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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벨상 日가지타 "고교때 전교 250등도…의문·꿈 가져라연합뉴스 단독인터뷰서 노벨상 꿈꾸는 한국학생들에 조언노벨상 낳은 환경으로 연구실 전통의 분위기·개방성·국제공동연구 꼽아"한국 기초과학 양성 위해선 두터운 연구자층 필요"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이세원 특파원 =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의문'과 그것을 풀겠다는 '꿈'을 가지십시오. 연구자에게 1등이니 2등이니 하는 것은 없으니 1등이 아니라고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꿈을 가진 이상은 공부해야 합니다."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 일본 도쿄(東京)대 교수는 15일 도쿄 분쿄(文京)구에 있는 도쿄대 혼고(本鄕) 캠퍼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꿈꾸는 한국의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이처럼 '단순한' 조언을 했다.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가지타 교수지만 고교 시절 한때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다고 소개했다. 전통있는 상위권 고등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한때 같은 학년 학생 405명 중 250등 정도의 성적이었고, 지방 국립대인 사이타마(埼玉)대학 시절에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쿄대 대학원에 진학한 뒤 소립자 물리학에서의 실험과 관측이 자신의 '길'이라고 결정한 뒤부터 "12년간 옆길로 빠지지 않고 연구한 것이 결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가지타 교수는 노벨상을 받게 된 환경적 요인에 대해 대대로 내려오는 도쿄대 연구실 내부의 자긍심 충만한 분위기, 연구 의지를 가진 학생과 연구자는 어느 학교 출신이든 받아들여 함께 연구하는 개방성, 다국적 학자들의 팀 작업 등을 꼽았다. 그는 우선 자신이 몸담은 도쿄대 대학원의 연구실에 대해 "(앞 세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분위기의 계승이 있다고 본다"며 "자기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 성과를 낸다는 그런 기분을 다들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몸담고 있는 도쿄대 우주선(線)연구소는 슈퍼가미오칸데(노벨상 수상으로 연결된 중성미자 연구에 사용한 대규모 지하 장치) 같은 큰 장치를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연구는 전국의 연구자와 함께 하는 시스템"이라며 "학교가 어디 출신이냐에 관계없이 연구를 할 수 있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모두 참가한다"고 전했다. 가지타 교수는 기초 과학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기초과학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경쟁도 하지만 협력해서 이제까지 인류가 몰랐던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의 기초과학 분야 지원에 대해 "기초과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더 지원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지원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의 한계도 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연구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다"며 "대학원생이 된 다음 '포스닥'으로 연구원이 되는데 그 임기가 종료되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소개한 뒤 "잘릴 염려없이 안심하고 연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해온 연구는 절대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이라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쪽으로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가지타는 일본 기초과학의 미래에 대해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연구자로서 해 나가려는 동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낙관했다. 또 자신의 노벨상 수상으로 "일본의 여러분이 기초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참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초과학 양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초과학을 하려는 연구자가 많이 나와서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며 여러 곳에서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과학자들의 층을 어느 정도 두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지타 교수는 함께 연구한 한국인 학자에 대해 "슈퍼가미오칸데에서 5∼10명 있었고 현재 진행중인 중력파 연구에 10∼20명이 참가중"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 학자들의 연구 자세는 "대단히 진지하다"고 소개했다.◇ 가지타 다카아키 1998년 기후현 다카야마(高山)시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중성미자 진동의 발견'을 발표하며 세계 물리학계를 뒤흔들었다. 중성미자 진동이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임을 규명한 이 연구는 '중성미자에는 질량이 없다'는 그 이전까지의 소립자 물리학계 '정설'을 뒤집은 대발견이었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 나고 자라 사이타마대를 졸업했다. 도쿄대 이학부 조교, 도쿄대 우주선(線)연구소 조교, 조교수를 거쳐 1999년 정교수가 된 뒤 2008년 4월부터 도쿄대 우주선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슈퍼 가미오칸데'에서 관측한 데이터 해석의 책임자로서 미일 양국 연구자를 통솔하기도 했다.200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小柴昌俊·89) 도쿄대 특별 영예교수가 그의 스승이다. (취재보조: 이와이 리나 통신원)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가지타 교수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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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 궁중한복 첫 전시…한국문화 홍보'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 조선시대 궁중복식 100여점 전시박대통령 방미때 한복패션쇼도…친한파 하먼 소장 전시공간 무료대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민간외교도 하고 우리 문화도 알리고…'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에 우리 고유의 한복이 전시됐다. 