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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신비·엄지·은서…"고교 졸업, 어른 된 것 같아요"고교 졸업장 받은 여자친구의 신비 [쏘스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의 정국, 여자친구의 신비와 엄지 등 아이돌 가수 10여 명이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나란히 졸업했다.이들을 비롯해 우주소녀의 은서, 씨엘씨의 장예은, 펜타곤의 우석, 베리굿의 다예·고운·세형, 가수 신지훈은 7일 서울 구로구 궁동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했다. 프리스틴의 강예빈·정은우·주결경, 모모랜드의 나윤도 졸업 대상자이지만 일정이 있어 불참했다. "고교 졸업했어요" 우주소녀의 은서 [스타쉽 제공] 이날 졸업식에서 아이돌 졸업생들은 특별공로상을 받았으며 팀 멤버들은 축하 차 참석하거나 공연을 펼쳤다.방탄소년단과 우주소녀가 각각 정국과 은서를 축하하고자 함께 자리했으며 여자친구와 씨엘씨, 펜타곤, 신지훈은 축하 무대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 씨엘씨는 '도깨비', 펜타곤은 '감이 오지', 신지훈은 '별이 안은 바다'를 노래했다. 정국은 "교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니 이제야 졸업이 실감 난다"며 "고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던 게 엊그제 같다.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야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엄지도 "작년에 유주 언니, 은하 언니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는데, 벌써 축하받는 입장이 됐다"며 "학생의 신분을 벗어난다는 게 참 낯설다. 어른이 된 만큼 성숙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은서 역시 "멤버들이 와줘서 기쁘다"며 "스무 살이 됐으니 성숙하고 예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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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신입생 10명도 안돼<그래픽> 입학생 10명 미만 초등학교 현황(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3일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 서비스에 올라온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올해 신입생이 채 10명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입학생 '0명' 초등학교 93개교…전남 최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올해 신입생이 채 10명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 서비스에 올라온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초등학교(분교 포함) 중 1천395개교가 신입생이 10명 미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생 수를 공시한 초등학교가 6천218곳임을 고려하면 약 22%, 5곳 중 1곳의 학교가 입학생이 10명 미만이었던 셈이다. 초등학교 입학식[연합뉴스 자료사진]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이 각 217개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 187개교, 강원 179개교 등의 순이었다.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93곳이었다. 입학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전남이 24개교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는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분교 포함)가 337개교였고 이 중 11개 학교는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고등학교는 입학생이 없었던 학교 4곳을 포함해 16개 학교의 신입생이 10명 미만이었다.초·중·고교 전체로는 1천748개교, 입학생 수 공시 학교 1만1천806곳 중 14.8%의 신입생이 10명 미만으로 분석됐다.올해 전국의 학교당 평균 입학생 수는 초등학교 70명, 중학교 147명, 고등학교 252명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평균 입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3명, 2명 증가했다.초등학교 평균 입학생 수는 2014년 77명, 지난해 73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인구 감소가 끝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고 고등학교는 이제 감소 시기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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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간 7남매 중 두 아이 '내일부터 학교 간다'(종합)14살, 13살 두 아이 초등 5·6학년으로 편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부모의 경제사정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한 일곱 아이 가운데 2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올해 14살 ,13살으로 보통 아이보다 한 학년을 낮춰 6학년, 5학년생이 된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A(44)씨 부부의 10남매 중 지난해 출생신고된 2003년생 여아와 2004년생 남아 등 2명이 오는 5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한다. 두 아이의 입학은 구청, 경찰, 교육청, 담당 학교, 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시 건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A씨 가족의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개최한 솔루션회의의 후속조치로 추진됐다.