남 창원시는 집을 새로 지으려는 귀농·귀촌인에게 설계비라는 명목으로 200만원씩을 주고 농기계 구입비도 가구당 100만원씩 보조한다.전북 완주군은 둘째 아이 이상을 낳는 귀농인에게 120만원씩의 출산 장려금을 주고 대학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으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합쳐 최대 200만원을 준다. 충북 괴산군은 가구당 5만원짜리 상품권에 5만원의 자동차 번호판 교체비, 3만원 상당의 지역 농특산물, 20매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까지 푸짐한 선물을 내놓는다. 충북 영동군은 최고 2억원의 창업자금과 4천만원의 주택자금을 융자해주고 농지나 농촌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등록세 50%를 지원해준다.강원도 홍천군은 무려 80억원을 들여 귀농·귀촌인이 숙식을 해결하며 영농을 체험할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었다. 가구별 농장과 시설하우스, 교육관에 체육시설까지 갖춘 최신식 시설이다.충남 청양군도 빠듯한 살림살이에서 61억원이나 들여 귀농·귀촌 시범단지를 만들고 있다.이런 파격적인 지원책은 '집토끼는 안중에도 없고 산토끼 잡기에만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주민 반발을 살 정도다.◇ "마음까지 사로잡아라"…전문 상담사 배치하고 축제도 열어줘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마음까지 사로잡으려는 세심한 지원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전북 순창군은 먼저 귀농한 선배가 멘토가 돼 정착을 돕는 '귀농인 멘토 컨설팅제'를 도입했다.귀농으로 겪는 어려움을 일일이 상담해주고 자칫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마을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주며 정착을 돕는 제도다.경남 고성군은 귀농인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해주는 '찾아가는 귀농·귀촌 현장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강원도 홍천군은 귀농·귀촌인과 마을 주민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원천적으로 막고 갈등이 생기면 해결책을 찾아주는 전담팀까지 구성했다.전북 남원시도 도시민의 다양한 고충을 일대일 상담을 통해 해결해주는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원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귀농·귀촌인이 침·뜸, 죽공예, 제과제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주민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이웃사촌이 되는 길을 터주기도 한다.농사짓는 기술만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난로 만들기, 용접,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배울 기회도 마련해준다.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를 열어 원주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도 많다.◇ 존립기반 지키고 농촌 활력 불어넣기 위한 고육책 자치단체들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은 귀농·귀촌인 유치가 흔들리는 지역의 존립기반을 지킬 몇 안 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인구가 줄면 당장 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이 이에 비례해 감소하기 때문이다.이는 각종 복지사업과 기반시설비 감소로 이어지고 존립기반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날로 고령화하며 피폐해지는 농촌에 활력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장점도 크다. 전북 순창군이 지난 한해 유치한 도시민은 290가구에 616명이다.순창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유등면(1천300명)의 절반 가까이로, 2년 남짓이면 면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는 규모다.600여명 유입의 효과는 생각보다 커,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농촌의 과소화마을(농촌 공동화 현상으로 전체 가구 수가 20호 미만인 마을)이 하나둘 되살아났고, 폐교로 내몰리던 학교들도 살길을 찾게 됐다.더구나 귀농·귀촌인들이 비교적 활동력과 소비력이 있는 젊은층이다 보니 노인들만 있는 농촌에 불어넣는 활력은 기대 이상이다.황숙주 순창군수는 "면 단위에 젊은이들 30~40명만 유입돼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농촌 자치단체로써는 도시민 유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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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호남권: '쓱쓱 비벼 냠냠' 231가지 전주비빔밥…첫 가맥축제도'가맥'은 독특한 전주 술문화, '북어+갑오징어+가게 맥주+독특한 소스'…'전주술이夜' 축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23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맛의 도시' 전주에서는 지난 20일 개막한 전주비빔밥 축제가 '비빔퍼포먼스' 등을 하이라이트로 23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전주비빔밥 맛보세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흐리고 구름 많은 주말…남해안 빗방울 토요일인 22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남해안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예보됐다.23일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0∼22도로 평년(광주지역 최저 9.3도, 최고 20.