우스로윌슨센터에 전시된 궁중한복<<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회장 원미숙·49)은 15일부터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조선시대 궁중복식과 왕관, 신발, 노리개 등 100여 점에 대한 전시를 시작했다. 워싱턴D.C. 한복판에서 한복 전시회가 열리는 것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회는 내달 23일까지 계속된다. 우드로윌슨센터 4, 5층 벽과 복도 등에 내걸린 아름답고 기품있는 다양한 궁중복식은 임금이 즉위식이나 종묘제례 등 큰 행사 때 입는 대례복인 구장복(九章服)과 정복인 곤룡포, 왕비와 왕세자빈의 법복인 꿩무늬의 치적의(雉翟衣), 공주나 옹주의 예복인 녹원삼(綠圓衫), 문무백관의 관복인 금관조복(金冠朝服) 등이다.임금이 머리에 쓰는 면류관과 왕비가 대례식때 머리에 쓰는 대수머리, 신발, 노리개 등 소품도 함께 전시됐다. 왕비가 대례식때 머리에 쓰는 대수머리<<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이들 값비싼 궁중복식과 소품은 모두 원미숙 회장이 9년 전 미국에 이민을 오기 전 개인 비용으로 마련해 가져 온 것이다. 한국에서 오래 사업을 하다가 미국에 건너와 버지니아 주(州)에 정착한 원 회장은 "어릴 적부터 우리 한복에 관심이 많았고, 사업차 외국을 많이 다니면서 한복의 홍보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9년 전 한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이민 올 때 내 아들은 물론 미국 사회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궁중복식을 갖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도 맡고 있는 원 회장은 "미국 주류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한인 2, 3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첫날 '현대차-KF 한국역사 및 공공정책 연구센터'와 동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제3회 한미대화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들은 궁중복식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표시했다. 원 회장은 앞으로 조선시대 궁중복식과 함께 신라·고구려·백제 삼국시대, 현대 한복까지 전시해 한복의 변천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를 돌며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내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복 패션쇼'도 열 예정이다. 우드로윌슨센터 궁중복식 전시회 관계자들사진 왼쪽부터 제임스 퍼슨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한국 역사·공공정책센터 소장,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원미숙 '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 회장, 마리아-스텔라 갓줄리스 특별이벤트 코디네이터. <<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이번 우드로윌슨센터 전시회는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제인 하먼 소장(70)의 배려로 성사됐다. 민주당 소속의 9선 하원의원 출신인 하먼 소장은 한국인 며느리를 둬 평소에도 지인들에게 김치를 비롯해 한국 문화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6월 중순 처음 한복 전시회 아이디어를 듣고 그 자리에서 전시 공간을 무료로 내주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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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부산국제보트쇼 두 번째 돛을 올려(부산=국민문화신문) = 유성희 기자 = 럭셔리 요트와 최첨단의 보트부터 엔진, 엑세서리 등 해양레저의 모든 것이 전시되는 부산국제보트쇼가 오는 9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4일간 부산 BEXCO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지난해 ‘부산국제보트산업전’으로 런칭되어 국내외 관계자로부터 해양레저 전문 박람회로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데 힘입어, 올해부터는 해양레저산업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부산국제보트쇼’로 행사명을 변경하여 개최한다. 올해 ‘2015 부산국제보트쇼’는 지난행사에 비해 약 25% 늘어난 22,000㎡의 벡스코 육상전시장에서 총 6개국에서 105개 업체가 1,028부스로 개최되며, 해상전시장은 육상전시장에 전시할 수 없는 대형 요트.보트 14척이 참가한다. 또한 전시 제품을 크게 5개 군(요트·보트, 무동력 보트관, 엔진·부품&악세서리, 마리나 시설 및 서비스, 보팅 라이프 등)으로 나누어 다각화를 시도하여 해양 레저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게 140여대의 요트·보트 완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특히 동남권 및 호남권에 밀집된 국내 중소형 레저선박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업계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레저용 요트·보트 제조사 대표 모델 대거 출품. 수출 판로 확대 기대. 부산·경남 지역에서 레저용 선박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역 대표 제조업체인 ‘광동FRP산업’은 바다위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자사 보트 브랜드 ‘BlueWay’와 수출형 요트인 ‘VERIA-32’를 출시하며, 코리아터빈에서는 카타마란(쌍동선) 형태로 상부 태양광 패널을 라운드형으로 설계한 친환경 100% 태양광으로 운행하는 솔라보트(E-Maran)를 출시하며, 디텍은 국내 레저환경을 고려한 요트트레일러전용 알루미늄 보트인 MAGNUM46을 선보인다. 그 외 국내 요보트 제조업체를 살펴보면 동연보트에서는 선체 강도를 강화시키고 내부 폭의 공간을 넓게 확보한 인퓨전(Infusion) 진공 성형방식을 채택한 ‘CARINA-650DX’를, 금강조선에서는 워터제트 방식의 인보드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보트 ‘SJF21A’를 출품하며, 성동마린에서는 인공지능형 자동충전장치를 갖춘 하이브리드 수륙양용보트 ‘FREEARTH RED’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한편 해상 전시장인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는 육상전시장에는 전시할 수 없는 대형 요·보트를 전시한다. 총 6개업체에서 14척의 요트·보트가 전시되는데, ㈜흥진티엔디에서는 최고급 원목을 사용하여 완성도를 높인 ‘BLACK CROWN R310’을 선보이며, ㈜블루마린요트에서는 세계최고의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버슨&케인에서 제조한 카타마란 ‘LEOPARD 58’을 국내 최초로 출품한다. 