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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도 범죄로 판단했던 위안부 모집…문서 공개군 개입 알기 전까지 '유괴 사건'으로 인지 조사해 위안부 모집과정을 목격한 일본 경찰이 당시 상황을 '유괴'로 인지하고 조사했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경찰 문서가 나왔다.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1938년 2월 7일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시국 이용 부녀 유괴 피의사건' 문서를 13일 공개했다. '시국 이용 부녀자 유괴 피의사건' 문서[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 연합뉴스]문서는 소와13년(일본력·1938년) 1월 6일 오후 4시 와카야마현 후미사토(文里) 음식 상가에서 거동이 좋지 못한 남성 3명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이에 후미사토 수상파출소 순사가 주의를 기울이자 남성 2명이 순사에게 "의심할 것 없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황군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 3천 명을 요구받았는데 지금까지 70명을 육군 군함에 실어 나가사키 항에서 헌병들 보호 아래 상해로 보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서에는 이후 정보계 순사가 이들을 수사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문서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돈을 많이 주고, 군을 위문하기만 하면 음식 등을 군에서 지급한다'는 방식으로 '유괴(誘拐)'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들 3명에 대해서는 '피의자(被疑者)라고 지칭하며 신분과 이름을 기록해 놓았다. 나가사키 외사경찰과장 답변내용[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 제공 =연합뉴스]이 문서가 내무성으로 보내진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 외사경찰과장이 와카야마 경찰서로 답신을 보낸다.답신에는 "부녀자 유괴 사건은 황군 장병 위안부 모집에 관한 것"이라면서 "상해에 있는 영사관에서 앞서 나가사키 수상경찰서도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고 적어놨다. 답신에는 또 "본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편의를 봐주라"는 내용도 덧붙이고 있다. 나가사키 경찰서 답변내용 2[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 제공 = 연합뉴스]이에 대해 김 소장은 "군부와 영사관이 개입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일본 경찰도 위안부 모집과정을 보고 '범죄'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자국에서조차 위안부를 동원하려고 '유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했는데 조선에서는 어떻게 동원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가가 없다고 매번 발뺌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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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토마토축제 열기 '후끈'…황금반지 찾아라 연일 인기축제 3일째 총 10만명 넘어서…농산물 1억2천만 판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서 한창인 '2017 화천토마토축제' 열기가 뜨겁다. 화천군은 지난 4일 개막한 화천토마토축제장에 피서 절정인 주말(5∼6일)까지 모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았다고 6일 밝혔다. 특히 5일에는 4만7천700여 명이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행사장을 찾아 여름 추억을 쌓았다.축제 하이라이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토마토가 뿌려진 공간에서 반지를 찾는 행사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토마토축제 즐기는 주한미군축제를 위해 뿌려진 토마토는 축제 기간 모두 83t으로 지역 농가에서 사들였다. 농가가 수확한 물량 가운데 상처가 나는 등 상품 가치가 없어 폐기해야 하는 것들이다. 축제기간 모두 7차례 열리는 프로그램에 모두 52.5돈의 금반지가 투입된다. 1회당 금반지 1돈짜리 5개, 반돈 짜리 5개가 각각 사용됐다. 6일 화천토마토축제 모습 이날도 주한미군과 육군 장병, 피서객이 붉은 토마토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느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5일에는 미 장병과 가족, 육군 부대 장병이 한미 친선 토마토 축구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면서 지역 농산물 판매장 수익도 쏠쏠했다. 축제장 내 판매장에서 팔린 토마토가 약 1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화천군은 추산했다. 현장구매는 물론 부스에 마련된 택배코너에도 토마토를 선물하려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토마토 속에서 황금반지를 찾는 관광객 평소 한산했던 사내면 사창리 일대 일부 상가도 반짝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토마토축제는 주민들 스스로 만드는 축제지만, 어느 축제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토마토축제는 7일 오후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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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군 평택시대 열다…"해외 미군기지중 최대규모"(종합)환영사 하는 토머스 밴달(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xanadu@yna.co.kr미 8군사령부 신청사 개관식…64년만에 용산시대 접어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지휘소 개관식도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상징인 미 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일 새 청사 개관식을 했다. 