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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7월22일 팬콘서트…1분만에 3천석 전석 매진배우 지창욱이 다음달 개최하는 팬콘서트 티켓이 판매 1분만에 전석 매진됐다.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는 21일 "오늘 낮 12시 인터넷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 팬콘서트 티켓 3천석이 1분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티켓을 미처 구매하지 못한 팬들의 추가 구매 요청이 쏟아져 팬콘서트를 1회 추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추가 콘서트 티켓 예매는 이날 오후 7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지창욱은 오는 7월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하는 콘서트 '어 필름 바이 지창욱 히스토리 콘서트 - 지스커버리'(A Film by Ji Chang Wook History Concert - Jiscovery)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지창욱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이자, 입대 전 팬들과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행사다. 지창욱은 현재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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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계, '한한령' 中본토 대신 홍콩행…공연·행사 급증중국이 최근 한한령(限韓令)을 강화하자 한국 연예계가 중국 본토 대신 특별자치행정구인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5일 현지 연예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이 내려진 중국의 주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최근 '런닝맨'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삭제됐다.한국 연예인의 중국 프로그램 출연도 극히 어려워졌으며 한국 음악 순위 프로그램도 중국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중국 음악 순위 사이트에는 정기고, 찬열의 '렛 미 러뷰(let me love you)'와 수지, 박원의 '기다리지 말아요' 등 소수의 한국 노래만 20위권에 올라 있다.이에 따라 한국 연예계는 홍콩과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런닝맨 멤버 이광수와 송지효, 김종국, 하하, 지석진은 팬 미팅 지역을 중국 본토를 제외한 홍콩과 마카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 지역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국 연예계는 중국 본토의 팬들이 쉽게 올 수 있는 홍콩 내 공연을 선호하고 있다. 홍콩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 허브 역할을 하는 데다 한류도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부터 약 두 달간 홍콩에서 진행될 한국 연예인의 행사는 최소 13건이다.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유리 팬미팅(11일), JYJ 멤버 김재중 콘서트(11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해진 밀랍인형 제막 행사(13일), B1A4 '홍콩 아시아 유행 음악회 2017' 참석(17일), 런닝맨 멤버 팬 미팅(25일), '기황후'의 지창욱 팬미팅(4월 9일),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 팬미팅(4월27일), '도깨비'의 이동욱 팬미팅(5월3일), 방탄소년단 콘서트(5월13∼14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홍콩 현지 한 연예기획사의 한국인 대표 김모 씨는 "최근 한국 연예계의 홍콩 내 행사가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며 "홍콩이 크기가 작지만, 7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데다 중국 본토 고객이 방문하기 쉬운 점 때문에 선호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음악시상식 MAMA(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아시아 최대 음악시상식인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K팝 그룹 엑소와 방탄소년단(BTS), 걸그룹 트와이스에 대상의 영예를 안긴 채 성대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엑소(위쪽부터)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2016.12.3 [CJ E&M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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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지창욱의 '조작된 도시' 1위 등극…신작도 대거 개봉'조작된 도시'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영화 '조작된 도시'가 개봉 첫날 '공조'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50가지 그림자:심연', '레고 배트맨 무비', '스노든'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대거 극장가를 새로 찾았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작된 도시'는 개봉일인 9일 15만7천668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2005)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권유(지창욱)가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몰린 뒤 게임 멤버들의 도움을 얻어 누명을 벗는 범죄 액션이다. 게임 속 가상세계를 반영한 듯한 현실 모습과 주인공들의 화려한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작된 도시'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조'는 전날 9만813명을 불러모으며 2위로 밀려났다. 