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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막 올려…전도연 4번째 칸 입성FRANCE CANNES FILM FESTIVAL 2015epa04745273 Jury presidents, US directors Ethan Coen (R) and Joel Coen (C), French actress Sophie Marceau (2-L) and the general delegate of the festival Thierry Fremaux (L) attend a cocktail reception for the jury members at the Martinez Hotel ahead of the 68th annual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France, 12 May 2015. The festival runs from 13 to 24 May. EPA/IAN LANGSD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막을 올린다. 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최고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신작을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제 한 쪽에 마련되는 마켓도 새로운 작품을 사고팔려는 전 세계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관계자들로 붐빈다. 경쟁 영화제로서 본선 무대는 장편 경쟁 부문이다. 영화 19편이 진출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칸 영화제는 올해도 초청자 명단을 이전 수상자들로 가득 채워넣어 누가 '칸의 총아'인지 분명히 알렸다. 2013년 각각 각본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은 중국 자장커(賈樟柯)와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는 신작 '산허구런'(山河故人),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1993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은 '섭은낭'으로 칸을 찾는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비영어권 영화가 대거 포진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2008년 심사위원상 수상자인 파올로 소렌티노의 '라 조비네차', 2001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의 '내 어머니', 2012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2009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디판' 등이다. 미국 영화로는 2003년 '엘리펀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 연출, 매슈 매커너히 주연의 '씨 오브 트리'가 있다. FRANCE CANNES FILM FESTIVAL 2015epa04745255 A worker is seen through a glass window as preparations continue along the Croisette Boulevard on the eve of the 68th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France, 12 May 2015. The festival runs from 13 to 24 May. EPA/FRANCK ROBICHON 이들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단은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끌며 기예르모 델 토로,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이름 난 감독과 배우들이 동참했다. 또한 케이트 블랜쳇이 '캐롤'로 경쟁 부문에,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데뷔작 '테일 오브 러브 앤드 다크니스'로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받는 등 칸에서 할리우드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편을 보내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칸의 여왕' 전도연에게는 4번째 칸 입성이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올해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으로 김남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을 받았던 신수원 감독도 신작 '마돈나'로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과 함께 칸으로 향한다. 아울러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홍원찬 감독과 고아성, 박성웅이 함께한 '오피스'가, 감독 주간에는 한준희 감독과 김혜수, 김고은이 호흡을 맞춘 '차이나타운'이 초청받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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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영화축제' 칸 국제영화제 13일 개막세계 유명 감독 영화 19편 황금종려상 겨뤄한국영화 2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전도연 4번째 칸 입성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세계 각국의 영화 19편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이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편이 초청받았다. ◇ "황금종려상은 누구 품에"…유럽 대거 진출, 아시아 3편 칸의 공식 장편 경쟁 부문은 세계 영화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최전선으로 꼽히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최고 영예로 평가받는다. 올해도 각국의 이름 난 감독들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아시아 영화로는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중국 자장커(賈樟柯)의 '산허구런'(山河故人),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섭은낭'이 진출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바닷가 마을에 사는 자매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와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가호 등이 출연했다. '니인양'은 중화권 대표 배우 수치(舒淇)와 장첸(張震)이 주연한 영화로 당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협사극이며 '산허구런'은 감독의 뮤즈이자 아내인 자오타오(趙濤)가 출연한 영화다. 미국 영화로는 2003년 '엘리펀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국 구스 반 산트가 연출하고 '인터스텔라'의 매슈 매커너히가 출연한 '씨 오브 트리'가 있다. '파 프롬 헤븐'의 토드 헤인스 감독이 배우 케이트 블랜쳇, 루니 마라 함께한 로맨스 '캐롤'도 칸을 찾는다. 유럽 비영어권 영화의 약진은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과거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은 여러 감독이 신작을 들고 향한다. 2008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조비네차',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2012년 '리얼리티'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등 이탈리아 출신 감독들의 신작이 많다. 프랑스 감독들도 대거 '홈그라운드'에서 경쟁한다.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는 '디판'으로 초청됐으며 스테판 브리제의 '라 루아 뒤 마르셰', 발레리 돈젤리의 '마르게리트&줄리앙', 마이웬의 '몬 루아', 귀욤 니클로스의 '밸리 오브 러브'도 있다. 그밖에 2012년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은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는 '크로닉'으로, 2009년 같은 상을 받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더 랍스터'로 칸에 다시 초청받았다. 노르웨이 출신 요아킴 트리에는 '라우더 댄 밤즈',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는 '시카리오'를, 호주 저스틴 커젤은 '맥베스'를, 헝가리 출신 라슬로 네메스는 '사울 피아'를 각각 들고 칸을 찾는다. 이들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단은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끈다. 소피 마르소, 로시 드 팔마,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배우들과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싱어송라이터 로키에 트라오레, 자비에 돌란 감독도 심사에 나선다. 영화제 개막작에는 프랑스 여성감독 에마뉘엘 베르코의 '스탠딩 톨'이 선정돼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된다. 비경쟁 부문에는 우디 앨런의 '이래셔널 맨'과 아시프 카파디아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에이미',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마크 오스본의 애니메이션 '더 리틀 프린스'도 초대됐다. 세계 영화계에 영향을 끼쳤으나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명예 종려상'은 87세 프랑스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받게 됐다. ◇ '주목할 만한 시선'을 주목하라…'무뢰한' '마돈나' 한국영화가 공식 장편 경쟁 부문은 물론이고 공식 단편 경쟁, 학생 경쟁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모두 초청되지 못한 점은 국내 영화팬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마지막으로 한국영화계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해 아쉬움을 다소나마 덜어낸 한국 영화로는 '마돈나'와 '무뢰한'이 있다.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은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 사이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이 주연한다. 