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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남녀유별'…女 '피로감' 男 '성욕감퇴'전국정신질환실태조사 참여 1만8천여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국내 우울증 환자들의 증상에서 남녀별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남성의 2.8배에 달했지만, 남성은 성욕감퇴가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경북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팀은 인하대의대, 서울대의대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2001년, 2006년, 2011년에 각기 시행된 전국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 참여한 1만8천8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제1저자 김지현 인하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12월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한국인 전체를 대표하는 일반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성별 우울증 유병률은 여성 3.3%(397명), 남성 1.5%(110명)였다.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우울증의 여러 증상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컸다.조사 대상자들의 나이와 고용상태 등의 변수를 바로잡았을 때 여성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피로감(2.8배), 수면과다(2.5배), 자살시도(1.3배), 생각과 행동이 느려지는 심한 정신운동지체(1.5배) 등을 더 많이 호소했다.반면,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여성보다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성욕 감퇴로 여성의 2배에 달했다. 또 불면증, 우울감, 존재감 상실 등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호소하는 증상에 속했다.연구팀은 정신질환의 유병률과 증상이 사회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별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나타난 것은 남녀간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의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성만 교수는 "최근에는 성별에 따라 우울증에 관련된 뇌의 에너지 대사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과 여성호르몬이 신경내분비 기능 이상에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면서 "향후 우울증 환자를 평가할 때 성별에 따른 증상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 목표를 정하고, 약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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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82.4세로 늘어…여성, 남성보다 6.5년 더 살아<>암으로 숨질 확률 증가…남녀 각각 28.4%, 16.9%지역별 기대수명 서울이 83.6년으로 최고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수명은 82.4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녀 모두 전년보다 0.3%포인트씩 늘었다.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의 기대수명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 남녀 기대수명 차이 6.5년…기대수명, OECD 평균보다 높아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4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79.0년, 85.5년이다. 전체적으로는 82.4년이다.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5년, 여자는 0.4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서는 남자는 4.5년, 여자는 4.1년 증가했다.남녀를 합친 기대수명(82.4년)은 2013년보다 0.5년, 2004년보다 4.4년 늘었다.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6.5년으로 지난해와 같다.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남성은 과거 높았던 간 질환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 차이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기준으로 40세인 남성과 여성의 기대여명은 각각 40.2년, 46.3년이다. 60세인 남자는 22.4년, 여자는 27.4년이다.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의 연령별 기대여명은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다.작년 태어난 남녀 아이가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각각 56.8%, 77.9%다.2013년보다 남성은 1.6%포인트, 여성은 1.2%포인트 증가했다. 2004년보다는 남녀 각각 16.2%포인트, 13.5%포인트 높아졌다.한국 남성의 기대수명(79.0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2년, 여자(85.5년)은 2.4년 높다.OECD 회원국 가운데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성의 경우 스위스(80.7년), 여성은 일본(86.6년)이다.한국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인 6.5년은 OECD 회원국 평균(5.2년)보다는 높지만 프랑스(6.6년), 포르투갈(6.4년), 일본(6.4년) 등과는 비슷했다.◇ 암 안 걸리면 남자 4.8년, 여자 2.8년 더 산다 작년 출생아는 앞으로 암에 걸려 숨질 확률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28.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고, 여자 역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6.9%였다.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남자 9.6%, 여자 12.3%로 뒤를 이었다. 뇌혈관질환은 남녀 각각 9.0%, 10.7%로 3위였다.남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80세 여성은 심장질환(13.1%)으로 숨질 가능성이 제일 컸다.2013년과 비교해 작년 출생아의 사망확률이 증가한 원인을 보면 남자는 폐렴(0.7%p)과 심장질환(0.5%p)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심장질환(0.4%p)과 고혈압성 질환(0.4%p)이 늘었다.반면 남자는 뇌혈관 질환(-0.3%p), 자살(-0.3%p) 등이 줄었다. 여자는 뇌혈관 질환(-0.8%p), 당뇨병(-0.2%p)의 사망확률이 감소했다.2004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폐렴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숨질 확률이 늘었고,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가장 많이 줄었다.암이 제거된다면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4.8년, 여자 2.8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또한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에 걸리지 않으면 남자는 각각 1.3년, 1.1년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제거되면 기대수명이 각각 1.4년, 1.2년 증가했다.65세 남성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자는 4.0년, 여자는 2.1년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기대수명 서울·경기 높고 울산·강원 낮아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3.6년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82.9년) 지역이 뒤를 이었다.반면 울산(81.3년)과 강원(81.4년)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남자는 서울(80.6년)과 경기(79.7년)에서 기대수명이 높았고 전남(77.5년)과 강원(77.6년)에서 낮았다.여자는 제주(86.4년)와 서울(86.3년)에서 높았고 울산(83.6년)이 낮았다.