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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웃을까…미 대선 앞두고 한국증시도 살얼음판미 대선 마지막 TV토론 [연합뉴스TV 제공]클린턴 승리시 '안도랠리' 예상…트럼프 당선시 '쇼크' 우려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 증시도 살얼음판에 놓인 형국이다. 그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줄곧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바짝 따라 붙어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두 후보 중 누가 되는지에 따라 한국 증시도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증권 본문배너 ◇ 코스피 시총 1주일 새 24조원 증발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국정 공백 사태를 낳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트럼프 리스크'가 겹치면서 지난 한 주간 거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10월31일~11월4일) 동안 3일 하루(0.25% 상승)를 제외하고 연일 미끄럼틀을 탔다.특히 지난 2일에는 28.45포인트(1.42%) 급락한 1,978.94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 7월8일(1,963.1)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이 같은 조정 장세에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262조6천75억원으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천286조5천515억원)과 비교해 23조9천440억원 쪼그라들었다.미 대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투자 주체들의 경계심도 극에 달했다.이 영향으로 지난 4일 코스피 정규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각각 3조42억원, 2억2천420만주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이 같은 관망 장세와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전 세계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7% 하락한 2,085.18로 거래를 마쳐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연속 하락한 것은 1980년 12월 이후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이 기간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73% 가까이 뛰어올랐다. ◇ 트럼프 승리를 리스크로 보는 투자자들 이 같은 증시 혼란의 배경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큰 악재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당선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트럼프가 대권을 거머쥐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상의 충격파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씨티그룹은 트럼프가 승리하면 MSCI 신흥국지수가 적어도 10% 이상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점 재검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재협상, 주한미군 철수 검토 등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양국 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극단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해온 터라 한국 증시에는 추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TV 제공]반대로 힐러리가 승리하면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및 그 결과에 지배될 수밖에 없다"며 "클린턴 당선 시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힐러리와 유사하지만 기존의 FTA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그 수준이 과도하다"며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글로벌 무역장벽 확대와 교역량 감소, 성장률 둔화라는 부작용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신재생 에너지 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힐러리가 셰일가스 시추 규제와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 등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클린턴이 은행 규제를 강화하고 약값 인상에 제약을 가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은행, 제약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는 화석연료의 생산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그의 승리는 곧바로 정유 업종 등 전통 에너시주의 랠리로 이어질 전망이다.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방산주에도 수혜가 점쳐진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에는 IT, 헬스케어 등 신경제 부문의 성장주가 오르고, 공화당 집권기에는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등 구(舊) 경제 부문의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미 대선 고려한 투자전략은…"보수적 접근해야" vs "저점 매수 기회"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일단 섣부른 대선 결과 예측보다는 보수적, 방어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혜주를 찾기보다는 보수적 시장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힐러리·트럼프 정책의 교집합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화학·철강·조선), 불확실성의 안전지대인 배당주 등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부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달러 강세 및 외국인 이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11월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보수적인 시장대응을 해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앞둔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희찬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금융시장의 추세 변화 요인은 아닐 것"이라며 "신흥시장 채권이든 주식이든 선호 자산에 대해서는 조정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미국 대선까지는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 이하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급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지만 누가 되더라도 글로벌 경제의 틀을 훼손시킬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벤트(대선)의 종료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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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0%대 성장 그친 한국경제, 먹구름 짙어졌다(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0.7%→0.5%→0.8%→0.7%'한국경제 분기별 성장률이 1년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은 25일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7%(속보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1.2%)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분기별 0%대 성장률이 장기간 지속되는 점은 우리 경제가 연간 3%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준다. ◇ 부동산 경기에 의존한 경제…설비투자는 뒷걸음 올해 3분기에도 경제성장을 이끈 분야는 건설투자다.