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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식동굴 가곡으로 가득 채운 음악회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서 8일 오후 이색적인 음악회가 펼쳐졌다.주민들이 '고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검멀레해안의 해식동굴 '동안경굴'(東岸鯨窟)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 등이 아름다운 가곡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이 공연은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가 마련한 '동굴 음악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애초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제주도와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이날로 미뤄졌다.공연에는 제주나눔오케스트라,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 베이스 진병수, 소프라노 오능희, 소프라노 현선경, 톱 연주자 강희용, 테너 현행복 등이 출연해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임이 오시는지', 고향' 등 익숙한 우리 가곡을 선사했다.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관객과 함께 '가을밤', '이별의 노래' 등을 부르는 시간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동안경굴은 보름에 한 번 찾아오는 사리 때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시간에만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는 신비한 해식동굴이다.동굴소리연구회는 1997년 이곳 동안경굴에서 첫 동굴음악회를 시작해 해마다 동굴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1998년에는 제주가 아닌 강원도 동해시의 천곡동굴에서 동굴음악회가 열렸다. 이듬해에는 제주와 강원도 태백시의 용연동굴 등 2곳에서 열렸고, 2000년과 2001년에는 만장굴을 거쳐 동안경굴로 돌아왔다.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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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느낌 물씬 '만산홍엽'…전국이 '오색향연'단풍 가득한 한계령(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지난달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 휴일인 9일 강원도 인제군와 양양군을 잇는 한계령이 단풍 정절을 맞고 있다. 2015.10.9 momo@yna.co.kr방방곡곡서 축제·한글날 행사 물결…행락지 혼잡 (전국종합=연합뉴스) 한글날인 9일 연휴 첫날에 전국 유명 산이 '만산홍엽'을 이루면서 단풍객이 몰려 오색향연을 즐겼다.설악산을 비롯 유명 산과 축제장에 완연한 가을 정취에 취해보려는 행락객이 몰려들어 곳곳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설악산은 7부 능선인 수렴동 대피소와 천불동계곡까지 단풍이 내려와 나들이객을 맞았다.오후 2시 현재 3만1천여명이 찾아 수채화 같은 오색 단풍과 어우러진 투명한 계곡 정취를 만끽했다.지리산은 정상부터 해발 1천m까지 새빨간 단풍으로 물들며 고운 자태를 뽐내자 증산리 코스와 백무동 코스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색색의 단풍을 즐겼다.속리산과 월악산에도 4천600여명과 1천500여명이 찾아 가을 햇살에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계룡산에도 3천여명이 몰려 화려한 단풍을 카메라에 담으며 신선한 가을 바람에 땀을 식혔다.소백산은 정상에서 아래로 20%가량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주왕산도 활엽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단풍이 든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등산객들로 붐볐다.덕유산도 노랗고 빨간 원색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종의 단풍나무가 있는 내장산은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1.5km '단풍 터널' 구간에 인파가 몰려 깊어가는 정취를 즐겼다.이달 들어 서서히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에도 연휴를 맞아 이른 단풍 구경에 나선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산굼부리와 따라비오름 등 제주지역 억새 명소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즐겼다.단풍 가득한 한계령(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지난달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 휴일인 9일 강원도 인제군와 양양군을 잇는 한계령이 단풍 정절을 맞고 있다. 2015.10.9 momo@yna.co.kr울산시 울주군 신불산∼간월산 사이 간월재와 고헌산 정상의 '영남알프스' 억새평원에도 1만5천명이 찾아 은빛 물결 눈부신 억새의 정취를 만끽했다.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억새꽃 축제가 열린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밭 일대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이 몰려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단풍보다 붉은 단풍으로 유명한 '코키아'를 만나기 위한 가족단위 시민 4만2천여명이 몰려 온종일 북적거렸다.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면서 단풍이 화려해지는 가운데 설악산은 18일, 속리산은 28일, 내장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다음 달 5일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전국 축제장, 한글날 행사장 등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는 자갈치축제 이틀째를 맞아 회요리 경연대회와 전통가요쇼, 예술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동래구에서는 부산 역사를 체험하는 동래읍성역사축제가 막을 올린 가운데 300여명이 동래부사 행차를 재현한 길놀이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장에서는 올스타씨름장사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인삼깍기대회, 풍기인삼 경매 등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충남 천수만에서 잡히는 싱싱한 전어와 대하를 맛볼 수 있는 보령 무창포·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와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열린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에도 수많은 미식가가 찾아 싱싱하고 담백한 가을 진미를 맛보았다.