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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9시 전 수업형태 활동 금지"지난 7월 등교하는 고교생들을 격려하는 이재정 경기교육감(연합뉴스DB) 의정부여중 '25일부터 9시 등교' 첫 결정 교총 "무늬만 자율, 사실상 강제 시행"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다음 달부터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하는 경기도 초·중·고등학교에서 오전 9시 이전 수업 형태의 모든 활동이 금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건강한 성장·활기찬 학습을 위한 9시 등교'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통해 '맞벌이 가정, 농·산촌지역 등의 조기등교 학생을 위한 대책'을 각급학교에 제시했다. 조기등교 대책은 ▲도서관과 특정교실 활용 독서, 음악감상 등 세이존 설치 ▲다양한 아침운동 프로그램 운영 ▲아침에 하는 방과 후 활동(희망 학생 대상 '일과 전 활동'으로 전환) ▲교사 지도 아래 아침 동아리 활동 등이다. 아침활동을 담당하는 인력은 교사, 스포츠 강사, 방과 후 강사 등을 유연근무제로 활용해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9시 이전에 수업 형태의 방과 후 학교 운영을 금지하는 등 '방과 후 학교 운영 기본계획'을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정규수업 전에 각종 활동을 진행할 때에는 수업이 아닌 형태의 학교 자율 교육활동이나 수업료를 내지 않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이 올해 2월 마련한 '2014 방과 후 학교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고려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되 정규수업 이전(0교시)과 오후 10시 이후 프로그램 운영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이 지난 14일 '2학기 9시 등교' 시행계획을 각급학교에 통보한 이후 처음으로 의정부여중이 9시 등교를 결정했다. 의정부여중은 지난 18일부터 교직원, 학생자치회, 학부모회 토론과 찬반 설문조사를 거쳐 '25일부터 9시 등교, 9시 10분 수업시작'(종전 8시 30분 등교, 8시 40분 수업 시작)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학교 설문에서는 학생 70.3%, 학부모 66.5%, 교사 74.5%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어쩔 수 없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는 상담실을 개방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할 계획이다.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은 지난 6월 사회과목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벌여 9시 등교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교육감에게 직접 제안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5일과 18일에 이어 2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무늬만 자율 시행이지 사실상 강제 시행하고 있다"며 "학교 압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5개 교육지원청별 학교장협의회를 통해 "학교별 자율사항이지만 시행하지 않는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9시 등교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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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뤽 베송이 선사하는 철학 액션 '루시'최민식 할리우드 데뷔작서 강렬한 연기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간이 뇌 기능의 100%를 발휘하면 어떻게 될까? 초능력을 얻게 된 인간을 우리는 인간이라 불러야 하나 신이라 불러야 하나?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는 이런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하지만, 꽤 묵직한 내용을 담은 철학 액션 영화다. 나이트클럽에도 다니고, 리포트도 제출해야 하는 바쁜 학생 루시(스칼릿 조핸슨). 일주일 사귄 남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을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건네 주지만 그에게 납치돼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루시는 배에 선명한 자국이 나 있는 걸 발견하고 당황한다. 루시는 미스터 장으로부터 배 안에 합성 약물이 들어 있고, 이를 운반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운반을 준비하던 루시는 폭력배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이로 인해 다량의 합성 약물이 터지면서 몸 안에서 기이한 변화가 일어난다. 영화의 큰 재미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향상되는 루시의 초능력이다. 루시는 뇌의 40%를 쓰게 되면서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제어하고, 60%를 넘게 사용하면서 타인의 신체 움직임마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하게 똑같은 액션을 반복하는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인간이 뇌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어떤 능력을 얻게 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이 과정에서 현란한 카체이싱 장면, 총격 액션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뤽 베송이 제작하고 각본을 쓴 '택시 시리즈'나 직접 연출한 '니키타'(1990) '레옹'(1994) 등에서 많이 봐왔던 액션들이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진다. 애초 미스터 장에 대한 루시의 복수로 이어질 것 같던 이야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방향을 튼다. 루시의 뇌 기능 사용량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루시는 '오욕 칠정' 같은 인간적인 특징들을 잃어간다. 능력이 향상되면서 루시가 미스터 장에 대한 복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다. 타인을 조종하고, 시공간을 통제하며, 몸의 형상이 변해가는 루시를 우리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영화는 장르적인 재미를 잃지 않는 채 이 같은 화두를 그럴듯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뤽 베송 감독의 녹슬지 않은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명량'으로 주가를 높인 최민식의 연기는 역시나 강렬하다. 분노에 휩싸인 채 루시를 추격하는 그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최민식이 능숙하게 잘하는 영역이고, 실제로 여느 출연자 못지않게 그의 존재는 영화에서 도드라진다. 