건설투자는 2분기에 견줘 3.9% 늘면서 GDP의 지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전기대비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 2분기 3.1%에 이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3분기 건설투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1.9%나 늘었다.또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 건설투자는 0.6% 포인트(p)로 나타났다.강남 재건축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정부의 재정 투입도 성장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정부 소비의 증가율은 2분기 0.1%에서 3분기 1.4%로 크게 높아졌다. 2분기 -0.3%p에 머물렀던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도 3분기 들어 0.2%p로 올라갔다.3분기 성장률 0.7%를 생각할 때 건설투자와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등 재정지출이 없었더라면 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반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성적표는 초라하다.민간소비는 0.5%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율이 2분기(1.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내수 판매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분기에 2.8% 성장했던 설비투자는 3분기에는 0.1% 줄어드는 역주행을 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다.이는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경제활동별 GDP에서 제조업은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 -1.0%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수출도 만족스럽지 않다.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8% 늘었지만 2분기(1.1%)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美금리인상·개헌문제 등 난제 잇따라3분기 성장률은 건설투자 등에 힘입어 2분기(0.8%)보다 0.1%p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당장 올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을 낙관하기 어렵다.최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반품 및 생산 중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이 수출 및 내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으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는 대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한은의 무역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수출물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2.6% 줄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현대자동차[005380]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으로 수송장비가 13.0% 급감했고 갤럭시노트7 사태의 타격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4.1% 줄었다.이달 들어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의 충격은 이어지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 줄었다.또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농수축산업계, 골프 등 레저스포츠업계, 호텔 등 외식업계의 매출 감소를 가져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대외 여건을 살펴봐도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은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 개연성이 있다.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여지가 좁아질 공산이 크다.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로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꾀하는 것은 수출에 커다란 악재다.또 박근혜 대통령이 제기한 개헌론도 변수가 될 수 있다.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다른 현안을 빨아들이면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 정책의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0%대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심지어 한국경제연구원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보다 심각한 것은 구조적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점점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한은은 최근 노동생산성 하락을 이유로 잠재성장률이 사실상 2%대로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1천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는 민간의 소비 여력을 갉아먹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건설투자가 언제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최근 부동산 경기가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한은은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 10.5%에서 내년에 4.1%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때문에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 2.8%는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온다.이주열 총재도 최근 간부들에게 경제전망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그동안 민간기관보다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가 수정을 거듭하며 빈축을 사왔다.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3.0%)보다 낮지만, LG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6%)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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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성장률, 0%대 탈출할까…한은, 25일 3분기 GDP 발표[연합뉴스 자료사진]'예산전쟁' 시작…누리과정·안전·문화·국방 등 쟁점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10월24∼28일) 발표될 경제 지표 중에서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주목된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로 '경기절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3분기 실질 GDP를 발표한다.3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0.8%)보다 다소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 플러스 요인이 있지만 수출과 투자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8월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수출은 9월에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한파가 지역경기는 물론 고용에도 타격을 줬다. 