강원 횡성과 홍천에서는 한우축제가 열려 행락객이 한우 고기를 맛보고 즐겼다.임진각서 '인삼건강마라톤대회' 열려(파주=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인삼건강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17∼18일 임진각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앞두고 젊은 층의 인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 2015.10.9 <<파주시>> wyshik@yna.co.kr횡성한우축제장에는 가족단위 행락객이 찾아 다양한 먹을거리와 프로그램을 즐겼으며, 올해 13회째를 맞은 홍천인삼한우축제 참가객들도 인삼한우 깜짝경매, 인삼낚시 등 다양한 행사를 체험했다.폐막을 이틀 앞둔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장을 비롯해 청주공예비엔날레행사장과 중국인유학생축제장에도 풍성한 가을 향기를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열린 제6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와 서구 오류동 경인아라뱃길에서 펼쳐진 제3회 아라문화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는 인삼건강마라톤대회가 열린 가운데 3천여명의 참가자들이 6㎞와 10㎞ 코스를 달리며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대구 달성종합스포츠파크와 경북 군위에서 열린 달성군민체육대회와 삼국유사 전국 마라톤대회에도 1만3천여명과 3천여명이 참가해 건강을 다졌다.한글날 행사도 곳곳에서 잇따랐다.세종시가 세종대왕과 한글 이미지를 구현하고 시민 단합과 결속을 꾀하려는 제3회 세종축제가 세종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한글날 공식행사와 축하공연 여민락으로 축제 시작을 알렸으며 11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여주시는 이날 세종대왕릉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남경필 도지사 등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 기념식을 열었다. 10일까지 전국 세종백일장과 미술대회가 열리고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또 이날 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연구소와 여주대 등에서 '한국의 미래 : 10년 후, 세종이라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했다.제주시 탑동광장 등에서 진행 중인 제54회 탐라문화제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시 낭송대회, 제주어 동화구연대회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한 형태가 남아 있는 '고어의 보고' 제주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류수현 우영식 최은지 조정호 이상현 박정헌 이승형 장아름 김동철 김준호 김형우 전지혜 임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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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넘쳐나는 주말…김제지평선축제 등 '펑펑'(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일 년 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달은 10월이다.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축제가 이때 펼쳐진다.그렇다면 10월 중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주는 언제일까? 바로 이번 주다. 특히 주말에는 한글날 연휴까지 들어 있어서인지 축제의 축포가 전국 곳곳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마구 펑펑 터진다.어느 축제를 즐길까? 행복한 고민이다. 아래 나열한 축제는 그중 일부. 일정을 보고 행선지를 정해보면 어떨까 싶다. ● 개천예술제 = 3~10일. 진주시 일원.●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 3~11일. 강화 삼랑성 전등사 일원.● 정읍구절초축제 = 3~11일. 정읍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영주 풍기인삼축제 = 4~11일. 영주 풍기 남원천변● 파주북소리축제 = 5~11일. 파주출판도시.● 대야문화제 = 7~10일. 합천읍 일원.● 김제지평선축제 = 7~11일. 김제 벽골제.● 광주7080충장축제 = 7~11일. 광주 충장로 등.● 전주세계소리축제 = 7~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안성 남사당바우덕이축제 = 7~11일. 안성시내 일원.● 천안흥타령춤축제 = 7~11일. 천안삼거리공원 등.● 탐라문화제 = 7~11일. 제주시 탑골광장.● 횡성한우축제 = 7~11일. 횡성 섬강둔치.● 홍천 인삼·한우명품축제 = 7~11일. 홍천 토리숲 공원 등.● 설악문화제 = 8~10일. 설악산 로데오거리 일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8~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장흥 전어축제 = 8~10일. 장흥 회진항.● 강릉커피축제 = 8~11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 등. ● 강릉 주문진오징어축제 = 8~11일. 강릉 주문진항.● 한성백제문화제 = 8~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등.● 경주신라소리축제 = 8~11일. 첨성대 잔디광장.● 처용문화제 = 8~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회룡문화제 = 8~11일. 의정부시청앞.● 곡성심청효문화대축제 = 8~11일.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임실치즈축제 = 8~11일. 임실치즈테마파크 등.● 수원화성문화제 = 8~11일. 화성행궁 광장 등.● 증평인삼골축제 = 8~11일. 증평군 일원. 정선아리랑제● 부산자갈치축제 = 8~11일. 부산자갈치시장.● 명성산 억새꽃축제 = 8~11일. 포천 산정호수 등.●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축제 = 8~11일. 계룡산 도예촌.● 한국민속예술축제 = 8~11일.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 한글문화예술제 = 8~11일.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 등.●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8~11일. 