이날 행사는 미 8군 군악대 전주곡 연주를 시작으로 애국과와 미국가 제창, 미 8군 군목 기도,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과 헌화식, 예포 발사, 지휘소 개관식, 미 8군가 및 미 육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중장), 태미 스미스 미8군 부사령관(소장), 리처드 메리트 미8군 주임원사를 비롯해 미군 측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엄기학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김리진 워커대장 추모기념사업회장, '명예 미 8군사령관'이자 6·25 전쟁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장군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미 8군사령부는 이날 신청사 개관식을 하며 평택 험프리스 기지를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밴달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총 107억 달러가 투입된 이 건설 프로젝트(평택 기지 건설 사업)는 험프리스 기지의 규모를 확장해 미 국방부 해외 육군 기지들 중 최대 규모의 기지로 거듭나게 했다"며 "이 시설들이야말로 미 국방부의 해외 시설들 중 단연 최고"라고 밝혔다.이어 "2020년에 전체 기지가 완공되면 한미 양국 정부의 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이 주한미군의 변혁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삶의 질과 부대 방호 수준, 궁극적으로는 오늘 밤에라도 당장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전투 준비 태세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거대한 이번 사업은 수많은 조직의 계속된 노력과 양국간 효과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야말로 미국과 대한민국이 계속 힘을 합쳐 주어진 모든 임무를 어떻게 완수해왔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RUFA)은 축사에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온 상황에서 험프리스 기지에 워커 장군의 동상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한미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 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지난 4월 25일 6·25 전쟁 당시 8군사령관인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이전식으로 시작됐다.신청사 개관식에서는 평택으로 옮긴 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도 열렸다. 워커 장군의 증손자 샘 워커 씨도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미군 부사관 출신인 샘 워커 씨는 "증조할아버지를 대신해 대한민국 국군과 미군의 모든 장병께 감사드린다"고 답사했다. 미8군사령부 평택 신청사 개관(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xanadu@yna.co.kr미 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미 양국 합의로 진행 중인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의 일부다.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3년 한미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주한미군의 중·대대급 부대 이전은 2013년부터 진행됐지만,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다. 미8군은 인천상륙작전에 힘입어 1950년 9월 15일 낙동강 전선에서 진격하면서 북한군을 완전히 제압했다. 1950년 10월께 38선에 도달했으며 국군 제1사단의 지원으로 평양을 점령했다.미8군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으로 공식 휴전상태에 돌입한 직후부터 용산에 주둔했다. 64년 만에 바뀐 미8군의 새 주둔지 험프리스 기지는 1961년 작전 도중 헬기 사고로 사망한 미 육군 장교 벤저민 K. 험프리 준위를 기념해 1962년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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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노인이 평소보다 보행속도가 느려지면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팀이 인지기능과 뇌 영상이 정상인 노인 175명(70~79세)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노인이 어느 특정 시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보행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뇌의 특정 부위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로소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맨 처음 인지기능 테스트와 함께 뇌 촬영을 시행한 다음 매년 길이 5.5m의 복도를 평소 걸음으로 걷게 하고 스톱워치로 소요시간을 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인지기능 테스트와 뇌 촬영을 시행했다.그 결과 어느 한 시점이 아니고 시간이 가면서 꾸준히 보행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의 강력한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참가자 모두가 시간이 가면서 보행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보행속도가 0.1초 더 느려진 사람은 인지기능에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이 결과는 참가자의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을 감안한 것이다.보행속도가 두드러지게 느려진 사람은 뇌 영상에서도 기억과 공간방위(spatial orientation)를 담당하는 우측 해마(right hippocampus)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 자)에 발표됐다. "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게티이미지뱅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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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예산요구 살펴보니 …복지·교육 '껑충', SOC 급감(종합)[연합뉴스TV 제공]정부 각부처, 내년 예산 424조 요구… 올해보다 6% 증가교육·R&D·국방 등 7개 분야 늘어…SOC·산업·농림 등 5개 분야는 감소 공공일자리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가 처음으로 낸 예산 요구안을 집계한 결과 보건·복지·고용 분야가 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각종 정책을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요구는 15.5% 급감했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역시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중앙관서)가 제출한 2018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는 424조5천억원으로 올해(400조5천억원)보다 6.