모건 프리먼의 담담함과 조핸슨의 팔색조 연기도 훌륭하다. 9월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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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 500만 관객 돌파…'명량'과 쌍끌이손익분기점 넘겨…"추석까지 흥행열기 기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이 22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5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한 지 17일 만이다. '해적'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는 '명량'(1천545만 명)과 '수상한 그녀'(865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겨울왕국'(1천29만 명)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529만 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해적'의 총제작비는 160억~17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85만 명이다. '명량' 돌풍이 한창인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봉 첫날 27만 3천447명(매출액 점유율 23.4%)을 동원하는 데 그쳐 70만 2천893명을 모은 '명량'(60.9%)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37.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입소문이 나야 하는 영화여서 처음부터 '명량'을 압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2등 전략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추석까지 바라보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의 기대대로 영화가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명량'과의 격차를 추격했다. '해적'은 지난 21일 '명량'이 거둔 매출액 점유율(31.4%)보다 불과 1.9% 포인트 뒤지는 29.5%를 차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 측은 "12세 관람가로 가족들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여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추석까지 스크린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사라진 옥새를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조연인 유해진의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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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올림픽 국립공원①허리케인 리지에서 설봉과 마주하다 (클랠럼 카운티<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미국 올림픽 국립공원의 허리케인 리지에서 여행자가 눈 덮인 봉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허리케인 리지에는 방문자 센터,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있다. changki@yna.co.kr (포트 앤젤레스<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모든 지명에는 사연이 있다.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알면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서부 워싱턴주 '올림픽 반도'는 난제였다. 현지에 도착해 몇몇 사람에게 물어도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다. 처음에는 4년마다 개최되는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올림픽 반도와 인근 시애틀에서는 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다. 사실 올림픽 반도는 올림픽 산맥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이 올림푸스 산이다.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신들의 거처'라고 일컬어지는 산과 같다. 1778년 올림픽 반도에 다다른 영국인 탐험가가 올림푸스 산이라고 명명했다는데, 그가 어떤 연유에서 산명을 지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워싱턴주와 그리스에 있는 동명의 산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최고 높이가 올림픽 반도의 산은 2천432m이고, 그리스의 산은 2천919m다. 두 산 모두 고원이 아니라 해안가에 자리해서 더욱 장엄하게 느껴진다. 또 꼭대기에는 1년 중 9개월 이상은 눈이 남아 있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설봉이 압도적인 면모를 풍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검은꼬리사슴 (클랠럼 카운티<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미국 올림픽 국립공원의 허리케인 리지 방문자 센터 북쪽에는 사슴이 노니는 목초지가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changki@yna.co.kr 올림픽 반도에는 올림푸스 산을 비롯해 고도가 2천m 전후인 산봉이 10개가 넘는다. 뾰족한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는 광경을 감상하려면 국립공원 내의 허리케인 리지(Hurricane Ridge)로 향해야 한다. 해발 1천755m의 허리케인 리지는 항구 마을인 포트 앤젤레스(Port Angeles)에서 구불거리는 도로를 1시간 정도 달리면 닿는다. 허리케인 리지는 겨울에는 태풍 같은 칼바람이 몰아치지만, 여름에는 평온하고 고요하다. 방문자 센터가 있는 전망대 주변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도 준비돼 있다. 잔설이 덮인 산맥은 한눈에 온전히 담을 수 없다. 고개를 좌우로 돌려야 산세를 가늠할 수 있다. 한여름에는 빙하도 볼 수 있다. 올림푸스 산에는 블루(Blue) 빙하, 화이트(White) 빙하 등이 있다. 빙하에서 녹은 물은 북쪽과 서쪽으로 흐르며 강과 시내를 만든다. 산 쪽을 향한 전망대의 뒤편은 넓은 목초지다. 따뜻한 계절에는 들꽃이 만발하고 검은꼬리사슴이 뛰어다닌다. 사슴은 유럽 알프스의 소처럼 동계에는 낮은 지대에서 생활하다 날이 풀리면 고지로 이동한다. 초지에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데, 전망대와 달리 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워싱턴주의 역사를 대변하는 사적(포트 타운센드<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올림픽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포트 타운센드의 포트 워든 주립공원에는 19세기 후반에 건설된 등대가 있다. 미국 해안 경비대가 사용했던 등대는 역사를 말해주는 문화유산이 됐다. changki@yna.co.kr 올림픽 반도는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다. 동쪽은 시애틀과 마주하고, 북쪽은 캐나다와 가깝다. 19세기에 형성된 자그마한 마을들은 북쪽에 위치한다. 