광양시 서천변 일원.● 드림파크 국화축제 = 8~18일.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갈미한글문화축제 = 9일. 의왕시 갈미한글공원.● 제주조릿대길 걷기축제 = 9~10일, 조천읍 사려니숲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 9~11일. 가평 자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 9~11일. 남해군 독일마을.● 홍천 나라꽃 무궁화축제 = 9~11일. 홍천종합운동장 등.● 대전효문화뿌리축제 = 9~11일. 대전 중구 뿌리공원.● 서산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 9~11일. 서산시 해미읍성.● 동래읍성역사축제 = 9~11일. 부산 동래읍성광장 등.● 군산시간여행축제 = 9~11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명량대첩축제 = 9~11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등.● 고양호수예술축제 = 9~11일. 고양호수공원.● 구리 코스모스축제 = 9~11일. 구리시민한강공원.● 세종축제 = 9~11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낙안민속문화축제 = 9~11일. 순천 낙안읍성.● 영광 법성포 굴비·수산물 축제 = 9~11일. 법성포구.● 강동선사문화축제 = 9~11일.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 정선아리랑제 = 9~12일. 정선 아라리공원.● 문경사과축제 = 9~25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 9~11월 1일. 안면도 백사장항.● 의성 허준축제 = 10~11일. 서울 강서구 구암근린공원.● 남명선비문화축제 = 10~11일. 산청 남명기념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 10~11일. 광화문광장.● 서울억새축제 = 10~17일.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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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주의 참맛 찾아 떠나볼까…문화행사 풍성억새꽃 핀 제주올레 해변길억새꽃 핀 제주올레 해변길 <<연합뉴스 자료사진>>탐라문화제, 프린지페스티벌, 올레걷기축제 잇따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감귤이 노랗게 영글고 한라산은 단풍으로 물드는 10월,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열리고,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이 어우러져 문화예술 잔치판을 벌이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옛 도심지를 수놓는다.가을 바람을 맞으며 자연 풍광을 즐기는 '015 제주올레걷기축제'도 열려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제주 전통을 찾아서…탐라문화제 제54회 탐라문화제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주최로 내달 7∼11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다.탐라문화제는 제주 민속예술의 원형을 공연하는 '전통문화예술축전'과 지정문화재 전승문화유산의 가치를 키우는 '탐라원형문화유산축전'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다른 나라와 민속 문화를 교류하는 '참여문화축전'도 마련된다.축제는 7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와 탐라 개국 신화의 무대인 삼성혈에서 만덕제와 탐라개벽신위제를 각각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탐라문화제 '제주 큰굿' 공연탐라문화제 '제주 큰굿'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내 43개 읍·면·동 참가자 등은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 탑동광장까지 거리 퍼레이드로 분위기 띄운다.오후 7시 40분부터는 제주시 탑동광장에서는 식전공연과 개막공연 등이 열려 탐라문화제 개막을 축하한다.8일 민속예술축제와 무형문화제축제(제주큰굿, 영감놀이 시연), 해외예술단 공연(발리·페낭·푸켓)이 탑동공연장과 해변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중국총영사관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중우호축제도 탑동광장에서 진행된다.9일에는 제주어축제, 무형문화재축제(방앗돌굴리는 노래 시연), 생활예술축제, 공연예술축제, 초청공연(퓨전공연 'THE 놀자'·'판타스틱') 등이 탑동광장에서 열린다. 해변공연장에서도 청소년문화축제가 열린다.10일에는 학생민속예술축제, 제주어축제, 문화교류축제(강릉단오제 '무속악'), 생활예술축제(평양한라민족예술단)와 무형 문화재 축제(제주칠머리당영등굿 시연), 제주어문학백일장 등이 탑동광장과 제주 목관아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에는 탐라문화가장 경연과 폐막 행사 등이 탑동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 목관아에서는 무형문화재 축제(제주민요 진사대소리, 제주시창민요, 삼달리어업요)가 마련된다.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1965년 한라문화제, 2002년 탐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제주의 종합문화축제로 열리고 있다.◇ 옛 도심이 '들썩'…프린지페스티벌'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 <<연합뉴스 자료사진>>아마추어와 전문 예술인, 주민과 상인 등이 모두 어우러져 문화예술 축제를 여는 2015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이 내달 2∼11일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연극·음악·무용·미술·사진과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60여개 팀 200여명이 참여한다.축제 기간 예술인들은 문화의 거리 일대 야외에서 마술 공연과 뮤지컬, 연극 등의 '아트 로드' 프로그램을 열어 침체한 옛 도심에 흥을 불어넣는다.문화의 거리에 입주한 예술공간 오이와 자작나무숲, 아트세닉 등 실내 행사장에서는 마임, 인디밴드 공연, 문학콘서트 등의 '아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일 개막식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제주시 옛 도심인 칠성통과 지하상가, 동문시장을 행진하는 '거리 페레이드'를 펼친다.자세한 사항은 블로그(http://www.jjpaf.blog.me)나 페이스북 제주프린지페스티벌 페이지(facebook.com/jejufringe)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놀당가잰, 이 길에서!'…올레걷기축제 10월 30∼31일에는 '2015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제주올레 20·21코스에서 열린다. 