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전남이 8.3년으로 최대였고 5.1년인 울산이 최소였다.2011년과 비교하면 충북과 경북에서 기대수명이 1.6년씩 늘어 최대를 기록했다.이지연 과장은 "서울이나 대도시지역에서 기대수명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소득수준도 높고, 건강을 염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농촌에서는 운수사고 사망확률 등이 좀 더 높게 나타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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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고통없이 죽는 약' 해외구매 자살 공모20~30대 4명…직접 구매 30대 구속, 공모자는 기소유예(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자살을 목적으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을 해외 구매해 밀반입한 20∼30대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자살계획을 모의하고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A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강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별다른 직업없이 하루하루를 지내오던 강씨는 지난 10월 온라인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죽고싶다'는 글을 다수 발견했다. 글쓴이가 자신과 비슷한 마음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알게 된 사람이 이모(26·여)씨 등 20∼30대 여성 3명. 이들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떨어져 있었지만 SNS 단체메신저로 연락을 이어가며 구체적인 자살계획을 모의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고통없이 죽는 약'으로 불리는 A의약품을 알게 됐고, 온라인을 통한 해외구매를 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결국 강씨는 지난 10월 초와 하순께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사이트를 통해 1500달러(약 180만원)를 주고 A의약품 등 두 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 70g을 밀반입했다. 돈은 4명이 나눠 부담했다. 그러나 이들의 자살계획은 실행직전 수포가 됐다. 이들이 밀반입한 의약품은 통관과정에서 적발됐고, 강씨는 소포를 받은 뒤 자택인근에 잠복해 있던 수사관들에게 곧바로 붙잡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다만, 강씨에게 돈을 건넨 이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받는 조건(치료보호 조건부)으로 기소유예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내오다 인터넷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글로 서로 알게됐다"며 "밀반입한 약품은 소량만 먹으면 신경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 일부 주에선 사형집행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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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총책 아바우드 사망…"프랑스에 생화학 테러 가능성"(종합4보)프랑스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 하원 통과…올랑드 "시리아·이라크 IS 공습 강화" 지시IS 파리 연쇄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뉴욕 테러'도 암시올랑드·오바마 전화통화 테러대책 숙의…벨기에도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사상 최악의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확인했다.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아바우드 파리 외곽 생드니 경찰 급습 때 사망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교전 때문에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 대테러 검거작전 벌어졌던 佛생드니 아파트(생드니<프랑스> AFP=연합뉴스) 프랑스 경찰 감식반이 19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 밖에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는 이 아파트를 급습해 파리 연쇄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등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였다. lkm@yna.co.kr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프랑스 정보 당국은 그가 애초에 모국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바우드가 유럽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리아에 갔다가 유럽 국경을 통과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도 IS 공습을 위해 출항시켰다.올랑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파리 연쇄 테러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미국민을 대신해 끔찍한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이들의 가족과 프랑스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공격 가능성"(파리 AP=연합뉴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극단주의 지도부의 소름끼치는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며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국가비상사태 연장 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테러 집단에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를 겨냥해 구체적인 생화학 무기 테러 위협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으며 하원은 국가비상사태 연장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20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 시에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면 법원의 영장 없이 가택 연금하거나 가택수색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시민과 차량의 통행도 금지할 수 있다. 발스 총리는 또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 항공사들이 탑승객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가 이번 사건 이전에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EU가 '항공여객기록'(PNR) 공유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회원국 내무장관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테러 이후 국경 단속 강화 등 대테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경찰은 시민 보호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기간에 근무 시간 이외에도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저녁 현지 프랑스 2TV에 출연해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이 프랑스에 있는지 벨기에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13일 파리 테러에 직접 관련된 개인이나 그룹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위협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범들이 난민 사태를 이용해 프랑스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경찰, 몰렌베이크서 대대적 검거 작전(AP=연합뉴스)◇ 벨기에 경찰,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9명 체포 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인근 9개 장소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국립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빌랄 하드피(20) 관련자들이라고 벨기에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나머지 2명도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이지만 자세한 혐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대대적인 검색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이들 중 5명은 석방하고 나머지 2명은 기소했다.