태평양과 맞닿은 서쪽 해변은 전역이 국립공원이나 원주민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태곳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서부 해안은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오는 통로이기도 하다. 연어는 상류로 올라가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한다. 죽은 물고기는 온대우림의 '젖을 주는 나무'처럼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된다. 아쉽게도 반도 서쪽에는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해변이 한정돼 있다. 리알토(Rialto) 해변 북쪽의 30㎞ 길이의 해안에는 도로가 없다. 하지만 배낭을 메고 산책로를 걸으면 조용한 해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정적인 풍광의 루비 해변 (제퍼슨 카운티<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반도 서부에 위치한 루비 해변의 모습. 태평양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changki@yna.co.kr 리알토 해변 남쪽의 루비(Ruby) 해변은 올림픽 반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바닷가 명소다. 보석 '루비'의 색깔인 붉은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회색 자갈과 바위만 보인다. 파도가 꽤나 강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루비 해변이 색다른 이유는 강물에 떠내려 온 나무가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기 때문이다. 쪼개지고 갈라진 앙상한 유목(流木)이 한쪽에 쌓여 있다. 석양이 깔린 퀴놀트 호수 (퀴놀트<미국 워싱턴주>=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미국 워싱턴주 퀴놀트 호수에 어스름이 내려앉았다. 사람들이 뒤집어 놓은 보트 너머로 잔잔한 호수가 보인다. chang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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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2014수능에서도 사립고·재수생 강세대도시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성적 높아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에 걸쳐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재학생과 비교한 재수생의 상대적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 차이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2013년 11월 7일 시행)을 치른 응시자 60만6천813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사립학교가 국·수·영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학교와 국·공립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컸다. 시험 형태가 달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전년도인 2013학년도 수능에서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언어 4.1점, 수리가 4.5점, 수리나 4.3점, 외국어는 5.3점이었다. 1·2등급의 비율 역시 세 영역 모두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반대로 하위 등급인 8·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졸업생의 강세도 여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을 보면 재수생과 재학생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재학생은 ▲국어A 9.7%, 국어B 10.3% ▲수학A 8.6%, 수학B 10.4% ▲영어A 12.5%, 영어B 9.0%인 반면 재수생은 ▲국어A 20.1%, 국어B 20.3% ▲수학A 24.0%, 수학B 20.3% ▲영어A 23.0%, 영어B 18.4%로 곱절로 많았다. 대도시 지역의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수능 성적이 좋았다. 지역간 격차는 ▲국어A 5.6점, 국어B 5.2점 ▲수학A 4.2점, 수학B 11.1점 ▲영어A 6.3점, 영어B 9.3점으로 수학·영어 영역의 어려운 B형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광역시·도별로 광주와 제주가 성적이 좋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는 대구·제주, 국어B는 광주·제주, 수학A는 제주, 수학B·영어A·영어B는 광주가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수학A·영어A는 제주, 국어B·수학B·영어B는 서울이었다.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든 시·군·구를 보면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수학A·영어B는 강원 양구군, 수학B는 경기 과천시,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에는 전국단위 모집 학교(장성군)나 외국어고(양구군·과천시), 자율형 학교(울진군)가 있어 평균 점수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8개 지역이었다. 1·2등급 비율의 상위 30개 시·군·구는 표준점수 평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수학A·영어B는 강원 양구군,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단 수학B는 서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드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등 5개 지역으로, 전 영역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위 지역이기도 하다. 2012년에 응답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 학교 학습풍토에 따른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시간에 토론, 모둠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역시 수능 성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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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MC도 힘드네…밤 11시 예능 눈물의 시청률>강호동 '별바라기'·유재석 '나는 남자다'·이효리 '매직아이' 고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강호동도, 이효리도, 유재석도 맥을 못추고 있다. 몸값에서 최고 수준인 이들 예능계 스타 MC들이 평일 밤 11시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호동의 MBC '별바라기', 이효리의 SBS '매직아이', 유재석의 KBS2 '나는 남자다'는 모두 각 방송사가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눈물의 시청률'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방송 3사는 광고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이들 스타 MC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마저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별바라기',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위기 MBC '별바라기'는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위기에 내몰린 듯하다. 