제주올레 제주올레 <<연합뉴스 자료사진>>참가자들은 쪽빛 바다를 따라가며 제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된다.올레 20코스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서포구에서 출발, 김녕성세기해변, 해녀불턱, 환해장성, 월정해수욕장, 세화오일장, 제주해녀박물관까지 가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17.4㎞이며 난이도는 중급이다.21코스는 제주해녀박물관, 연대동산, 별방진, 석다원, 각시당,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지미봉, 종달바당을 지난다. 총길이는 10.1㎞로 다른 코스보다 짧다.축제가 진행되는 코스 중간에 키즈락밴드인 뱅밴드, 구좌 지역아동센터의 구좌어린이합창단, 제주 출신 시각장애인 아티스트인 홍관수가 탐방객들에게 즐거운 공연을 선사한다. '더 질레 밴드', '산하', '제이 앤 조이20', 김창기밴드'가 감성 가득한 노래를 들려준다.이밖에 제주조릿대 걷기축제와 해녀축제, 제주영화제 등도 내달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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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예초리 해안 시신 돌고래호 13번째 사망자 확인(종합)경찰이 지난 8일 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돌고래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6일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실종자 이모(44·경남 창원)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 자갈밭인 속칭 '신대작지'에서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돌고래호 시신이 추자도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해경은 시신이 물에 떠올라 조류에 의해 해안으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씨는 지난 5일 오후 돌고래호 전복사고 발생 11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전 12번째 사망자 장모(53·부산시)씨가 발견된 이후로 2일 만이다. 해경은 실종자들 가족이 제주에 와 있는 점 등을 고려, 시신을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에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가 21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날 이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3명은 구조됐다.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5명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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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추자 남동쪽 해상 시신 돌고래호 12번째 사망자 확인(종합)해경이 지난 9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4일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전복된 돌고래호(9.77t) 실종자 장모(53·부산시)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장씨는 이날 오전 9시께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던 해군 함정 고속단정에 의해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5일 오후 돌고래호 전복사고 발생 9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0일 11번째 사망자 김모(48)씨가 발견된 이후로는 4일 만이다. 해경은 실종자들 가족이 제주에 와 있는 점 등을 고려, 시신을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에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가 21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날 장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3명은 구조됐다.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6명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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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인근서 어선 전복…8명 사망·3명 생존 확인(종합)필사의 구조(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등 19∼20명(추정)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통신이 두절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로 추정되는 배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2015.9.6 << 제주해경 영상 캡처 >> bjc@yna.co.kr실종자 수색 중…"정확한 승선 인원 확인 안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겼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됐다.이 사고로 현재까지 8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그러나 정확한 승선 인원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 몇명이 실종 상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해군 함정과 민간 어선 등의 도움을 받아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사고 경위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5일 오전 2시께 해남 남성항에서 출항, 2시간 뒤인 오전 3시 59분께 추자도 신양항에 도착했다.이어 추자에서 낚시를 한 뒤 오후 7시께 남성항으로 돌아가려고 신양항에서 출항했다.같은 시각 추자항(상추자)에서 남성항으로 출항한 다른 낚시어선 돌고래1호는 해상 기상이 좋지 않자 오후 7시 38분께 돌고래호 선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추자도 북쪽 끝인 횡간도 옆 무인도 녹서(노린여)에서 만나 같이 해남으로) 돌아가자고 통화했다.그러나 운항하다가 날씨가 점점 더 나빠지자 추자항으로 회항하던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가 오후 7시 44분과 46분에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46)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김씨는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돌고래1호는 오후 7시 50분께 추자항에 도착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돌고래호에 연락했으나 받지 않자 오후 8시 40분께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에 통신 두절 사실을 신고했다.