총관객 수는 671만8천779명으로 7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조작된 도시'와 '공조' 둘 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다. '같은 집안'인 두 작품의 스크린 수는 현재 각각 771개와 743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을 계기로 흥행 윤곽이 더욱 명확해지면 스크린 수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액션 배우 빈 디젤의 묘기에 가까운 액션이 돋보이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3위에 올랐다. '더 킹'은 4위로 밀려났지만, 관객을 꾸준히 불러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은 515만7천192명이다. '50가지 그림자:심연'[UPI코리아 제공]전날 개봉한 '50가지 그림자:심연'(5위)은 전작 '50가지 그림자'의 속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제이미 도넌)와 유일하게 그를 변화시키려는 여자(다코타 존슨)가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영화 '스노든'도 간판을 내걸었다. 테러방지라는 명분 아래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감행해온 미국 정부의 불법 행태를 폭로한 미 국가안보국(NS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다뤘다. 봄방학 시즌을 맞아 신작 애니메이션들도 대거 개봉했다. '명탐정 코난: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7위), '레고 배트맨 무비'(9위), '발레리나'(10위)가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레고 배트맨 무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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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보복할 것"…연예계, '사드 괴담'에 긴장"루머 대부분 거짓…하지만 흉흉한 소문 계속 확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에 보복할 것이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어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진출한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류 스타들의 출연분이 삭제됐다거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등 '사드 보복 사례'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확인 결과 이 같은 루머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실체 없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국제적 요인을 이유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을 규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 1일 현지에서 흘러나오기도 해 연예계는 긴장 속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콘서트나 촬영 취소 루머 모두 거짓 7월 마지막 주부터 연예계에는 김희철, 유인나, 엑소, 빅뱅, 헨리 등이 사드의 불똥을 맞았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의 녹화분이 편집됐다거나 촬영이 취소됐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이 미뤄졌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다. 또 이번 달 중국에서 열기로 한 콘서트가 취소됐고, 추진 중이던 출연 계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소문까지 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희철, 엑소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 진출한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변동이 전혀 없다"며 "모두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확인했다. 특히 엑소는 애초 8월 중국 공연 스케줄이 없었고, 9월 태국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유인나, 빅뱅 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중국에서 촬영을 잘 진행하고 있고 분위기도 이상한 게 없다"고 밝혔다. 빅뱅도 향후 마카오랑 대만 공연은 있지만 중국 본토 공연은 잡혀있지 않다. ◇ "중국 정부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소문은 흉흉" 연예계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광전총국으로부터 중국 방송가 등에 공식적으로 지시가 하달된 것은 아직 없지만,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광전총국에서 비공식적으로 각 방송사 담당자들에게 당분간 한국 콘텐츠의 방영이나 신규 제작을 승인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사드 발표 이후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무척 까다로워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배우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의 장영훈 대표는 "이런저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실체는 없지만 중국 활동을 해야 하는 스타들은 현지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호가 주연한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지난달 1일 중국에서 개봉해 첫날 9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흥행했다. 장 대표는 "다행히 우리 영화는 사드 발표 2주 전에 개봉을 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조심스럽다"고 걱정했다. 중국서 흥행한 이민호 주연 영화 '바운티 헌터스'중국 전문 에이전시 아이엠컴퍼니의 배경렬 대표는 "현재 공식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확인하고 "체결된 계약이 취소된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창욱, 이다해 등이 출연하거나 촬영 중인 현지 드라마 모두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진 중인 일들이 중단, 보류되는 경우는 발생하고 있다. 