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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의 최전선'에서 만난 한국의 知 모으고 싶었다"'한국의 知를 읽다' 번역 출간한 노마 히데키 교수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일본어권에서는 이미 분야별로 한국학 연구자들의 연구가 많이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국은 어디까지나 연구의 '대상'일 뿐이었죠. 지(知)라는 같은 평면에서 한국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저서 '한글의 탄생'을 통해 한글을 '지'의 관점에서 조명한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野間秀樹) 일본 국제교양대 객원교수가 '한국의 지'에 관한 또 다른 기획의 결과물을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했다. 한국어권과 일본어권 지식인 140명의 글을 모아 엮은 '한국의 知를 읽다'(위즈덤하우스)다.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최근 방한한 노마 교수는 7일 인터뷰에서 "일본어권에서 '한국'과 '지'라는 말이 함께 등장하는 책은 거의 없었다"며 "한국의 지에 대한 일본어권과 한국어권 지식인들의 시각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마 교수는 '지'를 "우리가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지성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정의하면서 "물론 오랜 세월 전수되는 기술 등 '암묵지'도 지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단 언어화한, 번역된 지를 다뤘다"고 말했다. 책을 두고 "학자들의 연구성과 모음집이 아니다"라고 밝힌 노마 교수는 필자를 선정하면서 한국과 관련이 있는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그래야만 진정한 한국의 지에 다가갈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책의 구성 자체는 별로 특별하지 않다. 양국에서 활동하는 지식인들이 각자 읽은 책 가운데 자신을 '한국의 지'와 접촉하게 한 저작을 골라 소개하는 방식이다. 언뜻 흔한 서평 모음집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필자들의 폭은 상당히 넓다.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일본어권의 어떤 필자들이 어떤 책을 통해 한국의 지를 접했는가에 관심이 갈 법하다.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柄谷善男),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등 유명 학자들은 물론 언론인, 출판인, 작가, 시민운동가, 영화감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 94명이 글을 썼다. 쉽게 손에 잡히는 주제가 아니어서 고사하려 한 필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노마 교수가 일일이 전화와 이메일로 이들을 접촉, 여러 차례 설득하고 원고를 청탁했다. "한국 연구자나 한국학에 관여하는 사람, 한국과 접촉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본어권에서 '지의 최전선'에 관여하는 이들이라면 어딘가에서 한국의 지와 접촉하는 지점이 있었을 겁니다. 그걸 모으고 싶었어요. 가라타니 고진처럼 한국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있지만 없는 분들도 있어요." 필자가 다양한 만큼 언급된 저작들도 매우 넓은 영역을 아우른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정도전의 삼봉집부터 윤동주와 김지하의 시, 전태일 평전, 박경리와 황석영의 소설 등 잘 알려진 저술이 있는가 하면 김중혁과 같은 현대 작가의 소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시나리오 같은 의외의 작품도 포함됐다. 한일관계가 양국의 중요 현안이다 보니 이를 다룬 서적들도 여러 필자가 거론했다. 노마 교수는 "두 언어권 지식인들 간 차이를 부각하기보다 다양성에 무게를 두려 했다"며 "처음부터 한국의 지를 두고 다양한 시각이 나오리라 예상했지만 실제 원고를 취합해 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다양성이 컸다"고 말했다. 비록 책이 명목상 '한국의 지'를 다루긴 했으나 본질적으로 지는 국가적 경계를 긋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국가라는 개념은 근대 이후 확립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 고유 영토' 운운하는데 그런 게 어딨습니까. 홋카이도나 오키나와가 지금 일본 영토라고 해서 처음부터 일본 땅이었다고 볼 수 있나요. 일본이라는 국가도 현대 이데올로기의 산물입니다. 그런 데 매몰되니 '지'도 안 보이는 거죠. 한국의 지, 일본의 지라는 식으로 지의 경계를 짓기 어려움을 증명하는 책이 됐으면 합니다." 노마 교수는 "다소 거칠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두 언어권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지를 정리하는 출발점을 만들면 이후 단계로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일본어권과 한국어권에서 보는 한국의 아름다움(美)을, 그 다음에는 마음(心)을 다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752쪽. 2만8천원.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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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어린이집 보육료는 예산 정상 편성"(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내년 보육료 지급 중단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어린이집 보육료는 예정대로 지급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유치원은 교육청이 관할하는데 교육청에서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정부가 책임지라는 것이고 어린이집은 서울시가 관할하는 데 어렵지만 예산을 배치하고 있고 내년에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무상보육 예산 분담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은 원래 무상보육 예산 분담 비율이 서울이 8, 중앙정부가 2여서 그걸 6대 4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6.5대 3.5가 됐다"며 "0.5도 돈으로는 몇백 억 원인데 다른 지역만큼이라도 비율을 조정해달라는 게 지속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진짜 '재정 전쟁'"이라며 "복지는 끊임없이 늘 수밖에 없으니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다 모여 종합적인 