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 3분께 제주해경 상황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전복된 돌고래호 낚시용품 수거(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6일 오전 제주시 추자도의 부속 섬인 섬생이 앞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싯배 돌고래호에 타고 있던 낚시관광객들의 낚시용품을 민간 구조어선이 건져내고 있다. 2015.9.6 <<추자도 주민 제공>> khc@yna.co.kr돌고래호의 위치는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통해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인 것으로 마지막 확인됐다.해경은 V-PASS로 확인된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와 탑승객 휴대전화의 최종 발신 위치 등을 파악해 일대 해역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야간인데다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 바람이 초속 9∼11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3m로 높은 것은 물론 비까지 많이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돌고래호는 통신이 두절되고 11시간여 뒤인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해경은 돌고래호가 더 떠내려가지 않도록 인근 바위에 결박시켰다.◇ 8명 사망·3명 생존…실종자 수는 확인 안 돼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사망자 8명, 생존자 3명 등 총 11명이다.사망자들의 시신은 추자도 주변 해역 곳곳에서 발견됐다.4명의 시신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돌고래호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과 가까운 예초리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1구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 아래에서, 1구는 추자항(상추자)에서, 1구는 섬도 부근에서, 1구는 후포리 양식장 부근에서 각각 발견됐다.김모(47·부산), 이모(49·부산), 박모(38·경남)씨 등 생존자 3명은 뒤집힌 배 위에 있다가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구조됐다. 돌고래호 생존자 응급실 이송(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15.9.6 jihopark@yna.co.kr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 한라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발견됐다.이들 외에 나머지 승선자는 아직 생사가 확인 안 됐다. 돌고래호 탑승 인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가 몇 명인지도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하며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돼 있다.그러나 이 중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생존자 중 1명도 승선원 명부에 기록되지 않았다.◇ 수색 작업 박차 해경과 해군, 관공선 등은 추자도 주변 해역에 투입돼 생존자나 사망자가 있는지 찾고 있다. 전날 밤에는 야간인데다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수색에 애를 먹다가 날이 밝고 기상상황도 다소 호전되며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은 해경 함정 38척과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등 배 45척이 투입됐으며 항공기도 동원됐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이 추자도 주변 해역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해경은 추자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전남 해남군청에는 사고대책 본부가 설치됐다. ◇ 사고 원인은 생존자 진술로 미뤄볼때 사고 원인은 기상 악화 또는 물속 밧줄 등에 배가 걸렸을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생존자 박모(38)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며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갔고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뒤집힌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풍랑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한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며 선박 내부 상황을 알렸다. 다른 생존자 이모(49)씨도 "당시 파도가 높았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며 "배가 전복된 후 1시간가량 지나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승선자들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 생존자의 진술에 따르면 배가 뭔가 밧줄 같은 것에 걸린거 같다고 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며 기상 상황 때문이라고는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본부장은 "사고 당시는 풍랑특보가 발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해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장 판단 하에 운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돌고래1호는 선장 판단에 항해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회항한 거고 돌고래호는 계속 항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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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길 천국 제주> ① "이제 가을이다…제주를 걷자"무레 2코스 알작지(제주=연합뉴스)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인근에 펼쳐진 알작지를 걷는 관광객들 모습. 