배 대표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과 진행하던 계약이 잠정 보류되거나 중단된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쪽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고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많은 소문이 돌고 있고 실제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국 언론에서 경제적 보복을 운운하는데 조만간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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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16년 만에 돌아온 청춘스타 이경심16년 만에 돌아온 청춘스타 이경심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청춘스타 이경심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5.17 xanadu@yna.co.kr KBS '힐러'로 복귀…tvN '울지 않는 새'로 기지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요즘 주변에서 '너 너무 행복하지?'라고 물어요. 제 얼굴에 쓰여 있나 봐요." 탤런트 이경심(43)이 돌아왔다. 1998년 MBC '마음이 고와야지' 이후 연기를 접었던 그가 지난해 12월 시작한 KBS 2TV '힐러'로 불쑥 화면에 얼굴을 내밀더니 지금은 tvN 아침극 '울지 않는 새'에 출연 중이다. "16년 만이에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연기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 좋은 걸 어떻게 참았을까요?"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겸심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CF 감독한테 길거리 캐스팅돼서 데뷔했어요. 그런데 30년 가까이 지나 다시 길거리 캐스팅된 거 있죠? 2013년 여름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고 나오는데 오래전 알고 지낸 매니저 오빠를 우연히 만난 거예요. 그분이 다시 일해보자고 하셨어요." 단, 조건이 있었다. 활동 중단 이후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불어난 몸을 다잡는 것이었다. "살 좀 빼고 오라고 해서 3개월간 독하게 7㎏을 뺐어요. 처음 보름은 아예 안 먹었어요. 운동 진짜 열심히 했고요. 3개월 후 짜잔~ 하고 나타나니 매니저 오빠가 '독하다'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그는 '힐러'에서 주인공 지창욱의 사연 많은 엄마 역을 맡았다. 앞뒤 없이 쓱 화면에 등장한 그를 보고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던 시청자가 많았다. 그가 이경심임을 알아본 시청자는 반가움을 표했다. 이경심은 말 그대로 왕년의 청춘스타다. 아역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까무잡잡한 피부, 깜찍한 외모에 건강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1992~1994년 방송되며 크게 히트한 KBS 2TV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그는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에 잇달아 출연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특히 그는 농심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너구리, 새우깡 등의 CF로 사랑받기도 했다. "팬레터가 하루에 300통씩 왔어요. 집 앞에 매일 팬들이 찾아왔고요. '내일은 사랑' 때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 후로도 살면서 제가 '내일은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닫고는 했죠. 그때는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만 같았던 그의 전진은 소속사 전속계약 문제 등이 얽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활동이 막히니까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그냥 하지 말자 싶었죠. 그렇게 6년이 흘렀고 이후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또 금세 10년이 가더라고요." 프로골퍼 김창민과 결혼한 그에게는 네 살 짜리 딸 다은이가 있다. 그 딸이 '힐러'에 엄마가 나오는 것을 보더니 "엄마가 TV 안으로 들어갔다"며 신기해했다고 한다. "'힐러' 첫 대본 연습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죽을 것 같았어요. 손이 바들바들 떨렸죠. 첫 촬영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지창욱과 판빙수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NG를 수십 번을 냈어요. 신인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웃음)" 이경심은 "하지만 다행히 하루하루 촬영을 진행해가며 적응이 됐고 무엇보다 연기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연기를 안 하면서 수제비 가게도 해봤고 스포츠마케팅 사업도 해봤어요. 하지만 제가 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 경험을 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오니 제가 연기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아졌어요. 세상에 부딪혀 깨지면서 배운 게 많고 그 과정에서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자연히 연기적으로 도움이 되죠." 돌아온 이경심은 이제 더는 청춘스타가 아니다. 후배 청춘스타의 엄마 역할을 맡는다. 그것도 나이가 꽤 많은. "'힐러'에서 지창욱이 제 아들이라고 하길래 장난삼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저랑 15살 차이밖에 안나잖아요. 하지만 잘생겨서 받아들였어요.(웃음) 지금 '울지 않는 새'에서는 제 딸이 홍아름인데 진짜 딸 같이 살가워요. 스타라는 것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할 수 있는 연기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이제 와 보니 어렸을 때는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희열이 느껴진다. 엔도르핀이 막 솟고 욕심도 생긴다"며 "후배들을 잘 끌어주고 작품 전체도 볼 줄 아는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음에도 같이 연기하고 싶어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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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우 SOS"…스타들 줄줄이 군입대 예정최진혁·김재중 이어 박유천·유아인·김수현·이승기·장근석·이민호·지창욱 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드라마계가 남자 배우 SOS를 치고 있다. '젊은' 남자 배우다. 1987~86년생으로 올해 만 28~29세가 된 스타들이 줄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작품 제작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진혁(29)과 김재중(29)이 나란히 3월31일 육군 현역 입대를 발표했다. 