지난 6월19일 첫선을 보인 '별바라기'는 합동 팬미팅 형식을 빌린 토크쇼로 강호동이 MC를 맡았다. 그러나 첫회 4.1%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지난 7일 2.8%까지 추락했다. 그러자 MBC는 14일 밤 11시 '별바라기'를 방송하는 대신 신동엽을 내세운 파일럿 프로그램 '동네 한바퀴'를 편성했다. 방송사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게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별바라기'가 스타 MC 강호동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MBC의 결정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강호동이 맡은 프로그램을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대상으로 검토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과거의 강호동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호동의 위상이 그만큼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별바라기'를 제치고 방송된 '동네 한바퀴'는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 '나는 남자다', 2회에 시청률 하락 KBS2 '나는 남자다'는 지난 8일 5.2%로 출발했지만 2회가 방송된 15일에는 4.2%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1%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절대 시청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1%포인트가 떨어진 것도 큰 의미다. 1회 시청자의 20%가량이 2회에서 빠져나간 셈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밤 11시에 편성된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를 내건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이 메인 MC다. 15일 '나는 남자다'와 같은 시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8.6%, SBS '웃찾사'는 5.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특정 MC가 없는 '떼거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의 스타 파워가 이들에게 밀린 셈이다. ◇ '매직아이', 5%가 어려워 SBS '매직아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8일 3.9%로 출발한 '매직아이'는 이후 줄곧 3~4% 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도중에 포맷도 바꿔보고 출연진의 강도 높은 발언도 내보내는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썼지만 시청률 5% 벽은 높기만 하다. 최근 시청률은 지난 12일 3.4%, 19일 4.2%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은 12일 6%, 19일 5.9%를 각각 기록했다.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매직아이'는 외모부터 패션, 모든 언행이 주목받고 화제를 몰고 다니는 '워너비 스타' 이효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이 주목하지 못했던 뉴스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게 기획의도다. 일각에서는 철저하게 '연예계 스타'인 이효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다. ◇ 케이블 예능은 추격해오고…지상파 시름 깊어가 이들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은 단편적으로는 강호동, 이효리, 유재석이라는 스타 MC의 굴욕이지만, 사실은 스타 MC를 내세우고도 성공하지 못한 지상파 방송 3사의 굴욕이다. 스타 MC에 기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 구조라 일단 히트를 치면 방송사의 효자상품이 된다. 그러나 시청률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 이들 스타 MC를 내세운 신규 프로그램들이 나란히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방송 3사는 광고 매출 면에서도 타격이 크다. 여기에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상파의 시름은 더 깊어가고 있다. 케이블계 전통의 강자 tvN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종편채널인 JTBC가 잇달아 히트 예능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지상파 예능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비지상파 채널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3~5%를 기록하면서 지상파를 무색하게 만든다. 현재 평일 밤 11시대 지상파 3사의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시청률이 10% 아래다. 그나마 MBC '나 혼자 산다'·'황금어장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우리동네 예체능'·'안녕하세요', SBS '힐링캠프'·'자기야' 등이 안정적으로 5%를 넘어서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평일 밤 11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2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한 예능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지향성과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은 방송 3사의 공통된 숙제"라면서 "분명한 것은 갈수록 스타 MC 파워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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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성기 만지고"…軍 가혹행위·성추행 '만연'(종합)'수갑채워 구타·대검으로 쿡쿡 찌르고·후임 성추행' 등 10건 조사중 휴가장병, 민간인 성폭행 사건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의 여러 부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가 다시 드러나 군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20일 "최근 부대 정밀 점검과 설문조사, 면담 등을 통해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가 다수 확인되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의 모 부대에서는 지난 5월 상병이 후임 2명에게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고 손으로 파리를 잡아 일병의 입에 넣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상병이 