알작지는 아주 작은 돌(작지)이라는 뜻의 제주어다. << 연합 DB >>물 만난 올레 '무레'·어린이들이 만든 '곽금올레'제주인의 문화·삶 접하는 길…아름다운 자연은 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기자 = 무더운 여름이 가고 트레킹의 계절 가을이 왔다. 걷는 길 천국 제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계절. 9년 전 올레길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제주에는 수많은 걷는 길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훌륭한 자연환경은 물론 독특한 테마를 활용해 제주의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도보여행 길을 소개한다.◇ 산물 여행 코스 '무레'오소록 산도록 조로록 샘솟는 용천수를 따라 걸으며 과거와 현재의 제주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여행 코스가 있다면 함께 하겠는가.제주시 삼양과 건입, 도두, 내도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90여 개의 용천수를 이어 만든 총연장 66.5㎞의 산물(生水) 여행 코스 '무레'<물(水)+에를 발음 그대로 표기한 것으로 '물가'란 의미>가 그것이다. '산물'은 말 그대로 '살아 샘솟는 물'(용천·湧泉)이란 뜻의 제주어다. 시원한 카약 체험(제주=연합뉴스) 산물 코스 무레길이 지나는 도두동에는 해마다 오레물축제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카약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제15회 도두 오래물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카약 체험을 하는 모습. << 연합 DB >>제주 용천수는 강수 후에 한라산이나 곶자왈 등지에서 스며들어 땅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지층의 깨지거나 열린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샘물이다. 탐방객은 오소록(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을 뜻하는 제주어)한 곳에서 일년 내내 15∼18도를 유지하는 산도록(시원하고 차가운)하고 조로록(물이 맑게 흐르거나 떨어지는) 흐르는 물맛을 느낄 수 있다.용천수는 현무암으로 형성된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지질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제주에는 전역에 911개의 산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발 5m 이하 해안선 부근지역에 있는 것은 모두 520곳으로 전체의 57%에 이른다.제주발전연구원은 2009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현장답사를 거쳐 도보로 3∼4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6개 걷기코스를 만들었다.섬이라는 자연적 특성상 물이 매우 귀했던 제주는 해안 저지대에 주로 형성된 용천수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마을이 자리 잡았다.귀한 용천수를 공동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따로 마을마다 규약을 정해 엄격하게 지켰다. 생명수와 다름없는 물을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연대의식이 생겨났고 물허벅, 물구덕, 물맞이 등 제주의 독특한 물 이용 문화가 싹텄다. 제주 '무레' 코스의 다끄네물(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용천수를 따라 걸으며 제주를 느끼는 산물 여행 코스 '무레'가 지나는 제주시 용담동 다끄네물. 2015.8.31 atoz@yna.co.kr용천수 주변으로는 탐라국을 세운 고(高)·양(梁)·부(夫) 세 신인이 활쏘기 경합을 벌였다는 장소와 고려시대 목장과 절터, 조선시대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굶주린 백성을 구한 여성 거상 김만덕이 운영했던 마을 객주터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탐방객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여행하듯 탐라 왕국에서 고려, 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용천수마다 흘러온 세월의 흔적과 역사의 숨결을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느끼며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올레길'이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힐링을 추구하는 길이라면 산물 코스 '무레길'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내며 살아온 제주인의 삶을 좀 더 이해하고 제주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한 길이다. ◇ 어린이가 만든 '곽금올레' 제주시 애월읍 곽금초등학교 인근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 곽금팔경(郭錦八景)이 있다.곽금올레 해안 절경(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시 애월읍 곽금초등학교 학생들이 곽지리와 금성리의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인 곽금팔경(郭錦八景)을 이어 만든 '곽금올레'의 해안 절경 모습. 지난 29일 주말을 맞아 여행 온 관광객들이 한가롭게 거닐며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2015.8.31 bjc@yna.co.kr곽금팔경은 '곽지리와 금성리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의미로 곽악삼태(郭岳三台·세개의 오름으로 이뤄진 풍경), 문필지봉(文筆之峰·붓 모양으로 생긴 봉우리), 치소기암(人변 없는 低+鳥 巢奇岩·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솔개 모양의 바위), 장사포어(長沙捕魚·곽지해수욕장 주변 고기잡이), 남당암수(南堂岩水·남당머리와 용천수), 정자정천(丁字亭川·정짓내의 경관), 선인기국(仙人碁局·신선들이 바둑을 두는 모양), 유지부압(柳池浮鴨·버들못에 철새가 노는 모습)이다.곽금초는 2008년부터 곽지와 금성의 아름다운 풍경인 곽금팔경에 대한 자연생태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2010년부터 교사와 학생들은 이곳 팔경으로 가는 여러 갈레 길 중 아름다운 길들을 찾아 이어 '곽금올레'를 만들었다.한두 학년 건너 형제 또는 자매, 수년간 눈을 맞춘 동네 친구들이 마을 자료를 모으고 왁자지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발품을 팔아 만든 소중한 길이다. 곽금초를 중심으로 과오름·곽지해수욕장 등 곽지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곽지코스(5.1㎞)와 금성 뒷동산·정자천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금성코스(5.8㎞) 등 약 11㎞에 이르는 곽금올레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의 자랑이 됐다.