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2014년에 제출한 2015년 예산 증가폭(6.0%)과 같은 것이다.예산은 294조6천억원으로 올해(274조7천억원)보다 19조9천억원(7.2%) 늘었다. 기금은 129조9천억원으로 올해(125조9천억원)보다 4조원(3.2%) 증가했다.분야별로 보면 복지·교육·연구개발(R&D)·국방 등 7개 분야는 올해보다 늘어난 반면 SOC·산업·농림 등 5개 분야는 줄었다.[그래픽] 정부, 내년 예산 424조원 요구…올해보다 6% 껑충 보건·복지·고용 분야는 기초생활보장급여, 4대 공적연금, 기초연금 등 의무 지출 증가와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영향으로 8.9%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일반·지방행정(9%) 다음이다.보건·복지·고용 분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지출 증가가 예상돼 왔다.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목했다.기재부 역시 지난달 19일 각 부처에 내려 보낸 예산안편성 추가지침에서 문 대통령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라고 통보했다.생애맞춤형 소득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생활여건 개선 등의 복지 분야 사업도 집중 발굴하도록 했다.내년 예산 요구안 중 교육 분야는 내국세수 증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면서 7.0% 증가했고, R&D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기반기술·ICT(정보통신기술) 융합예산 요구 등으로 1.3% 늘어났다.국방은 킬체인 등 북핵위협 대응 강화, 장병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소요로 8.4% 상승했다.외교·통일은 남북경제협력 확대,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요청 증가 등으로 3.7% 늘어났다.정부 각 부처,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안 제출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공공질서·안전은 불법조업 단속을 위한 함정건조 지원으로 4.6%, 일반·지방행정은 지방교부세가 늘면서 9.0% 증가했다.반면 문화 분야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시설 지원이 마무리되면서 체육 부문을 중심으로 5.0% 예산요구가 줄었다.환경은 상·하수도 시설 사업 규모를 조정하면서 3.9% 감소했고 산업은 에너지·자원개발 예산 효율화 노력으로 3.8% 줄었다.SOC는 그간 축적된 시설을 고려해 도로·철도를 중심으로 15.5% 줄었고 농림은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보수·보강 수요가 줄면서 1.6% 감소했다.SOC의 경우 2016년 예산안에서 삭감됐다가 올해 예산의 경우 정부안에서는 삭감이 추진됐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액됐다.내년 예산안에서 다시 감소하면 3년 새 2번이나 삭감되는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SOC)에서도 SOC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기재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기금 요구안을 토대로 내년 정부 예산안을 마련해 오는 9월 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재정개혁으로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공약·국정과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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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승전' 주역 송영무, '북괴' 표현 사용 눈길"가장 값진 전투기억…단호한 결전의지 더 강해져"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제1차 연평해전 발발 18주년(6·15)을 앞두고 당시 승전 주역이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가장 값진 전투 기억이라고 회고했다.송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하고 한민구 국방장관과 서주석 국방차관을 만나기 위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해군 2함대 제2전투전단장으로 있을 때 남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충돌한 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었던 주역이다. 그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승전 18주년을 맞는 해에 국방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송 후보자는 당시의 전투 경험과 교훈을 힘주어 설명했다.그는 "저의 군 인생과 전 인생에서 6·15(연평해전) 같은 전투기억과 (그 결과가) 역사에 남는 것을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북한, 북괴라 표현하겠다. 북의 정규군과 대한민국 정규군끼리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교전해 완승했다"고 평가했다. '북괴'라는 표현은 군의 내부 문서에서도 요즘 잘 사용되지 않는다. 송 후보자가 '북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으로 북한의 유사한 도발이 있으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것이자, 청문회 과정을 앞두고 보수층을 의식한 언급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송 후보자는 이어 "그 전투 결과로써 대한민국 국군이 실제 북의 전투력이 그렇지(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북과 맞붙었을 때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후 해군이나 전군에서 북에 대한 단호한 결전의지는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1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우측.680호)과 충돌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1999년 6월 16일 (서울=연합뉴스) 1999년 6월15일 오전 9시28분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1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압도적인 화력 응사로 14분 만에 승전으로 종결됐다.