후임 4명에게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는 등 수차례 폭행하고 폐품반납 예정인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오도록 하는 가혹행위를 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는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등의 가혹행위와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학군단 소속 교관인 중령과 소령, 예비역교관 등이 하계 입영훈련 중에 학군후보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상체를 발로 차고 팬티차림 포복과 머리 박기를 시키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에 근무 중인 하사는 지난달 7일 대대 전술훈련 중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하고 상병을 성추행하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선임이 후임을 성추행한 혐의도 여러 건 신고됐다. 강원도 양양의 모 부대에 근무 중인 한 일병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손과 발로 후임 일병의 성기를 건드리거나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일병 등 3명이 4월 9일부터 5월 26일 사이 후임 일병 7명을 상대로 볼에 키스하고 귀를 깨물고, 목덜미를 핥는 등 30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가 제기됐다. 또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 근무 중인 한 상사는 6월 26일부터 8월 6일 사이 행정병 5명의 성기를 만지거나 손으로 툭툭 치는 등 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부대 2곳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병장과 상병이 후임 6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껴안은 등의 추행을 하고 임무수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도 춘천의 한 부대에서도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병장이 후임 5명에게 행동이 느리다며 수십 차례 폭행하고 유성펜으로 허벅지에 성기 그림을 그리는 등 추행을 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현재 군에서 운영 중인 피해 구제전화인 '국방헬프콜'로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치사 사건 이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는 758건이나 접수됐다. 한편 휴가 나온 병사들이 민간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을 경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 중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부대에 근무 중인 일병은 지난달 16일 휴가를 나왔다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스페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대구의 한 부대에서는 휴가 나온 병장이 지난 13일 차량 뒷좌석에서 중학교 동창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전역한 이 병장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 증평에 있는 모 부대에서 근무 중인 상근 일병은 지난 8일 민간인 선배 동거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육군은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사실 관계를 수사 중에 있으며 피의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병영 내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추행 등의 행위가 다수 신고된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참모총장 특별지시로 이를 근절하는 장병교육을 할 것"이라며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시라는 이유로 이뤄지는 병영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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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9집 녹음 마무리 단계…홍원기와 뮤비 작업음반유통은 CJ E&M이 유력…12월 공연도 고려 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서태지(42)가 오는 10월 중순 발매 예정인 9집의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서태지는 9집 녹음의 마무리 단계로 수록곡 중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홍원기 감독과 찍기로 했다. 홍 감독은 서태지의 8집 곡 '모아이'와 '줄리엣'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인연이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수록곡 한 곡을 선공개 할지, 더블 타이틀곡으로 할지 등 프로모션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데 홍원기 감독은 그중 한편을 작업한다"고 말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번 서태지의 음악은 1990년대 그의 음악을 사랑한 팬들과 지금의 젊은 층을 아우르는 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스러운' 멜로디이면서도 독특한 편곡을 통해 그만의 독창성을 살린 곡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9집의 유통은 CJ E&M이 유력하다. 서태지 측은 CJ E&M이 음반 유통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등 여러 미디어를 보유한 만큼 특집 방송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데 장점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여러 음반유통사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CJ E&M과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9집 발매와 함께 웰메이드예당과 손잡고 컴백 및 전국투어 공연을 펼친다. 오는 10월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또 12월 30~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웰메이드예당이 연말 공연에 대비해 대관해둔 상태이지만 아직 공연 여부는 확정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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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수 "과거 신민아 매니저였다…조인성 등 연기 가르쳐"SBS '힐링캠프' 18일 출연…"24년간 공황장애 앓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류승수(43)가 과거 신민아(30)의 매니저로 일했던 사실, 24년간 공황장애를 앓은 사실 등을 방송에서 고백했다. SBS TV '힐링캠프'는 류승수가 18일 밤 11시15분 방송에서 이같은 개인사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류승수는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배우가 되기 전 신민아의 매니저를 했었다"며 "신민아의 어머님이 나를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고향인 부산에서 장혁과 함께 연기학원을 다녔던 경험, 이후 연기학원을 차려 지금은 톱스타가 된 조인성과 이요원을 비롯해 박한별, 송지효 등을 제자로 가르쳤던 일도 들려줬다. 