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바다의 물결은 22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고, 23일 서해남부해상에서는 1∼3m로 높게 일겠고, 남해서부해상에서는 오후에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전주 비빔밥 맛있어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2016 전주비빔밥 축제 지난 20일 개막한 국내 대표 맛 축제인 '2016 전주비빔밥축제'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전주 구도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비빔밥 축제는 올해가 10회째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를 주제로 비빔밥을 비롯한 231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관광객들이 참여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올해는 특히 전주음식을 소재로 한 '도시형 문화관광 종합축제' 형식으로 치러져 어느 해보다 성대하다. 축제의 절정은 22일 전주시 구도심 중심로인 팔달로에서 진행되는 '비빔퍼포먼스'다.비빔밥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33개 동 비빔밥 비비기'가 풍남문 광장 앞에서 완산경찰서에 이르는 팔달로 구간에서 진행된다. 전주시의 33개 동 주민들은 '2017 U-20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축구를 주제로 다양한 테마 비빔밥을 선보인다.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 '가맥'을 알리는 행사인 '전주술이夜'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완산주차장 음식관존에서 음악 공연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가맥이란 편의점 등 가게 앞에 앉아 이 곳에서 산 맥주에 잘 말린 북어와 갑오징어를 청양고추 등을 넣어 저마다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술자리를 말한다. 싼값에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독특한 술문화로 전주에서 시작돼 지역 문화로 자리잡았다. "우리동네 비빔밥이 최고" 동네별 비빔밥 만들기[전주시 제공=연합뉴스]한국전통문화전당 체험존에서 열리는 '비빔전설' 행사장에서는 농번기설, 동학농민설, 제사음복설, 궁중음식설 등 다양한 비빔밥의 유래를 재현한 상황극이 펼쳐진다. 'DIY멋진 비빔밥', '비빔바게트와 푸드 3D 프린팅 체험', '신나는 쿡방', '비빔밥을 찾아라' 등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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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오싹'…보령 냉풍욕장 32억원 들여 새단장(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한여름 피서객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하는 충남 보령 냉풍욕장이 새롭게 단장했다.28일 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4년에 걸쳐 폐광기금 32억원을 들여 폐 갱도(길이 30M) 보강, 냉풍 인공터널(길이 200M) 보수, 냉수 체험시설 신설, 주차공간(면적 5천㎡) 확장, 관리사무소 및 농·특산물판매장 설치 등 공사를 진행했다.8월 23일까지 운영될 보령 냉풍욕장의 준공 및 개장식은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냉풍욕장은 내부와 외부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여름이 되면 바깥온도(30도)와 큰 차이로 냉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냉풍욕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해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다.보령 냉풍욕장은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가다가 청천저수지 상류에 있는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k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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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심각한 시골 마을…84세도 이장 맡는다주민 20명 이하로 65세이상 50% 넘는 '한계마을' 급증"마을 되살리기 위한 재생·재편 노력 서둘러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전국에서 한계(限界)마을이 급증하고 있다.한계마을은 전체 주민 수 20명 이하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공동체 기능 유지가 어려워진 마을을 일컫는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규모 고령화 마을은 머지않아 쇠퇴하거나 소멸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한계마을 재생을 위해 도농 교류 확대, 정주대책 마련, 지역산업 육성, 생활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계마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가 전반의 체계적 연구나 정책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이다.전형적인 한 농촌마을.◇ 충남 5곳 중 1곳 한계마을…전북·강원·경북도 '고령화' 심각 윤정미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충남 자연마을 과소·고령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20명 이하이면서 65세 이상이 50% 이상인 충남도 내 한계마을은 2000년 366곳(3.3%)에서 2010년 1천251곳(11.2%)으로 증가했다.충남도내 한계마을 비중은 2014년 시 단위에서 15.4%, 군 단위에서 20.1% 선으로 급증했다.인구 20명 이하의 과소 마을은 2000년 2천568곳(22.9%)에서 2010년 3천369곳(30.0%)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50% 이상 지역은 2000년 456곳(4.1%)에서 2010년 2천509곳(22.4%)으로 각각 늘었다.2010년 기준 시·군별 과소 인구 지역은 서천군이 39.9%로 가장 높은 가운데 공주시(36.7%), 서산시( 36.1%), 청양군(3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비율 50% 이상 지역은 서천군이 41.0%로 가장 높았으며, 청양군(32.8%), 부여군(27.3%), 예산군(25.3%)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농어촌의 인구 과소화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전북도 내 20가구 미만 과소화 마을은 전체의 20.1%인 1천27곳에 달한다.