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물 전문가를 쫓고 있다고 벨가 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 K'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프랑스 북부 출신으로 이번 사건의 자폭 테러범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파리 테러로 벨기에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은신처인 것으로 드러나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추가로 4억 유로(약 5천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테러> IS, 파리테러 자축 동영상 공개(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를 자축하며 추가 공격을 위협하는 내용의 새로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 선전매체 '퓨랏'(Furat)이 유포한 동영상에 군인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129명을 학살한 파리 테러를 놓고 소감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 IS,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새 동영상서 뉴욕 테러 암시IS 선전매체 '푸라트'(Furat)가 전날 유포한 동영상에는 IS 대원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우리가) 1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또 테러 직후 파리 시내 광장에서 잘못된 경보가 울려 시민이 놀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파리의 패닉 상태'에 대해 즐거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IS는 파리 다음 표적으로 미국 뉴욕을 거론했다. IS가 공개한 약 6분짜리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살 폭탄을 준비하는 과정과 함께 자살 폭탄을 가죽 재킷에 채우고 폭발 스위치를 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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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 1위인데…우울증 약 복용은 OECD 꼴찌 수준감기항생제 복용은 많은데 '마음의 감기' 항우울제 바닥…"부정적 인식 때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주요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 우울증 치료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한국의 우울증 환자들이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제때에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OECD 주요국의 항우울제 소비량(서울=연합뉴스) OECD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한국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그림에서 색상이 붉을수록 항우울제 소비량이 많고 초록색에 가까울 수록 소비량이 낮은 국가임.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1천명 당 20 DDD(1일 사용량 단위·2013년 기준)로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았다. OECD의 항우울제 하루 평균 소비량은 1천명 당 58 DDD로 한국의 3배 수준이었다.항우울제 소비량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칠레(13 DDD) 단 한 곳이었으며 아이슬란드(118 DDD), 호주(96 DDD) 등이 압도적으로 높은 소비량을 보였다. 한국은 감기에 걸릴 경우 항생제의 사용량이나 당뇨 약물 사용량은 많았지만 항우울제 사용량은 유독 낮았다.약물 과용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한국이 OECD 국가 중 항상 자살률 1위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울증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사람의 비중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조기 치료시 완치율도 높다.하지만 이를 내버려두게 되면 마치 감기가 심각한 폐렴으로 번져 생명을 위협하듯 자살 기도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주요 우울 장애가 있는 사람 가운데 자살사고 비율이 4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지난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 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1만3천836명에 달한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7.3명을 기록했다.항우울제 소비량이 한국보다 낮았던 칠레의 경우 자살률이 34개국 가운데 20위(2013년 기준)에 머물러 한국과는 양상이 달랐다.항우울제를 비롯해 우울증 치료율이 낮은 것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우울성 장애 환자들이) 10년 가까이 참다가 너무 힘들어야 온다"며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안 되냐'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정신적 노력만 강조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은 완치되지 않고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정부가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요 우울장애를 평생 1번 이상 앓는 비율은 2001년 4.0%에서 2006년 5.6%, 2011년 6.7%로 꾸준히 증가했다.강박이나 공황 등 불안 장애 유병률은 8.7%(2011년 기준)로 2001년 8.8% 대비 소폭 줄었고 모든 종류의 정신장애도 10년 내리 하락세를 보였지만 우울 장애만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조기 치료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김 교수는 "(자살 원인에는) 독거, 이혼, 건강 이상신호, 실직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실직과 빈부격차 등 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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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긴장'…뉴욕 테러진압특수경찰 첫 배치·하버드 대피소동IS가 다음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워싱턴도 긴장미국인 불안감 고조…작은 이상징후에도 예민하게 대응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다음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하면서 미국인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테러를 막으려고 추가 경찰력이 배치되는가 하면 이상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순찰도 강화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배치된 중무장 경찰(AP=연합뉴스)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배치된 중무장 경찰들(AP=연합뉴스)9·11테러의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한 뉴욕시는 16일(현지시간) 테러 진압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 100명을 뉴욕 시내 주요 지점에 처음으로 배치했다.세계 본문배너 위기대응사령부(Critical Response Command) 소속인 이들은 테러 진압에 투입되겠다며 지원한 경찰 중에서도 선발된 엘리트 요원들이다. 이들은 시내에 배치되기 이전에 테러 예방과 진압을 위한 힘든 과정을 소화했다.