이와 함께 류승수는 불우했던 가정사와 비행청소년 시절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류승수는 "어머니가 안 계셨고 너무 가난했다.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지내 겨울이면 잘 때 입에서 입김이 나왔다"며 "그 때문에 학창시절 방황했고 결국 가출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빚쟁이들의 행패로 아버지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방황을 접게 됐다"고 밝혔다. 류승수는 지난 24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스무 살 때 갑자기 찾아온 심장병으로 쓰러졌고 그후 일주일에 한 번씩 구급차에 실려 갔다. 그때 그 공포로 인해 공황장애가 왔다"며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 한류 붐이 불어 출연진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도 공황장애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해 일본을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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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9시 등교' 강행…경기 초중고에 시행계획 통보'9시 등교'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내 시행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학부모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기등교·아침 학원수강금지 조례 등 부작용 대책도 추진 교육청 홈페이지·학부모 커뮤니티엔 반대 글 게시 잇따라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9시 등교'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내 시행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일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이후 학교현장에 추진계획이 문서로 전달된 것은 처음이다. 추진계획에는 조기 학원수강 금지 조례 추진, 조기등교 학생 관리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담겨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건강한 성장·활기찬 학습을 위한 9시 등교 추진계획 알림' 공문과 교육감 서한문을 산하 교육지원청을 통해 14일 도내 전체 초중고에 보냈다. "2학기 9시 등교 시행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추진계획 자료를 첨부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등교시간과 1교시 수업시간과의 간격을 20분 이내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수업종료 시간도 중학교 오후 4시 50분, 고교 5시 30분으로 학교에 따라 50분∼1시간 30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기본법 제27조(보건·복지증진), 학생인권조례 제10조(휴식권)를 근거로 ▲ 아침식사로 건강증진과 화목한 가족문화 형성 ▲ 적절한 수면과 휴식 ▲ 과중한 학습 부담 경감 등이 추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찍 등교하는 맞벌이 가정 학생에게는 도서관과 교실을 활용한 독서와 음악감상(세이프존 설치), 아침운동,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의 일과 전 활동 전환 등을 제시했다. 아침활동 관리 인력으로는 교사와 강사 인력을 순환당번근무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등교 전 시간대에 사설학원의 아침반 운영 등 사교육이 성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학원수강 금지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대책도 포함돼 있다. 학력 저하 우려와 관련해서는 학습량보다 학습방법을 개선, 향상을 유도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교사 출퇴근 시간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을 권장하되 현행 체제를 유지한 채 효율적인 일과 진행 방안을 찾도록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와 맞물려 수능시험시간(8시 10분 입실) 지침 개정과 수업시수 감축 등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찬성론도 있지만 의견 수렴과 설득 과정을 생략한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반대 글로 넘쳐나고 있다. 문모씨는 "맞벌이맘으로서 정말 힘들게 출근하며 아이한테 미안한데 더 긴 시간을 아이 혼자 있게 할 수는 없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결정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모씨는 "시범학교를 지정해 1∼2년 운영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며 차근차근해야지 꼭 '4대강'처럼 밀어붙인다"고 주장했다. 등교시간 조정 권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9조(수업시각)에는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지금 학교마다 9시 등교 문제로 학부모들이 난리"라며 "학교장의 권한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만큼 법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9시 등교는 교육감이 아니라 학교가 정하는 것"이라며 "군사정권이나 하는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성명에서 "획일적인 시행계획을 취소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게 어른들이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거나 "학교는 탁아소가 아니다"라는 찬성 의견이나 가족문화와 교육력 회복, 수면권 보장과 학업성취도 향상 효과 등 추진 논리는 반대론에 묻혀 버렸다. 전날 학부모회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강력한 시행의지를 재천명한 이재정 교육감은 추진계획 공문과 함께 학교장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가는 첫 걸음이자 학교 문화를 바꾸는 정책"이라며 "학생중심의 정책을 펴는 것이 지금까지 소신이고 철학"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면서 만족도를 조사하는 한편 세미나·설명회·간담회를 개최하고 경기도교육연구원과 공동으로 정책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