대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과 관련해선 "최대한 시민 안전을 고려하면서 안전 조치 등 여러 조건을 달아 임시로 허가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당장 큰 위험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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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는 스펙보다 실력 중요, 스타 만들겠다"엠넷 김기웅 국장·김무현 PD "노래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해 '슈퍼스타K6'를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음악으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참가자의 사연이나 직업, 집안의 환경이 중요하게 다뤄진 시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죠. 참가자 소개는 짧게 하고 바로 노래를 선보이는 편집으로 구성했습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김기웅 국장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서 "스펙을 타파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스타를 만들어 내겠다. 훌륭한 참가자들을 스타로 만들어서 한국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슈퍼스타K6'는 지난 시즌의 흥행 '참패'를 극복하고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성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회복했고, 관련 음원과 영상은 서태지, 김동률 등 가요계 '거물'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협업 미션 순서에서 곽진언, 김필, 임도혁으로 구성된 팀 '벗님들'이 선보인 '당신만이'는 국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최근 공개된 곽진언과 김필의 라이벌 무대 '걱정 말아요 그대' 음원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초 참가자 임형우가 불렀던 '신촌을 못가'는 남성 듀오 포스트맨의 원곡이 방송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 사이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관련 동영상의 총 조회수도 지난 4일 기준 3천500만 건을 넘어섰다. 김무현 PD는 "사실 진짜 연출은 방송 출연자들이 한다.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그들이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연출의 전부"라고 공을 출연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시즌의 변화에 대해 "구성적으로 크게 바꾸려 의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미한 차이일 수는 있지만 '참가자의 노래 1분 들을 것을 2분으로 늘려보자'라고 생각한 부분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4인 체제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김 PD는 "심사위원 네 분이 서로 잘 안다.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에는 듣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각, 평가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특히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윤종신과 이승철에 대해 "윤종신 씨의 심사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부분이 크고, 이승철 씨의 심사에는 천재성이 보이는 측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참가자의 자격 논란은 일축했다. 앞서 일부 참가자의 경우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수익 규모나 활동 방식을 고려하면 그분들이 아마추어로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음악으로 돈을 벌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오디션에 나와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8월 방송이 시작된 '슈퍼스타K6'는 지난주 방송에서 생방송 무대 진출자 '톱11'이 모두 결정됐다. 오는 10일 방송부터 7회에 걸쳐 참가자들의 생방송 무대 경연이 펼쳐진다. 특히 생방송 경연은 전반부 4회와 후반부 3회의 심사 기준이 다소 다른 부분이 시선을 끈다. 초반에는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을 높였고, 후반에는 대국민 문자투표 점수 비중이 커진다. 제작진은 "앞의 네번의 회차는 탈락자가 누구냐가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누가 우승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초반에는 투표 점수가 낮아도 노래를 굉장히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했고, 후반에는 국민이 원하는 참가자가 살아남을 확률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올해 생방송 진출자들이 굉장히 능동적이다. 하고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여러가지 요구도 많다"면서 "연출자로서 많이 놀랐다. 그들이 하고싶어 하는 부분을 살려주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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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중국어판 저서 출판하다한ㆍ중 수교 23년 만에 한국교회 목회자의 저서가 중국 출판사에서 공식적으로는 최초로 중국판으로 출판 보급하게 되어 양국 간 기독교 출판과 문화 교류의 새 장이 열리게 되었다. 중국 제5대도출판사(第五大道出版社)에서 출판된 소강석 목사(蘇康錫, 52세)의 저서 “스펙을 넘어 스토리를 만들라”의 중국판 “超越灿烂的经历 : 찬란한 경력을 초월하라”는 지난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국제전람중심 신관에서 열린 2014 베이징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먼저 전시 소개 되었다. 이 도서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4대 도서전으로 정평이 나 있는 도서전이다. 