또한 스타요트에서는 2015년 유럽 최고의 세일요트 수상에 빛나는 독일 요트기술의 결정체 ‘BAVARIA 41’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이번 보트쇼에서는 국내 요보트 제조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 및 수출 판로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1:1 비즈니스 상담회도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된다. 이번 상담회에는 요트, 보트 완제품과 엔진·부품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14개국 바이어 60여 개사가 상담을 신청 하여 참가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제한된 상담 시간 외에도 150여명의 참가업체 대표 및 바이어, 업계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Gala Dinner Party’를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개최하여 참가업체와 바이어와의 자유 네트워킹 시간과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사무국에서는 참가업체 출품제품 중 소형보트·세일요트·모터보트 등 3개분야에서 올해의 보트상을 시상한다. 총 19개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7개 품목에 대해 관련업계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시상이 이루어지며, 특히 금년 부터는 ‘올해의 보트상’ 훈격을 부산광역시장상으로 높여 수상기업의 자긍심과 수출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 레저산업의 대중화와 저변확대, 거래활성화 기대감 높여 이번 보트쇼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트거래 활성화를 위해 특별관으로 ‘보트오픈마켓’을 개설했다. 그동안 해양레저를 즐기는 보트의 높은 가격으로 구입을 고민하던 분들에게는 ‘기회의 장터’로 최소 16피트부터 최대 41피트 규모의 레저보트를 보트쇼 특별가격으로 현장에서 직접 거래상담과 구매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특히 사무국에서는 관람객이 전시된 보트의 선체 내부를 쉽게 보고 탈 수 있도록 관람 브릿지를 설치하는 세심함을 잊지 않았다. 또한 육상전시장 내 대형 수조를 설치하여 투명카약과 피싱카약 등을 관람객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 쉽게 해양레포츠를 접할 수 없었던 일반인들에게 해양레포츠가 어렵고 멀지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해양레저 전문가가 직접 보트쇼 행사장을 찾아와 강연한다 보트쇼 사무국에서는 해양레저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의 설명회와 세미나를 준비하였다. 전시장 내, 오픈세미나장을 조성하여 어렵게만 알고있었던 마리나업 창업 세미나, 수상레저관련 면허 취득 및 안전사고 예방교육, 낚시보트 제작이야기 등 평소에 궁금했던 해양레저 분야에 대한 설명회와 세미나가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희망항해’ 프로젝트를 만들어 2014년 10월 19일 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도전, 지난 5월 16일 오후 3시 충남 당진시 왜목항에 도착하여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4번째로 43ft 요트를 가지고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 김 선장의 체험담은 오는 9월 19일(토), 20(일) 이틀간 부산BEXCO 오픈세미나장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광역시 박준우 해양산업과장은 “곧 다가올 국민소득 3만불시대의 라이프 패러다임이 해양레포츠로 전환되고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지원과 해양레포츠의 활성화에 촛점을 두고 올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2015 대한민국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2015, 9.17.~9.23.)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행사 기간을 해양레포츠 종합축제로 개최하여 해양수도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시는 ‘부산국제보트쇼를 아시아 최고의 국제 보트쇼로 성장시키고, 참가업체의 판로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는 3월에 개최한다’고 알렸다. 차기년도 행사 계획을 조기에 확정함에 따라 공동주관사인 (사)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벡스코, 부산MBC는 행사 기획과 마케팅, 국내외 홍보 등 개최준비에 벌써 돌입하는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벡스코 오성근 대표이사는 “올해 12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벡스코의 그간 쌓은 전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부산의 대표 전략 산업인 해양레저산업의 성장발판이 될 ‘부산국제보트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착실히 준비했다.”며 “관람객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해양레저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행사의 성공개최를 자신있게 말했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으로 현장 구입이 가능하며 고등학교 이하 학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2015 부산국제보트쇼 사무국(Tel 051-740-8600~2) 또는 전시회 홈페이지 (www.boatshowbusan.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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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과에 일반선택 연극 과목 생긴다체육교과에 안전영역 신설…국악교육 강화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018년부터 고등학생들이 연극 체험을 할 기회가 많아진다.교육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교과교육과정연구팀과 공동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제2차 공청회'를 열고 체육, 음악, 미술, 예술, 보건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한다. 예술 교육과정 시안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위해 고등학교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을 신설했다. 연극은 그동안 전문교과의 심화과목으로 예술고 학생들이 주로 배우고 일반고에서는 별로 선택하지 않았다. 