시교육청은 관계기관의 가정 방문 때 진행한 면접 결과 두 아이가 또래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돼 제 나이보다 각각 한 학년 아래인 5·6학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입학식 등 행사는 따로 열지 않는다. 부족한 기초학습은 지역 아동센터가 연계하는 대학생 멘토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예비소집 및 상견례 차원으로 이날 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또래와 함께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교직원과 면담을 마친 아이들은 학교 교육복지사와 함께 가방, 학용품을 사러 갔다.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의 천진하고 맑은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첫 인상에서 학교생활에 금방적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담임선생님 배정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교육청과 남구 등은 미취학 7명 가운데 중·고교생 나이인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3명은 검정고시를 치러 고졸학력을 취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A씨 부부는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면서 자녀 10명 중 7명을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올해 18살인 다섯째부터 12살 여덟째까지, 학교에 가보지 못한 7명 중 4명은 지난해에야 출생신고를 마쳤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아홉째와 막내를 제외한 12∼22살의 일곱 남매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첫째에게 한글과 셈법을 배웠다.서로가 세상에 유일한 스승이자 친구였던 이들 남매의 사연은 부부가 지난 2월 동 주민센터에 자녀의 교육급여지원을 신청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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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준비 충실히…" 초중고 '12월의 졸업식' 확산<<연합뉴스 자료사진>>"우린 졸업생 없어 졸업식도 못해요", 일부 '나홀로 졸업식' (전국종합=연합뉴스) 매년 2월 봄방학을 앞두고 하던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일부 학교는 해가 바뀌기 전인 이달 졸업식을 하면서 올 2월에 이어 한 해에 두 차례 졸업식을 하기도 한다.학생이 계속 줄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는 졸업생이 한명도 없어 졸업식을 못하거나 1명의 졸업생이 '홀로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 "졸업식을 앞당겼어요"…일부 학교 '12월 졸업식'중학교와 고등학교 병설인 강원도 평창 대화중·고등학교는 중학교 3학년 69명, 고교 3학년 55명의 졸업식을 30일 한다. 지난 2월14일 전년도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이 학교 김수영 교무부장은 "졸업생들에게 상급학교 진학준비를 충실히 하는 동시에 직업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졸업식을 앞당겼다"고 말했다.이 학교에 이어 강원도에서 춘천 후평중학교 등 7개교는 31일 졸업식을 한다.졸업생이 393명인 후평중학교의 졸업식도 올 2월4일 전년도 3학년생 졸업식에 비해 크게 빨라진 것이다. 이들 학교는 이로 인해 올해 두 차례 졸업식을 하는 셈이 됐다.전북에서도 무주 적성중, 구천초, 적상초가 30일과 31일 졸업식을 한다.경기도에서는 수원 명당초가 30일, 구리 인창초등학교가 31일, 수원 효동초와 상율초 등이 다음달 5∼8일 졸업식을 한다.충북에서도 청주중이 다음달 5일, 충북공고와 호텔관광고가 같은달 6일과 15일 이른 졸업식을 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9개 중학교가 다음달 6∼8일 종업식과 동시에 졸업식을, 전남에서는 순천 삼산초교와 영광 중남중 등 32개 학교가 다음달 졸업식을 한다.이밖에 충남 천안 용소초교 등이 내달 6일, 대구에서는 9개 학교가 내달 6∼8일, 인천에서는 6개 중·고교가 같은달 8일 이전 졸업식을 연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학교는 2월에 졸업식을 연다.졸업식을 앞당긴 학교들은 여름방학을 단축하는 등 수업 일수를 맞추려고 미리 연간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졸업식을 연말 또는 연초로 크게 앞당기는 이유는 졸업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종 체험이나 해외연수 등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위해서이다.교사들에게 신학기 교육과정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취지도 있다.일부에서는 매년 고입 학력고사나 대입 수능이 끝난 뒤 각 학교가 3학년 학생들의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졸업식을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요즘은 교육과정 자율화로 모든 일정을 학교가 자체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며 "학교별로 특성 있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특별한 교육과정 없이 졸업식만 앞당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학사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졸업생 없어 졸업식도 못해요"…곳곳 '홀로 졸업식'도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개최하지 못하거나 졸업생이 1명에 불과해 '홀로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전국 곳곳에 있다.갈수록 학생이 주는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또는 분교가 대부분이다.전북에서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곳이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열지 못한다. 