한국에서는 10월 5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시 소재 새에덴교회에서 소강석 목사의 중국판 저서인 “超越灿烂的经历 : 찬란한 경력을 초월하라”의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출판감사예배는 그동안 소강석 목사와 깊은 동역을 하고 있는 한국기독교 4단체(한일기독의원연맹 : 대표 김영진 장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 회장 김명규 장로, 국회조찬기도회 : 회장 홍문종 장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 대표 전용대 장로) 평신도 대표자들이 ‘출판감사예배 공동준비위원회’를 조직하여 초청하게 되었는데, 기독교계는 물론 정계와 학계, 출판계를 대표하는 주요 지도자들이 축하의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이날 출판감사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으로 나뉘어 진행하게 되는데, 1부 예배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김명규 회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홍문종 국회의원의 대표기도와 부회장 임내현 국회의원의 성경봉독에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은혜로운 설교가 있게 된다. 그리고 2부 기념식에는 긍정의힘교육문화연구회 이사장 이철휘 (예)육군대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저자 소강석 목사 사역소개 영상’상영 뒤, 출판감사예배 준비위원장 김영진 前 농림부 장관의 인사와 심국방(沈菊芳)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사장의 경과보고가 있은 후,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격려사,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백남선 예장합동 신임 총회장의 축사가 있고, 백석대 교수 박주옥 목사가 축가를 불렀다. 축하의 순서를 마친 후 저자 소강석 목사가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고, 출판에 수고한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심국방 사장과 쿰란출판사 이형규 사장과 김승일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게 되었다. 금번 소강석 목사의 중국판 저서 출판은 대한출판협회와 한국기독교출판협회 대표자들과 중국 당국자들과 양국을 오가며 여러 번 접촉을 가지면서 어렵게 성사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어로된 책을 한국이나 제3국에서 출판한 한국 목회자들은 몇몇 있지만, 중국 출판사에서 공식적으로 중국판으로 출판하게 된 목회자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 의의가 더 큰 것이다. 저자 소강석 목사는 출판 감사 인사말에서“한국 목회자 도서로서 중국판 첫 출판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과 중국과의 다각적인 교류에 앞장쓰셨던 기독교계와 각계 지도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부족한 저를 중국과 한국 출판 교류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내일의 꿈을 꾸고 있는 중국의 청소년들과 많은 중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길 바라고, 더 많은 한국의 기독교 도서들이 중국판으로 출판되길 소원하며, 더욱 겸손히 한국과 중국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소강석 목사의 중국판 저서인 “超越灿烂的经历 : 찬란한 경력을 초월하라”는 저자의 생생한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와 성경 인물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그 어떤 찬란한 스펙도 초월할 수 있는 놀라운 감동의 성공 인생을 만드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서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중국내 기독교서점과 인터넷서점인 아마존(www.amazon.com)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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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호주동포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데보라 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 데보라 김(여·25) 씨. 데보라 김, 고국서 '모션 그래픽 악보'로 첫 공연 각국 풍물인과 광복절에 '얼씨구' 프로젝트도 전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가 있다.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 음대 작곡과에 재학하는 데보라 김(여·25) 씨. 그는 6일부터 4일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국전자음악협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에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김 씨는 이날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장구의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악보를 보면서 신명나는 울림을 들을 수 있게 '모션 그래픽 악보'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이 악보로 만든 작품이 바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상 악보를 보면서 장구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의 작품은 오는 11월 10일 미국 시카고 루스벨트대 간츠홀에서 장구 연주가인 김소라 씨의 연주로 미국 무대에도 선보인다. 그가 장구에 관심을 둔 이유는 성장 배경과 관련 있다. 그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호주에 이민했다. "저는 늘 언어와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혼란스러웠어요.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학교에서 많이 울었어요.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었죠. 그럴 때마다 한국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풀었고, 시드니 음대도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 음악도 언어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랐죠." 그러나 여전히 적응하지 못해 귀국할 생각으로 고향에 왔을 때 우연히 장구를 만났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장구 소리에 끌려 3개월 동안 정신없이 장구를 두들겼다. "이게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드니로 와서는 계속 장구만 쳤어요.