각 연구기관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4∼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3분기 경기가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2.7%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4분기에는 청탁방지법에 따른 내수 위축과 갤럭시노트7 단종, 자동차 파업 등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성장률 외에 소비자·기업의 경기인식과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발표된다.한은은 26일에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8일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각각 공개한다.27일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주택담보대출금리의 오름세가 지속됐을 지가 관심이다.앞서 8월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가 연 2.70%로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르며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국회는 국정감사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한다. 24일 정부의 예산안 시정 연설을 시작으로 '예산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400조7천억원 규모의 2017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정 처리 기한은 12월2일이다. 정부가 특별회계를 대안으로 제시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 K스포츠·미르재단 논란에 따른 문화·스포츠 예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국방 예산, 지진 등 대응에 필요한 안전 예산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이 법정 기한 내 처리돼 집행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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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69개국 301편 초청개막작 한국의 '춘몽', 폐막작 이라크의 '검은 바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는 이달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세계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스무살 잔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스무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2015.10.1</p>< p> ccho@yna.co.kr개막식 행사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라는 부산시장의 개막식 선언은 없어진다. 김동호 민간이사장 체제로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당연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된 것이다. 해외 게스트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던 개막선언 후 폭죽행사도 없다.개막작은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젊은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의 이야기를 유머 있게 그리고 있다. 폐막작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영화다.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인도 작품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이 초청된다.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한해 비아시아권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월드 시네마에는 42편이 선보인다.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7월 고인이 된 그리스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과 중남미 영화 신흥 강국인 콜롬비아의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제18호 태풍 '차바' 탓에 영화제 일부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개막 하루 전인 5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됐기 때문이다.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된 곳으로 영화제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다.영화제 사무국은 이곳에 계획된 모든 일정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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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게 팔리는 시집들…'한국詩 르네상스'류근·오은 시집 등 출간 즉시 중쇄…시에서 위로 찾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동안 외면받았던 시(詩) 문학이 다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문 위주로 전달·공유되는 모바일 SNS 문화가 일반화된 가운데 각박한 삶을 짧은 글로 위로받으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문학 여러 장르 중에서도 시가 특히 주목받는 분위기다.문학계는 1990년대 꽃피웠다가 침체한 시 문화가 앞으로 더 큰 부흥기를 맞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1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시집 판매가 최근 3년간 계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올해 들어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1월부터 8월까지 시집 판매량을 전년도와 비교한 신장률이 2012년에는 31.6%였다가 2013년 -0.9%를 기록했으나, 2014년 0.2%, 지난해 8.9%, 올해 37.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줬다.연도별 판매량을 따졌을 때 올해 판매된 시집은 지난 5년간 판매된 총량의 26.8%를 차지하며 큰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시집을 많이 구매한 주요 독자층은 '2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독자가 63.2%로 남성(36.8%)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28.1%), 30대(23.1%), 40대(22.1%), 50대(16.8%), 60대 이상(7.7%) 순으로 젊은 독자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시집을 많이 찾았지만, 유독 60대 이상은 남성(5.5%)이 여성(2.2%)보다 비중이 커 눈길을 끌었다.최근 시집에 대한 이런 호응은 모바일·SNS 문화의 발달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로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시인들의 시집이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페이스북 팔로워가 2만 명이 넘는 류근(50) 시인이 지난달 31일 출간한 새 시집 '어떻게든 이별'은 나오자마자 주문이 폭주해 중쇄(2쇄를 찍는 것)에 돌입, 벌써 6천 부를 찍었다. 류근 시인의 팬을 자처하는 독자들은 새 시집 구매 인증샷과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시를 찍은 사진을 부지런히 SNS에 올리고 있다. 특히 난해한 표현 없이 인생의 여러 애환을 그린 보편적인 이야기와 사랑과 연애에 관한 뻔뻔스러울 정도의 솔직한 표현에 중장년층 독자들까지 호응하는 모습이다. 역시 페이스북 팔로워가 1천 명이 넘는 오은(34) 시인이 지난달 8일 출간한 새 시집 '유에서 유'도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말장난과 비슷한 재미있는 언어유희와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날카로운 풍자에 젊은층의 지지도가 높다. 역시 나오자마자 중쇄에 들어가 한 달 만에 8천 부를 찍었다.올해 상반기 나온 중견 시인들의 시집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허연(50) 시인의 '오십 미터', 김선우(46) 시인의 '녹턴'이 모두 중쇄로 5천∼6천 부씩 찍었다. 