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국내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성공…숨은 일꾼>(종합)화천산천어축제 성공 숨은 일꾼들 (화천=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임무를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사진은 축제장을 정리하는 축제 관계자 모습. 2015.1.28 <<화천군>> hak@yna.co.kr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임무를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가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과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인 셈이다. 화천산천어축제 성공 숨은 일꾼들 (화천=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임무를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축제장을 정리하는 축제 관계자 모습. 2015.1.28 <<화천군>> hak@yna.co.kr 먼저 축제장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는 주차안내와 교통통제를 지원하는 교통안전유도요원, 산천어 낚시터에 하루 6번 이상 산천어를 방양하는 산천어수송팀, 축제장의 환경을 책임지는 환경관리팀과 화장실관리팀, 매일 아침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서 얼음두께와 안전을 체크하는 재난안전관리팀 등이다. 또 매일 얼음을 정비하는 축제장 내 얼음광장관리팀, 곳곳의 시설물을 매일 점검하는 얼곰이기동대, 청소와 안내를 책임지는 화천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과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 성공 숨은 일꾼들 (화천=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임무를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사진은 축제장을 정리하는 축제 관계자 모습. 2015.1.28 <<화천군>> hak@yna.co.kr 특히 화천군은 산천어축제가 매년 1월에 열리다 보니까 공무원들은 새해 설계를 축제 준비에 모든 초첨이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축제기간 전체 공무원이 출근해 축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중에도 프로그램별로 상당수 직원이 축제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화천산천어축제 성공 숨은 일꾼들 (화천=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임무를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사진은 축제장 얼음두께를 측정하는 축제 관계자 모습. 2015.1.28 <<화천군>> hak@yna.co.kr 이밖에 최문순 화천군수도 축제기간 매일 아침 축제장에 출근해 점검하고 가장 늦은 시간에 축제장에서 나오는 등 산천어축제 성공은 지역사회 주민과 단체가 똘똘 뭉친 노력의 결실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축제기간은 23일간이지만 준비 과정을 포함하면 2개월 가량을 집중해야 한다"라며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것은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숨은 일꾼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개막한 올해 산천어축제는 지난 24일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8일 현재 1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hak@yna.co.kr
-
은행권, 대포통장과의 전쟁 선포…계좌개설 요건 강화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관이 압수된 대포통장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입출금자유통장 개설 全고객에 금융거래목적 확인서 징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홍국기 기자 = 은행들이 자유 입출금식 계좌 개설 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대포통장 거래 근절 차원에서 오는 28일부터 모든 영업점에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징구(요구)하기로 했다. 외한은행은 기존에 대포통장 명의인,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미성년자, 여권 소지 외국인, 계좌개설거절(사기의심계좌) 등록자, 동일 대리인에 의한 계좌 개설자에 한해서만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모든 금융사기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면서 "금융사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고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거래 목적이 불명확하거나 감독기관에서 정한 제한사유에 해당하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개설을 제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입출금자유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징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같은 해 6월 1일까지 입출금자유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한 바 있다. 그 결과 농협은행에서 2013년 말 기준 21.4%에 달했던 대포통장 점유비는 지난해 5월 말 4.6%까지 하락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근절 방침으로 소비자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영업 추진 과정에서 지장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해 3개월 만에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 징구 기준을 완화했다. 농협은행은 외국인으로 여권만을 소지한 자, 단독으로 방문한 미성년자,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대포통장 명의인 등 확인서를 반드시 징구해야 하는 대상을 설정했다. 또 의심스러운 거래유형을 만들어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되는 경우를 확인서 징구 '선택사항'으로 분리했다. 그러자 지난해 8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대포통장 점유비는 9.1%까지 다시 증가했지만, 이후 9월 말 8.0%, 10월 말 4.0%까지 떨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대포통장 점유비가 2%대까지 떨어졌다"면서 "현재까지는 다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머지 은행도 대포통장 근절책에 소비자 불편과 영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모든 고객을 상대로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신, 은행들은 입출금자유통장 개설 절차와 비대면 채널 부문의 장기 미거래 계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부터 입출금자유통장을 처음으로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계획이다. 우리은행[000030]은 내달부터 통장개설 절차와 비대면 채널 장기 미거래 계좌 부문의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 전산 개발 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장기 미거래 계좌 고객의 신규 요청 등 금융거래목적 확인서 징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역본부별 준법지원 컨설턴트 전담직원 총 11명을 통해 의심고객 신규 계좌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은 또 장기 미사용 계좌 이체·한도에 대해서는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병찬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작년에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노출 방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대포통장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