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국 전통이 무엇인지,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장구를 통해 호주인들과 소통하는 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저만의 언어를 만들자고 다짐했죠." 김 씨는 악보를 만들면서 사물놀이를 세계에 어떻게 알릴까도 고민했다. 미국 시카고의 글로벌 풍물학교 김병석 디렉터와 김소라 씨를 만나 대화하면서 '얼씨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광복절에 전 세계에 사는 풍물인들이 악기를 갖고 거리에 나와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한우리 사물놀이팀을 꾸린 그는 호주 공연을 맡았고, 김 디렉터와 김소라 씨는 미국 공연을 책임졌다. 이들과 뜻을 같이한 러시아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요코하마, 캐나다 오타와 등지의 사물놀이패도 같은 날 거리 공연을 펼쳤다. "공연하기 전 외국인들에게 광복절은 빛을 되찾은 날이고, 이렇게 좋은 날에 한국에서는 '얼씨구'라는 말을 하며 춤을 추고 기뻐한다고 설명했죠. 그리고 신명나는 연주를 하면 현지인들이 좋아했어요. 호응도 컸어요. 함께 '얼씨구'를 외치며 빙글빙글 돌기도 했습니다. 4살 꼬마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거워하더라고요. 재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도 있었어요." 한우리팀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과 하이드 파크, 큐비비백화점 등 3곳을 돌며 공연했다. 그는 "얼씨구 프로젝트는 광복절을 알리고 축하하는 공연이지만 기본 목표는 '세계 평화', '다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세상'"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물놀이팀을 하나로 엮어 '얼씨구'를 외칠 계획이다. 또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빛나는 코리아, 고마워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주제로 호주 음악가들과의 합동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8월 15일 광복절뿐만 아니라 전 세계 풍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도 때도 없이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공연을 펼칠 겁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시카고에서 각국의 풍물인들이 모여요. 차세대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공연 계획을 짜서 공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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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벨트'…교육계 변화의 바람 직면>조희연 서울시교육감 9시 등교·혁신학교 확산 등 교육계 현안 부상 교육감들, '이념 갈등·대립 해소' 숙제 떠안아 (전국종합=연합뉴스) 6·4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17곳의 시·도 교육청 가운데 13곳의 교육감에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교육계가 이른바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보수'가 대세를 이뤘던 교육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교육감 취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실제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런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 역시 커져 임기 4년의 출발점을 막 떠난 교육감들의 해결 과제가 되고 있다. ◇ '진보교육감 시대'…교육혁신은 어떻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일반고 전성시대'를 화두로 내걸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의지로 시작한 '자사고 폐지'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황폐화된 일반고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자사고 폐지 문제는 반론을 넘어 법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면서 교육계의 핫 이슈가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자사고 문제는 전국 대부분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공감하고 있다. 최근 교육계의 또다른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9시 등교'이다.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강력히 시행하는 정책이다. 9시 등교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움직임과 함께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이끄는 초중등 교육의 큰 변화를 가져올 '마중 물'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 전북교육청과 광주교육청, 제주교육청 등이 등교시간 늦추기를 예고하거나 검토 중인 가운데 전국 17명의 교육감 가운데 13명이 '9시 등교'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전국적인 이슈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교육감을 맞은 각 지역 교육계의 변화 바람은 작지 않다. 처음으로 진보성향의 교육감을 맞이한 부산교육청은 지난 100일 '조용한' 변화가 이어졌다. 학생들의 건강 보호 취지에서 0교시 수업이 금지되고 토요일 보충수업도 못하게 했으며 혁신학교와 중학교 의무급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연공서열을 무시한 파격적 인사 단행 및 초등학교 일제형 지필평가 폐지 등 인천교육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연임에 성공한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임기 최우선 과제였던 '성적 향상'과 더불어 이번 임기에는 '학생 안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전 없는 행복한 학교는 없다'는 기치 아래 안전한 학생 교육환경 구축 등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을 만들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의 김병우 교육감이 취임한 충북교육청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0교시 수업이 폐지되고 초등학교 학력수준 판별 검사와 중학생 대상 연합학력평가, 고입 연합고사 등도 폐지됐다. 3선에 성공한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남은 4년의 임기 내 '명품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지난 100일 힘을 쏟았다. ◇ 풀어야 할 과제 곳곳 산재 변화에는 갈등이 동반한다. 