지난해는 초교 2곳에서만 졸업식을 못했는데 많이 증가한 것이다.강원도에서도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못하는 학교가 6곳, 졸업생 1명만이 졸업하는 학교가 23곳으로 집계됐다.충북에서는 회남초교와 산외초교 등 2개교, 제주에서는 비양도의 한림초교 비양분교가 졸업식을 못한다.앞서 올봄 전국 120여 학교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했고, 130여개 학교는 새내기가 1명뿐이어서 '홀로 입학식'을 했다.저출산·이농현상에 따른 학생 감소로 이같이 졸업식·입학식을 못하거나 홀로 졸업 및 입학을 하는 학교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한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졸업식을 못하는 전북 익산시 금성초교 최순임 교장은 "졸업식을 못하게 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어서 섭섭하고 아쉽다"며 "졸업식은 지역민이 두루 참여하는 지역 축제이기에 주민도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이어 "학생 감소가 졸업식을 못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폐교 위기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답답하다"고 말했다. (노승혁 박재천 김준호 형민우 한무선 백도인 김선경 전지혜 신민재 김근주 이해용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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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여학생 경쟁률 사상 최고 50대1…해·공사는 역대 두 번째사진은 육사 75기 입학식 및 재학생 진학식 <<연합뉴스 자료사진>>해사 60대1, 공사 69.2대1…'자기계발·도전정신·직업안정성' 복합작용 육사 전체 지원자 30년 만에 최다…특목고·자율고 합격자 36%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각 군 사관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입학 전형 결과 여학생 경쟁률이 육사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공사에서는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냈다.여학생의 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이 갈수록 치솟는 것은 여성의 자기계발 의지와 도전정신, 직업 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육사는 9일 내년에 입학하는 제76기 정시선발 합격자 218명(여학생 21명 포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우선선발 합격자 92명을 포함하면 모두 310명(여학생 30명 포함)이 선발됐다. 경쟁률은 22대1로 올해 18.6대1보다 높았다. 남자는 19.1대1, 여자는 49.5대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여자 경쟁률은 40.4대1이었다.전국 1천144개 고교에서 6천825명이 지원해 최근 30여년 내 가장 많았으며 208개 고교에서 합격자가 골고루 배출됐다. 합격자 중에는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이 112명(36%)이었고,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64명(21%), 서울 59명(19%), 충남 31명(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합격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하며 육사 인터넷 홈페이지(www.kma.ac.kr)에서 수험번호, 이름, 생년월일을 입력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합격자들은 내년 1월 22일 가입교해 4주간의 화랑기초훈련을 마친 후 2월 22일 정식 입학식을 할 예정이다.해사 제74기 최종 합격자는 남자 153명, 여자 17명 등 모두 170명으로 평균 25.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남자는 21대1, 여자는 60대1로 2013년 65대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전체 선발인원 중 특별전형의 모집 비율을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확대해 34명을 선발했다. 3군사관학교 중 해사에서만 유일하게 운영하는 이 제도는 학업뿐아니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리더십 등 잠재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려고 도입했다.최종 합격자 명단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되며, 해사 인터넷 홈페이지(www.navy.ac.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 8일부터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월 12일 입교식을 하고 정식 사관생도가 될 예정이다.공사는 제68기 최종 합격자 185명(여자 18명 포함)의 명단을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www.afa.ac.kr)를 통해 발표했다.전체 경쟁률은 32대1(남 28대 1, 여 69.2대 1)로 66기 생도 36.8대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나타냈다. 여학생 경쟁률은 66기 생도 때 72.1대1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공사는 우수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1차 선발 인원을 정원대비 남자 3.5배(550명), 여자 3.5배(64명)에서 남자 4배(628명), 여자 8배(144명)로 확대했다.일반대학의 수시모집에 해당되는 '조종분야 우선선발'을 2013년 30%(45명)에서 2014년 50%(74명), 올해 70%(108명)로 확대했다.외국군 수탁생도 5명도 별도로 선발했다. 몽골(여생도)과 필리핀, 베트남, 태국, 알제리 생도 각 1명씩이며,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기초군사훈련에 입교할 예정이다. 외국인 수탁 여생도는 지난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올해도 나안 시력 0.5 미만 등 눈이 좋지 않은 학생 117명이 조종자원으로 합격했다. 