"중2병 아냐?" 학부모 자녀관리, 中2가 최다윤선생 학부모앱 '베플리맘' 이용자 3천여명 조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스마트폰 앱으로 자녀의 학업을 관리하는 학부모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의 앱 접속 횟수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오히려 앱 접속을 덜 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의 반항기가 시작된다는 이른바 '중2병'을 걱정하는 학부모가 실제로도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학부모의 자녀 성적 관리 앱인 '베플리맘' 이용자 중 3천23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올해 10월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베플리맘'은 윤선생 회원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과정과 성적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학부모 전용 모바일 앱이다. 조사 결과 미취학∼중3인 자녀를 둔 학부모 전체의 월평균 앱 접속 횟수는 3.3회로 집계됐다. 특히 중2 자녀를 둔 학부모는 월평균 5회 앱에 접속, 평균보다 1.5배 빈번하게 자녀의 학습 상황을 점검했다. 학년별로 보면 자녀가 미취학일 때는 2.2회 앱에 접속했으나 초1에 2.6회, 초3에 3.1회, 초6에 3.6회로 점점 늘다가 중1 4.8회, 중2 5회로 정점을 찍었다. 반면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오히려 앱 접속이 3.6회로 줄어들어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2가 지나면 관심도가 다소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윤선생 관계자는 "자녀가 어릴수록 학부모가 앱에 덜 접속하는 것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뜻"이라며 "반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부모가 자녀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줄면서 앱이라는 간접적인 수단으로 학습 상황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충북 지역 학부모가 월평균 5.9회 앱에 접속해 가장 빈번했고, 강원 4.1회, 전북 3.8회, 부산 3.8회, 경북 3.7회, 충남 3.6회, 대전 3.5회, 경남 3.3회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3.2회, 울산 3.2회, 서울 3.1회, 대구 2.9회, 제주 2.8회, 인천 2.7회, 광주 2.4회, 전남 1.7회는 전국 평균인 3.3회를 밑돌았다. 요일별 접속률은 수요일이 17.1%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16.7%, 목요일 16.5%, 월요일 16% 순으로 나타나 평일 접속률이 주말보다 높았다. newglass@yna.co.kr
-
한국, 최초로 '대외자산 > 대외부채' 순자산국 전환(종합2보)내국인 대외투자 사상 최고…환차손에 외국인 국내투자 잔액 감소 단기외채 비중 감소…"대외건전성·지급능력 좋아졌다" (세종·서울=연합뉴스) 이상원 박초롱 기자 =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순대외자산국'이 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빌려주거나 투자한 돈을 모두 회수해도 남는 자산이 있다는 뜻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한국의 대외투자는 1조51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전보다 102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31억달러 감소한 1조288억달러였다. 내국인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227억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0년부터 외국에서 받을 돈(대외채권)이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보다 많은 순채권국이었으나 여기에 주식과 파생상품, 지분투자 등을 포함하면 '적자'인 상태였다. 지난 분기에는 내국인이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대외투자를 늘린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은 원화 가치 절하로 감소해 한국이 순자산국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외국인이 같은 돈을 원화로 투자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투자액이 줄어들게 된다. 한은은 지난 7월 한국이 앞으로 1∼2년 안에 순대외자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졌다. 이상현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기본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된 것이 순자산국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한국이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순국제투자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말 -2천139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작년 말 -325억달러, 지난 6월 말 -105억달러로 꾸준히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순국제투자잔액이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작년 말 기준 일본(3조865억달러), 중국(1조9천716억달러), 독일(1조6천605억달러)에 비해선 규모가 작은 편이다. 증권·파생상품 투자 등을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지난 9월 말 현재 2천24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에서 빌린 돈인 대외채무가 4천291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131억달러 줄었지만, 빌려준 돈인 대외채권은 6천540억달러로 62억달러 증가했다. 은행들의 차입금 상환으로 단기외채 비중도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천261억억달러로 57달러 줄었다. 총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3개월 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이혜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은행들이 원화 자산을 회수해 대외 차입금을 상환할 유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7.7%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분기 29.1%, 2분기 29.8%로 높아진 상황이었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으로 구분된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1.4%포인트 줄어든 34.6%였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단기외채 감소로 외채 건전성 및 지급능력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외화자금시장 및 외국인 채권투자 등 외채 관련 동향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