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길에 예쁜 이름을 붙였다. 곽금올레 지나는 제주 곽지해수욕장(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시 애월읍 곽금초등학교 학생들이 곽지리와 금성리의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인 곽금팔경(郭錦八景)을 이어 만든 '곽금올레'가 지나는 제주 곽지해수욕장 입구. 2015.8.31 atoz@yna.co.kr곽금2경 문필지봉으로 가는 길에 '희망길'이란 이름을,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에는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지팡이길'이란 별명을 붙였다. 과오름을 오르는 길은 양쪽에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소낭길로 불린다. 곽지해수욕장을 끼고 도는 길은 옥빛바닷길 등이다. 수업시간에도 곽금올레는 곧잘 활용된다. 방위가 어떻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딱딱한 문장들 대신 곽금초 학생들은 선배들이 만든 마을길을 탐사하면서 어른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빈병 등 쓰레기를 줍는 자연보호활동을 한다. 누가 알려주기도 전에 스스로 깨닫는 산교육인 셈이다. 이외에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제주 유배기간에 자신만의 서체를 완성한 '귀양다리'(유배인을 뜻하는 제주어) 추사 김정희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추사의 길'과 곽금올레처럼 한림공업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개발한' 한수풀 역사순례길' 등 다양하고 독특한 '걷는 길'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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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태풍 고니 영향권…영동·동해안 최대 200㎜ 비태풍 '고니' 영향으로 거세진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4일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화요일인 25일은 전국이 제15호 태풍 '고니(GONI)'의 영향권에 들면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낮에, 전라남북도는 밤에 비가 그치겠다.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부터 내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서부 내륙을 제외한 경상남북도, 울릉도 등이 50∼150㎜다. 강원도 영동, 경상남북도 동해안 등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는 200㎜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도 영서, 충북, 경상 남북도 서부내륙의 강수량은 20∼60㎜, 서울·경기도, 충남, 전라남북도, 제주도는 5∼40㎜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전 해상과 남해 전 해상, 제주도 전 해상, 서해 먼바다에서 2∼8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서해 앞바다는 1∼3m로 높게 일겠다. 이날 동해상과 남해상에, 26일은 동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특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27일까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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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피서지·축제장 '북적'…'무료' 고속도로 정체'임시공휴일' 고속도로 정체 시작…정오께 절정 (성남=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광복절 임시공휴일이자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 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2015.8.14 mo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산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 광복절 연휴에 맞춰 개막한 이색적인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려 나들이객들을 맞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행료가 무료인 전국 고속도로에도 인파가 밀려 하루 종일 정체가 이어졌다. ◇'막바지 피서 즐기자' 전국 해수욕장·계곡 '북적' 전국 해수욕장과 유명산, 계곡, 물놀이 시설마다 몰려든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원 강릉과 경포 등 해수욕장에는 지난 13일 39만여명이 몰린 데 이어 이날도 많은 인파가 찾아와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막바지 여름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10일 일제히 개장한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 수는 전날까지 2천218만8천84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동, 송정 해수욕장에도 이날 4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에도 각각 1만여명과 1만5천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여름 산의 정취를 즐겼다. 무주 덕유대 야영장과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진입하는 백련사길에는 이날 1천900여명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서울 근교인 포천 이동계곡과 연천 오토캠프장 등 피서지는 더위를 피하려 도심을 빠져나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날 파주 적성면 주울리 나루 임진강에서는 임진강 수영대회가 열려 600여명이 시민이 참가해 1㎞를 헤엄치며 더위를 피했다. 제주도에도 연휴 첫날에만 관광객 5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유명 해수욕장과 한라산, 사려니 숲길 등 자연 관광지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 도착 기준, 항공기의 좌석 예약률은 93.6%로 사실상 만석을 기록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기간 제주 관광업계 예약률은 호텔·콘도미니엄 75∼100%, 펜션 70∼80%, 렌터카 85∼95% 등으로 특수를 누렸다. 