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붕괴가 현실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는 한계 및 과소 마을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한계마을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강원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 12.12%에서 2014년 16.57%로 4.45%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강원도 내 노인 인구는 26만1천671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해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 12.7%보다 월등히 높다.경북 안동시의 경우도 274개 마을 가운데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15.6%인 43개 마을로 집계됐다.들께 수확하는 농촌 노인부부.◇ "마을 이장할 젊은이가 없어요"…84세 이장 현역 활동 농·산촌 지역의 고령화 등에 따른 한계마을 급증으로 문제점도 속속 두드러지고 있다.마을축제 계승이나 생활환경 및 주민자치회 활동의 원활한 유지가 어렵다. 농산물의 공동생산과 공동판매도 쉽지 않다.역량을 갖춘 리더도 없다.크고 작은 동네 일을 대신하는 '이장'도 노인들이 돌아가며 맡는 것이 현실이다. 70가구에 87명이 사는 충남 서천군 판교면 복대2리는 84세의 할아버지가 이장을 맡고 있다. 이 마을 70% 이상은 70세 이상 노인이다. 인근의 화양면 대하리 이장도 80에 가까운 노인이 맡고 있다.그는 "나도 노인이다 보니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찾아다니며 안부를 살피고, 행정기관의 전달사항을 해당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한 마을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농촌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한계·과소 마을 살리자…"유형별 재생·재편 작업 필요"과소·고령화된 시골 한계마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재생 및 재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마을 재편은 한계마을을 새로운 시각에서 공간적, 기능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이다.전국 지자체들 중에는 마을별 인구분포 등 기초조사를 시행,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려는 곳도 있다.전체 마을 315곳의 22.5%인 71곳이 한계마을로 집계된 충남 서천군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한계마을에 대한 대응방향을 정하고, 마을 특색을 반영한 행정구역 재편과 마을 재생 등 발전방향을 만들 방침이다. 마을별 한계 정도에 따른 차별화된 복지정책도 마련하기로 했다.노박래 서천군수는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전국적 흐름"이라며 "군은 한계마을이 더 늘어나기 전에 이들 마을별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농촌 일손돕기에 나선 도시인.조영재 충남연구원 농촌농업연구부 연구위원은 "농촌 지역은 심각한 과소·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농촌 커뮤니티의 상실 및 마을 소멸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과소·고령화된 농촌 마을은 유형별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조 연구위원은 과소·고령 마을의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커뮤니티 연합이나 통합, 행정구역 합병 및 편입, 마을 리모델링 및 공동체 재편 등 방법을 제시했다.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 지역사회연구실장은 "저출산·고령화는 인구절벽 현상을 가져와 국가 경제·사회 근간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슈로, 국가나 자치단체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1.1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며, 노인 빈곤율 역시 49.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저출산에 대응한 적극적 출산장려 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고 맞춤형 보육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고령화에 대응해 원격 건강관리 등을 통한 노후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자생적 노인 일자리 사업과 노인창업 확대를 통한 노후 소득여건 개선, 노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평생교육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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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나흘 앞두고…여야, 또다시 기승전'수도권'(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배영경 이정현 기자 = 여야 3당 지도부가 20대 총선을 나흘 앞둔 9일 사흘 연속 수도권으로 집결해 표심 다지기 대결을 펼친다.수도권 민심이 4·13 총선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걸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날 여야는 다른 권역에서 유세를 시작했다가도 마지막은 수도권에서 선거운동을 매듭짓는 '기승전(起承轉)수도권'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을 강원에서 시작해 마지막 일정을 수도권에서 끝마치는 강행군을 펼친다. 강원도에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염동열)과 원주갑(김기선)·원주을(이강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뒤 수도권으로 넘어와 총 7명의 후보를 돕는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정의 이상일 후보를 시작으로 분당갑(권혁세)·분당을(전하진)·성남수정(변환봉)·성남중원(신상진)·광주갑(정진섭)·남양주갑(심장수)의 후보들을 위해 지원 연설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일정도 결론은 수도권이다. 아침 일찍 종로구 이북5도청 앞에서 북한산 등산객들과 만나 인사한 뒤 대전으로 옮겨 동구(강래구)·서구갑(박병석)·서구을(박범계)·유성구갑(조승래)의 후보를 돕는다. 이어 공주로 이동해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다시 경기도 광명으로 올라와 광명갑(백재현)과 광명을(이언주)을 방문한다. 