최승자(64) 시인이 4년 만에 낸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도 시인의 명성에 걸맞은 인기를 끌어 7천 부나 찍었다. 최근 출간된 '섬진강 시인' 김용택(68)의 새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도 시인의 유명세가 높은 데다 이번 시집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 관심이 높다. 출판사 창비는 초판 3천 부에 더해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중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듯 시집의 인기가 최근 높아진 것은 끊임없는 생존경쟁과 구직의 어려움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한 시대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생을 관조하고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 구절에서 정서적인 위로와 치유를 구하려는 욕구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 권을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문·사회과학서나 소설에 비해 바쁜 시간을 틈타 금방 읽을 수 있는 시집은 접근성이 훨씬 높다.이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고전 시집의 복간·초판본이 뜻밖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기도 했다.작년 말부터 출간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과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은 인터넷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빛나는 서정성을 간직한 고전 시들이 이 시대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명작 시집을 옛 모습으로 소장하려는 욕구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이런 열기를 타고 시집 전문 서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유희경 시인이 서울 신촌에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열었고, 지난 7월에는 대구에서 정훈교 시인이 '시인보호구역'이라는 시집 전문 서점을 열었다. 특히 '위트 앤 시니컬'은 시인이 직접 참석하는 낭독회를 자주 열어 개점 초기부터 시 독자들을 불러모으면서 3개월째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 독자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교보문고 관계자는 "박준, 황인찬 등 젊은 시인들의 활동이 눈에 띄고, 이성복, 김사인 등 애송시가 많은 시인의 인기도 지속하고 있어서 감성적인 계절인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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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울리는 비급여 진료비, 연평균 10%씩 증가[연합뉴스TV 제공]비급여 진료비 공개로는 가격 인하 역부족…"보험적용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이른바 비급여 진료비가 해마다 급증해 환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가격 실태를 조사·공개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하지만 실효성을 두고 벌써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2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급여 의료비는 2009년 15조8천억원에서 2010년 17조9천억원, 2011년 19조6천억원, 2012년 21조4천억원, 2013년 23조3천억원 등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이 때문에 환자의 비급여 본인 부담률은 2009년 13.7%, 2010년 15.8%, 2011년 17.0%, 2012년 17.2%, 2013년 18.0% 등으로 높아졌다. 가계의 실제 의료비 부담이 점점 커졌다는 말이다. 이로 말미암아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0년 63.6%, 2011년 63.0%, 2012년 62.5%, 2013년 62.0% 등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 63.2%로 전년 대비 소폭(1.2%포인트) 상승했다.건강보험 보장률은 전체 진료비 중에서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이처럼 비급여 진료비가 증가하는 것은 신의료기술의 발전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의료행위가 속속 등장하는 데다,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당국의 가격통제를 받지 않는 각종 비급여항목을 자체 개발해 비싼 가격을 환자한테 받기 때문이다.비급여 진료항목은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검사료, 초음파영상료, 자기공명영상진단료(MRI), 선택진료비 등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받지 못해 환자가 오롯이 짊어져야 한다.이렇게 비급여 진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면서 '재난적 상황'에까지 몰아넣자 복지부는 가격정보 공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9월 말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의원급을 제외한 전국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상대로 어떤 비급여 진료를 하며, 비용은 얼마나 받는지 실태를 파악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각 병원의 비급여 진료항목과 비용을 투명하게 드러내 환자가 의료서비스 가격을 상호 비교할 수 있게 되면 병원 간 가격경쟁이 붙으면서 비급여 진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지금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비급여 진료항목과 비용을 책자·안내판·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환자에게 자율적으로 공개토록 하고 있지만, 비급여 가격은 내려가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김주경 조사관은 "비급여항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장기적으로 비급여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의 적용을 확대해 보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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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라살림 400조7천억원…12년만에 두배 됐다[연합뉴스TV 제공]청년일자리 예산 15% 증가…교육·문화·국방 등도 늘어복지예산 130조원, 국가채무비중은 40% 첫 돌파정부 "재정건전성 훼손하지 않는 범위서 최대한 확장적 편성"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이 3.7% 늘어나면서 사상 첫 400조원 시대가 열린다.복지예산이 처음으로 130조원에 달하고 일자리 예산은 10% 이상 늘어나는 등 사회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년 연속 삭감되고 연구·개발(R&D) 예산도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경제분야 예산은 확대 보다는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짜여졌다.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38조원 가량 많은 683조원으로 불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7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2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내년 예산안은 400조7천억원으로 전년(386조4천억원) 대비 증가율은 3.7%(14조3천억원)다. 이는 2016년의 2.9%에 비해 0.8%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 2015년 5.5% 등이었다. '2017년 예산안 발표' 관련 브리핑(서울=연합뉴스) 송언석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예산안 발표'와 관련해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 박춘섭 예산실장, 송 차관, 문성유 재정기획국장.