앞으로 음악, 미술, 체육처럼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뀌면 일반고 학생들도 많이 배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연극 체험을 통해 배려의 미덕을 배우고 음악, 미술, 미용, 영화 교과목의 통합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초·중학교 국어에서 연극 교육의 강화와 맞물려 있다.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으로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는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체육 교육과정 시안은 스포츠클럽체육활동과 연계를 강화하고 실천 중심의 안전영역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음악 교육과정에서는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국악 교육을 많이 하도록 했다. 미술 교육과정의 경우 학생의 인문학적 소양과 미적 안목을 기르기 위해 초·중·고 전반에서 감상 및 비평에 관한 교육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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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제는 경제활성화·개혁에 매진할 때"생각하는 박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srbaek@yna.co.kr새누리 의원단과 오찬회동…"노동개혁 큰 과제 해결에 앞장서달라""19대 마지막 정기국회…4대개혁·민생 법안 처리에 최선 당부""남북접촉, 끝까지 원칙갖고 임해, 장병 전역연기 등에 가슴 뭉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처럼 올해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경제활성화 실현과 4대 개혁 완수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 "이제는 경제활성화·개혁에 매진할 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발언하고 있다. srbaek@yna.co.kr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오랫동안 해내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다"며 "국가 경제와 미래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발언 듣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유승민 전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srbaek@yna.co.kr박 대통령은 또한 "이제 곧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이 되는데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여러분도 그동안 긴장의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어제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로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국가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며 "일촉즉발의 긴박한 순간들이었지만 또 다시 이런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위와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을 갖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안보 위기 앞에 온 국민이 의연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이 됐다"며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예비군들이 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애국심과 자긍심이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우리 정치도 국민을 위하는 일에 더욱 힘을 모으고, 특히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들은 더욱 국민과 군 장병들이 나라를 위하고 애국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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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하나 된 한국교회, 민족을 가슴에 품고! 하나 된 대한민국, 한반도의 통일로! (서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74년 엑스폴로74대회, 19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 그리고 2010년 한국교회815대성회의 의미를 담아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의 감동과 결단을 나누는 기도회로 준비한다. 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는 2015년 8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의 자긍심과 더불어 일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 그리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감동을 주는 행사로 준비된다. 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역사적 의미와 목적은 국권 피탈 105년과 광복70주년을 맞아 빼앗긴 국권 회복의 감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아직도 지구촌 도처에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특히 종교적으로 억압과 압제로 고통 받는 종족과 사람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실행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한다. 이 행사의 공식 카페는 http://cafe.daum.net/Prayermeetin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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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 "이젠 '지구집', 세계시민 되어야"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 작년에만 50만명 교육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제 꿈은 5천만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세계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바람의 딸' 한비야(57·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은 9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시민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한 교장의 직함은 다양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법무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애착을 보이는 자리는 단연 세계시민학교 교장이다. 