이들은 공사 재학 중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 임관 후 조종교육에 입교할 예정이다.합격자들은 내년 1월 말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월 말 입학식을 통해 정식 사관생도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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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편지와 함께 잠든 신해철…"남편이 매순간 보고싶다"(종합)1주기 추모식에 유족·동료·팬 500여명 참석…유해, 야외 안치단에 봉안 (안성=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To 아빠, 아빠 사랑해요~♥ 뭐하고 계세요?'가수 고(故) 신해철의 딸 지유(9) 양과 아들 동원(7)군이 아빠에게 쓴 편지 봉투에는 천진한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25일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린 신해철 1주기 추모식에서 납골당에 있던 고인의 유해가 야외 안치단(추모 조형물)으로 옮겨져 영면했다.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안치단에는 두 자녀의 편지를 비롯해 고인의 분당 작업실을 재현한 모형물, '내일은 늦으리' 카세트테이프, 고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 상패가 함께 담겼다. 높이 2m, 너비 1.7m 크기의 오면체 모양으로 된 안치단은 딸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자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여기에는 넥스트의 대표곡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의 가사가 새겨졌다. 유해가 옮겨지고 두 자녀는 고사리 손으로 흰 국화를 헌화했다. 1년 전 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추모곡으로 널리 불린 '민물 장어의 꿈'을 넥스트의 트윈 보컬 이현섭이 선창하고 동료와 팬들이 합창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클럽 '철기군' 등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단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온 한 여성 팬(38)은 "신해철 씨가 생전 좋아하는 색이 검은색, 빨간색, 보라색"이라며 "고인이 평소 검은색, 빨간색 의상을 많이 입어 세 번째로 좋아하는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송천오 신부가 집전한 미사로 시작됐다. 맨 앞자리에는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부모, 누나가 자리했다. 두 자녀는 의젓한 표정으로 찬송가를 불렀고, 부인은 간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유족뿐 아니라 이현섭, 김세황, 정기송 등 전·현 넥스트 멤버 10여 명과 '절친' 남궁연, '히든 싱어'의 신해철 편에 출연한 모창자들, 팬들까지 500여 명이 자리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 고인의 부재를 가슴 아파했다. 팬들은 영정사진에 마지막 메시지를 적어내려 가며 가시지 않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마치 고인의 위로처럼 유토피아추모관 평화의광장에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가 크게 울려퍼졌다. 추모사 낭독에선 동료와 팬이 고인의 음악적인 업적에 감사하고, 독설가가 아닌 따뜻한 형이자 아버지였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워했다. 이현섭은 "신해철 님의 발자취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형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노라"고 말했다.교복을 입고 낭독을 한 고교 3학년 팬 이승우 군은 신해철의 실물을 본 적도 공연을 간 적도 없다며 "우연히 넥스트의 '세계의 문'으로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울먹이다가 눈물을 흘렸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가수 싸이,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부인 윤원희 씨는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 "암흑 속에 있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며 "힘든 와중에도 천사 같은 아이들이 제 손을 잡아줬고 온 국민의 애도와 격려를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세상에서 날개도 펴지 못하게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족끼리 더 힘을 모으게 된 것 같다"고 지난 1년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며 "아빠가 같이 입학식도 가고 손도 잡고 입장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같은 시간대 잠든 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누울 때마다 빈자리가 크다. 밤에 자다가 몰래 울기도 한다. 매일 매 순간 보고 싶다"고 남편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 "직장을 다니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며 "제가 직장을 나가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아이를 챙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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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내게 자식이란…못해 놓은 숙제 같죠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SBS '아빠를 부탁해' 딸과 출연하며 아빠로서의 모습 공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에게 계속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워낙 달변이라 평소 한 가지를 물으면 서너가지를 답하는 그이지만 이번에는 좀 동문서답이었다.