김현중(29)도 같은 날 영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는 연기 가능성을 밝혔다. 박유천(29), 유아인(29), 이승기(28), 지창욱(28), 이민호(28), 장근석(28), 김수현(27) 등도 모두 군입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상파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돌아가며 맡아온 20대 스타들로, 이들이 줄줄이 군대에 가면 당장 바통을 이을만한 재목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라마계의 반응이다.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입대 전까지 가능하면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연예계에서 2년의 공백은 크다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최진혁은 지난 1월 MBC '오만과 편견'을 끝낸 이후 국내외 팬미팅을 잇달아 개최했고, 김재중도 주연을 맡은 KBS2 '스파이'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박유천과 김수현은 각각 4월과 5월 시작하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KBS2 '프로듀사'를 고심 끝에 결정하고 군 입대 전 열정을 불태운다는 각오다. 김수현은 가능하면 입대 전 '프로듀사'에 이어 영화를 한편 더 찍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승기와 유아인은 올해 작품을 결정하지 않아 현재 두 배우를 향한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사도'와 '베테랑'을 촬영해 올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찍는 작품은 없어 드라마계가 그를 공략하고 있다. 이미 몇년 전부터 '군대에 가야한다'며 KBS2 '1박2일'에서 하차하는 등 계획을 세워온 이승기도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에는 신작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상반기 앨범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힐러'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창욱과 지난 1월 영화 '강남1970'을 내놓은 한류스타 이민호도 입대 전 어떤 작품을 마지막으로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 세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장근석 역시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와중에 군대에 가기 전 돌파구를 찾을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가는 이들이 있으면 오는 이들도 있다. 송중기(30)가 오는 5월 제대를 앞두고 있으며, 유승호(22)는 지난해 12월 제대를 하고 영화 '조선 마술사' 촬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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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박민영과 사귀냐고요? 그만큼 연기 잘한거죠?"(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열애설요?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냥 덤덤하게 반응합니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 드라마 '힐러'에서 상대역 박민영(29)과 마치 실제 같은 멜로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은 지창욱(28)에게 '박민영과 사귀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지창욱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안 사귄다"면서 "하나의 과정이다. 드라마를 한편씩 하면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타이틀 롤을 맡은 '힐러'에서 신출귀몰 해결사 힐러로 날렵한 액션연기를 펼친 동시에 박민영과 달곰한 로맨스를 실감나게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황후'를 할 때는 나보고 하지원 누나와 사귀냐고 다들 물었다. 이번에도 민영이 누나와 호흡이 좋았던 것"이라며 "멜로를 찍었는데 상대 여배우와 실제로 사귀냐고 물어보시면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반응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지창욱은 멜로연기와 함께 '힐러'를 통해 연기력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제는 진짜 주인공감이라는 방송가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데뷔 초 난 재능이 없나보다고 생각해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웃어라 동해야' 찍을 때 난 안되겠구나, 그만둬야하나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는 그는 "그때 같이 출연하던 김유석 선배가 '재능있는 배우는 없다'고 잘라 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배우가 표현하는 것은 사람인데, 그 사람은 대게 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내 주위의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을 하는 게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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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지창욱 "재미있게 신나게 놀았습니다"포즈 취하는 지창욱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힐러'에서 서정후 역을 연기한 배우 지창욱. 2015.2.23 yangdoo@yna.co.kr "믿음 받는 배우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돼"…러브콜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신 싱글벙글이다. 3일에 걸쳐 50개 매체를 인터뷰하지만 별로 힘들지 않다. 사랑받는 기쁨이자,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기 때문이다. KBS 2TV '힐러'를 통해 또 한단계 도약한 지창욱(28)을 최근 강남에서 인터뷰했다. 하루아침에 일일극 주인공으로 발탁돼 바짝 얼어있었던 '웃어라 동해야'(2011), 긴장감을 벗어던지고 악역을 했던 '다섯손가락'(2012)에 이어 그와 인터뷰한 건 이번이 세번째. 4년 사이 그는 부쩍 성장했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됐다. 