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이들은 이미 특수 훈련을 받았으며 '파리 테러' 등 다양한 테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속 훈련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 테러진압 특수 경찰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나 타임스스퀘어 등 테러 가능성이 큰 지역이나 랜드마크에 중무장한 채 투입된다.뉴욕시는 올해 말까지 이들 요원을 5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 시민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그는 "테러 위협은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이다. 언제, 어디서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뉴욕시민 모두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뉴욕시는 조만간 파리에 조사팀을 파견해 파리 테러에 사용됐던 자살폭탄 벨트 등의 위력을 조사한 뒤 대응 방법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워싱턴DC에서도 경계수위가 높아졌다.백악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 주위에서는 경찰견을 동반한 경찰들이 바쁘게 순찰하며 테러 위험에 대비했다.이날 IS는 다음 공격 대상이 워싱턴DC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미국의 수도에 거주하는 주민의 불안감은 다른 도시보다 크다.IS는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에 참가한 국가들을 향해 "프랑스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영상 속 남성은 "우리는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을 타격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곳곳에서는 작은 이상 징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워싱턴DC에서는 이날 오전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자정께 총성이 울린 데 이어 한 여성이 빌딩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오전까지 저항한 데 따른 조치로 평소보다 훨씬 심한 통제가 뒤따랐다.출근시간에 교통체증에 시달린 시민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경찰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오후까지 도로를 통제했다.테러를 우려해 학생들의 출입을 금지한 대학도 있었다.메릴랜드 주 체스터타운의 워싱턴칼리지는 이날 오전 일찍 홈페이지에 학교를 임시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부랴부랴 올렸다.한 학생의 부모가 '아들이 갑자기 총을 들고 나갔다'고 신고한 데 따른 조치였다.학교 측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캠퍼스를 폐쇄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안전한 곳에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에서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다.이날 낮 12시30분께 대학 측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미확인 폭파 위협을 받았다"며 4개 빌딩에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대학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정밀 조사를 진행한 뒤 테러위협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건물이 오픈됐지만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안감을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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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식발표 "6곳 동시테러로 최소 120명 사망·80명 중상""용의자 최소 7명…도주한 공범 있는지 추적 중"2시간 이상 극장 인질극서만 100명 이상 사망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80명을 비롯해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경찰과 검찰 관계자 등이 밝혔다. 테러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의 증언에 비춰볼 때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총기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실려나오는 부상자 (AP=연합뉴스)14일 오전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13일 밤과 14일 새벽에 거쳐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세계 본문배너 부상자는 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AP·AFP통신 등은 경찰 관계자 등을 인용해 바타클랑 극장의 테러 용의자 4명을 비롯한 용의자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몰랭 청장은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진압되지 않은 용의자가 더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이날 공격은 13일 오후 10시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록 공연이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으로, 13일 밤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했다. 새벽 1시께까지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인질극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경찰이 극장 안으로 진입했을 때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바타클랑 극장은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은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다. 이와 함께 10구의 식당에서 11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에서도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한 여러 건의 폭발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인질극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 빠져나온 생존자들 (AFP=연합뉴스)폭탄 테러가 벌어진 파리 외곽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주변에서 대피하는 관중들. (AFP=연합뉴스)아직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질극이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에 있던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전해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목격자는 총격범이 프랑스가 시리아에서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대상 공습을 언급했다고 전했다.폭발 테러가 발생한 경기장에서 축구를 관전하고 있다 안전하게 대피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후 TV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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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최악'테러 공연장 100명등 150여명 사망…극단이슬람 추정(종합2보)올랑드 비상사태 선포·국경봉쇄·G-20 참석 취소전세계 충격·일제히 테러 규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숨졌다.지난 1월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프랑스 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이날 오후 10시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 여명이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BFM TV가 전했다.