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 이 사람이 왜 이럴까 생각해봤다. 결론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식 문제 앞에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식은 그렇게 부모를 달라지게 만드는 존재다. 결국, 인터뷰 말미에 원하는 답을 얻었다. '당신에게 자식은 뭐냐'는 반복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못해 놓은 숙제죠. 숙제가 밀렸는데 계속 못했어요. 그런 숙제 같은 겁니다." SBS TV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딸 혜정(23)과 출연하며 자연인으로서, 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조재현(50)을 최근 대학로에서 만났다.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부녀 관계 회복 프로젝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50대 아빠와 20대 딸의 교감을 보여주는 '아빠를 부탁해'는 요즘 '뜨는' 예능이다. 조재현과 함께 이경규, 조민기, 강석우 등 누구나 아는 유명 연예인 4인이 '아빠'로서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존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여온 '직업인'의 모습을 깨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조재현은 점수가 가장 낮은 아빠다. 최근에도 SBS TV 드라마 '펀치'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그가 '아빠를 부탁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딸과 둘이만 있을 때 어색해서 죽을 것 같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서툴고 무뚝뚝한 아빠다. 배우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딸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퉁명스러운 아빠만 화면에 남는다. 심지어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그가 딸의 생일이 '12월'인 것만 알고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재현은 "요즘 어딜 가나 혜정이 이야기를 하면서 딸한테 좀 잘 해주라는 말을 듣는다"며 "그런데 사실 다른 가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다만 자기가 그런 아빠라는 것을 잘 모를 뿐이지. 나도 이 프로그램 출연하기 전까지는 내가 딸에게 어떤 아빠였는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나랑 딸만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지 우리 가족도 넷이 같이 있을 때는 말이 끊이지 않아요. 내가 딸과 둘이서만 있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 또 바쁘긴 했지만 아이들의 졸업식이나 입학식, 운동회 등은 다 챙겼고 가족여행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된 거죠. 강석우 씨나 조민기 씨는 유별난 아빠죠. 안 그래요?(웃음) 이경규 씨는 저랑 비슷하고요. 난 정말 우리 딸이 날 싫어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죠." 그렇게 해서 그는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게 됐고, 방송이 시작되고 난 후 4쌍의 부녀 중 조재현 부녀가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에도 솔직한 언행의 조재현이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꾸밈없고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프로그램의 순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조재현은 "혜정이가 배우 지망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방송 전 여러 논란도 있었고 지금도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기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를 부탁해'가 아니었다면 혜정이에게 아빠의 부재가 그렇게 컸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웃음) 하지만 내가 잘못해왔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얼마나 부족한 아빠였는지를 그동안 몰랐었다는 것,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알아간다는 게 수확이죠. 1년간 거절하고 고민하다 결국 출연하게 됐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출연하기 잘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 딸이 좋아하니까 그걸로 된거죠." 딸 혜정은 '엎드려 절받기'일지라도 어찌 됐든 방송 덕분에 지금껏 아빠와 함께 보내지 못했던 시간들을 보낸다는 점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다정다감하지 못한 아빠 조재현은 그런 딸의 반응에 짐짓 무심한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미안함을 느낀다. "미안하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24세에 결혼해서 27세에 혜정이를 낳았어요. 너무 어렸죠. 인생에는 다 적당한 때가 있는데 난 너무 빨리 부모가 됐어요. 20대이니 아빠가 됐어도 난 내 꿈을 찾아나섰어요. 자식 귀한 줄 몰랐죠. 그러다 애들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는 내가 진짜로 바빠졌죠. 똑같이 바빴어도 서른 넘어 결혼해서 애가 생겼다면 아마 더 마음이 갔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난 너무 어렸어요." 나름대로 내놓은 '변명'이었다. 부연 설명도 있다. "우리 부모님이 시장에서 맞벌이를 하셔서 난 할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삼촌 등 대가족이 함께 살아 집안은 북적거렸지만 난 늘 외로웠어요. 그 속에서 난 모든 걸 스스로 터득해가며 컸어요. 