무엇보다 '힐러'를 통해 '진짜 남자'로 태어났다는 점에서 그는 지금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신나게 했고 행복했습니다. 작가님에게, 스태프에게 믿음을 받는 배우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꼈습니다. 모두들 촬영장에서 제가 마음껏 놀 수 있게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많이들 도와주셨습니다. ◇ '힐러'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신중히 검토할래요" '힐러'의 주인공 서정후는 사실 기본 50점을 먹고 들어가는 캐릭터다. 그만큼 멋지다. 신출귀몰 온갖 일을 해내는 '밤의 해결사'로 특히 액션이 끝내준다. 여기에 한 여성을 향한 순애보가 가미된다. 배우 지창욱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힐러'에서 서정후 역을 연기한 배우 지창욱. 2015.2.23 yangdoo@yna.co.kr 그런데 솔직히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지창욱에게는 이런 멋진 수트가 잘 안 어울려보였다. 버거워보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앞서 MBC '기황후'의 타환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긴 했지만 서정후에게 필요한 매력적인 남자의 느낌은 아직 그에게 부족해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창욱은 보란듯이 해냈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힐러'에서 보여준 지창욱에 홀딱 반한 여성 시청자가 많고, 무엇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그의 액션은 날렵하고 근사했으며, 순애보는 설레게했고, 무거운 삶의 무게를 실어나르는 감성연기도 좋았다. 지창욱은 "'힐러' 덕분에 너무나 많은 대본과 시나리오가 들어와 있다. 그전까지는 안 그랬는데…"라며 웃었다. 러브콜이 쏟아진다는 의미다. 그를 인터뷰하던 날도 그의 매니저는 차기작 제안과 관련해 미팅 중이었다. 여기저기서 지창욱을 찾는 것이다. 지창욱은 "좀 쉬면서 신중히 검토하려고 한다. 제안을 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에서라도 모든 제안을 꼼꼼히 검토해서 차기작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서정후는 웃고 있지만 외로워보여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는 재혼했으며 그 과정에서 소년원을 들락거린 서정후의 인생은 일찍부터 무거웠다. 지창욱은 "처음에 서정후의 캐릭터를 잡을 때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포즈 취하는 지창욱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힐러'에서 서정후 역을 연기한 배우 지창욱. 2015.2.23 yangdoo@yna.co.kr "이 친구의 인생을 보면 너무 어둡고 정신병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역할이에요. 그런데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위트까지 있어야하니 이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죠. 웃고 있지만 외로워보여야한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표현이 안되면 어쩔까 걱정이 정말 많았지만요.(웃음)" 그는 "기황후의 타환도 신나게 연기했는데 타환은 보여줄게 많은 역할이었고 선이 뚜렷했다면, 서정후는 자신을 감추고 절제하면서 시니컬하고 덤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친구라 연기가 더 어려웠다. 그래서 멋부리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사 백동수' 때는 칼을 잡고 액션을 했던 그는 이번에는 맨몸 액션을 선보였다. "어려서부터 뛰고 구르는 걸 많이 했어요. 좋아서라기보다는 할게 없어서 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그게 이번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날렵하게 보이려고 노력은 많이 했지만 아쉬움이 많죠. 더 긴박하고 더 빠르고 더 화려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못했어요. 그래도 편집을 기가막히게 해주셔서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힐러'는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쓴 '모래시계' 이후 세대의 이야기다. 격동의 1970~80년대를 관통한 모래시계 세대와 그들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작 지창욱은 '모래시계'를 못봤다. '모래시계'가 방송되던 1995년 지창욱은 여덟살이었다. "제가 어릴 때라 못봤죠. 유명한 작품이라는 건 알지만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힐러'를 하는 데는 상관이 없었어요. '힐러'는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고, 송지나 작가님은 서정후가 어른의 보살핌없이 자라난 이 시대 젊은이의 표본이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연기에 대해 머리아프게 고민하는 게 너무 신나요" 지창욱, 훈훈한 외모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힐러'에서 서정후 역을 연기한 배우 지창욱. 2015.2.23 yangdoo@yna.co.kr 지창욱은 '웃어라 동해야' 당시 자신이 재능이 없는 것 같아 연기를 그만둬야하나 고민했었다. 커다란 눈에는 긴장과 두려움, 버거움이 가득했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지창욱은 연기의 재미를 한껏 즐기고 있었다. "'웃어라 동해야' 때는 뭐가 뭔지 사리분별도 안됐고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후 조금씩조금씩 풀어지고 알아갔던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 위에서 노는 것도 배웠고요. 편법은 없는 것 같아요. 대본을 한번 본 사람과 두번 본 사람은 다르고 연습을 대신할 것은 없다고 믿어요. 결국은 노력이라는거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길을 가면서도 하고 늘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게임을 할 때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면 지금은 어려워도 계속 붙잡고 늘어져 어느 순간 이기는 희열을 맛보려고 한다는 게 달라진 것 같아요." 그는 "내 눈이 깊어졌다거나 연기가 좋아졌다는 건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예전보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라며 "연기를 준비하고 해내는 과정이 너무 신난다"며 웃었다. 아들이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물었다. "제가 홀어머니랑 살고 있는데요, 어머니 친구분들이 제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많이 하신대요.