교육계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과거 어느 때보다 거세진 지역마다 갈등과 대립 역시 만만치 않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새로 광역 지자체 교육수장이 된 교육감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전국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안은 과제는 지방교육 재정난이다. 시·도 교육청들은 그동안 시급하지 않은 사업의 백지화 등 재정난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해 왔다. 정부에도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별다른 독자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자구노력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중앙 정부는 오히려 내년 지방재정교부금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정 확보'는 취임 후 100일을 보낸 교육감들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감들은 지난 100일 예산 확보 전쟁을 벌여야 했다. 누리과정 등 정부에서 추진한 교육복지 사업비는 국고에서 부담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 9시 등교 등 주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반대 진영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교조의 지위 문제 및 전임자 징계 문제 등을 놓고 빚어진 교육청과 교육부의 갈등, 평교사의 장학관 임명 등 파격적 인사에 대한 기존 공직사회의 반발 등도 교육감들이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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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턱수염 없는 고대 예수상 발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스페인에서 턱수염이 없고 머리가 짧은 고대 예수상이 발굴됐다. 영국 BBC방송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을 인용, 안달루시아 지방 리나레스의 고대 예배당에서 예수상이 새겨진 성찬용 유리접시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접시는 4세기 무렵 제작된 것으로 예수상 중 가장 초기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덧붙였다. 22㎝ 지름의 원형접시 속 예수는 오른손으로 십자가를 들고 있지만 머리와 수염을 기른 여느 예수상과 달리 수염이 없고 머리칼도 짧은 모습이다. 양편에는 제자 베드로와 바울로 보이는 인물이 시립해 있고 불멸과 천국을 상징하는 종려나무도 한 그루씩 새겨져 있다. 접시는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 성찬용 빵을 담던 그릇으로 추정되며 조각나기는 했지만 잘 보존된 상태로 전체의 81%가 발굴됐다고 BBC는 전했다. 발굴 책임자인 마르셀로 카스트로는 "이번 예수상 발굴로 스페인의 초기 기독교 역사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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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 않게 마음을 울리는 '5일의 마중'>부산영화제 프레젠테이션 부문…장이머우-궁리 7년만에 재회 (부산=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로 약속한 매월 5일이면 아침 일찍부터 기차역으로 나간다. 기차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철문이 닫히고 나서야 아내는 실망을 애써 감춘 채 발걸음을 돌린다. 그 옆에는 아내를 부축하는 남편이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중국 출신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은 기억을 잃은 채 남편을 곁에 두고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다. 영화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중국 전역에 극좌 광풍을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가족의 비극을 보여준다.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대학교수인 루옌스(친따오밍 분)는 반동분자로 낙인 찍혀 아내 펑완위(궁리)와 어린 딸 단단(장후이원)을 남겨둔 채 투옥된다. 영화는 10여년간 연락 한 번 할 수 없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다 못한 루옌스가 탈옥해 집을 찾아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펑완위는 루옌스를 잡아들이는 데 혈안이 된 당의 명령에 고민하지만, 아내로서의 본분을 다하기로 한다. 이미 마오쩌둥 사상에 세뇌당한 단단은 그런 엄마가 못마땅하다. 부부의 가슴 졸이는 재회는 결국 불발된다. 다시 끌려간 루옌스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내는 심인성 기억장애로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5월의 마중'은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가 끝나고서도 오래도록 기억나는 영화다. 관객들은 도입부에 등장하는 부부의 이별 장면부터 마음을 빼앗긴다. 서로 찾아 헤매다 엇갈리는 아내와 남편의 모습은 관객들을 함께 애타게 하고 찐빵과 이불을 정성스레 싼 아내의 보따리가 내팽개쳐지는 장면은 결국 눈물을 유도한다. 수년 후 그토록 그리워했던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펑완위의 모습도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남편의 이 정도 노력이라면 펑완위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었던 관객의 기대는 번번이 배반당한다. 장이머우 감독은 전작 '책상 서랍 속의 동화'나 '집으로 가는 길'에서 보여준 따뜻한 감성을 맘껏 풀어냈다.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20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은 남편의 연주 장면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피아노 연주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지 고심했다는 장이머우 감독 또한 4일 기자회견에서 "피아노는 음률을 통해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 정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바람과는 달리 역사가 망가뜨린 개인의 삶은 원래 모습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다.