그래서 내 자식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자식에게 다정다감하게 해서 얻는 것도 있지만 너무 그러면 자식이 작아진다고 생각해요."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그런 아빠를 둔 딸 혜정은 '조재현의 딸'임을 내세우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스스로 배우의 길을 찾고 있다. 미국에서 연기학교를 나온 혜정은 지난해 OCN '신의 퀴즈4'에 한회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이후 줄줄이 오디션에 떨어졌다. "딸이 연기한다는 것을 말리지도 않지만 도와주지도 않아요. 내가 도와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연기를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스스로 느끼고 깨지면서 배우는 거죠. 혜정이가 배우 지망생이기에 '아빠를 부탁해' 출연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딸 데뷔시키려고 이런 프로그램 한다는 소리나 듣고 프로그램도 잘 안되면 너무 피해가 크잖아요. 우리로서는 굉장한 모험이었어요. 혜정이도 그런 걸 잘 알아서 '아빠를 부탁해' 방송 이후 들어온 드라마 출연제안을 모두 거절했어요. 나중에 오디션을 봐서 자신의 힘으로 캐스팅되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딸이 마냥 어리지만은 않구나 느꼈습니다." OK, 부녀관계 회복은 좋다. 하지만 배우 조재현으로서는 가정사를 공개하는 것이 연기하는 데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이런 질문에는 답변이 곧바로 명쾌하게 돌아온다. "아이고, 내가 무슨 최정상 배우도 아니고,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내 이미지에 별 타격이 없어요. 반대로 크게 얻는 것도 없고요. 내가 신비감이 있는 배우도 아니고…. 이 나이에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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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 女학생 75%, 男학생 68%…격차 갈수록 벌어져지난 2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남성교수 중창단의 축가에 환하게 웃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10명中 1명꼴…2040년엔 3배로 증가 전망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남학생이 더 높았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지른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인구 10명 중 1명꼴이었는데, 노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 2040년에는 이 비율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세에 가까웠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 대학진학률, 여학생 74.6%로 남학생 67.6%보다 높아2014년 고등학교 졸업자가 전문대, 교육대, 일반대 등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70.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대학 진학률은 2005년 82.1%에 달했으나 이후 꺾인 모습이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67.6%, 여학생은 74.6%로 1년 전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증가했다. 대학 진학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다가 지난 2009년 남학생 81.6%, 여학생 82.4%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당시 0.8%포인트에 불과하던 남녀 대학진학률 격차는 2012년 5.7%포인트, 2014년 7%포인트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 수는 남학생이 더 많다. 지난해 인구 만명당 대학생은 638.2명으로 남학생 754.7명, 여학생 521.7명이었다. 지난해 취업자에게 전공과 직업 일치도를 물어보니 4년제 이상 대학교를 졸업한 취업자 중 43.0%는 일치, 31.7%는 불일치, 25.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으로 1년 전(23만9천원)보다 1.1% 늘었다. 중학교가 월평균 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23만2천원, 고등학교 23만원 순이었다. 초등학생 81.1%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중학생은 69.1%, 고등학생은 49.5%가 받아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68.6%였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의원 수 300명 중 여성 의원은 47명으로, 비율은 15.7%였다. 여성 의원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4년 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의원 수 3천687명 중 여성 의원 845명으로 비율이 22.9%였다. ◇ 65세 이상 인구 10명中 1명…2040년엔 3배로 늘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천42만명이다. 총인구는 2030년 5천216만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해 2040년에는 5천10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7%인 65세 이상 인구는 2030년 24.3%, 2040년 32.3%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은 2014년 40.2세에서 2040년 52.6세로 늘어난다.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7.3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기준 기대수명은 81.94년이다. 1990년 71.28년에서 약 10년 가량 늘었다. 한국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9명이었다.