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395조3천억원)에 비해서는 1.4% 늘어나는 수준이다.우리 재정 규모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00조원, 참여정부 때인 2005년 200조원,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 기간에 4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정부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내년 예산안의 중점 편성 방향을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경제활력 제고, 저출산 극복 등을 통한 민생안정, 국민생활환경 개선과 치안 강화를 통한 국민 안심사회 구현 등으로 잡았다.이에 따라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9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산업, 외교·통일 등 3개 분야는 감소했다.증가율이 전체 예산보다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5.3%), 일반·지방행정(7.4%), 교육(6.1%), 국방(4.0%), 문화(6.9%) 등 5개다.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 확대, 복지·의료사각지대 해소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으로 불어났다. 복지 예산 비중은 32.4%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올해에 이어 '일자리 우선' 기조가 유지되면서 보건·복지·노동 예산 중 일자리 예산은 17조5천억원으로 10.7%, 청년 일자리 예산은 2조7천억원으로 15% 증액했다.일반·지방행정 예산 배정액이 63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고, 교육(56조4천억원)은 6.1% 증가했다.특히 일반·지방행정 예산 중 지방교부세는 40조6천억원으로 12.5%(4조5천억원), 교육 예산 중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45조9천억원으로 11.4%(4조7천억원) 증액됐다.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포함된 지방교부금은 9조2천억원 늘어나 내년 총지출 순증(14조3천억원)의 64.3%가 지방으로 이전된다.정부는 특히 누리과정 예산 논란의 대안으로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키로 하고 내년 5조2천억원 규모인 교육세를 전액 특별회계로 전환·편성하기로 했다.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 예산(7조1천억원)은 6.9% 늘어나 7조원을 돌파했다.북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병영환경 개선을 추진하면서 국방 예산(40조3천억원) 역시 4% 증가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겼다.취업정보게시판을 살펴보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공공질서·안전(18조원)은 3.1%, R&D(19조4천억원)는 1.8%, 농림·수산·식품(19조5천억원)은 0.6%, 환경(6조9천억원)은 0.1% 늘어났다.반면 지난해에 이어 SOC 예산(21조8천억원)은 8.2% 감액됐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9천억원)는 2% 줄었다.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외교·통일(4조6천억원) 재원도 1.5% 감소했다.공무원 보수는 2015년 3.8%, 올해 3.0%에서 이어 내년 평균 3.5% 오른다. 사병 월급은 19.5% 오르면서 2012년 대비 2배 인상 계획이 완료된다.내년 총수입은 414조5천억원으로 6%(23조3천억원) 증가할 전망이다.내년 국세수입은 241조8천억원으로 8.4%(18조8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추경안 기준 국세수입(232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정부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은 4.1%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국세와 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올해 18.3%에서 내년 18.9%로 높아진다. 다만 올해 추경을 포함할 경우의 조세부담률(18.9%)과는 변동이 없다.국민부담률은 올해 본예산(25.1%)이나 추경안(25.7%)에 비해서도 높은 26.1%로 전망됐다.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8조1천억원으로 올해(36조9천억원)에 비해 9조원 가량 감소하고, 국가채무는 682조7천억원으로 38조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2.3%에서 내년 1.7%로 0.6%포인트(p) 내려가고 국가채무 비율은 40.1%에서 40.4%로 높아진다.다만 올해 추경안에서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국가채무 비율이 당초 보다 낮은 39%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내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을 확장해 경기가 살아나고 다시 수입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경기대응적 재정역할을 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건전성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박춘섭 기재부 예산실장은 "내년 총지출 증가율 3.7%는 중기재정운용계획상 2.7%보다 1%포인트 늘린 것으로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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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 속 혼조…다우 0.2% 하락 마감[연합뉴스 자료사진](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5포인트(0.20%) 하락한 18,576.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0.08%) 낮은 2,1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0.09%) 높은 5,232.8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에 이어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7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내 2012년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소매판매가 늘지 않은 데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업종과 유틸리티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등은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분기 손실로 6.1% 상승했다.JC페니는 이날 전 분기 순손실이 5천600만 달러(주당 1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천700만 달러(주당 38센트) 손실 대비 손실 폭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5센트였다.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주당 순손실 전망치는 15센트였다.알리바바의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7% 넘게 상승했다.JP모건은 알리바바의 목표가를 기존 96달러에서 129달러로, 웨드부시증권은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전일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8% 넘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었다.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4천577억3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6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8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도 젊은층의 소득 감소 우려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0.0보다 소폭 상승한 90.4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5를 밑돈 것이다.지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도 전 세계 성장률 약화와 에너지 가격 약세로 하락했다.