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는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해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3명의 무장괴한은 수십 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경찰 진압 작전에서 몇 명의 인질이 희생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대량학살이었다"고 말해 이 극장에서만 적지 않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AFP=연합뉴스)AFP통신은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바타클랑 극장 사건이 일어난 시간 시내 10구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파리 시내뿐 아니라 외곽에 있는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했다.이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과 함께 내무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프랑스 경찰은 모두 7곳에서 동시에 파리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올랑드 대통령은 15∼16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참석을 취소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생존자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국제 사회는 한목소리로 파리 테러를 비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했다.프랑스는 이후 1만 명이 넘는 군인을 국내 안전 유지를 위해 투입해 테러에 대비했으나 또다시 동시 총격 사건을 당했다. 파리 바타클랑 극장 주변에서 대피하는 시민(EPA=연합뉴스)테러 현장 감식하는 프랑스 경찰(AFP=연합뉴스)파리 테러에 대국민 연설하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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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연쇄 자폭테러에 41명 사망…IS "우리 소행"(종합2보)레바논 군, 자살폭탄 용의자 체포(베이루트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지역 부르즈 엘바라즈네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 현장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있다.부상자도 200명 달해…시아파 헤즈볼라 거점 지역서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12일(현지시간) 강력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으로 24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 사건 직후 몇 시간 뒤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레바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 남부의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 지역에서 2차례 연속으로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 공격으로 최소 41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적십자사는 밝혔다.레바논 보건장관인 와엘 아부 파우르는 "부상자 중에 중상자도 있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베이루트 자살폭탄 공격 현장(베이루트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베이루트 남부 외곽 부르즈 엘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 인근의 아인 엘시케 지역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두 차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 지역은 시아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레바논 군인, 주민들이 폭발현장 근처에 모여 있다. 레바논 관리들은 수십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고 밝혔다.또 폭탄이 터진 곳 일대의 카페와 상점 건물이 크게 파손됐으며 출동한 무장 군인들이 사건 현장 일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TV는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번화한 쇼핑가에서 그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목격자들은 이번 폭탄이 퇴근 시간대 몇 분 간격을 두고 연속으로 터졌다고 말했다.레바논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부근에서 자살 폭탄을 시도하려다 실패한 '제3의 테러리스트'가 목격됐다고 밝혔다.폭탄이 터진 곳은 베이루트 남부 외곽 부르즈 엘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 인근의 아인 엘시케 지역이다. 이 일대는 베이루트 공항과 연결된 주요 도로가 관통하는 상업·거주지로 시아파 주민이 다수 사는 곳이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 IS는 "연쇄 폭탄 공격은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가 전했다.IS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대원이 폭발물이 실린 오토바이를 끌고 군중이 모인 장소에 가서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베이루트 남부는 전통적으로 시아파인 헤즈볼라 세력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2013∼2014년 자살 차량 폭탄 공격 등 이런 유형의 테러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해 온 헤즈볼라 등 시아파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알자지라 방송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보복에 나설 수 있어 또 다른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전경gogo213@yna.co.kr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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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과거 자살 충동…휴대전화가 고립감 키워"(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29)가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낀 적이 있었던 과거를 공개했다고 UPI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는 '빌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살기 싫어 자살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며 "극단적으로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그는 당시 훌륭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세상이 나를 집어삼켰으면 좋겠고 죽음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그는 털어놨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모든 생이 우울과 불안으로 휩싸여 있다면서 "매일 그런 감정 속에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감정들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감정들을 청년층 지원을 위한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재단을 설립한 동기와 결부시켰다. 레이디 가가는 "고통의 감정들이 인간이라면 정상적으로 느끼는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왕따' 추방을 비롯한 청년 계도를 위해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이름은 동성애자들의 노래가 된 가가의 히트송에서 따 만들었다. 레이디 가가는 재단이 휴대전화, 인터넷 등 기술이 우울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하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 바라볼 수 없어 아이들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며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인간관계를 불만족스럽게 하고 10대들을 부정적인 성격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디 가가(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