기억하세요! 2015년 달라지는 소방법용인소방서는(서장 전광택) 소방대상물의 자율안전관리강화를 위한 2015년 1월1일부터 달라지는 자체점검 괸련 소방법령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주요개정사항은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2014.7.8.공포, 2015.1.1. 시행) 개정에 따라 2015년 1월 1일부터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 실시 대상이 확대되고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 결과보고서 제출 의무가 신설된다. 이번 개정으로 종합정밀점검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아파트는 기존 16층 이상에서 11층 이상으로 확대되고, 제연설비가 설치된 터널도 추가 적용되게 된다. 특히 작동기능점검 결과보고서 제출의무가 신설되어 소방안전관리 대상물(특급대상, 위험물제조소 제외)에 대해서는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작동기능점검 후 결과보고서를 소방관서에 30일 이내 제출하도록 개정되었다. 소방법에 따라 소방시설 등 자체점검(종합정밀점검,작동기능점검) 미실시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자체점검 미제출 또는 허위보고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종합정밀점검이 추가되는 대상의 관계인은 2015년 예산편성과 계약절차 등을 사전에 준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평식 재난안전과장은 “화재위험으로부터 구조적 개선과 관계인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법령이 개정된 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한다”며 “법령 미숙지로 인해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전화, 방문, 안내문 발송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부서 : 용인소방서 재난안전과 예방팀 031)8021-0326>>
-
GP·GOP 근무병사 첫 모집 지원자 몰려…7.8대 1(종합)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지난 6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장병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최전방 '우수전투병' 500명 모집에 3천902명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전방 소초에서 근무할 첫 '우수 전투병' 모집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육군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을 통해 우수 전투병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500명 모집에 3천902명이 지원해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GP(비무장지대 내 소초), GOP(일반전초), 해·강안부대의 분·소대에 배치돼 복무하게 된다. 이들 복무지역은 낮과 밤이 바뀌는 순환근무를 하는 등 다른 지역보다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최초 우수 전투병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을 보면 열악한 근무환경 지역에서도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적극적인 병역의무 이행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전선 가운데 가장 넓고 높은 고지를 지키는 최전방 초소의 장병들이 불밝힌 철책을 따라 야간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육군은 지원자의 신체 등위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출결 상황 등을 반영해 전산추첨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발한 뒤 12월 12일 오전 10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인원은 내년 1월에 입영한다. 내년 2월 입영자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12월 4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인터넷을 통해 지원자를 접수한다. 육군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이들 우수 전투병에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정기휴가 외에도 GP와 GOP, 해·강안부대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추가 휴가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GOP에서 6개월 근무할 경우 지금까지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부여됐으나 앞으로 추가 휴가일수가 18일로 늘어난다. 최전방 근무 병사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은 현재 GP는 월 3만1천500원, GOP 및 해·강안부대는 월 1만8천200원이나 향후 월 5만∼6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
영어·수학B '물수능'…이과생들 정시 혼란 우려(종합2보)'시험 준비 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다. 영어 만점비율 3∼4%대로 역대 최고, 수학B 100점 맞아야 1등급인문계는 국어B·사탐, 자연계는 과탐에서 변별력 생길 듯 (세종=연합뉴스) 권혁창 박인영 구정모 기자 = 13일 시행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와 수학 B형이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이 일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다시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는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EBS와의 연계 수준이 75.6%까지 높아졌다. 만점자 비율이 역대 최고 '물수능' 영어로 평가됐던 2012학년도 2.67%를 뛰어넘는 3∼4%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 B형은 시험 직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던 문항을 자연계 학생들이 쉽게 푼 것으로 가채점 결과 나타나면서 만점자 비율이 4% 안팎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B형은 100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학 B형(옛 수리 가형)의 4%대 만점자 비율은 등급제가 실시된 2008학년도의 4.16%(추정치)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2008학년도는 성적을 등급으로만 제공해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학 B형이 역대 가장 쉬웠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국어는 B형이 작년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인문계 수험생들은 국어 B형과 사회탐구가, 국어 A형의 반영 비율이 적은 자연계는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지나치게 어렵지 않게 출제하되 국어,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아울러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EBS교재와 수능 문제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A/B형 71.1%, 수학 A/B형 70.0%, 영어 75.6%,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다.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현장교사들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 반면, 입시학원들은 지난해보다 어렵고 특히 국어 B형이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험생들도 국어가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 A형은 전년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단 최상위권 학생을 구별하기 위한 문제가 몇 개 나와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국어 B형은 만점자가 0.1%로 추정된다.