도심 관광지에도 광복절 무료입장 이벤트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임시휴일 북적이는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임시휴일인 14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피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15.8.14 pitbull@yna.co.kr 광복 70주년을 맞아 무료입장 이벤트가 진행된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문의 문화재 단지 등에도 공짜 관람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이날 청남대 등 주요 관광지 18곳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20∼50% 할인해 주는 광복절 이벤트가 펼쳐졌다. 서울에서도 임시 휴일을 맞아 산과 고궁, 청계천, 놀이동산 등으로 나들이하는 가족들이 많았다. 덕수궁관리소는 오후 2시까지 약 6천명이 덕수궁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주말과 견줘서도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임시 휴일인 데다 입장료를 받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청계천에는 이날 오후 약 1만2천명이 모였고, 북한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1만여명이 몰려 등산과 휴양을 즐겼다. 놀이동산인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도 평소 주말 수준인 1만5천명이 가족단위 등으로 입장해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납량축제·물총축제' 축제장도 구름 인파 광복절 연휴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는 이색적인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맞았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에서는 울산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9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가 열렸다. 태화강변 대숲 240m 구간을 걸으면서 갖가지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전설의 고향'을 주제로 하는 저승길, 해골수, 지옥다리, 거울방, 백야행, 공동묘지 등 6개 코스를 통과하는 동안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을 마주치는 방식이다. 울산 중구 성남동에서는 청춘문화기획단이 주최하는 '제2회 물총축제'가 개막했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무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석대도 사이 1.5㎞의 'S'자 모양 곡선으로 펼쳐져 '신비의 바닷길'로 불린다. 봄·가을·겨울철에는 낮에, 여름철에는 주로 저녁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 축제기간 체험장에서는 맨손고기잡이, 조개 잡기, 독살어업, 선상 가두리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미항'인 여수에서는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졌다.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는 13일 개막한 '제10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이틀째 경기가 이어졌다. '광복절은 해외에서' (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광복절 임시공휴일이자 연휴 시작인 14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5.8.14 hama@yna.co.kr 핀수영·카누·트라이애슬론·요트 등 4개 정식 종목과 전통노젓기·바다수영·드래곤보트·고무보트 등 번외 종목 경기가 진행됐다. 같은 곳에서는 여수 국제 범선축제도 열렸다. 관람객들은 러시아 초대형 범선(돛배) '팔라다호'(2천987t·길이 109.4m)와 '나제지다호'(2천297t·길이 109.4m), 국내 유일 범선인 코리아나호(135t·길이 41m), 전통선 '봉황호'(20t·길이 19m) 등을 체험했다.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광장과 도두항 일원에서는 용천수인 '오래물'을 소재로 한 '제15회 도두 오래물 축제'가 개막했다. 이날 풍어제, 길트기 행사, 풍물패 공연, 물 퍼포먼스, 개막식, 해녀 합창단 공연, 스포츠댄스, 불꽃놀이 등이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거문오름을 탐방하는 '국제트레킹대회'도 이날 진행됐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는 70년 전 광복을 맞아 외국에 있던 동포를 태우고 온 해방 귀국선 환영 행사가 재현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후 9시부터는 북항재개발구역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화려한 불꽃을 감상하려는 시민들이 산복도로 곳곳에서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나들이객 몰린 '무료' 고속도로 종일 정체 임시 공휴일을 포함한 사흘간 연휴에 전국 고속도로와 유료도로가 무료로 개방되자 전국에 피서행렬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6만대고, 수도권에 들어온 차량은 19만대로 집계됐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횡성휴게소∼둔내터널 17㎞, 둔내∼봉평터널 인근 5㎞, 횡계 부군∼대관령 1터널 인근 4㎞ 구간 역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남양주요금소∼서종 부근 7㎞, 강촌 부근 2㎞ 구간에서도 차들이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부산 역시 거가대로를 제외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수정·백양터널 등 시내 모든 유료도로가 무료 통행하면서 나들이 행렬로 정체를 빚었다.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에도 나들목 등이 하루 종일 정체가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와 접속하는 울산고속도로에는 울산을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오전 9시부터 모여들어 한때 9∼10㎞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데다가 사흘 연휴 첫날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정체가 빚어졌다"며 "밤늦게 정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채두 김선경 강종구 박병기 허광무 최재훈 김선호 손상원 김준호 김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