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19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23.2%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15.9%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따지는 19세 이상 인구 비만 유병률은 2013년 32.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남자는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으나 여자는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한국 혼인건수는 1년 전보다 1.3% 줄었고 이혼건수는 0.9% 늘었다. 재혼은 4.1% 감소했으며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5세였다. 사회복지 생활시설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말 노인복지시설은 4천995개로 5년 전보다 배 넘게 늘었고 장애인복지시설도 1천397개로 같은 기간 4배로 증가했다. 아동복지시설은 308개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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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경찰대학 제35기 입학식 개최경찰대학(학장 치안정감 황성찬)은 ‘15. 2. 26(목) 11:00 대강당에서 학부모‧재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학년도 신입생 100명에 대한 입학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입학식은 신입생이 ‘부모님에게 드리는 글’ 낭독, 재학생의 ‘입학 축하 메시지’, ‘경찰교향악단의 축하 공연’, ‘입학선서’ 등 새로운 출발의 각오와 축하의 의미를 담은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되었다. 황성찬 경찰대학장은 식사를 통해 “우리 사회와 경찰의 차세대 리더로서 절박한 마음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과 인성 함양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35기 신입생 가운데 전체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김지수(女, 목포 영흥고 졸업)양은 “당당한 경찰로서 국민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대학을 선택한 만큼 첫 그 마음가짐과 목표의식 그대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찰가족으로는, 전북 고창서 신기동 경감의 아들 신원제군, 광주남부서 신창식 경감 아들 신성빈 군, 광주남부서 조계동 경위의 아들 조승훈 군, 경기과천서 김종열 경위의 아들 김형수 군 등 4명이 있으며 특히, 금년 3월 경찰대학 수석졸업자 김은수 학생의 동생인 김지수(男, 전체수석과 동명이인)군이 입학하여, 미래 형제 엘리트 경찰 탄생을 예고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수 신입생은 “대학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의 영향으로 경찰대에 관심을 가졌으며, 언제나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 후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찰대학은 금년 처음으로, 로스쿨 특채와 다양한 경찰 입직 계층과 조화를 위해 입학정원을 120명에서 100명(남 88명, 여12명)으로 20명 감축하였으며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다양한 계층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입학정원 10%인 1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였다. 특히, 농어촌학생 전형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학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경찰대학만의 특별전형으로 더 폭넓은 사회적 배려를 하고 있다. ※특별전형 : 농어촌학생 5명, 한마음무궁화 5명(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국가유공자) 신입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1차 시험 필기시험과 제2차 시험(체력검사․적성검사․ 신체검사․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하였으며 특히, 1박2일 합숙하며 일반면접 이외에 집단토론 및 생활태도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제2차 시험에서,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신체 및 체력조건, 인성 등 지덕체를 갖춘 인재로서 자질을 인정받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였다. 이들은 지난 2.9부터 2.22까지 2주간의 ‘청람교육’(대학생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경찰과 대학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동심 및 동기애를 함양하여 경찰대학 생활의 적응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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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김래원 "대본이 너무 좋아 화가 난다"뇌종양으로 죽음 앞둔 박정환 검사 연기 "대본이 좋아 연기 더 잘하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솔직히 그런 생각도 잠깐 했어요. 박정환, 이제 그냥 좀 내려놓지. 그만 내려놓고 가족과 남은 시간을 보내지. 그런데 박정환은 아무래도 A형인 것 같아요. 무지하게 집요하네요." 김래원(34)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런데 웃음에도 졸음이 묻어났다. "집 나온 지 2박3일 만에 오늘 집에 들어간다. 잠은 쪽잠을 다 합쳐 네다섯시간 잔 것 같다"는 그를 27일 인터뷰했다. SBS TV 월화극 '펀치'에서 뇌종양으로 죽을 날을 받아놓았지만, 마지막 시간과 힘을 짜내 복수와 응징에 매진하고 있는 박정환 검사로 살아가는 그다. 