전도연은 이 영화로 네 번째 칸에 입성하게 됐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세상에서 잊힌 여성의 과거 행적을 밟으면서 현재와 과거, 두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영화로,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이 주연을 맡았다. 이들 영화가 경쟁하게 되는 '주목할 만한 시선' 상영작은 세계 각국에서 제작됐다.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해안가로의 여행', 루마니아 출신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의 '코모아라', 멕시코 다비드 파블로스의 '라스 엘레지다스', 인도 구르빈데르 싱의 '샤우티 쿠트' 등이 있다. 모두 19편이 초청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은 역시 칸 수상과 심사위원 경력이 있는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안'이다. 이들을 평가할 심사위원단은 이탈리아 출신 감독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이끈다. 사우디 아라비아 감독 하이파 알만수르, 레바논 감독 겸 배우 나딘 라바키, 그리스 감독 파노스 H. 코우트라스, 프랑스 배우 타하르 라힘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홍원찬 감독이 연출하고 고아성과 박성웅이 주연을 맡은 '오피스'는 대중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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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신데렐라' 순조로운 출발…'차이나타운'·'스틸 앨리스' 등 개봉'칸의 여왕' 전도연은 올해 3편 선보여(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기며 순항 중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비롯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인 '위플래쉬', 그리고 한때나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살인의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남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이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을 구사하고('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J.K.시몬스와 마일즈 텔러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한다.('위플래쉬') '살인의뢰'에서는 살인범(박성웅)과 피해자 가족(김상경·김성균)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이들 영화 외에도 올해 초 극장가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유독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많았다. 한국영화만 봐도 이민호·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이 그랬고, 설 연휴 극장가를 휩쓴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그랬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병헌 감독의 '스물' 역시 김우빈·이준호·강하늘을 주축으로 전개되는 얘기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막론하고 남성 캐릭터가 맹활약을 벌이는 동안 여성 캐릭터는 주인공을 미력하게 도와주는 역할에 머무르거나 존재감 자체가 미비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에 그쳤다.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봄. 극장가에는 '여풍'(女風)이 불 수 있을까. 일단 디즈니가 내놓은 실사 프로젝트 '신데렐라'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로 대표되는 익숙한 원작 동화를 그대로 살린 '신데렐라'는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3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작품. 그동안 수없이 변주해 왔던 다른 버전과 달리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살리되 신데렐라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아가씨로 표현하는 등 약간의 양념만 더한 '신데렐라'는 동시기(19일) 개봉작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 연기파 여배우들의 작품도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말 개봉할 예정인 한국 영화 '차이나타운'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혜수와 차세대 대표 주자 김고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김혜수는 쓸모 있는 아이들을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 역을, 김고은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아이 역을 맡았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두 여자의 생존 법칙을 그린 영화는 김혜수의 파격적인 변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윤여정은 다음 달 초 선보이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에서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의 마음을 뒤흔드는 꽃집 여인 '금님'으로 변신한다. 윤여정은 까칠한 성칠의 마음을 사로잡는 금님 역을 통해 20대보다 풋풋하면서도 소녀 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봄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 3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도연은 오는 4∼5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에서는 형사(김남길)와 살인 용의자의 여자로 만나 피할 수 없는 사랑을 그리는데 이어 여름에는 '협녀: 칼의 기억'으로 액션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과 다시 만난 영화 '남과 여'를 통해 공유와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정통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줄리앤 무어에게 5수(修)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스틸 앨리스'는 4월 30일 개봉한다. 줄리앤 무어는 저명한 언어학 교수로 완벽한 삶을 살던 앨리스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다양한 깊이로 선보이며 아카데미 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스틸 앨리스'의 공동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최근 루게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영화 '스틸 앨리스'의 한 장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레미제라블'·'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앤 해서웨이의 모습은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 '송 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 원'은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삶을 돌아보던 중 그가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영화 '송 원'의 한 장면. 프랑스 대표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웰컴, 삼바'에 이어 브누아 자코 감독의 '나쁜 사랑'(4월 16일 개봉)으로, '킹콩'의 히로인 나오미 왓츠는 '세인트 빈센트'·'버드맨'·'인서전트' 등을 통해 잇달아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 최근 '엑스 마키나'와 '7번째 아들'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나쁜 녀석들'(3월 26일), '청춘의 증언'(4월 9일)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스웨덴 출신 신예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 영화 '나쁜 녀석들' 속 알리시아 비칸데르.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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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리타'로 연극 데뷔…강혜정도 출연(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배우 공효진이 오는 12월 막을 올리는 '리타'(Educating Rita)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고 수현재컴퍼니가 22일 밝혔다. 공효진은 이번 공연에서 학업에 뜻을 품고 개방대학에 입학한 주부 미용사 리타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프루프' 이후 4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강혜정도 리타로 함께 캐스팅됐다. '리타'는 국내에서도 공연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이다. 배움의 꿈을 실현하려고 개방대학에 입학한 리타가 권태로운 삶에 빠져 있던 교수 프랭크를 만나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교육을 통한 자아 발견과 인생 찾기'라는 주제에 계층 간 갈등, 인생의 참된 가치에 대한 물음, 지식의 허위성과 교육의 효용 등 화두를 담아냈다. 1984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다. 국내에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된 이래 여러 차례 공연됐다. 최화정, 전도연, 이태란 등이 리타 역을 거쳤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미스 프랑스'를 연출한 황재헌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