세계시민학교는 청소년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인권과 환경, 문화적 다양성, 빈곤, 평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8년 전 학생 50명으로 시작한 세계시민학교는 작년엔 650명의 강사가 찾아가는 수업을 통해 학생 50만명을 교육해 무려 1만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한 교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시절인 2007년 기업 공익광고 모델료 1억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해 세계시민학교의 초기 모델인 '지도 밖 행군단'을 조직했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이 아니에요. 전 세계 사람들은 마을이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지구집'에 사는 셈입니다."그가 세계시민 교육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 바로 '지구집'이다.전 세계 70억 인구는 집으로 구분된 마을에서 사는 게 아니라 한 집에서 가족으로 살기 때문에 그 가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돕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는 얘기다.한 교장은 이렇게 우리는 지구집에서 함께 살고 있기에 인식의 범위를 '나'에서 전 세계를 포함하는 '우리'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 첫 걸음이 '나의 소중함 깨닫기'라는 게 한 교장 생각이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알고 자긍심을 높이는 게 세계시민 교육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내가 자긍심이 높으면 옆 사람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는 거죠."한 교장이 세계시민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이었다.당시 TV 모금방송에 출연해 도움을 호소하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다음날 정식으로 후원을 접수하려 하자 의사를 철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니 마음이 변했던 거죠. 혹시 내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잠시 동정심을 갖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이웃이기에 마땅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하루아침에 마음이 바뀌지 않았겠죠." 한 교장은 최근 출간한 저서 '1그램의 용기'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세상은 생각보다 거칠고 무섭고 잔인한 곳이에요. 이런 세상에서 뭔가 해보려는 의지와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팽팽히 맞설 때가 있죠. '그럴 때 나는 어떻게 용기를 냈던가' 하는 얘기를 들려줘 온기가 담긴 용기를 전달하고 싶었어요."그는 지금까지 집중했던 현장에 더해 학계, 정책 분야와의 3박자를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했다. "저처럼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학계에서 연구해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5∼6년은 3박자를 갖추도록 공부도 열심히 할 겁니다." 인터뷰하는 한비야 세계시민학교 교장 (서울=연합뉴스) '바람의 딸' 한비야(57)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5.4.12 << 월드비전 제공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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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차세대들 "동해·독도 알리미 역할 하겠다"박기태 반크 단장 특강 듣고 공공외교 대사로 위촉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차세대들이 '동해·독도 알리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21개국 126명은 6일 오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의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도, 동해, 대한민국 역사·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독도와 대한민국 홍보 영상을 보고, 박기태 반크 단장의 '독도 평화교육과 세계지도를 바꾸는 청년들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박 단장은 "여러분은 현지에서 영향력이 있고, 앞으로도 더 크게 발전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반크가 독도, 동해, 한국사, 한국 문화를 알려나가는 국가별 홍보 마케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참가자들은 반크가 선정한 20명의 분야별 홍보대사와 함께 그룹을 만들어 ▲한국의 왜곡된 과거(독도, 동해, 일본군 위안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역사, 문화, 관광, 음식) ▲한국의 미래(통일 한국의 미래 청사진)를 주제로 2시간여 동안 토론을 펼쳤다. 또 한국 홍보 전략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했다. 한인 차세대들은 반크 연구원·홍보대사들과 의견을 나눈 뒤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에 공감을 표시했고, 각자 거주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대사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뉴질랜드에서 온 박지관 빅토리아대 학과장은 "각국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을 알리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는 일에 동참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반크는 그동안 만든 세계지도, 엽서, 책자 등 각종 홍보물을 한인 차세대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참가자들을 '한인 차세대 리더 공공외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차세대들은 7일 종합토론을 벌인 뒤 경복궁 등 서울시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폐회식 및 환송 만찬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개막한 올해 차세대대회에서는 포럼, 토크 콘서트, 넌버벌 공연 '비밥' 관람,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의 특별강연, 리더스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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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이주 1세대 고려인 부부, 모국 땅 처음 밟고 감격김블라디미르·임크세니아 "고국의 발전상에 자부심 느껴"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늘 동경하던 한국을 방문해 감개무량합니다. 