(웃음) 어머니가 그 말씀을 전하시는데 제가 한참 웃었어요. 아줌마들이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데 제 연기가 진짜 는 것 같아 보람이 느껴집니다. 하하."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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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KBS 신작 '힐러'(종합)힐러의 커플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창욱(왼쪽), 박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2.4 yangdoo@yna.co.kr 유지태·지창욱·박민영 주연…8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95년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은 현시대를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다음주 처음 방영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힐러'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힐러'는 방송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오른 송지나 작가와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PD가 공동 연출해서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힐러' 제작 발표회에서 이 PD는 연출을 꿈꾸게 한 작품이 '모래시계'였다며 송 작가의 대본을 받는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작년 초에 송 작가와 처음 만났다. 송 작가가 모래시계 세대 부모를 둔 자식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하고 싶다고 얘기해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렇게 시작한 작품인 만큼 20년 전 방영된 '모래시계'와 여러 면에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 PD는 "198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아버지 어머니를 둔 자녀들이 현재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 안에 부모 세대의 악연으로 젊은 남녀들이 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라고 압축해 설명했다. 힐러의 주인공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창욱(왼쪽부터), 박민영, 유지태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4.12.4 yangdoo@yna.co.kr 주인공은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사극 '기황후'로 인기를 끈 지창욱(27)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 제목과 같은, '힐러'라는 코드명의 해결사로 활약한다. 유지태(38)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친다. 여주인공은 밝고 씩씩한 역할이 잘 어울리는 박민영(28)이 맡았다. '모래시계'를 모티브로 출발한 만큼 드라마 배경은 1992년에서 출발한다. 민주화 운동에 가담한 대학교 친구 5명에게 사건이 일어나고, 20여 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자녀가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대면하는 이야기다. 유지태는 동료 기자들이 선망하는 '스타 기자' 김문호 역을 맡았다. ABS 방송국 기자로, 이야기의 시발점인 1992년에 벌어진 사건의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인물이다. 박민영이 맡은 채영신은 생기발랄한 인터넷 신문 기자다. 김문호는 영신이 얽혀 있는 과거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오다 영신을 만나고 자신의 죗값에 대한 보상으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다. 영신과 마찬가지로 1992년 사건에 얽힌 5인방 중 한명의 자녀인 서정후(지창욱 분)는 업계 최고의 해결사이자 심부름꾼이다. 코드명 '힐러'로 활동하는 서정후는 뛰어난 감각과 무술 실력으로 99%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세상에 미련이 없다며 돈을 모아 남태평양 무인도를 구입해 나 홀로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정후는 영신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 둘의 사랑은 위협을 받는다. 힐러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 감독(가운데) 및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우희진, 박상원, 도지원, 이 감독,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 2014.12.4 yangdoo@yna.co.kr '모래시계'부터 송 작가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박상원을 비롯해 도지원, 우희진, 박상면 등이 극에 드라마를 더한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의 장르를 '한국형 감성 블록버스터'로 분류했다. 맨몸으로 건물을 타오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의 '야마카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의 요소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액션 속에 멜로가 펼쳐지는데 멜로가 땅 위에서 발을 딛고 하는 멜로가 아니라 3차원 공간을 이용해 펼쳐지는 멜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9회차까지 대본이 나왔으나 극의 긴장도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고 제작사 측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PD는 "송 작가의 대본은 다른 작가 대본과는 좀 다르다. 각 역할의 심리가 굉장히 상세하게 묘사가 돼 연출자나 연기자가 다른 드라마 대본보다 열배 정도는 더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S는 '힐러'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힐러'의 전작인 '내일도 칸타빌레'는 4.9%의 시청률로 종영해 '실패한 리메이크작'이라는 오명만 남겼고, 그 전작 '연애의 발견'은 20~30대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경쟁사 작품에 밀렸다. KBS 문보현 드라마국장은 "감히 올해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