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적이 흐르는 고사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의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수학 A형에 대해 조만기 양평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수학 B형은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입시학원들이 일제히 지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 B형은 100점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연계는 국어 A형의 반영 비율이 낮아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정시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어에 대해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6월 모의평가 만점자는 5.37%, 9월에는 3.71%였는데 이번에는 중상위권 수험생들도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어서 만점자 비율은 그 중간선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1등급 커트라인이 98점이었던 9월 모의평가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한국사가 약간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고 유웨이중앙교육은 분석했다. 또 과학탐구는 물리Ⅰ, 화학Ⅰ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별 난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선택과목 간 난도 차를 줄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했다고 출제당국은 밝혔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126명 적은 64만621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1교시 결시율은 7.04%로 응시자는 59만4천617명, 3교시 결시율은 8.33%로 응시자는 58만1천162명이었다. 평가원은 1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출제본부는 지난 수능 때 세계지리 문항 오류를 계기로 "출제기간 영역 간 검토, 영역 내 검토 등 검토과정을 강화하고 검토위원 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faith@yna.co.kr, mong0716@yna.co.kr, pseudojm@yna.co.kr
-
<수능 D-2, 전날·당일 최종 점검 포인트>(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시험을 위해 최종 정리를 하고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기는 등 그야말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수능 전날에는 차분하게 지금껏 정리한 마무리 노트를 가볍게 훑어보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라고 조언한다. ◇ 수능 전날은 차분한 하루를…준비물은 빠짐없이 = 수능 전날 예비소집에는 마음이 들뜨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혼자 조용히 가보는 것이 좋다.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교실 위치, 자신의 자리 등 수능 고사장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도움이 된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훑으며 마무리 학습을 하고 직접 정리한 영역별 요약노트나 6월, 9월 모의평가 오답노트가 있다면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요약노트는 수능 시험장까지 가져가서 시험 직전 쉬는 시간에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아 시험을 치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신분증, 수험표 등 수능 당일에 가져가야 할 준비물은 미리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개인용 샤프펜슬,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고사장에서도 나눠 주지면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에는 당일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 11시께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긴장감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능 당일 아침식사는 간단히, 고사장엔 일찍 도착해야 = 아침식사는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 활동을 돕는 만큼 수능일 아침에는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도 있으니 국이나 물은 적당히 먹어야 한다. 고사장에는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고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 시험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만한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간식은 새콤하게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는 귤이나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초콜릿을 챙겨가 조금씩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 먹던 음식을 준비하되 소화에 지장이 없는 음식이 좋고 체할 우려가 있는 수험생은 죽을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각 교시 후 정답확인은 NO! 쉬운 문제부터 풀어가기 = 수능 실전에서는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마음이 떨리고 긴장될 때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1교시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집중해야 한다. 시험 후 쉬는 시간에는 전 교시 답안을 맞춰보는 것은 금물이다. 결과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집중력을 잃어 다음 시험까지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지를 받으면 쉬운 문제를 먼저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두고 그다음에 어려운 문제로 넘어가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 수학영역의 경우 안 풀리는 문제는 붙들고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5분이 지나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일단 넘어가고 다른 쉬운 문제부터 푸는 것이 좋다. 시험 문제는 꼼꼼하게 읽고 필요하다면 여러 번 읽어서 무엇을 묻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고민하다 보면 정답을 찾을 확률도 높아진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찾아내 제외하다 보면 정답을 고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도 많은 만큼 4교시가 시작되기 전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자료제공 및 도움말 :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mong0716@yna.co.kr
-