북한군은 어뢰정 1척 침몰, 함정 5척 대파, 함정 4척 중파에다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막대한 피해를 냈다. 반면 우리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선체가 일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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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난 산불'…축구장 면적 476배인 340ha 산림 잿더미나흘간 헬기 175대·인력 3만8천여명 투입…화마와 '사투' 지켜보는 국민 속마저 시커멓게 태운 강원 강릉과 삼척 산불이 발생 나흘만인 9일 드디어 완전히 꺼졌다.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되는 육군 장병들(삼척=연합뉴스) 육군 8군단 장병들이 9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일원의 산불 현장에 막바지 진화작업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2017.5.9[육군 제23사단=연합뉴스]yoo21@yna.co.kr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고 밝혔다.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경북 상주 산불은 전날 오후 4시 33분 진화를 완료했다.세 곳의 산불피해면적은 340㏊다. 삼척 270㏊, 강릉 57㏊, 상주 13㏊다.축구장 면적 476배이고, 여의도 면적(290㏊)보다 50㏊나 큰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강릉에서는 주택 33채가 불에 타 이재면 78명이 발생했다. 삼척도 주택 4채가 소실됐다.산림 당국은 장장 나흘간 이어진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과 장비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 능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한 방울이라도 더' 뿌리겠다는 각오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진화에 매달렸다.강릉·삼척·상주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한 헬기는 총 175대, 인력은 3만7천987명이다.헬기는 6일부터 9일까지 30대, 63대, 43대, 39대를 투입돼 쉼 없이 물을 뿌렸다.지상 인력은 6일 6천640명, 7일 1만2천825명, 8일 1만94명, 9일 8천428명이 땅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였다.2013년 3월 9∼10일 280㏊가 소실된 울산 울주 산불에 투입했던 헬기 26대, 인력 4천415명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인력이 끼니도 거르고, 쪽잠 자며 산불을 껐다. 삼척 산불 막바지 작업(삼척=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삼척 산불 발생 나흘째를 맞은 9일 오후 강원 삼척 도계공설운동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2017.5.9 yatoya@yna.co.kr현재 산불 진화 핵심전술은 주불은 진화 헬기를 활용한 공중진화와 잔불은 진화차나 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한 지상 진화다.지상 진화와 공중진화는 군대의 육군과 공군에 해당한다.산림은 도심과 달리 도로시설이 없어 산림 항공기가 산불 진화의 주력수단이다.물을 정확히 투하하기 위해서는 위험하지만, 저공비행을 해야 하는데 '쉽게 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안전비행을 위해서 지형, 산림, 장애물 등을 맨눈으로 확인하면서 비행해야 한다.맨눈으로 주변 환경 확인이 어려운 야간에는 비행이 제한된다.공중진화로 화세가 약화하면 지상진화대가 즉시 투입돼 잔불 제거에 나선다.하지만 강풍으로 불이 번지는 상황에서 진화인력 투입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이 크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삼척산불 진화작업(삼척=연합뉴스) 육군 제23사단 장병들이 9일 강원 삼척시 산불현장에서 막바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7.5.9[육군 제23사단 제공=연합뉴스]yoo21@yna.co.kr실제로 산림 당국은 험한 산세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바람이 산불 확산 속도를 올리는 것은 물론,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일으키면서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화마와의 싸움이 이어졌다.진화대원들은 불을 끄다 가볍게 다치는 일이 잦았고, 지난 8일에는 진화 중 헬기 비상착륙으로 정비사 1명이 숨졌다.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잔불 진화를 완료했으나, 숨은 불씨가 강한 바람으로 재발화할 수 있어 지상 인력과 산림 헬기를 배치해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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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삼척산불 '잡았다'…여의도보다 큰 산림 327㏊ 잿더미삼척 72시간·강릉 63시간 만에…화마와의 사투 마무리 강원 삼척과 강릉 산불이 나흘만인 9일 진화됐다. 삼척산불 막바지 진화작업(삼척=연합뉴스) 육군 제23사단 장병들이 9일 강원 삼척시 산불현장에서 막바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7.5.9[육군 제23사단 제공=연합뉴스]yoo21@yna.co.kr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께 발화한 이후 72시간여 만이다.나흘간 불에 탄 피해 면적은 국유림 200㏊, 사유림 70㏊ 등 270㏊로 잠정 집계됐다.산림 당국은 이날 삼척산불 지역에 헬기 36대와 9천18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발화한 이후 63시간 만이다. 