저녁에는 금천구(이훈)·관악을(정태호)·관악갑(유기홍) 후보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국민의당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한다.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오전 서울 중랑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과 용인, 수원, 군포·의왕, 부천, 안산 등 순으로 수도권 남부를 서에서 동으로 가르지르는 합동유세전에 나설 예정이다.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관악갑(김성식), 관악을(이행자), 구로갑(김철근), 금천(정두환), 성북갑(도천수) 등지에서 지원유세를 벌이고, 신용현·오세정 공동 선대위원장 등 비례대표 후보들도 수도권 후보들에 힘을 보탠다.다만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전남·북 후보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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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표 있는 곳 어디든" 축제·장터·터미널 '후끈'(종합)<총선> 차이나타운 찾은 김무성(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4·13 총선 인천 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화재 현장 찾기도…행락객·상인·동호인 등 집중 공략지인·가족 지원 유세…종로선 '진정한 일꾼론' 경쟁 (전국종합=연합뉴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토요일인 2일 주말유세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후보들은 축제가 열리는 유원지와 장날을 맞은 전통시장,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격전지에서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몰려 저마다 지지를 호소,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지인과 가족도 황금 주말을 반납하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원지서 '벚꽃 유세'·5일장서 "한 표 주이소" = 청주상당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와 같은 선거구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 벚꽃길이 유명한 상당산성에서 주말 유세전을 벌였다.청주서원 오제세 더민주 후보와 같은 당 청주청원 변재일 후보도 용화사에서 열린 무심천 벚꽃 축제를 찾아 불자들에게 두손을 모았다.대구수성갑에서는 무소속 연대에 나선 동구을 유승민 후보와 동구갑 류성걸 후보가 청명·한식맞이 캠페인 행사장을 찾아 '백색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칠성시장, 동구시장 등에서도 공조를 과시했다.<총선> 대전 찾은 문재인(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대전 유성지역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직고 있다. 제주갑 양치석 새누리당·장성철 국민의당, 제주을 부상일 새누리당, 오영훈 더민주 등 제주지역 후보들도 축제, 행사장을 돌며 새로운 정치를 약속했다.5일장이 서거나 주말을 맞아 장을 보는 시민이 몰린 장터에도 어김없이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국민의당 김관영, 김종회, 유성엽, 정동영, 임정엽 후보는 안철수 당 공동대표와 김제시내 전통시장, 전주 모래내시장 상가 등을 돌았다.울산중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이철수 더민주, 이향희 노동당 후보가 학성새벽시장에서 각각 지지를 당부했다. 울산울주 김두겸 새누리당, 정찬모 더민주, 권중건 국민의당, 강길부 무소속 후보도 일제히 5일장이 열린 언양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수원병 김용남, 수원정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도 화서시장, 못골시장 등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돌며 상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운동장·터미널 누벼…화재현장 격려도 = 경기북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갑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산악회와 생활체육시설을 돌며 아침 인사를 했다. 심 후보와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지사기 테니스대회가 열린 시립테니스장을 찾았다.신설 선거구이자 격전지인 용인정에서는 이상일 새누리당, 표창원 더민주,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기흥구 한마음축구대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총선> 천정배의 돌파(전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uwg806@yna.co.kr수원병 김영진 더민주 후보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을 만났다.공룡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에 나선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는 내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동호인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했고, 같은 당 원주갑 김기선 후보는 축구·배드민턴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한표를 당부했다.주말 나들이객이 몰린 터미널·기차역에서도 어김없이 유세전이 이어졌다.파주을 박정 더민주 후보는 문산터미널, 같은 당 포천·가평 김창균 후보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선거 투표 캠페인 등을 했다.파주을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는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진 적성면 훈련장 화재 현장을 찾아 공무원,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가족·연예인 등 '지원사격'…종로선 "내가 진정한 일꾼" = 김무성·김종인·안철수 등 각 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가운데 후보의 가족·지인도 황금주말을 반납했다.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에는 두 딸(가영, 원영)과 함께 가수 태진아가 함께 했다. 