드라마 첫회에서 바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은 박정환은 이제 한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배역에 맞게 나날이 살이 빠지고 있어 안그래도 커다란 눈이 더욱 커진 김래원은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에는 "에이, 괜찮다. 뭐 이쯤이야"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이어 "근데 대본이 너무 늦게 나오는 게 문제"라며 "대본이 너무 좋은데, 그래서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이 대본을, 이 좋은 대사들을 더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좋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연기자로서의 욕심을 한껏 실은 투정 아닌 투정이었다. ◇ "살고 싶다. 1년만, 아니 3개월만. 예린이 입학식 너무 가고 싶어" '추적자' '황금의 제국'과 함께 박경수 작가가 쓰는 '펀치'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가진 자들의 파워게임을 날카롭게 해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말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사가 한줄한줄 압권이다. 그런데 세 작품 모두 대본이 '최대한' 늦게 나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방송 2~3일 전 대본이 나오면 제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연기의 100%를 살리긴 힘들 법도 하다. 김래원은 "예를 들어 아픈 장면에서 예전같으면 진짜 아픈 게 뭔지 표현을 했을텐데 지금은 바빠서 그저 아픈 척을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근데 아무래도 '엄살'인 것 같다. 극중 이태준 검찰총장을 연기하는 조재현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래원이가 정말 좋지 않나? 박정환을 잘해주고 있다. 느낌이 산다"고 칭찬했다. 김래원도 "작가님과 도중에 한번 잠깐 통화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 중 지난 20일 방송된 11부 도입부의 오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박정환의 병을 엄마가 결국 알게된 후 박정환이 방에 들어가 오열하는 장면이다. 박정환은 "살고 싶다"며 울었고, 또 울음을 삼켰다. "그 장면 몇 테이크 안갔는데 마음에 들게 나왔어요. 진짜 절절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연기를 할 여유가 없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 "무슨 인생이 이러냐. 그놈들 벌주고 나도 벌 받는다. 그래야 떠날 수 있어. 견뎌야지. 그놈들 두고 떠나는 거 내가 정말 못견디겠다." 박정환은 이제 서서히 기력이 떨어질 때도 됐지만 여전히 멀쩡해보인다. 살은 엄청나게 빠졌지만 그럴수록 눈빛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김래원은 "작가님이 한번 이런 얘기를 하셨다. 사자의 왕은 죽기 전날까지도 날이 서 있다고. 박정환이 그런 것 같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더 막나가고 있다. 윗사람한테 더 반말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 "박정환이 앞에 놓인 일이 많아서인지, 일을 할 때는 자신이 시한부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서 연기하는 데는 편해요. 한두 장면 정도 고통에 신음하는 장면들 빼고는 박정환은 강합니다. 그래서 나도 강한 것 같아요. 캐릭터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계속 의식하면서 연기하면 힘들었을텐데 박정환은 거의 티를 내지 않아 편해요." 실제로 박정환은 아픈 티를 내는 것은커녕, 순간순간 벽에 막히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좌절할만한 순간에도 놀랍도록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태준 검찰총장과 윤지숙 법무장관을 끌어내리려고 돌진하지만 번번이 무릎이 꺾인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으로서는 너무 힘든 것 아닐까. "내 딸 예린이를 괴롭히잖아요. 내 아이의 엄마를 옥살이시켰잖아요. 그리고 지금 이대로 무너지면 그들이 박정환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테니까요. 박정환이 죽은 뒤 이태준이 영웅이 되는 것은 못보겠는거죠. 내 딸이 볼 교과서에 이태준이 영웅으로 나오는 건 안되는거죠." ◇ "좋은 세상 만드는 데는 대가가 필요해. 예전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펀치'에는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야망은, 욕심은 사람을 순식간에 바꾼다. 덜 나쁜 사람이 있을 뿐, 티끌 하나없는 깨끗한 사람은 '환상'이다. 박정환 역시 이태준의 '밑'을 닦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자기가 뒤통수를 맞으니 복수의 칼을 가는 것이다. 김래원은 "작가님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 모든 기관, 모든 직장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그리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정환이 그리 떳떳한 입장이 아닌 것은 맞아요. 시한부가 안됐으면 이태준과 똑같이 살았을 겁니다.(웃음) 하지만 우리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깨끗함을 유지해왔던 하경(김아중 분)이도 딸을 건드리니까 원리원칙을 어기게 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하게 말을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작가님이 어떻게 풀어낼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는 "대본이 어렵다. 한번 읽으면 이해가 안된다. 두어번은 들여다봐야 분석이 된다. 그런데 다 말이 되고 너무 좋다. 나도 매번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며 "그나마 지금까지는 완성도를 유지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더 시간에 쫓기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