잔인한 봄(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8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원에서 재발한 산불이 지나간 후 산림은 잿더미로 변했다. 2017.5.8 yoo21@yna.co.kr한때 진화 종료를 선언했던 강릉 산불은 강풍에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재는 진화 완료 후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됐다.강릉 산불 피해 면적은 57㏊다.삼척과 강릉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총 327㏊에 달한다.축구장 면적 457배이고, 여의도(2.9㎢)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산림 당국은 삼척과 강릉 산불 지역에 감시 인력과 헬기 등을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새까맣게 그을리고 연기가 자욱한 산불 지역에 반가운 비까지 내려 산림 당국의 부담을 덜고 있다.산림 당국은 "이날 적은 양이긴 하지만 비가 예보돼 잔불 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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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화 강릉 산불 강풍에 진화 어려움…진화율 60%산불 반드시 잡는다(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재발한 강릉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된 8일 오전 군장병이 산불진화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momo@yna.co.kr헬기 11대 동원 진화중…"헬기로 큰불 잡고 지상인력으로 진화 계획"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8일 "강릉 재발화 산불은 땅속에 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분주한 산불진화 헬기(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재발화한 강릉 산불 진화에 나선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가 8일 오전 산불 지역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2017.5.8 momo@yna.co.kr고 청장은 이날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된 산불지휘소에서 브리핑하고 이같이 밝힌 뒤 "땅속의 잔불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현재의 인력으로는 부족하고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강릉 재발화 산불의 진화율은 오전 10시 현재 60%이고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11대의 진화헬기가 진화 중"이라며 "오전에는 바람이 강해 헬기로 큰 불길을 잡고 바람이 잦아드는 오후에는 지상 인력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결정적 요인은 워낙 강한 바람 때문"이라며 "잔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구역별로 인력을 투입하고 군부대 인력을 지원받아 지속해서 관리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청장은 "산불 진화 드론은 바람이 강해 활용하지 못하지 못했다"며 "산불 재발화 지역에 고압선이 있는데 이 부분도 진화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현재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나 헬기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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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찾은 펜스 "'전략적 인내' 끝났다…모든 옵션 테이블에"(종합)北에 경고 메시지…"美, 항상 힘을 통해 평화 추구" DMZ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AP통과 AF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DMZ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평화로운 수단, 협상을 통해서" 안보 문제를 풀고 싶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과 계속 협력하면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 지역 우리 동맹국의 인내심이 다했으며 우리는 변화를 보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무모한 길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싶으며,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사용과 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에서 북측 바라보는 펜스 부통령(파주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 북측지역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4.17 photo@yna.co.kr그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엄청난 지렛대"(extraordinary levers)를 활용하기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도 전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동맹국들과 함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인들의 메시지는 우리가 평화를 원하지만 항상 힘을 통해 평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여기서 주한미군, 용기 있는 한국 군인들과 함께하는 내 메시지는 결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펜스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을 찾아 장병들의 복무 상황을 살피고 격려했다. 그는 '자유의 집'을 "자유의 최전선"(frontier of freedom)이라고 표현했다.이어 펜스 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찾아 북측을 살폈다. 캠프 보니파스 장병들과 인사하는 펜스 부통령(파주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방한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판문점 방문을 위해 경기도 파주시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해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7.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