<'달라진 수학여행'…100명미만 소규모로 움직인다>철저한 안전점검·해외여행 자제…안 가는 학교도 많아 (전국종합=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동안 중단됐던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2학기 들어 재개됐다. 학창 시절 추억거리로 첫 손 꼽히는 수학여행은 최근 몇 달 새 안전, 소규모 이동, 해외 자제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각 지역교육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 철저한 '안전 점검' 최근 경주로 수학여행 겸 현장체험학습에 나선 포항의 한 고교는 학생들이 묵을 숙박시설을 미리 찾아 안전 문제를 꼼꼼히 챙겼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시설이지만 교사들이 숙박업체로부터 받은 숙소의 최근 1년 이내 소방, 전기, 가스, 위생시설, 비상대피로 안전점검 결과를 직접 확인했다. 교육당국의 매뉴얼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선 교육청도 수학여행운영지원단(제주교육청), 체험학습지원단(강원교육청), 수학여행지원단(대전교육청)을 꾸리거나 교사와 학생의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무화(경기교육청)하는 등 안전 확보에 비상이다. 경찰 또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 기사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 소규모로 흩어져…해외는 자제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사라지는 추세다. 교육부가 제시한 대규모 단체 여행의 기준은 150명. 이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주로 학년별로 2~3개반씩 조를 나눠 100명 미만의 소규모로 수학여행에 나서고 있다. 1·2·3반이 충청도로, 4·5반은 전라도로 간다. 수학여행 장소가 다를 뿐 아니라 일부 학교에서는 날짜까지 다르게 조정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작년에 4개 학교가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가을에 초등학교 1곳이 해외 수학여행에 나서지만 그나마 수 년 전부터 계획했던 프로그램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추진하는 경우다. 부산의 경우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의 90%는 국내 여행을 하고 특목고 중 일부만이 자매학교 방문 형태로 해외를 찾았다. 서울, 경주 등 전통적인 수학여행지가 다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학교 인근 지역으로 문학기행, 자연관찰, 역사탐방 식의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일이 늘고 있다. ◇ 수학여행 안 가는 학교도 많아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학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강원도 지역의 경우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240개 학교가, 경북지역에서는 전체의 절반 가량인 460여개 학교가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을 계획이다. 전북지역도 전체의 40% 가량인 315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울산은 전체 240개 학교 가운데 105개 학교가, 세종시는 전체 49개 학교 중 25개교가 여행을 포기했다. 대구에서도 올들어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조만간 일정이 잡힌 학교는 약 70개교로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지만 150명 이상 단체로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학생 50명에 1명씩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등 교육당국이 제시한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가 수학여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고 학부모들도 걱정이 많아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균 정찬욱 황봉규 이해용 최영수 조정호 김용민 우영식 한무선 허광무 전지혜 기자)
-
잇단 식품회사 불량식품…자진신고 믿고 식약처 뒷짐검찰 "식약처에 자가품질검사제도 개선 건의"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정빛나 기자 = 최근 유명 식품 회사의 과자와 시리얼 제품에서 잇따라 대장균 등 위생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법당국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나치게 식품업체의 자발적 보고, 이른바 '자가품질검사' 제도에만 의존해 모니터링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2008년 하반기 도입한 자가품질관리제도에 따라 식품 제조업체는 생산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세균 관련 품질검사 등을 통해 정상 제품 여부를 살펴야한다. 만약 검사 결과 하나라도 부적합 제품이 발견되면 해당 제품의 수량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제품 전량을 즉각 회수 또는 폐기하고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크라운제과[005740]는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 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사품질검사에서 황색포도상규군 등을 확인하고도 이를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은 채 임의로 재검사를 거쳐 3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동서식품 역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포함한 시리얼 4종의 자가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발견했지만,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 뒤늦게 문제가 드러나 지금까지 회수 또는 판매·유통 금지된 크라운제과와 동서식품 제품의 규모는 각 1만3천359㎏, 12만5천239㎏에 이른다. 크라운제과의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 웨하스'가 생산된 충북 진천 소재 생산공장 내부 모습. 검찰 수사 결과 과자 원료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해당 제품 전량이 생산된 공장에서 청결 유지 등 식품안전에 필요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두 업체 모두 공통적으로 자가품질검사제를 악용, 나쁜 검사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재활용 등 임의 처리했음에도 식약처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검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서야 유통·판매금지, 회수 등을 지시했다. 실제로 식약처의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에 대한 회수조처는 검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 난 뒤인 지난달 26일에야 이뤄졌고, 작년 11월에 생산된 동서식품 제품들의 유통·판매도 거의 1년 뒤인 지난 13일에야 금지됐다. 식품업체가 자가품질검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지만, 부적합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만 내면 되는 처벌 규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부가 고의로 불량식품을 제조한 업체의 경제적 이득을 최대 10배까지 환수하기로 하는 등 먹거리 안전 강화 방침을 천명한 만큼, 관련 처벌 수위를 높여야한다"며 "식품위생법상 자가품질검사제에 대한 전반적 제도 개선을 식약처에 건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업체에 자가품질관리검사 내용을 2년간 보관하게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1년에 두 번씩 자가품질검사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검찰의 제도 개선 요청에 따라 정책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