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제로(0)%였다.7월 생산자물가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주가가 이제 전혀 싼 가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 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기대 상존으로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3%) 상승한 44.49달러에 마쳐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번 주 유가는 6.4%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1% 내린 11.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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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그 많던 오락실 어디 갔을까?…"애들은 몰라"2014년 2천500여곳 '영업 중'…아케이드 게임 하락세도 '뚜렷'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최근 초등학생인 조카와 이야기하다 깜짝 놀랐다. 요즘 어떤 게임이 재밌는지 서로 이야기하던 중이었다.A씨는 '겜저씨'(게임과 아저씨를 합친 말)로서의 위용을 뽐내며 새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에 대해 말하다 무심결에 물었다. "그래도 게임은 손맛이지, 너흰 오락실 가니?"한참을 고민하던 조카가 던진 한마디, "삼촌, 오락실이 뭐야?". 한때 동네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A씨도, 어린 조카도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추억의 '오락실'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소중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여기저기 굴러다녀도 쳐다보지 않는 100원이지만 예전에는 동전 하나만 있어도 10분, 20분도 거뜬하게 놀 수 있었다. '철권' '뽀글뽀글' '스트리트 파이터' '테트리스' '메탈 슬러그' 등 저마다 좋아하는 게임은 달랐지만, 게임 순위에 들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누구나 같았다.학교 앞이나 시내 번화가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오락실이 어느 순간 하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넘어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쉽게 할 수 있게 된 탓이다.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한 교사는 "'오락실 가지 마라' '걸리면 혼난다' 이런 것도 다 옛말"이라며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PC 게임에 주의하라고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펴낸 '2015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연감'을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영업 중인 청소년게임제공업소(오락실)는 전국에 2천528곳에 불과하다.특히 '전국 게임제공업소 신규 허가·등록 추이'를 보면 새롭게 생긴 청소년게임제공업소 역시 2009년 3천398곳에서 2014년 567곳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게임제공업소 신규 허가·등록 추이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연감]대학원생 이모(29)씨는 "오락실에 마지막으로 갔던 게 3~4년 전"이라며 "당시 오랜만에 오락실을 발견하고는 친구들과 '철권' '펌프' 등을 하며 신났다"고 떠올렸다.하나둘 사라지는 오락실처럼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아케이드 게임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고 향후 성장률은 0%대로 전망된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만화방 등 놀이 문화로 손꼽던 것들이 컴퓨터가 많은 부분을 흡수하면서 이제는 게임 시장 자체도 스마트폰, PC 등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세계 게임시장 성장률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점차 잊혀가는 오락실을 기억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오락실 성지' '추억의 오락실' 글이 종종 보인다.직장인 김모(34)씨는 "요즘에는 시내 중심 번화가에서도 오락실을 찾기 어렵다"며 "동전 몇 푼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가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오락실은 정말 '나쁜 형, 누나'가 모이는 탈선의 장소였을까. 많은 이에게 오락실은 친구와 놀 수 있는 곳, 학창 시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소통 공간이었다.직장인 허모(35)씨는 "오락실은 놀이를 떠나 만남의 장소였다"며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없었던 때에는 오락실에서 친구를 만났고 함께 어울리곤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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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12' 스마트폰 기업에 중국 8개…인도 첫 진입삼성·애플·LG 빼면 '중국 천하'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12개 업체 가운데 무려 8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업체도 처음 톱 12에 진입했다.삼성, 애플, LG를 제외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중국 천하'인 셈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www.icinsights.com)의 맥클린(McClean)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3위는 삼성(8천150만대), 애플(5천160만대), 화웨이(2천89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순위는 작년과 같다. 이들 톱 3 기업의 2016년 예상 판매량은 삼성 3억2천만대, 애플 2억2천500만대, 화웨이 1억3천500만대로 각각 점쳐졌다.삼성과 애플은 전년 대비 각각 1%, 3% 줄어드는 데 비해 화웨이는 29% 늘어난다는 전망치다. 삼성을 상대로 미국·중국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는 작년에 처음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억3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화웨이 부스[자료사진]4~7위 중위권은 오포(OPPO), 샤오미, 비보(Vivo), LG 순이다.지난해 10위권에 겨우 턱걸이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가 올해 1분기에는 중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LG는 작년에 이어 6~7위선을 유지했다.중하위권도 ZTE, 레노버, TCL, 메이주 등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포진했다.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에는 화웨이, 오포, 비보, 메이주 등 4곳이 올해 1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는 1분기에 500만대를 팔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업체의 톱 12 진입은 마이크로맥스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17위에 처쳐있던 이 업체는 올해 들어 판매량을 74%나 늘렸다.반면 전통의 가전 왕국 소니(일본)가 상위 12위 순위권에서 아예 빠졌다. 소니는 스마트폰 브랜드 엑스페리아를 꾸준히 출시했지만 1분기에 340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마이크로소프트(미국) 역시 루미아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1분기 판매량이 230만대에 불과했다. 12위 마이크로맥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2016년 1분기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 판매량 순위(1~1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