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많고, 망부석 이야기도 고전적인 소재다. '5월의 마중'은 역사가 남긴 상처를 요란하지 않게 담아낸 수작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여배우 궁리의 연기는 크게 박수받을 만하다. 말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 이마에 팬 주름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딸의 앞날과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갈등하는 어머니, 목숨을 걸고 남편을 지켜내려는 강인한 아내, 곁에 있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의 아내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궁리는 배급사와 사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펑완위 역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고 내게는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궁리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장이머우와 궁리가 '황후화'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1987년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오랜 기간 영화적 동지이자 연인으로 지냈던 장이머우와 궁리는 수년전 연인관계는 청산했지만 감독과 여배우로는 다시 호흡을 맞추며 이번에도 멋진 앙상블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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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2014 파주북소리' 축제 개막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파주북소리(연합뉴스 자료사진) 500여 국내외 저자 참여…"아시아 최대" 국제인문학콘서트·북콘서트 등 책 관련 행사 풍성 (서울·파주=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2014 파주북소리' 축제가 3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파주출판도시에서 개막한다. 4회째를 맞아 아시아 최대 도서축제를 지향하는 '파주북소리'에는 국내외 유수의 작가 500여명이 함께 하며, 국제인문학 콘서트와 '파주 북어워드 시상식', 출판사들의 다양한 전시회 등 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일을 맞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인문학 콘서트에는 소설가 김남일, 시인 김형수 씨를 비롯, 인도와 베트남, 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도네시아의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공연, 인도 및 말레이시아 전통춤, 우리의 바리데기 춤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 정이현과 작가 유시민, 연극배우 손숙, 시인 최영미, 평론가 황현산,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과 북콘서트 행사가 열린다. 11일 예정된 '홍명희문학제' 행사는 강연과 통일전망대 투어를 함께 엮었다. 책문화 거리 퍼레이드, 길거리 난장 퍼포먼스 등 입주한 출판사들의 도서 관련 이벤트인 '지식난장' 행사가 출판단지 곳곳에서 펼쳐진다. 교보문고는 '땡스 북페스타' 책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단지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 숲'에선 7명의 장서가가 참여하는 '7인7색 내가 사랑한 책들' 전시회가 열린다.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과 한길사 김언호 대표, 변기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등 7명의 장서가가 보유한 책들을 각자 주제에 맞게 공개한다. 설치미술가 백남준, 강익중, 이불, 재일작가 이우환, 덴마크 올라퍼 엘리아슨,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프로젝트 '파주평화발전소' 행사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곳곳에서 펼쳐진다. 6일에는 아시아 출판문화상인 '파주북어워드' 시상식이 열린다. 특별상에 김남주 시선집을 비롯, 저작상에 중국 거자오광의 '다른 나라를 그리다', 기획상에 야마모토 토루의 '동아시아 해역에 노를 젓다' 등을 시상한다. 또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번역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국제출판포럼이, 8일부터는 사흘간 30여명의 주요 출판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상호 교류의 장인 '에디터스쿨' 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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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3명 영장실질심사(종합)대리기사 폭행 혐의 세월호가족대책위 영장실질심사(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신정동 남부지법에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가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고 있는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서울남부지법 영장 전담 조의연 판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 남부지법 106호 법정에서 이들 유가족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했다. 이들은 남부지법 즉결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멈춰 섰으며,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정오께 실질심사를 마친 유가족 3명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바로 차에 올라 영등포경찰서로 이동했다. 변호를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저희 쪽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설명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장 청구 내용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말했다"고 전했다. 양 변호사는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들의 증언이 확보돼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족들은 그때까지 경찰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