둘째딸 원영씨는 4개월전부터 다니던 직장도 접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총선> 정의당 심상정 '출근 인사'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시 갑)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정의화 국회의장은 성남분당을 임태희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를 깜짝 방문해 지지자,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진정한 종로 일꾼론'을 놓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인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5선 중진의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연 뒤 지역구를 돌며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살고 싶어하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놨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을 옮겨다니며 동료 후보들을 지원해 '전국구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정 후보는 창신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종로는 정치 1번지가 아닌 생활·경제·복지에서 앞서가는 '삶의 질 1번지'가 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삶을 개선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마포갑에서는 안대희 새누리당·노웅래 더민주·강승규 무소속 후보 등이 오전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지역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안 후보는 지하철 이대역, 아현역과 도화동 등을 돌며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능력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고, 노 후보는 경의선 숲길 공원과 공덕동 할인마트 등에서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새누리당 정부에게 또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강 후보도 지역구 곳곳을 돌면서 '바른 정치, 더나은 세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권숙희, 김용민, 박영서, 변지철, 심규섭, 이승관, 이우성, 이은중, 이상현, 오수희, 장아름, 최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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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좋아'…설 연휴에 가볼 만한 축제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올해는 설이 월요일이어서 주말을 포함해 모두 닷새 동안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설 전이나 이후에 가족끼리 나들이하기에 좋은 기회.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아직은 2월 초순이라서 아무래도 얼음과 눈 같은 겨울 분위기 나는 축제들이 많다.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다음은 주요 겨울축제의 일정과 문의처-.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포천 백운계곡동장군축제 = 9일까지. 포천시 백운계곡. ☎ 031-535-7242. www.dongjangkun.co.kr ● 포천 산정호수썰매축제 = 10일까지. 포천시 산정호수. ☎ 031-532-6135 ●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 21일까지. 청양군 알프스마을. ☎ 041-942-0797~8. http://www.alpsvill.com ●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 = 28일까지.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 033-339-0000. http://www.icesnowworld.co.kr ● 지리산 남원 바래봉눈꽃축제 = 14일까지.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허브밸리 일대. ☎ 063-620-3818. ● 가평 청평얼음꽃축제 = 21일까지. 가평군 청평면 안전유원지.☎ 031-585-9449. http://www.cpfestival.net ● 대관령 눈꽃축제 = 10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 일원. ☎ 033-335-3995. www.snowfestival.net ● 가평 어린왕자 별빛축제 = 28일까지. 가평군 청평면 쁘띠프랑스마을. ☎ 031-584-8200. http://www.pfcamp.com ● 부산 해운대라꼬 빛축제 = 29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구청 일대. ☎ 051-749-4475. www.haeundae.go.kr ● 양평빙어축제 = 21일까지. 양평군 수미마을 도토리골저수지와 백동저수지. ☎ 0505-505-1114. http://www.winterfestival.kr ● 포천송어축제 = 10일까지. 포천시 화현면 지현교. ☎ 031-542-2727. ●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 5일부터 21일까지.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 041-630-1227. http://tour.hongseong.go.kr/tour/sub02_03_04.do ● 국립민속박물관 설한마당 =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민속박물관 일원. ☎ 02-3704-3114. http://www.nfm.go.kr ● 남산골한옥마을 설날잔치 =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 한옥마을. ☎ 02-2261-0511. http://www.hanokmaeul.or.kr ● 한국민속촌 설맞이 福잔치 = 10일까지. 용인시 기흥구 한국민속촌 민속마을. ☎ 031-288-0000. http://www.koreanfolk.co.kr ●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 = 6일부터 3월 6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노리매공원. ☎ 064-792-8211~4. http://www.norimae.com 대관령눈꽃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