소수민족으로 살아온 고려인에게 모국은 늘 동경의 대상이고 자부심의 원천입니다." 구소련 시절 강제이주를 겪은 고려인 1세대 김블라디미르(77)와 임크세니아(79·여) 부부는 29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힘없는 민족이었기에 강제이주도 겪었지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모국 덕분에 어깨를 당당히 펴고 산다"며 밝게 웃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사는 이 부부는 재외동포재단이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러시아·CIS 지역 동포 초청행사에 참가해 지난 27일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소련 연해주에 사는 고려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할 때 김씨는 1살이었고 임씨는 3살이었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한 달 가까이 열차에 실려 카자흐스탄의 크질오르다 지역에 내던져졌다. 당시 스탈린은 연해주 지역에 사는 고려인이 일본의 첩자 노릇을 할지 모른다는 의심 때문에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부부는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이주를 당한 터여서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해 늘 춥고 배고팠던 것이 기억난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열차가 시베리아를 통과하는데 화물열차라 무척 추웠죠. 중간에 설 때마다 어른들이 주변에서 나무를 모아와 열차 안에서 불을 피웠습니다. 도착했다며 내리라고 한 곳이 허허벌판이었죠. 날은 점점 추워지고 당장 묵을 곳이 없어 토굴을 파서 첫 겨울을 보냈습니다." 김 씨는 "이듬해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고 가져간 볍씨를 뿌려 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며 "중앙아시아 지역에 벼농사를 보급한 것이 고려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강제이주 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 8월까지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남자 어른들은 부역 등에 동원돼 여자들이 농사를 지었죠. 추수를 해도 군량미로 대부분 가져가 논밭에서 이삭을 주워 풀죽을 쑤어 먹곤 했습니다. 그래도 고려인은 군소리 한마디 없이 묵묵히 견디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덕분에 어디를 가도 성실하고 근면한 민족이라며 인정을 받았습니다."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고려인은 소련 영토 내에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고 김 씨는 하바롭스크의 비행전문학교에 진학해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됐다. 그는 크질오르다에서 어려서부터 같이 자라 간호사가 된 임 씨와 결혼해 하바롭스크로 이주했고 지금은 둘 다 정년퇴직해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 씨는 "러시아 정부는 과거 강제이주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해 당사자에게는 아파트 임대료를 비롯해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을 50% 감면해주고 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이겨낸 덕분에 이렇게 초청을 받아 모국에도 와보게 됐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이야기만 듣던 모국 땅을 평생 그리워했다는 부부는 "이제 소원을 이뤘다"며 "경제 대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에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기뻐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경기도 용인의 한국민속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서울 남산타워, 경복궁,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인사동에서 모국의 정취를 맛보았다. 30일에 천안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을 찾고 나서 인천의 사할린 한인센터 방문을 끝으로 초청 일정을 마치고 31일 출국한다. 부부는 "러시아 언론에서 종종 IT·자동차·조선·스포츠 강국으로 한국을 소개할 때마다 자긍심을 느꼈는데 직접 와보니 '과연'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당당하게 주류사회에서 위상을 떨치는 고려인이 많은데 모국이 이들을 양국 간의 가교로 활용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모국을 처음 방문한 러시아 고려인부부 김블라디미르(77)와 임크세니아(79·여) 씨는 구소련 시절 강제이주를 경험한 1세대로 "꿈에 그리던 모국 땅을 밟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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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명품한우 대축제 25∼26일 개최(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제3회 전남 명품한우 대축제가 오는 25일과 26일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함평군과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함평천지한우와 국화의 향연'을 주제로 함평천지한우의 브랜드와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한우 OX 퀴즈, 밸리댄스 공연, 레크리에이션, 통기타 연주 등 각종 공연과 한우 시식행사 등이 열린다. 25일 오후 6시 CMB 노래자랑과 초청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노래자랑 대상 수상자에게는 함평천지한우 암송아지 1마리를, 최우수, 우수, 인기상 각 1명에게는 20만∼30만원 상당의 함평천지한우 세트를 증정한다. 행사 기간에 함평천지한우를 할인 판매한다. 함평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한우농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우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를 수십만 명이 찾는 국향대전과 함께 개최함으로써 동반상승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